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7건
축구

英 언론, “혼돈의 토트넘 속 빛나는 메이슨 코치의 미래”

‘급한 불끄기’의 대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토트넘 프리시즌 동안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한 토트넘에서 또 다시 메이슨 코치에 지휘봉을 넘긴 상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간) 메이슨 코치가 또다시 감독대행 자리에 서면서 토트넘은 혼란스러운 반면, 메이슨 코치의 감독 미래는 더 밝아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수많은 감독이 이름을 오르내렸지만 아직도 감독 적임자를 찾지 못한 토트넘이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프리시즌 동안 임시 감독으로 메이슨 코치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지난 조세 무리뉴 경질 직후와 같은 상황이다. 지난 4월 19일,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과의 불화, 토트넘 부진 등의 이유로 구단에서 경질됐다. 그는 그 후 곧바로 AS로마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토트넘은 급하게 감독을 경질하며 공석이 된 감독석에 알맞은 인물을 찾지 못했고, 결국 구단 선수 출신의 젊은 메이슨 코치에 지휘봉을 안겼다. 매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메이슨 코치가 토트넘에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29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압박감이 심하던 감독 역할을 감당해냈으며,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유럽 슈퍼리그(ESL) 가입에 관한 팬들의 항의와 토트넘 주력 선수인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의 이적 등 시끄러운 일이 많았는데 경기 외의 어려운 주제에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매체는 그렇기에 토트넘의 상황은 혼란스럽고, 제대로 된 감독을 찾지 못한 우려의 시기이지만, 메이슨 코치로서는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슨 코치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훈련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토트넘을 지휘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공석이 된 토트넘 감독직 후보에 율리안 나겔스만(RB 라이프치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벨기에 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파리 생제르맹),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등 수많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폰세카 감독과는 구두 합의까지 완료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최근엔 세비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노렸지만 공개 거절당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9 07:27
축구

토트넘 새 감독 찾기 힘드네…누누로 급선회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사령탑 후보자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 “포르투갈 출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울버햄턴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이 사령탑 인선을 시작할 당시부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로, 초반엔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조세 모리뉴 전 감독 사임 이후 후임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등 여러 지도자들과 협상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무산됐다. 스카이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누누 감독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누누 감독은 발렌시아(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턴 감독으로 재임했다. 중하위권이던 울버햄턴을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 받고 있지만, 지난 시즌 13위에 그치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누누 감독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파비오 파라티치 감독이 누누 감독 선임에 대해 의견을 어느 정도 모은 상황이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누누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변수는 누누 감독이 에버턴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 된다는 점이다. 에버턴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이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1순위 협상 후보로 올려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지만, 누누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시킨 채 관리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25 16:49
축구

‘또 실패· 공개처형까지’ 토트넘, 세비야에 굴욕

토트넘 홋스퍼가 감독 찾기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이번엔 세비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새 감독으로 로페테기 감독을 노렸지만, 공개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9년 7월 세비야 감독직을 맡은 후 팀에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무례한 경질을 당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14경기 만에 경질된 그가 자신을 믿어준 팀에서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후 세비야에서의 높은 만족도로 2023~24시즌까지 세비야와 재계약을 했으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앞두고 있다. 그렇기에 로페테기의 토트넘행은 사실상 가능성이 적은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비야 회장 조세 카스트로는 공개적으로 토트넘에 망신을 줬다. 매체는 카스트로 회장의 공식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 카스트로 회장은 “로페테기 감독이 내게 전화가 왔다. 토트넘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일부 다른 감독들은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동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그저 이곳 세비야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감독은 심지어 세비야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로페테기 감독이 토트넘으로 갈 리는 만무하다고 일축했다. 카스트로 회장은 또 “우리 역시 로페테기 감독을 믿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와 계약을 2년 연장했다. 나는 그가 세비야에 더 많은 것을 가져와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재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공석이 된 토트넘 감독직을 맡을 감독을 물색하는 중이지만, 번번이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수많은 감독의 이름이 토트넘 감독직 후보에 올랐다. 율리안 나겔스만(RB 라이프치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벨기에 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파리 생제르맹),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등을 후보에 올렸고 폰세카 감독과는 구두 합의까지 완료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4 08:31
축구

