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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음료에 막걸리, 햄버거까지…새해 가격 인상 릴레이

새해 들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음료에 이어 막걸리, 햄버거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물류대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급 불안정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먹거리 가격 인상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새해 첫날부터 컵 커피 브랜드 '덴마크'의 일부 제품 가격을 10% 올렸다. 인상 품목은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 250㎖' '오리진 카페라떼 250㎖' 등 5종으로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같은 날 컵 커피 1위 '바리스타룰스'와 컵 커피 브랜드 '마이카페라떼'의 출고 가격을 8~12.5%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대용량 제품을 제외한 매일유업 컵 커피 전 제품이다. 코카콜라음료도 새해 편의점 판매가를 100~200원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달 17일부터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핫식스 등 음료 26개종의 출고가를 평균 6.8% 올린 바 있다. 주류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평주조는 지난 1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가격을 20%가량 인상했다. 지평 생 쌀막걸리 750㎖ 제품은 1900원에서 2300원으로 약 21.1%, 1.7ℓ 제품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약 20% 올랐다. 식·음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원부자재 가격상승, 인건비 등을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햄버거 가격도 연일 오르고 있다. 버거킹은 7일부터 버거류 25종 등 총 33종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평균 인상 금액은 215원이다.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이 기존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 프렌치프라이(레귤러 사이즈)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스타벅스도 8년 가까이 동결했던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원두 가격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심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릴 경우 다른 커피전문점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7 07:00
경제

흔들리는 오비, 기회 잡은 하이트…성수기 국산 맥주 '희비'

여름철 성수기, 국산 맥주 기업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위 오비맥주는 잇따른 매각설과 출고가 인하로 인한 도매상과 갈등, 노조 파업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 하이트진로는 내놓는 신제품마다 호평받으며 이른바 '되는 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하이트진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도매상 반발·매각설·노조 파업…내우외환 오비맥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은 국산 맥주의 최대 기회로 평가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강하게 일면서 일본 맥주 판매 감소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비맥주는 시장 호재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카스의 출고가 인하 전략이 시장의 반대에 부딪힌 데다, 매각설도 돌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41% 인하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오비맥주는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를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렸다.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최대 41% 낮췄다. 하지만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비맥주의 출고가 정책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에 출고가가 인하된 카스 병맥주 가격이 지난 4월 인상 전 가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은 8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창고에 쌓아 둔 재고까지 할인된 가격에 맞춰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유승재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국장은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도매상들의 경우 기존에 비싸게 주고 산 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는 자사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통 거래에 혼선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가격 할인 정책을 두고 일본 맥주로 인한 외부적 요인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라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터에 카스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며 "도매상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지난 4월 출고가 인상과 6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할인가 적용까지 올해만 하더라도 3차례나 가격 변동이 있던 셈"이라며 "출고가 변동 이슈에 맞춰 사재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매각설 역시 오비맥주에는 악재 중 하나다.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약 12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비맥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요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AB인베브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에 인수 타진 의사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온다. 지난달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B인베브가 한국과 호주, 중남미 지역 자산과 자회사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AB인베브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호주 사업 부문을 113억 달러(약 13조원)에 매각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비맥주 측은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B인베브가 호주 사업 매각 이후 추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주 사업 부문을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 이후로 자산을 더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오비맥주는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여름 성수기 매출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일본 맥주 빈자리 채우는 테라…함박웃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주춤한 틈을 타 하이트진로는 '맥주 명가' 부활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신제품 '필라이트'와 '테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뭘 해도 되는 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출시한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며 올 초 5억 캔 판매를 돌파했다. 오비맥주가 올 초 '필굿'을 출시했지만 이미 2년여 간 시장을 독점해 온 필라이트는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지난 3월에는 레귤러 맥주 '테라'를 출시, 3개월여 만에 1억 병을 넘어서며 '맥주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포지션을 하이트를 대체할 레귤러 맥주로 잡았다.'하이트' 브랜드의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신규 브랜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하이트 매출 감소분을 테라가 메우지 못하고 전체 맥주 매출 파이만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라가 실패하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테라가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테라와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기존 맥주(하이트·맥스)의 판매 감소세를 웃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문가들은 올해 테라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이트와 테라가 선전하면서 30%대까지 떨어졌던 맥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올해 맥주 공장 가동률을 50%선까지 끌어올린다면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맥주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소주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진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 72일 만인 지난달 6일 판매량 1104만 병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 달 만에 달성했고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년 연속 뒷걸음질쳤던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1조9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소폭 감소해 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904억원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1조9000억원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신제품 인기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8.01 07:00
경제

