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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에서 영웅’된 이천수, 인간美 가득한 매력 보여줄 때 [줌人]

이천수에게 ‘영웅’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그라운드의 ‘악동’이라 불리던 그가 이제 ‘영웅’으로 불리게 됐다. 이천수가 슬리퍼를 신은 채 빗 속을 뚫고 1km를 달려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이제 그를 영웅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바로 전날인 4일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노령의 택시 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달라”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음주 운전자는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두고 도주한 상태였다. 이천수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남성을 뒤쫓았다. 당시 이천수는 슬리퍼 차림이었다. 그의 매니저도 함께 쫓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이천수는 올림픽대로를 1km가량 달려 음주운전자를 붙잡았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이후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에는 (도망가는 사람이) 앞에 보이는데 못 잡겠더라. 음주운전인지 뭔지 모르고 나이 드신 분이 좀 다급해 보이기에 그날따라 무슨 정의력이 살아났는지 갑자기 뛰어가게 됐다”라고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조금은 웃픈 이야기도 있다. 이천수는 경찰이 자신을 범인으로 착각하자 ‘저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해명했다고 한다. 심지어 아내마저도 그다음 날 아침 기사를 보고 “오빠 무슨 사고 쳤어?”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니, 평소 이천수의 ‘악동’ 이미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쩌다 이천수는 ‘악동’ 이미지가 되었을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스페인 라리가와 네덜란드·일본 무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다. 작은 체구에 뛰어난 스피드, 거기에 발재간과 정교한 킥 능력으로 아시아 원톱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선수교체가 되면서 나가는 도중, 서포터즈의 도발에 손가락 욕으로 화답을 하거나, 2002년 월드컵 당시 상대편 선수 뒷통수에 사커킥을 날리기도 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는 자신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주먹감자’를 먹이고 총쏘기를 하는 등 본인 스스로도 ‘FC불나방’이라 표현할 정도였다.이천수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건 은퇴 이후 방송, 유튜브 등에 출연하면서부터다. 특히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K리그와 한국 축구를 향한 애정 가득한 콘텐츠로 축구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아내와 함께 ‘살림남’ 등에 출연하며 ‘가장’ 이천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서서히 대중에게 ‘과거엔 악동이었지만, 지금은 할 말 다하는 유쾌한 아저씨’로 이미지가 변해가던 중 음주 뺑소니범을 잡으면서 완벽하게 이미지 역전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천수는 내달 4일 TV조선 ‘조선체육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조선체육회’는 현역 시절 최고의 레전드 겸 ‘악동’이라 불린 스타들이 모여 ‘2023 황저우 아시안 게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 선공개 영상에서 이천수는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손흥민’을 ‘손홍만’, 황인범은 ‘황인배’로 오현규는 ‘오영규’로 절묘하게 잘못 불러 허당기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체육회’ 제작진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고 ‘영웅’이 된 이천수의 허당미와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악동에서 영웅 그리고 또 다음 이천수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이 될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8 06:15
축구

