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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년 전 LG, 이번엔 대표팀...임찬규 뽑은 류중일 감독 "구속↑, 제구·변화구 좋다" [프리미어 12]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결원이 생긴 선발 투수 자리에 5년 전까지 함께 있었던 임찬규(32·LG 트윈스)를 선택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원태인의 빈자리는 크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세 차례 국제대회에 모두 나갔고, 그중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변화구 구위, 안정감 등에서 모두 동세대 투수 중 으뜸으로 꼽힌다.이의리, 문동주 등 다른 선발 투수들도 일찍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던 상황. 1선발 원태인마저 빠지니 류중일 감독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다만 임찬규 역시 기량이 충분하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로 14년 차인 그는 정규시즌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LG의 국내 1선발로 한 시즌 자리를 지켰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플레이오프 때도 3차전 선발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유일한 1승을 만들었다.오래 전 임찬규를 가까이에서 지도했던 류중일 감독은 어떻게 느꼈을까.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에게 그때 기억을 묻자 "내가 LG 감독일 때 찬규는 구속이 잘 나지 않던 투수였다. 올 시즌은 초중반부터 구속이 올라오더라"고 칭찬했다.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는 류중일 감독과 함께 하던 2018년과 2019년 기준 직구 평균 구속이 138.7㎞/h, 138.9㎞/h에 그쳤다. 마지막 해인 2020년 역시 평균 139㎞/h였다. 반면 올해는 140.6㎞/h였는데, 최고 구속이 140㎞/h대 중반을 찍을 정도로 구위가 달라졌다는 평가다.류중일 감독은 "제구도 갖췄고, 각 큰 커브를 지닌 투수다. 체인지업도 던진다"며 "선수 본인도 나오고 싶어했다. 일단 염경엽 LG 감독에게 전화해 '원태인 대체로 임찬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니 선수 본인 건강만 괜찮으면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어디가 안 좋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삼성 측에 몸 상태를 최대한 빨리 확인했다. 태인이, 찬규와 빨리 통화해 의사를 물었더니 찬규도 괜찮다고 해 LG와 연락했다"고 전했다.30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임찬규는 일단 당장 11월 1~2일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엔 나설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은 안될 것 같다. 6일 상무와 경기하는데, 그때 조금 던진다. 그리고 대만으로 가 연습 경기가 1경기 있는데, 그때 한 번 던진다. 그러면 대회 전 2번을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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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손주영 빠진 자리 채운다...대표팀, 임찬규 대체선수로 선발

선발진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국가대표팀에 임찬규(32·LG 트윈스)가 승선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야구 대표팀은 최근 고심에 빠졌다. 프리미어12를 앞둔 이번 대표팀에서 1선발로 기대되던 원태인이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및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이 발견된 탓이다. 당장 치명적 부상은 피했으나 프리미어12 출전은 불가능했다. 이어 손주영(LG) 역시 플레이오프 투구 도중 팔꿈치 손상이 발견됐다.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고심 끝에 남은 후보군 중에 임찬규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임찬규는 2011년 프로에 데뷔, 올해는 정규 시즌에서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투수다.그동안 구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는 단기전까지 호투하는 기량을 증명했다. 그는 앞서 열렸던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어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수확했다. 개인 성적만 따지면 올해 가을 등판한 선발 투수 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임찬규는 오는 30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한편 임찬규를 비롯해 KIA와 삼성 소속 선수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야구대표팀은 내달 1~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프리미어12 일정에 돌입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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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0억원' 역대급 PS, 역대급 우승 배당금에 미소가 지어진다 [IS 포커스]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역대급 우승 보너스'를 눈앞에 뒀다.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 플레이오프(PO) 4경기, KS 5경기 표가 모두 팔려 누적 관중 35만3550명(16경기)을 기록했다. PS 단일 시즌 전 경기 매진은 2010년(14경기·29만8000명)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이다.PS 역대 최고 입장 수입을 예약했다. WC 결정전과 준PO가 시리즈 최종전까지 치러지면서 일찌감치 '흥행 대박'이 터졌다. KS 5차전까지 추산한 입장 수입이 약 1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역대 PS 입장 수입 최고 기록인 2012년 103억9222만6000원(15경기)을 크게 상회한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 'PS 입장 수입 100억원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했다. 현행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 분배 항목을 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PS 수입금 중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PS 진출 5개 팀에 나눠준다. 제반 비용 비중이 보통 전체 수입의 40~50%인 걸 고려하면 60억원 안팎의 금액을 뺀 80억원 정도를 분배할 전망. 규정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팀이 우선 PS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50%)과 준우승팀(24%), PO에서 패한 구단(14%), 준PO에서 패한 구단(9%) WC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3%) 순으로 나눈다.통합 우승한 KIA는 정규시즌 우승에 따라 약 80억원의 20%인 16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KS 우승에 따른 나머지 배당금의 50%인 32억원이 추가된다. 두 액수를 합친 48억원 정도가 KIA에 돌아가는 우승 배당금인데 2012년 삼성 라이온즈(37억3655만9658원)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계산에 따라 5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의 우승 배당금은 22억4315만5240원이었다. 여기에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가 붙는다. 모기업 보너스는 규정에 따라 야구단 배당금의 최대 50% 지급된다. 그렇게 되면 최종 우승 보너스는 70억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프로야구 모기업 중 가장 상황이 좋은 게 방산 산업으로 잘 나가는 한화와 자동차 판매가 호황인 KIA"라며 "모기업 지원까지 받으면 보너스 잔치가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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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11이닝 에르난데스 "한국 가을야구 에너지 넘쳐, 내 야구 인생서 멋진 경험"

