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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런닝맨' 유재석에 의한, 유재석을 위한 '유재석 쇼' 개최

개그맨 유재석이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라고 외치며 높은 텐션을 뽐낸다. 내일(26일) 오후 5시에 방송될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는 국민 MC 유재석의 '제멋대로 즉흥 쇼'가 펼쳐진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즉흥쇼에 강제 참여하게 된 '런닝맨' 멤버들. 시작부터 텐션이 최고조에 달한 유재석과 달리 멤버들은 저조한 컨디션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유재석은 "조용히 하고 앉아라"라며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멤버들이 제안하는 게임들은 모조리 쳐내고 본인 입맛에 맞는 진행을 한다. 멤버들은 "이거 왕 게임 아니냐", "완전 깡패 쇼"라며 거센 질타를 한다. 게임 룰도 시시각각으로 변해 혼란을 가중시킨다. 멤버들은 형편없는 국민 MC의 진행에 "재미도 없다", "나 안 할래"라며 집단 보이콧까지 선언한다. 결국 계속되는 막무가내 진행에 김종국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유재석에게 과자를 던진다. MC 역사상 고비를 맞이한 유재석은 "저는 이러다 맞아 죽겠죠"라며 본인의 운명을 직감한 듯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 배꼽을 잡는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6
연예

그래미, 또 BTS 울렸다…전문가 "아시아인 차별은 아닐 것"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수상이 또다시 불발됐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수상에 실패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도자 캣·SZA에게 돌아갔다.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고배를 마신 것은 비백인 아티스트에게 유독 박한 그래미의 ‘높은 콧대’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업적 인기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두는 그래미의 본질적 특성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수상까지 성공하기엔 올해 후보군이 워낙 쟁쟁했다는 측면에서다. 트로피 쪼갠 아델, ‘보이콧’ 위켄드…논란의 그래미 역사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그래미는 팬 투표나 음반 판매량 등 대중적 인기가 크게 작용하는 나머지 두 개 시상식과 달리, 가수·작곡가·프로듀서 등 음반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업계 내 ‘프로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한편, 백인·남성 중심적이며 대중의 취향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2017년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이 비욘세를 꺾고 4개 본상 중 3개를 가져가자 비판이 일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당시 비욘세가 발표한 앨범 ‘레모네이드’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탓에 배제된 것이란 의심을 품은 네티즌들은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SoWhite)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래미를 비판했고, 상을 휩쓴 아델은 수상소감에서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비욘세”라고 외친 뒤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캐나다계 흑인 팝스타 위켄드가 단 한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공정성 논란은 극에 달했다. 위켄드가 당시 발표했던 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는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간(90주) ‘핫100’ 차트에 머물렀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곡이었다. 그럼에도 본상은커녕 장르 부문 후보에서도 제외되자 위켄드는 “앞으로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인 말리크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난 속에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그래미는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돼온 이른바 ‘비밀위원회’를 이번 시상식부터 폐지하는 등 후보 선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 비밀위원회는 1만여명의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검토해 후보를 결정하는 15~30명의 ‘익명’ 전문가 집단으로, 이들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선정한다는 의혹 등 부정·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그래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밀위원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변화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발표된 후보 리스트에서 방탄소년단이 본상 후보에서는 제외되자 외신에서도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들은 그래미에서 베스트 팝/듀오 퍼포머스 부문 후보에만 선정됐다”(AP통신)고 지적하는 등 그래미의 여전한 보수성을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 아미도 ‘그래미는 사기다’란 뜻의 ‘#Scammys’(Scam+Grammy)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며 반발했다.“후보 지명만으로 인정받은 것…얼마든 수상 가능”그래미가 끝내 방탄소년단에게 상을 내주지 않았으나, 이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나 방탄소년단의 ‘실패’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버터’는 지난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곡이지만, 곡의 예술성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며 “그래미는 주목을 덜 받았더라도, 작품성이 높은 곡에 상을 주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계속해서 시상자, 후보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좋은 곡만 걸리면’ 언제든 상을 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 예술성 높은 곡만 잘 맞물린다면 얼마든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민재 음악평론가도 “올해는 해당 부문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했고, 그래미가 본래 아티스트의 관여도가 높은, 진솔한 곡들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히트송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 ‘버터’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이례적이었다”며 “그래미가 점차 다양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걸 보면 아시아인을 배척하고자 방탄에 상을 주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보이밴드 등이 선보이는 상업음악에 전통적으로 인색했던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2년 연속 후보에 올린 것 자체가 상징적인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미는 뉴 키즈 온 더 블록,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등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보이밴드들에게도 한번도 상을 준 적이 없을 정도로 상업음악을 푸대접해왔다. 한국인 중에서도 클래식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오페라 최고 음반),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이 2012년(최우수 녹음 기술)과 2016년(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수상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중음악 부문에서는 후보 지명도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그래미는 대중적인 팝 가수를 선호하지 않아 보이그룹이 후보에 올라간 사례도 거의 없었다”며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것은 그래미가 이미 이들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수상이 불발됐지만, 다음에도 어렵지 않게 후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2.04.04 12:25
스포츠일반

