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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산업

고물가에 백화점·편의점 '마감런' 급부상

유통업계에 오프런 대신 '마감런'이 뜨고 있다. 높아진 물가로 백화점 식품관과 편의점 마감 할인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식품관에서 마감 세일을 하는 저녁 6시 이후 시간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롯데는 이 시간대에 다음날로 넘겨 판매하기 어려운 식품류 중심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 기간 즉석조리식품인 델리류 매출은 25% 늘었고 반찬류와 과일 매출은 각각 15%, 10% 증가했다.백화점 업계는 통상 저녁 6시부터 문을 닫기 전까지 식품관 반찬과 델리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데, 물가는 오르고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이 시간대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신세계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부터 폐점 시간까지 델리 매출 신장률이 1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델리 매출 신장률(10%)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만큼 마감 할인에 더 많은 고객이 몰린 셈이다.현대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 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7.5% 늘었다. 특히 델리(35.7%)와 반찬(31.1%) 등의 수요가 많았다.현대백화점이 신촌점과 미아점, 중동점 등 6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반찬 선할인권' 서비스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선할인권을 구매하면 식품관에 입점한 브랜드 반찬을 상시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10회권을 끊으면 1회 쿠폰을 더 주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 사이에 '마감 할인'이 인기"라며 "특히 퇴근길 백화점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려는 직장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GS25에 따르면 GS25 마감할인 상품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670% 증가했다.지난해 11월 말 론칭한 마감할인은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기한 만료 시점 기준으로 3시간~45분 전으로 임박하게 되면 우리동네GS 앱의 마감할인 메뉴에서 할인 상품을 픽업으로 주문 가능하다.CU, 세븐일레븐도 마감 할인인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 3월 마감 할인 상품 매출액이 전월 대비 226% 증가했다. 가맹점주가 점포 PC나 모바일앱을 이용해 상품별 할인율을 지정해 등록하는 등 점포별 맞춤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최초로 마감 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마감 할인 상품 누적 판매량이 약 400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마감 할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높은 편의점의 먹거리 수요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점과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5 07:00
경제일반

11번가, 유명 맛집 간편식 모은 '간편밥상' 오픈

11번가가 유명 맛집 간편식을 한데 모은 ‘간편밥상’ 전문관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론칭한 신선식품 전문관인 ‘신선밥상’에 이은 간편식품 버티컬 서비스다.간편밥상은 전국 각지 맛집 인기 메뉴와 트렌드 푸드를 중심으로, 11번가 간편식 MD가 직접 큐레이션 한 우수한 품질의 간편식을 엄선했다. 5분만에 식사 준비를 끝낼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부터 손질된 식재료와 레시피로 취향에 맞춰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까지, 한끼 식사, 식사 대용식, 디저트 등 모든 종류의 간편식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11번가 권정웅 마트담당은 “고객들의 간편식 경험이 늘고 퀄리티를 높인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편의성과 보장된 맛, 가성비와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를 앞세운 간편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리뷰 수 1만개 이상, 리뷰 평점 4점 이상의 인기 상품은 물론, 간편식 전문 제조사가 발빠르게 상품화한 지역 맛집 인기 메뉴 상품을 빠르게 소싱해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13:34
경제일반

무더위엔 보양식…유통가 초복 마케팅 ‘후끈’

