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최경주, '행운'의 디 오픈 출전권 획득…53번째 메이저 간다
'블랙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잡았다.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발표를 인용해 '최경주 등 10명이 디 오픈 챔피언십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Choi join Open Championship field)'고 보도했다. 제143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R&A는 이번 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아직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랭킹 50위권 밖의 선수) 가운데 10명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세계랭킹 66위인 최경주는 두 차례나 '심장 이식 수술'을 한 골퍼로 유명한 에릭 컴프턴, 브룩스 쾨프, 케빈 스태들러, J.B 홈스, 찰스 하월 3세, 체슨 하들리, 스콧 스털링스(이상 미국), 프레디 제이콥슨(스웨덴), 아니르반 라힌(인도) 등 9명과 함께 올해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2002년 US오픈부터 올해 마스터스까지 48경기 연속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지난 6월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메이저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번에 출전권을 획득함으로써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 카테고리에는 '대회 2주전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50명'이 들어있다. 그런데 그보다 상위 랭커 선수들 가운데 다른 카테고리를 충족함으로써 이미 출전이 확정된 선수를 제외하다보니 세계랭킹 순위가 확대된 것이다. 그렇다고 51위부터 랭킹대로 기회를 준 것은 아니다. R&A는 51~82위권 선수 중에서 충분한 경기를 갖췄다고 평가된 선수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이로써 올해 디 오픈 챔피언십의 출전 자격을 얻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 외에 양용은(42·KB금융그룹),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 김형성(34·현대자동차), 정연진(24), 장동규(26), 김형태(37), 안병훈(23) 등 8명이 됐다.올해 디 오픈 챔피언십은 17일부터 나흘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에서 열린다.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43명이 정해졌다. 남은 13장의 출전 티켓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과 존 디어 클래식, 유러피언투어 프랑스오픈, 스코틀랜드오픈 성적에 따라 주인이 결정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7.03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