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프로야구

0.300→0.156...좌타 약세 극복한 김진욱 "변화구 자신감 생겼습니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1라운더 기대주' 김진욱(21)이 선발진에 안착했다. 변화구 구사에 자신감이 생긴 그는 "내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진욱은 지난 1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6과 3분의 1)을 소화하며 1실점(비자책)을 기록,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올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5선발 이인복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김진욱은 선발 등판한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 피안타율 0.195를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강릉고 2학년이었던 2019년,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할 만큼 빼어난 자질을 보여줬다.프로 무대 진입 뒤엔 기대에 못 미쳤다.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선 2021~2023시즌, 10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7을 남겼다. 그는 좌투수인데도 지난 시즌 좌타자에 피안타율 0.300을 기록할 만큼 약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변화구를 가다듬었다. 이전까지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가장 많이 던지고, 커브를 결정구로 타자를 상대했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슬라이더를 더 많이 활용했다. 지난 12일 키움전에서도 리그 대표 교타자이자 좌타자인 김혜성을 상대로 6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해 삼진을 솎아낸 바 있다. 올 시즌 김진욱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6다. 김진욱은 "이제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직구-커브 조합 위주의 투구에서 슬라이더를 추가하며 좌타자 승부도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확실히 변화구 구사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선발로 네 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김진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멘털 관리다. 그는 "지난 3시즌 기복이 컸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만, 의식하지 않는다. 이제 감정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최근 좋은 페이스에 대해서도 "기술보다 마음을 잘 다스린 덕분"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08:41
프로야구

'현역 홀드 1위·특급 기대주' 전력 이탈...롯데 불펜진, 좌타 피안타율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0-4로 패했다. 0-2이던 8회 말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이 스위치히터 김주원, 좌타자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한 뒤 박건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최지훈·추신수·한유섬·박성한 등 좌타자들을 막지 못해 7회 이후 6점을 내줬다. 2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4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에서 가장 높다. 10개 구단 평균은 0.282. 롯데 불펜진은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0을 기록했다. 지난 2주(16~29일) 마운드에 오른 롯데 왼손 불펜 투수는 임준섭뿐이었다. 통상적으로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한 편이지만, 롯데는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임준섭도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할 투수도 마땅치 않다. KBO리그 역대 홀드 3위(152개)에 올라 있는 진해수,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한 '기대주' 김진욱이 있지만,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안 좋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진해수에 대해 "아직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욱에 대해서는 "중간 계투로 쓰기에는 제구력이 부족하다. 내 머릿속에 아직 (김진욱의 제구력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욱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롯데 필승조 구승민·전미르·최준용·김원중은 모두 우투수다. 27일 기준으로 구승민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582, 최준용은 0.40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긴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 유형과 상관없이 9회를 지켜야 한다. 피안타율 0.233를 기록한 '신인' 전미르가 그나마 좌타자를 잘 상대했지만, 그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실점이 늘어났다. 이미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인 투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는 것도 문제다.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롯데로서는 좌타자 봉쇄가 난제 중 난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1:00
프로야구

"컨디션과 피로도 문제 아냐" 서튼 감독의 불펜 진단은?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근 들어 부진한 불펜진에 대해 진단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필승조 구승민, 김진욱,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이 허리와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 들어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6.3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김상수와 김진욱은 한 차례 2군에 다녀왔고, 김원중은 등 근육 경직 증세로 경기조에서 제외되곤 했다. 전날(17일)에는 5-1로 앞선 8회에만 7점을 뺏겨 5-8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진욱-구승민-김원중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모두 부진했다. 최근 4연패로 팀 분위기는 크게 떨어졌다. 서튼 감독은 "구승민은 직구 최고 시속이 150~151km까지 형성되는 등 괜찮아 보였다. 김원중은 피곤함이 다소 남아있긴 하나 큰 지장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불펜 피로도 문제는 아닌 듯하다. 다만 제구에 있어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서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4점 차 앞선 상태에서 좌투수 김진욱의 투입은 (SSG가 네 타자 연속 좌타자로 이어져)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SG 벤치에서 우타자 강진성-안상현을 대타 투입했고) 김진욱이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는 바람에 구승민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다. 김진욱은 구위가 좋았지만 아웃카운트로 연결하지 못했다. 타자와 승부를 끝내는 방법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구승민은 2스트라이크를 잘 잡고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반대로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다"라며 "지난 3주 동안 우리가 지금 볼넷이 많다. 그래서 그 부분도 조금씩 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06.18 16:20
야구

