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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다 써보자" '노는 언니' 박세리, 조소현에 승부욕 폭발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조소현과 노는 언니들이 족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오늘(2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조소현과 언니들의 족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공을 보내도 찰떡같이 방어하는 조소현의 강철 수비에 언니들의 승부욕이 폭발한다. 축구화까지 신은 한유미와 승부욕의 화신 박세리를 비롯한 4명으로 이뤄진 노는 언니팀은 조소현의 공을 받아넘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박세리는 새롭게 떠오른 족구 최약체 신수지의 실수에 탄식하며 조소현의 팀으로 신수지를 강제 트레이드한다. 그런가 하면 배구 선수답게 공이 오면 자연스레 손이 올라가는 한유미의 습관 역시 웃음을 선사한다. 박세리는 "손발 다 써보자"라며 경기의 새 규칙을 지정, 혼자서 세 명의 몫을 해내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조소현의 철벽 수비에 언니들의 승부욕이 발동한다. 새롭게 적용된 규칙으로 족구 대결의 분위기는 승자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해진다. 리듬 체조와 배구, 그리고 축구가 결합된 노는 언니 표 족구 대결의 승자가 궁금해진다. '조투소' 조소현이 연애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축구동호회에서 만난 남자 친구와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부터 축구선수 여자친구의 데이트 코스에 대한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또 이번 방송을 통해 조소현은 FIFA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다. 박지성이 이수했던 FIFA 마스터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노는 언니'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27 08:43
무비위크

'뭉쳐야 찬다' 안정환 "맨유 다녀온 박지성 눈치 봤다"

감독 안정환이 후배 박지성과 룸메이트 시절 겪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로 안방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전국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이 펼쳐질 JTBC ‘뭉쳐야 찬다’ 오늘(27일) 방송에서는 스페셜 코치 3탄으로 ‘돌아온 황새’ 황선홍과 ‘조투소’ 조원희가 함께하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쏟아질 축구 전설들의 국가대표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테리우스’ 시절 박지성과 룸메이트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의 눈치를 봤다”는 말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늘 편하게 대했던 후배였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 된 후 위상이 달라지자 후배를 대하던 태도가 자연스레 공손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깨알 연기까지 곁들인 안정환의 모습에 현장은 웃음으로 초토화된다. 그런가 하면 조원희도 이영표와 박지성 그리고 안정환과의 룸메이트를 경험한 사실을 전하며 폭로 수준의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 중 이영표에 대해서는 “말씀하시는 걸 좋아해 투머치 토커”라며 그와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기를 망설였던 일화를 꺼낸다. 또 ‘두개의 심장’ 박지성과도 한 방을 쓴 그는 자타공인 깔끔쟁이 박지성의 일상을 생생히 전해 전설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으며 안정환은 츤데레지만 남다른 포스를 자아냈던 기억을 떠올린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신이 난 전설들은 다시 막내 시절로 돌아간다면 누구와 룸메이트를 하겠냐며 묻자 조원희는 의외의 인물을 꼽는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해 조원희의 원픽 룸메이트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이날 조원희는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펼친다. 특히 선배 안정환을 향한 존경과 팩트 폭격을 오가는 고단수 찬양 스킬을 시전, 듣다 못한 안정환은 “너 왜 나왔냐”라며 발끈했다는 후문. 이처럼 안정환이 들려주는 룸메이트 박지성과의 웃픈(?) 썰부터 축구계 폭로 기관차로 거듭날 조원희 입담까지 오늘(27일) 오후 7시 40분 ‘뭉쳐야 찬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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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조원희, '뭉찬' 스페셜 코치 "완전 다른 팀 됐다"

