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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펜타닐이 날 지배했다" 로빈슨 동상 훔친 도둑, 징역 15년 중형

재키 로빈슨 동상을 훔친 도둑에게 '중형'이 내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올해 초 캔자스주 위치토 맥아담스 공원에서 재키 로빈슨 동상을 훔친 후 파손한 혐의로 리키 알데레테가 판사로부터 징역 15년형(180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알데레테는 "(마약성 진통제 일종인) 펜타닐이 날 지배했다. 잘못된 결정을 많이 내렸고 이를 부인하지 않겠다"며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오랫동안 약물에 시달렸지만 도움을 요청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달려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마약뿐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로빈슨은 1947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유색인종 벽을 허문 상징적인 흑인 선수다. 동상 사건이 벌어진 뒤 인종 차별과 연결된 범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ESPN은 '경찰은 이 범죄가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반 금속을 폐기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로빈슨 동상을 관리하는 리그 42 재단의 밥 루츠는 알데레테가 감옥에서 다른 사람이 돼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은 리그 42 재단에 대체 동상 건립 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로빈슨의 새로운 동상은 오는 6일 MLB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상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5:10
금융·보험·재테크

707억 횡령 우리은행 전 직원 징역 15년, 공모 동생은 12년 확정

707억원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 동생에게 12년 이상의 중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는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우리은행 직원 전모 씨에게 징역 15년을, 공범인 동생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다른 공범 서모 씨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른 추징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원심이 선고한 추징액 724억원을 전부 인정했다. 전 씨 형제에게 각각 332억원, 서 씨에게 14억원, 전 씨의 가족 등 참가인들로부터 46억원이다.다만 전 씨 형제가 내야 하는 추징금 중 해외로 빼돌린 재산 50억원은 공동부담이라 완납이 이뤄질 경우 추징되는 총액은 67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전 씨는 우리은행에서 일하던 2012년 3월∼2020년 6월 은행 자금 총 707억원을 빼돌려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돈을 인출한 근거를 마련하려고 문서를 위조하고, 동생과 공모해 횡령금 일부를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공범 서 씨는 전 씨 형제의 돈이 범죄수익인 정황을 알고도 이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약 1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전 씨 형제가 기소될 당시 횡령액은 614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범행이 추가로 드러나 93억2000만원 상당의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법원이 인정한 형제의 횡령액은 총 673억원이다. 실물증권과 자기앞수표로 횡령한 34억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5:27
연예일반

검찰, ‘17억 사기혐의’ 윤혁에 징역 10년 구형

17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그룹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한 윤혁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해자가 20명 가량으로 많은 데다 피해액도 17억원에 이를 정도”라며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윤혁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지인 등 20여 명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액은 17억원에 달한다. 윤혁은 지난해 6월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외에 또 다른 7건의 사기 혐의가 확인되면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고, 모든 사건이 병합돼 심리가 진행됐다. 윤혁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4 17:19
금융·보험·재테크

'테라' 권도형 미국으로 송환, 100년 이상 징역도 가능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된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포베다가 이날 보도했다.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매체는 법원이 권 씨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고 덧붙였다.권 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다.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이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8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 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 직접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일반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에서는 법무부 장관이 송환국 결정 주체가 돼야 하지만 권 씨가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약식 절차에 동의한 이상 법원이 결정 주체라고 판단한 것이다.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도 법률적인 근거를 들어 송환국을 결정하는 주체는 법무부 장관이 아닌 법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폈다. 로디치 변호사는 그러면서 권 씨가 법적으론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법원은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 결정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법원 대변인은 권 씨가 3일 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권 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2 08:45
자동차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KGM 커머셜 회장 공식 취임

KG모빌리티는 곽재선 회장이 KGM 커머셜(COMMERCIAL)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 6일 KGM 커머셜 함양공장에서 개최된 취임식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KGM 커머셜 김종현 대표이사와 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등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 가족의 일원이 된 임직원 모두를 환영하며, KGM 커머셜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KGM 커머셜은 지난 9월 창원지방법원에서 개최된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74.19%가 동의하며 법정 가결 요건을 상회하는 동의율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었으며,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된 바 있다.이에 따라 KGM 커머셜은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KGM 커머셜은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KG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을 중점 추진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0 17:16
산업

