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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고정관념 깨고 싶어”...‘1타 강사’ 정승제·조정식, ‘티처스’ 출동한 이유[종합]

“수학, 영어 등 공부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대다수가 갖고 있는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 참여한 ‘1타 강사’ 정승제와 조정식이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정승제와 조정식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 제작발표회에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 등 출연진 및 김승훈CP, 윤혜지PD와 함께 참석했다.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이날 제작발표회는 ‘입시설명회’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정승제는 “오랜 시간 교육 일을 해오면서 학생과 부모들로부터 느낀 게 있었다. 수학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가 이미 막혀있고 어려워 한다는 것이었다. 수학을 대하는 태도만 바꾸면 누구나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그걸 증명해보고 싶었다”며 “5년 전부터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했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조정식도 “일반 강의를 통해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상황이나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피드백을 받는 게 한계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사정과 배경을 알게 되면서 나 역시 직업적 깊이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티처스’는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고등학생을 대한민국 최고 강사진이 직접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김 CP를 비롯해 육아의 바이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제작진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김 CP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기반으로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며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윤 PD 역시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그들이 어떤 한 목표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달려가는 과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PD는 “학생·부모의 목표를 향한 절절함이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연세대 출신인 전현무도 공부 하면 빼놓기 아쉬운 인물이다. 전현무는 “이 두 강사 교육을 받았다면 내 학교가 바뀌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정식은 이를 “전현무는 딱 연세대 갈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 같다”고 받아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조정식은 고려대 출신으로 연세대 출신인 전현무를 견제하며 스타 강사다운 입담을 뽐냈다. 교육 관련 프로그램인 만큼 정승제, 조정식을 향해 질문이 집중됐다. 정승제는 “한 달 간 아이들의 성적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려는지, 그 마음 자세의 변화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조정식은 “예능이지만 학습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말들을 많이 한다. 자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보였다. 옆에 있던 장영란도 “마음에 울림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전에 하지 않았던 공부를 다시 하고싶게 한다. 온 가족이 봐야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곁들였다. 김 CP는 “‘티처스’는 어려운 문제의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닌 학생 스스로 책상 앞에 오래 앉고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목표”라며 “사교육, 공교육을 부추기는 것보다 공부를 바라보는 학생과 부모의 자세, 즉 그 진정성을 좀 더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었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관전포인트를 남겼다. ‘티처스’는 5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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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작엔 꼭 있다! 최영준 ‘사냥개들’ 신스틸러 활약

웃기는 형인 줄 알았는데 듬직하다. 배우 최영준이 ‘사냥개들’을 통해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지난 9일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난 21일 넷플릭스 톱10 사이트에 따르면 ‘사냥개들’은 659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스웨덴,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83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영준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극을 풍성하게 채워내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최영준은 극중 중대 범죄수사과 소속 경찰 민강용 역을 맡았다. 호텔 카지노 사업을 벌이기 위해 김명길(박성웅)이 접근한 재벌 3세 홍민범(최시원)의 사촌 형이자 무자비한 사채업자 김명길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매 작품 탁월한 캐릭터 변주를 선보여온 최영준은 민강용을 코믹하면서도 믿음직한 인물로 완성했다. 최시원과의 브로맨스 케미부터 경찰로서의 직업적 카리스마까지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그려냈다.최영준은 차기작으로 영화 ‘모럴헤저드(가제)’를 촬영 중이다. 다음 달 19일에는 연극 ‘2시 22분’을 통해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영준의 열연이 돋보이는 ‘사냥개들’은 지금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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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지인들은 안 봤으면” 채수빈·최민호 ‘더 패뷸러스’ 청춘들이 그려낼 ‘찐’한 우정 [종합]

