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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한화리조트 제주, 반려견 동반 객실 ‘멍패커룸’ 오픈

한화리조트 제주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펫 객실과 야외 그라운드를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키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아지와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로는 ‘제주’가 약 50%를 차지해 1위로 꼽혔다. 이에 한화리조트 제주는 반려견과 함께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멍패커(Mung+Backpacker, 여행하는 강아지)룸’과 야외 그라운드 ‘멍패커런’을 마련했다.한화리조트 제주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으로,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준비하고 콘센트 위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와 전용 침대, 배변 패드, 털 제거 테이프, 친환경 전용 식기 및 타월 등이 갖춰져 있다. ‘멍패커런’은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20평의 야외 놀이터다. 식수대가 설치돼 있고 호수 산책로와 가까워 함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오픈을 기념해 한화리조트 제주와 평창에서는 ‘멍패커’ 패키지를 판매한다. 먼저 한화리조트 제주 패키지는 펫 객실 1박과 인룸 조식 2인, 꽃마리 협동조합 친환경 굿즈 3종(버블 핸드 솝, 주방용 액상 세제, 내추럴 허브 솝)을 제공한다. 인룸 조식 메뉴는 찬합 형태의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로 오전 8시 30분에 직원이 객실까지 직접 배송해 준다. 가격은 17만 9000원부터며 패키지 투숙 고객에 한해 4월 한 달간 반려견 전용 유모차 1대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한화리조트 평창 패키지의 경우 펫 객실 1박과 인룸 조식 2인, 펫 보틀을 증정한다. 패키지 가격은 18만 3000원부터다. 모든 ‘멍패커’ 패키지 예약 기간은 4월 29일까지며 투숙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한화리조트 평창의 펫 객실은 오픈 이후 전년 대비 투숙률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반려견 동반 여행을 위한 시설을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한화리조트 제주와 평창 펫 객실은 10kg 미만, 체고 40cm 미만, 1년 이내 5대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투숙 가능하다. 최대 2마리까지 투숙할 수 있고 기본 1마리 외 추가 비용은 1만원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8 10:13
연예

'미우새' 짠돌이 김종국, 에이핑크 앞 '아낌없이 주는 나무'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김종국의 반전 면모가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종국의 집에 놀러 간 에이핑크의 모습이 전해진다. 여동생들의 방문에 종국은 진땀을 흘리면서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평소 물티슈 한 장도 아껴쓰던 짠국이가 에이핑크에게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로 대변신을 한 것. 이를 지켜보던 모(母)벤져스는 “180도 달라졌네” “결혼하고 나면 바뀔 것 같아”라며 폭풍 감탄을 했다. 이에 종국의 집에서 식기 도구 하나만 사용해도 혼이 났던(?) 양세찬은"형, 나한테는 왜그랬어요?"라며 설움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숨겨왔던 요리 솜씨를 뽐내던 에이핑크는 짠국이의 짠내나는 주방 실태에 경악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2 11:05
경제

[M토크] 황교익 "불혹의 프랜차이즈…한국에선 도박이 됐다"

