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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본업 경쟁력 강화' 정용진 승부수 통했다…이마트, 3년만에 '최대 영업익'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2.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2배로, 423.9% 급증했다.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분기 매출 3천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점을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여기에 이마트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디앤에이)를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재단장)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편의점 체인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이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다만, G마켓(지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이마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해 앞으로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0:38
산업

계열 분리하고 회장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간판 떼고 '독립경영' 길 걷나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계열 분리를 공식 선언했다. 이마트 부문을 맡은 정용진 회장이 지난 3월 승진한 데 이어, 백화점 부문을 이끌어 온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도 30일 회장으로 승진하며, 남매간 실질적인 '독자 경영'의 첫발을 뗐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과 함께 사업 리스크 분산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의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오너 2세 정유경 회장, 독자경영 포문신세계그룹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이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유경 회장의 승진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장기적으로 완전한 계열 분리를 이뤄내겠다는 뜻인데, 정유경 회장이 향후 '신세계' 간판을 떼고 독립 경영을 펼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계열 분리 선언은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고려하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기며 '남매 경영' 체제를 가동했다.이 총괄회장은 20여 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이마트는 주요 계열사로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을 두고 있다.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로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이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열 분리를 경영 리스크(위험)를 분산하고 남매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 남매가 경영해온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두 업으로 구분해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한 기업 혁신·쇄신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장 승진… 이마트24·신세계푸드·호텔 신임 대표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이는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온 만큼 내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다.이를 위해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채양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상무보급인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 획일화된 인사 체계를 탈피한 조치로 조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회사 전체적으로는 인재 활용 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1 07:00
산업

정유경, 백화점 계열 분리하고 (주)신세계 회장으로 승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주)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며,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이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30 10:28
산업

신세계그룹, SSG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 단행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에 이어 G마켓(지마켓)도 인력 효율화 작업에 들어간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사원이다.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또한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 등을 지원한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도 신청할 수 있다.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SSG닷컴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09:49
e스포츠(게임)

엔씨, 신작 '호연' 컬래버 PC 공개…인텔·기가바이트 협업

엔씨소프트는 신작 '호연'이 인텔, 기가바이트와 컬래버레이션한 PC를 26일 공개했다.호연 컬래버레이션 PC는 인텔 코어 i5 14세대 14400F(CPU), 기가바이트 AORUS ELITE X(메인보드),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4070 SUPER EAGLE OC ICE D6X 12GB(그래픽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PC 케이스는 호연의 다양한 캐릭터로 꾸몄으며, 구매자에게는 호연에서 사용 가능한 신석(게임 내 재화) 2400개, 영웅 모집패 20개를 증정한다.엔씨는 하이마트,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배송은 10월 28일부터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11:18
산업

신세계 정용진 인스타 복귀…반년 만에 내놓은 메시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거의 반년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를 남겼다.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을 올라와 있다. 얼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옷을 입은 사람은 정 회장으로 추정된다.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전날 오후에 업로드됐다. 사진 외 글은 없으며, 댓글 기능은 막혀있다.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82만명을 보유한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한 뒤 게시물을 대부분 정리해 SNS를 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격 없이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지만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 논란이 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NS를 멀리한 정 회장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그룹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을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맞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SSG닷컴과 지마켓 대표를 교체해 변화를 유도했다. 비용 효율화의 일환으로 주요 계열사의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12:16
산업

쇼핑앱 이용자, 티메프 대신 알리·옥션·G마켓 찾아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거래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옥션·G마켓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07만1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7.2% 증가했다.옥션 이용자 수는 269만6000여 명으로 5.2%, G마켓은 538만1000여 명으로 3.4% 각각 늘었다. 지난달 옥션과 G마켓(지마켓) 이용자 수를 더하면 807만7000여 명이다.최근 옥션과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주는 등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 앱 이용자 수도 363만7000여 명으로 3.2% 늘었고 11번가 이용자는 746만6000여 명으로 1.8% 증가했다.지난달 쿠팡 앱 이용자 수는 3183만5000여 명으로 0.5% 늘었다.반면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용자 수는 691만4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8.4% 급감했다.지난달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 수는 157만5000여 명과 129만5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63.8%와 67.6% 급감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상태로 지난 7월 말부터 사실상 거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와이즈앱은 이용자 수는 방문자 수 중심으로 집계한 것으로 결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2 16:49
산업

