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체 1순위' 황준서, 첫 실전 투구...스플리터로 베테랑 김강민 삼진 처리
"재미있었어요."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19)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 소감을 전했다.한화는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5회까지 진행된 이 경기에서 화이트팀이 1회 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2-0 승리를 거뒀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는 2회 말 마운드에 올라 총 네 타자를 상대, 피안타 없이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했다. 첫 타자로 상대한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신인 황영묵은 삼진 처리했다. 장규현을 3루 직선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그는 3회 말에도 등판, 리그 최고령 김강민(42)을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김강민 타석에서 구사한 공 4개 중 3개는 스플리터였고, 모두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구사한 공 16개 중 스트라이크는 11개, 볼은 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은 10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4km/h, 평균은 142km/h 찍었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긴장됐지만, (포수)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황준서 피칭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한화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