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인터뷰①] 김영옥 “젊을 때 유언 수도 없이 해, ‘소풍’ 통해 존엄사 얘기됐으면”
배우 김영옥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소풍’에서 다룬 연명치료와 존엄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젋었을 때 유언을 수도없이 흘리고 다녔다. 젊을 때 많이 아팠던 때가 있고 위장이 안좋아서 동료들에게 ‘나중에 내 아들, 딸 좀 어루만져주라’고 했었다”고 운을 뗐다.그는 “박원숙이 어느 날은 나한테 ‘유언을 수도 없이 젊어서 하시더니 똥칠할 때까지 사시네’라고 하더라. 많이 웃기는 사람이라 내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존엄사에 대해 “연명치료에 대해서는 내가 아들, 딸한테 얘기를 많이 한다. 내가 의식이 오락가락하고 음식도 잘 섭취가 안 되고 그럴 때가 되면 오래 끌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보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존엄사가 안되지 않나. 살아도 산 게 아닌 상태인데 의료행위로 연명을 하는 건 나는 옳지 않다고 본다. 우리 영화는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게 우리 영화의 특성이다. 정말 이건 우리 사회가 가진 큰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7일 개봉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7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