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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킨 베르바토프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칸반도에 위치한 국가 불가리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도 요구르트를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한때 불가리아식 발효유인 불가리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적도 있다.올드 축구팬이라면 1994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생각날 수도 있다. 그는 1994 미국월드컵에서 공동 득점왕을 수상하며, 조국 불가리아를 4강에 이끌었다. 200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유럽 축구를 접한 팬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떠오를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시절 이영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박지성의 동료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외에도 불가리아는 범죄 조직인 ‘마피아’로 꽤 유명한 나라다. 1990년부터 불가리아는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과도기 당시 여러 번 교체된 불가리아 정부의 지배력은 약했고, 마피아는 이런 환경에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마피아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전직 운동선수였다. 특히 레슬링 선수 출신이 많았다.따라서 ‘레슬러(wrestler)’라는 단어는 1990년대 이후 불가리아에서 마피아 단원을 의미하게 된다. 근육질 몸매에 머리를 삭발한 이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 황금 장신구 등으로 치장했다. 보안 및 보험 회사로 정체를 숨긴 마피아는 금융 사기, 인신매매, 밀수, 절도, 무기 거래 등 다양한 범죄 활동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예가 라이벌 관계에 있던 SIC와 VIS다. 이들은 불가리아 산업의 많은 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정계에도 진출했다.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 국가대표팀 최다 골(48골)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마저 선수 시절 마피아로부터 두 번의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사람이라면 트라우마에 시달렸겠지만, 베르바토프는 마피아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고 승승장구했다. 마피아에 얽힌 베르바토프의 사연, 지금부터 알아보자. 1981년 축구와 핸드볼 선수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베르바토프는 일찍이 스포츠 환경에서 자랐다. 축구에 재능을 보인 그는 유명한 피린 블라고에브그라드 아카데미를 거쳐, 1998년 불가리아 최고의 명문 클럽인 CSKA 소피아로 이적했다.소피아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1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부상’이 아닌 ‘납치’였다. 범죄 조직 VIS를 운영했던 게오르기 일리예프는 심복 3명을 시켜 훈련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베르바토프를 납치한 것이다. 일리예프는 그에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레프스키 카스텐딜과 계약할 것을 강요했다.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베르바토프는 간신히 아버지 이반에게 전화했고, 이반은 자신이 선수로도 뛰었던 CSKA 소피아의 구단주에 연락해 사건을 해결했다.그 후 베르바토프는 CSKA 소피아,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결국 2008년 맨유는 이적료 3100만 파운드를 토트넘에 지불하고 그를 영입했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유 감독을 맡으며 가장 비싸게 사들인 선수가 바로 베르바토프였다. 돈 냄새가 물씬 풍기자, 불가리아 마피아는 10년 만에 다시 한번 행동에 나선다. 마피아는 2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50만 파운드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피아에 있는 그의 부인과 딸을 납치할 거라고 협박했다. 베르바토프는 겁에 질렸지만, 경찰을 찾진 않았다. 불가리아 정부 관리가 음모에 관여했다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마피아 보스와 직접 협상한 끝에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그럼에도 불안했던 베르바토프는 퍼거슨 감독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맨유는 맨체스터에 있는 그의 집 경호를 강화했고, 베르바토프는 이웃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꼭 알려달라며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했다.이런 일을 겪고도 베르바토프가 마피아에 보인 행동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는 영국에 오기 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The Godfather)’ 시리즈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특히 대부의 상징이자 주인공인 ‘돈 콜레오네(말론 브란도)’의 특유한 억양에 푹 빠졌다. 2017년 6월 베르바토프와 루이스 피구가 각각 이끄는 맨유 올스타와 세계 올스타는 자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베르바토프는 7세 딸 디아와 함께 광고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돈 콜레오네의 성대모사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멘털은 현대 사회에서 강조되는 중요 이슈다. 베르바토프는 마피아에 시달린 적도 있지만, 강한 멘털로 이를 이겨냈다. 또한 불행한 과거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그의 사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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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EPL 셔츠에 새겨진 양귀비꽃. 설마 ‘아편’은 아니겠지?

