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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지코 “하이브 문건 본 적 없어…메일 열람한 적도 없다” [전문]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가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코는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이게 무슨 일이죠”라며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코가 언급한 기사는 2022년 1월 방시혁 의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 내부 보고서’ 메일 수신인에 지코를 추가해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타 기획사 아이돌 멤버들에 대한 자극적인 외모 품평 등이 담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지코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다.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논란의 문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코는 이어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소속사)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간스포츠가 지난 29일 입수한 이메일 기록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2년 1월 해당 문건 수신인에 KOZ엔터 대표인 지코를 추가하라고 작성자 강모 씨에게 지시했다.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만큼 지코도 해당 문서의 공유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매주 발행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책임작인 시 C 레벨에게 발송됐다.하지만 지코는 논란이 확대되자 해당 문서를 본 적도 없고 열람한 적도 없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한편 이재상 하이브 CEO는 29일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해당 문서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하이브 산하 위버스 매거진 강모 씨는 29일 직위해제 됐다.<다음은 지코 SNS 글 전문>이게 무슨 일이죠….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저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어요..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요.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습니다.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라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30 15:38
문화

방시혁, 외모 품평 보고서에 "지코 추가" 지시... 법적 처벌 대상 될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논란의 ‘하이브 내부 보고서’ 사내 공유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 문건을 공유받은 임원 중엔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 수장인 가수 지코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일간스포츠가 지난 29일 입수한 이메일 기록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2년 1월 해당 문건 수신인에 KOZ엔터 대표인 지코를 추가하라고 작성자 강모 씨에게 지시했다. 방 의장의 지시에 강씨는 “네 추가했습니다”라고 회신했다.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이에 지코 역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대표이기 때문에 해당 문서의 공유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매주 발행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책임작인 시 C 레벨에게 발송됐다.이에 따르면 지코도 지난해 여름부터 해당 문건을 수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코가 정기 발송되는 이 문건을 실제로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건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자극적 외모 품평이 담겨있었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광야의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타 아티스트에 대한 비방이 있긴 해도, 내부적으로 문건을 돌려본 일이라 법적인 처벌은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한편 이재상 하이브 CEO는 29일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해당 문서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이브 문서를 작성한 하이브 산하 위버스 매거진 강모 씨는 29일 직위해제 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30 14:37
스타

에스파-지코, 올 한해 음원차트엔 작곡가 노아이덴티티가 있었다 [IS인터뷰]

