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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화끈한 반격 1승...허훈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죽기살기로 할 것" [IS수원]

수원 KT가 안방에서 서울 SK에 화끈한 반격 1승을 거뒀다. KT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77-64로 이겼다. KT는 3쿼터 한때 30점 차로 앞서가는 등 공수 양면에서 SK의 기세를 한풀 꺾어 놓았다. KT는 1, 2차전에서 SK에 2연패를 당한 후 1승을 신고하며 4차전 홈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4강 PO는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지면 탈락하는 벼랑에 몰린 채 경기에 나선 KT는 독한 수비 작전을 들고 나왔다.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수비 작전이다. 워니는 이번 PO 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KT를 상대로 평균 25.5점 11.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에서 모두 팀 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사실상 워니 한 명에게 압도당했던 KT는 이날 선발 대부분이 워니의 공격력을 틀어막는데 집중했다. KT의 빅맨 하윤기와 레이션 해먼즈, 포워드 문정현까지 워니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전희철 SK 감독은 "KT 선수들이 골밑에 있는 워니에게 도움 수비를 강하게 붙다 보니 골밑을 파고들어 공격할 여지가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SK는 2점슛 시도(29개) 보다 3점슛 시도(34개)가 더 많은 비정상적인 공격을 해야 했다. 워니는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쳤다. 2쿼터는 무득점이었다. 4쿼터에 KT가 주전 일부를 빼자 그때 9점을 몰아쳐 19득점을 올렸다. KT는 공격에서 허훈이 빛났다. 송영진 KT 감독은 1, 2차전과 달리 허훈에게 볼핸들러 임무를 내려두고 프리스타일 슈터에 가까운 공격을 하도록 했다. 허훈은 1쿼터부터 날아다녔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고, 이날 SK를 상대로 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허훈은 “SK가 볼핸들러에 대한 수비를 잘 한다. 드리블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편하게 스크린을 받으면서 공격을 하니까 더 잘 됐다. 어떻게 하면 공격 성공률을 높일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했다. KT는 전반을 45-28로 마쳤다. 3쿼터에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줬다. 3쿼터는 66-37로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승패가 KT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SK는 3쿼터 9득점에 그쳤다. 4쿼터에는 KT가 주전들을 빼면서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SK가 62-70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KT 문정현이 3점슛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굳혔다. KT의 해먼즈가 19점 11리바운드, 허훈이 17점, 문정현이 13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SK는 워니가 19점, 오재현이 13점을 넣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송영진 KT 감독은 워니에 대한 수비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4쿼터에 득점을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워니가 전혀 신이 나지 않도록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훈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다 같이 힘을 내서 3차전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 최선을 다 하다 보면 기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힘을 다 해서 죽기살기로 하겠다”면서 4차전 각오에 대해 “홈에서 열리는 4차전인데, 지면 끝이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차전 보다 더 중요한 경기다. 모든 걸 걸고 하겠다”고 말했다. KT와 SK는 29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4차전을 치른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5.04.27 16:37
프로농구

휴식기 여파? '야투율 26%' 김상식 감독 "우려대로, 개인 욕심보단 팀 위하길" [IS 패장]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안양 정관장이 재개된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다 패했다.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56-63으로 패했다. 지난 10일세를 타던 안양 정관장이 재개된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다 패했다. 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56-63으로 패했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부산 KCC와 맞대결할 때까지 7경기 6승 1패를 기록하고 휴식기를 맞았다. 2주 간 아시아컵 휴식기를 보낸 뒤 기세를 이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부터 흔들리던 야투 성공률이 후반엔 더 흔들렸고, 결국 야투 성공률 26%, 3점 성공률 9%라는 최악의 집중력을 보이며 KT에 패했다.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우려했던 결과다. 잘될 때 어떻게 했는지 선수들이 기억해야 하는데, 욕심을 부렸다"며 "리바운드를 잡으려 들어가지도 않았다. 실수가 나왔고 3점슛을 쏠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다 안 됐다.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전반 33-21로 리드를 잡고도 3쿼터 27실점 10득점으로 무너진 게 이날 승부를 좌우했다. 김상식 감독은 "디온테 버튼도 오늘 욕심을 좀 부리더라. 전엔 동료들에게 공도 잘 빼줬는데, 오늘은 잘 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상대 몸싸움에 계속 밀리다가 3, 4쿼터가 끝난 것이다. 극복하지 못했다. 에어볼도 2~3개씩 나왔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다른 생각들을 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6위 원주 DB와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6강 경쟁이 갈수록 쉽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집중해서 죽기살기로 해야 될까말까한 상황이다. 본인 욕심보단 팀을 위한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다음 경기를 다시 한 번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21:34
예능