심판에게 '감자' 대신 감사 전하는 이천수

“안녕하세요. 리춘수예요.(웃음)”지난해까지 프로팀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으로 활약하다 ‘축구 전도사’로 변신한 이천수(40)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가 스페인에서 뛸 때 한 팬이 어눌하게 ‘리춘수’로 발음했는데, 입에 착 달라붙어 유행어가 됐다. 지난 4월 개설한 축구 유튜브 채널 이름도 ‘리춘수’. 7개월 만에 구독자 약 13만 명을 달성했다.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제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나나 했는데, 그보다 더 숨 막히는 경쟁이 펼쳐지는 곳에 왔다. 축구에선 90분이 있다면, 방송은 10분 안팎의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축구 천재’로 불렸던 그가 축구 홍보에 나선 것은 올해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으면서다. 축구 홍보와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는 직책이다. 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이천수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천수는 “유튜브는 10~20대와 소통하는 핫라인이다. 팬데믹 시대 유일한 대화 창구이기도 했다. 축구의 매력을 알리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더 많은 팬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유튜브 첫 콘텐트로 심판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파격 행보였다. 선수 시절 이천수는 주심 판정에 자주 불만을 제기했다. 심판과 앙숙이었다. 판정에 항의하다 ‘주먹 감자’를 날려 벌금 800만원 중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그랬던 그가 5급 심판 자격증(초등학교 8인제)을 취득하는 과정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필기 시험을 준비하고, 어설픈 동작으로 실기 테스트를 보는 모습에 팬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심판 강의를 듣는 영상은 376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주말에 그는 유소년, 동호인 경기 주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천수는 “심판과 대립각을 세웠던 내가 막상 심판이 되니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판정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꼈다. 심판의 고충을 은퇴한 뒤에야 알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스페인과 프리킥 관련 콘텐트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천수는 이강인(20·마요르카)에 앞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무대를 밟은 최초의 한국 선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아시아의 베컴’으로 불렸다. 이천수는 “‘천하제일 프리킥 대회’를 열겠다. ‘프리킥 달인’ 데이비드 베컴(은퇴)을 초대해 일대일 승부도 펼치고 싶다. 축구 유망주들과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스페인 명문 구단을 방문하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그가 일주일의 절반을 유튜브에 할애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방송 출연으로 보낸다. 최근 SBS 예능 프로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골때녀’는 여성 연예인으로 팀을 만들어 풀리그로 우승팀으로 가리는 내용이다. 모델 한혜진, 코미디언 신봉선, 아이돌 가수 원더걸스 출신 유빈 등이 출연했다. 이천수는 지난 9월 40~50대 가수·배우 등으로 이뤄진 ‘FC 불나방’ 지휘봉을 잡아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등이 맡은 팀을 제치고 시즌1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2에선 국악인 송소회, 래퍼 치타 등이 모인 ‘FC 원더우먼’을 이끌고 있다. 이천수는 “여자 축구는 비인기 종목이다. 예능 형태로 여자 축구를 알리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축알못’이었던 아내의 출연도 권유했다. 축구를 배워가는 과정이 큰 재미와 감동을 줄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천수는 감독으로서 가능성도 발견했다. 그는 “선수들과 합숙하다시피 하며 훈련했다. 축구를 가르쳐서 결과를 내니 선수 때와 다른 희열이 있다. 지금은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님이 된 (황)선홍이 형과 강원FC 감독이 된 (최)용수 형이 이끄는 팀을 이겨보니 ‘나도 프로팀 감독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현재 프로팀 감독 자격이 주어지는 P급 자격증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축구를 알리려고 시작한 일인데,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그라운드다. 그날이 올 때까지 ‘리춘수’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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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자격 없는 행동이니까"...산골생활 택한 진짜 이유는

이혼 후 7년째 산속 생활을 하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42)이 ‘자연인’이 된 속사정을 전한다.3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송종국이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지난 2001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송종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이후 10년 만인 2012년 그는 돌연 은퇴 소식을 전했다.은퇴 이유에 대해 송종국은 “계속된 해외 활동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넘어질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주셨던 어머니가 안 계시니 더는 축구가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빛냈던 선수였지만, 인간 송종국으로서의 인생은 시련이 많았다. 그는 2003년 첫 번째 아내와 결혼했지만 2005년 이혼했다. 이후 2006년 배우 박연수와 재혼해 자녀 송지아 양, 송지욱 군을 뒀다. 그러나 2015년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당시 박연수가 친권과 양육권 모두를 갖게 됐고, 송종국은 온갖 루머에 휩싸이며 대중의 지탄을 받다 세상과 단절을 선택해 7년 동안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다.이날 방송에서 송종국은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보금자리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또 산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예고 영상에서 그는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싫더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연수와의 이혼과 관련해 “1년 정도 아예 연락을 끊었다. 자격이 없는 행동이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눈가를 훔치는 모습과 함께 ‘이제는 말하고 싶다’라는 자막이 올라와 송종국의 심경 고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송종국은 지난달 28일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다만 연예계 활동 전면 복귀가 아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DH엔터테인먼트 측은 “송종국은 이천수, 현영민과의 우애를 기반으로 D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유소년, 소외계층 및 대한민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0.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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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DH엔터 새 둥지…이천수·현영민과 한솥밥 의리[공식]

