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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병철 “시청률에 인기 실감..엄정화도 ‘너무 좋아!’ 반응했죠” [IS인터뷰]

“‘닥터 차정숙’과 서인호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죠. 저에게 참 새로운 경험이 됐고 감동적인 면도 있었어요. 이 감정이 다음 작품을 해나가는 자양분이 될 것 같아요.”tvN 드라마 ‘도깨비’(2017)에서 ‘파국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병철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지난 4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닥터 차정숙’의 역대급 지질남 서인호이다. 김병철이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그는 배역에 100% 몰입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병철은 “사람의 성장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신 것 같다”며 ‘닥터 차정숙’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오랜만에 이런 유쾌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만나 즐겁고 새로웠어요. 시청률 그래프를 볼 때 인기를 실감했죠. 엄정화 선배도 ‘너무 좋아’ ‘무슨 일이야’라며 반응하시더라고요.” 극중 서인호는 아내 차정숙(엄정화)에게 못할 짓을 저지른 희대의 불륜남으로 등장한다.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던 최승희(명세빈) 사이에서 딸을 낳고, 무려 아들도 함께 다니는 병원에서 최승희와 3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한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남자지만, 김병철은 특유의 능청스럽고 유쾌한 코믹연기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마성의 남자’ 서인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나쁜데 웃기다고만 생각했지, 인호에게 ‘귀엽다’는 단어가 사용될 거라 예상 못했어요. 작가님이 코믹 장르도 넣고, 인호가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여러 장치도 마련했죠. 그래도 인호에게는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김병철은 만약 자신이 서인호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다면, 빠르게 정리를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물론 인호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됐죠. 그래도 잘못을 수습하려면 먼저 정숙이 원하는 대로 이혼을 해줘야 해요. 그리고 승희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죠. 승희는 같이 살고싶다고 했지만, 아마도 그게 진심은 아니니까요.” 김병철은 엄정화와는 30년을 함께 산 부부로, 명세빈과는 부적절한 관계로 나란히 발을 맞췄다. 두 사람과 함께 연기한 소회를 묻자 김병철은 엄정화를 두고 “유명한 사람을 처음 만나 낯설고 편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누나, 동생으로 호칭을 맞추며 시작하니 어색함이 많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명세빈에 대해서는 “승희의 캐릭터가 정말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승희랑 인호의 장면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어요. 시청자들이 보기 싫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세빈 씨도 비슷한 걸 느꼈고요. 또 세빈 씨는 이전 역할들과 달라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함께 연습도 많이 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호흡을 맞춰갈 수 있었죠.”‘닥터 차정숙’은 서인호와 이혼한 차정숙이 병원을 개원해 홀로서기를 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차정숙의 행복을 바랐던 시청자들의 염원이 이루어진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이다. 김병철은 결말을 두고 “결국 정숙의 성장이 이야기의 중심축이었다”고 말했다. “어떤 분들은 마무리 지점에서 미진하다 느끼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결과만 보자면 정숙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동시에 인호도 달라지고,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아마 모든 인물이 비슷하겠죠.”김병철은 ‘태양의 후예’(2016), ‘미스터 션샤인’(2018), ‘스카이캐슬’(2019)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런 그는 자신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작품 3개로 ‘태양의 후예’, ‘스카이캐슬’, ‘닥터 차정숙’을 뽑았다.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리게 해준 작품은 ‘태양의 후예’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보셨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역할이었으니까요. ‘스카이캐슬’은 워낙 화제작이기도 했고, 좋은 평가도 많이 받고. 수상까지도 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에요. 아무래도 마지막은 ‘닥터 차정숙’이겠죠?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뜨거운 인기에 감사할 따름이에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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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직 최선' 박해준 "지질男 역할, 황정민 헤어스타일서 힌트 얻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배우 박해준이 지질한 중년 남성 남금필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해준은 3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대본 속 인물을 고민했다.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보다, 인물의 장면장면 상황 안에서 생각을 많이 한 편이다. 거기서 내가 해야할 말들, 가져야할 감정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워낙 좋았다. 대본 속 장면장면이 이해가 잘 되더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좀 그런(지질한) 성향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또 박해준은 "외형적으로는 헤어스타일에 관해 고민했다. 잘라야할지, 길러야할지. 중반부에 접어들면 이발소 장면이 있다. 머리카락을 잘라야하는 부분도 있는데, 촬영이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기에 살짝 다듬기만 했다"며 "헤어스타일은 황정민 선배의 '너는 내 운명'에서 힌트를 얻었다. 짧은 앞머리에 웨이브 진 스타일로 했다. 메이크업을 좀 덜하고, 민낯에 가까운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가려고 노력했다. 편하게 먹어서 살도 조금 쪘었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지난 2월 18일부터 티빙에서 공개되고 있다. 드라마 ‘유나의 거리’ 임태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가 드라마 ‘제3의 매력’ 이후 또 한 번 공동 집필한 작품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분노 유발 명대사를 남기며 ‘국민 불륜남’으로 등극했던 박해준이 한심하고 찡한 중년 남금필 캐릭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너무나 한심한데, 찡하고 '웃퍼'서 왠지 응원하고픈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티빙 2022.03.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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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지일주 "10년 전 박나래와 5차까지 함께…반지하 추억有"

