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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연기로 휘청인 지수, 본업은 달랐다… ‘얼스퀘이크’ 호평

블랙핑크 지수가 연기력 논란으로 살짝 휘청였지만, 2년 만에 발매한 솔로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다시 우뚝 섰다. 지수는 지난 14일 두 번째 솔로 앨범 ‘아모르타주’를 발매했다. 2023년 3월 발표한 싱글 ‘미’ 이후 처음이다. YG엔터테인먼트를 나와 1인 기획사 ‘블리수’를 설립한 뒤, 가수로서 첫 행보이기도 하다. 음반 제목은 스페인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R)와 여러 장면을 이어 붙여 의미를 전달하는 기법인 ‘몽타주’(MONTAGE)의 합성어다. 음반에는 타이틀 곡 ‘얼스퀘이크’와 ‘티어스’ ‘유어 러브’ ‘허그 앤 키세스’ 등 4곡이 담겼다. 지수는 음반 전곡 작업, 뮤직비디오 콘셉트, 앨범 표지 등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지수 측 관계자는 “약 2년 만에 나오는 솔로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앨범의 꽃이라 불리는 타이틀 곡은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얼스퀘이크’ 역시 지수 그 자체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발휘했다. 우선 K팝에 일가견이 있는 프로듀서진을 섭외했다. 아이브, 엔믹스, 있지 등과 작업한 잭 브래디(Jack Brady), 조단 로맨(Jordan Roman)이 협업했다.‘얼스퀘이크’는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과 상대를 향한 강렬한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건 마치 지진 같은 충격 / 더 빠르게 심장은 요동치고 / 온몸이 떨려 버틸 수 없어 / 널 부정할 수 없게’ 같은 가사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지수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모습이다. 지수는 블랙핑크로 활동할 당시 ‘비음’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는데, 오히려 그 ‘비음’이 ‘얼스퀘이크’에서는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유의 ‘뽕끼’를 만들어내면서다. 전작 ‘꽃’에 이어 ‘얼스퀘이크’까지 곡 후반부에 나오는 중독성 있는 ‘뽕끼’는 이제 지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 같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지수의 ‘얼스퀘이크’는 우리나라 정서를 잘 살렸다. 유럽 쪽에서 인기 있는 일레트로닉 팝 장르에 기승전결이 굉장히 뚜렷하다. 이는 2010년대 K팝을 들었던 사람에게 익숙한 멜로디”라면서 “특히 과거 블랙핑크의 ‘휘파람’ ‘마지막처럼’을 좋게 들었던 분들이나, 해외 트랜드를 따라가는 K팝에 지친 리스너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얼스퀘이크’는 발매 직후 줄곧 아이튠즈 39개국 이상 등 전 세계 지역을 비롯해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첫날에만 총 500만 건이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글로벌 차트에 올랐다. 음반 차트에서도 ‘아모르타주’는 단숨에 한터차트 판매량 1위 및 발매 첫날 판매량 기준 올해 국내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배우 차승원이 깜짝 출연한 ‘얼스퀘이크’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차승원은 “그 남자에 대한 당신의 진짜 마음은 뭡니까?”라며 지수에게 질문을 던지다. 그때 취조실을 뚫고 온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지수의 모습과 함께 ‘얼스퀘이크’의 곡 전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수의 감각적인 아이 메이크업과 도발적인 스타일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휴대전화 자판을 그대로 옮겨온 무대, 타이머가 달린 하트 모양의 폭죽 등 다양한 공간과 오브제가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얼스퀘이크’ 뮤직비디오는 18일 기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조회수 2081만 회를 기록하며 ‘지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연기력 논란은 지수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지수는 배우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가 지난 7일 공개된 뒤, 연기력과 관련해 혹평을 듣고 있다. ‘설강화 : snowdrop’ 이후 약 3년 만의 연기 활동인 이 작품에서 지수는 좀비에 습격 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남자친구인 군인 재윤을 만나러 가는 영주 역을 맡았다.지수는 전작에서도 답답한 발성과 일차원적인 표정 연기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공개된 3화까진 이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재연돼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지수가 가수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각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8부작인 ‘뉴토피아’ 중후반부가 전부 공개된 뒤 연기자로서 재평가도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0 06:05
OTT

