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스포츠일반

日 신규확진자 1000명대로 줄었으나…82% "올림픽 재연기·취소"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에 1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8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631명이었다. 지난달 초·중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만6274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사망자는 52명 늘어 누적 6441명이 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15일 승인하고,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의약품 심사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최근 화이자 백신에 대해 안정성과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심사 절차를 간략화하는 '특별 승인'을 인정하는 심사 보고서를 정리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부회에서 이 보고서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후생성은 15일 정식 승인한다. 일본 정부는 안전성 조사 목적에 동의한 의료 종사자 1만명에 대해 우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오는 4월 1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은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6∼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1%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고 밝혔고 35.2%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2.3%가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개최 형식에 대해서는 49.6%가 '관중 수 제한'을 택했고 43.1%가 '무관중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통상 방식의 개최를 선택한 응답자는 3.4%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2.08 09:23
경제

바레인 두 번째 백신 긴급승인, 화이자 2021년 13억회분 공급 목표

이슬람 국가 바레인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승인했다. 로이터 등은 5일(한국시간) 바레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관영 바레인 통신사(BNA)도 이날 당국의 백신 사용 승인과 관련 "가용한 모든 데이터의 철저한 분석과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은 얼마나 많은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했는지는 즉각 밝히지 않았다. 바레인은 앞서 지난달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에게 긴급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미 6000명 정도가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했다. 바레인 국립보건규제청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암 알 잘라흐마 박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은 왕국(바레인)의 국가적 코로나19 대응에 추가로 중요한 층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레인이 당면한 문제는 화이자 백신이 요구하는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 및 배송 설비이다. 바레인은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중동 국가이다. 바레인은 국적기 걸프항공을 소유하고 있어 백신 운송에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가 이미 초저온에 백신을 배급할 자체 설비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또 3주 간격으로 2회분을 투여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격 승인한 바 있다. 영국의 사용 승인 이틀 만에 이뤄진 바레인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으로 유럽연합(EU) 등 일각에서 '성급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보급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소유한 독일 회사 바이오엔테크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21년에 5억7000만 회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6억 회분을 전달하는 옵션 계약도 함께 돼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2021년에 최소 13억 회분을 공급하길 희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5 09:03
경제

화이자 90% 이상 백신 효과에 세계가 들썩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 백신 효과 50%면 승인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백신 효과 90% 이상 중간 결과가 발표돼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9일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이날 발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패널인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로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 초기에 발생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했다. 그 결과 두 실험군을 통틀어 현재까지 9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비중은 10% 미만에 그쳤다. 임상시험에서 나온 확진자의 90% 이상이 플라시보를 투여한 실험군서 발생했다는 뜻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그러나 백신의 장기간 안전성과 효험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백신 효능의 얼마나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0 16:11
경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세계 최초 임상 완료 백신' 경쟁 다시 불붙어

세계 최초 임상 완료 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경쟁에 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불라 CEO는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화이자는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고 수 십만회 투여분을 벌써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10월 말까지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불라 CEO는 밝혔다. 이 시점까지 실험용 백신의 효험을 알 수 있을 확률이 60% 정도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3만명을 목표로 시작한 3상 임상시험의 규모를 최대 4만4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변경 제안서를 전날 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백신 개발에 지금까지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쏟아 붓고 있다. 그는 만약 백신 개발에 실패할 경우 "회사재정에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백신 개발을 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임상 시험을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 제품규제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임상 3상 규모 3만명 중 1만8000명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3상 중인 중국 제약사 시노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은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의 긴급 사용과 관련해 이미 수 십 만명에 접종했는데 부작용과 감염 사례가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응급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해외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나간 인원이 1만여명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감염된 경우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응급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중화 항체가 형성되며 효과를 입증해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노팜은 이미 전 세계에서 5억개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임상시험 중인 이 응급 백신은 지난 7월 말부터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4 10:26
경제