올가을 LG 트윈스 팬들이 가장 뜨겁게 이름을 연호하는 선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였다. 투혼의 가을을 보낸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PS)은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PS 기간 매 경기 전에 빠짐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다. "오늘 에르난데스가 등판하나", "오늘은 에르난데스가 몇 이닝 투구할 수 있나" 등이었다. 지난 7월 말 LG는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당시 선두였던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기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켈리를 대체한 외국인 투수로는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불펜 카드'로는 대성공이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선발 요원인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투입했다.미국에서도 불펜 경험이 많은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2세이브 1홀드)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주일 동안 던진 투구 수는 총 117개(5경기)에 이르렀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내 마음속의 MVP(최우수선수)는 에르난데스"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단 준PO MVP 투표에서 에르난데스는 임찬규(34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가을이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야구 인생에서 PS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소속팀이 PS에 올랐지만, 당시 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에르난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체제였던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8~9월 6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16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부상 탓에 PS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물론 PS가 주는 압박감도 있다"라면서도 "(한국의 가을 야구는) 엄청나게 신나는 분위기다. 그라운드와 관중석 모두 에너지가 넘쳐서 즐겁다"라며 "경기를 끝내고 세리머니를 할 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낀다. 동료들과 쾌감을 공유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준PO에서 매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에르난데스를 호출했다. 그는 준PO를 마친 뒤 'PO에서도 5경기 모두 등판할 수 있나'라는 말에 "그렇다. 이런 시리즈에서는 희생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PO 1~2차전에서 LG가 큰 점수 차로 져 에르난데스는 등판하지 못했다. 3차전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에르난데스는 "내가 동료들을 돕고 싶어서 희생을 자처했다"라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모두의 응원에 감사하다. 이번 PS는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10.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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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도 초대박, 역대 두 번째 PS 전경기 매진·최대 입장 수익 예약

2024 포스트시즌(PS) 흥행도 초대박이다. 2024 PS는 20일까지 총 11경기 모두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전 2경기(4만 7500명)을 시작으로 LG 트윈스와 KT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10만 6450명),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플레이오프 4경기(9만 4600명) 등이다. 총 누적 관중은 24만 8550명이다. KBO리그 출범 후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전 경기 매진 사례는 2010년 딱 한 번 뿐이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두산-삼성-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PS에 오른 가운데, 14경기 모두 매진(총 29만 8000명)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흥행 가도와 대진표를 고려하면 한국시리즈(KS) 역시 전 경기 매진을 달성, 역대 두 번째 단일 PS 전 경기 매진이 점쳐진다. 정규시즌 1~2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KS 진출이 각각 7년, 8년 만이다. 이번 정규시즌에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 KS 1~2차전과 5~7차전은 광주, 3~4차전은 대구에서 열린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티켓 대기 순번이 5~6만번째라는 글도 올라왔다. PS 역대 최다 관중은 두산-롯데-SK-KIA가 맞붙은 2009년 41만 262명(총 16경기)이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KS)를 개최하기도 전에 PS 입장 수입을 경신했다. 올해 PS 11경기 누적 입장 수입은 104억503만500원으로 2012년 103억9222만6000원을 경신했다. KBO 관계자는 "지금까지 역대급 흥행 바람이다. KT 위즈 야구팬도 상당히 많이 늘었다"라며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정규시즌 흥행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크게 반겼다. KBO 사무국은 입장 수입 중 행사를 치르는 데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가을 야구에 출전한 5개 팀에 배당한다.정규리그 1위 KIA는 리그 규정에 따라 배당액 중 먼저 20%를 가져간다.나머지 80%는 정해진 비율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팀(50%),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LG 트윈스·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kt wiz·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두산 베어스·3%) 순으로 차등 분배된다.이형석 기자 2024.10.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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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LG는 연료를 채우는데...'캡틴' 회복한 사자, 다시 또 '비 다음날' 웃을까 [PO]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진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현재 구자욱(32)의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포스트시즌, 한 시리즈가 끝나기도 전에 두 번이나 비로 경기가 미뤄졌다. 이번엔 누가 웃게 될까.삼성과 LG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던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벌써 올해 두 번째고, 모두 PO에서 나왔다.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 우천 순연은 둘러싼 계산이 복잡하다. 