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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코치진 구성 완료, 유한준·전병두 퓨처스 타격·투수 코치 합류

KT 위즈가 2023년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KT의 1군 코치진 구성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태균 수석 코치를 필두로 김태한 투수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 제춘모 불펜 코치, 김강 타격 코치, 최만호 주루·작전 코치, 박기혁 수비 코치, 조중근 타격보조 코치가 모두 유임됐다.대신 박정환 퓨처스 작전 코치가 1군 외야·주루 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기존의 김연훈 1군 외야·주루 코치는 퓨처스 수비 코치로 이동한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김기태 신임 퓨처스 감독이 합류함에 따라 기존 퓨처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서용빈 감독이 퓨처스 수석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은퇴한 유한준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새 출발한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한 유 코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2022시즌 비보직 임시 코치로 활동했다. 1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은 유한준 코치는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탠다.SSG 원정 전력분석원 출신의 전병두가 퓨처스 투수 코치도 새롭게 합류한다. 한윤섭 퓨처스 수비 코치는 2군 작전·주루 코치로 옮기고, 배우열 1군 전력분석원은 퓨처스 불펜 코치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한다. 이형석 기자 2023.0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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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타자상' 박병호 "김강·조중근 코치님 감사합니다"

박병호(36·KT 위즈)가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타자상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홈런 35개를 때려내며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장타율(0.559·3위) 타점(98개·6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사연 있는 수상이다. 박병호는 2020~2021년 부진했다. 타율은 2할 2푼대로 떨어졌고, 홈런도 21개 이상 치지 못했다. 2021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넘으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우려 탓에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떠밀리듯 KT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3년 총액 30억원)도 이름값에 비해 적었다. 박병호는 2022시즌 개막 전 "이렇게 안 좋은 모습으로 끝낼 순 없다. 야구 인생 마지막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개막 첫 달(4월) 리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삼진(32개)을 당하며 부진했던 박병호는 5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치며 반등했다. 6월 10개를 더 추가, 홈런왕을 향해 독주했다. 후반기엔 오른발목 부상 탓에 생산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복귀 뒤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슬럼프도 있었다. 이동 발(왼발)을 떼는 타이밍을 빠르게 해 효과를 봤지만, 이내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 승부에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멘털과 기술을 잘 가다듬었다. 박병호는 "이강철 (KT) 감독님이 '삼진을 많아 당해도 되니까 자신 있게 돌리라고(스윙하라고) 당부하셨다. 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타격 파트 코치님들과도 자주 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에 접근한 덕분에 빨리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보란 듯이 재기한 박병호는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을 차지,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을 썼다.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통산 홈런 순위에서도 4위(362개)에 올랐다. 박병호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은 건 2014·2015·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2012·2013년엔 대상을 수상했다. 단상에 오른 박병호는 "홈런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30개를 목표로 잡았다. 다시 해내서 뿌듯하다.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해 기쁘다. 다음 목표는 (38개 남은) 통산 400홈런이다. 내년에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KT 이적 뒤 스프링캠프를 맞이하기 전, 김강·조중근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다시 예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해주더라. 올 시즌에도 내 이른 출근 시간에 맞춰 빨리 야구장에 와서 함께 훈련을 도와주셨다. 덕분에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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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과 비교 거부한 박병호 "그저 따라갈 뿐"