1990년대 영국 런던에서 학부 과정에 있던 필자에게 11월이 되면 눈에 띄는 게 있었다. 학교, 길거리 등에서 마주치는 영국인들 중 상당수가 가슴에 조그마한 빨간색 꽃을 달고 있는 것이다. TV에 등장하는 뉴스 앵커, 정치인 등도 거의 모두가 그러한 꽃을 달았다. “도대체 저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궁금증은 곧 풀렸다. 빨간색 꽃은 ‘포피(poppy, 양귀비꽃)’였고, 영국이 참여한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포피를 착용한 것을 보며 당시 필자는 고민에 빠졌었다. “나도 달아야 하나? 아니 영국인도 아닌 내가 포피를 달면 오바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은 쉽게 나왔다. 영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견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목숨을 바친 1200여 명의 영국 군인들을 추모하고 싶었다. 당시 포피를 참 열심히 달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포피는 보통 장애가 있는 전직 영국 군인 50명이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포피는 영국재향군인회(RBL, Royal British Legion)에 속한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영국 전역에서 판매된다. 포피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 보통 구매자가 임의로 정한 액수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구매는 이루어진다. 90년대 필자는 포피 하나당 2 파운드를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을 위해 쓰인다. 그렇다면 왜 11월일까? 영국,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연합국과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을 사실상 종결하는 휴전협정을 1918년 11월 11일에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캐나다 등의 영연방 국가와 프랑스는 매년 11월 11일을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라는 이름으로 추모한다.리멤브런스 데이는 ‘포피 데이(Poppy Day)’라고도 불린다. 양귀비꽃을 가슴에 달고 전몰장병을 추모한데서 유래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꽃 중에서 왜 양귀비일까? 1차 세계대전은 참혹한 전쟁이었다. 특히 참호전이 벌어진 서부전선이 그랬다. 당시 영국, 프랑스와 독일군은 상대방이 참호 옆으로 돌파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호를 계속 이어지게 팠다.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공군의 효과적인 지원이나 전차 같은 기계화 부대가 필요했으나, 당시에는 그러한 무기가 없었다. 따라서 공격할 때는 언제나 보병이 앞장서야 했고,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기관총탄 세례가 퍼부어졌다. 이에 전투 한번 할 때마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나왔다.참호와 참호 사이에는 무인지대(no-man's land)가 있다.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황량한 땅인 무인지대에도 봄이 되면 언제나 피는 꽃이 있었다. 바로 포피였다. 포피는 유럽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특히 벨기에와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대량으로 자란다. 1915년 5월 캐나다군의 군의관 존 맥크레이 중령은 치열한 참호전이 벌어졌던 벨기에 플란더스 지방에 핀 수많은 포피를 바라보며 "In Flanders Fields(플란더스 들판에서)"라는 유명한 시를 짓는다. 이 시는 전사한 군인들의 관점에서 써졌다. “며칠 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꼈고, 석양을 바라보았지 (중략) 지금 우리는 플란더스 들판에 이렇게 누워 있다네. (중략) 우리와의 신의를 그대들이 저버린다면,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설사 플란더스 들판에 양귀비꽃이 자란다 하여도.” 이렇게 시는 마지막 구절에서 살아있는 이들에게 끝까지 싸워달라고 부탁한다. 포피는 어디에서나 자랄 수 있는 강인한 꽃이지만 섬세함도 지녔다. 따라서 이 꽃은 전사한 군인들을 기억하기에 적합한 상징이었다. 시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포피를 달게 된다. 이후 포피는 미국, 캐나다를 거쳐 영국에 전파된다. 1921년 포피는 영국에서 정전기념일에 착용할 추모의 꽃이 되었다. 양귀비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약이다. 양귀비는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전 용사를 추모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아편이 갖는 이미지 때문에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실 포피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양귀비과(Papaver)에만 120종 이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중 ‘Papaver somniferum’란 학명을 가진 양귀비가 마약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 ‘오피움(opium, 아편)’ 포피라고 불리는 이 꽃은 모르핀을 함유하고 있어 부상당한 군인들의 진통제로 쓰였다. 이에 반해 ‘Papaver rhoeas’란 학명을 가진 양귀비는 영어로 보통 ‘콘 포피(corn poppy, 개양귀비)’라고 칭한다. 리멤브런스 데이와 연관된 양귀비가 바로 아편 성분이 없는 콘 포피다. 콘 포피는 전쟁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용도로 당시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2000년대 들어 포피는 영국 사회에서 논쟁의 중심에 여러 번 오른다. 포피는 정치적으로 변했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인다는 것이다. 또한 유명 인사들에게 포피 착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의무화되었다는 불편한 진실도 밝혀진다. 2006년 영국의 지상파 방송인 채널 4 뉴스의 유명 앵커 존 스노우는 포피 착용에 대한 압력을 ‘포피 파시즘’에 비유했다. 일종의 포피 파시즘은 잉글랜드 축구에도 등장한다. 국내 많은 팬들의 추측과는 달리, 잉글랜드 축구 셔츠에 포피를 새기는 것은 오랜 전통의 산물이 아니다. EPL에 속한 모든 클럽의 선수들이 포피 셔츠를 입기 시작한 때는 불과 11년 전인 2012년이다. 다음 칼럼에서 포피가 영국 축구에서 일으킨 논쟁에 대해 알아보자.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1.10 12:00
국가대표

'월클'된 클린스만 감독의 4월 과제, 유럽파 현장 점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장거리 출장에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매치를 마친 뒤 미국에서 휴식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14일부터 유럽으로 건너간다. 영국(손흥민)→스코틀랜드(오현규)→이탈리아(김민재)→독일(이재성·정우영)로 이동하는 긴 여정이다.먼저 지켜봐야 할 점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관리’다.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나자마자 대표팀 최고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불화설이 일었다.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갔으나, 이제 막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클린스만 감독 역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별 면담을 통해 완성된 대표팀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대표팀 막내’ 오현규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지난 3월 A매치를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골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고 칭찬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이 남긴 뜻깊은 메시지였다. 