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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양준혁·김동수 출전...'고교동창 야구대회' 28일 개막

한국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3회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가 28일 천안야구장에서 개막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이마트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33개 팀이 출전한다.시도별, 권역별 예선전을 거쳐 결선을 치렀던 1∼2회 대회와 달리 올해에는 제주지역 예선 1위팀(남녕고)을 포함한 전국 26개 팀이 2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조계현(군산상일고), 양일환·이만수·양준혁·김승관·안지만(이상 대구상원고), 지연규·임재철·심성보·송우현(이상 북일고), 김동수·조경환·구자운·전인환(이상 서울고), 성준(경북고), 김대익(부산고), 손인호·이정민·김민하(이상 경남고), 이혜천·채태인·이우민(이상 개성고), 위재영(동산고) 등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은퇴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군산상일고와 전주고가 28일 오전 11시에 개막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승팀은 3000만원, 준우승팀은 1500만원, 공동 3위는 각각 7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이를 모교 야구 발전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결승전 이벤트 경기에 참가하는 현역 선수들도 소정의 장학금을 받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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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NC' 금강불괴 코치가 돌아본 물금고 언더독 반란, "우리 선수들 정말 대견하죠?"

“선수들이 정말 대견합니다.”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물금고가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적은 대단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물금고는 10점 차 역전 드라마(대회 16강전), 야구 명문고 제압 등 파란을 연달아 일으켰다. 비록 결승에서 경북고의 벽에 막혀 우승은 좌절됐지만, 물금고는 ‘언더독의 반란’과 함께 고교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물금고 선수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목소리에서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 코치는 경기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결승전에서 져서) 아쉽다.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그동안 그늘 한 점 없는 야구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금강 코치는 고생한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공)민서가 최다 안타(12개)상을 받으면서 잘해줬고, 마운드에선 (조)동휘가 1학년인데도 씩씩하게 잘 던져줬다. (배)강현이도 3학년 부담 탓인지 한동안 처져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잘해줬고, (서)보한이도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잘 던져줬다. (박)세현이는 통증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면서 힘을 실어줬다”라며 한 명 한 명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단 첫 결승전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최 코치에겐 감동이었다. 2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마산고를 16강전에서 만나 10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거뒀고, 강호 충암고와의 8강전에선 140㎞/h 중후반 구속이 나오는 강투수들을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금강 코치는 “날씨 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던 덕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순 없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는 한편, 필요할 땐 따끔한 한 마디로 선수의 멘털을 바로잡기도 했다. 10점 차를 뒤집은 16강전, 13-12 1점 차 리드를 가져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조동휘에게 최금강 코치는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최 코치는 “동점이나 역전 준다고 동요할 필요 없다. 급한 건 오히려 상대 팀이고 너는 차분하게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조언하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조동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보한에겐 달랐다. 16강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그가 충암고와의 8강전 7회 2사 만루 상황서 재등판하자, 최금강 코치는 그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7-7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그에게 최 코치는 “마산고전에서 팀이 고전했던 건 (선발이었던) 네 책임도 있다. 그런데 동료들이 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늘도 동점까지 잘 끌고 왔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다면 죽어라 던져서 무조건 네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렇게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은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⅓이닝 2실점으로 강호 충암고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창단 첫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최 코치의 당근과 채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2년 차 초보 지도자임에도 노련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 시절 경험이 지금의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2021년까지 9년 동안 뛰며 선수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엔 14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했고, 2016년엔 11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까지 밟았다. 2021년 겨울 팀을 떠난 뒤 최금강은 이듬해 물금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프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팀을 전국대회 결승전까지 끌어 올렸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프로 시절 경험을 많이 되살린다. ‘이럴 때 최일언 코치님은 어떻게 하셨지, 저럴 때 지연규 코치님은 뭐라고 하셨지’ 등을 기억해내면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작정 지시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경기 전 투수들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킨 뒤 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투수, 포수들과 상의도 많이 한다. 매번 결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정말 재밌고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전국대회 결승전 열기를 맛본 물금고는 이제 8월에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향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도 경남 대표로 출전해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금강 코치는 “5월 황금사자기 땐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였는데,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봉황대기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전력상 다른 팀에 비해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안좋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3.07.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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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2005년 한화 생각나는 8연승···뜻밖의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하다