글로벌 톱 브랜드 CEO들, 왜 페이스북을 '보이콧' 할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이 소셜네트워크(SNS) '공룡' 페이스북을 상대로 보이콧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가장 먼저 광고 중단을 선언한 뒤 2일 현재 약 350개 브랜드가 페이스북에서 발을 뺐다. 업계는 톱 브랜드의 보이콧 현상을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치 소비'와 치솟는 페이스북 광고료에서 찾고 있다. 인종차별과 정치적 이슈가 표면적 실마리가 됐지만 이면에는 글로벌 톱 브랜드 CEO들의 '실력행사'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항복' 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폭력을 선동하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게시물은 그것이 누구의 말이든 예외 없이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 가치가 있더라도 보편적 인권 등과 관련한 정책을 위반하는 게시물에는 경고 딱지를 붙이겠다"고 했다. 보편적 인권에는 인종이나 민족성, 성 정체성,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이나 이민자 등이 포함된다. 실천도 했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발언 뒤 사흘 만에 미국 극우 극단주의 운동 '부걸루'와 연루된 계정 220개를 삭제했다. 나스닥 시가총액이 560억 달러(67조1700억원)나 빠진 뒤 내린 결정이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지만 방치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또 다른 SNS인 트위터가 즉각 차단을 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7월 한 달간 광고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광고료에서 벌어들이는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이었다. 페이스북의 진화는 소용이 없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과 제약회사 화이자, 완성차 기업 폴크스바겐 등이 페이스북 광고 집행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에 광고 중단을 선언한 브랜드는 아디다스·리바이스·파타고니아·유니레버·스타벅스·코카콜라·블루보틀·푸마 등 350여 개를 넘어섰다. 비단 미국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포브스는 "미국 기업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세계로 퍼지면서 폭스바겐, 혼다 유럽법인, 포드 유럽법인,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프랑스 국영 에에너지기업 EDF 에너지, 영국 음료 제조업체 브리트빅 등도 동참한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와 의류 브랜드에서 시작된 작은 보이콧 물결이 거대한 해일이 된 셈이다. 페이스북은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한다. 페이스북의 2019년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707억 달러(84조8329억원)로 집계됐다. 투자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오는 3분기 매출 성장률을 7%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올 2~3분기에 상장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흑인고객, 가치 소비 트렌드…한몫 최근 글로벌 전역에는 '가치소비'와 '미닝아웃(Meaning out)'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제품 가격만 보고 물건을 샀다면, 이제는 자신의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요즘 세대는 설령 가격이 다소 비싸고, 구하기 어려울지라도 가치에 맞는다면 기꺼이 지갑을 연다. 국내도 비슷한 흐름이다.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가치소비에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은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사겠다고 응답했다. 가치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브랜드도 이미지 관리에 더 힘쓰는 추세다. 노스페이스와 P&G가 '지속가능한 환경'에 방점을 찍고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비욘드미트'가 살육을 하지 않고 온전히 채식으로 구현한 고기를 생산하는 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번 인종차별적인 게시글 방치 논란은 톱 브랜드가 애써 쌓은 이미지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세상의 어떤 광고주도 자신의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아마존이나 다른 전통 미디어와 달리 광고주가 어떤 게시물 옆에 광고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고객의 절반인 흑인을 비하하는 게시물 옆에 브랜드 홍보하는 것을 가장 꺼린다. 페이스북 광고 철회를 선언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국 매체들은 "현재는 톱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에 광고하지 않는 것만으로 광고가 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북 광고비를 아끼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솟는 페이스북 광고료 '실력행사' 페이스북의 광고 단가는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웹로그 분석 전문사이트인 웹 트렌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클릭 수에 다른 광고 단가는 2010년 0.49달러(약 590원) 선이었다. 그러나 약 10년 만에 페이스북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치단체 AAPI 빅토리펀드는 지난 미국 대선 기간이었던 2018년 5월 26일에서 8월 23일까지 3개월 사이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후원자의 이메일 주소가 한 건 등록될 때마다 279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과거 5~9달러를 지불했던 것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이 광고주들끼리의 경매 입찰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 광고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치 카테고리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제품군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 미용·위생용품 브랜드 도브 등을 보유한 유니레버는 지난해 페이스북 광고에 4230만 달러(약 509억원)를 쓴 주요 광고주다. 페이스북 광고주 상위 30위 안에 든다. 국내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갈수록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계의 페이스북 광고 비율이 높아지면서 페이스북 광고비도 올라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에서는 페이스북 광고 단가가 비싸지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페이스북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분석도 나온다. 평소 쌓였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불만이 보이콧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이콧 운동에 참여 중인 글로벌 톱 브랜드는 시장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톱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다른 중소기업들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국내 홍보대행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는 최근 기업들에 '필수' 광고 미디어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작은 브랜드만 SNS 광고에 집중하는 양상이었으나, 갈수록 대기업도 '안 할 수 없다'며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NS는 특성상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한다.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SNS만큼 효과적인 미디어가 드문 것은 사실이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갈수록 단가가 올라간다는 데 있다. 단순 광고 외에도 SNS에 제품과 함께 일종의 모델 역할을 하는 인플루언서의 몸값도 함께 치솟아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광고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3 07:00
연예