2019년은 한국 프랜차이즈 상륙 40년을 맞는 해다.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문을 연 롯데리아 1호점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후 40년 세월 동안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양적 팽창을 이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6052개로 인구 100만명당 70개였다.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미국 3000여 개, 일본 1339개와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하지만 가맹점 당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외국은 하나의 브랜드가 수십년 씩 같은 음식으로 전통을 이어간다. 하지만 한국은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비정상적인 성장을 했다.일간스포츠가 음식문화를 평론하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를 만나 한국 프랜차이즈 40년을 되짚었다. 그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거의 도박"이라면서 평범한 국민인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 1호 프랜차이즈가 어딘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문을 낸 롯데리아가 한국 첫 외식 프랜차이즈라고 봐야 할 것 같다.당시 국내 외식 수준으로 볼 때, 공통된 메뉴얼과 시스템을 갖추고 외식 프랜차이즈를 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1980년)에 오비베어가 문을 열었는데 외식보다는 오징어와 땅콩, 노가리 등 비교적 저렴한 안주와 맥주를 주로 팔았다. 지금도 을지로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음식을 전문적으로 팔고, 메뉴얼을 제대로 갖춘 프랜차이즈를 꼽는다면 롯데리아다." - 프랜차이즈에서 메뉴얼이 중요한 이유는."메뉴얼은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간판만 같은 것을 붙이고 비슷하게 꾸며놨다고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동일한 매장과 서비스, 조리법, 음식 배치, 맛까지 모든 점포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이 같아야 프랜차이즈다. 그러려면 우선 매뉴얼 북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메뉴얼에 따라서 주방과 홀, 매장이 운영이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메뉴얼북을 어느 곳이 가장 먼저 갖췄는가, 그것이 포인트다." - 한국에 프랜차이즈가 자리잡은지도 올해로 40년째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는 들어오자마자 곧장 과열됐다. 먼저 1970~1980년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박정희 정부 때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농민이 도시로 나왔다. 다른 나라는 농민이 노동자로 변하는데 200년이 걸렸는데, 우린 30년만에 했다. 노동자가 팽창하는 만큼, 정부의 육성 지원 아래 외식시장도 커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노동자의 음식'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도 늘어났다. 8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맥도날드, 피자헛 등 외국 프랜차이즈가 모두 다 들어왔다. 전세계가 호황이었다. 너도나도 가게를 열었다." -양적으로도 팽창했다."프랜차이즈 본사가 여러 아이템과 브랜드를 남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은 본사가 프랜차이즈를 잘만 하면 목돈을 챙겨간다. 한국 시장에서 가맹점 100개 만드는 거 쉽다. 본사는 여러 브랜드를 하다가 잘 안되면 접으면 그만이다. 한개의 본사가 20여 개의 브랜드를 하다가 좀 될 것 같으면 하고 아니면 닫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가 돈을 대고 하는 사업인데, 가맹점주만 망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 본사가 유행따라 여러 브랜드…피해는 가맹점주가 - 본사가 여러 브랜드를 거느리는 것이 왜 문제인가."본사는 하나의 아이템을 지속해서 가야 한다. 외국의 프랜차이즈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수십년 운영한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롯데리아도 40~50년씩 한 가지 주 메뉴를 다루지 않나. 이런 경우 가맹점주들도 프랜차이즈에 안정적으로 투자한다. 반면 한국은 아이템을 남발해서 1~2년 만에 떴다가 다시 가라앉는다. 하나의 브랜드가 몇 십년은 가야 투자한 사람들이 먹고 산다. 그래야 프랜차이즈 사업이 할만 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브랜드 10개 이상을 등록한 가맹본부는 5곳이었다. 1위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로 2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놀부 18개, 이랜드파크 14개, 디딤 13개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2017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숙박 및 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0.9%, 반면 5년 이상 생존율은 18.9%였다.)- 프랜차이즈 음식도 유행을 탄다."그동안 유행했던 음식들이 얼마나 많나. 패스트푸드 인기 이후에는 지역 향토 음식을 아이템으로 불러오기 시작했다. 90년대 찜닭 인기가 엄청났다. 1년 만에 브랜드 숫자만 50여 개까지 늘어났다. 서로 아이템을 베낀다. 2000년대는 일본과 홍콩 등 해외에서 먹어본 것들이 들어왔다. 카스테라, 흑당까지…. 6개월 정도 지나면 인기있던 음식도 낡은 아이템이 된다." - 유행 속도도 빨라졌다."프랜차이즈 본사가 아이템 하나만 달랑 들고 본사를 차린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거의 도박이 됐다. 심지어 프랜차이즈로 만들 필요가 없는 음식도 만든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떡볶이 프랜차이즈가 왜 필요하나. 가래떡에 고추장, 육수를 더한 떡볶이는 양념이 특별하지 않다. 이런 음식까지 프랜차이즈로 만드는 건 문제가 있다. 오래 가는 브랜드는 다르다. 당장 롯데리아만 봐도 갑자기 햄버거 말고 김밥이나 떡볶이 브랜드를 내지 않는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최근 10년간 외식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외식 업체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외식업의 총 규모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포만 계속 늘어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가 없다면 지금과 같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가 프랜차이즈 본사가 1년 동안 1개 직영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을 때 가맹점 모집 사업자 자격을 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소한 본사가 그 아이템으로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달 가맹점주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생애주기 전 단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할 수 있는 사업자 자격을 1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나는 미식가 아닌 음식을 취재하는 사람 - 조금 화제를 돌려보자. 평소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는다."고등학교 때 이웃 도시인 거창 지역에 있는 거창고등학교의 '10계명'을 인상 깊게 들었다. 이후 그 중 10번째인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내가 가는 인생의 기준이다. 마음 속에 잃을 것이 없으면 모든 생각과 말, 행동이 자유로워진다. 눈치도 안 본다. 한국 사회는 무언가를 할 때 두려워하게 한다. 적당하게 눈치 보고, '튀지 마. 적당히 해'라고 한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같은데 할소리도 안하고 살아야 하나.(웃음)"- 직언 때문에 욕도 많이 먹는다. "요즘 유튜브를 하는데 댓글창이 대부분 악플이다.(웃음) 온라인에서 다들 서로 교류하나보다. '치킨 맛없다'고 하면 다들 몰려온다. 비평 영역은 원래 욕먹는 사람들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자본은 자기를 포장하고 방어할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는 쉽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일 하는 사람이 나 같은 비평가다. 소비자의 이익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자본 쪽은 나를 싫어하겠지. 갈등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 악플도 당연하다고 본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지." - 황교익에게 백종원이란."현명한 외식사업가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다. 백종원씨 브랜드 음식은 서민의 저렴한 음식이다. 하지만 맛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럼에도 고객이 찾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잘 알고, 마케팅도 잘 한다. 그처럼 뛰어난 감각을 가진 사업가는 아주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 제2의 백종원은 나오기 힘들다. 그는 사회적·경제적 자본을 갖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다." - 행복한가."그럴리가 있나. 지금 한국 상황을 봐라. 행복한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행복을 내 개인의 범위로 좁힌다면 행복하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 내 할소리 다 하고, 기죽지 않고…. 나야 내 인생을 멋대로 사는 것이니까."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9.10.24 07:00
경제