한화 이글스가 8연승(6월 20일 KIA 타이거즈전~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신바람을 내면서 중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 속에 필자도 옛 추억에 잠시 빠져들었다. 한화가 8연승에 성공한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9연승을 거둔 후 무려 18년 만이라고 한다. 필자는 2004년 10월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전년도 7위(승률 0.417)였던 한화는 부임 첫 시즌인 2005년 4위(승률 0.512)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어렵게 9연승을 달성했다. 당시 송진우와 정민철이 선발 자원으로 뛰었지만, 두 투수의 날카로움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 그때 지연규와 최영필, 차명주 등 기대하지 않은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연규는 2004시즌 종료 후 막 코치로 부임한 상황이었다. 마무리 캠프에서 그가 배팅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선수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다. 지연규는 처음엔 고사하다가, '은퇴 번복 후 부진하더라도 코치로 복귀시켜 주겠다'고 약속해 마음을 돌렸다. 당시 한화는 2004년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올린 권준헌이 팔꿈치 수술로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연규의 복귀를 추진했는데, 그는 2005년 33경기에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영필은 8승 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좌완 불펜 차명주는 4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5.88로 제 몫을 다했다. 공격에선 이범호와 김태균이 타점을 많이 올렸고, KBO리그 6년 차 제이 데이비스도 펄펄 날았다.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김인철이다. 한화는 2004년 KIA 소속으로 3경기 출장 후 방출된 김인철을 영입했다. 그는 2005년 103경기에서 타율 0.275 10홈런 39타점(통산 타율 0.238 18홈런 78타점, 1990~97년 투수 15승 2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56)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어 2006년에는 괴물 신인 류현진이 입단했다. 또 구대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 생활을 마감하고 복귀했다. 김민재는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했다. 덕분에 한화는 2005년보다 한 단계 높은 팀을 꾸렸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7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한용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8년, 11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도 한화 팬들의 응원은 열성적이었다.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한결같았다. 대전 홈뿐만 아니라 서울 잠실과 인천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승패와 관계 없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이 올 시즌 도중 지휘봉을 물려받고 염려했던 부분을 씻어내면서 8연승까지 달렸다. 구단이 좀 더 빨리 사령탑 교체를 결단했다면 결과가 얼마나 달려졌을까 싶기도 하다. 수베로 전 감독이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를 가능한 한 많이 활용했다면, 최원호 감독은 보직 구분을 통해 필승조를 좀 더 과감하고 확실하게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타선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문동주가 한 달 사이 발전은 굉장히 발전했다. 문동주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화가 틀림 없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전에는 3~4번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 앞에 주자가 있어야 기대를 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중계 플레이가 훨씬 간결하고 빨라졌다. 지금 모습이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정도는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정규시즌이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 내외까지 승차를 좁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이대로라면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시즌 전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7.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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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부는 칼바람, 베테랑 줄줄이 방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NC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 투수들을 줄줄이 나간다. NC 구단은 2일 핵심 불펜이었던 김진성(36), 임창민(36), 박진우(31) 등을 방출했다. 이날 구단은 이들과 면담했고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진성과 임창민은 구단 초창기에 합류해 지난해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진성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당했다. 2011년 NC 트라이아웃에서 뽑혀 야구 인생을 새로 시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42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임창민은 넥센 2군에 머물던 미미한 투수였다. 2012년 11월 NC는 첫 트레이드를 통해 임창민을 데려왔다. 임창민은 2015~17년 NC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지난해 우승을 도왔다. 그리고 올해는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지만 방출을 피할 수 없었다. 박진우는 육성 선수로 NC에 입단한 뒤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가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다시 돌아온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2019년 9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엔 9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NC는 지난달 최금강, 김준완, 이원재 등 선수 8명을 방출한 데 이어 핵심 불펜 3명도 내보냈다. 코치진 개편 폭도 크다. 유영준 2군 감독을 비롯해 김민호 타격코치, 한문연 배터리 코치, 지연규 투수 코치, 전준호 작전 코치, 이대환 불펜 코치 등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1.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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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지연규(NC 다이노스 코치) 부친상

지연규(NC 다이노스 코치) 부친상 ▲고인명: 지규하(향년 88세) ▲별세: 1월 11일 ▲빈소: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 ▲발인: 13일 ▲연락처: 041-671-5303 2019.01.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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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코칭스태프 개편...최일언 코치 잔류군행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NC가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예상된 수순이다. NC 구단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를 바로 잡아 남은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김평호 수석 코치와 양승관 타격 코치는 사임했다. 1군 투수 코치던 최일언 코치는 잔류군(D팀)으로 이동한다. 이동욱 수비 코치도 따른다. 지연규(1군 불펜), 이대환(2군 불펜) 코치가 N팀 투수 코치로, 정진식 2군 배터리 코치가 1군 배터리 및 데이터 코치를 맡는다. 구단의 데이터팀, 전력분석파트와 긴밀히 협업하는 역할이다. 1군 타격 코치는 이도형, 수비는 한규식과 이현곤, 작전은 진종길 코치가 맡는다. 안희수 기자 2018.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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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2017시즌 코칭스태프 확정…수석코치 최일언

