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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탈삼진 신기록' 미란다는 110만 달러 상승...레이예스는 얼마 줘야 하나

너무 잘 해도 고민이다. 외국인 선수 트리오 잔류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순조롭게 오프시즌 현안들을 해결하고 있다.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선수단 축소를 마쳤고, 2017시즌 사령탑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조원우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지난 10일에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원중·구승민과 각각 54억원(4년), 22억원(2+2년)에 계약,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중요한 숙제를 해냈다. 외부 영입은 추이를 지켜본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 선에서 선수 가치를 평가한다. 이제 남은 현안 중 가장 어려운 숙제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롯데는 비록 2024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엔 실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구성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입'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정규시즌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타점도 팀 내 유일하게 세 자릿수(111개)를 기록했다. 3시즌째 동행한 찰리 반즈도 타선 지원이 적어 9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3.35)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우완 정통타' 애런 윌커슨은 팀 내 최다승(12승)을 거뒀다. 협상에 진통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2020시즌 KBO리그 단일시즌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던 전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입단 첫 해 연봉 대비 110만 달러 오른 190만 달러에 2021시즌 계약을 했다. 1984년 고(故) 최동원이 223개를 기록한 뒤 25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고지를 넘어섰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레이예스도 2014년 서건창 이후 10년 만에 새 기록을 세웠고,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를 넘어섰다. 정규시즌 MVP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넘긴 어려워 보이지만, 투표에서 3위 안에 들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반즈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 1일 MLB닷컴이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리그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기도 했다. 일단 반즈의 최우선 순위는 MLB 보장 계약이다. 박준혁 단장은 외국인 세 선수에 대해 "모두 재계약 방침"이라고 전하면서도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세 선수의 고과를 인정하고 있기에 '무조건 잡는다'라며 낙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우선순위, 플랜B를 마련하고 대응하는 게 당연한 상황. 2024시즌 뛴 롯데 외국인들이 2025시즌에도 사직구장을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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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PS 이끈 마지막 감독이 코치로 컴백...롯데 조원우 "다시 불러줘 감사해"

코치에서 감독, 다시 코치. '야구인' 조원우(53)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보직은 다르지만 가치를 인정받은 건 여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수석코치로 조원우 전 SSG 랜더스 수석코치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원래 조 코치가 SSG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구단 사이 정리가 원만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다. 그것도 두 번째 복귀다. 상황은 크게 달아졌다. 롯데의 감독이었던 지도자가 코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조원우 코치는 2015월 10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2018년 10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2017시즌)을 이끈 사령탑이었다. 그런 그가 수석코치로 사직구장에 컴백한 것. 과거엔 감독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코치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졌다. 초임 감독 부임 시기, 부임 기간이 빠르고 짧아졌다. 한창 현장을 누빌 나이이기 때문에 자존심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당장 조원우 코치도 자신이 롯데 감독 시절 투수코치로 영입했던 '1년 후배' 김원형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벤치 코치를 맡았다. 롯데는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가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경질된 뒤에도 다시 돌아온 사례가 많았다. 조원우 코치는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5년 차 선·후배 관계로, 선수 시절에는 겹치지 않았지만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함께 코치 생활을 했다. 2년 먼저 부임한 김태형 감독이 조원우 코치가 롯데를 이끌 때부터 조언과 응원을 나누는 사이였다고. 조원우 코치는 "야구계에 계속 있다 보니 이렇게 다시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감독 시절엔 성적을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 쿨하게 떠났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왔다"라고 했다. 롯데는 2018시즌부터 7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팬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이 다시 합류하자 좋은 기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기고 있다. 이 상황을 전하자 조 코치는 "그때는 감독으로서도 지도자로서도 경험이 많지 않은 나이(40대 중반)여서 부족한 게 많았다. 이후 조금 더 경험을 쌓았다. 감독님을 잘 보필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녹여볼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 시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수석코치 자리에서 갚겠다는 의미였다. 은퇴한 이대호뿐 아니라 현재 기둥 조원우, NC 다이노스로 떠난 손아섭까지 2017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주축 선수 모두 조원우 코치를 잘 따랐다.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조 코치를 향해 애정과 존경심을 전하는 이들도 많았다. 롯데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 조원우 코치의 융화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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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개편+선수단 정리' 롯데, 이학주·이인복 방출...