'금쪽이 멘토링' 실시 카카오모빌, "카카오T택시, 일반택시보다 높은 평점"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가 일반택시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30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T 벤티(4.80점)·블루(4.78점)·블랙(4.77점) 택시는 일반(4.69점)택시보다 승객들이 평가한 서비스 점수가 높았다.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에서 블루는 중형 승용차, 벤티는 승합차, 블랙은 대형 고급 택시 모델이다.카카오모빌은 "교육을 중심으로 가맹·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품질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서비스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카카오모빌은 승객들로부터 서비스 평점 하위 0.1%를 받은 가맹·브랜드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2시간 동안 '금쪽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카카오모빌은 "올해 멘토링을 받은 기사 약 80%의 평점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보면 10∼20점씩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은 2020년 평가 태그를 간편하게 남길 수 있도록 평점 시스템을 개편하고, 2021년부터는 기사들에게 평점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해서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현재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는 4만여대, 가입 기사 수는 약 22만명이다.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와 일반택시 모두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객 호출(콜)을 받을 수 있다.올해 들어서는 승객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일반 호출에 비해 최대 3000원까지 수수료를 내는 가맹·브랜드 택시의 호출 우선순위가 높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이 카카오T 앱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지난 2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은 일반호출로 택시를 부르면 가맹·일반 모두 동일한 배차 시스템을 통해 연결(매칭)되기 때문에 가맹에 호출 우선순위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서울고법은 지난 8월 말 카카오모빌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카카오모빌은 법원에 제기한 본안 소송이 선고될 때까지 현행 영업 방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30 16:00
산업

'빌라왕 배후' 업자, 징역 8년 선고

빌라 수백채를 사들여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빌라왕'들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강민호 부장판사는 14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모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신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들의 75%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20∼30대로, 임대차 보증금이 당연히 반환될 것이란 이들의 신뢰를 이용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이익을 취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피고인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신씨는 2017년 7월∼2020년 9월 자신의 업체에 명의를 빌려준 바지 집주인, 이른바 '빌라왕'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올해 2월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제주에서 돌연 사망한 정모 씨 등 여러 빌라왕의 배후로 지목됐다.신씨는 이런 방식으로 서울 강서구와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임차인 37명을 속여 보증금 약 8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신씨에게 명의를 빌려주며 범행에 공모한 김모씨 역시 올해 1월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4 15:42
산업

