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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한경연, 올해 주택가격 금리 인상 등 여파로 3.3% 하락

올해 주택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주택가격 역시 올해 2.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로 나타났다.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주택가격은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0:03
금융·보험·재테크

'코픽스 3.4%'에 주담대 금리 또 올라…이자 어떻게 줄일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 또 올랐다. 아직 이달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은 반영되지도 않은 금리다. 연내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또 한 번의 빅스텝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차주들은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주택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가 이날부터 0.44%p씩 올랐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65~6.05%에서 하루 만에 연 5.09~6.49%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68~6.48%로 상승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44%p 오른 3.40%라고 공시한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이번 코픽스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올해 7월 0.52%p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수신상품 금리 변화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8월 말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9월 코픽스를 끌어올린 것이다.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다음 달 발표하는 10월 코픽스가 또 오를 전망이다. 내달 한국은행이 다시 한번 빅스텝을 하면, 코픽스는 물론 이와 연동되는 변동형 대출 금리는 또 뛸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대출 금리 상단이 8%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자 거액을 빌리게 되는 주택담보대출은 중도상환도 하지 못한 채 '이자 부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 주담대 중도상환 건수는 2018년 42만1662건(월평균 3만5138건)에서 2019년 39만6087건(3만3007건), 2020년 39만1889건(3만2657건), 2021년 27만2979건(2만2748건), 올해 1∼8월 16만1230건(2만153건)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규모가 크고 집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보니, 쉽게 상환을 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담대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게 도와주세요" "주택담보대출 이자 내느라 장사를 해도 남는 게 거의 없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서 이자가 줄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 '안심전환대출' 등 고정형 정책금융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담대를 최저 연 3.7% 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18일차인 지난 14일까지 3만5855건(약 3조6490억원)이 신청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공급 한도인 25조원의 약 14.5%에 불과한 실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우선 4억원 이하를 차주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7일부터는 주택가격 기준을 높여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출 비교 플랫폼 관계자는 "정책금융 대상인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며 "정책금융 대상자가 아니면, 금리 상한형 주담대 같은 상품을 상담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금리 상승폭을 최대 0.75%p,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2%p 이내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연간 최대 금리 인상 폭을 0.5%p로 낮췄다. 단, 은행이 금리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대출금리에 0.15~0.2%p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하지만 최근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의 경우 한시적으로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재산이 늘거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은행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업계는 지난달부터 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비교공시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실적 경쟁에 나설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9 07:00
부동산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셋값 1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의 월별 하락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커졌다. 서울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49%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급락한 2009년 1월 -0.55% 이후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47% 내려 전월(0.24%)의 2배 수준으로 낙폭이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8월 -0.45%에서 지난달 -0.75%를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월간 변동률로 2012년 6월(-0.79%)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서울 연립주택 가격은 -0.07%에서 -0.14%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0.14%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역시 매수세가 줄면서 오름폭은 전월(0.29%)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은 0.64% 하락하며 전월(-0.40%)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도 급락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50% 떨어져 매매와 같이 2009년 1월(-0.9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45%, 아파트 전셋값은 0.67% 떨어지며 전월(-0.16%, -0.25%)의 2배 이상으로 낙폭이 커졌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하며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주택종합 기준 0.10% 올라 전월(0.15%)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다만 서울의 월세는 8월 0.09%에서 9월에는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0.13% 상승해 전월(0.12%)보다 0.1%포인트(p) 더 올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7 14:27
부동산

용산 평균 아파트값, 윤석열 정부 출범 뒤 평당 6000만원 돌파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6000만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16만원으로, 지난달 5929만원 대비 87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겼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후 이 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KB 아파트 시세 기준으로 지난 3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로 두 달 새 1.2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통령실이 빠져나간 종로구의 아파트값도 0.89% 상승해 서초구(1.0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용산은 대통령 경호 문제에 따른 교통 체증과 빈번한 집회·시위 등으로 혼잡이 가중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간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이 빨라지고 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의 경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교통 체증 개선, 집회·시위 감소, 고도 제한 등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 바로 옆에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062㎡는 지난 16일 83억5000만원(7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약 1년 1개월 만에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 매매 가격인 59억5000만원(4층)보다 24억원이나 치솟았다. 용산구는 이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015만원을 기록해 지난달(2992만원)보다 23만원 오르며 3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 5일 전세 보증금 28억원(11층)에 계약이 체결돼 종전 최고가인 27억원(31층) 대비 약 2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상 매매가는 기대감으로 오르지만, 전셋값은 실입주 수요로 결정된다"며 "용산의 전셋값 상승은 매맷값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렴 현상과 함께 대통령실·공관 이전에 따른 입주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5160만원이었다. 구별로는 강남구(8445만원)가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7785만원), 송파구(6173만원), 용산구(6016만원) 등의 순서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30 15:31
경제