[현장 IS] '대타 결승타' 권희동 "정확하고 강한 타구 목표, 중요한 순간 타점 기뻐"

NC 권희동(31)이 또 한 번 대타 카드를 성공시켰다. NC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대타 권희동이었다. 그는 4-4로 맞선 7회 초 1사 1, 2루 이재율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롯데 우완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 맞서 좌타자 이재율을 2번·좌익수로 내보냈으나, 7회부터 마운드가 좌완 김진욱으로 바뀌자 우타자 권희동 대타 카드를 꺼낸 것이다. 완벽하게 적중했다. 권희동은 좌완 신인 김진욱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정현이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는 5-4가 됐다. 권희동은 경기 후 "벤치에서 2번 타순에 좌완 투수가 나올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했다. 주자가 1, 2루에 있었기 때문에 타석에서 땅볼보다는 정확하고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타구가 좋은 코스로 향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NC는 이후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득점권 타율 1위 양의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권희동은 22일 맞대결에서도 7회 김진욱의 고개를 떨구도록 했다. 상황은 비슷했다. 3-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롯데가 좌타자 정진기에 대비해 마운드를 우투수 김도규에서 좌투수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NC는 오른손 대타 권희동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놓았다. 권희동은 김진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권희동은 선발로 출전한 22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롯데를 꺾은 22일과 24일에는 7회 대타로 나와 각각 쐐기타와 결승타를 기록했다. 올해 타율 0.252, 7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22:26
야구

[피플 IS] 대타 권희동, 이틀 만에 신인 김진욱을 또 울렸다

NC 권희동(31)이 이틀 만에 다시 신인 좌완 김진욱을 두들겼다. NC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대타 권희동이었다. 그는 4-4로 맞선 7회 초 1사 1, 2루 이재율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롯데 우완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 맞서 좌타자 이재율을 2번·좌익수로 내보냈으나, 7회부터 마운드가 좌완 김진욱으로 바뀌자 우타자 권희동 대타 카드를 꺼낸 것이다. 완벽하게 적중했다. 권희동은 좌완 신인 김진욱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정현이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는 5-4가 됐다. NC는 이후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득점권 타율 1위 양의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권희동은 22일 맞대결에서도 7회 김진욱의 고개를 떨구도록 했다. 상황은 비슷했다. 3-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롯데가 좌타자 정진기에 대비해 마운드를 우투수 김도규에서 좌투수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NC는 오른손 대타 권희동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놓았다. 권희동은 김진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권희동은 선발로 출전한 22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롯데를 꺾은 22일과 24일에는 7회 대타로 나와 각각 쐐기타와 결승타를 기록했다. 외야수 권희동은 올해 타율 0.252, 7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21:46
야구