"구영배 출금·구속해야"…티메프 셀러들, 정부에 수사·대책 촉구

티몬·위메프(티메프) 입점 판매자(셀러)들이 정산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티메프 입점 업주 50여 명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정산받지 못한 금액만 어림잡아 1000억원 안팎에 이른다"며 "큐텐이 느닷없이 우리를 거지로 만들었다"고 성토했다.티메프에서 쌀을 판매해온 H사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석 달간 판매대금 15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 최모 씨는 "원래 우리는 티몬과 거래가 없었다"며 "4월부터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역마진 쿠폰이 붙으면서 쿠팡과 G마켓(지마켓)의 판매율이 뚝 떨어졌고 그 와중에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티몬에 입점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가 티몬에서의 6∼7월 두 달간 매출이 지난해 1년 치에 맞먹을 정도로 늘어나자 놀라 티몬 상품기획자(MD)에게 문의했더니 나스닥 상장을 위해 매출 규모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괜찮다'고 말했다고 최 씨는 말했다.최 씨는 "그때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자금 경색 징후가 있었고 이를 막으려 무리한 역마진 쿠폰을 남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유통센터라는 정부 기관이 주선한 플랫폼에서 눈 뜨고 코 베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명품 또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J사 대표 박모 씨도 티몬이 4∼5월부터 공격적으로 진행한 역마진 프로모션에 의문을 제기했다.박 대표는 "우리와 상의 한마디 없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대 35%의 역마진 쿠폰이 붙었다. 100만원을 팔면 35만원을 손해 보는 구조였지만 강행했다"면서 "2013년부터 티몬과 거래를 해왔는데 6∼7월 매출이 지난해 1년치보다 많은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이달 부가가치세를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직원이 많지 않지만, 급여는 줘야 하기에 밤잠을 설친다"며 "판매대금을 빼돌리지 않았다면 어느 통장에 있을 텐데 단 10원도 못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그는 "이번 사태는 작은 일이 아니다. 어느 판매자든 대출이 껴있을 것"이라며 "도미노처럼 파산이 이어지면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핵심 책임자로 티메프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를 지목하며 "구 대표와 회사 임원들을 즉각 출국금지하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성토도 이어졌다.생활용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10만원짜리 상품이 8만원에 판매가 됐다면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니터링해 사태를 막았어야 했다"며 "정부도 관리 부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신 대표도 "오픈마켓 PG와 '에스크로'(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 관리·감독 책임은 금감원에 있다"며 "금감원이 감독을 철저하게 해 이런 사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판매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긴급 대책을 요청했다.H사 관계자 최 씨는 "정부에서 우리 빚을 갚아줄 순 없겠지만 당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줄 수 있게 긴급 대출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또 다른 판매자는 가장 최우선으로 판매자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며 플랫폼에서 받아야 할 정산대금을 담보로 한 선정산 대출의 상환 연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판매자들은 이날 대책 회의를 기점으로 계속 대응 목소리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6일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에서 집단 면담이 예정돼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8 18:21
IT

'실시간 통역사' 갤버즈3, 콩나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이 콩나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갤럭시 AI(인공지능)와 만나 실시간 통역사로 변신했다.삼성전자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새로운 얼굴의 '갤럭시 버즈3 프로'(이하 갤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3'(이하 갤버즈3)를 공개했다.갤버즈3 시리즈의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갤버즈3 프로는 커널형, 갤버즈3는 오픈형 디자인으로 각기 다른 디자인을 채택해 고객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모던한 디자인의 '블레이드'는 누르거나 쓸어서 기기를 제어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갤버즈3 프로는 세련된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블레이드에 라이트를 추가했다. 신제품은 갤럭시 AI로 새로운 소통 경험을 제공한다.갤버즈3 시리즈는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을 뒷받침한다. 사용자가 외국어 수업을 듣는 경우, 갤버즈3를 '갤럭시Z 폴드6'나 '갤럭시Z 플립6'와 연결한 뒤 통역 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켜면,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 음성 통역을 들을 수 있다.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16개 언어를 지원한다.음성 명령 '보이스 커맨드' 기능도 탑재했다. '음악 재생', '전화 수신' 등 단어만 말하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별도의 동작 없이 편리하게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갤버즈3 시리즈는 내·외부 소리와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음색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소음 제어 최적화', '대화 감지', '사이렌 감지' 기능은 주변 소음을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조절한다.통화 음질도 개선했다. 통화 중 발화자의 목소리를 다양한 소음 환경에서 복구하고, '슈퍼 와이드밴드 콜' 기능으로 고품질의 통화를 지원한다.갤버즈3 시리즈는 실버와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버즈3 프로의 가격은 31만9000원, 갤버즈3는 21만9000원이다.갤버즈3 시리즈의 공식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삼성닷컴,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0 23:43
IT