호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헛수고하는 중” 맹비난

토트넘 출신 레전드이자 토트넘 감독직도 맡았던 글렌 호들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레비 회장을 비판한 호들의 말을 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재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공석이 된 토트넘 감독직을 맡을 감독을 물색하는 중이지만, 번번이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토트넘의 감독 찾기에 수많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처음엔 율리안 나겔스만(RB 라이프치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올렸지만, 자금 문제로 결렬됐다. 이후 토트넘 감독 경험이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하지만 PSG 반대에 부딪혔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마저도 자금 문제로 결렬됐다. 이후 토트넘은 유벤투스에서 11년간 몸담은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 러브콜을 보냈고, 파라티치 단장을 선임하면서 후보에도 없던 새로운 감독인 파울로 폰세카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다. 토트넘과 폰세카 감독의 협상은 원만히 이뤄졌고, 3년 계약이 구두 합의로 체결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폰세카 감독과의 합의를 철회하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에서 경질된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합의를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토트넘의 방향 전환에 외신과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토트넘과 가투소 감독의 합의는 결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들은 토트넘의 감독 찾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레비 회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헛수고하는 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레비 회장의 토트넘은 지금 북쪽으로 여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를 후진시켜 남쪽으로 내려가는 상황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비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잘 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를 진행해 본 적 있는 감독을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에겐 외국인 감독보다 EPL을 잘 아는 영국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들이 추천하는 인물은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당시 EPL 우승팀으로 확정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겼다. 이에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포터 감독은 세계 최고의 영국인 감독”이라며 극찬했다. 호들은 “현재 레비 회장은 20년간 토트넘의 회장직에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놓였다. 지금이 클럽의 갈림길이다. 토트넘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올바른 사람(그레이엄 포터)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2 22:48
축구

벌써 9명째…종잡을 수 없는 토트넘의 감독 선임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드 로저스, 한지 플릭, 에릭 텐하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그리고 젠나로 가투소까지.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난항에 빠졌다. 토트넘은 전날까지 유력 감독 후보로 꼽힌 가투소와의 협상 마저 중단됐다 18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가투소는 더 이상 토트넘의 감독 후보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가투소는 피오렌티나 지휘봉을 잡았으나 구단과의 방향성 충돌로 23일 만에 구단을 떠났다. 이에 토트넘은 기존에 협상 중이었던 파울로 폰세카 대신, 가투소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지언론은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단장이 가투소 감독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가 피오렌티나를 떠나자 갑작스런 반전을 보인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가투소 선임 마저 무산됐다. 매체는 "가투소의 선임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강렬히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며 "이는 가투소의 과거 동성결혼 반대, 여성 차별적 발언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6.18 16:55
축구

'갑분 가투소?' 토트넘, 폰세카 감독 선임 철회

토트넘이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의 합의를 돌연 철회했다. 공식 발표 직전에 일어난 당황스러운 변화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돌발 행동을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갑작스런 반전을 가져왔다며 토트넘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가투소 감독과 만나 2년 계약에 연봉 250만 유로(한화 약 33억 원)로 합의까지 마쳤다고 한다. 매체는 가투소 감독이 뜻밖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에서 경질되자 그의 팬인 파비오파라티치 단장이 가투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발단이라고 보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피오렌티나의 선수 영입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 17일 구단과의 이별을 알렸다. 그가 피오렌티나에 선임된 지 단 23일 만이다. 폰세카 감독과의 구두 합의가 거의 완료되고 공식 발표만이 남았던 상황에서 감독 철회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매체는 폰세카 감독 측도 토트넘의 돌발 행동에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폰세카 감독 선임 결정은 파라티치 단장 부임 직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후보에 없던 감독이었지만 토트넘 측과 폰세카 측 모두 상황에 긍정적이었고, 우려의 목소리에도 합의가 잘 이뤄졌다. 이에 외신은 토트넘과 폰세카가 3년 계약에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며 새 감독을 환영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만남이 순식간에 일어났듯, 헤어짐도 순식간에 벌어졌다. 한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제2의 ‘밀란 제너레이션’을 이끈 AC 밀란의 레전드이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안긴 장본인이다. 그는 FC 시옹을 시작으로 AC 밀란, 나폴리 등의 감독직을 맡았고, 지난해 코파 이탈리아에서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18 08:28
축구

