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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짜 한 말 맞습니다..."지금 LG 트윈스, 완벽에 가깝다" [IS 스타]

"항상 완벽한 팀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완벽에 가깝다."이제 15경기했다. 10%를 조금 넘겼다. 그래도 찬사를 보내지 않기엔, LG 트윈스가 너무 잘했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3승 2패를 기록,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질 것처럼 보인 경기였다. LG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득점에 묶였다. 2연패 중이던 두산은 필승조를 아껴둔 상태였고, 7회 이를 집중 투입했다. 소용 없었다. LG는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외국인 투수가 아닌 5선발 송승기를 투입하고도 무난히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부터 불펜까지 어느 하나 두산에 밀린 게 없었다. 결승 홈런을 친 박동원도 선발로 나오지 않고 휴식하다 7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이였다. '나름' 페이스를 조절한 결과다. LG로서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이 역시 가볍게 극복했다. LG는 5회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의 타구 판정을 두고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하지만 주장 박해민을 중심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꿈쩍도 않고 선수단을 다잡았고, 그 결과 역전 승리를 일궜다.결승타 주인공인 박동원이 누구보다도 LG의 막강함을 느낀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안 좋은 분위기를 선수들이 다 함께 극복하니 승리의 기쁨도 두 배인 것 같다"고 환히 웃었다. 그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속에 해민이 형이 선수들을 모았다. '감독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신 것이니 오늘 경기만큼은 꼭 이기자'고 했다"고 떠올렸다.박해민을 중심으로 LG는 선수단 분위기를 지켜주는 베테랑이 풍부하다.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홍창기 등 1군 경험이 많고, 2023년 우승을 이끈 멤버들이다. 박동원은 "해민이 형이 주장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내가 포수라 미팅은 잘 못 나가지만,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고 치켜세웠다.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1군에 안착한 박동원은 프로 경험이 긴 만큼 여러 팀, 여러 시즌을 겪었다. 2014년 넥센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2019년과 키움 히어로즈의 준우승, 2022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2023년 LG 통합 우승 등을 겪으며 강팀의 분위기를 숱하게 느꼈다. 박동원의 눈에 2025년 LG는 '역대급'이다. 그에게 올 시즌이 과거 경험한 분위기보다 좋은지 묻자 "그런 것 같다. 넥센 때는 방망이가 좋았는데 투수진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투수진이 좋은 팀은 또 방망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곤 했다"고 떠올렸다. 박동원은 "이게 어쩔 수 없다. 항상 완벽한 팀은 없다"고 했다.하지만 올해 LG에 대해 박동원은 "지금은 완벽에 가깝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과한 표현, 성급한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유가 있다.LG는 11일 기준 팀 타율 0.285(1위) 103득점(2위) 144안타(4위) 18홈런(2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44(1위) 피홈런 8개(최저 3위) 46볼넷(최저 1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투수, 타자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지난해 타고투저 성향이 어느 정도 진정됐는데, 염경엽 감독은 걱정이 없다. 염 감독은 이를 두고 "(투고타저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 팀은 지난해보다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고 웃었다.박동원은 "나도 솔직히 지난해랑 차이는 모르겠다. 우리 팀 타자들 공격력 이 워낙 좋아 점수가 많이 난다. 누구 1명 못 쳐도 티가 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들 들더라"며 "보통 선수는 중요할 때 못 치면 (심적) 데미지를 받는다. 그런데 올해 우리 팀은 그런 경기를 잘 안 만든다. 그러니 선수들이 다 같이 편하게 칠 수 있는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했다.선발진 역시 2023년 이상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최근 주춤한 걸 제외하면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모두 완벽에 가깝게 투구하고 있다. 박동원은 "일단 현재 시점에선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시즌 중 마운드 가세 요소가 있는 만큼 오히려 여름 이후 더 치고 나갈 준비가 돼 있다.박동원은 "6월이 되면 2023년 한국시리즈 핵심 멤버인 (이)정용이 돌아온다. 유영찬도 부상에서 낫고 올 거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감독님께서 (쓸 투수를 고르기) 힘드실 것 같다. 알아서 엔트리에서 빼시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완벽에 가깝다'는 박동원의 말은 호들갑보단, 현재로선 '팩트'에 가깝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2 06:00
메이저리그

'오타니 전 동료'는 '21세기 GOAT'로 돌아올 수 있을까...트라웃, 시즌 첫 멀티포 'OPS 0.895'