SK그룹 3세 오너가 출발점 최성환, 주유소 접고 전기차 등 신사업 드라이브

SK그룹 오너가 3세가 본격적으로 사업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SK그룹 3세들 중 가장 먼저 지휘봉을 잡고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1위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는 등 SK네트웍스의 체질 개선은 3세 오너가의 의지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최성환 SK네트웍스 새 출발점, 아버지와 다른 길12일 재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SK그룹 3세 오너 경영의 시작을 알리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K그룹은 대기업집단으로 묶여있지만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분류된다.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남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2세 경영을 이끌며 주도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여기에 SK네트웍스와 SK디스커버리가 '따로 경영'을 펼치고 있다.SK네트웍스의 경우 올해부터 최성환 사업총괄을 필두로 하는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 ‘SK그룹의 맏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횡령·배임 사건에 연루되면서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3세 경영 시기가 좀 더 일찍 찾아왔다.1981년생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SK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지난 2000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에 최신원 전 회장이 SK그룹 오너가의 맏형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어 아들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SK그룹 3세 오너가 ‘맏이’ 임무를 맡아 경영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재계 관계자는 “최성환 사업총괄이 3세 경영의 출발을 알렸다는 점에서 재계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아버지 최신원 회장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맏형’임에도 SK그룹 내에서 크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신원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 사장은 스타트업 등으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처럼 해병대를 전역한 그는 2009년 SKC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중국 푸단대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거친 그는 일찍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4년 택시 플랫폼 사업을 영위했던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를 설립했다. 그가 내놓은 ‘백기사’라는 모바일 콜택시 플랫폼은 ‘카카오택시’보다 일찍 출시됐지만 빛을 보진 못했다.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택시 플랫폼 사업은 비전 있는 아이템이었다. 이런 쓰라린 경험들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빠르게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캐시카우’였던 주유소 사업이다. 주유소 업계 1위 사업자였던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현대오일뱅크에 1조3000억원에 해당 사업을 매각했다. 또 오랫동안 영위했던 패션 사업 부문도 현대백화점에 넘겼다.지난해 3월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올라선 최성환 사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SK의 지주사에서 사업지원담당,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BM혁신실 임원을 거치며 몸소 익혔던 사업형 투자사 모델을 SK네트웍스에 그대로 도입했다.SK 관계자는 “SK가 투자 전문 지주사로 사업을 확대하며 굵직한 성과들을 내왔다. 아직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성환 사장이 SK 지주사에서 익힌 투자와 전략기획 등을 바탕으로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을 SK네트웍스에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시카우’ 주유소 접고, 포트폴리오 전환 드라이브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미래를 향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전기차 충전, 블록체인, 미래 기술 사업 분야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며 밑거름을 닦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부가 신설됐고, 글로벌투자센터 등이 재편되면서 SK네트웍스의 투자 사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그는 사업총괄 산하 신성장추진본부를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기차 충전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3일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에스에스차저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 728억원을 투자했고, SK네트웍스는 50.1%의 에스에스차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면서 SK네트웍스는 기획실장을 맡았던 조형기 대표를 에스에스차저 수장으로 선임했다.에스에스차저는 이마트 등에 1650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 1위 업체다. 1만대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과는 아직까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전기차 충전 사업이 점차 민영화될 계획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투자한 전기차 완속 충전 업체인 에버온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SK네트웍스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150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SK렌터카와 함께 에스에스차저까지 인수하면서 전기차 연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의 경우 2030년까지 20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SK네트웍스는 전기차 렌탈과 충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최성환 사장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제 경영 컨설팅업체인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2030년 3250억 달러(4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가 550억 달러 정도인데 6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은 2조50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기차 충전 외에도 최 사장은 블록체인, 미래 기술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블록오디세이에 108억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에 260억원을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을 실고 있다. 또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법인인 하이코 캐피탈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고 있는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국 투자법인에서는 대체로 4차 산업으로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며 “뇌 회로 분석 기업인 엘비스와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 스마트 농업(트랙터 무인자동화) 기업 사반토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매각 대금을 통해 약 1조원의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인수합병 등을 위해 유망한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SK그룹 3세 오너가 3세 오너가의 시작을 알린 최성환 사장은 SK 주식을 팔아 SK네트웍스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보유 중이었던 SK 주식 1만5985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30억원을 확보한 그는 SK네트웍스 주식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증권에서 SK네트웍스 주식 500만1904주를 맡기고 143억원을 빌린 상태였던 그는 이날 조정 이후 대출금이 125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SK 주식 지분은 0.33%에서 0.31%로 낮아졌다.최성환 사장은 2021년부터 꾸준히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2.6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 최신원 전 회장의 0.84%보다 3배 가량 많은 규모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 지주사로 39.14%다. SK그룹 오너가 3세 중에서도 최성환 사장의 지분율은 많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녀들은 아직 SK 지분이 전무하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는 SK E&S 전략기획팀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SK E&S는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 분야 사업체다.장녀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수석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를 위해 휴직했다가 최근 다시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로 자원입대해 관심을 모았던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 스타트업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최민정 씨는 지난해 CES 2022에서 SK하이닉스 테크니컬리더로 참석해 투자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SK그룹의 장손은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남 최영근 씨다. 그러나 최 씨는 그룹 내 맡은 직책이 없고, 대마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당분간 경영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변종 대마 상습 투약 혐의로 최 씨는 2019년 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하지만 최영근 씨는 SK디스커버리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장남인 최민근 씨도 1.60%의 해당 지분을 갖고 있다. 최민근 씨도 아직 대학생 신분이라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으로 40.18%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도 3.11%를 갖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3 07:00
사회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계열사 부당지원' 1심 징역 10년 중형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7일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작년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박 전 회장은 이날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보석이 취소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원 3명 역시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3∼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을 저해하고 경제 주체들의 정당한 이익을 해할 뿐 아니라 손실을 다른 계열사들에 전가하는 등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을 인수하려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작년 5월 구속기소 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빌려줘 지원한 혐의 등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7:22
연예

마약으로 구속되자 “판사님, 아 XX” 한서희 “태도 반성..”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7)씨가 1심 재판에서 판사에게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수원지법 형사항소3-2부(부장판사 진세리)는 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을 하기 전 한씨가 지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당시 판사에게 욕설을 하며 항의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한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되자 당시 판결을 내린 성남지원 판사에게 “도망 안 갈 거다. 판사님 지금 뭐 하시느냐”며 거칠게 항의한 바 있다.또 피고인 대기실로 이동하며 “아 XX 진짜”라고 욕설을 했다. 한씨는 피고인 대기실 밖에서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난동을 부렸다.한씨 변호인은 “변론에 앞서 피고인이 1심 때 보인 부적절한 태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당시 억울한 공소사실과 관련해 중형을 선고받다 보니 자제력을 잃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변호인은 “수원보호관찰소 소변 채취 과정에서 종이컵을 (변기에) 떨어뜨려 종이컵 안 내용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등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점을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며 “그 외 약물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강조했다.한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이며 “죄송하다. 제 사건을 맡아주신 판사님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사과했다.한씨는 2016년 10월 그룹 빅뱅의 멤버 탑(35·본명 최승현)과 함께 서울 용산구 소재 최씨의 자택에서 총 4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한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6월 초 경기 광주시 불상의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이에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한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이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2.04.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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