패션계의 진짜 얼굴을 ‘패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 온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 김정현 PD가 참석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다. tvN ‘호텔 델루나’, ‘화유기’ 등을 공동연출한 김정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더 패뷸러스’는 기존 패션 소재의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김 PD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전형적이지 않고 심플하고 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출들은 대본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올린다. 상상하면서 지냈던 순간들이 행복한 순간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명의 친구들이 나온다. 사회에 제대로 부딪혀보지 않은 친구들이 패션업계에 들어와서 열정과 도전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도 좋지만 진한 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사랑에 실패했거나 일이 막막할 때마다 친구가 곁에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 속담 중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네 명의 친구들이 사회에 처음 나가서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꿈에 다가가는 우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 PD는 배우들과의 첫 만남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모두 낯을 가리는 친구들이다. 처음 만났을 때 저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라 혼자 말을 이끌어가기 힘들었다. 저도 존댓말을 쓰다가 말을 놓기로 했고 서로 30초간 눈치를 보더니 상운 씨가 제일 만만한 수빈 씨한테 ‘야!’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캐릭터들이 소화하는 일상 패션은 물론 하이패션과 공간의 비주얼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패션 서바이벌 ‘넥스트 인 패션’의 우승자인 민주킴의 의상을 드라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김 PD는 민주킴과 협업하게 된 계기로 “‘넥스트 인 패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한국인이 최종 우승자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 민주킴의 패션은 저희가 어릴 때 접했던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조그마한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그만의 색채를 보여준다”면서 “드라마 속 조세프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정중히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은 극 중 ‘냅따까라’ 4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일과 사람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까져도 초심을 다지며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난다. 최민호는 “네 명은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이 청춘의 대표적 이미지 같다. 대표적 이미지를 ‘냅따까라’라는 단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채수빈은 사랑스러운 매력의 마케터 표지은을 연기한다. 자신의 캐릭터를 “명품 브랜드 마케터”라고 소개한 채수빈은 “어렸을 때부터 예쁜 것들을 알아보는 재능이 있어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오드리라는 명품 브랜드의 홍보사 과장으로 일하면서 일에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채수빈, 최민호는 극 중 헤어진 연인 관계를 연기한다. 채수빈은 “첫사랑”의 마음으로 연기했다면서 “솔직하게 내 마음을 바라볼 줄 몰랐던 때와 서툴렀던 과정들을 함께 겪어온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민호는 “지은이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지만 용기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캐릭터였다”며 “답답하면서도 옆에 있으면 힘이 되는 존재로 옆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전했다. 먼저 채수빈은 “명품 마케터라는 직업이 은근히 우리 일과 관련된 지점이 많더라.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대행사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얘기도 나눴다. 다른 작품들보단 직업적으로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열정 넘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민호는 “포토그래퍼 역할이라 전문적으로 배웠다. 캐릭터의 감정선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감정선을 시청자분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끔 감독님과 준비 과정을 오랜 시간 가졌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민호는 포토그래퍼 지우민 역을 맡았다. 지우민은 열정 빼고 다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옛 연인이었던 지은과 재회하면서 점차 변화한다. 이날 최민호는 “제 모습과는 정반대”라면서 “지우민은 열정 빼고 모든 걸 갖춘 캐릭터다. 욕심도 목표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 속이 깊고 생각이 많다. 