[김인식 클래식] 좌완 유망주 삼총사, 류현진과 김광현처럼 투심을 배워라

2021년 KBO리그에는 좌완 투수 유망주가 셋이나 등장했다. 그들은 류현진(34·토론토)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성장 과정을 배워야 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류현진은 2006년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괴물 신인'으로 통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웬만한 상을 모두 싹쓸이했다. 김광현도 한국시리즈에서 SK(현 SSG)가 코너에 몰렸을 때, 두산과의 4차전 7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입단한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 삼성 이승현(이상 19)을 두 선배의 입단 당시 기량과 견주기는 사실 어렵다. 냉정히 말하면, 2021년 루키들은 아직 그 정도가 아니다. 이의리와 이승현은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김진욱도 기량만 놓고 보면 1차 지명 선수로 손색없었다. 다만 아마추어 시절 전학을 한 탓에 2차 드래프트 대상자로 분류됐을 뿐이다. 기대를 받고 입단한 세 명의 왼손 투수는 대형 투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한화 사령탑으로 직접 본 류현진은 입단 초기 좌타자와의 몸쪽 승부를 피했다. 좌타자에게는 빠른 공을 바깥쪽으로만 던졌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었다. SK 시절 김광현도 좌타자에게는 주로 바깥쪽 직구로 승부했다. 이후 둘 다 체인지업을 배워 우타자를 상대로 요긴하게 썼다. 이후 류현진과 김광현은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좌타자 승부의 어려움을 정면돌파한 덕분이다. 이미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었다. 우투수는 우타자의 몸쪽을 공략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좌투수도 좌타자의 몸쪽을 파고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좌타자 몸쪽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이다. 꼭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의리·김진욱·이승현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세 투수 모두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5㎞ 정도 되더라. 빠른 공을 갖고 있을 때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던질 줄 알면서 실전에서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타자 몸쪽을 찌르는 승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아직 습득하지 못했다면 배워서 써먹어야 한다. 투심 패스트볼 습득은 다른 구종에 비해 그리 어렵지 않다. 롯데 김진욱은 선발 등판한 5월 30일 NC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나성범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는 등 좌타자와 대결할 때 어려움이 엿보였다. NC 좌타자는 김진욱의 바깥쪽 직구 혹은 커브만 노렸다. 이미 김진욱의 승부를 꿰뚫고 있었다. 특히 김진욱은 올해 좌타자 피안타율(0.367)이 우타자(0.17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의리와 이승현의 좌타자·우타자의 피안타율은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좌타자·우타자의 출루율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좌투수는 좌타자의 몸쪽을 공략해야 승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그만큼 성장도 빠르게 이뤄진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 사실을 먼저 보여줬다. 지도자들도 몸쪽 승부에 대한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배우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세 투수뿐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1.06.08 05:30
야구

[현장 IS] 롯데 김진욱, 강태율과 선발 배터리 이뤄·오윤석 1루수

롯데 강태율이 시즌 네 번째 선발 출전한다. 롯데는 21일 사직 두산전에 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중견수)-딕슨 마차도(유격수)-오윤석(1루수)-한동희(3루수)-강태율(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포수로 강태율을 기용한 점에 대해선 "상대 선발 투수(유희관)가 좌투수여서 (좌타자 김준태가 아닌 우타자인) 강태율을 넣었다"라고 했다. 전날(20일) 3타수 2안타(홈런, 2루타 각 1개씩) 1볼넷을 기록한 김준태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6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188. 김준태는 지난해 유희관을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롯데의 이날 선발 투수로 김진욱(2021년 2차 1라운드)이 나서는 점도 고려했다. 허 감독은 "또 김진욱이 배터리 호흡을 맞출 때 강태율가 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욱은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강태율, 지시완과 한 차례씩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4.21 16:37
야구