유통업계가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 초복(11일)을 앞두고 보양식 마케팅에 분주하다.이마트는 6일부터 12일까지 여름 시즌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대표 상품인 영계백숙은 국내산 삼계 60호를 매장에서 매일 직접 한방 육수로 끓여 포장한 상품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 정상가 9500원에서 2팩 구매 시 1000원 할인, 3팩 구매 시 2000원 할인, 4팩 구매 시 3000원 할인 판매한다. 카스·한맥(8캔)과 동시 구매 시 1마리당 추가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보양식인 장어에 데리야키 소스를 조합한 양념 장어 초밥은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대비 2000원 할인된 1만980원에 판매한다. 어메이징 해물누룽지탕은 2000원 할인된 1만3980원에 선보인다.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속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 먹거리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름 시즌을 맞아 보양식 중심의 여름 시즌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12일까지 '복날 홈 보양식' 행사를 전개한다.국내산 냉장 생닭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한다. 삼계탕 재료 모음 3종은 4990~5490원에 판매하며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찹쌀(3.5k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한 9990원에 선보인다.다양한 삼계탕 간편식도 행사가에 내놓는다.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580g)'은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7990원, 자사브랜드(PB) 상품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전통·전복 삼계탕(900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해 1만990원에 각각 판매한다.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전복, 한우 등 수·축산물도 할인한다. 완도 전복 전품목과 '국내산 손질 자포니카 민물장어'는 각각 50%, 40% 할인하고, '한마리 데친 문어'는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1만990원에 판다.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초복을 맞아 삼계탕 재료와 보양 신선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롯데마트는 백숙용 영계를 10~11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가에 판다.간편 삼계탕 재료를 두 개 구매하면 20% 할인한다. 이외에도 삼계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해 증정 행사 또는 할인 등을 진행한다.롯데슈퍼는 8~11일 무항생제 영계를 두 마리 구매 시 행사 카드 할인하고, 하림 브랜드 토종닭을 2000원 저렴한 1만2900원에 판매한다.또 삼계탕용 인삼과 수삼을 행사 카드 할인하고, 닭 잡내를 잡을 수 있는 깐 마늘을 4900원에 판매하는 등 행사를 진행한다.이외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는 간편 삼계탕도 저렴한 값에 내놓는다. 전복·장어 등 보양 수산물도 할인 판매한다고 업체는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06 07:00
경제

편의점도 일회용품 규제…조리식품 섭취시 나무젓가락 금지

이달 1일부터 카페·음식점 등의 매장 내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편의점이나 PC방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가 내놓은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적용범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편의점과 PC방의 경우도 식품접객업 영업 허가를 받았을 경우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적용받는다. 편의점과 PC방은 조각치킨, 핫바 등 즉석조리 식품 등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휴게음식업으로도 등록돼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국 5만여 개의 가맹점포 중 60~70%가량이 휴게음식업으로 등록된 상태다. 이런 점포는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컵라면, 도시락, 떠먹는 요플레 등 완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등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다. 매장 내 취식 시 사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매장에서 조리하는 즉석식품 구매 고객은 점포 내에서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포장 시에는 편의점에서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점포 내 취식 시 사용하면 안 된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회용품 규제 시행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커피숍 등 현장에서는 복잡한 기준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과 손님 양쪽 모두에게 이를 안내해야 하는 업주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 안이 아닌 외부 파라솔 등에서 취식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유예됐지만, 환경부 지도에 따라 매장에서 양해를 구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2018년 8월부터 시행해왔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지자체가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생활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자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시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 개정안을 올해 1월 고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5 16:13
경제

편의점, 동남아 점포확장 경쟁

동남아시아가 K편의점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한 이후 한류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점포를 폭풍 확장해나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20호점인 ‘CU 텐키아라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 CU 20호점 달성은 불과 지난 10월 한 달 동안 15개 점포를 연달아 오픈하며 이룬 성과다. 이처럼 최근 말레이시아 내 CU의 신규 출점 및 브랜드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객수, 매출 등의 사업 지표가 모두 일본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말레이시아 CU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은 오픈하자마자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의 3배가 넘는 1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오픈한 IOI시티몰점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고객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매출도 증가세다. 말레이시아 CU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이미 일본계 경쟁사의 5배 규모를 달성했다. CU의 노하우를 적용한 떡볶이, 김밥 등의 즉석조리 및 간편식과 PB상품들이 점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맞춰 오징어 모양 핫도그를 출시하고 가위바위보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K-컬처를 입힌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한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BGF리테일은 쿠알라룸푸르를 넘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출점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에 연내 입점을 확정했으며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패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로바루 등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CU 편의점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맹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CU는 직영점으로만 운영 중임에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내년 시행 예정인 가맹 상담회를 위한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BGF리테일과 해외 파트너사(마이뉴스 홀딩스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2021년 목표했던 40점 오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세계에 K편의점과 우리 문화를 알리고 더 나아가 파트너사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달 14일 말레이시아 대학가에 다섯 번째 매장을 냈다.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내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오피스, 주택가, 대학가 등으로 상권을 넓혀가고 있다. 썬웨이 대학 인근의 5호점은 100평 규모로, 젊은 층을 겨냥해 매장 내외부를 그라피티로 꾸몄다. 또 매장 곳곳에 한글을 사용해 한국 편의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컵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한국 즉석식품도 판매한다. 이마트24 역시 말레이시아 1∼4호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즉석식품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자류도 한국 제품 판매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70%를 차지할 만큼 잘 팔리고 있다. 김준우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5호점은 대학가 점포인 만큼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GS25는 베트남과 몽골 등에 진출했다. 몽골 GS25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페25 현지 메뉴 ‘생우유라떼’의 경우 국내 GS25에 역론칭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 K-푸드 인기 등의 현지 소비자들 특성을 파악해 한국식 편의점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2 07:00
경제