"'넘어섰다'는 표현은 빼주세요." '국민 거포' 박병호(36·KT 위즈)가 '국민 타자' 이승엽(46·은퇴)이 갖고 있던 홈런 기록 한 가지를 자신의 손으로 바꾼 뒤 남긴 말이다.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내심 뿌듯한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5회 말 타석에서 김태경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0호 홈런.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9년 연속(미국에 진출한 2016~2017년 제외)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해냈다. 지난해 이 부문 종전 1위였던 이승엽(8년 연속)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날 신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경기 뒤 "(단일 시즌) 20홈런이라는 기록 자체는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동안 꾸준히 홈런을 쳤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최초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년(2020~2021) 동안 성적이 안 좋았던 나에게 '다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큰 (FA) 계약을 해준 KT 구단에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내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도움을 주는 김강·조중근 드 타격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어 한국야구 '홈런왕' 계보를 이은 선수다. 그런 이유로 홈런 기록에 관해서는 함께 거론될 때가 많다.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도 이전까지 이승엽과 타이기록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박병호는 손사래를 치며 이승엽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는 그저 대단한 선수다. 함께 이름이 거론되거나 '따라가고 있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와, 내가 정말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더니 "홈런 기록과 관련해서는 이승엽 선배를 논외로 해야 한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내가 선배를 '넘어섰다'는 표현도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엽은 홈런이 왜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지 증명한 선수다. 그는 데뷔 3년 만인 1997년 첫 홈런왕에 올랐고, 2003시즌엔 56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 단일시즌 신기록(당시 기준)을 세웠다. 야구장은 연일 신기록 기념구 공을 잡으려는 '잠자리채 부대'로 가득 찼다. 국제대회에서도 수차례 극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에 감동을 안겼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도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다. 이 부문 2위(413개·21일 기준)에 올라 있는 현역 거포 최정(SSG 랜더스)은 "이승엽 선배는 일본에서도 많은 홈런(159개)를 쳤다. 내가 만약 467홈런을 넘어서도 역대 최고 홈런 타자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도 박병호처럼 단지 기록만으로 이승엽과 견주어지는 걸 바라지 않았다. 박병호도 이승엽에 버금가는 홈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 18일 뒤면 만 서른여섯 살이 되는 그가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면, 종전 래리 서튼(현재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만 35세) 기록을 깰 수 있다.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오르며 현재 공동 1위(5회)인 이승엽을 다시 한번 넘어설 수도 있다. 박병호는 "나는 그저 선배가 걸어간 길을 따라갈 뿐"이라고 했다. 이승엽은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었던 2015시즌에도 26홈런을 쳤다. 박병호도 롱런이 목표다. 그는 "이번에 KT와 계약하며 '3년 후에는 은퇴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다. 결국 40대에도 이승엽 선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계약 기간 내 성적이 중요할 것이다. 장타력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체력 관리를 잘해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6.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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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최초' 기록 달성한 박병호 "구단·지도자 믿음과 도움에 감사해"

박병호(36·KT)가 올 시즌 난적 NC 다이노스 격파를 이끌었다. 맹타를 휘두르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박병호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KT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승률 5할(33승 2무 33패)을 회복했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2회 말 첫 타석에서는 NC 선발 투수 이재학에게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민혁과 강백호가 나란히 출루하며 만든 4회 득점 기회에선 이재학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KT는 후속 앤서니 알포드가 3점 홈런을 치며 4-1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이후 2득점은 박병호의 손에서 나왔다.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김태경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홈런 부문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까지 썼다. 종전까지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은 '국민 타자' 이승엽이 갖고 있던 8년이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지난해(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2017년 제외)까지 이 기록을 이어가며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날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병호는 6회 말 1사 1·2루에서 나선 4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타점째를 올렸다. KT는 8-1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박병호는 "20홈런이라는 기록 자체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장타를 쳐야 하는 선수이기에 꾸준히 생산한 점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최초(9년 연속 20홈런) 기록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점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을 선택한 KT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는 박병호의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소속구단(키움 히어로즈)에 자유계약선수(FA) 보상금(22억 5000만원) 포함 5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박병호는 "구단이 계약 과정에서 '에이징 커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보여줬다. 두 타격 코치(김강·조중근)님이 나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줬다.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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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2022 코칭 스태프 구성 완료...박승민 코치 퓨처스팀

2021년 통합 우승 팀 KT 위즈가 2022 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21일 발표했다. 김태균 수석 코치를 포함해 김강 타격 코치, 최만호 작전 코치, 박기혁 수비 코치가 유임됐다. 김태한 코디네이터 코치는 퓨처스 투수 총괄 코치로 보직을 옮긴 박승민 코치를 대신해 투수 코치를 맡는다. 퓨처스 조중근 타격 코치와 김연훈 전력분석원은 각각 1군 타격 코치와 주루·외야 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장재중 전 LG 배터리 코치와 제춘모 전 SSG 불펜 코치가 1군 코치, 2021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전 한화 소속 내야수 이성열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부임했다. 이승호 불펜 코치, 박정환 주루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육성군 총괄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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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9월 MVP' 황재균 "목표는 KT 2위"