'2002년 월드컵'의 주역 송종국이 DH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DH엔터테인먼트는 28일 "최근 송종국과 전속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종국의 DH엔터테인먼트 합류에는 이천수와 현영민의 우애가 큰 힘이 됐다고. 특히 DH엔터테인먼트 김대준 대표이사는 이천수의 축구 현역 시절부터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바 있어, 송종국의 DH엔터테인먼트 합류에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송종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호의 황태자'라고 불리며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축구선수 은퇴 후에는 TV조선의 K리그 해설 위원을 시작으로 2014년엔 MBC에서 브라질 월드컵 해설을 맡았다. 한편 송종국이 새롭게 합류한 D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의 열정과 음악의 풍만한 정서, 그리고 콘텐츠의 재미를 결합해 '스포테인먼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회사다. 이천수와 현영민은 물론 '정답소녀'로 알려진 김수정 등이 소속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DH엔터테인먼트 2021.09.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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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현영민→정답소녀 김수정, DH엔터 새 둥지[공식]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와 현영민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K-콘텐츠 그룹에 합류했다. DH엔터테인먼트는 22일 "최근 이천수, 현영민, 그리고 정답소녀 김수정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아울러 현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축구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현영민 역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한 바 있으며, MBC와 SPOTV를 거쳐 현재 JTBC 축구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천수와 현영민은 DH엔터테인먼트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아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DH엔터테인먼트는 과거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활약하며 정답소녀로 알려진 김수정과도 손을 잡고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김수정 역시 향후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DH엔터테인먼트는 유소년 상비군 청소년축구대표 출신이자 브라운아이드걸드, 전혜빈, 플라이투더스카이, DSP 홍보매니저로 함께하며 음반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대준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은 신생 회사다. 선수 시절부터 쌓아온 이천수와의 인연과 의리가 새로운 발걸음으로 이어지게 됐다. 여기에 JTBC골프 '레전드 빅매치'와 유튜브 콘텐츠 '군대스리가' 등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김철호 이사가 DH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며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힘을 더한다. D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의 열정과 음악의 풍만한 정서, 그리고 콘텐츠의 재미를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단 각오다. 김대준 대표이사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DH엔터테인먼트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애정 어린 관심과 기대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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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이영표, '골때녀' 新감독으로 합류

전 축구선수 최용수, 이영표가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새로운 감독 2인으로 투입된다. 지난 설 특집 파일럿 당시 2002년 레전드 태극전사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4팀의 감독직을 맡아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정규 시즌에는 최용수, 이영표가 합류한다. 이로써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6인이 '골때녀'의 감독으로 모인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 선수들이 감독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그때의 감동을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롭게 합류한 최용수는 선수-코치-감독, 모든 상황에서 우승을 맛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K리그에서 최하위권의 팀을 승리까지 이끈 명장. 이미 능력이 입증된 최용수 감독이 '골때녀'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평소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 반전 매력도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레전드 윙백이자 축구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영표의 합류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선보였던 이영표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코칭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의 코칭을 받을 팀은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된다. '골때녀' 제작진은 "새로운 리그전을 앞두고 감독 6인 사이에 팽팽하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로 각 팀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염탐까지 서슴지 않는 등 본격적인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축. 알. 못'에서 '축. 잘. 알'로 성장해가는 선수들의 모습과 감독-선수 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로 재미를 더해갈 '골때녀'는 6월 16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4 18:10
축구