소믈리에가 뽑은 최고의 팩사케는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

국내 소믈리에와 와인 애호가들이 모인 코리아소믈리에길드가 주관한 ‘제1회 사케품평회-팩사케챌린지’가 지난 12일 와인비전 WSET와인 아카데미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시중에 판매중인 약 100종의 팩사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30종을 선정, 품평회를 진행했다.그 결과 500점 만점에 431점을 받은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가 최고의 팩사케로 선정됐다.코리아소믈리에길드는 이번 품평회를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류를 유통하는 종합주류도매상의 팩사케 판매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위 30개 제품을 선정했다.소믈리에와 기키자케시 등 주류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사케의 맛(30점 만점)과 향(25점), 색(5점), 여운(20점), 밸런스(20) 등 5개 항목을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을 통해 평가했다. 코리아소믈리에길드 관계자는 "사케는 와인에 비해 색이나 향, 맛 등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소믈리에, 기키자케시 등 주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좋은 팩사케를 가려보고자 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팩사케의 가격 때문에 품질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평가 결과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좋은 팩사케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제1회 사케품평회-팩사케챌린지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는 일식은 물론 양식, 한식 등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풍부한 향과 맛의 밸런스를 갖췄다는 호평 속에 이번 팩사케챌린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을 차지한 하쿠시카 준마이 팩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뛰어난 팩사케로 평가 받고 있다. 은상은 금가루가 첨가되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팩사케 ’오카네’가 동상은 낮은 알코올 도수로 여성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준마이 10.5가 각각 선정됐다. 품평회에 참여한 팩사케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소믈리에들은 팩사케의 다양성과 높은 품질에 놀랐으며 연어, 치킨 등 술집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즐겨 먹는 음식과도 좋은 조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코리아소믈리에길드는 약 200여명의 전현직 소믈리에는 물론 와인 서비스업 종사자들과 와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는 멤버십 단체이다. 오는 4월 24일에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1회 코리아 소믈리에 와인 어워즈(Korea Sommelier Wine Awards)를 개최한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2.13 15:43
경제

소주·과자 이어 맥주·콜라도 가격 인상…서민 부담 '가중'

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으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가격인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빙과·과자류의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맥주·콜라의 가격도 오른다. 연말 라면 등의 추가 인상설도 계속 거론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코카콜라음료는 1일부터 코카콜라와 환타 등 2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이들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코카콜라는 "올해 들어 유가·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 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소줏값 인상을 시작으로 과자·빙과류·탄산음료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1일부터 평균 6% 올린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무학·보해 등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한 업체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결국에는 맥줏값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당장 계획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음료·주류 등 업종을 막론하고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으며 라면 등 추가적인 인상설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며 "잇따른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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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베일 속의 쉑쉑버거…먼저 먹어보니

