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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스타탄생' 정해민 "아직 보여줄 게 많아, 올해 1, 2인자 충분히 바뀔 수 있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통해 경륜을 적극적으로 알린 정해민은 업계에서 ‘경륜 부자’로 유명하다. 아버지 정행모는 원년 1기 출신으로 정해민에게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사이클에 매력을 느끼고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아버지에게 배웠고, 경륜 선수였던 아버지가 너무 멋있었다”며 “무엇보다 자전거에 친숙했고,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던 게 경륜이라는 판단이 서서 자연히 본업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륜 부자' 우월한 DNA 물려받아 물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이다. 아버지의 신장도 182cm로 경륜 원년 멤버 중에 가장 큰 키였다. 정해민은 190cm, 110kg으로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경륜 선수 중 최장신인 그는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피지컬: 100’에서 드러났던 정해민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허벅지 둘레가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보다 큰 27.5인치에 달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선행’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기부하면서 ‘경륜계 기부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지난 1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4년 연속 착한 기부를 이어갔다. 정해민은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기부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를 나눴다”며 “아버지는 선수 시절 본인은 기부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되고 나서 다시 부모님에게 기부 권유를 받았으면서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기부는 정해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필 편지를 받으면 정말 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에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도 뜻깊고 의미 있는 기부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결혼한 정해민은 이제 아내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 갔다가 우연히 만난 뒤 한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간 정해민은 지금의 아내와 2년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만나도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 받은 심정”이라며 “생각이 깊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 등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라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시합을 위한 짐들도 직접 다 알아서 챙겨준다. 이제 편하게 운동만 전념하면 되는 입장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최고 전성기로 ‘2강 철옹성’에 도전장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지닌 정해민은 ‘경륜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경륜 선수 중에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피지컬: 100’ 프로그램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정해민에 매료돼 경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팬도 적지 않다. 정해민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도 생겨났다. 정해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급증하며 2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제 경기가 열리는 광명스피돔에는 ‘대한민국 피지컬 넘버2’라는 대형 현수막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정해민은 “경륜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원하는 거 이상으로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경륜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통해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논란’의 아픔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벨로드롬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방송 촬영 이후 진행됐던 최고의 경륜대회인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로 지난 시즌을 장식했다. 경륜계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양강구도를 정해민이 깨트린 것이다. 정해민은 “지난해 프로그램 촬영 이후 혼자 속앓이를 했을 때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이겨내야 한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170cm 안팎으로 신장이 다소 작은 선수들이 폭발적인 스퍼트를 바탕으로 경륜계를 주름잡고 있어 ‘골리앗’ 정해민은 이단아로 꼽힌다. 정해민은 자신을 ‘대형차’로 비유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대형차와 경차의 대결에서 시속이 붙었을 때는 대형차가 유리하지만 대형차는 많은 연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덩치에 비해 지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륜은 올 시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앞당겨 선수들이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렸다. 이런 경기 룰의 변경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정해민도 반기고 있다.그는 “유도원 퇴피 시점을 당기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긴 거리 승부에서 자력 승부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 시속은 임채빈, 정종진보다 느리지만 종속 유지 능력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훈련하며 기복 없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해민의 아버지는 몸소 이를 실천하며 50세까지 경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패달링이 부드러워진다”며 “젖산 훈련을 남들보다 최소 1, 2번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해민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다. 현역 경륜 선수 중 5명만이 달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최정상급에 도달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다.그는 “'슈퍼특선급을 달성했으니까'라며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제 슈퍼특선급으로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심리적으로 힘든 위치지만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멘탈케어를 한다는 정해민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그는 “일단 10연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이전까지 9연승이 최다인데 10연승부터 홈페이지에 기록이 올라간다”며 “10연승을 하려면 정종진과 임채빈 선수를 이겨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륜의 1, 2인자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뽐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한 만큼 지켜봐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6:55
예능

[IS인터뷰] '피지컬:100' 준우승 정해민, “난 운동인, 져도 납득이 되어야 한다”