지은을 만나면서 성장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최민호 씨가 열정 빼고는 우민이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우민이는 지은이와 헤어진 연인 관계다.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빼어난 친구가 열정이 없었는데 최민호 씨가 열정을 가지면서 지은이한테 다시 다가가게 된다. 시청자분들께서 우민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채수빈, 최민호의 호흡은 어땠을까. 최민호는 “첫 호흡이었다. 너무 착하고 배려도 추운 겨울에 촬영했는데 힘든 기색 안 내고 열심히 촬영해줘서 많이 배웠던 현장이었다. 극 중에서 X로 나오지만 진한 스킨십 장면이 예고편에 나갔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지만, 가까운 절친분들은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수빈 역시 “스킨십이 쉽지 않았다”며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내 가족과 지인은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디자이너 조세프 역은 이상운이 슈퍼모델 예선호 역는 박희정이 맡았다. 이상운은 조세프를 “언제나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자신을 믿으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운은 오디션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오디션 때 ‘롤리폴리’ 춤을 췄다는 이상운은 “오디션에서 춤을 열심히 췄던 것도 처음이다. 오디션 보고 기분 좋게 나온 것도 처음이었는데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 기뻐서 내적 댄스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극 중 예선호는 주변에서 시기와 질투를 받는 인물이다. 박희정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계속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해외에서 연기를 배울 시간이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귀국하게 되면서 연기를 배우고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모델인 캐릭터로 시작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PD는 “처음 역할을 맡겼을 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있었다”며 “초반엔 매일 통화하고 녹음해서 보내고 거의 과외라고 할 정도로 와이프보다도 통화를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김 PD는 “열심히 만들었으니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 패뷸러스’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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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배두나가 시즌1과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이유

배두나는 옷 잘 입기로 정평이 난 배우다. 지난달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로 돌아온 후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극에서 ‘한여진 경감’ 역으로 활약 중인 배두나는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지금까지 다른 배우들이 보여줬던 드라마 속 어떤 경찰보다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 '비숲' 배두나의 시즌1 vs 시즌2 패션 비교 시즌1부터 호평을 받았던 배두나의 패션은 시즌2에서 더욱 돋보인다. 전 시즌에서 청바지 위에 재킷과 코트를 무심한 듯 걸쳐 입는 활동적인 스타일을 보였다면, 이번엔 어깨가 큰 오버사이즈 재킷의 슈트를 주로 입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오버사이즈 재킷은 최신 트렌드와 맞물려 한층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되고 있다. 헤어 스타일 역시 전 시즌 배두나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짧은 단발에서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로 달라졌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시즌1에선 현장에서 뛰는 형사, 시즌2에선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 일원으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배두나의 패션을 담당해온 스타일리스트 박세진 실장은 "경위였을 때는 현장직으로 점퍼와 짧은 재킷을 즐겨 입었다면, 이번 시즌엔 경감으로 직위가 오르고 또 수사구조혁신단이 되면서 재킷 위주로 옷을 입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1을 잇는 '젠더리스' 컨셉트는 고수했다. 경찰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지만 배두나가 워낙 중성적인 이미지의 옷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배두나는 시즌1에서 종종 남성복을 입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게 살인 미수 사건이 일어난 가정집에서 현장 검증을 할 때 입었던 갈색 스웨이드 재킷이다. 이는 '생로랑'의 남성 제품으로 배두나는 여기에 아이보리색 터틀넥 스웨터와 바지를 입어 캐주얼하게 풀어냈다. 박 실장은 배두나를 "같이 일해본 어떤 배우보다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고, 어떤 스타일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천부적"이라며 "남성용 옷을 입어도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고 평했다. 시즌2에선 남색·회색 위주의 재킷을 기본으로 한 슈트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자신의 실제 사이즈보다 한두 사이즈는 큰 여유로운 실루엣을 선택해 요즘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평범한 오피스룩과는 다른 멋을 살리고 있다. ━ 두 시즌 연이어 입는 검정 롱코트 시즌2 속 '한여진'의 패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즌1에서 입고 나왔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온다는 점이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코트와 길이가 긴 바람막이 스타일의 흰색 점퍼다. 