[건강레이더]KIST, '장기간 효과 지속' 치매치료물질 개발…임상시험 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초기에만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보이는 기존 치매 치료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간 치료 효과를 유지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추진한다.KIST는 24일 치매DTC융합연구단 박기덕 박사팀이 반응성교세포연구단 이창준 박사(현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공동단장)팀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에서 과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의 양을 지속해 줄일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모델 쥐 실험으로 이 신약 후보 물질의 약효가 일주일밖에 지속하지 않는 기존 치료 물질 셀레길린과 달리 4주간 지속해서 가바양을 줄여 치매 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가바는 포유류 중추신경계에서 생성되는 억제성 신호전달물질로 치매 환자 뇌의 반응성 성상교세포에서 마오비(MAO-B) 효소에 의해 과생성돼 기억력 저하나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 마오비 효소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가바 과생성을 막아 치매를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으나 셀레길린 같은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일주일까지는 인지기능이 월등히 향상됐으나 2주 뒤에는 다시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고 4주 뒤에는 원상태로 돌아가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셀레길린의 약효가 지속되지 않는 원인을 밝혀냈고,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후보물질(KDS2010)을 개발했다.셀레길린은 일주일 동안은 마오비 효소를 억제해 가바 과생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하지만, 장기간 투여하면 마오비 효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다오(DAO) 효소가 과발현되는 대체기전이 작동, 가바가 다시 과생성되면서 약효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신약후보물질 KDS2010은 치매 모델 쥐에게 먹인 결과, 4주까지 지속적이고 월등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보였고, 행동실험 이후 치매 쥐의 뇌를 관찰한 결과 셀레길린 실험에서 관찰된 대체기전인 다오 효소가 전혀 과발현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박 박사는 "KDS2010은 약물적합성(ADME/Tox) 검증 결과, 인체 뇌 속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되고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4주간 영장류 실험에서 독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9월까지 전 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최근 큰 기대를 모은 알츠하이머 신약이 임상시험 결과 실패로 끝나 또다시 실망을 안겨 줬다.CNN 뉴스 인터넷판 등 외신은 바이오젠 제약회사와 일본 에자이 제약회사는 함께 개발한 치매 신약 아두카누맙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고무적 결과가 나와 3상 임상시험에서 2건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해 왔으나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와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아두카누맙은 치매 주범으로 지목되는 뇌 신경세포 표면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플라크)을 감소시키는 약이다.아두카누맙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고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두카누맙의 임상시험은 지난 20년 동안 치매 주범으로 지목돼 온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Hypothesis)의 진위를 가리는 마지막 임상시험 중 하나였다.그동안 일라이 릴리·아스트라제네카·로슈·화이자·머크·존슨 앤드 존슨 등 대형 제약 회사들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 신약을 개발했지만 임상시험에서 모두 실패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25 07:00
연예

미국 굴지 제약업체, '비아그라' 등 약값 무더기 인상

5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분석한 의약품 가격 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회사들은 지난 1일 1300개가 넘는 약품의 정가를 일제히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최대의 단일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148개의 약품의 평균 도매가격을 6∼13.5% 인상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신경통 치료제인 리리카 같은 유명 약품도 포함돼 있고 평균 인상폭은 8.5%에 이른다.화이자 외에 앨러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길리어드, 샤이어, 바이오젠, 테바, 백스터 등 유명 제약회사들도 약값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다수 제품의 인상폭은 10%를 넘지 않지만 현재 2.2%인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몇 배 가량 웃도는 것이었다. 일부 약값은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였다.영국 제약회사인 히크마는 모르핀 주사제의 가격을 75∼90% 인상했다.특히 화이자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과 6월에 뒤이은 것으로, 불과 1년여 만에 3차례나 가격을 올린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91개 약품의 정가를 인상한 바 있다이에 따라 리리카 100㎎ 캡슐의 가격은 지난해 1월1일 7.59달러였으나 현재는 9.81달러의 정가가 매겨져 인상폭은 29%다. 비아그라 100㎎ 태블릿의 가격은 57.94달러에서 80.82달러로 상승해 39%의 인상폭을 기록했다.미국은 제약회사들에는 최대이자,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그러나 지나친 약값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고 대선 당시에도 공화·민주 양당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8.01.05 18:51
경제