미국, 중국 성화 봉송 직격 강타 "위구르 인권유린 못 숨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어난 정치 문제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엔 성화 봉송으로 인해 이슈가 된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백악관이 저격했다. 지난 4일 열렸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에서 최종 주자는 신장 위구르 출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20)이었다. 각종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의상이 등장한 가운데 이라무장과 위구르족은 이번 개막식 행사의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성화 봉송이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에 가한 인권 유린과 대량학살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중국이 신장에서의 반인권 범죄와 집단학살, 그밖에 인권유린 지속을 고려해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우리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인사로는 이틀 연속 나온 비판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6일 미국 CNN에 출연해 같은 질문을 받자 “신장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피해자다. (성화 봉송은) 이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쟁거리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항의 차원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베이징을 찾지 않았다. 반면 중국 정부는 탄압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라무장을 최종 주자로 내세운 것도 인권 탄압이 없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이라무장은 개막식 다음 날인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km 스키애슬론 부문에서 출전 선수 65명 중 43위에 머문 뒤 믹스트존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구르족 스키 선수가 올림픽의 ‘얼굴’이 됐지만, 하루 만에 스포트라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배너 거스리 NBC 앵커도 개막식 성화 봉송은 중국 정부가 서방의 신장 위구르 집단 학살 비판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7일 브리핑에서 이라무장에 관해 묻는 말에 “당사자의 의사, 성적, 나이, 지명도, 민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최종 주자로 선정했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언급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차승윤 기자 2022.02.08 14:34
연예

파행 위기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에 할리우드 ‘싸늘한 침묵’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개 부문(TV시리즈 드라마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미국 영화계로부터 외면받고 있다.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영화상의 양대 산맥으로 꼽는 골든글로브에 할리우드의 반응이 차갑다. 골든글로브는 인종 및 성차별 논란, 부정부패 의혹이 있음에도 시상식 강행 의지를 보이자 미국 영화·방송업계의 보이콧에 직면했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제79회 시상식 후보작과 후보 감독, 배우 등을 공개했다. 그동안 골든글로브는 미국 최고의 영화 권위상인 아카데미의 풍향계로 인식됐지만, 올해 후보 발표 행사는 할리우드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치러졌다. 주요 방송사들이 예년 같으면 통상 오전 시간대에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편성했으나 올해는 방송하지 않았다. 스타들이 등장해 후보를 발표했던 무대에는 래퍼 스눕독만이 홀로 섰고 초라한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됐다. 후보로 지명된 감독과 배우들의 흔한 소감 발표조차 없었다.AP통신은 할리우드 대부분의 스튜디오, 홍보 대행사, 최고의 배우들이 이번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에 냉담했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화 매체인 데드라인은 “HFPA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LA타임스는 “할리우드의 반응은 집단적 침묵이었다”고 전했다.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는 지난 5월 보이콧 대상에 올랐다.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 대행사는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고 주요 제작사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도 내년 1월 9일 행사를 송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파행을 예고했다.하지만 HFPA는 이날 후보 발표를 하며 내년 시상식을 어떻게든 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헬렌 호니 회장은 “우리는 과거에 늘 해왔던 것처럼 후보를 지명하고 상을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5 13:49
무비위크