"저보다 잘한 선수가 많은데요." 월간(9월) MVP 수상 소식을 전하자 황재균(33·KT)은 겸연쩍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9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82(102타수 39안타)·5홈런·22타점·25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1위, 타율 3위다. 그보다 더 높은 타율,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많다. 황재균은 KBO 공식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막내 구단' KT가 월간 승률 1위(0.731)를 기록하며 창단 첫 리그 2위(후반기 기준)까지 도약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타자는 황재균이다. 중요한 경기마다 결승타를 때렸다. 3연패 위기였던 9월 12일 한화전에서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17일 '경쟁팀'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1~2회 타석 모두 타점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KT가 4연승을 거둔 19일 SK전에서도 결승타를 쳤다. 29일 삼성전에서는 KT의 2위 점프를 축하하는 적시타를 쳤다. 이 기간 황재균은 득점권 타율 0.409를 기록했다. 9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스탯티즈 기준)는 1.618. 리그 4위 기록이다. 5강 진입을 노리던 KT를 리그 2위까지 이끈 상징성까지 고려하면 월간 MVP로 손색이 없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그를 선정한 이유다. - 주간 MVP(7월 첫째 주)에 이어 월간 MVP도 수상했다. "KT가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선수단 대표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즌) 종착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타격감을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 무엇보다 KT가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 9월에 결승타만 4개다.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주자 유무에 따라 타격의 지향점이나 마음가짐이 변하는 건 아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는 주자가 있어도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7월 이후 좋아졌고, 앞 타순 타자들도 타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 9월에는 2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도 없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누구나 슬럼프가 온다. 그 기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팀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 - 9~10월 타율이 높다. 시즌 후반에 유난히 강한 모습이다(황재균은 2016~20시즌, 9~10월 출전한 107경기에서 타율 0.350을 기록했다). "2015시즌 후반기에 매우 부진했다. 이듬해부터 페이스와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썼다. 그런 의지가 조금 반영된 게 아닐까. 가을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 올 시즌 114경기에서 14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종전 167개) 경신을 앞두고 있다. "안타는 매 시즌 150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5시즌 연속 150안타에 도전했던 2019년에는 실패했다. 부상 탓이었다. 개인 최다 안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연속 시즌 150안타를 이어가고 싶다. 그게 팀에 기여하는 길이다." - 5시즌 연속 20홈런(5일 현재 17홈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해내면 좋겠지만 의식하지는 않는다. 개인 기록 목표는 한 가지, 시즌 100득점 돌파다. 2번 타자이기 때문에 많이 출루하고, 한 베이스라도 더 가야 한다. KT가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 - 좋은 타격감을 잘 유지하는 비결은. "매 순간 나 자신을 살핀다. 매 타석 김강 코치님과 조중근 코치님에게 스윙 타이밍이나 옆(더그아웃)에서 보는 내 타격 자세에 관해 물어본다. 세심히 봐주는 두 코치님 덕분에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 KT 이적 뒤 성장한 점이 있다면. "롯데 소속이었던 2016시즌까지는 난 (팀 내) 고참급이 아니었다. KT에서는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 팀 성적과 경기력 향상이 개인 성적보다 더 중요해졌다." - 주장 유한준, 부주장 박경수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모든 것을 배운다. 두 선배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 다양한 리더십을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이상적인 방식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 FA(자유계약선수) 이적 뒤 '고액 몸값' 꼬리표가 붙었다. "처음에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로 녹아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 리그 최고 3루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적기다. "한 시즌을 어떻게 평가받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 그러나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안 다치고, 매 경기 출전하면서 두루 도움이 되는 선수 말이다. 한 가지 능력이 특출난 것보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두루 팀에 기여하는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싶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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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주간 MVP' 황재균 "팀 배팅 집중하자 내 성적도 나아져"