스페셜 코치 황선홍과 조원희가 전국 대회를 일주일 앞둔 어쩌다FC의 실력에 연이은 극찬을 쏟아낸다. 내일(27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위한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다. '대한민국 간판' 황선홍과 '조투소' 조원희가 스페셜 코치로 출연, 실력이 성장한 전설들의 모습에 감격을 금치 못한다. 어쩌다FC는 황선홍과 조원희에게서 공격과 수비 실력을 모두 기를 수 있는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특히 코어 힘을 길러주는 고강도 체력훈련과 전술훈련 등 실제 프로선수들이 하는 알짜배기 훈련들이 펼쳐진다. 전설들은 구 대회에서 느낀 기쁨을 다시 만끽하고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그동안 대회를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온 터. 이날 진행될 마지막 평가전에서 얼마나 더 나아진 실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전설들이 상대할 팀은 바로 골대 뒤편에 12번째 선수라 불리는 'FC 붉은악마'로 대표 축구러버들이 모인 팀이다. 이들의 경기 직관 횟수를 다 합치면 1000회를 넘을 만큼 축구를 많이 봐왔기에 팀의 축구 실력 역시 대단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는 상황. '조기 축구계 브라질'이라 불리던 축구 명문 동북고 OB팀과 2대 2 스코어로 무승부를 얻어냈기에 마지막 평가전에서 보여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코치에서 해설위원으로 자리한 조원희는 "TV에서 볼 때와는 너무 다르다"며 전설들의 실력에 연신 놀라움을 표하고 황선홍은 "완전 다른 팀이 됐다"며 과거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수준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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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찬다' 황선홍 "헤딩 못하던 안정환, 월드컵에서 헤딩슛"

감독 안정환을 긴장하게 만드는 스페셜 코치 황선홍과 조원희가 '뭉쳐야 찬다'에 출격한다.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의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는 어쩌다FC는 27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찬다'에서 돌아온 황새 황선홍과 조투소 조원희의 코칭을 받아 전국대회 전, 총 점검에 임한다. 황선홍은 이회택, 차범근에 이어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월드컵에 4회 출전하고 축구 감독 경력만 10년 이상인 대한민국 축구 간판이다. 앞서 ‘어쩌다FC’에 출연했던 황선홍은 이번 방송으로 스포츠 전설들과 재회가 성사되자 녹화 전 감독 안정환과 통화로 어쩌다FC의 실력에 대해 깊이 토론하며 코칭에 열의를 보였다고. 안정환은 “황선홍 선배에게서 감독 자리 위협을 느꼈다”며 후일담을 공개해 열정 코치 황선홍의 활약에 궁금증을 높인다. 황선홍과 함께 출연한 조투소 조원희의 등장도 반가움을 더한다. 조원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 현재는 플레잉 코치(선수로 뛰면서 동시에 코치 또는 감독직을 하는 구성원)로 복귀해 전방위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로써 스트라이커 출신 황선홍과 강력한 수비수 조원희를 통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놓치지 않는 든든한 코치진이 구축, 전국대회에서 한층 더 진화된 실력의 ‘어쩌다FC’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 현장에는 안정환 감독을 두고 선배 황선홍과 후배 조원희의 찐친 케미가 빛났다. 먼저 조원희는 안정환을 “범접할 수 없는 천재다”라고 말해 안정환의 광대 미소를 유발했다. 이에 황선홍도 “안정환이 헤딩을 진짜 못하던 애(?)가 월드컵에서 헤딩슛으로 득점을 냈다”며 범접할 수 없는 럭키가이라고 정리, 여전히 의혹을 떨치지 못했던 이탈리아전 헤더골 에피소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이날 조원희는 황선홍의 성공한 덕후임을 인증하며 황선홍을 처음 봤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과 7년 후 다시 보게 된 일화를 꺼내 황선홍을 진땀나게 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5 10:21
축구

조원희 “아들은 내가 프리미어리그 가는 줄 알더라”