올 한 해 음원차트는 에스파 표 ‘쇠맛’, ‘흙맛’에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노바’에 이어 ‘아마겟돈’까지 에스파는 첫 번째 정규 더블 타이틀 곡 모두 쌍끌이 흥행했고, 발매된 지 5달이 났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붙박이중이다. 특히 ‘아마겟돈’의 뒷심은 강렬했다. ‘슈퍼노바’가 숏폼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아마겟돈’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 않는 멜로디 덕분에 ‘출근할 때 듣기 좋은 노래’로 입소문을 탔다. 여기엔 작곡가 노아이덴티티만의 적절하면서도 신선한 소스가 더해진 덕분이다. 노아덴티티는 ‘아마겟돈’이 탑라인만 얹어져서 데모가 완성됐을 때 이것만 한 달 내내 들었을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음원차트에서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곤 예상 못했어요.” 에스파와는 미니 4집 타이틀 곡 ‘드라마’ 이후 ‘아마겟돈’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어찌보면 ‘드라마’부터 에스파 표 맛의 향연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아서 계속 듣게 되는 묘한 중독성 말이다. 노아이덴티는 이처럼 그룹의 색깔과 개성을 자연스럽게 곡에 녹이기 위한 작업을 가장 중점으로 둔다. “솔로 아티스트의 곡이라면 그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이 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K팝 그룹의 곡이라면 그 팀에 맞는 스타일이 중요해요. 여기에 작곡가의 개성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곡 작업이죠.”‘대박’이 터진 건 에스파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지코가 발매한 ‘스팟!’역시 노아이덴티티의 손을 거쳤다. ‘스팟!’은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코가 선보인 곡으로, 늦은 밤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두 친구의 솔직한 순간을 담은 곡이다.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특히 누적 재생 수 1억 회를 넘기면서 지코는 ‘아무노래’에 이어 스포티파이에서 두 번째 억대 스트리밍 곡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한 해 동안 제 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며, 제 작업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영광입니다.”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노아이덴티티는 프로젝트의 복잡성, 아티스트와의 협업 방식, 그리고 곡의 세부 사항에 따라 다양하다고 했다. “어떤 곡은 몇 시간 만에 기본적인 구조가 완성되기도 하고, 또 다른 곡은 세밀한 조정과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곡 작업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K팝 그룹의 노래를 작업할 때는 회사와 쌍방향 소통 과정이 필수적이다. 노아이덴티티는 “음악 회사로부터 기본 방향과 스타일에 대한 리드를 받는다. 이후 작업은 리듬과 사운드 선택에서 시작해 곡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설정한다. 코드 진행은 곡의 분위기를 정하고, 멜로디 작업에는 감정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인스트루먼트 트랙이 완성된 후 탑라이너와 협력하여 멜로디와 가사를 추가해요. 탑라이너의 작업이 끝나면 기존의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재편곡을 진행합니다. 이런 단계를 거치다 보면 하나의 곡이 드디어 완성되는 거죠.”노아이덴티티는 ‘빨리빨리 문화’의 민족으로 살아가는 작곡가로서 트랜디함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예전처럼 한두 개의 장르가 트랜드를 주도하는 상황이 줄어들고,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면서 각광받고 있어요. 이런 시대적 변화를 몸소 겪으며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루피가 한 대사 ‘바다에서 제일 자유로운 사람이 해적왕이다’가 떠올라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음악적 스타일을 자유롭게 추구해야만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2 11:06
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전', '법적 분쟁' 등 치열한 공방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 확전되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맞서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법원 허용, 유리해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이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기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전체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MBK가 4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제시가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인 372만6591주로 투입 비용만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의 지분율 현황을 보면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측이 33.99%, 장씨 일가의 영풍 측이 33.13%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자사주 매입 허용으로 고려아연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차이가 8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카드로 어느 정도의 지분 방어가 가능해졌다.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4일이라 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졌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측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매입가를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2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 영풍 측은 전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이사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공개매수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영풍과 MBK의 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영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기전 포석, 영풍에 화해 손길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영풍 측이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20%가 높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기존 지분율 35.31%를 포함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8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데다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영풍정밀 등의 지분율 확대는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전을 통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최윤범 회장은 공동 창업주 집안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안전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7:00
예능

[TVis] 샤이니 온유 “SM 떠난 이유? 안주한 느낌有…도전 욕심” (‘아티스트’)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온유는 16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아티스트’)에 출연해 최근 새 소속사로 이적한 소식을 전하면서 “사실 너무 좋은 회사에서 오래 있었다 보니까 안주했던 것 같은 느낌이 있더라. ‘좀 더 도전해보자’, ‘좀 더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 활동은 혼자이지만,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다같이 하고 있다”고 샤이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요즘에는 예전에 못하거나 안 해봤던 걸 하고 있다. A&R 업무를 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티스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22:41
뮤직

[단독] 전소연, 하이브 가나...(여자)아이들 완전체 향방은?