조원우 전 감독 수석코치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이학주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5일 오후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오선진, 투수 이인복·임준섭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무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이학주는 2018년 9월 열린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3시즌을 삼성에서 뛴 그는 2022년 1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시즌 동안 238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은 1군에서 4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노진혁뿐 아니라 올 시즌 주전 역할을 해낸 박승욱을 보유하고 있다. 선발 자원 이인복과의 결별도 시선을 모은다. 이인복은 롯데가 2014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 영입한 선수다. 2022시즌 선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롯데는 정규시즌 종료 전인 9월 말에도 7명과 결별했다. 한편 롯데는 조원우 SSG 랜더스 전 수석코치를 새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는 자리를 맡는다. 조 코치는 2016~2018시즌 롯데 감독을 맡았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지난 4년 동안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SSG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롯데 유니폼은 세 번째 입는다. 김태형 감독 잘 보필해서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퓨처스 트레이닝 코치에 장재영 코치, 이영준 코치를 신규로 영입했다. 20년 동안 트레이닝 경험과 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수석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 능력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 드라이브라인 코치 연수, 美재활센터 과정 수료로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울러 트레이닝 센터 운영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후진 트레이너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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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다 나간 다음에 전부 번트하라" 2번의 작전 실패, 감독은 화를 눌렀다 [IS 인천]

이숭용 SSG 감독이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냈다.이숭용 감독은 1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번트 사인을 낸 거"라고 운을 뗐다. SSG는 전날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번트가 문제였다. 9회 말 무사 1루에서 최경모의 번트가 투수 병살타로 연결됐고, 10회 말에는 무사 2루에서 최민창의 번트가 3루수에게 잡혔다. 벤치의 번트 사인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전체 흐름이 자칫 꼬일뻔했다.이숭용 감독은 "경모는 (배트) 나오는 타이밍이 늦었고 민창이는 아무래도 처음해서 그런지…오늘 (작전 및 주루를 맡는) 조동화 코치가 '죄송하다'고 하더라"며 "사실 어제 정말 화가 많이 나서 관중 다 나간 다음에 전부 번트하라고 수석 코치(조원우)에게 지시했다. 수석 코치가 '한번만 더 참으시라'고 말렸다. 나도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인데 어제는 메시지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터진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SSG 선수단은 별도의 특별 훈련 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숭용 감독은 "예전 같으면 했을 텐데 수석 코치가 '내일 따로해서 더 시키겠다'고 얘기하더라. (성질을) 한 템포 죽이고 '알겠다'고 했다"며 "그 대신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달라고 했다.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늘 얘기하지만 수비, 기본적인 번트, 작전 이거 안 되면 우리 못 이긴다. 지금 우리가 이기는 경기보면 잘 치는 것도 있지만 수비가 견고하기 때문에 상대가 무너지는 거다. 다른 팀도 다 똑같다. 이걸 계속 주입시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힘든 경기를 선수 덕분에 이겨서 다행"이라며 "조금 더 기본기에 치우쳐야 할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 승리한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오태곤(우익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수) 김민식(포수) 박지환(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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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빠진 SSG,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배영수 코치 2군행

7연패에 빠진 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SSG는 29일 조원우 벤치 코치가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기존 송신영 수석 코치가 1군 메인 투수 코치로, 배영수 1군 메인 투수 코치가 퓨처스(2군)팀 메인 투수 코치로 자리를 옮기는 연쇄 이동을 결정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윤재국 퓨처스팀 작전·주루코치가 1군 작전·주루코치를 맡으며 기존 임재현 1군 작전·주루코치는 퓨처스팀 작전·주루코치를 맡는다. 또한 퓨처스팀에 1.5군 선수들의 집중 성장을 위해 중점 관리 파트를 신설하고, 기존 류택현 퓨처스팀 메인 투수코치와 김종훈 1군 보조 타격 코치를 각각 투수 및 타격 전담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류택현 코치는 퓨처스 투수 총괄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김종훈 코치는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겸직한다. 오준혁 퓨처스팀 타격 코치는 1군 보조 타격코치를 맡게 됐다.한편 SSG는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 1무 27패로 6위. 5위 NC 다이노스(27승 1무 25패)와의 게임 차는 2경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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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원우코치만난 전준우, 김원중

롯데 전준우 김원중이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전 훈련서 SSG 조원우코치를 만나 인사하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4. 2024.03.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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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호 SSG 1군 코치 마무리 단계, 송신영·배영수·강병식·윤요섭 신규 영입