‘경륜 홍보 도우미’를 자처했던 정해민이 최근 방영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피지컬: 100’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경륜을 제대로 알렸다. 세계가 주목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해민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경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일면서 아쉬움도 크다. 결과는 승복하지만 스포츠인으로서 내용이 납득되지 않아서다. 정해민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결과 승복, 다른 선수에게 ‘화살’ 원치 않아 지난달 21일 공개된 ‘피지컬: 100’ 결승전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결승전 당사자, 제작진의 입장 등이 이어지면서 ‘진실 공방’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사실 정해민은 2주가 아닌 7개월 이상의 시간을 결승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7월에 촬영을 마친 결승전이 최근 공개됐기 때문이다.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정해민은 “사실 결승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 이상 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며 “진심을 다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화살’이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입을 뗐다. 최근 제작진이 공개한 타임라인, 우승자 우진용의 입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는 “제작진이 사실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논란이 가라앉는 등 원활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편집된 결승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저는 운동인이라 져도 납득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업에 복귀한 정해민은 지난달 28일 일부 매체와 유튜브를 통해 ‘결승전 조작 논란’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결승전 도중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며 “경기 중 상대가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해 중단됐는데 기계에 기름칠을 한 뒤 재개된 경기에서 비로소 끝이 보이는 순간 제작진이 경기를 중단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정해민의 입장은 제작진의 공식 해명과 상충하는 것이라 논란이 가중됐다. 지난달 26일 ‘피지컬: 100’ 제작진은 “최종 결승에서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며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의 오디오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음을 알린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정해민의 말대로 경기 중단이 두 차례 있었고, ‘재경기’도 이뤄졌다. 2차 중단 때 정해민은 우진용보다 45m 가량 더 로프를 풀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이 공개한 로프 길이는 정해민 150m, 우진용 195m를 남겨두고 있었다. 당시 45m 차이였는데 2~3시간 중단 이후 남은 로프 길이 그대로가 아닌 ‘다시 400m 재경기’로 승부를 가렸다. 제작진은 45m 차이를 355m, 400m로 다시 세팅해 재경기를 진행해 승부를 가렸다. 이에 ‘결승전 조작 논란’은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했지만 편집으로 교묘하게 사실을 감춘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방송분에서는 경기 중단과 재경기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채 우월하게 앞서나가던 정해민이 갑자기 허무하게 지는 결과만을 끊김없이 보여줬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골때녀’도 지난 2021년 사실과 다른 조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득점 순서와 경기 내용을 조작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결국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뒤바뀌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해민은 재경기나 1등 상금(3억원)을 바라지 않는다. 결과는 승복하지만 스포츠인으로서 내용이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기 이전에는 제작진에게 부탁해서 힘이 빠졌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참가자가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오는 등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가 부탁했을 때와 다르게 논란 이후 제작진에게 계속 전화가 왔다. 짧게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털어놓았다. ‘피지컬: 100’의 장호기 PD는 이와 관련해 “정해민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모든 게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거진 일이라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6:50
스포츠일반

천적 정종진 넘고 '2인자' 바라보는 정해민

슈퍼특선(SS)반 정해민(22기)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정해민은 최근 특선 결승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채빈과 정종진에 이어 전체 성적 3위에 올랐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도 SS반 잔류 역시 유력하다. 내용 면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데뷔 후 28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천적 정종진을 눌렀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독 정종진에게 맥을 못 췄던 정해민은 지난달 3일 펼쳐진 특선 결승 16경주에서 벼락같은 젖히기로 선두로 올라선 후 막판까지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정해민은 13차례나 동반 입상에(1, 2착) 성공하면서도 모두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한을 풀었다. 정해민은 지난 6일 일요 결승에서도 같은 동서울팀의 전원규, 신은섭을 뒤로 붙이고 또다시 자력승부를 시도해 본인의 우승은 물론 선배들까지 모두 순위권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200m 랩타입은 10초78이었다. 임채빈을 제외한다면 최상위급 기록이다. 정해민은 이전에도 팀 동료인 정하늘, 신은섭과 함께 무려 3차례나 입상을 싹쓸이한 적이 있다. 팀 멤버들이 결승에서 1~3착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무하고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의 김포팀 역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본인의 실력은 물론 팀원까지 알뜰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수도권의 전체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보석 같은 존재로 통한다. 특유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경륜 홍보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 등에 최다 출연하며 경륜의 재미와 건전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 기부 문화에도 앞장서 소외된 이웃은 물론 아이들에게 수년째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민은 대를 잇는 사이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이 원년 1기 출신인 정행모로,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순발력까지 모두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정해민에게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데뷔 초 주목을 끌었지만 낙차로 쇄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다. 회복될 때쯤 또다시 낙차했고, 기대를 모았던 그랑프리에서도 낙차 악연이 이어진 바 있다. 팬들은 정해민의 최근 선전을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종진을 상대로 펼친 신출귀몰한 작전이 임채빈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소극적인 운영으로는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임채빈이기 때문이다. 박창현 전문가는 “당당한 체격은 물론 준수한 외모와 실력에 인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정해민이 본인은 물론 팀원까지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간의 불운을 이겨내고 2인자를 넘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6 05:41
스포츠일반