배달의 시대, 배달형 매장·공유 주방 뜬다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배달 앱과 배달 전문 대행 업체들의 등장 이후 시장이 급성장한다. 규모만 15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와 맞물려 창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배달형 매장이 생겨나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를 나눠 내는 공유 주방까지 등장했다. '혼밥' 문화가 확산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싼 임대료 부담…간판 내걸고 배달만 한다 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 시장의 키워드는 '소규모 배달형 매장'이다.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창업주들이 작은 점포에서 배달 중심의 매장을 여는 방식이다. 배달의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매장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 넓은 홀이 필요한 기존 카페형 매장에 비해 배달형 매장은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줄어든다.대표적 성공 사례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스쿨푸드딜리버리'다.스쿨푸드딜리버리는 스쿨푸드가 2002년 만든 배달 특화 프랜차이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371억원을 기록, 배달하지 않는 카페형 매장에 비해 23%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배달형 매장의 특성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매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스쿨푸드 카페형 매장과 스쿨푸드딜리버리 배달형 매장의 임대료는 한 달 기준 600만원에서 12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수익성이 좋다는 소식에 매장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회사 측에 따르면, 8일 현재 매장 수는 총 38개로 1년 새 10개가 증가했다. 가계약 상태의 배달 매장만 14개에 달해 상반기 중 배달 매장이 일반 매장 수(39개)를 앞지를 예정이다.스쿨푸드 관계자는 "배달형 매장은 오픈 이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분들이 문의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시작된 배달 전문 브랜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효율적 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 등 오프라인 매장에 '숍 인 숍' 형태로 작게 들어가는 배달 전문 브랜드도 증가세다.놀부에 따르면, 3월까지 배달 전문 브랜드를 오픈한 매장은 200여 개에 이른다. 2019년 연말까지 총 250개 매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배달 전문 브랜드 도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배달 매출이 약 30% 상승했다.놀부 관계자는 "현재 놀부 신규 매장의 50% 이상이 배달 전문 브랜드를 기본으로 도입한 형태로 출점되며, 나머지 50%의 신규 매장도 운영 안정화 이후 배달 전문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 임대료도 아깝다…공유 주방 뜬다 최근에는 '공유 주방'도 급성장한다. 공유 주방은 한 사업자가 매장을 통째로 임대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임대료)를 나눠 내는 방식이다.창업에 가장 큰 요인인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비 역시 공동 구매를 통해 낮출 수 있다.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시내 음식점 평균 창업 비용은 9200만원이다. 공유 주방 업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80만~700만원대에 창업이 가능하다고 본다.이런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유 주방 창업과 투자도 이어진다.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달 26일 공유 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e커머스·롯데슈퍼·롯데지알에스 등 그룹의 식품·유통 계열사와 협업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 이외에도 위쿡·심플키친·먼슬리키친·배민키친 등이 공유 주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최근 홀 영업 없이 배달만 하는 외식 업체가 증가세인 것으로 본다.특히 '맛집' 음식 중심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이용하는 업체들 중에는 수제 버거·와플 등 단일 메뉴를 배달 앱을 통해서만 제공하는 곳이 상당수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이 곧 얼굴이었지만, 배달 주문 시에는 대개 매장 공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그렇다 보니 주방 공간 정도만 두고 경쟁력 있는 특화 메뉴를 배달로만 서비스하는 젊은 외식업자들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쿨푸드딜리버리 방배점.각종 규제는 숙제 각종 규제는 배달형 매장과 공유 주방 사업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특히 정부가 배달 음식에도 일회용품 규제를 검토 중인 게 최대 걸림돌이다.배달 음식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현재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올 상반기에 구체적인 규제 품목들과 가이드라인을 정할 방침이다. 사실상 배달도 정부의 일회용품 정책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업계는 정부의 규제가 급속도로 커지는 배달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한다.한 자영업자는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되면 인력과 시간이 더 투입되기 마련"이라며 "이는 최저임금과도 맞물린다. 용기 자체를 다회용이나 대체재로 바꾸는 대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풀기 힘든 난제"라고 말했다.공유 주방은 더 큰 위험 요소가 있다. 셰프 등 개인에게 사업 면허를 주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현행법상 여러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결국 공유 주방을 하는 위쿡이 사업자 면허를 내는 구조다.또 공유 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배송해 판매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업장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공유 주방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공유 주방 이용자가 초콜릿을 만들어 다른 판매 업체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이에 정부는 정책 수정을 검토 중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식품제조업·판매업·가공업 등 외식업 사업자에 '독립된 작업장 시설'을 갖추도록 명시한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제36조)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규제 샌드박스 시범 운영을 통해 규제 개선 방안과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안성 휴게소(부산 방향)에 한해 2년간 주방 공유를 통한 청년 창업을 허용한 바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 주방은 신규 영업자의 투자 비용 부담과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위생 관리나 안전성 강화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법 개정 및 시범 운영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9 07:00
경제