하얀색 ‘반값 비아그라’ 나온다…화이자, 내주 복제약 출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가격을 반으로 낮춘 복제약이 다음 주 출시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아그라 제조사인 화이자는 오는 11일 비아그라의 소매가를 반으로 낮춘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를 시작한다. 기존 약은 파란색, 복제약은 하얀색이다. 화이자 측은 “소비자의 20%가 비아그라 충성파라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복제약 시장을 포기하기보다는 독자적인 복제약을 판매하고 기존 제품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제약 전문 제약회사인 테바(Teva)도 비아그라 복제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테바 복제약의 판매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내년 여름부터는 더 많은 비아그라 복제약이 쏟아져나와 가격이 기존의 9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1998년 출시된 비아그라는 첫 발기부전 치료약이다. 건강정보 분석 회사 엘제비어에 따르면 초창기 한 알에 10달러로 시작한 소매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62달러까지 올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07 13:18
경제

"일반의약품 70%, 해외 가격이 더 싸"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약 70%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최대 2.5배 더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연맹은 일반의약품 16개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더 높았다고 20일 밝혔다. 해외 가격은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독일 등 5개국의 평균 판매가다.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옥시레킷벤키저의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으로,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149.5% 높았다. 화이자 '애드빌정'(82.8%), 화이자 '센트룸 실버정'(51.8%),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드리클로'(45.9%), 화이자 '센트룸정'(35.0%) 순으로 국내 판매가가 더 비쌌다. 특히 일반의약품은 판매하는 약국에 따라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이가 커 베링거잉겔하임 '둘코락스 좌약'의 경우 최대 200% 차이가 났다. 노바티스 '라미실크림', 화이자의 '애드빌정', 화이자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잔탁' 등 4개 제품도 100%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 차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약국에서만 일반의약품 판매를 허용해 경쟁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채널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11.21 07:00
연예

엠빅스, 발기부전 치료시장 강자

국제발기력 지수 1위의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SK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창근)이 2007년 발매한 이 치료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실험 결과, 효능 면에서 다국적 제약회사 경쟁품들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적 규모로 실시한 당뇨·고혈압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추가 임상이 마무리 됐는데,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서 엠빅스 복용 환자의 국제발기력지수가 무려 9.3점이 높아졌다. 국제발기력지수(IIEF)란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다. 화이자가 비아그라를 개발할 때 만들어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엠빅스는 국제발기력지수의 5가지 영역 중 삽입성공률·발기지속률 등 가장 핵심이 되는 발기능력(EF)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5개 발기부전치료제(고용량 기준)로 12주간 치료할 경우 엠빅스는 30점 만점에 2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자이네다(24.2점)·비아그라(22.1점)·레비트라(21.4점)·시알리스(20.6점) 순이었다.국제발기력지수 중 발기능력 분야 점수는 30점 만점에 26점이 넘어야 정상적인 발기와 성관계가 가능한데 이 또한 엠빅스가 가장 우수했다. 엠빅스를 복용한 환자의 62.2%가 26점을 넘었고, 시알리스 56.3%, 자이네다 48.1%, 레비트라 4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 백재승 교수가 고안한 종합적 유효성 평가지수(GEAQ)에서도 엠빅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지표는 12주 동안의 치료를 받은 사람이 최근 4주간의 치료가 발기능력을 개선시켰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엠빅스(복용자의 89%)·자이데나(88.6%)·레비트라(85%)·시알리스(85%)·비아그라(82%)의 순으로 치료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엠빅스는 국제발기력지수가 가장 높고 약물역동학(약물이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력과 선택성) 측면에서 발기강직도가 가장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엠빅스는 향후 다국적제약사와 공동마케팅 계약을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낙종 SK케미칼 마케팅 본부장은 "제품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마케팅파워는 더 중요해진다. 엠빅스를 최고의 발기부전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키는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4.28 11: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