경륜 정해민 중심 세대교체 가속화

2022년 시즌이 시작되면서 세대교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불도저’ 정해민이 세대교체의 선봉에 자리하고 있다. 189cm의 큰 키에 1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해민은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도하게 큰 키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정해민은 피나는 노력과 고된 훈련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경륜에 데뷔하던 2016년 539위로 출발해 이듬해인 2017년 33위, 2018년 22위, 2021년 9위로 올라서며 10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급기야 올해는 총 순위 3위에 랭크되며 꿈에 그리던 경륜 5인방 안착에도 성공했다. 2022년 시즌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3강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해민은 1기 출신 정해모의 아들로 2세 경륜 선수다. 데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인 정행모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뼛속부터 경륜 선수의 피로 채웠다. 탄탄한 지구력을 베이스로 선행, 젖히기, 추입까지 모든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정해민의 장점이다. 경륜에서 대성했던 정종진·조호성·홍석한 등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정해민이 2022년 시즌 임채빈과 더불어 벨로드롬의 2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팀의 기대주 21기 정정교와 금정팀의 22기 김희준, 세종팀의 23기 김관희 또한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폭풍성장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이는 김포팀의 정정교다. 2021년 시즌을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정교는 추입과 젖히기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경주운영도 수준급이다. 김포팀의 수장인 정종진이 일찌감치 김포팀의 차세대 주자로 낙점했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고 있다. 행운이 따라주기는 했지만 2021년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현재 총 순위 9위로 5인방 진입까지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지만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단점 보완에 매진한다면 연내 5인방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남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22기 김희준도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대교체 주역의 대표주자다. 과감한 경주운영과 뛰어난 순간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뷔 초 훈련 도중 허리부상을 당하며 침체일로를 걷기도 했지만, 허리부상이 호전되며 성적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권을 대표했던 이현구, 박병하, 성낙송 등이 침체한 상황 속에서 김희준의 상승세는 경남권에게 있어 단비와도 같다. 설경석 전문가는 “요즘 특선 1진급과 2진급의 기량 차나 시속 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그동안 벨로드롬을 주도했던 87년생들이 주춤하면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1·22·23기들이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과거의 강자들을 밀어내고 특선급 신흥 강자로 올라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6 06:01
생활/문화

이중고에도 어려운 이웃 챙기는 경륜 임규태·정해민

8개월 만에 문을 연 경륜 벨로드롬이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멈추자 훈련에 집중하던 선수와 가족들은 허탈해했다. 결국 차디찬 겨울바람에 다시 내몰려 생계를 이어가야만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경주가 열리지 않으면 수입이 없는 구조이며 소득 공백 같은 경제적 어려움 못지않게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렇게 본인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경륜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6년 13기로 데뷔한 임규태는 경륜·경정 한마음 봉사단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팀 내 후배인 구광규를 비롯해 김명래·이규백·양희진·이창재 등이 함께 했고 전 경정 선수협회장을 지낸 박상현을 비롯해 여자 선수인 반혜진까지 가세해 총 18명으로 불어났다. 한마음 봉사단은 지난해 6월부터 바로 직전 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광명·양천·부천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 복지관을 돌며 각종 봉사와 나눔 등으로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임규태 봉사단장은 “코로나19로 망연자실하고 있던 시기에 본인보다 어려운 주위를 돌아보니 삶에 대한 용기와 애착이 생겨나 오히려 얻고 배운 것이 많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륜이 정상화된다면 더 다양한 형태로 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벨로드롬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정해민은 데뷔 초부터 2020년까지 3년째 지역 아동센터, 보육원 등을 방문해 매년 500만원씩 기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 경륜 황제로 꼽히는 정종진도 2019년과 2020년 초 인근 지역 및 단체를 찾아 3000만원의 통 큰 기부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정해민은 1기 원년 멤버인 정행모(은퇴)의 아들이라서 더 화제였다. 그의 기부는 ‘늘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친절과 배려를 강조한다’는 아버지의 권유와 본인의 뜻이 합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를 이은 벨로드롬의 대표적 선행 미담 주인공들인 셈이다. 또 정해민은 이재일 등과 함께 각종 TV나 유튜브 방송 등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해 때론 경륜 전도사로서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 박건비·구광규·공민규·오기현·문인재 등이 최근까지도 저소득 아동들을 후원하거나 복지센터와 장애인 단체를 찾아 재능 기부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경정운영본부는 각종 선행과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경륜 이미지 제고와 발전에 기여한 선수 7명을 지난해 12월말 선정해 총 85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8 07:00
연예

