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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이대호 "내 야구인생 50점, 도망가는 것 같아서 미안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1년을 돌아봤다. 이대호의 은퇴식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부산 야구' 대표 아이콘인 그는 2001시즌 데뷔, 롯데의 두 번째 전성기(2008~2011시즌)를 이끌었고, 일본 무대에 진출해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나이로 서른다섯 살이었던 2016년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다. 2017시즌 친정팀 롯데에 복귀, 5년 만에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이다. 남긴 기록, 상징성, 스타성을 모두 보여줬다. 그런 그도 KBO리그에선 '무관의 제왕'으로 남았다. 이대호는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 은퇴식 당일이다. 실감이 나는가. "이미 (올스타전 이후) 은퇴 투어를 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짙게 느꼈고, '선수 생활이 끝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오지 않을 줄 알았던 10월 8일(은퇴식)이 빨리 온 것 같다." - 새벽부터 사직구장 앞은 인산인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아직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출근길에 만난 팬들에게 더 많이 사인을 해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아직) 야구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 마지막 경기에서 해내고 싶은 기록이 있나. "전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나름대로 (정규시즌에) 그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저 '우승을 하고 싶어서 KBO리그로 돌아왔다'고 말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후배들에게 짐을 떠안기고 도망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도 통화나 사적인 만남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해줄 것이다" - 내일 계획은. "은퇴 투어를 소화하며 잠을 많이 못 잤다. 은퇴사를 준비하면서는 눈물이 나서 더 그랬다. 오늘 새벽엔 딸이 몸이 안 좋아서 돌봐야 했다. 일요일(9일)과 공휴일인 월요일(10일)은 그저 쉬려고 한다." - 은퇴 유니폼은 마음에 드는가. "원래 빨강색을 좋아한다. 디자인도 잘 나온 것 같다. 마음에 든다." - 경기장 훈련을 소화하며, 은퇴를 실감한 사연이 있나. "준비한 은퇴다. 후배들에게도 해줄 수 있는 말을 모두 해줬다." -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성적이 안 좋았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귀국한 날이다. 비난을 크게 받았다. 성적이 좋았을 때 받는 응원도 당연히 감사하고 기억에 남지만,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을 때는 허무감이 생긴다. 그렇다고 야구팬께 이런 고충을 알아달라고 할 수도 없다. 국제대회에서 잘 못 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는 건 영광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위로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7일 기준으로 리그 타격 4위(0.332)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면서 노력했다. 운도 좋았다. 기회도 많이 왔다." - 눈물을 보일까 봐, 사직구장에는 당분간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오간 곳이다.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후배들은 응원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사직구장)에 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유니폼을 입어야 할 것 같고, 방망이를 돌려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길 게 분명하다." - 故 최동원에 이어 롯데 소속 두 번째로 영구결번식을 치른다. "최동원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야구를 했다. 후배들도 그가 보여준 정신력을 잃지 않길 바란다." - 한·미·일 무대를 모두 밟았다. 이대호의 야구 인생은 항상 도전이었다. "사실 미국 무대에서 더 뛸 수 있었다. 그러나 힘이 남아 있을 때 롯데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었다. (이를 이루지 못해) 죄를 짓고 떠나는 것 같다." - 야구 인생에 점수를 준다면. "50점이다. 개인 성적은 괜찮은 것 같다. 편견과 많이 싸웠는데, 잘해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 팀(롯데)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50점은 그런 이유다." - 최근 불펜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퇴식에 특별 이벤트가 있나. "21년째 (투수로는)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2022.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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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미스터 컵스' 뱅크스와 '미스터 롯데' 이대호