"투루판 공안국 감사" 가지가지하는 '뮬란' 엔딩크레딧도 논란

노이즈마케팅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진심이다. 영화 '뮬란'이 주연배우 유역비의 중국지지 발언을 비롯해 영화 공개 후에도 다채로운 논란과 비판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엔딩크레딧을 통해 특별히 남긴 감사인사도 문제로 떠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비호감 적립이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개 후 '중국은 물론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뮬란'은 엔딩크레딧까지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게 표기하며 완벽에 가까운 비호감 마침표를 찍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88)을 실사화 한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7:39
스포츠일반

NBA 플레이오프, 30일 재개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로 멈췄던 미국프로농구(NBA)가 30일(한국시간) 재개한다.NBA 구단주들은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운동에 구단의 자원을 지원키로 선수들과 약속했다.AP 등 주요 외신은 "2020-2021 NBA 플레이오프가 30일부터 다시 일정을 소화한다"고 29일 발표했다.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NBA 선수협의회 미셸 로버츠 사무총장은 이날 낸 공동명의 성명에서 "리그 모든 구성원이 일요일 플레이오프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랜도 매직-밀워키 벅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 1라운드 5차전 3경기가 30일 진행된다.NBA와 선수협은 앞으로 투표 기회 확대, 경찰·사법제도 개혁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리그 차원의 연합체를 구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곧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NBA 구단 시설을 투표 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투표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구단과 구단주들이 노력하기로 했다. 만약 투표소 전환이 안 된다면 구단 시설을 투표자 등록소 등 투표 관련 시설로 제공키로 했다.또 플레이오프 TV 중계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익광고를 제작해 방영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프로스포츠 리그가 정치 운동에 직접 나서거나 물적 지원을 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이번 NBA 보이콧은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에서 비롯됐다.밀워키 벅스 선수들이 이 사건을 항의하며 27일 경기를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틀간 예정됐던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최용재 기자 2020.08.29 09:47
스포츠일반

NBA PO, 내일 재개…구단주들 '대선 투표소 제공' 약속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로 멈췄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일요일(이하 한국시간) 재개한다.NBA 구단주들은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운동에 구단의 자원을 지원키로 선수들과 약속했다.AP 등 주요 외신은 2020-2021 NBA 플레이오프가 30일부터 다시 일정을 소화한다고 29일 발표했다.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NBA 선수협의회 미셸 로버츠 사무총장은 이날 낸 공동명의 성명에서 "리그 모든 구성원이 일요일 플레이오프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랜도 매직-밀워키 벅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 1라운드 5차전 3경기가 30일 진행된다.NBA와 선수협은 앞으로 투표 기회 확대, 경찰·사법제도 개혁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리그 차원의 연합체를 구성키로 했다.구체적으로는 곧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NBA 구단 시설을 투표 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투표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구단과 구단주들이 노력하기로 했다.만약 투표소 전환이 안 된다면 구단 시설을 투표자 등록소 등 투표 관련 시설로 제공키로 했다.또 플레이오프 TV 중계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익광고를 제작해 방영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프로스포츠 리그가 정치 운동에 직접 나서거나 물적 지원을 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이번 NBA 보이콧은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에서 비롯됐다.밀워키 벅스 선수들이 이 사건을 항의하며 27일 경기를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틀간 예정됐던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ahs@yna.co.kr(끝) 2020.08.29 09:41
스포츠일반