“현역 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은데?” 유튜버 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지난달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FC에 입단하며 현역 선수로 컴백한 조원희(37)가 축구인들에게 종종 들은 말이다. 축구대표팀 옛 동료들과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도, 철인3종경기 대회 출전을 준비하며 마라톤·수영·사이클을 연습할 때도 엇비슷한 칭찬이 이어졌다. 자연스레 마음 한 구석에 접어둔 현역 복귀 열망에 불이 붙었다. 고심 끝에 조원희는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로 하고 지난달 22일 수원FC와 플레잉코치 계약을 맺었다. 2018년 K리그1(1부) 수원 삼성에서 은퇴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그는 “경기 전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맬 때 기분은 말로 설명 못한다. 현장을 떠나있다 돌아온 사람만의 특별한 감정”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전성기 시절 조원희는 터프한 플레이의 대명사였다. 1m77㎝의 키에 다부진 체격인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했다.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거친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젠나로 가투소에 빗대 ‘조투소’로 불렸다. 2006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아 독일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뒤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두 시즌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거’ 타이틀을 달았다. 은퇴 후 조원희는 아카데미를 열고 현역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도왔다. 황의조(28·보르도),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등 해외파 선수들이 비시즌 그를 찾았다. 올 2월부터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돌파를 시도하면 조원희가 막는 1대1 대결이 주요 콘텐트였다. 이영표, 구자철, 염기훈 등 쟁쟁한 스타들의 드리블을 줄줄이 막아내며 유명세를 탔다. 구독자 수는 13만 명까지 늘었다. 조원희가 상대 돌파를 저지한 뒤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가야 대(돼), 가야 대(돼)”하고 외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이 인연이 돼 가야대학교 홍보대사도 맡았다. 팬들은 “은퇴 후 축구가 늘었다”며 조원희를 칭찬했다. 때마침 프로팀의 연락이 날아들었다. K리그2 선두 수원FC의 사령탑 김도균 감독이 “오른쪽 수비수로 뛰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망설이던 조원희는 옛스승인 서정원(50) 전 수원삼성 감독의 격려를 받고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 서 감독은 “선수로서 잠재력이 여전하다. 무조건 (복귀)하라”고 조언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배 박지성·이영표 또한 “마이클 조던처럼 은퇴를 번복하다니 대단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조원희는 1일 안산 그리너스전에 선발 출전해 현역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아들은 아빠가 프리미어리그(위건)에 복귀하는 줄 알고 있더라”며 웃었다. 어렵게 다시 밟은 그라운드에서 조원희는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소속팀 1부 승격이 최우선 과제다. 조원희는 “베테랑으로서 경험을 살려 경기장 안팎에서 후배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의지도 강하다. 현재(18일 기준) 기록은 292경기. 8경기를 더 뛰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조원희는 “단순한 기록 욕심이 아니다. 나는 화려하지 않은 선수였고 축구를 잘 하지도 못했지만, 열정과 도전정신 만큼은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8.19 08:37
축구

청담동 ‘축구 족집게 쌤’ 조원희 “황의조 헤딩골은 내 작품”

