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리더 전소연의 전속계약 시점이 11월로 공식화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소연이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4인 체제가 될 전망이기 때문.
7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소연은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여러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는, 그가 지난 3일 서울 KSPO DOME에서 열린 (여자)아이들 세 번째 월드투어 솔로 무대 중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고 개사한 가사를 부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부 불거지긴 했으나, 사실 전소연이 다른 (여자)아이들 멤버들과는 달리 올 11월에 계약이 종료된다는 건 이미 올초부터 가요계에 알려진 이슈 중 하나였다. 전소연 재계약 여부에 따라 (여자)아이들이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느냐, 4인조로 바뀌느냐, 전소연이 개인 활동은 다른 회사에서 하고 (여자)아이들 활동은 큐브와 같이 하느냐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는 전소연이 이미 다른 회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풍문도 돌았다. 그 중 하나가 KOZ엔터테인먼트(이하 KOZ)로, 전소연과 지코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도 만나 친한 오빠동생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바 있다. 실제 최근 KOZ에서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전소연 팀이 아니냐는 말들도 흘러나왔다. 전소연과 큐브에서 프로듀싱을 같이 했던 팀이 이미 KOZ와 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전소연 KOZ이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최근 공격적으로 아티스트 영입을 하고 있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도 전소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까지 가요계에 퍼져있다.
다만 템퍼링(계약종료 전 사전접촉) 이슈가 있기에, 전소연이 월트투어를 끝내기 전에 섣불리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KOZ를 비롯해 이름이 거론되는 회사들도 “아티스트들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났을 수는 있으나 계약을 염두에 둔 사전접촉이나 그런 건 전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큐브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려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콘서트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입장으로 최종 정리한 것이다.
당초 큐브 한 관계자는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현장에 온 기자들에게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여자)아이들 전속계약 종료는 모두 내년”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여러 기사들이 쏟아지자 전소연이 사전에 (회사와)협의된 퍼포먼스라고 SNS에 직접 밝혔고, 큐브 또한 개인의 의견이 공식입장처럼 번져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면서 전소연의 계약 종료 시점을 확인하며 재계약 논의 중이란 사실까지 공개했다.
지난 2018년 5월에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이들은 ‘누드’ ‘퀸카’ ‘슈퍼 레이디’ ‘톰보이’ ‘클락션’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인기를 입증해 왔다.
전소연은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자)아이들 음악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페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전 세계 총 14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전소연의 거취는 이번 월드투어가 끝나면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