백화점·마트, 할인 비용 협력사 떠넘기기 '여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할인 등 판촉행사를 할 때 드는 비용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납품 중소기업들은 할인 등 판촉행사 참여시 가격을 낮춰 제공하나, 마진(이익)이 준만큼 수수료율 인하를 배려받지는 못했다. 심지어는 매출 상승을 이유로 더 높은 수수료율을 강요 받는 곳도 있었다. 중소기업 46% "판촉비 전가 여전" 17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백화점·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501개사를 대상으로 '대규모유통업체 거래 중소기업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할인행사 참여시 수수료율 변동이 없었다'는 응답이 38.8%로 나타났다. 오히려 '수수료율 인상 요구'가 있었다는 응답도 7.1%로 조사됐다.중기중앙회는 "유통기업의 매출·성장세 둔화에 따라 할인행사가 상시적이고 빈번해졌는데 비용부담은 중소기업에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은 판매촉진비용 부담전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또한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 등의 예상이익 관련 판매촉진비용 분담비율은 100분의 50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그러나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납품가와 판매가, 할인행사 시 수수료 인하율, 예상이익 등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백화점 판매수수료 최대 39%또한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원하는 수수료와 실제 내야 하는 수수료의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백화점 판매수수료는 평균 29.7%(롯데 30.2%·신세계 29.8%·현대 29.0%)인데, 업체별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40%에 가까운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의류 부문에서 최고 39.0%, 현대백화점은 생활·주방용품에서 최고 38.0%, 롯데백화점은 의류, 구두·액세서리, 유아용품 부문에서 최고 37.0%의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8%였다.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들 역시 높은 마진율(대형마트가 이윤으로 남기는 비율) 문제를 지적했다.대형마트의 마진율은 평균 27.2%로, 품목별로는 이마트가 생활·주방용품 분야에서 최대 57%, 롯데마트·홈플러스가 같은 분야에서 최대 50%, 하나로마트가 식품·건강 분야에서 최대 36%의 마진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 손익공개 등 비용분담 노력 필요중소기업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할인행사 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백화점 납품업체는 '수수료 인상 상한제 실시'(49.7%·복수응답),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 적용'(49.7%) 등으로 과도한 판매수수료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은 '세일 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할인가격 분담(47.2%)' '업종별 동일한 마진율 적용'(34.4%)을 해법으로 꼽았다.소한섭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비용분담이 실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 파악이 돼야 한다”면서 “수수료율 인상 상한제 설정 등 수수료율 인하방안 검토, 중소기업에 대한 비용전가 관행 근절, 대규모유통업체의 편법적 운영행태 감시 등 거래 공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할인행사 참여시 판매수수료율 변동 여부(단위:%)----------------------------------------------------------------변동없음 38.8변동됨(매출증가 이유로 수수료율 인상 요구) 7.1변동됨(판매수수료율 감면) 53.1모름 1.0-----------------------------------------------------------------자료=중소기업중앙회 2019.03.17 15:54
경제