시리즈 도중 예상치 못한 휴식일이 생기니 체력이 떨어지던 하위 팀, 또 투수가 부족한 팀들이 상대적으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차전 순연에 이어 이번 순연 소식도 반갑게 맞이했다. 18일 우천 순연 시점에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하루 연기되면 팀에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카드들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진다"고 반겼다. 정규시즌부터 꾸준히 LG의 고민거리인 마운드에 적어도 '연료'는 하루 더 채우고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을 디트릭 엔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으로, 불펜은 유영찬-김진성-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짰다. 하지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가 생각 이상으로 혈전이 됐다. 최원태, 엔스, 유영찬 등이 흔들리면서 마운드 운용 전체가 휘청였다. 그 결과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왔고, 손주영도 준플레이오프는 구원으로만 2경기에 나왔다.마운드가 꼬인 채 맞이한 플레이오프 시작도 일단 안 좋았다. 1차전 최원태가 부진하며 무너졌다. 2차전 우천 순연되자 선발을 보다 믿는 손주영으로 바꿨으나 역시 무너졌다. 3차전 임찬규 뒤에는 다른 필승조가 아닌 에르난데스만 붙여서 3과 3분의 2이닝을 맡겼다. 그리고 그 승부수가 통해 드디어 PO 첫 승을 수확했다. '올인'을 외친 경기에서 일단 결과를 낸 셈이다.비는 승부수에 뒤따르는 리스크를 줄여준다. 다만 그게 4차전 에르난데스 등판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에르난데스의 투구 수가 적지 않았기에 하루 휴식만으로 그를 다시 쓸 수 없는 탓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약간 뭉침 증세가 있다. 기용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내일까진 쉬게 할 확률이 높다. 에르난데스가 아니어도 새로운 카드들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하루 휴식으로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재정비하는 것도 있지만, 예측되는 건 결국 선발 투수 손주영의 불펜 등판이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불펜으로도 믿음이 가는 카드일 수 있다. 19일 출전하면 선발 등판 뒤 사흘만 휴식하고 투구하는 탓에 부담은 있다. 그래도 뒤가 없는 만큼 승부수를 던진다면 대상은 손주영일 가능성이 크다.손주영이 막아준다면, 5차전은 에르난데스가 나설 수 있다. 결국 5차전도 미뤄진 것이기에 에르난데스가 결과적으로 하루 더 쉬고 조커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비가 가져온 이점인 셈이다. 염 감독은 "5차전에는 에르난데스가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휴식일로 LG의 카드가 늘어나는 것.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박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순리대로 하는 게 맞다. 지금도 팀에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생기고 있다. (비가 와)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 선발 투수들이 그대로 하루 더 쉬게 됐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원태인이 나서는데, 그도 이틀 여유가 생겼다. 선발들에겐 꿀맛 같은 휴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어쩌면, 비로 얻은 하루가 주장 구자욱의 복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5일 PO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요양원을 찾았다. 다행히 경과가 긍정적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오늘 저녁 입국한다. 입국 후 병원 진료를 받을 거로 보고 받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걸을 때 불편함을 느꼈다는데,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고 전했다.물론 출장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다음 출전이 5차전이 됐든, 한국시리즈가 됐든 하루가 연기된 건 구자욱이 한 경기라도 더 뛸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귀국 후 확실하게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안다"며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잠실 원정은 선수단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그가 19일 4차전에 나선다면 그 자체로도 '게임 체인저'가 될 만 하다.2차전을 미루게 한 비 때도 두 감독은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결국 웃은 건 삼성이었다. 이번엔 누가 웃게 될까.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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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 롱릴리버 기용 예고...염경엽 감독 "벼랑 끝이다. 모든 카드 쓴다" [PO3]

벼랑 끝에 있는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PO) 키플레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롱릴리버로 활용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LG는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홈에서 상대 축포를 막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 특히 마운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임찬규가 흔들리면, 바로 다음 투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낸 에르난데스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감독 브리핑에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도 있다. (준PO가 끝나고) 많이 쉬었다. 무엇보다 팀이 벼랑 끝에 있다. 가장 강한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볼 생각이다. 벼랑 끝에 있다. 다음이 없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냈다. LG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할 키플레이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라고 했다. 삼성은 주장이자 간판타자 구자욱이 2차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해 빠져 있다. 3차전도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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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LG, '타율 0.368' 공포의 9번 타자 3차전 복귀