미국 동부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국내 1호점이 오는 22일 문을 연다. 쉐이크쉑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SPC그룹은 이에 앞서 19일 기자들을 초청해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국내 첫 번째 쉐이크쉑 매장은 신논현역 근처 강남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매장은 모든 공사가 끝난 채 손님을 맞을 준비를 완료한 모습이었다.이날 행사에서는 직접 쉐이크쉑 버거의 대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 매장에서 판매될 주요 햄버거 제품은 '쉑버거' '스모크쉑' '슈룸버거' '쉑 스택' 등이며 '쉑카고 독' '핫도그' '포크도그' 등 핫도그 메뉴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쉐이크, 아이스디저트인 '커스터드'를 판매하며 수제맥주 3종과 와인 등 주류도 제공한다.또 미국 본토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반려견을 위한 강아지용 비스켓 5개 세트도 판매될 예정이다.매장은 1층 한 개 층이고 면적은 512㎡(약 155평)로 210석이 마련돼 있다. 강남대로에 위치해 있어 찾아오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동아시아에 처음 진출한 일본 매장의 경우 쉐이크쉑 미국 1호점인 메디슨스퀘어공원과 비슷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도쿄 메이지신궁 인근 공원에 문을 열었다. 이와 달리 국내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를 선택해 미국 본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느끼한 맛…채식버거는 인상적 가장 먼저 맛본 메뉴인 쉐이크쉑의 대표 제품 '쉑카고 독'. 그릴에 막 구워 나온 소시지와 토마토, 피클, 오이, 할라피뇨, 후추가 들어갔고 머스타드 소스가 발라져 있다. 한국인 입맛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매운 고추인 할라피뇨가 잡아줬다. 감자튀김은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밋밋한 모양이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지역에서 주로 먹는 '크링클컷'이 제공된다. 국내 소비자에 익숙한 길고 얇은 감자튀김이 아니라 두껍고 지그재그의 모양을 하고 있는 감자튀김이다. 여기에 치즈소스가 추가되는데 느끼한 맛이 배가 된다. 뒤이어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쉑쉑 버거 메뉴 3종을 연달아 시식했다. 가장 먼저 나온 '쉑버거'. 손바닥만한 사이즈에 소고기 패티와 양상추, 토마토, 치즈, 쉐이크쉑 소스가 전부로 꽤 단촐한 모양새였다. 햄버거는 한 손으로도 충분히 잡혔다.한 입 베어물었을 때 소고기 패티 맛이 꽤 괜찮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느끼하다는 것이었다. 특별히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재료는 없어 소비자에 따라 '김치나 할라피뇨'를 외칠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김치는 팔지 않는다. 미국 본토의 맛은 충분히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쉐이크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스모크쉑'은 바삭한 베이컨이 특징이다. 앵거스 소고기 패티에 녹아내린 치즈가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베이컨이 4~5장 정도 올려져 있다.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매운 맛이 나는 체리페퍼가 잘게 올려져 있었다. 비주얼은 자체는 쉑쉑버거 중 최고였다. 가장 인상적인 버거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슈룸버거'였다. 버섯으로 만든 패티가 들어갔으며 양상추와 토마토가 올려져 있었다.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 본인의 입맛에도 맛있다는 소리가 나왔다. 버섯 맛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고 버섯 패티 안에는 녹은 치즈 덩어리가 있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치즈가 쭉쭉 늘어났다. 경쟁사 L업체의 M버거가 생각나는 지점이었다. 또 다른 차별화, 수제맥주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되는 점은 수제맥주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생맥주가 아닌 수제맥주 전문점과 손을 잡고 질 좋은 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쉐이크쉑은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 쉐이크쉑 미국에서 제공하는 '쉑마이스터 에일' 등 3종의 맥주를 판매한다. 이날 맛본 맥주는 '쉑마이스터 에일'로 꽃 향기가 나는 인디아페일(IPA) 맥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인 가격대는 높아전반적으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맥주의 경우 미국 본토에서 들여오는 '쉑마이스터 에일'은 16온스(약 473㎖) 기준으로 9800원이다. 수입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미국 본토보다 가격대가 높다. 국내 수제맥주 2종도 같은 용량에 각각 6800원에 책정됐다.쉑버거는 6900원, 스모크쉑은 8900원, 슈룸버거는 9400원이다. 소고기 패티와 슈룸 패티가 모두 들어간 '쉑 스택'은 1만2400원이다. 핫도그 메뉴의 경우 쉑카고 독 5500원, 핫도그 4400원이며 감자튀김은 3900원이고 여기에 치즈소스를 추가하면 4900원이다. 쉐이크는 5900원.세트 메뉴는 따로 없다. 쉑버거와 치즈 감자튀김 그리고 미국 본토의 맥주 한 잔을 시키면 1인당 2만1600원이 필요하다. 느끼한 맛 때문에 자주 찾지는 않겠으나 미국 동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햄버거, 한 번 정도 먹어볼 만하다. 글·사진=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7.20 11:07
스포츠일반