불안과 혼란에 빠진 도쿄올림픽, IOC·일본의 강행 의지에도 번지는 우려

"'이런 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일본의 유명 시사 평론가이자 '국민 언론인'으로 불리는 이케가미 아키라(70)가 3일, 일본 주간지 문춘의 온라인판을 통해 한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요코하마 앞바다에 격리돼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집단 감염 사건을 두고 "격리 방법에 문제는 없었냐"고 묻는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케가미는 "처음에는 전원 격리가 된다고 생각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서로 오가며 접촉할 수 있다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결과가 음성인 사람을 대중교통으로 귀가시킨 판단에 대해서도 경악했다"며 "일본 관공서의 위기 관리 능력이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일본은 국제적으로 신용을 잃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 그리고 도쿄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는 말이다. "도쿄 올림픽 준비하라", "개최에 문제 없다" IOC·日 주장에도 불안 가중 개막까지 141일을 남겨 놓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풍랑에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이 무사히 열릴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집단 감염 사건 이후,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서 지역 감염이 확인되며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해왔다. 그러나 현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 위원이 지난달 26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해당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고 (해당 위원도)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대회를 둘러싼 불안과 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IOC는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IOC는 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full commitment)을 다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선수들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라"라고 독려했다.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해결을 위해 취한 모든 조처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고 밝힌 IOC 집행위원회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 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 모든 당사자가 코로나19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도 불안함은 계속 가중되는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인 미즈노 야스다카 글로벌헬스케어 클리닉 원장은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긴 데다가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점을 들어 봉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이 도쿄올림픽 개막 시점인 7월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2년 아시아권 등 약 30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사스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식 선언을 한 것이 이듬해 7월로, 발생에서 종식 선언까지 8개월 가량 걸렸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전염력이 사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이미 70여개국으로 퍼진 상태라 잦아드는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건 역시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예선전이 속속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골프랭킹 5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이 3일 매니저를 통해 도쿄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혀 직접적인 '보이콧' 의사를 전했다. 존슨의 매니저가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돼 파장이 예상된다. 취소 안되면 연기라도… 日 여론도 회의적 IOC가 성명을 내기 하루 전인 3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회 연기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하시모토 담당상은 "유치 협약상 '본 대회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있으며, 이 해석에 따라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난 1일 BS아사히가 '일요 스쿠프' 코너에서 공개한 계약서 내용과 같다. 이 방송에서 공개된 계약 내용은 '대회 참가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 IOC가 독자적 재량으로 대회를 중지할 수 있다', '2020년 내에 대회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된다', '계약이 해지될 경우 일본 측이 보상·손해배상 권리를 포기한다' 등이다. IOC가 임의로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데다 손해배상 권리까지 포기한다는 내용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불공정 계약'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하시모토 담당상의 발언은 곧바로 외신을 통해 전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그리고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올림픽 담당 장관이 대회를 2020년 연내로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역시 하시모토 담당 장관이 "2020년이라면 언제라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기사화했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도 "도쿄 올림픽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물론 하시모토 담당상은 "조직위원회, IOC, 도쿄도가 7월 24일에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힘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로서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대회 연기보다 정상 개최 쪽에 무게를 뒀지만 일본 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이다. 하시모토 담당상의 '올림픽 연기 가능성' 발언이 외신들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는 데일리 스포츠의 기사에는 12시간 만에 2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댓글을 단 한 일본 네티즌은 "어차피 올림픽 대표 선발전도 각 나라에서 모두 중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6월 경까지 (코로나19가)수습된다고 해도 시간이 맞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개최할 거라면 최대한 빠른 단계에서 연기하는 것이 참가국들의 일정이나 선수들 사정에도 맞추기 쉽다. 아슬아슬하게 끌고 가다가 직전에 연기하는 건 최악의 방법이다. 어쨌든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2만 명이 넘는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IOC가 도쿄 올림픽의 강행을 선언한 이번 성명문에 대해서도 자조적인 반응이 많다. "지금까지 올림픽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온 일본을 배려해주는 발언"이라는 냉소적인 평가와 함께 "지금 상황에서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지만, 이제부터 세계 각국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높아지다보면 결국 멀지 않은 시기에 IOC가 중지를 선언할 것이라 본다"는 예상도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韓 언론이 도쿄 올림픽 중지시키고 싶어한다?… 번지수 잘못 찾은 日 언론 2020.03.05 06:00
경제