유한준의 고공비행, 추락 가능성이 적은 이유

kt 유한준(37)의 날갯짓은 역풍에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유한준은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주까지 나선 33경기에서 타율 0.407를 기록했다. 유일한 '4할대' 타자다. 최고 타율은 0.447에 육박한다. 유한준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덕분이다. 하던 대로 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3경기 만에 기록했던 홈런 개수(9개)를 29경기 만에 해냈다. 구단 차원에서 발사각을 높이는 변화도 있었지만, 비시즌이나 휴식일에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은 성실한 자세가 빛을 봤다. 4할대 타율은 유지하기 어렵다. 2014년 이재원(SK), 2016년 김문호(롯데)도 한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기록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재원은 시즌 71번째, 김문호는 시즌 52번째 출전을 마지막으로 4할대 타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각각 0.337와 0.325로 시즌을 마쳤다. 유한준도 5월 첫 다섯 경기에서 3안타에 그치며 0.402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시즌 34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타율도 이전 두 선수보다 낮다. 그러나 유한준의 타율은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4시즌(2014~2017년) 사이 4할대 타율에 다가선 그 어느 선수보다 안정감이 있다. 당장 김문호·이재원과 비교해도 그렇다. 일단 앞선 두 선수는 당해 '백업' 딱지를 뗀 선수들이다. 풀타임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한 번은 찾아오는 슬럼프를 버텨 낼 만한 노하우가 부족했다. 유한준은 다르다. 1군 데뷔 14년 차다. 2015년 최다 안타(188개) 타이틀를 거머쥔 베테랑이다. 팀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큼 철저한 루틴을 가졌고, 타격도 수준급 궤도에 올라 있다. 상대 분석 강화에도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선수라는 얘기다. 약점은 적은 편이다. 유한준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주까지 나선 33경기에서 좌투수 상대 0.409, 우투수 0.395,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 0.450를 기록했다. 이미 정립된 타격 자세에 힘을 싣는 능력까지 갖췄다. 김문호는 몸 쪽 빠른공 승부에 애를 먹었다. 콘택트 능력은 갖췄지만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 배터리의 수에 대처하지 못했다. 포지션 부담도 적은 편이다. 이재원은 2014년 당시 주전 포수를 차지하려는 의지가 컸다. "내 임무는 타석보다 안방에서 더 크다"면서 말이다. 실제로 정상호(당시 SK)와 양분하던 포수 수비가 늘어나면서 타격에서도 부침을 보였다. 반면 유한준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그는 외야수다. 팀 방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진욱 kt 감독은 '붙박이'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선수가 있으면, 휴식을 주거나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유한준도 관리받는다. 4할대 타율 유지보다는 현재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한준은 변수가 적은 편이다. 타율 커리어 하이는 2015년에 기록한 0.362. 올 시즌 kt는 그가 공격에서 부담을 홀로 짊어지지 않아도 될 만큼 전력이 탄탄해졌다. 그가 고공비행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큰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18.05.09 06:00
야구