이 옷은 3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를 전 시즌과 연결하는 장치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두나가 가장 즐겨 입는 건 검정 롱코트다. 시즌2의 첫 등장 신인 경찰청 출근 장면에서 입었던 바로 그 옷이다. 얼핏 보면 가죽처럼 보이지만 반짝이는 코팅 천으로 만든 얇은 트렌치코트다. '르메르'의 2015년 가을·겨울 컬렉션 제품으로 장면마다 신제품으로 무장해도 모자란 여배우에겐 대담한 시도다. 박 실장은 "여배우가 전 시즌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인데 이는 배두나의 제안이었다"며 "현실적으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일반적으로 코트를 하나 사면 10년도 입는다. 검정 코트도 이와 같은 상식적인 접근법이었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배두나가 드는 서류 가방도 마찬가지다. 직업이 경찰인데 패션이 달라진다고 가방을 매번 바꿔 드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큼직한 검정 서류가방 하나를 정해 이를 고수하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2020.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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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양대혁 "연기 전공자 아냐, 경제학과 졸업…직업적 접근"

배우 양대혁(33)이 JTBC 월화극 '야식남녀'를 통해 얄미운 상사 남규장 캐릭터로 빙의,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렀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는 연기를 그만큼 맛깔나게 잘했다는 방증이다. 데뷔 첫 인터뷰라고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던 양대혁은 '연기 전공자'가 아니었다. 서른이 되던 해,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것.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고 있었다.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는 그는 연기를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차기작을 일찌감치 정했다. '18 어게인'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KBS '고백부부'로 데뷔했는데 그때 만났던 하병훈 감독님이 다시금 불러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야식남녀'에선 주인공의 선배 역할인데 좀 얄미운 밉상 악역이었다면, '18 어게인'에선 김하늘 선배님 입사 동기이자 조력자로 등장한다. 아나 운서 역할이다. 좀 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나운서 캐릭터면 따로 교육도 받겠다. "일상이 아나운서 같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촬영장 갈 때마다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본래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한 것이다. 2017년에 처음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영화관에 자주 데리고 다녔다. 영화감독을 하기엔 전문적인 느낌이 들어야 할 것 같아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자가 됐던 것 같다. 배우나 작품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졸업하고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1년 정도 일하다가 직업적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안 되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접근한 것이다. 근데 운이 좋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시작했나. "영화 제작사에 프로필을 직접 돌리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독립 영화나 단편 영화의 문을 두드렸다. 단역이나 그런 건 많이 했었는데, '고백부부'가 처음으로 정식 역할을 따낸 것이었다. 계속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고 욕심도 생겼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백부부'의 경우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겠다. "혼자 일할 때였다. 운전도 혼자 하고 의상도 직접 가져갔다.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고 그랬는데 현장 나가는 것 자체가 재밌고 즐거웠다. 현장에 가서 많이 배웠다. 어떠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보고 들으며 배웠다." -처음에 연기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내가 외동아들이다. 어머니께만 솔직하게 말했고 아버지께는 말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잘생긴 사람만 하는 거 아니냐. 하지 말라'고 했는데 혼자 몰래 반년 정도 했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줄 알았을 텐데. 실은 프로필을 돌리고 스터디하고 학원도 다닐 시기다. 차츰 TV에 보이기 시작하니 그때부터는 해보라고 하시더라. 아버지는 TV에 나오기 시작할 때 아셨다.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너의 선택이고 너의 삶'이라고 많이 얘기해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톱스타가 목표가 아니라 일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접근할 수 있었다." -거듭된 오디션 낙오 지치지 않았나. "물론 초반엔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었다. 그것들을 떨쳐냈다. 오디션장에 가서 누군가를 만나고 연기하는 게 즐겁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직 날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욱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대중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내가 먼저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고향은 전라도인데 2살 때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을 떠난 적이 없다.