배우 지일주가 박나래와의 과거 일화를 공개, 박나래를 당황케 한다. 오늘(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소름 유발 특집! 너와 나의 연결고리'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지질남 연기로 화제됐던 일명 '쓰전 배우'(쓰레기 역 전문 배우) 지일주가 출연, "10년 전 박나래와 반지하방에서 추억이 있다"고 밝힌다. 10년 전 박나래의 친구 김지민, 장도연, 허안나와 지일주의 친구들이 함께 만나 5차까지 함께한 것. 이에 대해 박나래와 지일주의 기억이 엇갈리던 중, 지일주가 "박나래가 내 친구를 마음에 들어했다"고 폭로해 박나래를 진땀나게 한다. 또 지일주는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고백한다. "쓰레기 전문 배우(쓰전)를 하다 보니 한 책을 읽고 사이코패스가 멋져 보였다. 그런 내가 비정상인 것 같았다"며 40만 원에 달하는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게 된 사연에 대해 설명한다. 한편 배우 김승현이 전성기 시절 잘생긴 외모 때문에 캐스팅이 취소됐던 일화를 전한다. 남자 주인공의 친구 역할로 캐스팅 됐지만, 본인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인공이 빛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취소됐다는 것. MC 박나래는 "자신감이 어마어마하다"며 김승현의 뻔뻔함에 일침을 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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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 와이프' 지성, 이렇게 지질하고 밉상일 수가

'아는 와이프' 지성이 지질한 캐릭터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9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는 지성(차주혁)이 한지민(서우진)을 전근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지성은 한지민과 같은 직장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한지민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한지민은 지점을 옮기지 않겠다고 했다. 지성은 한지민을 괴롭혀 쫓아낼 계획을 세웠다. 컬러 복사를 했다고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혼내고, 진상 고객의 클레임을 받은 한지민을 다른 지점으로 보내자고 말했다. 옥상에서는 장승조(윤종후)에게 과거 자신의 아내였던 한지민을 떠올리며 욕했다.지성은 현재 아내 강한나에게도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통보도 없이 부모님을 집에 데려왔다. 강한나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자신의 부모를 문전박대했다며 화를 냈다.극 중 지성의 캐릭터에서 멋진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넓은 집, 멋진 차, 게임기, 예쁜 아내에 기뻐할 줄만 알고, 갑자기 생이별한 자녀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한지민과 강한나를 끊임없이 비교했다. 심지어 장승조가 과거 아내 한지민과 수상한 기류를 보이자 질투하기도 했다.시청자들이 지성과 한지민의 재결합을 바라지 않을 정도다. 한 시청자는 "지성과 결혼하지 않은 한지민이 훨씬 행복해 보인다. 굳이 돌아갈 필요가 있나"라고 의문을 가졌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지성은 다시 한지민과 결혼하더라도 강한나를 그리워할 사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아무리 지질한 남자 주인공이라도 매력적인 면이 있기 마련인데, 아직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보편적인 남성상은 폭넓은 공감을 끌어내는 무기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시청자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지질남 지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이를 통해 드라마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더욱 궁금해진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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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안내상 "왕 연기보다 지질한 연기 더 재밌어"