오랜 시간 빛을 잃었던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의 '아우라'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트라웃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활약했다.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고, 그를 앞세워 6홈런을 폭발시킨 에인절스는 11-1 대승을 수확했다.안타는 오로지 홈런뿐이었지만, 그거면 충분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 3회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드디어 대포가 터졌다. 트라웃은 팀이 5-1로 앞선 5회 초 무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잭 리텔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46㎞/h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포.대포는 한 방으로 부족했다. 6회 초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트라웃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트라웃은 헌터 비기가 1볼에서 던진 2구째 157㎞/h 직구를 통타, 중월 솔로포로 연결해 시즌 홈런 수를 5개로 늘렸다. 최근 수년 간 부진했던 트라웃의 '부활'을 기대케 한 경기였다. 2011년 데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트라웃은 2010년대 MLB를 지배한 '절대자'였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4년,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1세기 최고의 야구 선수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2021년 이후 부상이 트라웃을 괴롭혔다. 2021년 부상 속에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2년 역시 119경기에만 나섰다. 2022년 적은 경기 수에도 활약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2023년 82경기 출전에 그친 트라웃은 지난해는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29경기만 그라운드를 밟았고 성적도 떨어졌다.위상도 함께 떨어졌다. MLB 사무국이 매해 초 발표하는 MLB 톱100 순위에서 트라웃은 2013~2014년, 2016~2021년까지 총 8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출전 경기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가 없는 사이 전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가 4년 중 3차례나 1위에 올랐다. 그사이 트라웃은 2위(2022년)에서 3위(2023년)로, 다시 12위(2024년)로 떨어졌다. 부상이 길어지자 결국 올해 랭킹에서 그는 무려 39위까지 떨어졌다. 스포트라이트는 자연히 오타니에게 넘어갔고, 트라웃은 어느새 '오타니의 전 동료'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듣게 됐다.전미 30개 팀 중 39위라는 건 여전히 높은 숫자지만, 트라웃이기에 '굴욕'과도 같은 순위기도 하다. USA투데이는 지난 2월 "트라웃은 그가 MLB네트워크 순위에서 겨우 39위에 올랐다는 데 대해 '불타올랐다'면서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매년 따라오는 부상을 떨쳐내기 위해 포지션도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로 변경했다. 설욕을 다짐한 시즌, 일단 시작이 좋다. 트라웃은 12경기에 출전한 현재 타율 0.205를 기록 중이지만, 출루율 0.327 장타율 0.568로 OPS가 0.895에 달한다. 5홈런도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기록이다. 1위와 1개 차이로 충분히 홈런왕을 기대해볼 수 있다.무엇보다도 팀 성적이 트라웃을 웃게 한다. 에인절스는 11일 기준 8승 4패(승률 0.66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1위와도 단 반 경기 차. 트라웃이 데뷔 후 단 한 차례(2014년)밖에 가보지 못한 포스트시즌을 기대해볼 수 있는 출발이다. 오타니는 이적 후 첫 시즌에 바로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지만, 트라웃은 에인절스에 잔류해 여전히 가을에 목말라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0:00
NBA

'요키치는 관여 NO' 으르렁 거린 우승 감독과 단장, 결론은 둘 다 나가…충동적인 결정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이클 말론 감독과 캘빈 부스 단장이 나란히 덴버 너기츠를 떠난다.9일(한구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구단이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을 동시에 해고한 가운데 야후스포츠는 '두 사람의 불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그 관계자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해고는 충격적이지 않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해고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부 콘퍼런스 5위(47승 32패)인 덴버는 정규시즌 잔여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 최악의 경우 8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야후스포츠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이다. 대부분의 팀은 반전을 노리기보다 긴장의 끈을 조이는 시기'라며 의아스러워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부스 단장이 말론 감독에게 어떤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말론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 사이가 격화됐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자말 머레이, 커리어 하이인 36.7분을 소화 중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의 기용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5~16시즌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은 말론 감독은 2022~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덴버에서의 10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471승 327패로 승률이 0.590에 이른다. 그를 대신해 일단 데이비드 아델만 수석 어시스턴트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예정.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덴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수비가 무너지며 11승 12패에 그쳤다. 팀의 추락을 지켜보다 못 한 구단주가 움직였는데 이를 두고 야후스포츠는 '리그 소식통은 해고가 너무 빨리 이뤄져서 요키치가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분에 지친 구단주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impulsive decision)'이라고 부연했다.