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고 자취하고 있다. 자취를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됐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다. 취미는 서핑이다. 파도 차트를 보고 날씨가 괜찮은 날 바다로 나가면 된다. 바다에 혼자, 물에 떠 있는 그런 시간이 좋더라." -서핑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스케줄 없을 때 일과가 유튜브로 서핑 영상을 계속 보는 것이다. 서핑은 친구들과 자주 하는데 직장에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요즘 고민은. "딱히 고민이 없는 타입이다. 아닌 것은 그냥 흘러 보내는 타입이다.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안 되는 일을 붙잡고 있어 봐야 스트레스받는 건 나이지 않나." -배우로서의 목표, 사람 양대혁으로서의 목표는. "사람 양대혁으로서의 목표는 직장을 잃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이다. 배우로서도 같다. 작품이나 오디션에서 문제를 풀어 감독님과 시청자와 답을 맞혀보고 그런 시간이 좋다. 꾸준하게 일하고 싶다. 아직 접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만 무대 연기에도 관심이 있다. 도전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2020.07.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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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해수 "'슬빵' 캐스팅 불가능의 기적…우직하게 버틸 것"

'일약 스타덤'에 오른 또 한 명의 배우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것은 아니다. '조개 속의 진주', 더 나아가 '제야의 고수'를 찾아낸 듯한 느낌이 더 강하다. 오랜 세월 연극무대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박해수(37)는 주연으로 파격 발탁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을 통해 일명 '필드' 진출 후 단번에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했다.물론 첫 드라마는 아니다. '무신'(2012) '육룡이 나르샤'(2015)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을 통해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어느 날 문득 찾아 온 기적같은 운? 박해수 스스로 갈고 닦아놨던 기회의 장이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은 진리다. 마냥 버티기만 한 것도 아니다. 본업을 잘하면서 '잘' 버텼다. 무명찾기의 달인 신원호 PD의 촉은 이번에도 통했다.브라운관에서 받은 주목도와 높아진 인지도는 스크린 주연으로 이어졌다.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은 박해수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필모그래피에 고스란히 각인됐다. '양자물리학'은 비수기 개봉해 누적관객수 55만 명을 모으는데 그치며 예상했던 만큼의 파급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펄펄 날아다니는 박해수의 연기를 남겼다.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배우의 만족도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작품의 가치와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 힘을 얻는다. 박해수는 '양자물리학'을 애정했고, 응원했고, 자신했다. 연극무대에서 만났던 배우들과 영화 현장에서 만났다는 것도 '양자물리학'이 박해수에게 남긴 뜻깊은 경험이자 추억이다. 한 작품의 성공이 배우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긍정적일 때도 있고, 때론 부정적일 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멘탈의 소유자' 박해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펙타클한 변화보다 우직함이 돋보이고, 한껏 들뜬 어깨보다 겸손함이 매력적인 박해수의 인생2막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검사와 형사가 등장하긴 하지만 화류계와 조폭이 대적하면서 '그들이, 그들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느낌도 강했다. "출발점에서 걱정했던 지점이 '이 친구가 이 쪽에서 일하는 친구로 보여져야 하냐'는 것이었다. 클럽을 운영하고, 유흥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 것은 맞지만 직업을 떠나 그냥 한 인간처럼 보이길 바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직업적인 캐릭터성을 더 넣지는 않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보이려 노력했다."-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을 것 같다."연예계도 그렇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유흥계도 그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더라. 거친 것 같으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최대한 그 느낌을 살리되 일보다 사람이 중요하게 보이길 바랐다."-실제 관련 인물들을 만나기도 했나.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감독님을 비롯한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파악했다."-이성태 감독은 왜 박해수를 캐스팅 했을까."감독님이 워낙 연극을 많이 관람한다. 영화에 양검사로 등장하는 이창훈 배우 작품을 특히 많이 보셨는데, 그 극단이 나와 친한 극단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셨던 것 같다. '인지도는 떨어지는데 연기는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다'(웃음) 캐스팅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난 후였다. 미팅 자리에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성격적으로 이찬우와 비슷한 지점들이 있다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대하는 태도라고 해야 할까? 나도 숨어서 피하는 편은 아니다. 움직여서 깨는 스타일이지.