예능초보 안내상의 예능 적응기가 공개된다. 27일 방송될 JTBC '한끼줍쇼' 수서동 편에는 배우 안내상, 준호가 밥 동무로 출연한다.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궁 마을을 찾는다. 수서동은 과거 전주 이씨 집성촌으로 알려진 궁 마을과 함께 광활한 규모의 광평대군파 묘역이 자리 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 마지막 한 끼 도전에 나선 안내상은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입담을 자랑한다. 동네 탐색을 하던 중 "나는 집에서 태어났다고 '안내상'이다. 형은 외갓집에서 태어났다 해서 '안외상'이다. 그리고 가족 중에 면상, 화상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지질한 연기를 보여준 안내상에 강호동은 "왕 역할과 지질남 역할을 비교한다면?"이라고 묻는다. 이에 안내상은 "지질한 연기가 더 재밌다. 지질한 역할은 내가 뭘 하고 놀지 계속 고민을 하게된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벨 도전에 나선 안내상은 "배우 안내상입니다. 저 알아보시겠습니까?"라고 공손하게 자신을 소개하며 한 끼를 부탁하지만, 이미 식사를 하는 등 쉽지 않은 한 끼 입성에 불안함을 표한다. 안내상은 "미리 섭외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리얼 현장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예능 초보 안내상의 모습은 2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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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타임슬립'의 좋은 예와 나쁜 예…'명불허전' vs '맨홀'

'타임슬립'은 1~2년 사이 드라마의 흔한 소재로 떠올랐다. 일주일에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방영될 정도다. 그러나 그 쓰임새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이다. 혹평을 받는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과 호평이 줄 잇는 tvN '명불허전'이 그 예다. ▶ 얻는 게 없는 타임슬립…'맨홀'의 맨홀 行 필연적'맨홀'은 '맨홀'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첫 회 혹평과 함께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더니 매회 그 수치가 하락하면서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4회엔 2%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집계된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맨홀'이 '맨홀'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재중은 유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과거를 오간다. '타임슬립'이 그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장치일 뿐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과감하게 마음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저 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질남'의 연속이다. '타임슬립'을 하는 과정도 지루하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듯한 '타입슬립'은 몰입도까지 방해하고 있다. 연기력이 뒷받침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배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한 방송 관계자는 "캐릭터들이 한 시간 내내 감정 과잉과 과장된 액션을 반복한다.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얻기 전에 초반부터 질렸다"며 "박만영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다. 청준 배우들에게 요구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실존 인물이었던 허임+상상='명불허전''명불허전'은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명불허전'의 시청률은 매회 급상승 중이다. 첫 회 2.7%에서 시작했지만 1%p씩 차근차근 오르다가 4회에서는 6.57%를 기록했다.'맨홀'이 보여줬던 '타임슬립'의 식상함은 온데간데없다. '명불허전'이 추구하는 그것은 지금껏 봐온 것들과 궤가 다르다. 죽음을 매개로 '타임슬립'이 이뤄진다. 이 드라마가 '한의학'과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면 충분히 이해 가는 점이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허임'에 상상력을 더해 신뢰도를 높였다. 게다가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 진정한 의사에 대한 의술의 이야기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면서 다룬다. 어느 시대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진정성으로 다가왔다.여기에 김남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극의 몰입도를 가중했다. 코믹한 표정과 가벼운 태도는 위장술에 가깝다. 윗사람들에게는 몸을 낮추기 위해 가벼운 태도를 보이지만 뒤돌아서면 날 선 눈빛으로 돌아선다.한 방송 관계자는 "김남길이 중심을 잡으면서 퓨전 사극의 느낌과 현대극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때로는 능구렁이같이 연기한다. 극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 흔한 '타임슬립' 모범 활용법'타임슬립'이 단골 소재로 사용되면서 시청자들도 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초반엔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비슷한 소재의 반복으로 느끼고 있다. 신선함이 없다면 독이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타임슬립'은 현재를 바꾸기 위한 과거의 명분이 없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맨홀'은 첫회부터 시선을 끌지 못했다. '타임슬립' 과정은 지루하고 과거로 가는 이유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이어 "반면 '명불허전'은 '맨홀'과 다르다. 최근 의학계에서 병원의 자본화를 이야기한다. 고칠 수 있는 병도 돈이 없어서 못 고치는 경우가 많다. '명불허전'은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며 "현재든 과거든 진정한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타임슬립'으로 얻는 주제 의식이 명확하다. 시청자들은 똑똑해졌다. 명분 없는 하는 '타임슬립'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미현 기자 2017.08.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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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명불허전' 김남길, 무뢰한이 이렇게 귀여웠나