황재균(33)이 살아나자 KT도 반등하고 있다. KT는 7월 첫째 주 LG·키움과 3연전을 치렀다. 전적은 각각 2승 1패.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 기간 KT의 팀 타율은 0.348. 10개 구단 중 1위, 득점(37점)은 3위였다. 뜨거운 공격력의 중심에는 3루수 황재균이 있었다. 타격 부진으로 7번 타자까지 내려갔던 그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된 뒤 KT 라인업은 짜임새를 갖췄다. 황재균은 지난주 타율 0.448(29타수 13안타)·1홈런·5타점·7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84, 장타율은 0.724다. 이 기간 KBO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와 루타(21개)를 기록했다. 3연승의 기로였던 지난 3일 키움전 9회말에는 세이브 2위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5월 20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31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진이 이어지자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성향을 억눌렀다. 볼넷을 얻어내는 타석도 많아졌다. 팀 배팅을 하자, 그의 개인 성적도 올라갔다. KT도 5할 승률에 다가서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황재균을 7월 첫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를 두루 고려했다. - 주간 MVP를 수상한 소감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팀 공격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덕분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타격감이 크게 좋아졌다. "김강, 조중근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멘탈 관리 덕분이다. 코치님들이 '타격 밸런스에 큰 문제가 없으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라'고 말해주셨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 보니 솔직히 답답했다. 그때마다 오히려 격려를 받았다. 마침 타격 사이클이 올라올 시점이기도 했다. 타이밍이 다 좋았다." - 5월엔 득점권에서 부진했다. "외부에서 (득점권 타율이) 자주 언급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의식하고 있더라.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한 부분만 흔들려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되는데'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다." - 지금은 어떤가. "최근에는 타율도 괜찮고, 타점도 이전보다 많다. 홈런도 때려냈다. 득점권에서도 '이번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아직 멀었다. 고작 1~2주 나아졌을 뿐이다.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쳤다. "직구가 좋은 투수다. 직구를 결정구로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략했다. 타구 방향이 좋았고, 운이 따라줬다." - 볼넷을 얻고 번트를 대는 모습이 많아졌다. "야구가 너무 안 될 때 이강철 감독님과 면담했다.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더불어 희생 번트, 앤드런 작전 등 감독님이 원하시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주저 없이 활용해달라고 말씀드렸다." - 이강철 감독이 6월 27일 한화전을 끝낸 뒤 칭찬하더라. "감독님께서 주전급 선수들의 성향과 개성을 존중해주시는 편이다. 그러나 난 너무 못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팀 배팅을 하다 보니 내 타격감도 좋아지더라." - 2번 타자로 나서며 팀 타선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번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면, 내가 일단 나가기 위해 집중한다. 하위 타선이 만든 득점 기회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해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나서지 않던 타순이지만, 개인적으로 2번 타자가 마음에 든다. 새로운 즐거움이다." - 올 시즌은 타격보다 수비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비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포구하면 당연히 아웃을 시키는 야수'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 - KT가 7월 들어 상승세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팀에 꼭 필요한 시기다. 팀워크를 강화하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야 한다.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도 있는데,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한다. 팀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10 06:01
야구

KT, 내년 코치진 구성 완료…최만호 합류·김강 타격코치

KT가 2020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이강철 감독을 도와 창단 첫 70승 돌파와 5할 승률을 일궈낸 김태균 수석 코치, 박철영 배터리 코치, 박승민 투수 코치 등 7명은 유임됐다.롯데에서 온 최만호 코치가 작전·주루 코치로 새로 합류했고, 지난 시즌 타격 보조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 받은 김강 코치가 메인 타격 코치로 승격했다. 타격 보조 코치는 2군 타격 코치였던 조중근 코치가 맡는다. 퓨처스팀은 김인호 감독의 지휘 아래 한혁수 코치가 주루 코치, 신명철 주루 코치가 타격 코치로 각각 보직을 이동했다. 배영은 기자 2019.10.18 11:30
야구