가투소 감독, 피오렌티나에 ‘23일’ 만 경질 위기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에 선임된 지 단 23일 만에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가투소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피오렌티나에 선임된 가투소 감독은 구단의 선수 영입과 관련해 구단과 끝없는 갈등을 빚었다. 매체는 피오렌티나가 가투소 감독이 제안하는 선수들보다 더 저렴한 이적료를 갖고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피오렌티나가 가투소 감독의 대리인이자 슈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제안하고 있는 세르지오 올리베이라(포르투), 곤살로게데스(발렌시아)의 이적료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보다 저렴한 선수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피오렌티나와 가투소 감독은 이러한 문제로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한 균열을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피오렌티나 측은 가투소 감독과의 계약을 어떻게 법적으로 해결할지는 물론, 가능한 대체자를 찾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가투소 감독도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제2의 ‘밀란 제너레이션’을 이끈 AC 밀란의 레전드이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안긴 장본인이다. 그는 FC 시옹을 시작으로 AC 밀란, 나폴리 등의 감독직을 맡았고, 지난해 코파 이탈리아에서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17 19:38
축구

조원희 “아들은 내가 프리미어리그 가는 줄 알더라”

“현역 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은데?” 유튜버 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지난달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FC에 입단하며 현역 선수로 컴백한 조원희(37)가 축구인들에게 종종 들은 말이다. 축구대표팀 옛 동료들과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도, 철인3종경기 대회 출전을 준비하며 마라톤·수영·사이클을 연습할 때도 엇비슷한 칭찬이 이어졌다. 자연스레 마음 한 구석에 접어둔 현역 복귀 열망에 불이 붙었다. 고심 끝에 조원희는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로 하고 지난달 22일 수원FC와 플레잉코치 계약을 맺었다. 2018년 K리그1(1부) 수원 삼성에서 은퇴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그는 “경기 전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맬 때 기분은 말로 설명 못한다. 현장을 떠나있다 돌아온 사람만의 특별한 감정”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전성기 시절 조원희는 터프한 플레이의 대명사였다. 1m77㎝의 키에 다부진 체격인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했다.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거친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젠나로 가투소에 빗대 ‘조투소’로 불렸다. 2006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아 독일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뒤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두 시즌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거’ 타이틀을 달았다. 은퇴 후 조원희는 아카데미를 열고 현역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도왔다. 황의조(28·보르도),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등 해외파 선수들이 비시즌 그를 찾았다. 올 2월부터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돌파를 시도하면 조원희가 막는 1대1 대결이 주요 콘텐트였다. 이영표, 구자철, 염기훈 등 쟁쟁한 스타들의 드리블을 줄줄이 막아내며 유명세를 탔다. 구독자 수는 13만 명까지 늘었다. 조원희가 상대 돌파를 저지한 뒤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가야 대(돼), 가야 대(돼)”하고 외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이 인연이 돼 가야대학교 홍보대사도 맡았다. 팬들은 “은퇴 후 축구가 늘었다”며 조원희를 칭찬했다. 때마침 프로팀의 연락이 날아들었다. K리그2 선두 수원FC의 사령탑 김도균 감독이 “오른쪽 수비수로 뛰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망설이던 조원희는 옛스승인 서정원(50) 전 수원삼성 감독의 격려를 받고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 서 감독은 “선수로서 잠재력이 여전하다. 무조건 (복귀)하라”고 조언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배 박지성·이영표 또한 “마이클 조던처럼 은퇴를 번복하다니 대단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조원희는 1일 안산 그리너스전에 선발 출전해 현역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아들은 아빠가 프리미어리그(위건)에 복귀하는 줄 알고 있더라”며 웃었다. 어렵게 다시 밟은 그라운드에서 조원희는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소속팀 1부 승격이 최우선 과제다. 조원희는 “베테랑으로서 경험을 살려 경기장 안팎에서 후배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의지도 강하다. 현재(18일 기준) 기록은 292경기. 8경기를 더 뛰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조원희는 “단순한 기록 욕심이 아니다. 나는 화려하지 않은 선수였고 축구를 잘 하지도 못했지만, 열정과 도전정신 만큼은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8.19 08:37
축구

JTBC해설위원 조원희 “축구는 맨홀이다”