배우 김남길의 연기 변신이 제대로 통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극 '명불허전'에서는 2017년에 적응해가는 조선의 천재 한의사 김남길(허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남길에겐 모든 것이 신기했다. 자동차도, 병원의 첨단 기기들도, 김아중(최연경) 같은 여자들도 의원의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양반이나 먹는 흰 쌀밥과 고기도. 그에겐 놀라운 것들 뿐이었다. 그런 김남길의 모습이 김아중에겐 정신이상자로 느껴졌다. "조선에서 왔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그에게 "어느 정도는 믿는다"고 말하긴 했지만, 몰래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손 쓰기도 했다. 김남길은 조선시대 명의가 아닌 어린 아이처럼 2017년 생활을 즐겼다. 김아중의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그의 밥을 탐내자 자기 것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사회적 체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갈등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허임을 연기하는 김남길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 중. 영화 '해적' 정도를 제외하곤 언제나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다. 그가 허임으로 등장했을 때 기대와 우려는 반반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 직후부터 우려는 사라졌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잔망 허임'을 훌륭히 소화한 것.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지질남을 귀엽게 표현하며 초장부터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나쁜 남자'였고 '무뢰한'이었다. 이렇게 작품 속 여자들을 울렸던 그는 이제 TV 앞 여자들을 맘껏 웃기고 있다. '명불허전'은 매주 토, 일요일 9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2017.08.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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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완벽한 아내' 윤상현, 이러니 지질남 전문 배우

연기를 잘 해도 문제다. 윤상현이 지질한 남자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윤상현은 아내 고소영(심재복), 스토커 조여정(이은희), 불륜녀 임세미(정나미) 사이에 낀 남자 구정희를 연기하고있다. 세 여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안방극장의 분노로까지 이어진다. 이를 연기하는 윤상현은 구정희를 더욱 지질하게 연기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16회에서도 마찬가지. 윤상현은 더욱 더 우유부단했다. 그는 조여정의 실체를 모두 알면서도 돈과 출세를 위해 모르는 척 했던 상황. 조여정이 그의 연기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뺨을 때렸음에도 쉽게 조여정의 옆 자리를 포기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는 임세미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전했다. 임세미는 과거 조여정의 지시를 받고 그와 불륜 관계에 빠졌던 여자다. 임세미는 자신도 모른 채 윤상현과 사랑에 빠졌고, 모든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윤상현의 손을 잡으려한 것. 이에 윤상현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임세미와 함께 떠나려했다. 이는 곧 조여정의 화를 돋워 임세미를 위기에 빠뜨렸다. 아내 고소영의 연애도 신경쓰였다. 이미 이혼한데다 조여정과 임세미가 곁에 있지만 고소영을 향한 욕심도 버릴 수 없었던 셈. 성준(강봉구)과 고소영이 가까워지자 그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쯤되면 역대급 악역이다. 지질한 것을 넘어 모든 불행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행동은 모두 윤상현이 하고 있다. 무려 세 여자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를 연기하는 윤상현은 '역시 지질남 전문 배우'라는 칭찬인 듯 칭찬 아닌 칭찬을 듣고 있다. 전작들에서 그는 주로 지질한 남자 주인공을 연기했고 이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지질남 연기 내공이 '완벽한 아내'에서는 웃음이 아니라 시청자의 공분으로 이어진 셈이다. 드라마는 이제 2주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마지막까지 지질할 윤상현의 연기가 또 어떤 분노를 일으킬지 관전포인트다. 박정선 기자 2017.04.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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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윤상현 "또 지질남, 아내 메이비가 출연 설득"