프랜차이즈 분쟁조정 신청 작년 600건 육박…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

지난 10년간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 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건수는 총 593건에 달했다. 이는 10년전인 2006년 212건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이다. 일반 민·형사 소송으로 진행된 사건까지 포함하면 가맹사업 관련 분쟁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퇴직 이후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창업 점포도 20만개를 넘어서면서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마찰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특히 계약서 상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가맹본사의 '갑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최근 치킨 가격 인상으로 홍역을 치른 BBQ는 가격을 올린 후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생닭 한 마리당 500원씩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가 발표한 피해 사례집에 따르면 김밥 전문점 바르다김선생은 신장개업하는 가맹점에게 시중보다 40% 높은 가격에 주방 집기를 사도록 강요했다.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하면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오래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 후보자는 지난 18일 공정위 담당 기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취임 후 초반에는 가맹점, 대리점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에 집중하고 싶다"며 "공정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에게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관행이 수정되고 가맹점주협의회와 정상적인 교섭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종열 가맹거래사는 "본사가 가맹점이 직접 살 수 있는 공산품까지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사도록 강요하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높게 책정하는 등의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며 "가맹점주단체들의 교섭권을 본사가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5.22 15:32
연예

지난 해 방한 무슬림은 98만 여명

한국관광공사 2016년 무슬림 관광객 실태조사서 밝혀져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이 98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관광공사는 최근 '2016년 방한 무슬림 관광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무슬림 관광객은 2015년 77만 명에서 33% 증가한 98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 해 외래 관광객 증가율 30.3%를 상회하는 것으로, 주요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약 74만 명, UAE 등 중동 지역에서 약 16만 명, 기타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8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의 63%가 개별관광의 형태로 방문했다. 주방문 목적은 여가·위락·개별휴가(70.3%)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지는 서울(93.1%)이며, 가장 좋았던 관광지로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는 3.92점(5점 만점)이며, 72.4%가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여행편의 제공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3.46점으로 평균 만족도보다 낮았으며, 응답자의 38.3%가 한국여행에서 필요한 개선사항 1순위를 음식관련 내용으로 꼽았다. 특히, 종교적으로 위배되지 않는(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이기에 응답자의 27.4%는 식당 이용대신 직접 조리하거나 한국에서 구입한 가공음식 또는 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석희 기자 2017.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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