“맞춤식 축구 과외 전문 조 선생입니다.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축구 전 국가대표 조원희(37)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유명 대사로 자신을 소개했다. 2018년 은퇴한 그는 지난해 훈련센터를 열고 프로선수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술을 제외한 피지컬, 기술 훈련 중심이다. 효과가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족집게 조 선생’으로 불린다. 3일 서울 청담동 축구센터에서 만난 그는 “꼭 시범을 보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보니, 운동량이 선수 때보다 많다”며 웃었다. 조원희는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5년 수원 삼성으로 옮겼다. K리그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린 그는 투지가 좋아 ‘조투소(조원희+가투소)’로 불렸다. 2009년 위건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한 시즌 뛰었다. 이후 중국, 일본을 거쳐 수원으로 돌아와 은퇴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조원희는 “난 늘 동료가 빛나도록 돕는 조연이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공격수였지만, 프로에선 측면 수비수를 거쳐 미드필더로 전성기를 누렸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잉글랜드에선 활동량이 돋보여, 전방에서 득점보다는 패스를 내주는 변형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기도 했다. 최고 조력자였던 그에게는 리더 기질이 있다. 그는 “플레이는 이타적이지만, 실력으로는 누구한테 밀린 적 없다. 팀 후배들이 찾아와 경기력 고민을 자주 털어놨는데, 원포인트 레슨을 자주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가르치는 건, 보람이 있다. ‘관종’(주목받기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 기질이 다분한 데다 수다스러운 성격이다. 잘 맞았다. 지도자 매력에 빠진 것도 그때”라며 웃었다. 조원희는 은퇴 후 프로팀 지도자가 되는 건 잠시 미뤘다. 한 팀에서 제한된 선수만 만나기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선수와 소통하고 싶었다. 그는 훈련장을 열고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선수까지 깊이 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장비를 사들였다. 겨울 휴가 때면 운동할 데가 마땅치 않던 자신의 기억 때문이다. 조원희의 코칭 대표작 1호는 황의조(28·보르도)다. 1월 휴식 차 귀국한 황의조는 조원희를 찾아와 훈련을 청했다. 황의조는 친분이 없지만, 소문을 듣고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조원희는 “(황)의조가 지금보다 근력이 강해지면 유럽에서 더 잘 통할 거라고 판단했다. 나를 포함해 코치 4명이 붙어 하체 근력과 점프 전후 밸런스 유지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혼자 훈련해 슛도 실컷 할 수 있어 팀 훈련의 10배 효과였다”고 말했다. 매일 2시간씩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했다. 납 조끼(20㎏)를 입고 장애물을 거쳐 헤딩 후 슛하는 코스를 30세트씩 소화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황의조는 소속팀 복귀 후 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모두 머리로 넣는 ‘헤딩기계’로 변신했다. 그 전까지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아 차는 게 특기였다. 조원희는 “헤딩골이 터지기 시작한 건 내 도움”이라고 자랑했다. K리그 레전드 데얀(40·대구FC)과 국가대표 김민우(30·수원), 이정협(29·부산 아이파크) 등 프로선수 30여명이 올겨울 그의 코칭을 받았다. 조원희는 2년 전부터 고려대 체육교육대학원에서 운동선수 심리를 공부하고 있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다. 그는 “언젠가는 프로팀 지도자가 될 텐데, 그때까지는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부족함 없이 준비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내고 K리그가 개막해 데얀 형 등 나와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펄펄 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3.05 08:30
축구

JTBC해설위원 조원희 “축구는 맨홀이다”

"축구는 맨홀에 빗댈 수 있어요. 뚜껑을 열어 봐야 비로소 그 아래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K리그도 그래요.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대구 FC가 이렇게 잘할지, 전북 현대·울산 현대·FC 서울이 이토록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지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어요." 조원희(36) JTBC 해설위원은 축구 얘기만 나오면 싱글벙글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축구화는 신지 않았다. 대신 손에 마이크를 들었고,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었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원희 해설은 "꼭 한 번 해설을 해 보고 싶었다"면서 "처음이라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집에서 혼자 영상을 틀어 놓고 해설을 중얼거릴 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진화하는 조원희를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조원희는 2018년 수원 삼성에서 은퇴할 때까지, 17년간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 기록은 291경기 출전에 10골 9도움. K리그1(1부리그) 우승만 한 차례(2008년) FA컵 우승은 두 차례(2010·2016년 이상 수원) 경험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눈에 띄어 2006 독일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초인적인 활동량과 투쟁심이 전매특허인 그를 두고 축구팬들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은퇴)에 빗대 '조투소'라고 불렀다.그는 수원에서 뛰던 2009년 2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위건 애슬레틱 유니폼을 입고 1년간 활약했다. 이후에는 중국 광저우 헝다·우한과 일본 오미야를 거쳐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했다. 수원에 다시 돌아온 것은 2016년이다. 조 해설은 해외와 국내 리그를 가리지 않고 쌓은 다양한 경험이 해설자로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나만큼 많은 리그와 팀에 몸담은 선수도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잉글랜드는 경기 중 패스 속도가 무척 빠른데, 인사이드 패스보다는 인사이드 인스텝으로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킥인데 슈팅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게다가 모든 해설자를 통틀어 가장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현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를 보는 축구팬들에게 이런 디테일을 전달하는 게 임무다." 그는 달변가로 유명하지만 해설만큼은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 조 해설은 일주일에 3일·3시간씩 해설 준비를 위해 투자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경기 영상을 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동료 선수들과 통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나이에 은퇴하고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어요.(웃음) 보통 해설하게 될 팀의 직전 경기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 그 이후엔 동료 선수들에게 잘 모르는 선수들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전화로 묻는다. 그렇게 얻은 자료를 손 글씨로 일일이 옮겨 적는다. 하루 종일 노트북·휴대폰·공책을 끼고 산다. 은퇴하고 한가로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 줄 알았으면….(웃음)"시행착오도 겪는다. "올바른 축구용어 사용에 적응하는 중이다. 선수들끼리는 '자살골'이라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자책골'이 맞다. 경기장에서 패스미스를 하거나 실수하는 것보다 생방송 중 실수가 더 떨린다. 방송 선배인 (현)영민이 형(JTBC 해설)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웃음)" 조 해설은 작년까지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였던 염기훈(수원)이 대견하다. 현역으로 뛰는 것을 넘어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염)기훈이는 실력과 경험 면에서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후배든 친구든 누구에게나 편하게 해 주는 편이다. 70(골)-70(어시스트)을 넘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으면 한다." 올 시즌 전망을 물었더니 "울산·전북은 물론 서울의 돌풍도 예상했다. 앞으로 대구의 활약에 따라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K리그1과 K리그2 경기에서 시청자와 소통할 예정인 조 해설은 "선수들의 몸 상태나 심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찾아내고 집어 주는 해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5.29 06:30
축구