(웃음) 긍정적인 태도와 사람에 대한 접근성도 닮았다." -신나게 연기하는 것이 보였다. "촬영 두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크랭크인 땐 이미 호흡 등 모든 것이 맞아 있었다. 감독님이 가장 원했던 것도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였다. 촬영 기법은 그 다음 문제라고. '카메라 밖으로 뛰쳐 나가게 되면 다시 설치해서 찍으면 되니까 맘대로 해도 된다'고 하셨다. 신나게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인연있는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 더 즐거웠던 것 같다."-연극 인연인가."내 옆에 김이사로 나온 임철수는 10년간 같이 살았던 친구다. 결혼 직전까지 룸메이트였다. 뮤지컬 배우 박은석과 세명이 함께 살았다. 남자는 세명이 살면 적당하다. 둘이 싸우면 한명이 말리고.(웃음) 영화에서 새롭게 운영할 클럽을 완성시켜 놓고 '어때?'라고 말하는 신이 있다.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애드리브였다. 서로 감격적인 눈빛을 주고 받는데 연기가 아니라 실제 마음이었다. '우리가 한 작품에서 이렇게 같이 연기를 하고 있구나' 싶어 울컥했다."-직접 추천한 배우인가."끈끈함이 보여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 감독님께 '소울맞는 친구가 있다'고 말씀 드리긴 했다. 근데 내가 추천을 한 동시에 오디션이 잡혀 있었다. 기막힌 우연이었다."-여러번 꿈꿔 본 상황이었겠다."'영화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현실이 됐다. 철수는 연극 바닥에서 같이 시작했고,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심지어 내가 전역한 내무실 빈자리에 그 친구가 들어가기도 했다. 내 후배가 들어갔다길래 물어봤더니 임철수였다. 함께 복무하지는 못했지만 '남다른 인연이다. 운명이다' 생각했다.(웃음)"-울랄라세션 출신 박광선도 눈에 띄었다. "연극 '남자충동'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다. 내 결혼식 축가도 불러줬다. '가수인데 연기를 너무 잘하는데?' 싶었던 친구다. 영화로까지 인연이 이어져 반갑고 좋았다." -극중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노래 연습은 거의 매일 했다. 잠깐 나오는 춤은 즉흥댄스였다. 성은영(서예지)을 기쁘게 하기 위한 보답 차원에서 춰야 하는 춤이다 보니까 되게 어색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덤볐다. 예지가 나중엔 진짜 웃더라. '해냈다' 싶었다.(웃음)" -서예지와 호흡은 어땠나."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마스크를 좋아하지 않는 배우들은 없을 것 같다. 작품은 처음인데 처음 만났을 때 되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해 더 멋져 보였다. 급속도로 친해져서 작품내내 붙어 다녔다. 사실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 이 쪽에서는 예지가 선배니까. 어쩔 수 없는 주연의 중압감과 부담감이 느껴질 때 장난을 많이 쳤다. 그럼 큰 누나처럼 '걱정하지 말고 가. 당당하게 해'라고 다독여줬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전에는 '육룡이나르샤'가 있었다. 다소 묵직한 역할에서 점점 가벼운 캐릭터로 변화를 주고 있는데."'이번에 어떤 캐릭터를 맡았으니까, 다음엔 어떤 캐릭터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다만 많은 배우들이 비슷한 생각일텐데 배역을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은 때마다 있는 것 같다. '이런 캐릭터 한번 만나보고 싶다' 일부러, 계획적으로, 계산된 변화를 꾀하려는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눈여겨보는 시선이 많았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을 했다. '그래도 주연을 맡았는데, 그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이 되지 않냐' 난 아니었다. '주연을 했으니까 꼭 주연을 해야 한다'는 마음도 없었다. '주어진 작품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원호 감독님도 그건 인정해 주셨다. '넌 그냥 하던대로 우직하게 나가면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인터뷰①] "화류계 1도 몰랐죠"…'양자물리학' 박해수, 연기 승부수[인터뷰②] 박해수 "'슬빵' 캐스팅 불가능의 기적…우직하게 버틸 것"[인터뷰③] 박해수 "주연 중압감 없어, 가장 책임감 더 크죠" 2019.10.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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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유아인, 경조증 진단에 또 폭주 "인격살인 동조 말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아인이다. SNS도 아직 놓지 않았다. 유아인이 한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유아인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기의 집단이 사상검열을 통해 개인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심도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독재 세력과 결탁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하며 인권을 유린한 오만과 광기의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라고 저격했다. 언론에 대한 일침도 거침없었다. 유아인은 '그리고 언론은 저러한 천박한 일들을 검증 없이 퍼 나르며 대중을 기만하고 눈을 가리며 저러한 인격살인에 동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라며 '떡밥이 아무리 없어도 노골적으로 부정한 자들의 장단에 발맞추며 조회수 올리는 일을 삼가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 글 가져다 나르세요'라고 정리한 유아인은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몰상식을 분별할 언론이 아직은 시력과 판단력을 상실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사리사욕이 아닌 대중을 위해 작동하는 참된 언론의 모습을 기대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 님이 이번에 조금 실망스러운 이유는 생각은 자유인데 왜 반말이냐?'라는 글을 남겼다. 26일에는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내용 사상은 무시하고). 