박규영, ‘오징어게임2’ 세계관 확장… 핑크가드로 활약

배우 박규영이 가면을 벗었다.지난해 12월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됐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박규영이 맡은 역할 노을의 정체가 밝혀졌다.노을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으로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일하면서 북에 두고 온 딸을 찾으려는 인물. ‘○△□’ 명함을 받은 그는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 요원인 핑크가드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었다.핑크가드가 된 '노을'은 다른 핑크가드들이 일부러 죽이지 않고, 겨우 숨을 붙여놓은 참가자들에게 다시 총을 겨눈다. 이에 박규영은 “‘노을’은 북에 아이를 두고 왔다는 죄책감으로 살 수 없지만, 아이를 찾아야 한다는 작은 희망으로 계속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면서 “자신처럼 삶에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고통 없이 편히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노을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은 그동안 참가자들의 시선으로 조명됐던 게임을 핑크가드, 즉 진행 요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확장된 ‘오징어 게임’ 세계관에 시청자들은 “박규영이 게임 참가자가 아니라 핑크가드라니 반전이었다”, “핑크가드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노을의 정체가 가장 충격적”이라면서 가면을 벗은 박규영과 노을의 활약에 호평을 보냈다.호평에 힘입어 이날 노을의 미공개 스틸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 속 노을은 자신의 방 안에서 생각에 잠긴 것도 잠시, 이내 텅 빈 눈빛으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처 밝혀지지 않은 노을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한다.한편, 박규영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직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1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주간(12/23-12/29) 순위에서도 전 세계 1위를 석권, 공개 4일 만에 시청 수 6800만을 누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10:29
예능

박효신 “방탄소년단 뷔가 추천해 ‘살롱드립2’ 출연… 음악하면서 친해져”

가수 박효신이 방탄소년단 뷔와 친분을 드러냈다.25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크리스마스에 박효신이 올까요? 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가수 박효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효신은 뷔의 추천으로 ‘살롱드립2’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효신은 “뷔 씨와 얼마 전 노래를 했다. 본인은 군인 신분이라 아무것도 못한다. 그래서 오늘 아바타 역할 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효신은 “뷔가 음악을 진짜 좋아한다. 그래서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많이 가까워졌다. 그러다보니 와인도 한 잔씩 하는 것을 좋아한다. 뷔가 작업하던 트랙들이 있었는데 열어놓고 멜로디를 만들면서 놀다가 ‘이거 같이 하면 재밌겠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하나도 안 어색했다. 음악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효신은 뷔와 함께 지난 11월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를 발매했다. ‘윈터 어헤드’는 팬들이 올겨울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는 뷔의 바람에서 시작된 재즈 팝 장르의 듀엣곡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5 19:39
예능

태릉 떠난 정지현 “코인으로 전 재산 탕진”…김병만 건넨 위로는 (‘생존왕’)

‘금빛 레슬러’ 정지현이 코인으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한다.오는 9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는 결승전을 앞둔 정글팀과 군인팀이 각자의 루틴으로 대결을 준비한다. 정지현은 태릉에서 배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루틴을 같은 팀 김병만, 김동준에게 전수했다.중력을 거스르는 코어 훈련에 김동준은 “지현이 형, 괜히 전 세계 1등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하지만 김병만은 “태릉 갔을 때 보니 이 훈련은 ‘어린이용’이다”라며 진짜 국가대표 훈련은 훨씬 더 혹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보통 코치 생활은 오래 하는데 (정지현이) ‘형, 나 이제 태릉 나왔어요’ 했을 때 일찍 나왔다 싶었다. 무슨 사연이 있나?”라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후 코치 생활도 그리 길지 않았던 정지현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정지현은 “얘기해도 되나”라며 머뭇거리더니 “코인 때문이었다. 코인에 손을 잘못 대서 전 재산을 잃었다”라고 뜻밖의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정지현의 고백에 머쓱해진 김병만은 “꽃처럼 화려한 시기가 있고 꽃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시기가 있다. 이때가 가장 외롭다. 화려할 땐 벌이 찾아오고 화려하지 않을 땐 벌이 찾아오지 않잖아”라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짠내 나는 분위기가 되자 정지현은 “이제 훈련하자!”며 급하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한편 마지막 결승 대결 끝에 탄생할 ‘제1대 생존왕’이 과연 어느 팀일지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공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19:42
영화

‘춘천대첩 72시간’ 내레이션 이덕화 “드라마틱한 다큐..감동과 울컥함 느껴”