'물량공세·규제' 부동산 안정 자신감 얻은 정부…시장은 '관망 중'

정부는 치솟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불안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영주택 공급을 늘리고 규제는 더 강화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가격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대출이 막히고 내년 대선까지 겹치면서 '관망 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약발' 먹히나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3차 사전청약 개시 및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 최근 전세 시장 동향, 지방 저가주택 투기 단속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며 "(다양한 통계 외 지표를 볼 때)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말마따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 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4·7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인 100.9로 하락했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매매 동향 역시 전국 기준 0.88%를 기록해 전월인 9월 0.92%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KB매수우위지수도 10월 첫째 주 매도우위로 전환된 후 이달 둘째 주 68.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측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망세…"대선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이런 상승폭 축소를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표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을 일시적 2주택자라고 밝힌 A 씨는 "정부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강남이나 용산 등의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신고가가 경신되는데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년 예정된 대선을 기점으로 집값이 다시 튈 것으로 봐서다. 이미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B 씨는 최근 강북 지역 6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은 정부가 대출도 막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나는 정부 방침과 반대로 가야 돈을 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B 씨는 여권이 당선되면 지금까지 집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반대로 야권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당근과 채찍…총력전 예고한 정부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방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에 지난 11일부터 착수했다"며 "시장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4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만건, 지난해 3만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증가폭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상 거래를 선별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을 늘려 주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부터 민간부문 10만7000호 중 청약 대기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 실시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1차 9만3000명, 2차 10만명을 기록한 사전청약 신청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8 07:00
경제

한국 2분기 집값 상승 6.8%, 55개 주요국 중 31위···미국 3위

한국의 2분기 부동산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순위에서 3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6.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55개국 가운데 31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한국은 올 1분기에 5.8% 올라 5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순위가 내려갔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9.2%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환율과 물가가 불안한 터키가 주택가격 상승률이 29.2%로, 6분기째 1위를 고수했다. 뉴질랜드(25.9%), 미국(18.6%), 호주(16.4%), 캐나다(16.0%) 등 선진국이 주택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선진 10개국 평균 상승률은 12%에 달했다. 이중 미국이 1분기에 13.2% 올라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분기엔 18.6%로 한층 더 치솟았다. 호주도 2분기 상승률이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국가가 18개국에 달했다. 2분기에 주택가격이 하락한 국가는 인도(-0.5%)와 스페인(-0.9%) 등 2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을 비롯해 나이트 프랭크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한 10개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4.7%를 기록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하락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주택 수요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9 10:04
경제

새 임대차법 시행 1년, 전셋값 1억3551만원 상승

새 임대차법 시행 1년 만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3551만원 상승했다. 임대차법은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주도적으로 도입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27일 공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483만원이다. 지난해 7월(4억9922만원)보다 1억3551만원 높아졌다. 임대차법 시행 1년간 상승 폭은 이전의 세 배 이상이었다.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액은 3568만원이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랐다. 2011년 6월 첫 조사 당시 2억4902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년 8개월 만인 2014년 2월에 3억원을 넘어섰다. 4억원대는 2016년 3월, 5억원대는 2020년 8월, 6억원대는 2021년 3월이다. 전셋값 상승세는 강남 지역이 강북 지역보다 높았다. 한강 이남 11개 지역은 최근 1년간 1억5525만원 올랐고, 한강 이북 14개 지역은 1억1327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강남3구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높았다. 도봉구는 ㎡당 평균 366만6000원에서 496만4000원으로 35% 상승했다. 노원구(32%)와 동대문구(32%)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새 임대차법뿐만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해 단기간 전셋값이 급등했다고 본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임대차 3법과 저금리, 전세의 월세화, 입주 물량 감소 등 여러 가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법 시행 직후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폭등해 세입자들이 고통을 겪었다. 새 임대차 법의 부작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7 15:31
경제