상습적 인종차별 돌체앤가바나, 차이나머니 앞에 백기 들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D&G)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모욕 논란에 휩싸인 광고를 향한 분노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 인종차별이라고 비판받았던 D&G의 과거 광고까지 재소환되면서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23일 D&G의 창업자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직접 출연한 사과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그러나 망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시장 매출에서 중국 소비자가 차지한 비중은 32%에 달했다. 2025년엔 이 수치가 절반에 가까운 46%까지 오를 전망이다. ━ 광고 영상 파문으로 패션쇼 취소 이른바 ‘D&G 사태’는 지난 18일 공개된 패션쇼 홍보 동영상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21일 상하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더 그레이트쇼’를 홍보하는 이 영상에는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스파게티와 피자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내용은 중국의 전통을 무시하고, 동양인이 타문화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드러낸 인종차별의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뒤이어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에서 논쟁을 벌이다 중국을 모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공개된 채팅창에 따르면 가바나는 중국을 “똥 같은 나라”“무식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마피아”라고 표현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그의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국의 SNS 웨이보는 D&G를 향한 비난과 성토로 들끓었고, 중국 공산당 산하조직인 공청단까지 나서 입장을 발표했다.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중국에서 경영하는 외국기업은 당연히 중국과 중국인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는 어느 기업이든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할 때 갖춰야 하는 기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쯔이(章子怡)·리빙빙(李冰冰)·천쉐둥(陈学冬) 등 스타들이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고, 천쿤(陳坤) 등 패션쇼를 위해 이미 상하이에 도착해 있던 배우들도 바로 발길을 돌렸다. 브랜드 홍보모델이었던 디리러바는 계약을 취소했다. 모델 에이전시는 소속 모델들의 출연을 보이콧했다. 22일 중국의 온라인 패션 매체인 징 데일리는 중국 정부 역시 패션쇼 시작 몇 시간 전 취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D&G가 상하이에서 처음 기획한 대형 패션쇼는 결국 이렇게 취소됐다. ━ 쇼핑몰에서 사라진 D&G…전국적 불매운동 22일엔 중국의 주요 온라인상거래 업체가 D&G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보도가 줄줄이 나왔다. 징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티몰(Tmall), 징둥닷컴(JD.com)에선 D&G 상품이 모조리 사라졌다. 이들은 “D&G 제품을 일체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명품 온라인쇼핑몰 세쿠도 “도덕성과 성실성이 결여된 업체와는 일을 함께할 수 없다”며 D&G 판매 중단 방침을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불매 운동은 확산 중이다.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은 “우리는 브랜드가 행동의 문화적 함의를 인식하고, 고객이 자신의 가치를 훼손당했다고 느낄 때의 반발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매장에서 D&G 제품을 뺐다. 하이난성의 하이커우(海口) 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D&G의 제품은 사라졌다. 중국 기업만이 아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육스-네타포르테그룹’ 역시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인 ‘육스(Yoox)’‘네타포르테’ 등의 판매 목록에서 D&G 제품을 제외시켰다. 패션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글로벌 패션몰조차 중국인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다. 결국 D&G는 백기를 들었다. 브랜드의 창업자인 돌체와 가바나는 23일 웨이보에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가 중국에 한 일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사랑해 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중국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마지막엔 중국어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네티즌 댓글은 “해킹당했다더니 이제는 사과하냐”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없으니 연기한다” “중국에서 나가라” 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 반복되는 화보 논란…상습적 인종차별? 사실 이런 반응은 D&G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부적절한 광고 논란을 일으킨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D&G는 과거에도 차별적인 광고로 수차례 비판을 받았다. 지난 4월 공개한 ‘돌체 앤 가바나는 중국을 사랑한다(Dolce & Gabbana Loves China)’ 광고 캠페인도 그중 하나다. 만리장성과 '후통(胡同)'이라 불리는 중국의 뒷골목 등 베이징의 명소에서 촬영된 광고사진은 D&G를 입은 모델들이 현지인들과 섞여 있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즉시 역풍을 몰고 왔다. “D&G가 의도적으로 베이징의 후진적인 면만 보여줬다” “왜 가난한 현지인만 찍었냐”는 반발이었다. 팔로워가 약 300만 명에 이르는 패션블로거가 비판에 가세하면서 D&G를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 일은 비교적 금세 마무리됐다. 2016년 봄/여름 시즌 캠페인 화보 광고에서도 D&G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드러냈다. 다양한 인종의 모델을 등장시킨 화보에서 동양인 모델만 맨손으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담아낸 것이다. 백인·흑인 모델은 포크를 사용해 식사했다. 또 동양인 모델만 턱받이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인종차별적인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엔 흑인 노예 여성을 연상시키는 귀걸이를 내놓았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흑인 여성 흉상 모양으로 만든 귀걸이를 만들면서, 머리에 수건을 두르는 등 흑인 식모의 모습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당시 엘튼 존 등이 D&G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집단 성폭력을 미화한 화보도 있었다. 여성이 바닥에 누워있고 남성 5명이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담은 2007년 화보였다. 미국 최대 여성단체 ‘NOW’ 재단은 당시 이 광고를 ‘모욕적인 광고’로 선정했다. D&G는 비난 여론이 퍼지자 이 화보의 사용을 중단했다. 이처럼 부적절한 행태를 반복하며 ‘백인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백인 모델로 보여지고, 백인이 소유하는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음에도 D&G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D&G는 이 사건으로 Dead & Gone”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인의 ‘보이콧’은 사업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에선 회복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패션 바이어인 라이언 멩은 블룸버그에 이렇게 말했다. “D&G는 이 사건을 계기로 죽었고 끝났다(Dead & Gone)”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4 11:16
야구