최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축하해 쏘니!!”라며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격려했다. 주목할 점은 선수 관리뿐만 아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을 때 ‘전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과거 클린스만의 제자이기도 한 필립 람이 자신의 자서전에 “독일 대표팀 시절 클린스만의 전술 지시는 없었다. 체력만 단련했을 뿐”이라 폭로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 지난 7일에 영국 ‘더 타임스’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전직 코치들과 선수들로 구성된 20명의 자문위원회를 결성했다”고 전했다. 바로 이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이 포함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자문위원회는 UEFA대회 경기 규칙·일정을 비롯해, 유소년 발전·전술 등 축구 전반적인 내용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술의 부재’라는 우려를 어느정도 씻을 수 있는 소식이다. 이 명단에는 조세 무리뉴·카를로 안첼로티·지네딘 지단·파울로 말디니·파비오 카펠로 등 유럽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에 상주하는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여전히 유럽의 현대 축구와 소통할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월드클래스 자문위원'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된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라 볼 수 있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5월 1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K리그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다. 다음 A매치 일정은 6월. 클린스만 감독의 첫 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김우중 기자 2023.04.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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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전설' 야야 투레,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서 유소년 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야야 투레(39코트디부아르)가 토트넘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전직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야야 투레가 토트넘의 유소년 팀으로부터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고 지난 27일(한국시간) 전했다. 투레는 지난해 12월부터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에서 활약하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왔지만, 이는 자세히 따지면 ‘공식적인 코치’ 자리가 아니었다. 공식적으로 코치로 일하려면 유럽축구연맹(UEFA)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해당 라이센스는 ‘프로 라이센스’ ‘A 라이센스’ ‘B 라이센스’ 세 가지로 분류된다. 프로 라이센스는 유럽 리그의 축구팀을 지도할 수 있는 최상위 라이센스다. A 라이센스는 최대 18세까지의 유소년 팀을 지도할 수 있고, 2부 리그의 감독이 될 수 있다. B 라이센스는 16세 이하의 팀을 맡을 수 있다. 이번 여름 기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웨일스에서 개최한 강습을 수료한 투레는 최근 A 라이센스까지 취득했다. 덕분에 토트넘의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브닝스탠더드,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토트넘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저메인 데포(40)도 투레와 같이 유소년 코치직을 토트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투레는 맨시티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시즌 동안 공식전 316경기를 뛰며 79골을 기록했다.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을 경험했다. 벵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이후 투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칭다오 황하이(중국) 등을 거친 후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김영서 기자 2022.07.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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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몸 싸움하는 손흥민 지킨 세비야 선수... 전직 토트넘 선수였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친선 경기. 전반전이 끝나자 세비야 곤잘로 몬티엘이 토트넘 손흥민에게 신경전을 걸었다. 전반 막판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의 팔에 가격 당해 입 부위에 상처가 생겼다며 화를 주체하지 못한 것. 양 팀 선수들은 순식간에 센터서클 부근으로 달려들어 신경전을 펼쳤다. 험악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몬티엘을 붙잡고 말린 세비야 선수가 있었다. 바로 세비야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30)였다. 토트넘 선수들도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말려 더 이상의 양 팀 선수단의 충돌은 없었다. 라멜라는 2013년부터 8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라멜라는 세비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공식전 257경기를 뛰었다. 기록은 37골, 47도움.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는 정규리그 20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난 라멜라는 “8년 동안 함께해 온 클럽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게 이상한 경험이었다. 한편으로는 색다르기도 했다”며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였고, 오래 같이한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던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일이 종종 생긴다. 나도 조금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7.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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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가?” 전직 EPL 선수들의 손흥민 공백 영향 지적