8월 소비심리 결과..집값 상승 전망은 여전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았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진행됐다. 수도권에 신규 13만2천가구 등 총 2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개 정책 발표 후 4주에서 8주 정도가 지나야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말하곤 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6으로 상승한 뒤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탔다. 다만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 이전인 1월(104.2)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확정 실행(16일) 이전인 만큼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2차로 확산하는 데다 장마나 폭염 등으로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CCSI가 계속 상승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소비심리 회복 추세를 꺽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5 09:36
경제

올해 수도권 집값 7년만에 하락 전망…한국감정원 “대출 규제·보유세 강화 영향”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7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이 21일 ‘2020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0.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내려간다면 1.12% 하락했던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수도권이 약세 전환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도 전년 대비 0.9%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세금·대출·청약·공급 대책을 총망라한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결과다. 한국감정원 측은 "12·16대책 발표로 고가주택 가격의 움직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종부세 강화에 따라 향후 3년간 서울 고가주택 보유세 부담 수준이 현 시세의 3∼4%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보유세 영향이 가시화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 서울 주택가격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은 낙폭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지방은 1.2%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등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6% 하락한 것에 비해서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2·16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측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다주택자 기준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종부세 대상자의 과표구간에 따른 보유세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3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유세가 높을수록 시세 대비 부담률도 높았다. 보유세액이 1000만원인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시세의 0.72%, 1000만∼3000만원은 1.61%, 3000만∼5000만원은 3.06%, 5000만원 이상은 시세의 4.07%까지 보유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시장분석연구부 부장은 “고가주택일수록 시세가 그만큼 올라주지 않으면 보유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집값 상승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고가주택을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세가 선진국 평균과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한다는 설명도 했다. 이 부장은 “우리나라의 보유세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와 같은 저세율 국가는 보유세 인상이 시장 안정에 효과적이다. 적정 세율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1 16:23
연예

악재 속 영업이익 반 토막 난 한샘…'경쟁자' 현대리바트 견제 가능할까

종합 가구 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2017년 '꿈의 숫자'로 불리던 매출 2조원 시대를 열며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상승세가 1년 만에 완전히 꺾였다. 한샘은 부동산 거래 침체를 원인으로 꼽는다. 주택 거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주방 가구 매출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2019년에는 작년 4분기에 가능성을 엿본 ‘리모델링 패키지’로 턴 어라운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한샘은 지난해에 매출 1조9284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6.5%, 영업이익 58.5% 감소한 수치다. 한샘은 창사 47년 만에 처음 작성했던 매출 2조원을 2년 연속 이어 가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업계 1위 기업의 체면을 구겼다.예견된 부진이었다. 한샘은 작년 1~3분기 내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1분기에는 매출 488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77.6% 줄었다. 2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4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67억원으로 18.6% 떨어졌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0억원과 142억원으로 18.8%, 71% 감소했다.악재가 겹쳤다. 한샘은 2017년 말 '사내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피해자인 여직원이 사측 간부로부터 회유 등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고객이 상당수인 한샘의 이미지도 떨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샘의 사내 성폭행 문제를 짚어 달라는 수십여 건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성난 여론의 기세에 밀려 한샘의 홈쇼핑 방송 일정이 연기됐다. 2018년 매출 하락은 당연해 보였다.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도 한샘을 도와주지 않았다. 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 세력 및 주택가격 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물건 매매도 얼어붙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전년 94만7000건 대비 9.6%, 5년 평균 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이사를 가지 않으면서 한샘의 주력 제품인 주방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판매가 둔화됐다.그나마 위안거리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다. 한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4699억원 대비 0.3% 늘어났다. 3분기 연속 하향하던 매출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4분기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는 전 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한샘 측은 "지난해 시장 여건이 어려웠으나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리하우스 패키지'가 본격적 성장세에 돌입하며 턴 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한샘은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의 대리점 전환을 통해 시공 품질 및 고객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또 200~400평 규모의 한샘 리하우스 전시장을 2020년까지 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격적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경쟁자 현대리바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2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87억원 더 벌었다. 영업이익도 한샘보다 40억원 많았다. 현대리바트도 한샘처럼 리모델링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주방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가구 부문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샘이 자녀 가구 제품에 힘을 주듯, 현대리바트도 같다. 겉으로 보면 한샘의 방향성과 큰 차이가 없다. 한샘은 현대리바트보다 대리점 숫자 면에서 앞선다. A/S나 고객 접점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가구·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목표로 현대리바트와 건자재 계열사 현대H&S를 합병한 바 있다. 합병으로 얻는 시너지 면에서 보면 현대리바트의 힘도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대규모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열린다. 한샘과 리바트의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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