때 이른 더위…유통가, 발 빠른 위생관리

유통 업계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철을 앞두고 발 빠르게 식품 위생 안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신선식품·즉석조리 식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위생 집중 관리를 시작했다. 일부 신선식품 및 즉석조리 식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금지한다. 육회, 육회비빔밥,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전복장, 생깻잎김치, 콩국물 등 비가열 혹은 비살균 10개 품목이다. 조각 수박의 경우 단순 랩 포장을 전면 중단하고 전용 용기 등을 사용해 판매한다. 볶지 않은 거피팥을 사용한 떡류도 판매하지 않는다. 조개나 고둥 등 비가열 패류도 바로 섭취하는 식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 도시락, 생선회, 샌드위치, 나물 반찬, 즉석 주스 등 매장 제조 상품은 특별 관리 품목으로 분류해 판매 온도에 신경 쓸 예정이다. 고객 요청 시 보랭 포장을 제공하고, '구매 후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하며 트렁크에 보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안전 정보도 고지한다. 식재료 배송 및 검수 관리 기준도 강화해 배송부터 입고, 영업 현장까지 단계별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점검한다. 이때 제품별 적정 온도를 준수하는 데 더해 파손 및 포장 훼손, 유통기한 등을 체크한다. 또 쇼핑카트, 바구니, 유모차 손잡이부터 메뉴판, 키오스크, 방명록 펜까지 다중 이용 물품과 각종 편의시설을 매일 소독하고 일반세균 및 대장균 검사도 수시 진행한다. 식재료는 물론 칼, 도마, 위생복, 앞치마 등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물품 역시 집중 관리 대상이며 청결도 검사에 포함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식중독 등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여름철 식품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오는 9월 말까지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초밥, 회덮밥, 샐러드 등에 생연어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숙조개류 등은 8월 말까지 판매 금지하거나 100℃에 1분 이상 가열해 판매한다. 커팅 수박의 경우 단순 랩 포장을 전면 중단하고 플라스틱 케이스 및 항균 지퍼백 등을 사용한다. 또한, 하절기 주사용 설비인 제빙기, 블렌더, 빙삭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수족관 등에 대해 세척 및 소독 주기를 단축하고, 미생물 분석을 통해 위생상태를 검증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전국 영업소와 생산 공장, 원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여름철 품질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 제품 창고에 실시간 온·습도 문자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미리 설정된 적정 값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문자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지난 3월에는 영업소에 지난해보다 2개월 빨리 해충 포획 장치 '페로몬트랩'을 설치했다. 화랑곡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으로 비닐 포장지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고온에 취약한 젤리 및 초콜릿, 파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국 물류 창고의 냉방 시설을 수시로 확인해 제품의 변형을 예방하는 한편, 각 영업소 창고 제품의 신선도와 안전성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 창고의 직사광선 차단 시설을 보완하고, 섭씨 25도 이하의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 관리 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22 07:00
연예

쩐의 전쟁 ‘거리두기’ 홈플러스…"품질로 승부"