[경륜] 벨로드롬을 덮친 22기 돌풍… 최래선·정해민의 막강파워

광명 벨로드롬에서 연일 이어지는 경륜 22기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무섭다.과거 신인들은 무리해서라도 선행승부를 펼치며 입상 진입을 노리는 소위 '신인다운 경주'에 집착했다. 그러다가 자리잡기에 실패할 경우에는 강자중심의 경주흐름에 휘말려 힘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신인들은 의도적인 견제를 받거나 자리잡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노련한 선배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불사한다. 또는 라인 전환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등 그 패기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22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아마추어 싸이클 황태자 최래선(30·S1반)과 동기 중 가장 먼저 특선급 안착에 성공한 정해민(27·S1반)은 기존 특선급 선수들도 실력면에서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신인으로 분류되고 있다.최래선은 특선급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부산 22회 차 특선급 결승전(7월 30일) 경주에서는 호남팀 선배 이명현, 창원팀 황무현과 협공으로 당시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정하늘을 완파하는데 앞장섰다. 최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도권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줬다는 평가다.경륜 1기 출신 정행모의 아들인 정해민은 큰 키와 갑옷을 두른 듯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특선급 선수들을 위협하며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훈련원 졸업 순위는 8위에 그쳤지만 동기생 중 가장 빨리 특선급에 오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강준영(32·S2반)과 김민준(25·S3반)도 특선급의 새로운 선행강자로 이름을 알리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준영은 광명 30회 차 토요경주(8월 12일)에서 본인을 견제하는 슈퍼특선반 이현구를 상대로 과감한 내선마크 작전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이현구 외선마크 2착·강준영 내선마크 3착) 이현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경주였다. 이 밖에 우수급 선수들 활약도 뛰어나다. 박진철과 김제영, 양승원, 윤현구, 황준하는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본인 중심으로 경주를 운영해 나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 가운데 윤현구와 양승원은 인지도 높은 강자나 경쟁 상대 앞에서 치고 나서는 운영을 하다가도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젖히기를 섞어 주며 실리를 챙기는 운영을 펼치고 있다.윤현구는 경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형 윤현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우수급 안착에 성공한 케이스다. 부산 21회 차 토요경주(7월 22일)때 '태만실격'이 다소 아쉽지만 경험이 더 쌓인다면 이보다 발전된 모습이 기대된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9.01 06:00
연예

'경륜 22기 투톱' 최래선-정해민 특선급 안착

올 시즌 경륜 22기 신인 가운데 훈련원 졸업 당시 '빅4'로 불렸던 최래선(30·S1반)과 정해민(27·S1반)이 특선급에 진출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특히 수석졸업생인 최래선과 졸업식 우수상 수상자 정해민은 특선급의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국내 스프린트 1인자로 불리며 국가대표 터줏대감으로 활약했던 최래선은 경륜판을 뒤흔들 '대어'라는 찬사 속에 경륜에 입문했다. 그러나 실상은 녹록치 않았다. 단기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번번이 특별승급 고비마다 기회를 놓친 최래선은 지난 6월말 막차로 특선급에 진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하지만 광명 27회 차(7월 14일) 특선급 데뷔 무대에서 최래선은 당당히 실력으로'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당시 최래선은 본인 앞에서 먼저 선행에 나섰던 친구 정대창(18기)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유태복(17기)을 견제했고, 조급했던 유태복은 젖히기를 시도했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이로써 최래선은 화려한 데뷔전 우승과 함께 쌍승 101.5배의 대박을 터트렸다.최래선의 진가는 2주 뒤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부산 22회 차(7월 28~30일) 금요 예선전에서 친구인 이정우를 뒤에 붙이고 선행 2착을 했던 최래선은 다음날은 전영규를 상대로 젖히기 우승에 성공하며 2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일요 결승에서는 '왕중왕전' 챔피언 정하늘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비록 우승자는 최래선을 결승선 앞에서 살짝 잡은 황무현이었지만 이날의 영웅은 단연 최래선의 주행 능력이 돋보였다.15회 특선급 출전에서 우승 2회,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하고 있는 정해민도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경륜 원년멤버 정행모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정해민은 22기 신인 중에 가장 빠른 지난 6월 2일에 특선급에 진출했다. 그는 데뷔 무대에서 정종진의 선행을 내선마크 2착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고, 다음 날에도 황승호와 접전을 펼치며 또다시 2착을 했다.지난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승수 사냥에 나섰다. 지난달 8일 창원 토요경주에서는 정대창의 선행을 십분 활용하면서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고, 15일 광명 토요경주에서도 과감한 선행을 통해 황승호에게 설욕을 하며 2승째를 챙겼다. 지난 광명 29회 차 금·토 경주에서도 각각 젖히기와 마크 2착을 했던 정해민은 자유형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전철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8.11 06:00
스포츠일반