LG 트윈스 문성주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을 내준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수 있다. 반격이 필요한 LG로선 문성주의 복귀가 반갑다. LG는 지난 15일 PO 2차전에 김범석이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번 포스트시즌(PS) 타율 0.368(19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인 문성주의 공백은 뼈아팠다. LG는 PO 2차전 1-1로 맞선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범석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1번 타자 홍창기마저 범타로 아웃돼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5회 초 공격 김범석 타석에서 대타 이영빈을 투입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문성주의 복귀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번까지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로 후반기 국내 선수 ERA 1위(리그 3위)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올려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ERA 4.22에 그쳤다.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6일 경기 92개, 11일 경기 89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의 선발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 황동재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PS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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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8홈런 '뻥 야구'에 당한 LG, 라팍 떠나 잠실로···이제는 발 야구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홈구장에서 반격을 노린다.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각각 4-10(13일) 5-10(15일)으로 졌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KS)에 오를 수 있다. PO 1~2차전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홈런이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답게 2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쳤다. LG는 홈런 3개를 쳤는데, 2차전 1-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2개였다.삼성의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삼성이 (홈런을)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우리도 홈런 구장에서는 빅볼(장타 위주의 야구)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6명 정도는 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경기 결과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삼성은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잠실구장이었다면 이 중 몇 개의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PO 3~4차전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올 시즌 잠실에서 치른 LG와 9경기에서 타율 0.208 5홈런에 그쳤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7차례 맞대결 성적(타율 0.253, 11홈런)보다 훨씬 떨어진다. 올 시즌 잠실에선 LG가 5승 1무 3패, 대구에선 5승 2패로 각각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다. 홈으로 돌아온 LG는 '발 야구'를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LG는) 원정 경기에서 빅볼, 홈에선 '발 야구'를 펼쳤다"라고 자평했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 역대 단일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작성했다. KT는 LG 주자들을 견제하다 여러 번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그러나 PO 1~2차전에서는 LG가 초반부터 홈런을 얻어맞아 작전 야구를 펼치기 어려웠다.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KS에 진출한 팀은 세 번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3년 KT가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LG는 안방에서 반격한 뒤 대구로 돌아가 '끝장 승부(5차전)'를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와 신민재, 박해민 등 발 빠르고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다는 점도 LG의 '발 야구'를 기대하는 요소다.이형석 기자 2024.10.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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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내에 끝내고 싶다"는 삼성, 잠실에서 끝낼까 '대구와는 다르다' [PO3]

"최대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정규시즌 종료 2주 후에 치르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나 치르고 올라온 상대 LG 트윈스보다 분명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여유가 없다. 한국시리즈(KS) 진출 시 원활한 선수 운용을 위해 PO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내리 승리한 삼성은 앞으로 세 경기에서 1승만 더 하면 KS에 진출한다. 그동안 5전3선승제로 열린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18번 중 15차례나 KS에 진출한 바 있다. 시리즈 승리 확률이 83.3%로 높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4차전 이전에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S 운용은 물론, 부상병동인 삼성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빨리 끝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엔 부상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 균열이 특히 치명적이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한 코너 시볼드가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가을야구에서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었던 백정현도 PO 준비기간 도중 부상으로 빠졌다. 코너와 백정현의 이탈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마운드 구상이 틀어졌다. 삼성은 이번 PO 선발진을 데니 레예스-원태인-황동재 등 3명으로 구성했다. LG가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임찬규 4선발로 꾸린 데 이어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릴 만큼 여유 있는 모습과 다른 처지다. 삼성으로선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마운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삼성은 1, 2차전에서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1차전 선발 레예스와 2차전 선발 원태인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타선이 2경기 동안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시리즈를 빠르게 끝낼 기회를 잡았다. 잠실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는 달리 잠실은 그라운드가 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경기장이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인 삼성도 잠실에선 경기 당 0.69개(16경기 11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 잠실 타율(0.230)과 장타율(0.314)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삼성이 자랑하는 홈런이 잠실에서는 침묵할 수도 있다. 중장거리 타자 구자욱의 부상 이탈도 악재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잠실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점을 충분히 분석했다"며 "장타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강타자 김영웅 역시 "꼭 내가 아니더라도 잠실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다. 나는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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