어니 뱅크스는 시카고 컵스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195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19년 동안 컵스 유니폼만 입고 은퇴한 원클럽맨이다. 1876년 창단한 구단 역사상 첫 흑인 선수로 1977년 83.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되기도 했다. 선수 시절 모든 걸 이룬 뱅크스지만 유독 포스트시즌(PS)과 인연이 없었다. 뱅크스의 성적과 컵스의 성적이 항상 반비례했기 때문이다. 뱅크스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1958년과 1959년 컵스의 승률은 5할 미만이었다. 4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1960년에는 팀 승률이 0.390까지 떨어졌다. 컵스는 1946년부터 1983년까지 PS 진출에 실패하며 긴 암흑기를 보냈다. 컵스 팬들은 WS는커녕 PS 무대도 밟아보지 못하고 은퇴한 뱅크스를 '미스터 컵스'라고 불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무관의 제왕' 이대호가 선수 생활을 끝낸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이 그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다.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2년 계약하며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롯데는 지난해 8위에 그쳤다. 관심이 쏠린 올해에도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을 패해 PS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가 한국 야구 역사에 남긴 족적은 크다.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그해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에 올랐다. 2013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고,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한국인 사상 첫 일본시리즈 MVP에도 뽑혔다. 2016년 한 시즌 MLB를 경험한 뒤 '친정팀' 롯데로 복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존재감도 대단했다. 2015년 WBSC 프리미어12에선 후배들을 이끌고 우승을 이뤄냈다. 많은 이들은 그를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부른다. 이대호가 이루지 못한 목표는 딱 하나다. 1992년 이후 멈춘 롯데의 한국시리즈(KS)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는 거다. 하지만 뱅크스 못지않게 이대호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엇박자가 심했다. 이대호가 가을야구에서 가장 높은 곳을 경험한 건 2011년 플레이오프(PO)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준PO)를 끝으로 가을야구 문턱도 넘지 못했다. 간절하게 바란 개인 첫 KS 우승 목표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달 은퇴 투어를 마친 뒤 "은퇴 후에는 쉬면서 못 만난 사람을 만나고, 주위를 좀 둘러보겠다. 아빠, 남편 노릇을 좀 하고 싶다"며 웃었다. 뱅크스는 2015년 1월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뱅크스와 컵스를 구분할 수 없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미스터 롯데'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할 수 없지만, 내가 이대호라면 아쉬울 거 같다. 이대호는 KBO리그와 롯데 그리고 많은 부산팬에게 큰 영향을 크게 끼친 선수"라고 극찬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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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수위타자·최다안타…개인 타이틀 혼전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2위 다툼도 치열하지만 개인 타이틀도 매일 혼전이다. 투수 부문은 거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타자 부문의 홈런과 타격 그리고 최다안타는 접전 양상이다. 특히 홈런 1위 브룸바(현대), 타격 선두 이대호(롯데), 최다안타 1위 이현곤(KIA)은 모두 4강 진출이 좌절된 하위팀 소속. 4강 실패를 개인 타이틀로 달랜다는 공통점이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들의 1위 유지도 볼거리다. ▲수위타자롯데 이대호는 지난 20일 LG전에서 3타수 2안타로 타율을 3할3푼5리로 끌어올리며 최근 경기가 없는 KIA 이현곤(.334)을 제치고 한달 보름만에 타격 1위를 되찾았다. 이대호는 21일 LG전에서도 2타수 1안타를 날려 타율을 3할3푼6리로 올렸다. 그러나 이현곤과 차이는 겨우 2리. 한 경기 부진하면 곧바로 순위는 뒤집힌다. 이대호-이현곤의 2파전 뒤로 큰 차이 없이 4강 티켓을 손에 쥔 경쟁자들이 뒤따르고 있다. 21일 현재 삼성 양준혁(.329), 두산 김동주(.328), SK 정근우(.325)까지 1푼 정도 차이로 5명이 늘어서 있다. 한 경기 몰아치기를 하거나, 한 경기 무안타에 그칠 경우 순위는 뒤죽박죽이 된다. 하위권의 이대호-이현곤이 상위권 소속의 3명의 추격을 따돌릴지 흥미롭다. ▲홈런이대호가 21일 LG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쏘아 올려 선두 현대 브룸바(28개)에 한개 뒤진 채 삼성 심정수(27개)와 공동 2위를 형성,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2일부터 삼성은 추석 연휴까지 4경기를 치르는 반면 현대와 롯데는 22일 1경기만 치른다. &#39무관의 제왕&#39, &#39만년 2인자&#39 심정수가 경쟁자들이 쉬는 틈을 타 뒤집기에 성공할지, 그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린다. 세 명 중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이대호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최다안타1위인 이현곤(140개)이 9월 들어 우천 연기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하는 사이 두산 이종욱(138개)이 잰걸음으로 추격해오고 있다. 일단 KIA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6경기가 남아 있는 두산에 비해 이현곤이 유리하다. 추석인 25일과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두산전의 관전 포인트로 최다 안타 경쟁도 흥미롭다. 한용섭 기자 2007.09.21 22:31
