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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2년 째 같은 단평...'안경 에이스' 보완점→기량 아닌 멘털

냉정과 애정 사이. '국내 에이스' 박세웅(30)를 향한 사령탑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스탠스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세웅은 전날(10일)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박세웅은 이후 8연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하더니, 이후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4연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화요일(10일)에 등판한 박세웅이 하루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일요일에 나서야 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여겼다. 휴식을 주기 위해 말소했다.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공을 던져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속 확인을 가져야 이기는 공을 던지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다 말려서(밋밋하게) 들어간다. 몇 년째 똑같은 (문제에 관한) 얘기다"라고 했다. 구위와 제구력이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닌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게 최근 부진한 이유라고 바라본 것. 그동안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감독-에이스 사이로 처음 호흡한 지난해(2024년)도 "못 던지더라도 고개를 갸웃한다던가 벤치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에게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라며 마운드 위에서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기량과 가치를 존중한다. 쾌투를 펼친 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원래 그럴 수 있는 투수"라고 단평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11일 2군에 내린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다른 건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피안타·피홈런을 나왔을 때 갑자기 패턴을 바꾸는 박세웅의 회피성 투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종 구사율에 변화를 주는 건 문제로 보기 어렵지만, 그러면서 볼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지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박세웅은 10일 KT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잘 통하지 않자, 1~3구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결국 직구가 들어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노림수를 갖고 타격할 수 있었다. 박세웅은 2017시즌에도 전반기 9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쳤다. 20승 달성 페이스를 보여준 올 시즌 역시 첫 고비를 맞이했다. 머리를 식힐 시간을 얻은 그가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10
프로야구

두산, 내야 '정상화' 시동? 서산 방문 조성환 대행, 오명진 콜업...이병헌·강승호도 '청신호' [IS 대전]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했던 두산 베어스가 조금씩 복귀 전력과 함께 완전체를 꿈꿀 수 있게 됐다.두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두산은 전날 한화와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3루수 박준순의 실책이 나오는 등 다소 수비가 불안정했다. 수비는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이후 두산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당연한 수순이다. 조 대행은 사령탑을 든 후 부진한 베테랑 강승호, 양석환을 재정비 차원으로 2군에 보냈다. 기존 주전 내야수였던 이유찬, 박준영, 오명진은 부상으로 차례대로 이탈했다. 이미 지난해 주전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재호가 이적과 은퇴로 팀을 떠난 상황. 연이은 전력 이탈 속에 어린 선수들까지 기용하니 변수가 커졌다. 다행히 조각이 하나씩 채워질 예정이다. 두산은 11일 경기에 앞서 오명진을 콜업했다. 대신 팔에 불편감을 느꼈다는 투수 양재훈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명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1위)을 기록하고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초까진 부진했으나 2군을 한 차례 다녀온 뒤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박준영이 이탈하자 유격수까지 맡아 팀을 지탱했던 타자다. 지난 5월 29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불편함을 느껴 1일 말소됐는데, 7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끝에 11일 서산 한화전을 마친 뒤 1군으로 바로 복귀했다.복귀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서산을 직접 방문한 뒤 결정했다.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대행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양재훈에게 불편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대신 올릴 선수를 확인하고 싶어 서산에 내려갔디. 오명진이 짧은 안타에 1루부터 3루까지 뛰는 모습을 보고 바로 차에 태워 돌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곽빈, 홍건희, 콜 어빈이 차례로 복귀한 두산은 오명진이 오면서 야수진에서도 차근차근 주전 선수들이 돌아올 거로 전망된다. 지난해 타율 0.280 18홈런을 쳤으나 올해 타율 0.217 3홈런에 그친 강승호도 두산이 살려 써야 할 타자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 고토 고지 수석 코치님이 서산에서 1대1로 강승호와 여러 코칭을 진행했고, 선수가 멀티 히트로 화답했다. 좋은 컨디션을 확인하고 돌아왔다"며 "강승호에게 기대하는 건 다른 게 아닌 타격이다.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하는지 봐야 한다. 안타, 홈런보단 타구 질, 헛스윙과 콘택트 비율을 확인하려 한다"고 예고했다. 마운드에선 왼손 필승조 이병헌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양새다. 지난해 77경기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던 이병헌은 올해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친 끝에 2군에 내려가 있다. 조성환 대행은 "내 짧은 식견으론 부드럽게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좋았다. 다음 등판을 지켜보고 콜업 시기를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다만 강승호와 함께 2군으로 내려간 양석환은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양석환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강화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갈비뼈에 사구를 맞고 실금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양석환은 9일 일본으로 출국, 이지마 치료원에서 일주일 간 치료를 받는다"며 "복귀 시점은 귀국 후 예후를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8:06
메이저리그

투타니가 돌아온다...오타니, 세 번째 라이브 피칭→3이닝 44구 소화

'투타니(투수 오타니)' 복귀가 임박했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이자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총 투구 수 44개를 기록하며 3이닝을 소화했다.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오타니는 원래 10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회 초 타석에서 맷 스반손의 스위퍼에 왼쪽 발목을 맞고 통증이 생긴 탓에 일정을 하루 낮췄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만 나섰던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41일 만에 라이브 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했다. 이때 상대 타자로 나선 게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이었다. 오타니는 엿새 뒤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2이닝 동안 투구 수 29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11일)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그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50-50클럽에 가입했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몸값을 해냈다. 아직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다저스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투타니' 복귀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9:10
프로야구