덴버는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브루스 브라운, 제프 그린 등 지난 몇 시즌 동안 샐러리캡 문제로 '알짜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로스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깊어졌다. 잭 라빈(현 새크라멘토 킹스) 트레이드도 불발되면서 마땅한 전력 보강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베테랑에게 의존하는 말론 감독의 전술도 팀이 흔들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야후스포츠는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의 두 리더가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시즌이었지만,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뤄내지 못했다'며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의 퇴단을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9:03
메이저리그

'누가 예상했겠어' SF 7연승, 파워랭킹 21위→8위…LAD 1위 "다저스 걱정은 할 필요가.."

이정후의 7경기 연속 안타에 힘입어 7연승을 질주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파워랭킹(선수단 전력을 분석해 매긴 예상 순위)을 13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발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순위를 지난 주 21위에서 8위까지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현재 7연승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1패)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7연승과 함께 승률 0.889를 기록,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7-8로 패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9승 2패 승률 0.818을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파워랭킹도 순위가 상승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를 파워랭킹 8위에 올렸다. 매체는 "초반에 예상치 못한 윌머 플로레스의 위력(9경기 4홈런 12타점)과 함께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라고 샌프란시스코 팀을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핵심은 수비력일 수 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4일) 밤, 끝내기 승리를 거둔 시애틀전에서 첫 실책을 범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8경기에서 범한 실책은 단 1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9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상 8경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파워랭킹 1위는 LA 다저스였다. 개막 8연승을 달리던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뒀으나 여전히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10월까지 모두의 건강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프레디 프리먼이 샤워를 하다 다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0월이라면 그는 경기에 출전했을 것이고, 다시 그랜드슬램을 때려냈을 것이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다저스에 유일한 2패를 안긴 필라델피아가 파워랭킹 2위, 뉴욕 양키스가 다섯 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13:36
프로야구

김현수도 뺀다...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더 냉철해지고 독해졌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정규시즌 개막 후 최다 7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 개막 전 최다 연승 기록. 마운드와 타선, 그리고 수비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의 달라진 경기 운영도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아 '염갈량(염경엽+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박병호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사실상 고정 라인업을 활용했다. 부상이 없다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문성주(이상 외야) 오지환·오스틴 딘·신민재·문보경(이상 내야) 박동원(포수)이 늘 선발 출전했다. LG의 정규시즌 144경기 라인업 개수는 101개(최다 1위 삼성 139개)로 가장 변동이 적은 팀이었다. 포스트시즌(PS) 9경기 중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경기의 출전 야수는 동일했다. 염경엽 감독도 "2024년엔 야수 9명으로 경기했다"고 한탄했다.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독해졌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상대 왼손 선발 류현진을 맞아 좌타자 대신 우타자 문정빈을 투입했다. 김현수는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전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친 다음 날 선발 명단에서 또 제외됐다. 염 감독은 상대 왼손 선발 투수(로건 앨런)가 나서는 데다, 휴식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좌타자 오지환을 빼고 우타자 구본혁을 내보냈다.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도 상대 왼손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려다가, 상대 성적(타율 0.346, 23타수 9안타) 강한 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내보냈다. 김현수는 2~3일 경기에서도 상대 왼선 선발을 맞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올 시즌 염경엽 감독은 상대 투수의 유형과 맞대결 성적, 또 최근 컨디션을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 약했던 점을 고려, 올 시즌엔 우타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는 백업 선수 육성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주전 야구의 한계를 느낀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육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이상 우타자) 이영빈(좌타자)을 올해 핵심 백업으로 키울 계획. 염 감독은 "특히 송찬의와 구본혁이 (선발과 교체 출전으로) 70경기는 출전해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LG 지휘봉을 잡은 2023년 팀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염 감독은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 재도전 의지를 표현했다. LG에서 2000년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9번째 시즌. 올해 출발이 가장 좋다. 이형석 기자 2025.04.04 00:10