전직 스트라이커들이 손흥민(29)의 공백이 토트넘에 치명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개막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발목이 잡히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리그 선두 수성에도 실패했다. 리그 6위(승점 9)로 내려앉았다. 전력 공백이 컸다. 우선 팀의 핵심인 손흥민이 빠졌다. 종아리 부상 탓이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이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가 발견돼 7일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부상을 안고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결장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산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그렇게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산투 감독은 “의료진들이 분석할 것이다. 구단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상황의 심각함을 밝혔다. A매치 기간 대표팀 차출에 응했던 선수들의 자가격리 문제도 발생했다. 지오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아르헨티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로 영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코로나19 적색국가(red list)로 지정했다. 해당 나라를 방문하고 영국으로 돌아오려면 열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단 2회 슈팅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해리 케인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18번이나 슈팅을 시도했다. 이중 유효 슈팅은 4회였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이 37.7%에 그쳤을 만큼 수비적으로 나섰다. 전직 EPL 선수들도 손흥민 공백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13일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의 경기력은 부족했다. 경기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우리는 토트넘이 케인 없이 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손흥민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가?”라며 케인의 공백보다 손흥민의 결장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과 리버풀 등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도 ‘BT스포츠’를 통해 “일부 선수의 공백이 있는 것은 큰 문제였지만 이전보다 더 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은 수동적으로 수비했다”고 경기 평가를 했다. 이어 “토트넘이 얼마나 손흥민을 그리워하는지 보여줬다”라며 “손흥민이 측면에서 침투하면 케인이나 모우라가 공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 손흥민의 공백이 토트넘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7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UECL)를 치르고, 20일에는 첼시와 EPL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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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맨쇼’로는 4년 뒤에도 어림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타난 특징은 ‘1인 의존도’가 높은 팀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고군분투한 폴란드와 모하메드 살라가 홀로 이끈 이집트는 각각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국의 ‘외로운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도 2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옆에는 소속팀인 토트넘의 동료 해리 케인, 델리 알리(이상 잉글랜드)나 에릭센(덴마크) 같은 지원군이 없었다. 한국 축구는 특히 권창훈(디종)·이근호(울산)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뒤 경기력이 급전직하했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해법을 찾기 어려운 게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그래서 손흥민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손흥민 원맨쇼’로는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일본은 세네갈전에 출전한 선발 명단 11명 중 10명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해외파였다. 일본 선수들은 유럽프로축구 진출에 적극적이다. 스페인 바스크의 시골 클럽 에이바르로 이적한 이누이 다카시는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유럽파가 손흥민·기성용(스완지시티)·황희찬(잘츠부르크) 등 3명뿐이었다. K리그 MVP 이재성(전북)은 월드컵에서 세계 수준과 격차를 실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은 선수단 전체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최근 손흥민을 제외하면 유럽프로축구에서 수준급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 병역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유럽 빅클럽이 아닌 중하위권 팀에서라도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도 한국이 배워야 할 모범 사례다. 그들은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수석 트레이너 루카 밀라노비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크로아티아 격투기 전설’ 미르코 크로캅 팀에서 일했는데 축구대표팀에 종합격투기(MMA)의 훈련 방식을 주입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육체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정신력으로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반면 한국은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고강도 체력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스페인 출신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8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심리전문가 다니엘 에크발을 통해 ‘팀 스피릿’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렸지만 이와 관련한 심리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한준희 위원은 “러시아 월드컵에선 정교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세밀한 역습 전환에 능란한 팀이 좋은 성적을 냈다. 다양한 세트피스 같은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피지컬, 전술, 분석 등 분야별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코치와 스태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3위에 오른 벨기에처럼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기에는 유로 2000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뒤 2006년 유소년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모든 유스팀은 성인 국가대표팀과 동일한 유기적인 4-3-3포메이션을 쓰고, 8세 이하 팀 리그에는 아예 성적표를 없애 승리보다 축구 자체를 즐기게 했다. 