[단독인터뷰]2005년 우승 MVP 선배가 울산 후배들에게 고하다

2021 시즌 K리그1(1부리그) '슈퍼 빅매치'가 찾아왔다.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1라운드가 열린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한판. 분위기는 전북쪽으로 기운 상태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리는 전북과 10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울산. 여기에 지난 시즌 3전 전패 수모를 당하는 등 전북에 약한 울산의 악몽까지 더해졌다. 모두가 전북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때 울산 선수들을 향해 진심을 담아 고언을 전한 선배가 있다. 2005년 울산의 마지막 K리그 우승의 주역이자 MVP. 이천수(40)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의 목소리. 편지 형식으로 이천수 위원장이 전해왔다. 내가 다른 팀에 있었어도 울산은 가장 가족 같은 팀이야. 울산이 경기에서 지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아. 지난 수원전이 그랬지. 내가 느끼는 울산은 끈끈하고 멋있는 팀이었어. 울산이라는 도시도 정말 멋져. K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이지. 모든 걸 갖춘 팀이야. 나는 지금까지도 울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 후배들도 느낄 수 있을 거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구나. 전북이랑 붙으면 약한 모습을 보였어. 리그 1위를 하다가도 져서 우승 트로피를 놓치는, 2위 이미지가 생겼지. 이제 이런 이미지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전북과 비교해 멤버도, 조합도 울산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적응에서 전북이 조금 우세할 뿐. 울산에는 레전드 감독님과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잖아.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전북과 만나면 플레이 자체가 움츠려든다고 느꼈거든. 솔직히 나도 그랬어. 2005년 우승할 당시에도 정말 화려했던 우승후보 성남을 만나면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어. 그렇지만 보란듯이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잡았어. 그것도 원정에서. 모두가 성남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했지. 무조건 잡겠다는 의욕만 앞세우면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과거에 졌던 건 잊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편안하게 하자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나. 그랬더니 경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어. 즐기니까 승리도 따라왔어. 너희들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야. 마음 놓고 운동장에 자신을 풀어놨으면 좋겠어. 준우승에 적응을 해도 안되지만 만년 준우승이라는 말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어. 내가 울산에 처음 온 2002년 준우승을 했어. 유럽으로 떠나기 전 2003년에도 울산은 준우승에 그쳤어. 유럽 돌아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었어. 유럽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고 엄청 욕을 먹을 때야. 솔직히 우승 트로피를 꿈꾸지 못했어. 나를 받아준 울산에 감사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울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경기에 임했어. 이런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아. 스스로를 내려놨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만약 우승에 집착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거야. 이번 전북전에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보여줘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어. 이번에 승점을 내주면 굉장히 힘들 수 있어. K리그 전체를 위해서라도 전북의 독주보다는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마음 속으로 이길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어. 울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명가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어. 수원전과 같은 모습으로 전북 만나면 큰일난다. 1골 차 싸움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즐기고 놀아.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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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안정환, 어게인 2002 뭉치자 "신문 1면 감이 수두룩"

'뭉쳐야 찬다'에 어게인 2020 멤버들이 모여 예능감을 폭발한다. 3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 현영민은 물론 박재홍, 김용대, 김정우 등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팀이 ’어쩌다FC'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그런 가운데 이천수는 과거 월드컵 당시 선발이 되지 않았던 사연부터 이탈리아전(戰)에서 주장 말디니의 뒤통수를 가격한 사건까지 언급하며 거침없는 예능감을 뽐낸다. 어떤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직진화법은 능수능란한 토크 어시스트로 촬영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고. 또한 안정환 감독을 향해 숨겨왔던 독특한 존경심을 고백한다. 그는 이전부터 안정환에게 거리감을 느껴왔다며 “너무 잘생겨서 범접 불가였다”, “정환이 형은 운동선수 상이 아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후 이천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운동선수 얼굴상 톱3까지 꼽았다고 해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상철 선수 역시 ‘스포츠 전설들 중 축구를 했어도 잘 했을 것 같은 선수’에 박태환을 꼽으며 “비주얼 때문”이라고 말해 독특한 축구계 외모 지상주의의 실체가 밝혀질 예정이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설들은 미국전(戰) 안정환 헤딩골 공방전을 시작으로 ‘오노’ 세레머니, 이천수와 이을용 선수 간의 페널티킥 뒷이야기까지 전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든 전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에 안정환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신문 1면 감이 수두룩하다”며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30 13:13
축구

'한국인 최초 UCL 16강 출전' 이천수 “결정적인 패스 손흥민에게 온다”