이숭용(52) 감독에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SSG 랜더스가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 윤요섭 배터리 코치를 영입하며 1군 코치진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SSG는 "송신영, 배영수, 강병식, 윤요섭 등 4명의 신규 코치가 합류했다"며 "파트별 전문성과 코칭 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 인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조원우(벤치 코치) 이승호(불펜 코치) 이대수(수비 코치) 조동화(3루 작전·주루코치) 임재현(1루 코치)가 각 파트를 담당한다. 10월 31일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이숭용 감독과 상의해 1군 주요 보직 코치 영입을 시도했다. 송신영, 강병식 코치는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에서 이숭용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취임식에서 "나는 야수 출신이다. 투수 부문은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에게 상당한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201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송신영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을 맡긴다. 강 코치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히어로즈에서 1~2군을 오가며 타격 파트를 담당했다. 두 코치는 다음 시즌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투수 코치와 잔류군 야수 코치 보직이 확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SSG로 옮겨 새출발한다. 개인 통산 138승을 올린 배영수 코치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3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1군 투수 코치, 2군 총괄을 거친 배 코치는 최근 롯데 스카우트팀으로 옮겨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연수를 준비했다. 그러나 SSG가 1군 투수 코치 보직을 제의했고, 현장에 남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SSG는 타격 보조코치도 곧 선임할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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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례를 찾기힘든 '인천판 엑소더스'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인천판 엑소더스(대탈출·대이동)'가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오프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SSG 랜더스다. 지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대규모 물갈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인천 야구의 적통성마저 훼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올 시즌 개막전 기준 SSG의 1군 코칭스태프는 김원형 감독 포함 10명이었다. 11월 말 현재 기준,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는 조원우와 이승호, 조동화 코치까지 3명에 불과하다. 다년 계약(3년)을 맺은 조원우 코치를 제외하면 '생존 코치' 명단은 더욱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선수 시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상호·조웅천·이진영 코치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그뿐만 아니라 'SK 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코치도 팀을 떠났다. 수년간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박창민 1군 수석 트레이너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길 전망. 국제 스카우트까지 퇴사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꼴찌 팀도 이 정도로 바꾸진 않는다"며 "(코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여서 구단의 정체성을 만드는 거 아닌가. SSG의 상황은 선수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물갈이 기조는 라커룸까지 덮쳤다. SSG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실명에 가까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A 선수의 보호선수 제외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도 볼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해당 선수는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않아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앞으로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던 뇌관이 폭발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었다.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뽑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권을 행사, 이적이 성사됐다.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대응이었다. 팀의 간판 투수 김광현과 외야수 한유섬 등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은 지난 24일 방출됐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급락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믿고 던지는 안방마님이었다.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세대교체 바람에 밀렸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부진하니) 팀을 떠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은 방법일 순 없다. 은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SSG는 쑥대밭이 됐다. 김원형 감독 경질 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도 매끄럽지 않았다. 감독 후보군을 공공연하게 오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팀을 떠났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베테랑도 사라졌다. SSG는 지난 25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구단의 내홍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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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원클럽맨' 박정권 코치, SSG 떠난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2) SSG 랜더스 타격 코치가 팀을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박정권 코치는 최근 SSG와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탈락한 SSG는 엿새 뒤인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고 주요 코치들마저 팀을 떠났다. 박정권 코치는 지난 1일 구단이 발표한 '재계약 불가 대상자' 명단에선 제외됐다. 당시 SSG는 '1군 및 퓨처스(2군)리그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채병용 코치와 손지환 코치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른 팀으로 이직한 이진영·조웅천·정상호 코치까지 더하면 꽤 많은 코치가 자의 반 타의 반 SSG 유니폼을 벗었는데 박정권 코치도 결국 이탈자 명단에 추가됐다.