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혼전속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 승자는 과연 누구?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2위 다툼도 치열하지만 개인 타이틀도 매일 혼전이다. 투수 부문은 거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타자 부문의 홈런과 타격 그리고 최다안타는 접전 양상이다.
특히 홈런 1위 브룸바(현대), 타격 선두 이대호(롯데), 최다안타 1위 이현곤(KIA)은 모두 4강 진출이 좌절된 하위팀 소속, 4강 실패를 개인 타이틀로 달랜다는 공통점이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들의 1위 유지도 볼거리다.
▲수위타자
롯데 이대호는 20일 LG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3할3푼5리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기가 없는 KIA 이현곤(.334)을 제치고 한달 보름만에 타격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겨우 1리차. 한 경기 부진하면 곧바로 순위는 뒤집힌다.
이대호-이현곤의 2파전 뒤로 큰 차이 없이 4강 티켓을 손에 쥔 경쟁자들이 뒤따르고 있다. 20일 현재 삼성 양준혁(.329), SK 정근우(.328), 두산 김동주(.326)까지 1푼 이내로 5명이 늘어서 있다.
한 경기 몰아치기를 하거나, 한 경기 무안타에 그칠 경우 순위는 뒤죽박죽이 된다. 하위권의 이대호-이현곤이 상위권 소속의 3명의 추격을 따돌릴 지 흥미롭다.
▲홈런
현대 브룸바(28개)-삼성 심정수(27개)-롯데 이대호(26개)가 한 개 차이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2일부터 삼성은 추석 연휴까지 4경기를 치르는 반면 현대와 롯데는 22일 1경기만 치른다. '무관의 제왕', '만년 2인자' 심정수가 경쟁자들이 쉬는 틈을 타 뒤집기에 성공할 지, 그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린다. 세 명 중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이대호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최다안타
1위인 이현곤(140개)이 9월 들어 우천 연기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하는 사이 두산 이종욱(137개)이 잰걸음으로 추격해오고 있다.
일단 KIA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7경기가 남아 있는 두산에 비해 이현곤이 유리하다. 추석인 25일과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두산전의 관전 포인트로 최다 안타 경쟁도 흥미롭다.
한용섭 기자[orang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