‘예비 아빠’ 조원희 “아들에 우승컵 바치고파”

"나를 닮은 2세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납니다."'조투소' 조원희(28·광저우 헝다)가 조만간 아빠가 된다. 두 살 연상의 아내 권나연(30)씨가 내년 1월 초 아들 '하늘이(태명)'를 출산할 예정이다. 26일 소속팀 광저우 복귀를 앞두고 이뤄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원희는 "올 한 해 좋은 일이 많았다. 하늘이가 생겼고, 광저우에 입단하자마자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우승도 이뤄냈다"면서 "내년엔 한 가정의 가장답게 더욱 안정감 있고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태어날 아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도 곁들였다.-중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심정은."올 한 해 꾸준히 선발로 뛰며 중국축구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내년엔 이장수 감독님을 도와 광저우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권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모두 마다하고 광저우와의 재계약을 결심했다."-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나는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정리하고 전방으로 볼을 뿌려주는 역할이다. 그라운드에 오르면 내 임무를 깔끔하게 소화하는 것에만 정신을 집중한다. 처음엔 나에 대해 잘 모르거나 반신반의하던 팬들도 이젠 뜨거운 호응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조만간 2세가 탄생한다던데."일간스포츠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1~2주 내로 하늘이가 세상에 나온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묘하게 교차하는 느낌이다. 올 한 해 새 소속팀에 적응하느라 아내와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다. 혼인신고도 최근에야 마쳤다. 결혼식은 내년 연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팬들에게 아내를 소개한다면."친구 소개로 만나 3년 정도 교제했다. 프리미어리그(위건)에서 K-리그(수원)로 복귀한 직후 힘들어할 때 큰 위로가 되어줬다. '이 사람이면 평생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 내겐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다."-광저우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일 1부리그 우승팀 전북과 가시와를 만났는데."대진 추첨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웃음) 한국도 일본도 수준이 높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나 한국선수들 특유의 투지와 끈기가 두렵다. 하지만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조화롭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도 많다. 전북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내년 시즌 광저우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전망한다면."8강 이상은 무난하다고 본다. 우리 팀의 공격력은 아시아 무대에선 수준급이다. 수비 전환 속도도 빨라 어느 팀에게든 쉽게 골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바뀌었다. 대표팀 재발탁에 대한 기대감은."일단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에는 중국리그 안에 머물렀지만, 내년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열렸다. 대표팀 복귀에 대한 열망은 분명히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차분히 팀에 기여하며 때를 기다리겠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12.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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