[경륜] 정행모·김재인 은퇴 “아들·사위에 바통 넘겨”

경륜 선수 중 최고령 선수였던 정행모(51·1기)와 김재인(50·2기) 선수가 나란히 은퇴를 결정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두 선수는 경주사업본부에 지난달 말 자발적으로 선수등록 취소를 신청해 6월 28일자로 등록이 취소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선두유도원으로 활약하게 돼 당장 피스타를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경주는 출전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다.정행모 선수는 1994년 경륜 1기로 입문한 원년 멤버. 태권도를 하다 경륜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에 경륜을 시작하게 됐으며 90년대 후반 한때는 특선급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해 부산경주에서 큰 부상을 당한 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요즘 컨디션이 살아나는 상황이었지만 득점 하위 5% 퇴출규정에 포함될 것이 유력해 은퇴를 결정했다. 정행모의 은퇴로 경륜 원년 멤버는 29명이 남게 됐다.정행모 선수는 "열심히 하면 2~3년 더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걸 준비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자전거를 무척 좋아했는데 아쉽다. 2003년 SBS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고 6연속 입상으로 우수급으로 승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한체대 1학년으로 스프린트와 경륜을 주종목으로 하는 아들(정해민)이 남은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인 선수는 정행모 보다 한 살 아래로 역시 비선수 출신이다. 7기 정준기 선수가 사위로 장인-사위 선수로 팬들의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김재인 선수는 1년 동안 선두유도원을 하면서 은퇴 후를 위해 준비해 온 괴목공예(나무뿌리를 이용한 목공예)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재인은 "사실 2~3년 더 탈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어쩔 수 없이 은퇴를 빨리 결정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올해 괴목공예를 위해 경기도 연천에 땅까지 매입했고 조금 더 배우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김재인은 "경륜에 입문한 것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즐겁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탔다고 자부한다"며 "사위가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나보다 더 오랜 시간 활약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재인의 은퇴로 2기 선수는 26명이 남았다. 박수성 기자 2009.07.10 10:25
스포츠일반