KBO 이사회, 본격 논의…10구단 창단 승인 가능성

골든글러브를 이유로 미루려 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사장단 회의)가 골든글러브 때문에 제시간에 열린다. KBO 이사회가 11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창단 승인 혹은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모 구단 사장은 "KBO 이사회는 절대 여론을 무시하는 집단이 아니다. 여론을 파악하고 있고, 되도록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제할 부분이 있지만 여론을 무시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10구단 창단 승인에 난색을 표하는 구단이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구단이 "창단 승인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 이사회 개최를 11일 오전 9시로 확정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KBO 이사회는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 그러나 하필 12월 둘째주 화요일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11일이다. 11월 공식 회의를 열지 않고 간담회 형식으로 만난 각 구단 사장들은 12월 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협이 "10구단 창단 승인이 되지 않을 경우 골든글러브 수상식을 보이콧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KBO가 바쁘게 움직였다. KBO는 "보이콧을 할 경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정상적으로 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하면서도 구본능(63) 총재가 나서 물밑작업을 펼쳤다. 일단 KBO 이사회 개최일을 확정하며 한숨을 돌렸다. 여전히 선수협은 강경하다. "이사회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골든글러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로야구 출범(1982년) 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 취소는 이사회와 선수협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다른 구단 사장은 "아직 찬반이 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사회도 파행을 바라지는 않는다. 일단 공식적인 이사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 6월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유보하자 '7월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KBO 이사회는 7월 "KBO에 10구단 창단 문제를 일임하고, 연내로 결론을 내린다"는 타협안을 내놓으며 파행을 막았다. 5개월 만에 10구단 창단 문제가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 사이 KT가 경기도 수원시와 손잡고 창단을 선언했고, 전라북도가 부영건설을 파트너로 내세웠다. KBO 이사회는 9개 구단 사장과 총재가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10구단 창단 문제가 투표로 이어지다면 3분의2이상인 7표를 얻어야 승인이 될 수 있다. 모 구단 사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안건 중 하나다. 되도록 투표까지 가지 않고 결론을 내는 방향을 원한다"고 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2.12.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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