프로야구

'KT-LG 전반 무승부 시 6.50배'…프로토 승부식 40회차, KBO리그 대상 경기 마감 임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30분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위즈(홈)-LG트윈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의 ‘야구 전반 유형’이 발매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가 2025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선보인 ‘야구 전반 상품’은 야구 경기 전반인 5이닝까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9회까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이전 상품들과 다르게 초반 승부 흐름을 예측하는 재미로 인해 신규 상품 도입 초반부터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프로토 승부식 40회차 중 KT와 LG전을 대상으로 하는 ‘야구 전반 상품’의 배당률은 KT 승리에 2.08배(42.3%), 양팀의 무승부에 6.50배(13.5%), LG 승리가 2.10배(41.9%)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무승부 배당률이 6.50배로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팽팽한 초반 접전을 예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4월 3일(목) 현재 LG는 7승 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바탕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보경과 오스틴 딘이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KT는 5승 3패 1무로 SSG랜더스(5승 3패)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을 잡고 있는 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이며, 허경민과 김민혁도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투수진 역시 안정된 운영을 보이며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양 팀은 지난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가 KT를 3승 2패로 제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다만, 지난 4월 2일(수) 펼쳐진 경기에서 KT가 LG에게 9-5로 승리하며, LG의 개막 7연승 행진을 저지한 바 있고, 이번 경기 역시 KT가 안방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 승부의 양상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이번 경기의 선발 투수는 KT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LG의 임찬규로 예고됐다. 헤이수스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임찬규는 경기 초반 기복 없는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에서 KT-LG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야구 전반 상품(330번) 이외에도 ▲일반(325번) ▲승1패(326번) ▲핸디캡(327번) ▲언더오버(328번) ▲SUM(329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이 중 일반 게임의 배당률에서는 KT가 승리할 경우 1.71배(51.5%), LG가 승리 시 1.81배(48.6%), 로 배당이 주어지며, LG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타선을 갖춘 리그 상위권 두 팀의 맞대결은 스포츠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며 “전반 무승부에 6.50배라는 높은 배당률이 책정된 만큼,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예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2024년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한편, KBO리그 KT(홈)-LG(원정)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4.03 13:03
프로야구

두산은 또 위기, 선발은 또 최승용...'국대 좌완' 다시 팀 구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탈 틈도 없이 또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또 선발 최승용(24)을 믿어야 할 때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가 지난해 최하위 키움이지만, 만만히 볼 때가 아니다. 키움은 현재 4승 4패로 승률 5할과 함께 정규시즌 5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두산은 2승 6패(승률 0.250)로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 빠졌다.마운드가 좋지 않지만, 최악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6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4.57로 7위다.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23(8위) 2홈런(공동 9위) 장타율 0.298(8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강승호, 정수빈, 김재환 등은 분전하나 다른 타자들이 대부분 침묵 중이다. 양의지(타율 0.174) 양석환(타율 0.231)이 부진하고 1번 타자로 믿었던 김민석도 타율 0.192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추가 전력 이탈까지 생겼다. 타율 0.214로 부진하던 제이크 케이브가 3월 31일자로 말소됐다. 