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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3년만 컴백 채시라, 현실母 공감저격 준비완료 '이별이 떠났다'(종합)
채시라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별이 떠났다'에서 채시라는 한층 더 강력해진 세밀한 감정연기로 현실엄마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밖에 없는 것을 깨닫고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소화한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나'를 잃어버린 채 고갈되어버린 여성의 회환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웅인, 정혜영이 참석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채시라는 "오랜만에 MBC에 오게 됐다. MBC와 인연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다. 친정에 돌아온 것처럼 기분 좋게 작업하고 있다. 배우를 아껴주시는 감독님과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작업하고 있다. 재미를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02년 '맹가네 전성시대' 이후 16년 만 MBC로의 복귀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목부터 남달랐다. 빨려들어갔다. 내가 찾았던 드라마라는 직감이 왔다"면서 "서영희는 갇혀지낸다. 무의미하고 건조하고 삶에 기쁨이나 희망 없이 살아간다. 아들과 남편에 의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정효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은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여자들과의 워맨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본 여성이라면 겪을 수 있는 먹먹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급작스러운 임신에 혼란을 겪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을 소유한 대딩맘 정효 역으로 분하는 조보아는 "두 여자의 워맨스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와 채시라 선배님이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채시라'라는 이름 석자에 하겠다고 했다. 선배님과의 연기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과외 받으러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이 배우고 있다.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혜영 역시 '이별이 떠났다'로 오랜만에 복귀 무대를 밟는다. 5년 만이다. 그는 채시라의 남편인 이성재(한상진)의 내연녀 김세영 역을 맡는다. "사실 남의 가정을 깨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역할을 해야 하니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나 고미이 컸다. 세영이를 관찰자 입장에서 봤다. 이 여자가 사는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세영이라는 여자도 엄마였다. 아이를 위해 온전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던 것이었다. 그런 세영이의 상황을 이해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민식 PD는 "여성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임신과 출산, 육아다. 이런 것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누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데서 시작했다. 예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판타지 로맨스라고 볼 수 있다. 불가능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렸다"라고 강조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영화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다. '여왕의 꽃'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김민식 PD가 연출을 맡는다. 26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05.23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