전소연이 지코와 손잡을까. 그룹 (여자)아이들 리더 전소연의 전속계약 시점이 11월로 공식화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소연이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4인 체제가 될 전망이기 때문.7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소연은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여러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는, 그가 지난 3일 서울 KSPO DOME에서 열린 (여자)아이들 세 번째 월드투어 솔로 무대 중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고 개사한 가사를 부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논란이 일부 불거지긴 했으나, 사실 전소연이 다른 (여자)아이들 멤버들과는 달리 올 11월에 계약이 종료된다는 건 이미 올초부터 가요계에 알려진 이슈 중 하나였다. 전소연 재계약 여부에 따라 (여자)아이들이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느냐, 4인조로 바뀌느냐, 전소연이 개인 활동은 다른 회사에서 하고 (여자)아이들 활동은 큐브와 같이 하느냐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이번 콘서트를 앞두고는 전소연이 이미 다른 회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풍문도 돌았다. 그 중 하나가 KOZ엔터테인먼트(이하 KOZ)로, 전소연과 지코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도 만나 친한 오빠동생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바 있다. 실제 최근 KOZ에서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전소연 팀이 아니냐는 말들도 흘러나왔다. 전소연과 큐브에서 프로듀싱을 같이 했던 팀이 이미 KOZ와 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전소연 KOZ이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최근 공격적으로 아티스트 영입을 하고 있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도 전소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까지 가요계에 퍼져있다. 다만 템퍼링(계약종료 전 사전접촉) 이슈가 있기에, 전소연이 월트투어를 끝내기 전에 섣불리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KOZ를 비롯해 이름이 거론되는 회사들도 “아티스트들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났을 수는 있으나 계약을 염두에 둔 사전접촉이나 그런 건 전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큐브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려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콘서트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입장으로 최종 정리한 것이다. 당초 큐브 한 관계자는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현장에 온 기자들에게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여자)아이들 전속계약 종료는 모두 내년”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여러 기사들이 쏟아지자 전소연이 사전에 (회사와)협의된 퍼포먼스라고 SNS에 직접 밝혔고, 큐브 또한 개인의 의견이 공식입장처럼 번져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면서 전소연의 계약 종료 시점을 확인하며 재계약 논의 중이란 사실까지 공개했다.지난 2018년 5월에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이들은 ‘누드’ ‘퀸카’ ‘슈퍼 레이디’ ‘톰보이’ ‘클락션’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인기를 입증해 왔다. 전소연은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자)아이들 음악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여자)아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페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전 세계 총 14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전소연의 거취는 이번 월드투어가 끝나면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8 06:00
산업

한화갤러리아 1분기 영업이익 74억원…두 자릿수 성장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1억원, 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한화갤러리아가 작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해 상장해 작년 1분기 실적은 3월 한 달 수치만 기재됐다.한화갤러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신장률을 기록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식음료 부문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파이브가이즈)와 비노갤러리아의 1분기 매출은 87억원으로 집계됐다.작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분기 1271억원과 39억원, 3분기 1200억원과 20억원, 4분기 1453억원과 22억원 등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 외국인 실적 호조와 경영 효율화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VIP,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현 실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4 17:49
연예일반

[QWER 기획②] 파란의 히트 뒤 범주의 프리즘필터 있었다

걸밴드 QWER이 데뷔 7개월 만에 음원 최정상권에 진입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싱글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를 발표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 1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마니또’ 타이틀곡 ‘고민중독’으로 음원강자로 떠올랐다. QWER은 인기 헬스 유튜버 김계란이 직접 제작에 나선 걸그룹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웹 콘텐츠 ‘최애의 아이’를 통해 멤버 구성부터 트레이닝, 앨범 제작 등 데뷔를 준비하는 전 과정이 흡사 ‘데뷔 리얼리티’처럼 공개돼 친근도를 높였고 나름의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 또한 크리에이터, 틱톡커,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 등 QWER로 데뷔하기 전 어느 정도 인지도와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만큼 스타성은 일찌감치 잠재돼 있었다. 하지만 ‘고민중독’을 통해 빠르게 만개할 수 있던 비결은 이들의 ‘음악’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중의 귀를 자극하고 마음을 열게 하기까지 음악은 충분조건 아닌 ‘필요조건’이었는데, 이들의 음악 부문을 전담한 프리즘필터가 결국 해냈다. 프리즘필터는 지코, 세븐틴, (여자)아이들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비롯해 Mnet ‘퀸덤퍼즐’ 음악 총괄, 리프트 프로젝트 ‘재해석’을 론칭하는 등 음악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뮤직 퍼블리셔 회사로 이번에 QWER를 통해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했다. QWER 데뷔 싱글과 첫 미니앨범 전곡을 프로듀싱에 나선 이들은 메인 프로듀서 이동혁을 필두로 소속 작가진이 총출동해 트렌디를 입힌 록으로 대중적 성공을 이뤄냈다. 이들의 ‘대장’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범주다. 범주는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린 뮤지션으로 프로듀서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힙합, 록, EDM 등 장르 불문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플레디스 소속으로 세븐틴, 뉴이스트 등 소속 가수들 대부분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온 그는 올해 초 ‘제10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작사, 작곡 분야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범주의 프리즘필터는 ‘콘텐츠 액셀러레이터’로서 단순히 음원을 제작하고 출판하는 것을 뛰어넘어 리스너들이 궁금해할 만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같은 시도가 QWER 작업에서 더할 나위 없이 통했다. 팀의 개성을 녹여내면서도 장르 마니아적 성향과 대중적 성향을 모두 관통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마니아 넘어 대중까지 음악으로 사로잡은 것이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QWER의 성공은 태생적으로 지닌 서브컬처적이면서도 마니악한 이미지에 청량감 있는 팝 록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 분석했다. 임 평론가는 “데뷔곡 ‘디스코드’라는 키워드나 가사 속 메시지에서 서브컬처의 자부심을 드러냈고, 음악적으로는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비슷한 팝 록 계열과 구분되는, 기존 공식을 비튼 측면이 메시지와 조응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임 평론가는 “이번 ‘고민중독’은 데뷔곡에 비해 대중성을 지향한 점이 있고, 수록곡 ‘대관람차’의 경우 본인들의 색을 더 많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서브컬처적 느낌과 대중적 지향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며 QWER만의 색을 만들어간다면 자기 색깔 있는 뮤지션으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0 05:45
연예일반