NC가 2017시즌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NC는 16일 '최근 삼성에서 영입한 김평호 코치가 1루코치를 맡는다. 3루코치를 담당하게 된 전준호 코치와 함께 더욱 적극적이고 빠른 주루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평호 코치는 삼성 시절 김상수, 박해민 등 3년 연속 도루왕을 이끈 주역이다.나머지 빈자리도 채워졌다. 1군 투수코치였던 최일언 코치가 수석코치로 이동하고, 투수코치는 김상엽 코치가 맡게 됐다. 2군에 있던 지연규 코치가 1군 보조 투수코치로 힘을 보탠다. 1군 타격 파트는 이도형, 한규식 코치가 책임진다.한편 기존 양승관 수석코치는 2군 타격코치로 이동하고, 박승호 코치와 최훈재 코치는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히며 구단을 떠났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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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허구연 대담] “보는 사람은 즐겁고, 하는 사람은 어렵고”

"나도 모르겠어. 정말 어려워." 김인식(66)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고개를 젓는다. 허구연(62) MBC 해설위원이 "그만큼 재미 있는 시즌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자 김 위원장이 쐐기를 박는다. "보는 사람은 즐겁고, 하는 사람은 어렵고."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인 김 위원장과 허 위원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만나 2013년 프로야구를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수석코치를 지낸 KIA(당시 해태), 사령탑으로 있었던 두산·한화의 사정에 밝다. 쌍방울 초대 감독 출신으로 신생팀 NC에 해줄 말도 많다. 허 위원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를 해설위원과 감독(청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지켜봤다. 올 시즌 5개의 핫 이슈에 대한 두 베테랑 야구인의 신중하고도 과감한 전망을 들어보자. ①삼성 3연패 가능할까김인식 위원장(이하 김인식, 존칭·존대 생략)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로드리게스가 던지는 걸 두 번 봤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대단한 투수는 아닌 것 같더라. 다른 한 명(밴덴헐크)도 늦게 합류한다고 하고. 삼성의 강점이라는 선발진에도 고민이 생긴 거다. 중간에서도 정현욱과 권오준의 공백이 커보이고, 안지만도 수술 후 복귀이니까 지켜봐야 한다. 정규시즌은 결국 투수 싸움인데, 작년처럼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우승후보다."허구연 위원(이하 허구연) "김 위원장 말씀처럼 삼성은 '불안한 우승후보'다. 삼성은 시즌 초반에 휘청여도 여름이 되면 치고 올라가곤 했다. 투수진에 변화를 많이 준 올해에는 시즌 중반에 치고 올라갈 힘이 있을까. KIA·두산에는 올해가 우승 기회다. 시즌 초가 중요해다. 삼성이 부진할 때 KIA와 두산이 치고 올라가면 정규시즌 선두권 다툼이 아주 재미있어질 거다. 그러다 보면 3강 중 하나가 확 뒤로 처질 수도 있다."김인식 "두산과 KIA가 선수 구성이 좋더라. KIA는 선발진이 좋다. 선동열 감독이 경험이 많아 시즌을 꾸려가는 법도 알 거고. 불펜이 얼마나 올라서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두산은 투타가 안정돼 있다. 2년차 김진욱 감독이 시즌 승부처에서 벤치 운영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허구연 "두 팀 모두 불안요소가 있다. KIA는 중심타선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하고, 두산은 베테랑 구원투수 정재훈이 예전 모습을 보여줘야 대권을 노릴 수 있다."②10년 좌절한 LG, 이번 가을엔?김인식 "LG·넥센이 중위권 판도를 바꿀만한 팀이다. LG 외국인 선수 두 명(리즈·주키치)은 검증이 됐다. 그런데 나머지 선발후보들은 안정감이 부족하다. 젊은 투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미지수'가 많다고 봐야 한다." 허구연 "LG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팀 분위기도 좋더라. 그런데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이 고정돼 있지 않은 게 약점이 될 수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현재윤·내야수 손주인을 영입한 건 무척 긍정적이다. 오지환이 여유가 생긴 점도 고무적이다."김인식 "LG의 실질적 목표는 (우승이 아닌) 4강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롯데·SK의 성적도 중요하다. 롯데는 로이스터나 양승호 감독이 있을 때 우승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많이 약해졌다. SK도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투수력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더라."허구연 "SK는 마무리 정우람의 군 입대, 홀드왕 박희수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커 보인다. 롯데도 2년 동안 4번타자 2명(이대호·홍성흔)과 1번타자(김주찬)을 내보냈다. 팬심이 대단한 롯데로 온 김시진 감독과 전임 사령탑(김성근)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SK의 이만수 감독이 압박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LG가 판도를 바꾸려면 이 틈을 노려야 한다."김인식 "LG라…. 잘 풀리면 4위도 할 수 있는데."③승부사 김응용 감독, 한화를 구할까김인식 "김응용 감독이 왔지 않은가. 외야 수비만 해결하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허구연 "한화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본다. 김응용 감독은 엄살을 피울 때가 가장 무섭다. 중심타자 김태균·김태완·최진행은 확실히 위력이 있다. 구단 프런트가 김응용 감독과 잘 상의한다면 이중 한 명을 트레이트 카드로 활용해 약점을 메울 수도 있다."김인식 "(내가 감독으로 있던) 2005년에도 한화 전력이 정말 약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전년도에 4패 3세이브에 그쳤던 지연규를 마무리로 써서 20세이브 투수를 만들었다. 2004년 KIA에서 홈런이 한 개도 없었던 김인철이 한화로 와서 10홈런을 쳤고. 이런 선수들이 나오면 팀에 힘이 생긴다. 코칭스태프도 너무 몰아세우기보다 '한 번 해보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허구연 "맞다. 코치들이 김응용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④막내 NC, 돌풍의 주인공 될까김인식 "NC가 대만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걸 유심히 봤다. 투수력이 괜찮더라. 문제는 타격이다. 타선에 '홈런 한 방'을 쳐줄 선수가 보이지 않더라. 이호준·모창민이 그나마 힘이 있는 타자들인데, 홈런 몇 개나 칠 수 있을까. 한두 점 차 승부에서는 그런 한 방이 필요하다. 물론 정규시즌 전체를 봤을 때는 투수력이 강한 게 낫다. 외국인 투수도 3명을 쓸 수 있으니, 선전을 기대해 봐야 한다."허구연 "경험 있는 김경문 감독이 있으니, 경기 운영을 잘 할 거다. 그런데 NC는 '오버 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 아직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패기만 갖고는 안 되는 게 야구다. 재활 중인 나성범의 복귀가 기다려진다. 건강한 몸으로만 돌아온다면 NC 야구를 재미있게 만들 선수다."⑤홀수구단 체제의 변수는김인식 "올해 프로야구는 한 팀이 쉬어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휴식일이 변수가 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장마철이 되고, 정말 극단적인 스케줄이 나올 경우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감독과 투수코치의 역할이 크다. 팀이 확 무너질 수도 있고, 휴식일을 사이에 두고 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 쉬는 날이 생긴다고 선발 로테이션에 손을 많이 대거나, 선발을 중간으로 쓸 경우 자칫하면 투수진 전체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감독들 머리가 꽤나 아플 거다."허구연 "벤치의 능력과 역량이 더 중요해진 거다. 1·2·3선발이 강한 팀이 유리할 거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강한 투수가 자주 나오니 '투고타저'가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 한두 점을 뽑아내는 정밀한 야구를 펼치는 팀이 1승을 얻는 거다. 4개 팀(롯데 넥센 한화 NC)이 새롭게 감독을 영입했다. 다른 감독들도 올해가 중요한 시점이다. 홀수구단 체제까지 더해서 '감독의 야구'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 있을 거다."하남직 기자·배중현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3.29 07:00
야구