홈플러스가 '최저가' 보다는 '품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유통가의 '최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품질에 집중, 소비자 만족도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홈플러스는 20일 "10원 차이로 유통 채널까지 바꾸는 '옛날 고객'이 아니라 가치소비를 하는 '현대 고객'에 집중하겠다"며 최저가 경쟁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이마트는 5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과 자사 판매가를 비교해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돌려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동일한 최저가를 보장하고 해당 품목 구매 때 엘포인트를 5배 더 적립해주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가 시작한 경쟁사 최저가 보상제 품목과 홈플러스 상품 가격을 내부 비교한 결과 생수류는 10원, 두부류는 20원, 장류는 27원 등 일부 생필품 카테고리의 가격 차는 100원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가 가격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500개 품목 중 홈플러스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제외한 435개 품목 중 42%는 가격이 동일하거나 홈플러스가 더 쌌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최저가 경쟁이 가격 비교에 따르는 고객 피로도에 대비해서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맛이나 색, 당도, 식감 등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 1회당 10만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할 수 있는 제도로, 2018년부터 시행 중이다. 농·수·축산물과 낙농·유가공품, 김치·젓갈 등 반찬, 어묵·햄 등 가공품, 즉석조리식품, 베이커리 등 신선 카테고리 3000여 품목에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3년 이내에 하루 배송 건수를 지금보다 2배 많은 12만건 이상으로 키우고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찾아 담는 '피커'를 현재 1900명에서 4000명으로, 배송 차량은 현재 1400대에서 3200대로 늘리는 등 당일 배송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유통업의 목적이 단순 '장사'라면 10원, 20원이 중요할 수 있지만 '고객'이 목적이라면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0 17:50
경제

CU,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일본계 편의점과 '정면승부'

말레이시아에서 편의점 '한일전'이 열린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CU의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기존과 달리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브랜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코로나19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유통 업계의 신남방 추진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CU가 한국을 대표하는 편의점으로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보다. BGF리테일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지난 199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컴(Mynews.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53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편의점 업계 2위 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약 2400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훼미리마트가 약 200개로 3위 자리에 올라있다. CU는 이달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규점 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Mynews.com 점포들도 CU로 순차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시장을 두고 CU와 일본계 편의점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CU센터포인트점’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산층 거주 지역의 쇼핑몰 내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입점했다. 이날 오픈식 행사에는 BGF리테일 임형근 해외사업실장과 마이뉴스 홀딩스 룩 대표, 이치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권영진 코트라 관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점포는 한국 상품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CU의 인기 PB상품 외에도 한국의 유명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 제품들로 채웠다. 오뎅,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다양한 한국 길거리 음식들도 즉석조리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 시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과는 전혀 상반된 전략이지만 CU는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일본 문화와 차별화 하고 최근 K-컬처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 편의점만의 역발상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젊은층에서 한국 여행이 버킷리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감도는 굉장히 높다. CU 1호점이 오픈 되기 전부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향후 몽골 사업으로도 BGF 글로벌 시스템을 확대해 CU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향후 진행되는 해외 사업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CU는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20억 할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1 16:13
경제

송림푸드, 식품안전시스템 FSSC22000 인증 획득…글로벌 공급 발판

CJ프레시웨이 자회사인 조미식품 전문회사 송림푸드가 국제식품안전협회로부터 ‘식품안전시스템 FSSC 22000'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FSSC 22000은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식품안전 규격을 인정해주는 국제식품안전협회(GFSI)로부터 정식 인증받은 글로벌 표준이다. 국제표준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 22000을 기반으로 식품 제조공정 전반에 대한 추가 요건을 충족하고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과해야만 이 인증이 부여된다. 특히, 미국 및 유럽 중심으로 식품·유통 분야 기업에게 획득 요구가 높은 인증이며, 국내에서도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FSSC 22000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소스와 드레싱, 분말 시즈닝, 즉석조리식품 등 1,000여개 제품을 생산하는 송림푸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식품안전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프랜차이즈에 주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종 송림푸드 대표이사는 “FSSC 22000인증을 통해 글로벌 식품안전시스템을 도입하여 원료 수급에서부터 생산 및 물류까지 전체 경로의 식품안전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제품 생산으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수출 등 모든 영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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