‘나와 모두를 위해’ kt 신명철이 꾸는 꿈

3초면 충분했다. 신명철(36·kt)은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으면 kt로 오라’는 조범현(54) 감독의 전화에 길게 고민하지 않고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7년간 몸담았던 삼성에서 ‘남아 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다른 팀에서도 영입 제의가 있었다. 또한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참여 할 수 있는 kt에 입단하면 1년간 2군에 머물러야하는 점도 36세 신명철에게는 부담이었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이 간절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이라는 전통의 강호에서 안주하기보다, 이제 막 창단한 신생팀에서 ‘야구 인생 2막’을 그리고 있는 신명철과 만났다.- '최강팀‘에서 ’신생팀‘으로 옮겨온 심정은.“삼성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팀이었다. kt는 이제 막 생겨난 팀이고, 선수들도 아직 프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초부터 일궈나가는 재미가 있다. 삼성 못지않은 강팀에 되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고 싶었다."- kt 선수들이 ‘프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kt에는 현재 아마추어나 프로의 2군에서만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프로 선수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고 배울 선배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군에서는 투수의 공이 바운드되어 들어오면 포수가 즉시 심판에서 새 공을 요구한다. 그런데 kt의 어린 선수들은 손상된 공으로 계속 플레이를 한다. 아마추어의 때를 벗고 기본적인 부분부터 배워야 한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나.“한 선수가 연습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무의식적으로 ‘과격한 파이팅’을 외치길래 상대팀에 대한 예의를 가르쳐 준 적이 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상대팀 투수를 조롱하거나, 노골적인 응원도 가능했지만 프로의 문화는 다르다. 아마도 곧바로 빈볼이 날아올지도 모른다.”- 비슷한 연배의 선수가 몇 명 더 있으면 모를까, 혼자서 나머지 50여명의 분위기를 잡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한데.“투수조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황덕균(31)에게 ‘내가 야수조를 맡을테니, 투수조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경험 많은 조중근(32)과도 역할을 분담했다. 어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의 중간다리에 체계가 생기면서 팀에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조범현 감독이 kt행을 제안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주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개인훈련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가.“야구 선수로서 항상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우선시했다. 선수로서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개인훈련도 착실히 하고 있지만 팀 전체의 수준을 높여가는데 일조 하는것도 보람찬 일이다.”- 현재 kt에 선수들은 상당한 주전경쟁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조언을 해주는가.“‘내년에 9구단에서 기존 선수들이 이적해 오고, 프리에이전트(FA)영입도 있어서 ‘등용문’이 더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kt에 들어온 것이 다른 프로팀보다 너희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kt는 정해진 주전도 없고, 누가 1군에 안착할지 모르는 상태다. 내년에 그러나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무조건 주전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기회는 누구나에게 열려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끝까지 놓치지 말라고 말해줬다.”- kt가 현재 상태에서 1군에 합류한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까.“10번 싸워 10번 질것이다.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도 부족하지만 ‘경험’이 없다는것은 치명적이다. 현재의 kt 타자들은 1군 투수들의 빠른공에 대처하기 힘들다. 타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타격 방식’을 갖춰놓고 투구를 맞이해야하는데, 현재 kt 타자들은 ‘공을 따라다니기 바쁜’ 수준이다. ‘내 방식’이 없으니 변화구라는 돌발상황이 오면 더 대처하기 힘들 것이다.- 수비에서는 어떨까.“수비수는 경기 중 매 장면마다 5~10가지 상황을 대비해야한다. 예를들어 노아웃에 주자가 1루에 나가면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올 수도 있고, 번트가 나올 수도 있다. 번트 중에도 1루 쪽 번트와 3루 쪽 번트, 투수앞 번트에 따라 수비수의 움직임은 제각각 다르다. 수많은 변수에 본능처럼 대처해야하는데, 현재는 공을 안전하게 잡는것에만 집중한다. 코칭스태프도 이러한 ‘상황 대처’ 부분에 대해 다른 프로팀보다 3배가량의 연습을 시킨다.”- 주장으로서 kt가 어떤 색깔을 가진 팀이 되길 원하나.“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베이스러닝도 악착같이 하고, 수비 시에 잡기 어려운 공이 날아와도 몸을 날렸으면 좋겠다. 타자는 땅볼이든 뜬공이든 아웃이 되는 순간까지 전력질주 하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 타 팀에 비해 전체적인 기량은 쳐지더라도 ‘쉽게 못 이기겠다’는 부담을 주는 팀이 되어야 한다.”- ‘신생팀’이라는 특수성에 조범현 감독의 지도철학이 잘 맞는다고 보는지.“kt의 훈련 강도는 이제까지 내가 보아 온 그 어떤 팀보다 세다. 또한 조감독님은 늘 ‘근성’과 ‘자신감’을 강조한다. 각 선수들에게 세밀한 부분까지 알려주시는 점도 특징이다. 이 네가지는 이제 갓 프로로 태어난 신생팀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감독님은 kt에 가장 적합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강도가 ‘이제까지 보아 온 팀 중 가장 세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선수가 이렇게까지 야구장에 오래 머무는 팀은 처음이다. 160일간의 캠프를 떠나는 팀이 또 있을까. 예전에는 쉬는날에 지인을 만나 맥주를 마시기도 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잠을 잔다. 자고 일어나서 야구장에 오고, 훈련이 끝나면 ‘쓰러지듯’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오직 야구만 생각하면서 산다. 이런 환경은 나뿐만 아니라 어린선수들에게 보약이 된다.”-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애리조나 캠프에서 조범현 감독님이 타자들에게 공을 직접 올려주며 특타를 했는데, 8박스 (1박스=공 300개)의 공을 친 선수도 있다. 손을 보았더니 까진 부분이 안까진 부분보다 많았다. 내가 합류하기 전인 남해캠프에서는 더 많이 쳤다고 들었다.”- 2014년의 포부와 2015년의 포부를 나누어 말해 달라.“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2군에서 ‘다음해에 1군으로 데려 갈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2015년에는 모든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나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최초의 10위팀‘은 되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3.19 11:15
야구