두산은 케이브가 감기 몸살에 걸렸다며 열흘 간 휴식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부진하긴 했어도 케이브의 공백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케이브의 시즌 타율이 낮긴 해도 개막 2연전을 제외한 지난 주간 성적만 따지면 타율 0.300으로 팀내 3위였다.위기인 때 왼손 최승용이 다시 등판한다. 최승용은 이미 지난달 26일에도 팀을 구했다. 당시 그는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투구로 두산의 개막 3연패를 끊어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아도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엔 최승용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현재 마운드에서 부상 이탈자만 곽빈(내복사근) 홍건희(오른쪽 팔꿈치) 최지강(결막염) 이병헌(장염)까지 4명에 달한다. 모두 국내 에이스이자 필승조인 자원이다. 최승용이 사실상 국내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는 상황. 최승용은 당시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다짐했다.상황은 최승용이 개막 3연패를 끊었을 때와 다르지 않다. 그동안 팀 승리를 이끈 건 외국인 투수 콜 어빈(28일 삼성전)이 유일했다. 다시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할 때다. 지난해 막판 끌어올린 자신의 '클래스'를 올 시즌 증명할 지도 관건이다.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최승용은 이승엽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피로골절로 시즌 출발을 늦게 했다. 하지만 후반기 투구 내용을 다시 인정받아 와일카드 결정 2차전에 등판해 호투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는 건강히 시작하면서 풀타임 활약을 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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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크보 평화유지군? 이유 있는 '외타 듀오' 구성...선발진도 기대 이상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11월 26일, 2024년 소속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두 투수가 그해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에서 각각 1·2위에 오를 만큼 안정감을 보여줬기에 의아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키움은 그러면서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다른 두 자리는 타자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로 채웠다. 더불어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서"라며 후라도와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키움팬조차 '지나친 배려'라며 공감하지 못했다. 실제로 헤이수스는 KT 위즈, 후라도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지난 2년(2023~2024) 연속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1약'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첫째 주 8경기를 치른 현재 4승 4패로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키움은 지난해도 개막 4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도깨비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직 키움의 진짜 전력을 예단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한 효과는 보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은 31일 기준으로 안타 1위(92개), 득점 3위(54점), 홈런 4위(11개), 장타율 4위(0.464)를 기록했다. 1번 타자로 나서는 푸이그는 타율 0.324, 출루율 0.410,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3번에 포진된 카디네스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등 총 16타점을 쌓았다. 카디네스는 타율(0.379)도 높은 편이고, 홈런도 3개 쳤다. 키움은 2번 타자로 나서는 이주형, 5번 타자로 나서는 최주환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결코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에서 비범한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신인 야수 전태현이 타율 0.556(18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김동엽이 개막 전 부상으로 빠지며 공석이 된 지명타자 자리를 잘 메워고 있다. 다른 신인 여동욱과 어준서 역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전진 배치된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배터리는 피로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가세하며 공격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선발진 전력은 예상보다 탄탄하다. '1선발' 로젠버그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동안 8점을 내주며 무너졌지만,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2선발 하영민 역시 첫 등판이었던 23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29일 SSG전에서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3선발 김윤하 역시 첫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 투구 내용이 훨씬 좋았다. 신인 투수 정현우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122개를 던지며 5이닝을 막아냈다. 실점(6)은 많았지만 타선이 득점을 많이 지원하며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5선발은 입단 2년 차 윤현이 맡았는데, 그도 27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키움은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있었던 지난해도 선발진 전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야수진에 부상자가 갑자기 많아지고, 공격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원래 약점이었던 불펜진까지 흔들리며 점점 승률이 떨어졌다. 