오지환·임창민 등 8명 말소...한화 등 4개 구단은 변경 無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 1군 엔트리 말소가 진행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일정이 진행되지 않는 9일 1군 엔트리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유격수 오지환, 내야수 손용준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베테랑 구원 투수 임창민을,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이호준과 외야수 김동현을 말소했다. KIA 타이거즈도 외야수 김석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키움은 오른손 투수 이준우를, SSG 랜더스도 오른손 투수 정동윤을 말소했다.KIA 김석환의 경우 부상이 사유로 알려졌다. KIA 측은 "8일 경기 수비 과정에서 선수가 펜스에 충돌, 우측 어깨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동, MRI 촬영을 진행했다. 단순 염좌 소견이지만 세 경기 정도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보호 차원 말소했다"고 설명했다.오지환, 임창민은 부진이 이유로 보인다. LG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 6홈런에 그친다. 출루율(0.284)과 장타율(0.374)을 합친 OPS도 0.658에 불과하다. 특히 5월 이후 31경기에선 타율이 0.163(92타수 15안타)로 침묵이 길어졌다. 시즌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인 임창민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8.10에 달한다. 특히 앞서 3일 SSG전, NC 다이노스전에선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면서 벤치의 고민을 깊게 했다.한편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다른 4개 구단은 별다른 등록·말소를 진행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17:38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 "이승엽 감독 무게감 이해...심란하다" [IS 잠실]

"그 무게감을 충분히 이해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대해 공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이날 경기 전까지 27승 1무 28패를 기록 중인 KIA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귀를 노린다.이범호 감독이 상대할 적장은 이승엽 감독이 아니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일 구단을 방문, 최근 성적 부진(2일 기준 23승 3무 32패, 9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를 밝혔다.이승엽 감독과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길었던 이범호 감독도 그의 사퇴에 상심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소식을 접한 뒤 마음이 조금 심란했다. 우리나라 야구사의 한 획을 그었던 분"이라며 "그 무게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님께서 어려운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떠나는 사람이 있어도 리그 일정은 계속된다. KIA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구성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타선 중심을 지키던 최형우가 결장했고, 윤도현이 3번 타자로 첫 출전한다.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몸이 무겁다고 한다. 원래 KT 위즈전 때 한 번 쉬었어야 했는데, 선수 본인이 팀 사정이 어려우니 더 뛰겠다고 해 출전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쉬는 게 낫다고 해 그러면 (2일 휴식일을 포함해) 이틀 연속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반 찬스가 생길 때 대타로 한 번 쓰겠다"고 전했다.최형우의 빈자리로 '깜짝 스타' 윤도현의 비중이 더 커지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혹시 3번 타자로 나가게 될 일이 있을까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한 번씩 썼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아무래도 형우가 빠지니 중심 타선을 강화해야 했다"며 "1, 2번 타자인 찬호와 원준이가 빠른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두 명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팀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이들을 믿고 중심 타선에서 위즈덤, 도현이, 선우에게 찬스가 걸리면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이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 지난해야 시즌 막판 올라온 것이라 젊은 투수들을 상대할 일이 많았다. 올해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도 잘 쳐준다. 선수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수비 포지션이 고민이었는데, 2루수로 이동 후 유격수나 3루수 때보다 덜 부담스러워 한다. 공격력도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3 16:14
프로야구

"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이승엽 감독, 구단 찾아와 결심...차기 선임 절차는 미정

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은 2일 기준 시즌 성적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고, 5위 KT 위즈와 승차는 6.5경기. 가을야구를 노리기엔 격차가 심각히 벌어진 상황이다.설상가상 최근 경기력마저 최악이라 반등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주말 9연패 중이던 키움과 만나 첫 경기는 이겼으나 이후 2경기를 내리 졌다. 그것도 이틀 모두 0-1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키움에 완패했다.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에이스 곽빈이 돌아오지만, 이것만으로는 팀에 취약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결국 이승엽 감독 본인이 직접 사퇴를 결심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이승엽 감독님이 사무실로 찾아와 사장님, 단장님과 면담을 진행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두산과 계약한 건 지난 2022시즌 종료 후다. 두산은 2015년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2022시즌 9위를 기록하자 재계약 대신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이승엽 감독은 취임식 당시 "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첫 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던 두산은 지난해 4위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자 속출,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은퇴 등으로 인한 전력 이탈, 벤치의 운용 미숙 등 여러 변수 속에 결국 9위에 머물렀고 사령탑 스스로 옷을 벗게 됐다.두산은 오는 3일 경기부터 정규시즌 일정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해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8:23
메이저리그