[TVis]‘투견부부’ 남편 “사실은 재혼 맞다”…서장훈 호통(‘물어보살’)

‘투견부부’ 남편이 재혼 사실을 공개해 서장훈에 크게 질타 당했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4살의 남성 의뢰인이 고민 해결을 위해 등장했다.의뢰인의 등장에 서장훈은 “미치겠다 얘”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이혼숙려캠프’에 역대급으로 화제가 된 부부의 남편이었던 것. 서장훈은 “‘투견부부’로 부인이랑 죽기살기로 싸운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이혼숙려캠프’) 방송 후 잘 살 줄 알았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아내가 상처를 받았다. 아내가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더라. 그만 살더라도 좋게 이혼하고 싶은데,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제 과거를 언급하면서 계속 다투게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이에 서장훈은 의뢰인의 재혼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물었고, 의뢰인은 “군대 전역 후 얼마 안 돼서, 그때 짧게 연애하던 중에 아이가 생겼다. 그때 첫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하게 됐고, 현재 아내를 만났다. 재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안 했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관계가 깊어지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현 아내와도 연애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차일피일 미뤘다”고 부연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걸 그렇게 미루고 결혼했다고?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공개하면 네 전처 입장은 뭐가 되냐”라며 호통쳤다. 서장훈은 이어 “진짜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이제 어떻게 하기로 했냐. 더 이상의 결혼생활은 무리라고 본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었던 걸 얘기 안 한 건 쉴드를 쳐줄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9 00:26
프로농구

[IS 잠실] 전창진 감독 "벤치 멤버들, 시간 아깝게 쓰지 마" 김효범 대행 "최준용 빠지니 송교창, KCC 역시 슈퍼팀"

"식스맨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너무 아깝게 쓴다."전창진 부산 KCC 감독들이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KCC는 지난 2일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81-75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송교창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정관장과 맞대결에서 전창진 감독에게 눈에 띈 선수가 있다. 이날 16분 24초를 뛴 포워드 곽정훈이다. 4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곽정훈에 대해 "선수들이란 훈련은 똑같이 한다. 선수 의지, 잠재력이 경기장에서 나타나면 그 선수가 살아나게 된다"며 "가령 곽정훈이 아무 준비 없이 그날 그렇게 잘했겠나. 농구는 그렇지 않다. 식스맨, 2군 선수들은 언젠가 올 기회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정훈이는 그 준비를 착실히 했고, 그게 맞ㄷ았다. 나도 그걸 알았다. 팀 사정도 있지만, 앞으로도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곽정훈을 칭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 팀에는 그렇게 근성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근성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난 1분이라도 더 뛰게 해주고 싶다"며 "대부분의 식스맨들, 또 콜업이 된 2군 선수들은 가비지 타임 때 출전하면 시간을 너무 아깝게 쓴다. 3점슛만 쏘다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 생각에 감독들이 원하는, 적어도 나는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부터 열심히 해야 '저 선수가 수비할 줄 아는구나. 찬스가 났을 때 던질 줄 아는구나'하고 가능성을 본다"며 "그때 3점슛을 넣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수비부터 하고, 리바운드 궂은 일부터 하고 코트에 적응될 때 저 선수가 팀에 녹아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시간을 선수들이 아깝게 쓴다. 잘못된 일이다. 1분을 뛰더라도 수비라도 하나를 보여줘야 한다. 예전 선수들은 그 시간이 아까워 죽기살기로 했다. 요즘 젊은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난 잘 하는데 감독이 안 쓰네'라고 생각하다. 안이하다"고 지적했다.곽정훈에 대비해 각성을 촉구한 대상도 있다.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포워드 이근휘다. 전 감독은 "나도 이근휘가 안타깝다. 혼자서 12점을 연달아 주는데 파울도 없었다. 선수 생활하면서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이근휘의 수비에 대해 계속 이야기가 많은데 일부러 경기에서 안 뺐다. 본인 보고 느껴보라고 하는 것이다. 창피함도 느껴보고 본인 현재 위치에 대한 반성도 하길 원했다"고 했다.전 감독은 하루 휴식 후 코트에서 이근휘의 모습이 달라지길 기대한다. 그는 "그런 다음에 오늘 같은 경기에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달라진 모습이 느껴져야 한다. 그래서 이근휘에게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10연패를 끊은 삼성은 이어 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전날 경기(창원 LG전)와 비슷한 전술로 풀어가겠다. 많은 변화를 주면 안 된다. 팀의 기틀부터 만들려고 했다"며 "코피 코번이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이 생겼다. 상대가 3점을 못 던지게끔 준비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이행해 줬다. 로테이션 수비도 강조했다. 앞선에서 뚫리더라도, 뒷선 도움 수비를 믿으라고 했다. 그럼에도 LG전에서는 이재도나 양홍석이 수비를 달고 득점했다. 전술이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근본적인 체급 차를 극복하긴 어렵다. KCC는 지난번 삼성전 승리를 이끈 최준용이 결장했다. 하지만 그때 결장하던 송교창이 돌아온 상황. 김효범 대행은 쓴 웃음을 지으며 "최준용이 나가니까, 송교창이 들어왔다. 이래서 KCC를 슈퍼 팀이라고 하나 보다. 선수층이 두껍다. 최준용이 있든 없든 무서운 팀이다. 우리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순간에 가비지 경기로 무너진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6:09
프로야구