이숭용 kt 코치 “노력하고 연구하는 코치될 것”

10구단 kt의 이숭용(43) 타격코치는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년 동안 야구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현역 시절 성적과 인지도를 감안하면 곧바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갔다. 지난 주말 kt가 훈련하고 있는 수원 성균관대학교에서 이 코치를 만났다. 그는 "지난 2년간 반응을 보니 방송 체질은 아닌 것 같다"며 멋쩍게 웃은 뒤 "밖에서 지켜보니 기존에 갖고 있던 기준들과 큰 차이가 있더라. 생각이 많아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t 코치로 합류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생활이 달라진 점이 있나."합류하자마자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돌아오니 해가 바뀌었더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생활 패턴이 바뀐 것이 힘들었다. 1군은 야간 경기가 많다 보니 방송 중계를 할 때는 밤에 활동하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자마자 아침 6시 기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금방 적응이 되더라."-은퇴 후 첫 선택은 해설위원이었다. 계기가 있었나."해설도 지도자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2년 동안 야구해설을 하면서 9개 구단의 경기 대부분을 봤다. 선수 시절에는 우리 팀 경기밖에 볼 수 없었다. 해설위원을 하면서 감독,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것도 큰 도움이 됐다.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건 분명 차이가 있더라. 내가 생각하고 있던 기준들과 다른 점이 많았다. 각 구단 선수들의 특징이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2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지금 코치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해설위원과 코치 중 어느 쪽이 더 힘든가."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kt 코치가 되고 나서 기사 나온 것을 봤는데, '방송은 아니올시다'라는 반응이 많더라.(웃음) 내가 방송을 잘 못했나. 체질이 아닌 것 같다. 해설은 코치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지만, 정보 수집을 위해 방송이 없는 날에도 경기장에 꾸준히 나갔다. 코치는 정말 보람되지만 할 일이 많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됐다. 신생팀이다 보니 세세하게 챙겨야할 부분이 많다."-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코치가 될 때 스스로 약속한 것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자'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세세하게 짚어줘야 한다. 가끔 혼내야 할 때는 매섭게 하기도 한다.(웃음) 코치는 개인 상담사 역할도 해야 한다. 선수들과 일대일 상담을 했는데, 깜짝 놀랄 만한 가정사를 갖고 있는 선수가 여럿 된다. 그런 선수들은 절실함을 갖고 있다. 내가 기술적이 부분을 완성시켜줘야 한다."-눈에 띄게 성장을 한 선수가 있는가."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성장을 했다. 4개월의 전지훈련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출나게 성장을 한 선수가 있다고 해도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 실명을 공개하면 부작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어린 선수라 성장은 당연한 거라고 본다. 프로 생활을 하고 온 선수들은 성장보다는 문제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신명철(전 삼성)이 합류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물론이다. 신명철은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검증된 선수가 아닌가. 신명철이 후배들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 신명철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신)명철이가 얘기하는 것에 집중하더라. 거기에 조중근도 가세해 신명철을 돕고 있다."-코치 이숭용은 어떤 모습이 될 것 같나."지도자는 선수들의 뒤에서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한다. 앞에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 말이다.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선수들로 하여금 '왜' 라는 질문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와 지도자 모두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하는 코치가 되겠다."수원=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3.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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