kt 로하스 "내 성적 떨어져도 팀이 많이 이겼으면…"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가 교체 외인의 성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시즌 도중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단 영입 가능한 선수층이 넓지 않은 데다가 설령 데려온다 하더라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올 시즌 개막 후 외국인 타자를 바꾼 팀은 kt와 LG, 넥센 등 3개 구단이다.먼저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타율 0.284·108홈런·669타점을 기록한 LG 제임스 로니는 지난 7월 중순 기대를 한껏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지만, 구단의 2군행에 반발해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떠났다. 역시 후반기에 영입된 넥센 마이클 초이스는 30경기에서 타율 0.259·7홈런·20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반면 kt는 지난 6월 초 타율 0.165·2홈런·9타점에 그친 조니 모넬을 퇴출하고, 로하스를 영입했다. 로하스는 62경기에서 타율 0.300·15홈런·41타점으로 교체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돋보인다.미국 출신의 로하스는 2010년 피츠버그에 3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만 8시즌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마이너 통산 837경기에서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kt에 가장 필요했던 장타력이 기대 이하였다. 마이너 통산 홈런이 46개밖에 안 됐다.그런데 KBO 리그 무대에서 장타력을 새롭게 장착했다. 초반 10경기에선 타율이 0.167에 그치며 걱정을 자아낸 로하스가 후반기 홈런 2위(12개)로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홈런 개수도 15개, 트레이드로 이적한 윤석민(17개)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로하스는 "내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후반기만 놓고 보면 롯데 이대호(13개)에 이어 홈런이 두 번째로 많다."스윙에는 큰 변화가 없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타격하려고 노력한다. KBO 리그에도 적응이 많이 됐고. 감독님이 강조하는 대로 조금 더 뜬공 위주로 치려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마이너리그 849경기에서 홈런은 46개에 그쳤다. KBO 리그로 온 뒤 홈런이 많이 늘었는데."사실 개인적으로 늘어난 홈런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기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개인 성적은 괜찮지만 팀이 이기는 경우가 적다. 내 성적이 조금 떨어져도 팀이 많이 승리했으면 좋겠다."- 초반 10경기에선 타율이 0.167에 그쳤다. 걱정하진 않았나."전혀 걱정은 안 했다. 주변에서는 많이 걱정했을 텐데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내 야구에 자신이 있었기에 적응 기간만 지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그에 적응해서일까. 지난 6월(0.275)→7월(0.295)→8월(0.313) 시간이 흐를수록 타율이 좋아지고 있다."맞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적응하고 있다.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매일 새로운 투수, 유형, 스타일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좀 더 오래 머무르면 적응도가 높아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 야구는 처음 경험하는데 어렵지 않나."미국,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야구를 해 봐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한국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팀이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정말 잘해 줘서 적응하는 데 훨씬 수월했다. 한국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김진욱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 모두 선수단 융화력을 높이 평가한다."크게 의식하진 않고 내 성격대로 팀원들을 대하고 있다. 그렇게 봐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 타순에 따라 성적에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3번 타순이 가장 편한가."1번, 3번, 4번 모두 뛰어 보니 크게 어려움은 없다. 그래도 3~4번 타순이 가장 마음에 든다. 주변에서 3~4번 타자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나. 그런 압박감과 긴장감을 재밌게 즐긴다."로하스는 1번 타순에서 타율 0.250(24타수 6안타·2홈런), 3번 0.323(189타수 61안타·13홈런), 4번 0.250(25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드암을 상대로 타율 0.405로 굉장히 강한 모습이다.(좌투수 상대 타율은 0.271, 우투수 상대로는 0.287를 기록하고 있다)."미국에도 사이드암 투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 처음 겪는 게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 많이 상대해 봐서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에게 이미 적응이 돼 있다.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는 좌타석에 들어서) 공이 잘 보이니까 타율이 높지 않나 싶다."김진욱 kt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상대 투수에 따라 타석에서 위치를 바꾸곤 한다. 우리팀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칭찬했다.- 타석에서 위치를 바꾼다고 들었다."어릴 때부터 그랬다. 투수의 공이 느리거나 변화구 유형의 투수라면 일부러 조금 앞으로 다가선다. 반면 몸 쪽 직구를 많이 던지며 승부 해 오는 투수를 만날 때 일부러 조금 뒤로 떨어져서 친다. 투수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는 셈이다. 이런 변화가 자신에게 맞는 선수도 있고, 안 맞는 선수도 있을 텐데 나는 이런 스타일이 편하다."- 아버지 멜 로하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126세이브를 따낸 구원투수 출신이다. 요즘 활약을 가장 반길 것 같다."그렇다. 아버지가 메이저리그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으셔서 존경하고, 존중한다. KBO 리그행도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다. 내가 애틀랜타 트리플 A팀(귀넷 브레이브스)에서 뛰니까 '한번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하는 것도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시즌 목표는."길고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남은 기간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이형석 기자 2017.09.05 06:00
야구

‘눈치전쟁’ FA 2차전, 각 팀의 예상 보호선수는?