요즘 제주에 가면 3배 더 즐거워진다

살인적인 고환율로 해외여행이 주춤해지면서 제주도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려한 풍광, 한 시간이면 닿는 지리적 잇점 등 관광에 필요한 천혜의 조건을 갖췄음에도 그 동안 국내 여행객들로부터 외면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비싼 물가 때문이다. 물류비 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바가지'라는 이미지를 씻기 어려웠다. 그런데 올해부터 달라지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해 물가를 합리적인 수준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볼거리·놀거리가 등장, 제주의 이미지를 한 단계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문에서 즐기는 요트 투어, 이달 하순 문을 여는 '더마파크', 지난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리의 성' 등이다. 각기 다른 개성의 이들은 앞으로 제주를 상징하는 '신 제주 3색'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요트 위에서 지중해의 낭만 즐기다지중해나 북미·호주 등의 항구도시를 여행할 때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가 항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트 계류장이다. 이용료로 일년에 최소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보관이 가능한 요트는 또한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선지 국내에서도 요트를 즐기는 곳이 한정됐을 뿐 아니라 부자들만 즐기는 레저활동으로 치부되고 있다. 제주 바닷가에서도 요트를 볼 수 있다. 중문단지 내 퍼시픽랜드(www.y-tour.com) 소유의 요트들이다. 퍼시픽랜드 외곽 방파제 안쪽에 요트 계류장이 있는데, 모두 세 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다. 으레 어느 부자 소유의 요트이겠지 하는 것이 첫 인상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타고 내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이들 대부분 관광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까닭이다. 요트는 12인승 한 척, 24인승 두 첫 등 모두 세 척. 이중 52피트급 12인승 요트에 올라탔다. 좌우에 150마력 볼보엔진 두 대를 장착한 요트는 조용한 엔진 소음과 함께 계류장을 빠져나갔다. 선실에는 고급 와인과 과일, 다양한 안주거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요트에 오른 손님을 위해 마련된 무료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이윽고 요트는 10여분 만에 중문단지 바닷가를 이루는 주상절리대로 안내했다. 바다에서 만나는 주상절리대는 절벽 위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봤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마치 각기 키가 다른 6각형·8각형 연필 수만 그루가 억겁의 세월 동안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파도와 바람과 싸우다 검게 그을린 듯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주상절리대를 배경으로 요트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우럭이나 돔 등을 낚을 수도 있다. 낚시를 통해 잡아올린 물고기는 즉석에서 회를 떠준다. 생선회에 어울리는 소주 등 주류도 무제한 제공된다.요트 투어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등 두 종류로 나뉜다. 퍼블릭투어는 60분에 6만원이며, 요트를 통째로 빌리는 프라이빗투어의 경우 70분 기준으로 50만원(1~5인), 90분 60만원, 120분 70만원이며 추가 1명당 8만~10만원이다. 1544-2988. 징기스칸 후예를 만나다반원형으로 만들어진 공연장. 바깥에서는 마무리 공사로 요란한데 복도를 지나 관람석에 들어서자 수십 마리의 준마들이 넓게 펼쳐진 '벌판' 위를 거칠게 내달리고 있다. 때로는 칼·창 등을 손에 쥔 전사들이 말 등에 올라탄 채 서로를 향해 돌진하기도 하고,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관람석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까닭에 말은 물론 출연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마치 실제 전쟁을 치르는 듯 긴장된 분위기가 주변을 압도한다.제주 한림읍 라온랜드(www.raonthemapark.com) 내에 국내 최초로 조성중인 말 테마파크인 '더마파크'(The 馬 Park)의 주 공연장 풍경이다. 이달 하순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파크 내 야외공연장에서는 첫 작품으로 징기스칸의 생애를 다룬 '징기스칸의 검은 깃발' 출연진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50여 명이 출연하는데, 이들 모두 몽골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배우들이다. 이들은 지난 달 초부터 이곳에 와서 한 달 넘게 맹연습중이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되는 공연은 징기스칸의 어린 시절부터 몽골을 통일하는 과정까지를 담았다.더마파크는 1248석의 야외 공연장 외에 체험승마장, 승마클럽, 캐릭터숍, 대형 뷔페 레스토랑, 실내마장, 외승코스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064-795-8080. 동화 속 별천지를 거닐다지난달 개장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유리의 성(www.jejuglasscastle.com)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유리를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 공간'이다. 마치 유리가 펼치는 마법의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다. 건물의 기둥, 호수의 물 등 파크를 구성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유리다. 정원을 수놓은 꽃, 그 사이를 헤엄치듯 조형물로 꾸며진 물고기, 가로등, 호수를 건너는 다리, 심지어 곳곳을 장식하는 조각품까지 재료는 모두 '한 가지'다. 수천장의 판유리를 한 장 한 장 조형미 있게 붙여 쌓아 만든 유리성벽, 그 앞 모자이크 타일로 표면을 장식한 와인잔이 눈길을 끈다. 이어 본관으로 들어서면부터 동화의 세상을 만나게 된다. 우선 유리로 된 천장을 향해 솟아오른 10여m 높이의 녹색 콩나무가 동심을 자극하고, 바로 건물 뒤쪽에는 끝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여기서 왼쪽, 또는 오른쪽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실내 전시관인 유리조형관에는 이탈리아·체코 등의 세계적 유리 조형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7개 구역으로 나뉜 야외 조형관은 각기 개성 가득한 작품들이 분위기를 돋운다. 파크를 한 바퀴 돌아보면 유리로 빚는 예술이 신비로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느낌이 절로 들 지경이다. 9000원. 064-772-7777.제주=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8.1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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