배우 이덕화가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춘천대첩 72시간’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해당 영화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이덕화는 “6·25 전쟁을 다룬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동과 울컥함을 느꼈다”며, “전쟁 당시 탱크를 향해 달려든 군인들, 전장에 뛰어든 시민들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남았다”고 밝혔다. ‘춘천대첩 72시간’은 장이레 감독이 연출하고, 이덕화가 의리를 다해 ‘0원’ 계약서에 서명하며 참여한 다큐멘터리다. 이덕화는 출연 제안 당시, 단순한 역사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진짜 감정적인 다큐를 만들자”는 제안을 던지며 제작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 감독은 “이덕화 배우가 ‘피 냄새가 나야 한다’며 감정을 생생히 담은 다큐를 요구해 작품의 방향을 재정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사회에서는 장 감독이 이덕화에게 ‘빅브라더’ 칭호가 새겨진 거북선 모양의 트로피를 깜짝 선물하며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춘천대첩 72시간’은 14일 개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4 14:48
스포츠일반

군인의 아들...만기 전역 약속한 '병장 사수' 조영재, 이게 K-국뽕 [2024 파리]

운동 선수 병역 혜택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인기 구기 종목 스타들이 일부로 입대를 늦춰 국제대회 대표팀 승선하는 사례가 논란을 만들었다. 파리 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사격 대표팀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5일(한국시간) 열린 결선에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 대상자가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병역법이 개정되며, 군 복무 중인 군인도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조영재는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군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만기 제대를 예고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 전 인터뷰에서도 이와 같은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조영재가 전역하는 날짜는 9월 19일이다. 사실 얼마 남지 않았다. '말년 병장'이라 내부 생활도 힘들 게 없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조영재의 주저 없는 선택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는 "나는 부대 사람들이 다 좋고,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라며 병역 혜택을 거부할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조영재에게 파리의 낭만은 전우들과 나눌 이야깃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자대와 군 생활을 향한 애정이 진심 같다. 군 복무는 한국 남자 통과 의례다. 조영재는 자국 콘텐츠 찬양 경향을 뜻하는 '국뽕'을 자극했다. 비슷한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황저우 AG에서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이창우도 전역까지 3개월을 남겨 두고 있었지만, 남은 기간을 모두 채웠다. 조영재가 주목받은 다른 이유는 그의 아버지 조병기(49)씨가 무려 30년 동안 복무하고 지난해 준위로 제대한 '진짜' 군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영재는 메달 획득 뒤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조영재가 메달을 획득한 뒤 본지와 통화한 조영재씨에게 아들의 만기 제대 의지에 대해 "당연히 군 생활을 더하고 마무리 해야 한다. 내가 군인이었다고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 생활을 오래 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본받으려는 아들의 모습에 내심 기뻐하는 기색을 보였다. 군인은 총과 사격이 익숙한 직업. 조영재가 사격 선수 길을 걷고,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것에 타고난 게 있지 않았을까.하지만 조병기씨는 "전혀 아니다. 아들 스스로 사격에 재미를 느끼고 직업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슬럼프도 있었는데, 잘 극복해 올림픽 무대까지 섰다. 나는 한 게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자신을 "그저 엄하게 대하는 게 맞는 줄 알았던 어리석은 아버지"라고 돌아본 조병기씨는 "나는 자식을 키울 줄 몰랐다. (조)영재 스스로 잘 성장해 이렇게 나라를 빛내는 데 기여했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감격했다. 무뚝뚝한 기운을 주는 '전직 준위' 군인 아버지는 아들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게 부자(父子) 사이 좀처럼 꺼내지 않던 애정을 드러내 교감하는 것도 스포츠 팬 감성을 자극했다. 병역 혜택 관련 에피소드에 모처럼 미담이 더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7 09:00
영화

출격 준비 완료 ‘행복의 나라’, 메인 포스터·파이널 예고편 공개

‘행복의 나라’가 영화의 뭉클한 감동을 예고했다. 배급사 NEW는 6일 영화 ‘행복의 나라’의 메인 포스터 2종과 파이널 예고편을 공개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고 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첫 번째 메인 포스터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으로 얽힌 세 인물 정인후와 박태주, 전상두(유재명)의 각기 다른 표정을 담고 있다. 정인후의 결연하면서도 간절한 표정, 정인후의 진심에 움직이기 시작한 박태주의 표정, 욕망 가득한 합수단장 전상두의 표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두 번째 포스터에는 흑백으로 처리된 법정을 배경으로 변론하는 정인후와 단호한 표정으로 서 있는 박태주의 모습이 담겼다. 밀실 권력자가 보내는 쪽지에 응하는 재판장을 상대로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정인후, 그리고 불공정한 재판이지만 굳건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박태주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파이널 예고편은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전 박태주의 심경이 담긴 음성으로 시작한다. 재판과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던 기존 예고편과 사뭇 다른 분위기. 떨리는 박태주의 목소리와 함께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 모습, 박태주를 믿지 않는 변호사 정인후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하며 재판의 방향에 궁금증을 자아낸다.파이널 예고편에서는 자신의 명성과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박태주의 재판 변론을 맡은 정인후의 변화도 확인 가능하다. 정인후는 전상두로 인해 불공정하게 돌아가는 재판과 군인으로서의 신념과 상관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거부하는 박태주를 보며 점차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예고편 말미에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박태주를 살리기 위한 정인후의 진심 어린 고군분투와 박태주의 의중을 존중하는 모습, “자네 진짜 변호사야”라는 박태주의 인간적인 모습 등이 이어지며 영화가 던질 묵직한 메시지를 기대하게 만든다.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6 08:50
연예일반