그렇게 성장한 선수들이 케빈 더 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27·첼시) 등 20대 중반의 스타들이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초·중·고교를 거치면서 일관성 없는 지도를 받는다. 전술적, 이론적 철학을 공유하지 못한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대표팀에 모여도 벼락치기 운영이 될 수밖에 없고, 1인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유소년 교육 커리큘럼과 매뉴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 튼튼하고 전술적으로 강해지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결국 유소년부터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혁명을 해서 유소년을 가르치면 그 선수들이 자라기까지 15년이 걸린다. 그런데 지금 안 하면 100년, 20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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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특집 ①] 결승의 길목 ‘아시아 맹수의 대결’

결승으로 가는 길목, 운명처럼 숙적을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 두 팀의 경쟁은 아시안컵으로 이어졌다. 양팀 모두 새 감독을 선임해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새 세대의 만남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쪽은 어딜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는 25일 10시 25분 펼쳐진다.숫자로 본 한일전 11 - 한국이 중립지역에서 일본을 이긴 횟수. 한국은 11승 11무 3패를 기록했다.19 - 양팀 46명 선수 중 남아공 월드컵 멤버는 19명이다. 한국은 11명, 일본은 8명이다. 100 - 박지성은 이번 한·일전이 100번째 A매치다. 차범근·홍명보·이영표 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다.  한일 역대 명승부+상대 전적 ▶1997년 이민성 중거리슛… 도쿄 대첩2-1 승(9월 28일·일본 도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야마구치에 선제골을 내준 뒤 서정원의 동점골로 따라 붙은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이민성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승.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극적인 승리.▶2004년 황선홍 ‘일본 킬러’로 우뚝3-2 승( 10월 11일·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전엎치락 뒤치락 경기 내내 팽팽했다. 일본 미우라에게 선제골. 한국은 유상철과 황선홍의 연속골로 2-1로 역전. 후반 41분 일본 이하라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동점됐지만 종료 1분 전 황선홍 페널티킥으로 승리. ▶2007년 이운재 선방…승부차기 승0(6PK5)0승(7월 28일·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컵 3~4위전한국 수비수 강민수의 퇴장으로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지만 투지로 버텼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대전적73전 40승 21무 12패 한국 우위EPLvs 분데스리가 한·일전은 영국과 독일의 대리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영국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일본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특히 가가와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MVP였다. ▶한국(범 영국파)현역 EPL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전직 EPL 이영표(토트넘)SPL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일본(독일파)하세베(볼프스부르크) 가가와(도르트문트) 우치다(샬케) 사진=임현동 기자 2011.01.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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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11일간 4경기, 복싱데이 매치 성적표

11일간 최다 4경기를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싱데이 성적표가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가 장학생이 될 만했고 첼시와 리버풀은 낙제생이었다. 반타작을 하면 상위권에 오를만큼 일정은 빡빡했고 경합은 치열했다. A학점나란히 3승 1무를 기록한 맨유와 맨시티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맨유는 박지성의 공백, 루니와 발렌시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위기를 넘겼다. 주공격수 베르바토프를 시작으로 신예 치차리토, 한동안 부진했던 루니,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나니가 돌아가며 골을 터뜨리며 서로의 부담을 덜었다. "복싱데이 경기가 우승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퍼거슨 감독은 2년만의 우승을 향해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최근 훈련 도중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의 싸움 등 팀내 불화에도 불구하고 4경기에서 승점 10을 챙겼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갖춰진 두터운 선수층 덕분이었다. 3승 1패를 기록한 토트넘, 그리고 2승 2무인 아스널도 선전했다. 특히 아스널은 첼시와 경기에서 3-1로 완승해 자신감을 이어갔다.B학점최하위 웨스트햄은 2승 1무 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경질 위기였던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입지도 당분간 안정을 찾았다. 풀럼과 블랙번·스토크시티·울버햄프턴·선덜랜드·뉴캐슬은 각각 2승 2패를 기록해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특히 풀럼은 박싱데이 4경기를 통해 17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C학점3경기를 치렀던 버밍엄과 에버턴은 각각 1승 1무 1패로 반전에 실패했다. 순위는 소폭 올랐지만 강등권과 승점 격차가 더 줄어 불안이 가중됐다. 위건과 볼턴은 1승 1무 2패로 부진했다. 특히 상승세가 지속되던 볼턴은 이청용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다만 리버풀·첼시 등 어려운 상대와 원정경기를 치러 남은 경기의 부담은 줄었다. 블랙풀도 1승 2패로 하향곡선을 기록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층이 엷은 승격팀의 한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D학점첼시는 1승 1무 2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한데다 드로그바와 테리가 경기도중 언쟁을 벌이는 등 선수단 분위기도 급전직하했다. 복싱데이를 지나면서 4위 자리를 토트넘에 내줬다. 리버풀의 부진도 계속 됐다. 1승 2패로 12위로 처졌다. 애스턴빌라는 1무 3패로 강등권(18위)으로 떨어졌다. 중위권에서 선전하던 웨스트브러미치는 4패로 최악의 2주를 보냈다. 11위였던 성적은 16위로 곤두박질쳤다. 복싱데이 이후 연말·연시가 가장 슬펐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는 9~10일(한국시간) FA컵을 치른 뒤 경기 주기가 1주일 간격으로 복귀한다. 1주일간의 휴식,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보강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1.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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