올 시즌도 '지키는 야구'를 해낼지 여부에 키움의 성적이 달려 있다. 분명한 건 외국인 타자 2명 영입하며 기대한 장타력 강화, 젊은 선발 투수 성장 유도 효과는 이미 드러났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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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홈런' KIA 새 거포 위즈덤, 홈런왕 판도 흔드나 [IS 스타]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위즈덤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2로 끌려가던 6회 초 균형을 맞추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포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터져나온 홈런이었다.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위즈덤은 이날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과 만났다. 앞선 두 타석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위즈덤은 류현진이 2구 연속 커터를 던지자 지체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 벼락같은 타구였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KIA는 8회 득점을 몰아쳐 5-2로 최종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오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다음주에 열릴 홈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실력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좋은 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개막하고 겨우 8번째 경기지만, 위즈덤의 홈런포는 처음이 아니다. 개막 2연전에서 안타 없이 침묵했던 위즈덤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와서는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홈런은 한화생명 볼파크의 정규시즌 1호 포로 기록됐다.끝이 아니었다. 그는 29일 라이언 와이스에게도 홈런을 터뜨렸고, 30일 류현진마저 공략하면서 괴력으로 대전을 지배했다.말 그대로 치기만 하면 홈런이고, 장타다. 위즈덤의 올 시즌 안타는 7개인데, 이중 홈런이 4개, 2루타는 1개다. 단타를 치는 게 더 어려운 수준이다. '예상 밖'이 아닌 '기대대로'의 성적이다. 위즈덤은 이번 시즌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탈KBO리그급'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했던 KIA가 자신 있게 외국인 교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다.위즈덤이 가세한 홈런왕 레이스는 시즌 전 예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지난해 46개를 넘겨 홈런왕을 차지했던 맷 데이비슨이 타율 0.385 3홈런(공동 3위), '원조' 홈런왕 박병호도 3개로 초반 레이스에 있다. 하지만 3홈런을 친 타자가 5명이나 되고, 위즈덤을 포함해 4홈런 타자까지 2명이나 있다.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개막 2연전 활약 후 침묵 중이고, 38홈런 40도루를 기록했던 2024년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위즈덤을 제외한 다른 한 명은 문보경이다.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22홈런으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는데, 올해는 시즌 초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부터 홈런을 때려 시즌 전체 1호 포를 기록하더니 3월이 끝나기 전 4개를 채웠다.물론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홈런왕 수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해 3월 공동 홈런왕(4개) 최정은 37개로 3위였고 역시 4개를 친 멜 로하스 주니어도 32개를 때렸다. 하지만 같은 4개였던 요나단 페라자는 24개(공동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정과 로하스는 5월까지도 홈런 레이스르 이끌었지만 6월 홈런을 몰아친 데이비슨(12개)에게 선두를 내준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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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 시리즈 21만 9900명 입장...역대 최초·역대 1위 달성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가 보인다. 개막 시리즈부터 역대 최초 기록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후 2시 42분 "역대 최초로 개막 시리즈 두 경기 연속 전 경기 매진(토·일 기준)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23일 잠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인천(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한화 이글스), 대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광주(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에서 열린 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전이었던 전날(22일) 역시 5개 구단 모두 만원 관중 속에 진행됐다. KBO는 "올해 개막시리즈 총 관중은 21만9900명으로 종전 최다였던 2019년(21만4324명) 기록을 깨고 역대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 1위 기록도 세웠다"라고 밝혔다. KBO리그는 지난해 출범 43년 만에 최초로 1000만 관중(총 1088만7705명)을 넘어섰다. '야구 시대'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만큼 콘텐츠 파워가 치솟았다. 올해는 2024 정규시즌 1~3위 팀 KIA·LG·삼성이 모두 홈에서 개막전을 맞이했고, 야구 열기가 뜨거운 인천 그리고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원에서 경기가 열리며 '개막 2연전' 매진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역대 최초 기록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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