FA(프리 에이전트) 보상선수를 놓고 각 팀의 머리 싸움이 치열하다.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한 한화는 각각 SK와 KIA에, 이대형을 데려간 KIA는 LG에, 최준석과 계약한 롯데는 두산에 '선수 연봉의 200%+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 또는 '연봉의 300%'를 줘야 한다. 이종욱 손시헌을 품에 안은 NC는 신생팀 특혜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 보상을 받는 팀은 선수 1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보호선수 명단 제출(한화·KIA 24일, 롯데 25일)을 앞두고 각 팀이 보호할 20명의 선수를 예상해봤다. 한화는 KIA, SK에 각각 보상선수 한 명씩을 줘야한다. 그러나 두 팀에 각각 제출할 보호선수 명단에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선수들을 먼저 보호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김종수 한화 운영팀장은 "FA를 통해 야수들을 대폭 보강했다. 그래서 투수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대팀이 필요한 선수보다는 우리가 뺏기면 안되는 선수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명 중 투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을 구성할 김혁민·송창현·유창식, 그리고 핵심 불펜인 송창식·안승민·윤근영 등 6명이 무조건 보호대상이다. 여기에 김광수와 올해 1군 경험을 쌓은 임기영·조지훈·황재규·이태양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야수 명단 작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보호되는 이번 시즌 FA(5명)와 군제대 선수가 많아서이다. 1군과 2군의 기량 차가 큰 것도 한화의 선택을 수월하게 해준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보호 선수 명단은 가볍게 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송광민·고동진·최진행·김태완·정현석 등 주전급 선수들이 보호대상이다. 어린 선수들 중에서는 반드시 넣어야할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 군입대 예정 선수 중에서도 1~2명 정도는 보호 명단에 들 것으로 보인다. SK와 KIA는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팀이지만 명단을 본 뒤 2년 뒤를 보고 미래에 투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종수 팀장은 "군입대 선수 중 보호해야 할 인원이 있다"고 말했다. 상무에 입대하는 오선진과 하주석이 유력 후보다. LG에 KIA는 불펜진이 허술하고, 포수는 세대교체를 해야한다. 내외야 자원도 몇몇 주전급을 제외하고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백업이 탄탄한 팀"을 목표로 2014 시즌을 준비하는 KIA로서는 가능한 젊은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 KIA 불펜진은 이번시즌 평균자책점 최하위(5.32)를 기록했다. 선발진이 호투해도 확실한 필승계투조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다 이긴 경기를 수없이 내줬다. 보호선수 명단에 투수 자원을 최대한 포함시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양현종·송은범·김진우 등 확실한 선발카드와 함께 유망주인 한승혁·박지훈은 20인에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임준섭·박경태·심동섭·신승현도 제외하기에는 아까운 카드다. 잠재력은 있으나 아직 경험을 쌓아야 하는 우완 투수 고영창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연차가 높고 연봉이 많은 서재응과 유동훈, 최희섭의 탈락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KIA 포수진은 양극화돼 있다. 경험이 있는 김상훈·차일목과 팀을 위해 키워야 할 이홍구·백용환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이가 어린 선수 둘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이홍구는 타고난 강견으로 도루 허용률이 낮다. 착실한 수비 능력을 갖춘 백용환도 빼놓을 수 없는 유망재다. 그러나 올 시즌 8위에 그친 KIA가 경험이 적은 포수자원만 갖고 내년 시즌을 치르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 변수다. 롯데는 올 시즌 9개 구단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 전력이 좋았다. 전임 양승호 감독 시절부터 불펜 강화를 꾸준히 해온 결과다. 반면 두산은 불펜이 약하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마무리 훈련에서 불펜 육성을 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롯데 구원투수진에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롯데 보호선수 명단에는 야수보다는 투수가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젊은 투수들이 애매한 위치에 있다. 올 시즌 4~5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고원준·김수완·이재곤·진명호 가운데 제몫을 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 어린 만큼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묶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이들 4명 가운데 김수완의 보호선수 탈락을 예상한다. 이재곤과 김수완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지만, 두산에 오현택을 제외하고 사이드암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재곤을 보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왼손 투수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다. 따라서 좌투수 자원에도 눈길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보호선수 외 왼손 투수는 정태승이 유일하다.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아직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묶는 것보다는 기회를 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내년 시즌 주장을 맡은 박준서는 대타 요원으로 쏠솔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두산의 내야 자원과 타선을 감안하면 보상선수로 선택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베이스볼팀 2013.11.2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