이정후, 10타석 연속 무안타→타율 0,276 하락...SF는 DET에 스윕패

이틀 연속 바람이 불지 않았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열흘 만에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28일) 디트로이트 3연전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7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이날도 침묵하며 27일 1차전 8회 네 번째 타석부터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81에서 0.276까지 떨어졌다.디트로이트 신성 잭슨 조브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한 이정후는 1회 말 2사 1루에서 첫 승부를 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치른 3회 두 번째 승부 역시 몸쪽(좌타자 기준) 95.1마일(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빗맞은 공이 2루수 앞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브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다. 초구 커브를 당겨쳐 타구 속도 96.2마일(154.8㎞/h) 레이저를 쐈지만, 공이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다시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4실점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바뀐 투수 타일러 홀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만회 득점을 하지 못해 3-4가 이어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 경기 마지막 타자는 이정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쳤다. 5월 남은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두 경기다. 그가 반등 발판을 만들고 6월 레이스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7:21
프로야구

"여유 없다" 김도영의 부상은 부상,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 열린다 [IS 포커스]

주축 선수의 이탈은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KIA로선 당분간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 중인) 어떤 선수가 (언제) 돌아올지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내겐 없다"라고 말했다.KIA는 지난 27일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경기 중 도루를 시도한 간판스타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 쓰러진 것.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이번엔 반대쪽 햄스트링에서 문제가 터졌다. 첫 번째 부상 때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은 상황. 4주 뒤 재검할 예정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7월 10일까지 예정된 전반기 일정을 추가로 소화하는 게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팀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도영이 이탈하면서 3번 타순과 3루 수비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다. 역으로 오선우와 김규성, 윤도현, 홍종표를 비롯한 대체 자원들은 1군에서의 입지를 넓힐 만한 좋은 기회이다.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번 타자로 오선우, 선발 3루수로 김규성이 출전이 둘 다 임팩트를 보여줬다. 오선우는 1-2로 뒤진 3회 말 솔로 홈런으로 두 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김규성은 수비에서 여러 차례 안정적인 포구로 힘을 보탰다. 김도영만큼의 임팩트까진 아니더라도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이 원하는 팀의 방향성도 이에 부합한다. 김도영뿐만 아니라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이 줄부상을 당한 상황. 포지션 곳곳에 '백업 자원'이 포진한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이 잘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02:30
프로야구

천적에 호되게 당했다, '160㎞ 신인왕' 쉴 때 됐다...한화, 문동주 1군 엔트리 말소

쉼없이 달려온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 첫 휴식이 안겨졌다. 데뷔 첫 두 자리 수 승리를 향해 달리던 문동주(22)가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한화는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인 26일, 1군 엔트리에서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말소했다. 말소 전까지 문동주는 10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었다. 4선발로서는 아주 준수한 성적표지만, 직전 등판에서 다소 타격을 입었다.문동주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였으나 5회가 문제였다. 5회 1사까지 무실점 순항하던 그는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유강남의 2루타로 첫 실점을 내주더니 2사 후 5연속 출루와 함께 5실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2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4자책점 이상 경기가 없었던 그는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전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한화는 쉼 없이 달려가던 문동주에게 휴식을 안기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말소에 대해 부상 등 사유 없이 "휴식 차원의 말소다. 현재로는 등록 기한 열흘에 맞춰서 1군으로 복귀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2년 데뷔한 문동주는 2023년 기록한 118과 3분의 2이닝이 커리어하이. 아직 규정이닝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2022년 신인 때도 부상 회복을 이유로 페이스를 조절했고, 지난해엔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문동주는 올해도 시즌 빌드업이 다소 늦었는데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시즌 중 휴식이 필요했고, 한화는 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을 26일을 기점으로 잡았다.한편 문동주를 포함해 총 10명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5일 한화전에서 10회 말 등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오른손 구원 투수 박시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역시 선발 투수로 4이닝 6실점 부진한 한현희도 말소됐다.KT 위즈는 오른손 필승조 손동현을,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박주성, 두산 베어스는 백업 포수 박민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NC 다이노스는 왼손 최성영과 내야수 정현창을 올렸고, 27일을 기다리는 일 없이 외야수 김성욱과 왼손 투수 임정호를 등록했다. SSG 랜더스는 오른손 투수 최현석, 키움 히어로즈는 오른손 투수 박주성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6 17:36
메이저리그

'레전드' 커쇼, 26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LAA 타선에 고전하며 조기강판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260일 만에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 말 3득점하며 역전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데뷔,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을 거둔 투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3·2014시즌을 포함,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천상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에도 1년 계약(750만 달러)에 그쳤다. 2017·2018시즌 그의 연봉은 3557만1429달러였다. 올 시즌도 시작이 늦었다.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 참석, 팀 대표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4월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슈퍼스타의 복귀전이었기에 이날 에인절스전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1사 1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로건 오하피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뒤 매튜 휴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1회 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3회 초 선두 타자 워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4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2루타, 작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에 빈자리가 많다. FA 계약으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유리몸' 타일러 슬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일본인 신성 사사키 로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라돈 넥이 앞선 네 경기에 차례로 나섰고, 커쇼가 복귀해 한 자리를 메웠다. 이름값으로는 가장 높은 선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된 커쇼. 그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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