‘백종원 매직’ 또 통할까…’백패커2’, 배식 직전 최초 실패 위기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에서 급식 불호 메뉴를 극호 메뉴로 바꾸는 ‘백종원 매직’이 펼쳐진다.21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백패커2’ 9회에서는 인천해사고등학교로 향해 역대급 출장 미션을 수행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번 출장지는 대한민국 해운 산업의 미래이자 항해사, 기관사 육성의 요람인 인천해사고등학교로, 백종원이 5년 전 급식 개선 프로그램 ‘고교급식왕’으로 방문했던 인연이 있는 곳이다. 특히 인천해사고등학교 재학생들은 실제 선박 생활을 익히기 위해 전원 기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군대만큼이나 엄격한 규율 속에서 야식 금지, 배달 음식 금지는 물론 삼시세끼 급식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문제는 학생들의 편식이 심하다는 점이다. 이에 급식 불호 메뉴를 극호 메뉴로 만들어 달라는 초고난도 출장 의뢰가 공개되고, 백종원은 크게 당황한다. 9회 선공개 영상에는 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메뉴 선호도 리서치 결과가 공개됐다. 같은 탕류라도 마라탕은 선호, 알탕은 비선호 메뉴로 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백종원은 조사 결과를 보며 “오징어무국은 진짜 다 싫어하던데? 군인들도 싫어해”라며 이해 불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허경환은 “급식으로 나오는 오징어무국은 저도 좀 별로”라며 불호에 한 표를 던졌고, 안보현도 이에 동조했다. 생선까스와 더불어 생선 요리도 대부분 불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지, 버섯, 당근이 불호 채소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불호 메뉴를 극호 메뉴로 만드는 것이 이날의 미션으로, 백종원은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취향을 꼼꼼히 살핀 뒤 “약간 함정인 거지”라며 메뉴의 변신을 위한 전략을 짠다. 불호 식재료의 ‘식감’, ‘맛’, ‘냄새’ 모두 은폐 엄폐하는 메뉴를 선보이는 것. 가지부터 시금치, 당근, 북어, 마늘종까지, 급식계 불호 빌런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출장 요리단이 선보일 급식 메뉴에 기대가 모인다. 이날 방송에는 9년 차 아이돌 오마이걸 리더 효정이 게스트로 출격한다. 출장 요리단은 이날 제대로 작정한 듯 “이 녀석들 어디 안 먹고 버티나 보자”라고 자신감을 보이지만 배식 직전 가장 중요한 밥이 완성되지 않으며 순식간에 주방은 위기에 빠져 버린다. 이 같은 위기 속 편식의 높은 벽을 뚫고 ‘백종원 매직’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 역대급 미션에 도전하는 출장 요리단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백패커2’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1 09:42
연예일반

‘현무카세’ 전현무, 동갑 진선규 러브콜 “맵찔이… 순한 맛 요리 해줄게”