‘나루토’ 챌린지에 김종국 ‘사랑스러워’ 열풍..챌린지 시대의 명과 암 [줌인]

바야흐로 ‘챌린지’의 시대다. 2020년 발매된 지코 ‘아무 노래’가 주도한 숏폼(short-form) 챌린지 열풍이 가요계를 넘어 온라인을 장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챌린지가 피고 지고 있다. 발생 초반 Z세대의 놀이처럼 향유되던 챌린지는 변주를 거듭, 아이돌 가수들 사이엔 필수불가결한 홍보 요소가 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는 챌린지는 단연 ‘나루토’ 챌린지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틱톡커가 올린 숏폼이 화제가 되더니 불과 한두 달 사이 중국의 일반인들 사이에 광풍처럼 번졌다. 중국 노래 ‘일소강호’에 맞춰 개다리 춤과 흡사한 발 동작을 기반으로 유연한 춤사위를 보여주는데, 국내에선 ‘나루토’ 챌린지로 통용된다. 인천의 한 중학생들이 열풍을 주도해 지금은 댄스팀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세대 불문 따라추기 열풍이다. 브롤스타즈 등 게임 캐릭터의 동작에 나루토 음악을 덧입힌 숏폼 영상도 등장하는 등 이 챌린지는 다양하게 재생산되며 소비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본 시티팝 여왕 미키 마츠바라가 1981년 발표한 곡 ‘스테이 위드 미’도 인스타그램 릴스 음악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명 ‘스테이 위드 미’ 챌린지 영향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댄스 챌린지인데, 최근 가수 김준수도 해당 챌린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김종국 ‘사랑스러워’·엑소 ‘첫눈’, 챌린지 덕 역주행 대박 국내 가수 중 최근 챌린지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은 김종국이다. 김종국은 2005년 발표곡 ‘사랑스러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젊은 층에서 유행을 하며 소위 ‘대박’이 났다. ‘사랑스러워’ 챌린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도전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자 일본 틱톡 유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국내에 역수입됐다. 서양권 틱톡커, 유튜버들도 도전하는 등 글로벌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교실에서 단체로 ‘사랑스러워’ 음악에 맞춰 춤 추는 영상은 10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국제부부 유튜브 채널 ‘유카-채널’의 일본인 아내 유카가 참여한 숏폼 영상도 1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엑소도 챌린지 수혜자다. 이들은 ‘첫눈’ 챌린지로 13년 전 발표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 12월 발표된 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첫눈’이 지난 연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역주행을 주도한 힘이 바로 댄스 챌린지였다. 댄스 크루 깐병의 리더 황세훈이 ‘첫눈’에 창작 안무를 선보인 숏폼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모았고, 이후 K팝 스타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챌린지가 이어지더니 역주행 1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가요계 ‘올드보이’들도 챌린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김흥국은 ‘호랑나비’ 챌린지에 도전, 1989년 발표한 자신의 곡 ‘호랑나비’를 저지클럽 장르로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원곡에서 인기를 모았던 특유의 넘어질 듯 말 듯한 시그니처 동작도 화제가 됐다. ◇ “챌린지 부담돼”…가수들 하소연에도 버릴 수 없는 이유 시발점을 알기 어려운 자생적 챌린지가 대중적으로 흥하는 가운데, 기획형 챌린지도 여전히 대세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신곡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에 포인트 안무를 가미한 댄스 챌린지 영상을 내놓으면 아이돌들 사이 품앗이 하듯 챌린지 영상을 올려 SNS 이용자들에 곡을 소개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 수단으로의 챌린지는 가수들에게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 레드벨벳 웬디와 슬기는 최근 유튜브 채널 ‘뱀집’에 출연해 댄스 챌린지에 대해 “가끔 과하다고 생각한다. 잘 못 해줬을 때 (팬들에게) 미안하다. 챌린지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뱀뱀 역시 “챌린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당연한 게 돼버렸다”며 동의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신곡 홍보용 댄스 챌린지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고 특별함 없는 홍보 수단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챌린지를 접한 뒤 곡에 유입되는 리스너들이 분명 있고, 챌린지를 통해 터지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획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노래가 통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지도 않는다. 신곡뿐 아니라 기존 곡을 사람들이 찾아 듣는다. 억지로 유행 시키려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히트곡이던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곡 ‘꽃’은 발매 초반 기세보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롱런한 케이스다. 곡의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배경으로 두 손을 오므리고 모은 상태에서 펼쳐 돌리며 개화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구성된 ‘꽃’ 챌린지는 대중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반려견, 반려묘의 얼굴을 활용해 귀엽게 구성된 챌린지까지 등장해 오랜 시간 음원과 함께 사랑 받았다. ◇ “자생적 챌린지는 일종의 문화 현상…성공 키워드는 공감대”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챌린지는 SNS 시대에 이를 활용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놀이의 한 방법”이라면서도 “애초의 챌린지는 자발적으로 시작돼 일종의 문화 현상적 형태가 두드러졌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 형식의 챌린지가 다수 등장하며 놀이 문화로만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평론가는 “성공하는 챌린지들은 대개 독특하고 재미있는 춤들에 더해 동시대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가사나 리듬에 맞춰 진행했을 경우 나온다”며 지코의 ‘아무 노래’, ‘홍박사’ 챌린지를 예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아무 노래’는 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 여유로움, 닫혀있는 틀이나 취향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벗어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유니크한 동작과 어우러지며 성공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챌린지는 시대가 요구하는 메시지이든, 재미있는 가사나 동작이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어 “반면 인플루언서들이 ‘우리가 이런 챌린지를 하고 있으니 너도 해봐’라는 식의 일방향적 챌린지로는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인플루언서들의 챌린지 역시 분명 효과는 있겠으나 이는 대중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때문에 문화 현상이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8 06:00
IT