박정권 코치는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한 베테랑이었다. 2004년 데뷔부터 2019년 은퇴 시즌까지 SK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 SK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네 시즌 중 세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 왕조를 구축했을 때 주축 멤버였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가을 정권'이라 불릴 정도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두드러졌다. PS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 2010년 한국시리즈(KS) 2011년 플레이오프(PO) 등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년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지난 9월엔 1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 탓에 미뤄진 은퇴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컸다.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까지 앞두게 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일 기준 당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코치 9명 중 조원우·조동화·이승호 코치만 팀에 남은 상황. 특히 이진영 코치에 박정권 코치마저 팀을 떠나 타격 파트의 공석이 늘었다. 감독 선임을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한데 코치진 이탈까지 가속해 어려움이 가중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권 코치에게 재계약 의사는 전달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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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좋은 성적 낼 자신 있어, 3년 내 KS 우승이 목표" [일문일답]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신임 사령탑에 정식 취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우선 저를 선택해준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소감은."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우선 저를 선택해준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롯데에서 보여주고 싶은 야구는."계획대로 되는게 있나. 만들어가는거지. 밖에서만 봤을 뿐 직접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보고 느끼고 판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롯데 팬들 열정적이지 않나.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우승 청부사로 부담감이 클 텐데. "모든 감독은 새롭게 부임하면 부담감이 크다. 부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해설하면서 본 롯데는 그냥 봤다. 두산 감독 시절에도 롯데 야구 보면 전준우나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의 야구 열정을 높이 봤다. 이를 칭찬한다. 경기 승패는 선수, 감독, 코치, 스태프 등 모두의 책임이다. 굉장히 열정을 가진 선수들과 구상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은.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합류해서 선수 파악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눈여겨 보거나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기존 선수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좋은 신인 선수가 있고 전역 선수는 아직 못봤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유망주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가 궁금하다."-코칭스태프 구성은."1군 코치진은 거의 확정 단계이나 아직 발표할 순 없다. 일부 코치는 (포스트시즌 중이라)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FA 계약은"선수들에게 팀에 남아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이 자리에 내년에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가 두 명(김원중, 구승민) 올해 두 명(전준우, 안치홍)이 앉아있는데, 당연히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 대표팀에게 필요한 선수는 말쓰드렸다." -두산 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어떻게 다를까."9년의 시간이 지났고 젊은 선수들의 사고 방식이 그때와 다를 것이다. 다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가 리더가 돼야 한다. 상황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만큼 감독과 코치가 잘 파악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팀을 어떻게 구상해서 강하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롯데 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확실하게 목표를 밝힌다면."우승이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신인 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선수들도 알아서 각오하고. 왜냐면 감독이 와서 선수랑 얘기할 게 뭐 있나. 첫 번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두 번째는 우승이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초반에 좋았다가 안 좋아지는 모습이 안 되고.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취임 선물로 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FA 관련해선 구단에 얘기했다. 구단이 판단해 실행해 주실 것으로 본다. 롯데는 초반에 기세가 좋았는데 (승패나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벤치에서 빨리) 움직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결과론이다. 어느 팀이든 후반에 처질 것을 대비해 경기를 운영하진 않는다. 이제 팀을 지휘하며 내가 느껴야 하고, 선수들의 능력치에 맞춰 운영해 나가야 한다."-1년 간 밖에서 야구를 보셨는데 어떤 도움을 얻었는지. "감독 위치에서 야구도 봤지만,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고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한 팀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 해설할 때 느끼는 점이 있었다. 또 다른 야구관까진 그렇고, 느낌을 갖게 됐다."-두산 감독 시절에는 LG 트윈스와 라이벌전 더 신경쓰겠다고 했는데, NC 다이노스전을 어떻게 대비할지. "우선 그 부분까진 신경쓰진 않았다. 낙동강 더비 이야기도 나오던데 특별히 변화를 주거나 (대비해서) 치를진 않을 것이다."-마무리 훈련 강도는."훈련 강도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개인 훈련에 좀 더 힘을 쏟도록 하려 한다. 오후 훈련에는 개개인이 아쉽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보강하도록 할 계획이다."-롯데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름부터 제 이름을 많이 언급해 주셨다. 그 책임감은 무게감으로 느껴진다. 열정적인 선수들과 시즌을 잘 치러서 롯데 팬들에게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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