"큰 경기에서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승패를 가릅니다. 누가 더 냉철하냐의 대결이죠."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전략강화실장은 큰 경기에서는 공격수의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득점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를 밟은 인물이다. 그는 2004년 2월 2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대회 16강 1차전에 출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이천수는 큰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그는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와 경기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천수는 "상대 수비는 이번 대회 8강 맨체스터 시티와 1·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이를 철저히 마크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조급해지면 안 된다. 90분간 반드시 한 번은 득점 찬스가 올텐데, 그 순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천수는 부평고 시절 '축구 천재'로 고교 축구를 평정했다. 키 174cm로 공격수치고는 작은 체구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그리고 날카로운 킥 능력을 앞세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2003년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그는 일찌감치 유럽 최고 권위의 클럽대항전을 경험했다.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터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예선전도 긴장감이 상당하더라. 사실 우리 학생 시절 때만 해도 유럽 빅리그에 가는 꿈만 꿨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정보나 생각은 많지 않았다. 신문이나 방송으로도 접하기 쉽지 않았다. 그땐 이렇게 빨리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마치 월드컵을 치르는 기분이었다. 경기 수준은 놀라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유벤투스전인데, 당시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잔루카 참브로타가 나를 마크했다. 그때 내가 몸살에 걸리긴 했어도 참브로타의 스피드는 대단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들이 다 비슷한 수준이더라. 파벨 네드베트와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실력을 몸소 체험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월드컵과 견줄 만한 굉장히 큰 대회라고 했다. "예선 단계부터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예선 통과 자체도 쉽지 않은 대회다. 월드컵은 한곳에서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경기해서 체감상 압박감이 상당하다."그런데 16강 토너먼트는 조별리그와는 또 다른 세계라는 게 이천수의 생각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토너먼트 라운드는 조별리그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내가 뛰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2002~2003시즌 리그 '깜짝 준우승(우승 레알 마드리드)'을 해 대회에 참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자주 나가는 팀이 아니었다. 당시 동료들도 리그 경기나 예선 라운드보다 훨씬 긴장된다고 하더라. 잘 긴장하지 않는 나도 조별리그 때부터 긴장했던 것 같다. 흥민이는 내가 겪은 것을 이미 여러 차례 겪어서 익숙하겠지만, 단판으로 치르는 결승전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천수는 이런 부담을 이겨 내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된 후배 손흥민이 대견하다. 손흥민이 결승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 팀의 우승을 이끌기를 바라는 그는, 대결은 5 대 5로 내다봤다. "리버풀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리그 팀이기 때문에 익숙한 점은 오히려 토트넘에게 호재다. 바르셀로나 같은 다른 리그 팀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다. 리그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나서면 긴장감도 조절 가능하다. 토트넘의 강점인 빠른 역습을 활용한다면 기회는 열려 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에게 냉정함 유지를 당부했다. "흥민이는 이미 높은 레벨에 올라선 선수다. 실력면에선 조언할 게 없다. 다만 냉철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는 팀의 골잡이로 골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순 없다. 그래도 플레이를 급하게 하면 안 된다. 단판 대결인 만큼 내가 넣어야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희생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찬스가 온다. 공격수의 마음도 편해진다. 부담 갖지 말았으면 한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차분하게 기다린다면 기회는 온다.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해결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손흥민에게 패스가 들어갈 것이다. 기다리고 있으면 그 찬스를 잡을 수 있다. 과감하게 하되 단 한순간에 모든 기량을 극대화하길 바란다. 흥민아 화이팅!"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5.29 06:00
축구

지금까지 이런 해설은 없었다...'축구해설 오벤져스', 콜롬비아전 중계 대박

지금까지 이런 해설은 없었다. 축구 MC·해설계의 오(5)벤져스가 뭉쳐 축구 중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 송종국, 현영민과 '진행의 신' 김현욱 아나운서, '스포츠 여신' 박지영 아나운서가 유투브 채널 '터치플레이(맘스터치)'를 통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을 중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의 연속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콜롬비아를 2-1로 이겼다. 오벤져스 해설진은 시작부터 화려한 입담 중에도 날카로운 예측과 분석이 이뤄졌다. 현영민은 JTBC 해설위원답게 첫 골의 주인공을 손흥민으로 꼽아 적중했다. 이천수 해설은 이날 벤투호의 키 플레이어로 이재성으로 예상했는데, 거짓말처럼 이재성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전 합류한 송중국 해설은 이천수, 현영민과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벤투의 선택을 두고 축구인의 눈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현욱 아나운서는 시종일관 재치있는 멘트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90분을 꽉 채웠다. 선수 출신 만큼 해박한 축구 지식은 물론이고, 한국의 골이 터지는 순간 흥분하는 모습은 현장 중계를 방불케 했다. 박지영 아나운서는 축구 초보임에도 한국의 2-1 승리를 예측해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벤져스의 맹활약 덕분에 이날 중계는 방송 2회 만에 동시접속자(시청자) 1500명을 돌파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보통 두 번째 방송에서 1000명만 넘겨도 '대박'으로 통한다.피주영 기자 2019.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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