갤워치7, 이제 노화까지 측정한다…'아웃도어 특화' 울트라 추가

갤럭시 스마트워치가 이제는 사용자의 노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까지 뒷받침한다. 아웃도어에 특화한 최상위 울트라 모델도 추가했다.삼성전자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7'(이하 갤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이하 갤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갤워치7은 시리즈 최초로 '최종당화산물 지표'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 중 하나로, 평상시 식단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갤워치7은 센서로 피부에 축적된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해 사용자가 건강 상태를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갤워치7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드 노보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도 시리즈 처음으로 탑재했다. 정확도를 높인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더욱 정확한 수면 측정을 지원한다.또 갤워치7은 다양한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해 '심방세동'의 가능성을 알려준다. 심전도와 혈압 모니터링 기능은 사용자의 심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100가지 이상의 운동 기록도 뒷받침한다.'운동 루틴' 기능을 활용하면 선호하는 여러 운동을 나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개인화된 운동 루틴을 만들 수 있다. '경주' 기능으로 과거 기록과 경쟁할 수도 있다. '체성분' 측정도 가능해 종합적인 신체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갤워치7은 시리즈 최초로 3나노 프로세서를 적용해 CPU 속도가 전작 대비 약 3배 빨라졌다. 프로세서의 소모 전류 효율도 30%가량 개선했다. GPS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하는 '이중 주파수 GPS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갤워치7은 '갤럭시 AI(인공지능)'가 이전 대화의 맥락을 분석해 적절한 답변을 제안하는 '답장 추천' 기능을 새롭게 지원해 알림 화면에서 더욱 쉬운 메시지 응답이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갤워치 울트라는 한 차원 높은 아웃도어 피트니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워치 밴드의 결합 구조를 개선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은 보다 완벽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갤워치 울트라는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내구성을 제공한다.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하고, 10ATM 방수를 지원해 바다 수영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m에서부터 최대 9000m 높이까지 작동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멀티 스포츠 타일' 기능으로 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운동을 조합해 철인 3종, 듀애슬론 등 멀티 스포츠의 결과를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운동 조합도 설정할 수 있다.사이클링의 경우 사용자가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운동 평균 강도 지표인 'FTP'를 AI 분석으로 4분 만에 측정한다. '개인 맞춤형 심박수 구간' 기능은 사용자의 심폐 능력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 강도를 제안한다.갤워치 울트라는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측면의 '퀵 버튼'을 이용하면 운동 측정을 즉시 시작하고, 다음 코스로 넘기는 등 간편하게 운동을 제어할 수 있다.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안전을 위한 비상 사이렌이 작동한다.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의 밝기로 내리쬐는 태양광 아래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보장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는 나이트 모드로 자동 전환돼 최적의 가독성을 제공한다.갤워치 울트라는 오랜 시간 안심하고 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절전 모드는 최대 100시간, 운동 중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4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갤워치7, 갤워치 울트라는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 예정이다.갤워치7은 2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44㎜ 모델은 그린과 실버 색상으로 나온다. 40㎜ 모델은 그린과 크림 색상을 준비했다.가격은 44㎜ 블루투스 모델이 38만9000원, 40㎜ 블루투스 모델이 34만9000원이다. LTE 모델은 44㎜가 41만9100원, 40㎜는 37만9500원이다.갤워치 울트라는 47㎜ LTE 모델 1종으로 출시된다.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실버 3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89만9800원이다.공식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삼성닷컴,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이동통신 3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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