야구

혼전속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 승자는 과연 누구?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2위 다툼도 치열하지만 개인 타이틀도 매일 혼전이다. 투수 부문은 거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타자 부문의 홈런과 타격 그리고 최다안타는 접전 양상이다. 특히 홈런 1위 브룸바(현대), 타격 선두 이대호(롯데), 최다안타 1위 이현곤(KIA)은 모두 4강 진출이 좌절된 하위팀 소속, 4강 실패를 개인 타이틀로 달랜다는 공통점이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들의 1위 유지도 볼거리다. ▲수위타자롯데 이대호는 20일 LG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3할3푼5리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기가 없는 KIA 이현곤(.334)을 제치고 한달 보름만에 타격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겨우 1리차. 한 경기 부진하면 곧바로 순위는 뒤집힌다. 이대호-이현곤의 2파전 뒤로 큰 차이 없이 4강 티켓을 손에 쥔 경쟁자들이 뒤따르고 있다. 20일 현재 삼성 양준혁(.329), SK 정근우(.328), 두산 김동주(.326)까지 1푼 이내로 5명이 늘어서 있다. 한 경기 몰아치기를 하거나, 한 경기 무안타에 그칠 경우 순위는 뒤죽박죽이 된다. 하위권의 이대호-이현곤이 상위권 소속의 3명의 추격을 따돌릴 지 흥미롭다. ▲홈런현대 브룸바(28개)-삼성 심정수(27개)-롯데 이대호(26개)가 한 개 차이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2일부터 삼성은 추석 연휴까지 4경기를 치르는 반면 현대와 롯데는 22일 1경기만 치른다. &#39무관의 제왕&#39, &#39만년 2인자&#39 심정수가 경쟁자들이 쉬는 틈을 타 뒤집기에 성공할 지, 그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린다. 세 명 중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이대호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최다안타1위인 이현곤(140개)이 9월 들어 우천 연기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하는 사이 두산 이종욱(137개)이 잰걸음으로 추격해오고 있다. 일단 KIA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7경기가 남아 있는 두산에 비해 이현곤이 유리하다. 추석인 25일과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두산전의 관전 포인트로 최다 안타 경쟁도 흥미롭다. 한용섭 기자 2007.09.21 10:19
야구

‘극심한 슬럼프’ 이대호, 무관의 제왕 되나

롯데 이대호(25)가 올 시즌 자칫 &#39무관의 제왕&#39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39트리플 크라운&#39 등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대호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4월 한 달 동안 홈런 6방을 터뜨리는 등 거침없이 시즌을 시작했던 이대호는 7월 말까지만 해도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도전의 기세가 뜨거웠다. 타격 선두를 질주했고 홈런은 공동 선두 또는 한 개차 2위를 유지했다. 타점에서 분발한다면 또 하나의 대기록이 가능해 보였다. 출루율·장타율 등에서도 1위는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8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이다. 부상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대호는 왼 어깨 상태가 안 좋은데다 수비 도중 왼 팔꿈치와 갈비뼈가 부딪히는 부상도 당했다. 타격시 왼팔을 100% 활용하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 못했다. 타구들이 힘 없는 뜬공에 그치기 일쑤였고 어쩌다 잘 맞은 타구는 펜스 앞에서 잡혔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왼쪽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된 스윙 궤도가 안 나온다. 예전 같았으면 홈런이 됐을 타구가 외야에서 잡힌다"고 말했다. 8월 치른 15경기 성적은 타율 2할2푼8리(57타수 13안타) 무홈런 7타점이다. 3할4푼이 넘던 타율은 20일 현재 3할2푼7리(공동 2위)로 떨어졌다. 후반기 맹타를 과시한 KIA 이현곤(.341)에게 리딩히터를 뺏겼고 차이는 벌어지고 있다. 홈런(22개·3위)은 삼성 심정수(25개)에 3개나 뒤져 있다. 더구나 7월 28일 두산전 이후 16경기째 홈런포는 침묵, 극심한 홈런 가뭄을 겪고 있다. 타점은 심정수(82개)에게 12개나 모자란다. 7~8월 거포 본능을 되찾은 심정수의 대폭발로 홈런·타점은 만회하기에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이대호가 타이틀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장타율 부문. 장타율 5할8푼으로 2위 삼성 양준혁(.570), 3위 한화 크루즈(.560)에 앞서 있다. 부진이 이어진다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큰 목표인 이대호가 4강 진출이 가물가물한 상황에서 개인 타이틀마저 놓칠 위기에 놓여 있다. 한용섭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이대호, 타격 3관왕 2연패 전선에 &#39비상&#39▷류현진.이대호 &#393관왕 2연패 힘드네&#39▷롯데 강민호 ‘결승타 사나이’로 변신▷안병학 롯데 입단, 송승준이 더 반긴 이유▷김해 롯데 전용야구장 10월 개장 2007.08.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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