터널 벗어난 KT, 김영섭 신임 대표 첫 키워드는 '고객'

5개월의 경영 공백으로 암흑기나 다름없었던 KT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며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운전대를 잡은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LG '재무통' 출신답게 내실을 강조하면서 '고객'을 최우선 키워드로 제시했다.김영섭 KT 대표는 30일 경기도 성남 KT 분당 사옥에서 사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이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김영섭 대표 스스로도 지난 4일 최후의 후보 1인에 낙점된 이후 별 탈 없이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리라 예견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KT 최대 주주이자 정부·여당의 메시지 전달자 역할을 해왔던 국민연금도 5일 전 '찬성' 입장을 밝히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두 차례의 대표 선임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맞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이날 KT는 서울 서초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이사 선임·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경영 계약서 승인 4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김영섭 대표는 정통 LG맨으로 LG상사와 LG CNS, LG유플러스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LG유플러스에서는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섭 대표는 처음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고객·역량·실질·화합을 4대 핵심 과제로 꼽았다.가장 먼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 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김영섭 대표는 "고객의 니즈와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 차별화한 역량을 찾아내고, ICT 경쟁력 제고와 함께 본업인 통신 사업도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현재 가속 중인 탈통신 기반 미래 먹거리 활동이 성과를 내려면 그에 맞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고도 했다.김영섭 대표는 "특히 통신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혁신 성장 전략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ICT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이에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다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회사는 겉으로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각 사업을 꼼꼼하게 살피며 엄격하게 운영한다.김영섭 대표는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직원 모두가 웃고 일할 수 있는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리더가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김영섭 대표는 "화합은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 경영진과 현안을 주고받은 김영섭 대표는 우선 노동조합과 만나 인사할 예정이다. 이어 과천 네트워크 관제 센터를 찾아 인프라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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