‘현무카세’ 주인장 전현무, 김지석이 각각 배우 진선규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남’) 멤버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ENA 신규 예능 ‘현무카세’가 3일 ‘대한민국 대표 맛잘알’ 전현무와 ‘요섹남’ 김지석의 ‘주인장 인터뷰’를 공개했다.공개된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지석이와의 호흡은 ‘말해 뭐해’다. ‘문남’ 때도 지석이가 서브 MC라고 할 정도였다. 말도 잘하고 인간성도 좋은 친구라 정말 훌륭한 진행 파트너다. (‘브레인’파) 하석진, 이장원, 타일러, RM 등이 문제를 풀 동안 저희 둘은 열심히 입을 털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석도 “현무 형과는 6년간 ‘문남’을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아 든든하다. ‘현무카세’로 새로 다시 만난 우리의 호흡을 시청자 분들께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현무카세’ 아지트에 초대하고 싶은 손님이 누구냐고 묻자, “배우 진선규를 꼭 초대하고 싶다. 영화계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저랑 동갑이어서 급격히 친해졌다. 진짜 착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진선규에게 ‘어떤 음식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맵찔이’였고, 장어국과 굴라쉬를 좋아한다더라. 저랑 입맛이 안 맞지만 순한 맛 레시피를 뒤지고 있다”며 “만약 (‘현무카세’에) 와준다면 진선규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순한 맛 중 맛있고 트렌디한 음식을 해주고 싶다”고 러브콜 했다. 김지석은 “저는 오랜 시간 함께 많은 문제들 앞에서 동고동락했던 ‘문남’ 멤버들을 초대하고 싶다. 현무 형과 제가 손수 만들어주는 음식과 이야기들이 기념비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제가 배우이다 보니, 같은 직업군인 배우들의 이야기도 굉장히 궁금하다”고 밝혔다. 특히 “오시는 손님의 입맛과 취향에 최대한 맞춰 대접하고 싶다. 특히 보양식과 제철 음식 위주로 건강도 챙겨 드리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주는 리얼 토크쇼다.‘현무카세’는 오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3 09:00
연예일반

“구며든다” 구교환, ‘탈주’로 ‘밀리터리 5부작’ 정점 찍었다 [줌인] ①

배우 구교환이 신작 ‘탈주’를 통해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으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극 중 구교환은 대한민국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보위부 소좌 현상을 연기했다.◇전형성 탈피한 “멋있고 맛있는” 열연 현상은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금수저’ 장교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어느 날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탈주병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상황 파악을 위해 해당 부대를 찾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규남(이제훈)을 만난다. 현상은 규남을 보호해 주려 나름의 판을 짜지만,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면서 기를 쓰고 그를 추격한다. 구교환은 예상되는 흐름을 모두 비껴가는, 비(非)전형적인 연기가 힘이자 매력인 배우다. 익숙한 혹은 뻔한 장르영화에 갇혀도, 숱하게 봐왔던 캐릭터를 만나도 언제나 전형성을 탈피한 변칙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탈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막이 오르고 약 20분 후, 비장하게 등장해서는 립밤을 바르고, 이윽고 올라가는 새끼손가락, 실컷 목숨을 구해준 규남에게 땅에 떨어뜨린 사탕을 먹일 때의 미묘한 표정 변화, 물티슈로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챙겨 바를 때 손짓 등에서 예상을 벗어난 ‘구교환다움’이 비집고 나온다. 여기에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구교환 특유의 얇은 목소리가 덧대지면서 캐릭터는 더욱 강렬한 색을 얻는다. 현상은 구교환을 만나 더욱 생동하고, 구교환을 만나 어딘가 존재할 것 같지만 실재할 수 없는 인물이 된다. 유머와 냉소, 잔혹함과 천진함, 선과 악 등 도저히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단어들도 능수능란하게 붙여 놓는다. 구교환은 담대하고 유연하게 이들 사이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5번 G단조를 치던 손으로 총구를 겨눈다거나 살기가 돌던 짐승의 눈에 다시 애정이 깃드는 순간이 그렇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구교환의 연기는 “멋있고 맛있다”. ◇‘밀리터리 시리즈’, 5부작 정점 찍는다이번 작품은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끝판왕이기도 하다. ‘밀리터리 시리즈’는 말 그대로 구교환이 군인(또는 그와 유사한 직업)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단편 영화 ‘아이들’로 데뷔, ‘꿈의 제인’, ‘메기’ 등을 통해 독립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구교환은 밀리터리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출발은 영화 ‘반도’였다. 당시 구교환은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631부대 지휘관인 서 대위를 연기했다. 구교환은 서 대위의 나약함과 잔인함, 끝을 알 수 없는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반도’가 발굴한 최고의 배우”란 평을 얻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는 만주 지역 여진족을 평정한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으로 분해 거대한 악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진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을 통해 극한 상황에 몰려 날이 잔뜩 선 북한군의 얼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넷플릭스 ‘D.P.’ 시리즈는 그의 인장이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찍힌 작품이었다. 구교환은 예측할 수 없는 군무 이탈자 체포조 소속 한호열 상병을, 예측할 수 없는 연기로 빚어내며 극의 재미와 에너지를 끌어 올렸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예민함으로 점철된 악의 얼굴은 없었지만, 능글맞은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그리고 ‘탈주’는 이 모든 걸 함께 볼 수 있는,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을 만한 작품이다. 함께 호흡한 이제훈 역시 “영화를 보니 현상이란 역은 구교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구교환의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또 봤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 구교환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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