[경륜] 호쾌한 15기, 특선급 페달 5명 기대

15기는 역대 기수 중 &#39알짜배기&#39라는 평가를 받은 2·4·11·13기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14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평가다. 연습 레이스 횟수도 늘렸고, 특히 전 선수의 선행 구사를 목표로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39중고 신인&#39같았던 14기에 비해서는 호쾌한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전 적응을 거쳐 특선급에 4~5명 정도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기 중 상위권 선수들의 전력을 인터뷰와 훈련원 교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했다. ▲1강 이욱동= 수석입학, 수석졸업, 졸업레이스 1위, 200m 10초 76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서울체고-한체대-국가대표를 거쳤고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외박 때에는 조호성과 꾸준히 훈련했다. 젖히기가 가장 자신있고 선행과 추입 등도 발군이다. 배민구, 송경방, 노태경 등 동갑내기들과 친분이 있고 맨처음 자전거는 정행모 선수로부터 배웠다. 훈련원 시험을 위해 춘천아카데미를 다녔지만 비선수 출신들은 잘 모른다. 약간의 적응기만 거치면 특선 1진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량 엇비슷한 선수 출신 상위권 5명= 15기는 이욱동 외에 나머지 9명 정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전력이다. 9명 중 선수출신은 5명이다. 졸업순위 2위인 최대용은 가평종고-수자원공사, 국가대표를 거쳤고 아마시절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었다.지구력은 좋은데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이고 선행이나 젖히기를 선호한다. 후반부에 부상을 당해 점수가 조금 떨어졌지만 현재는 완쾌된 상태. 김태오·김일규·김종재·박현오 등과 친분이 있다. 아마시절 지명도는 이욱동과 최대용에 비해 떨어지지만 훈련원 입소 후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이 권성오(3위·24), 박대한(4위·25), 이민우(6위·27), 박상훈(10위·25) 등이다.창원대 출신의 권성오는 스프린트 등 단거리가 주종목이었고, 젖히기를 선호하며 선행을 나서면 입상률이 떨어진다. 젖히기로 이욱동을 제압한 적도 2번 있다. 가평중·고 출신의 박대한은 순발력이 자신 있고,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정현호·김근영·이우정·최지윤·김동관 등과 두루 친분이 있다. 이민우는 서울체고-한체대-상무 출신으로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박일호를 닮고 싶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마크가 뛰어나며 훈련원에서 이욱동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두뇌 플레이어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선수 출신 4강 정재민·황영근·강재원·고재성= 5위 정재민은 대전에서 김창규에게 사이클을 배웠고, 순간 센스가 탁월하다. 이욱동 다음으로 1착을 많이 차지했다. 보디빌더 출신의 황영근은 이홍주처럼 묵직하게 끌고가는 선행이 일품이다. 보디빌더 출신인 강재원은 늦깎이로 사이클에 입문했지만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밖에 고재성은 졸업레이스에서 이욱동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박수성 기자 2008.1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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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호쾌한 15기, 특선급 페달 5명 기대

15기는 역대 기수 중 &#39알짜배기&#39라는 평가를 받은 2·4·11·13기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14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평가다. 연습 레이스 횟수도 늘렸고, 특히 전 선수의 선행 구사를 목표로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39중고 신인&#39같았던 14기에 비해서는 호쾌한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전 적응을 거쳐 특선급에 4~5명 정도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기 중 상위권 선수들의 전력을 인터뷰와 훈련원 교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했다. ▲1강 이욱동= 수석입학, 수석졸업, 졸업레이스 1위, 200m 10초 76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서울체고-한체대-국가대표를 거쳤고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외박 때에는 조호성과 꾸준히 훈련했다. 젖히기가 가장 자신있고 선행과 추입 등도 발군이다. 배민구, 송경방, 노태경 등 동갑내기들과 친분이 있고 맨처음 자전거는 정행모 선수로부터 배웠다. 훈련원 시험을 위해 춘천아카데미를 다녔지만 비선수 출신들은 잘 모른다. 약간의 적응기만 거치면 특선 1진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량 엇비슷한 선수 출신 상위권 5명= 15기는 이욱동 외에 나머지 9명 정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전력이다. 9명 중 선수출신은 5명이다. 졸업순위 2위인 최대용은 가평종고-수자원공사, 국가대표를 거쳤고 아마시절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었다.지구력은 좋은데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이고 선행이나 젖히기를 선호한다. 후반부에 부상을 당해 점수가 조금 떨어졌지만 현재는 완쾌된 상태. 김태오·김일규·김종재·박현오 등과 친분이 있다. 아마시절 지명도는 이욱동과 최대용에 비해 떨어지지만 훈련원 입소 후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이 권성오(3위·24), 박대한(4위·25), 이민우(6위·27), 박상훈(10위·25) 등이다.창원대 출신의 권성오는 스프린트 등 단거리가 주종목이었고, 젖히기를 선호하며 선행을 나서면 입상률이 떨어진다. 젖히기로 이욱동을 제압한 적도 2번 있다. 가평중·고 출신의 박대한은 순발력이 자신 있고,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정현호·김근영·이우정·최지윤·김동관 등과 두루 친분이 있다. 이민우는 서울체고-한체대-상무 출신으로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박일호를 닮고 싶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마크가 뛰어나며 훈련원에서 이욱동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두뇌 플레이어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선수 출신 4강 정재민·황영근·강재원·고재성= 5위 정재민은 대전에서 김창규에게 사이클을 배웠고, 순간 센스가 탁월하다. 이욱동 다음으로 1착을 많이 차지했다. 보디빌더 출신의 황영근은 이홍주처럼 묵직하게 끌고가는 선행이 일품이다. 보디빌더 출신인 강재원은 늦깎이로 사이클에 입문했지만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밖에 고재성은 졸업레이스에서 이욱동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박수성 기자 2008.10.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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