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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건강기능 더해 ‘헬스케어 가전’으로 거듭난다
가전업계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건강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영역을 헬스케어 가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방사능, 유해물질 등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기존에는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전들만 헬스케어 가전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세탁기, 식품건조기 등 일반 가전들도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며 헬스케어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전 구매 시 건강 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헬스케어 가전으로 인식시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업계에서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소비자 최대 관심사인 건강 이슈에 화답하고 있다. ◆ ‘건강 시스템’ 탑재해 헬스케어 가전으로 탈바꿈최근 미세먼지의 유입이 증가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옷 속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건강한 세탁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의류 속에 남아있는 유해물질이 가정으로 유입되면, 가족의 호흡기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의류를 관리하는 가전들이 말끔하게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건강 시스템을 부각해, 헬스케어 가전으로 포지셔닝하는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LG전자는 '건강세탁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 '트롬 세탁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세탁기는 헬스케어 가전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여러 기능들이 ‘건강’이라는 시너지를 내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건강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트롬 만의 '건강세탁 시스템'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이 세탁기를 구매할 때 더 이상 세탁뿐 아니라 건강을 고려하고 구매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건강세탁 시스템'은 최적의 각도의 세 방향에서 힘차게 나오는 터보샷으로 옷 속에 세제가 빠르게 투입되도록 하는 ‘3방향 터보샷’과 손빨래 할 때의 여섯 가지 동작을 그대로 가져와 손빨래 효과를 구현한 ‘손빨래 6모션’, 냄새제거는 물론 99.9%까지 살균하는 트루스팀으로 이뤄진 트롬 만의 세탁 시스템을 의미한다. 리큅 ‘식품건조기’는 식품 건조 시 공기 중에 떠도는 유해먼지가 고민인 이들을 겨냥해 대류 현상 히팅 시스템을 통해 건강에 대한 기능을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대류 현상 히팅 시스템은 외부의 찬 공기를 니켈크롬히터를 통해 온풍으로 바꿔줘 자연건조 방식 그대로를 재현하며, 하단부에 장착된 에어필터는 외부의 유해공기를 차단해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해준다.이외에도 웅진코웨이 ‘룰루 숲속 살균비데’는 숲속 살균 케어 시스템을 탑재해 세균 번식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화장실 세균을 확실하게 잡는 타임 허브 오일이 첨가된 플러스 숲속 살균 필터로 화장실 공간에 퍼져있는 각종 세균을 살균해 준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소재로 유해물질 걱정 해결해주방 용기에 있는 유해물질이 음식물에 섞일 까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전업계에서는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소재로 교체함으로써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필립스 미니 믹서기 신제품 '블렌드 앤 고'는 환경호르몬(BPA)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 안의 독소를 빼주는 해독주스와 피를 맑게 하는 청혈 주스가 인기를 끌자 블렌드 앤 고 화이트 모델(HR2874)의 경우 잔여물 없이 부드러운 주스와 두유를 만들 수 있는 필터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해 어떤 재료도 주스로 만들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기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소재로 이루어진 무선주전자와는 달리 외관 전체가 내열유리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유리무선주전자’를 선보였다. 친환경 제품일 뿐 아니라 주전자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소재를 채택해 물이 끓는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물때 등을 세척하기에 간편해 편리함까지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활가전업계에서 건강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헬스케어 가전으로 포지셔닝 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7.13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