뭔가 촉이 좀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가령 예전부터 자신의 출생지나 가족의 실명, 어릴 적 기억들을 종종 트윗에서 거론했는지 분량은 원래 저 정도인지 등등. 유아인 소속사 혹은 가족분이 대구에 계시니 이 글을 보시면 아무나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코리아 측은 가급적 실트(트위터 내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 (유아인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언론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해주시길 요망합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유아인 측에서 연락이 없자 27일 오전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고 추가 입장을 남겼다. 김현철 전문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김현철 전문의가 진단한 경조증은 조증보다 약한 기분장애를 일컫는다. 이 병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뜬 상태가 유지돼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행동과 논리적 비약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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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경조증 진단한 정신과 의사에 돌직구 “정신 차리세요”

배우 유아인이 자신에 대해 경조증이라고 진단한 김현철 정신과 의사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유아인은 3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기의 집단이 사상 검열을 통해 개인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심도 있는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하며 인권을 유린한 오만과 광기의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 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란다”며 “‘정신’ 차리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지난 28일 김현철 정신과 의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현철 의사는 지난 25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 님이 이번에 조금 실망스러운 이유는 생각은 자유인데 왜 반말이냐?”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다음날에는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내용 사상은 무시하고)”, “뭔가 촉이 좀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가령 예전부터 자신의 출생지나 가족의 실명, 어릴 적 기억들을 종종 트윗에서 거론했는지 분량은 원래 저 정도인지 등등”이라며 유아인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어 “유아인 소속사 혹은 가족분이 대구에 계시니 이 글을 보시면 아무나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코리아 측은 가급적 실트(트위터 내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 (유아인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언론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해주시길 요망합니다”고 알렸다. 이러한 언급에도 유아인 측에서 연락이 없자 김현철 의사는 지난 27일 오전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현철 의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출연해 개그맨 정형돈에 “교감, 부교감 신청 수치 모두 낮다는 걸로 나왔다. 교감은 생존에 필요한 신경이다. 부교감은 공포나 분노를 달리해주는 신경인데 두 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정형돈은 2년 뒤 공황장애로 휴식을 가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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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영의 방궁너①] 정치인, 캐스팅 디렉터 되려면? "나만의 '눈' 중요"

'방송, 궁금하다 너.(이하 '방궁너')'방송이 발전하면서 다분화하고 있다. 방송 종사자들도 속속들이 해당 직업의 특성과 업무 분담에 대해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로 연예계에서 7년째 밥벌이를 하고 있는 기자 역시 다양한 방송 관련 직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직접 나섰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을 만나 해당 직업의 특성과 에피소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이야기를 들어 보고자 마련한 코너. 방송이 궁금한 이들이여, '방궁너'로 모여라.'방궁너'의 네 번째 주인공은 현재 드라마 캐스팅 디렉터로 활동 중인 정치인이다. 2005년 1월부터 캐스팅 디렉터로 방송가를 달리고 있는 그는 올해 6살이 된 딸이 있는 '딸바보'라고 소개했다.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기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은 '쌈마이웨이' '구르미 그린 달빛' '육룡이 나르샤' '굿와이프' '추리의 여왕' '학교 2017' 등과 방송을 앞둔 '당신이 잠든 사이' '사랑의 온도' 등의 캐스팅 디렉터로 활약했다. 드라마 캐스팅 디렉터 세계에선 배우를 관찰하는 '눈'이 가장 중요한 키였다. -직업적 특성상 단순하게 '캐스팅하는 사람'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너 그거 하냐? 그거 뭐 사기꾼 아니냐'고 했다. 그런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졸업 3년 후까지 꾸준히 동창회가 있었는데 '아직도 그거 하냐. 오래 하네'란 반응이었다. 근데 한 우물만 파서 입지가 굳어졌다. 같이 학교에 다녔던 형들이나 동기들이 가끔 전화 와서 농담 반, 시기 반 섞인 말투로 '너 잘나간다며?' 이런다. 망했다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다." -업무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현재는 주인공부터 단역까지 배우가 출연해야 하는 역할의 캐스팅을 담당한다. 