배우 윤상현이 '완벽한 아내'의 지질한 연기를 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상현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이 드라마를 해야 하나 걱정했다. 지질한데 욕도 많이 먹을 것 같고, 멋있지도 않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캐릭터를 변신하거나 그럴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메이비)와도 상의를 많이 했다. 지질한 역할을 많이 해서 이 드라마를 해야하냐는 생각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봤다.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 같기도 하더라"면서 "아내가 '재밌다'고, '사람들은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지 너만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아내'는 이름과 달리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지지리 복 없는 ‘3무(無)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주부 고소영(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박정선 기자 2017.03.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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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불통…" '막영애'·'안투라지'의 옹고집

정치도 드라마도 불통의 시대다.tvN 드라마 두 편이 시청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제작진의 고집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청률 저조의 늪에 빠진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와 금토극 '안투라지'가 그 주인공. 두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은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막돼먹은 영애씨15'는 지금껏 갖고 있던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 현실 공감극으로 사랑받았던 이 드라마는 이번 시즌 들어 '초심을 잃었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시청자가 원치 않는 멜로 전개에만 집중한 나머지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한 탓이다. 이 드라마가 이번 시즌 그리고 있는 내용은 김현숙(이영애)과 이승준(이승준)의 사랑 이야기다. 제작진의 큰 그림은 여기에 새로운 인물 조동혁(조동혁)을 투입해 삼각 러브라인을 만드는 것. 지난 시즌 14에서도 이승준 김현숙과 김산호(김산호)의 삼각 러브라인을 억지스럽게 그려 원성을 샀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삼각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개를 위해서 평범했던 이승준 캐릭터를 하루 아침에 지질한 남자친구로 망쳐놓아 설득력을 잃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15'의 전개에서 직장인 김현숙의 애환과 30대 후반 미혼 여성이 겪는 사회적 편견 같은 것은 부차적 문제다. 시청자의 항의가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 네티즌은 '팬으로서 이번 시즌 점점 실망스러워지고 있다. 갑자기 이승준을 지질이 대명사로 만들어 놨다(haem****)'·'작가님 불통 최고다. 이번 시즌은 기대했던 것만큼 실망도 크다. 연애로 질질 끌 타이밍이 아니다(tazx****)' 등의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제작진은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일관된 전개를 펼치고 있는 중. 혹평이 이어져도 김현숙 캐릭터는 민폐녀로, 이승준은 지질남으로, 조동혁은 김현숙과 이승준 사이에 뜬금없이 끼어드는 역할로 등장하고 있다. 촬영마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다. '막돼먹은 영애씨15' 관계자는 "10회까지 방송됐고, 14회 촬영까지 마무리한 상태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15'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안투라지'는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지난 9월 촬영을 완료했기 때문. 이미 엎질러진 물인 셈이다. '안투라지'는 국내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전개로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자극적 내용의 동명 미국드라마 원작을 베끼기 수준으로 그려내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기획 단계부터 우려했던 점이 현실로 나타났다. '문화와 정서상 차이 때문인지 작위적이고 흥미가 떨어진다(dand****)'·'배우들이 아깝다. 대본이 좋아야 연기가 산다(elfy****)'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시청률은 0.6%(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까지 추락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던 '안투라지'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반 포기한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미 다 찍어놓은 화면인데다 편집으로도 수습이 불가능하다. 시청자는 항의하지만 이를 반영할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일각에선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자포자기의 분위기도 있다"고 귀띔했다.박정선 기자 2016.12.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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