"축구는 맨홀에 빗댈 수 있어요. 뚜껑을 열어 봐야 비로소 그 아래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K리그도 그래요.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대구 FC가 이렇게 잘할지, 전북 현대·울산 현대·FC 서울이 이토록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지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어요." 조원희(36) JTBC 해설위원은 축구 얘기만 나오면 싱글벙글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축구화는 신지 않았다. 대신 손에 마이크를 들었고,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었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원희 해설은 "꼭 한 번 해설을 해 보고 싶었다"면서 "처음이라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집에서 혼자 영상을 틀어 놓고 해설을 중얼거릴 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진화하는 조원희를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조원희는 2018년 수원 삼성에서 은퇴할 때까지, 17년간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 기록은 291경기 출전에 10골 9도움. K리그1(1부리그) 우승만 한 차례(2008년) FA컵 우승은 두 차례(2010·2016년 이상 수원) 경험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눈에 띄어 2006 독일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초인적인 활동량과 투쟁심이 전매특허인 그를 두고 축구팬들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은퇴)에 빗대 '조투소'라고 불렀다.그는 수원에서 뛰던 2009년 2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위건 애슬레틱 유니폼을 입고 1년간 활약했다. 이후에는 중국 광저우 헝다·우한과 일본 오미야를 거쳐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했다. 수원에 다시 돌아온 것은 2016년이다. 조 해설은 해외와 국내 리그를 가리지 않고 쌓은 다양한 경험이 해설자로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나만큼 많은 리그와 팀에 몸담은 선수도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잉글랜드는 경기 중 패스 속도가 무척 빠른데, 인사이드 패스보다는 인사이드 인스텝으로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킥인데 슈팅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게다가 모든 해설자를 통틀어 가장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현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를 보는 축구팬들에게 이런 디테일을 전달하는 게 임무다." 그는 달변가로 유명하지만 해설만큼은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 조 해설은 일주일에 3일·3시간씩 해설 준비를 위해 투자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경기 영상을 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동료 선수들과 통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나이에 은퇴하고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어요.(웃음) 보통 해설하게 될 팀의 직전 경기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 그 이후엔 동료 선수들에게 잘 모르는 선수들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전화로 묻는다. 그렇게 얻은 자료를 손 글씨로 일일이 옮겨 적는다. 하루 종일 노트북·휴대폰·공책을 끼고 산다. 은퇴하고 한가로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 줄 알았으면….(웃음)"시행착오도 겪는다. "올바른 축구용어 사용에 적응하는 중이다. 선수들끼리는 '자살골'이라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자책골'이 맞다. 경기장에서 패스미스를 하거나 실수하는 것보다 생방송 중 실수가 더 떨린다. 방송 선배인 (현)영민이 형(JTBC 해설)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웃음)" 조 해설은 작년까지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였던 염기훈(수원)이 대견하다. 현역으로 뛰는 것을 넘어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염)기훈이는 실력과 경험 면에서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후배든 친구든 누구에게나 편하게 해 주는 편이다. 70(골)-70(어시스트)을 넘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으면 한다." 올 시즌 전망을 물었더니 "울산·전북은 물론 서울의 돌풍도 예상했다. 앞으로 대구의 활약에 따라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K리그1과 K리그2 경기에서 시청자와 소통할 예정인 조 해설은 "선수들의 몸 상태나 심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찾아내고 집어 주는 해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5.29 06:30
축구

AC밀란, 남은 2경기 승리 못하면 가투소 경질…후임에 벵거?

이탈리에 세리에A AC밀란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경질을 준비하고 있다.현지 언론들은 가투소 감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유는 성적 부진과 무기력한 경기력 때문이다. AC밀란은 현재 리그 5위로 우승권과 한참 떨어져 있다. 그리고 AC밀란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지난 10일 토리노와 0-0 무승부를 거둔 뒤 19일 볼로냐와 0-0 무승부, 그리고 22일 피오렌티나에 0-1 패배를 당했다.이에 AC밀란은 가투소 감독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올해 남은 2경기 승리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별이다.유럽축구 전문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24일(한국시간) "AC밀란은 오는 26일 프로시노네, 30일 스팔2013과 경기를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놓치면 가투소 감독은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가투소 감독이 경질되면 후임으로 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최용재 기자 2018.12.24 09: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