'강백호 대체 선수?' KT 작전야구의 핵심 된 신인, "죽기살기로 뛸 겁니다"

KT 위즈의 신인 외야수 정준영은 올 시즌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있다. 데뷔해 1군에 진입해 경험을 두루 쌓은 데 이어 가을야구 무대까지 누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주전이 아닌 대주자·대수비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공·수·주를 다 경험해 봤다며 싱글벙글해 있는 정준영이다. 사실 정준영은 포스트시즌 출전이 힘들 뻔했다. 7월 막판 환상적인 홈보살(23일 삼성전)로 팀을 구해낸 그는 직후 허벅지 부상을 입으며 1군에서 이탈, 정규시즌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했던 상황. 하지만 플레이오프 직전 핵심 타자 강백호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빈 자리가 생기자 정준영이 ‘깜짝’ 낙점되며 승선했다.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한 결과였다. 정준영은 “재활하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 다쳤을 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안 나아서 실망도 많이 했다. 그런데 실망한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 마음을 편히 먹고 재활에 매진하니 기회가 왔다. 준비가 잘 된 상황에서 가을야구에 합류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데뷔해 처음 경험한 가을야구 무대. 선배들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 “포스트시즌은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감이 배가 될 거다”라는 말을 들으며 마음의 준비도 많이 했고, 평소처럼 야구장에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훈련에 매진하면서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준비는 정규시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했다”라고 말한 그지만, “처음 (포스트시즌) 그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1군 데뷔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분위기는 다르더라. 특유의 분위기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라고 했다. 긴장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그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 있다. 팀의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대수비로 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월 30일 1차전에선 9회 대타로 나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배정대의 만루홈런을 이끌기도 했고, 31일 2차전 9회엔 2루 도루로 팀의 역전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팀이 요하는 작전을 완벽하게 잘 이행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KT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고,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2연승이 더 필요하다. 1패만 하면 탈락이다. 신인이지만 팀의 상황과 분위기는 잘 알고 있다. 정준영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벤치에 있지만 열심히 응원하고, 경기에 나가면 팀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죽기살기로 뛰겠다”라며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3 11:09
프로농구