NC소프트, 초대 코칭스태프 구성 마무리

NC가 10일 초대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박승호(수석)·최일언·김상엽(이상 투수)·김광림(타격)·이동욱(수비)·강인권(배터리)·전준호(작전·주루) 등 7명이 새로 합류했다. 두산 출신이 많았다. 박승호 수석 코치는 삼성서 은퇴한 1994년 이후 삼성·SK·KIA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올 시즌 두산 2군 감독을 지냈다. 1984년부터 OB·쌍방울등에서 선수로 뛴 김광림 코치는 2004년 부터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해 왔으며, 강인권 코치도 2006년 이후 두산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외에도 김상엽 코치는 일본 오릭스 2군 코치 연수를 마친 뒤 지도자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이로써 NC는 김경문 감독 아래 스카우트에서 보직을 바꾼 박영태(수비)·구동우·지연규(이상 투수)·전종화(불펜) 코치 포함 총 12명의 코칭스태프 진용을 갖추고 이날부터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서 선수단 첫 훈련을 시작한다. 2011.10.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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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소프트, 나성범 등 신인 13명과 계약

제9구단 NC가 26일 1차 지명 연세대 왼손투수 나성범과 계약금 3억 원에 입단계약했다. NC는 이 밖에 2012 시즌 지명 17명의 선수 중 13명의 신인과 입단계약 했다. 계약금 3억 원은 올해 신인 중 한화에 지명된 하주석과 함께 최고액이다. 한편 NC는 이날 전종화·구동우·지연규 스카우트를 코칭스태프로 보직 변경했다. 선수 선발과 육성, 지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11.09.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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