경우에 따라 주인공이 잡혀 있는 경우 그 외 캐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스태프분들 중 장소 섭외하는 분들은 대본을 보고 장소만 보는데 난 인물만 본다. 어떤 배역에 어떤 인물을 캐스팅할지 먼저 파악한다." -특별한 직업병이 있나."영화를 봐도 주인공부터 단역까지 배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그림을 못 볼 때가 많다. '배우의 연기가 어땠더라' 이런 걸 위주로 본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직업인가."지상파 3사 중에 SBS와 MBC는 자체 캐스팅 팀을 만들었다. 프로듀서 했던 분들이 캐스팅 디렉터로 전향해서 하는 경우 외엔 프리랜서가 대부분이다." -눈에 띄게 발전한 것 같다."과거 드라마에는 해당 방송국의 공채나 특채 출신들만 출연했다. 조연출이 직접 전화를 돌려 섭외를 위해 노력했다면 드라마가 산업화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게 캐스팅 디렉터들이 자리를 잡게 된 배경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점은."이 배우가 이 역할을 과연 얼마나 잘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연출자가 한다. 연출자가 홀로 생각하고 결정하기엔 한계가 있지 않나. 연출자와 친밀하게 붙어서 얘기를 많이 하고 배우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한다. 그게 가장 큰 작업이다. 그래서 그 부분이 가장 어렵기도 하다." -관찰력이 좋아야 하나."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기 전공이었다. 연기하지 않으면 먹고살 게 없었는데 날 좋게 봐준 교수님이 '이런 일이 있는데 해볼래?'라고 추천을 해줬다. 그렇게 사수를 만나 일을 시작했다. 연기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나만의 관점, 즉 '눈'이 있었다. 캐스팅 디렉터 중엔 연기를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다. 공부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디테일함이 있다. 그 부분이 내게 장점이 됐다.">>2편에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황소영의 방궁너①] 정치인, 캐스팅 디렉터 되려면? "나만의 '눈' 중요" [황소영의 방궁너②] 캐스팅 디렉터 정치인 "안 된다던 박서준 터져 뿌듯" [황소영의 방궁너③] 캐스팅 디렉터 정치인 "양세종·김정현·우도환, 2년 내 대성" 2017.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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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상훈 "'품위녀' 이후 자전거 타면 이상한 눈으로 봐"

배우 정상훈(38)이 무려 18년의 무명 설움을 딛고 일어섰다. 유행어인 '양꼬치 앤 칭따오'를 통해 제1의 전성기를 만난 그는 JTBC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예능적 이미지를 이겨냈다. 김희선의 남편 안재석 역으로 분한 정상훈은 이 작품을 통해 일명 '국민 불륜남'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태프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정상훈은 영화 '로마의 휴일' 주연 자리까지 꿰찼다. 작은 역할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그동안의 결과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면서 "42살 전까지만 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전에 잘 되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싱글벙글 웃었다.-영화 '로마의 휴일' 주연을 맡았다."영화 '덕혜옹주'를 통해서 주인공을 따냈다는 건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품위녀'랑 동시에 찍은 작품이다. 낮엔 '품위녀', '로마의 휴일'은 새벽에 찍었다. 웃음도 있지만 작품성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어떤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나."(조)정석이가 '품위녀'의 애청자였다. 보고서 '진짜 대박이야. 이런 연기는 형밖에 못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했다. 정석이는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연기를 잘하면 그 사람을 보고 배우게 되지 않나.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참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과거 뮤지컬과 연극을 같이 할 땐 내가 알려주고 그랬는데 (영화 '건축학개론') 납뜩이를 보고선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밉상이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었다."밉상으로만 연기하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을 좀 바꿨다. 코미디를 안에 많이 넣었다. 약간 멍청해 보이는 리액션 추가했다. 한 호흡 뒤로 미뤄 웃음 포인트를 잡고 연기했다. 밉지 않은 밉상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이번 연기에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시청자들이 평가해주는 것이지만 난 내 연기를 봤지만 잘하더라.(웃음) 보면서 나도 웃었다. 아내도 '잘 살리네'라고 하더라."-불륜남 역할의 연기를 접한 아내는 어떤 반응이었나."평소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한다. 하루에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오해를 살 일이 없다. 오히려 이웃주민들이 아내를 걱정하더라."-실제로도 자전거를 좋아하나."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 한강까지 해서 2시간 40분 정도 탄다. 근데 이제 못 타겠더라. 한 번 자전거를 가지고 내려간 적이 있는데 날 바라보는 경비 아저씨의 눈빛이 이상하더라.(웃음)"-김윤철 PD는 어떤 사람이었나."선한 카리스마를 가진 분이다. 막내까지 '~씨'라고 부르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줬다. 직업적으로 할 때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성을 높이는 카리스마는 배우를 주눅 들게 한다. 선한 카리스마는 배우가 더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2017.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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