"은메달, 동메달 의미 없다"는 추일승 감독… 방심도 금물 "약체라는 선입견 금물" [항저우 2022]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추일승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린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 국가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대진표나 상대 전력 등에서 예상보다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지난 시즌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주장 김선형을 필두로 김종규, 이승현, 전성현, 허훈 등 중간 세대와 하윤기, 이정현, 문정현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허훈(상무)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이 넘친다. 팬들, 선수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추일승 감독도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며 "최선을 다해 맨 위, 정상에 설 수 있게 하겠다. 베테랑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본 이들이 있다. 그런 부분이 후배들에게 잘 전파돼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공은 둥글다. 한국 선수단은 앞서 22일 남자배구 대표팀으로부터 '비보'를 들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22일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연패했다. 두 상대 모두 약체로 꼽혔으나 전패한 탓에 남자배구 대표팀의 입상 탈락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무려 61년 만에 나온 노메달이었다. 허훈은 남자 농구대표팀의 간판인 동시에 이번 대회 원 소속팀 수원 KT의 후배들과 함께 선발되기도 했다. 그가 없는 사이 KT 주축 빅맨으로 자라난 하윤기, 그리고 고려대에서 막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까지 총 3인의 KT 선수들이 이번 대회 대표팀에 참가했다. 3대3 농구로 출전하는 이두원까지 포함하면 KT 선수 중 총 4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에 왔다.KT 스포츠는 이들뿐 아니라 강백호와 박영현(이상 야구), FC 온라인에 출전하는 곽준혁(e스포츠) 이유리, 박승애, 김은지(이상 하키) 김종현, 김상도, 박하준, 강지은(이상 사격)이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나선다. 배구공만큼 농구공도 둥글다. 허훈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확실히 경각심이 생겼다. '우리의 앞날도 이러진 않겠지'라는 걱정도 있다. 농구 선수단 모두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이 공항 도착해 그런 뉴스를 접하고 얘기를 나누더라. 동남아시아라고 최약체라는 선입견도 있지 않았나. 그런 것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허훈이 걱정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았던 단체 훈련 기간이다. 허훈은 "솔직히 선수들끼리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간도 부족했고,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5대5도 간단하게 한 정도였다. 10명이서 제대로 운동해보지 못했고 솔직히 제대로 맞춰보기도 어려웠다"면서도 "경기는 또 치러야 한다. (대회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뭉쳤고,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목표는 다 같다. 가서 준비가 어떻게 됐든 죽기살기로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4 06:53
해외축구

美 무대 먼저 경험한 베일, "메시 MLS서는 더 편안할 것...죽기살기 아니라 패배도 받아들이는 분위기"

은퇴한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이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한 리오넬 메시에게 미국 무대 경험자로서 조언을 했다. 베일은 10일(현지시간) 게임 회사 플레이스테이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초청 이벤트 인터뷰에 나섰다. 여기에서 베일은 메시의 이적에 대해 "아마도 메시에게 있어서 미국 무대는 훨씬 편안한 느낌일 것"이라며 "미국은 아직 축구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지 않고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을 때는 한 경기 패배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고 우울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팬들도 패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다가 지난해 전격 미국프로축구 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시간을 거의 받지 못했던 그가 지난해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베일은 로스앤젤레스FC에서 뛰고 올 1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메시가 이전보다 훨씬 승패나 성적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응원했다. 메시는 2022~2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에서 뛴 후 FA 자격을 얻어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한편 베일은 이날 행사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스코어를 예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맨시티의 5-0 승리를 예상했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결승에서는 맨시티가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11 09:53
프로농구

[IS 패장] ‘연승 중단’ 김승기 감독 “며칠 잠 못 잘 거 같아”

“또 며칠 잠 못 자겠네요.”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51) 감독의 경기 후 이야기다.캐롯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82로 졌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80-77 승)부터 이어져 온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췃다. 이날 경기 패배로 18승 16패가 된 캐롯은 5위에 제자리했다. 3위 서울 SK(19승 14패)와 승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했다. 멤버 구성상 SK를 이기기 쉽지 않다. 그래도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아쉬운 패배에 선수들을 감쌌다.이어 김승기 감독은 “올해 우리가 유독 1~2점 차로 지면서 꺾이는 경우가 많다. 그거 반만 잡았으면 더 위로 올라갔을 것이다. 어쩔 수가 없다. 이런 부분을 아픙로 잘 해야 한다. 잘 배워가고 잘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캐롯의 3점 슛을 책임지는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현민, 김진유, 김강선은 3점슛 10개를 시도해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성현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생긴 오픈 찬스를 넣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이다.김승기 감독은 “이미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한 방만 터졌으면 이겼다며 반성하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 지금 너무 로슨, 전성현에게 부담이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김승기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떠나며 “또 며칠 잠 못 잘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잠실학생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3 19:02
스포츠일반

[올림픽/전문가] 한국 펜싱, 리우의 한 풀러 도쿄로 간다

한국 펜싱은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티켓을 땄다. 남녀 사브르와 에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하고, 남녀 플뢰레는 개인전에 나선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과 단체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2관왕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세계 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아무래도 가장 유력한 개인전 금메달 후보지만, 김정환(38),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중 누가 시상대 맨 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다. 단체전에는 오상욱, 김정환, 구본길이 출전하고 김준호(27·화성시청)가 예비 선수로 나선다. 팀 밸런스가 좋고, 선수들의 나이대나 경험치가 다 달라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경험 많은 맏형 김정환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에이스지만 막내인 오상욱이 형들을 잘 따른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세 선수가 차례로 출전해 5점씩 따내는 단체전은 흐름이 중요하다. 보통은 그 팀의 에이스가 마지막 경기를 뛴다. 지고 있으면 역전해야 하고, 이기고 있으면 리드를 지켜야 하니까. 그런데 한국 남자 사브르 팀은 누가 마지막에 뛰어도 상관 없을 만큼 다 기량이 출중해서 작전을 짜기에 유리하다. 실수만 없으면 금메달이 유력한데, 실수할 거 같은 선수가 없다. 단체전에서 경계할 대상은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러시아다. 개인전에서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다만 걱정되는 건, 오상욱의 컨디션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는데, 그 후로 면역력이 좀 떨어졌는지 평소보다 자주 아프다고 하더라. 실력은 걱정이 없는 선수라 경기 직전의 컨디션 관리에 가장 신경 쓸 것 같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경험한 남자 에페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도 세계 8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펜싱에선 세계 랭킹 상위 16명을 '톱 랭커'라고 한다. 그 안에 든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메달을 딸 만한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 세계 1위 오상욱이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워낙 객관적으로 강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박상영과 김지연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은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 도쿄에서 자신의 무기인 스피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결과가 좌우될 것 같다.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완급조절을 잘 하는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연은 오랜 기간 골반 부상에 시달리느라 재활에 시간을 많이 썼다. 몸이 많이 상해서 주변에서 선수 생활 유지를 놓고 반대가 많았지만, 스스로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라 죽기살기로 준비했다. 세계랭킹 2위인 여자 에페 최인정(31·계룡시청)은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기량은 출중한데, 지금 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다행인 건, 최인정이 수비형 선수라는 거다. 많이 움직여서 경기를 리드하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막고 찌르거나 피하면서 찌르는 스타일이다. 아픈 부위기가 상대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다.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포함해 6개 전 종목(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메달을 따내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4년 뒤 리우올림픽에선 박상영이 인상적인 경기를 했을 뿐, 금·동 1개씩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그때 너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선 다들 한을 품었다. 특히 베테랑들 중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뛰는 선수가 많다.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건 남자 사브르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올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 최병철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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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미드나이트' 진기주 "초고속 달리기? 초인적 힘 터졌다"

진기주가 긴장감 넘치는 추격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진기주는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엄청 달렸는데 무릎은 괜찮냐"는 질문에 "너무나 안 괜찮다"며 웃더니 "원래 몸이 피곤하면 신체에서 반응이 올 때가 있지 않나. 나는 무릎으로 오더라. 무릎이 쑤시는 사람이 됐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진기주는 "달리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아무래도 신체적인 특성상 여자 달리기보다 남자 달리기가 빠를 수 있는데 '그 속도감을 이기고 잡힐랑 말랑 하는 것 만큼 표현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근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경미의 감정이 올라오고, 뒤에서 쫓아오는걸 눈으로 보니까 죽을 힘을 다해 달리게 됐다. 내 달리기에서 나올 수 없는 속도가 나왔다. 앞으로도 다시는 그렇게 빨리 뛰는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육대' 영상도 참고했다고 들었다"는 말에는 "맞다. 참고했다. 뛰는 폼을 위해서 봤다. 내가 튼실하지 않은 편이라 잘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자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속도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영상을 찾아 봤다"며 "그 영상이 도움 됐던건 테스트 촬영까지였던 것 같다. 그 때만 영상에서 봤던 것을 내가 내 몸으로 구현하면서 달렸는데, 감독님이 '잘 달리시네요!' 해주셨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본 촬영에 들어갔는데, 절대 달리는 자세를 요만큼도 따지거나 할 수 없더라. 그냥 죽기살기로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기주는 이번 영화에서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로 분해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경미는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잔인한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겟이 되는 인물. 자신을 쫓는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다가도, 다른 피해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마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등 이전의 스릴러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캐릭터로 주목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진기주는 생애 첫 수어 연기부터 과격한 액션까지 몸소 소화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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