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축구일반

석현준, 7년 동안 못 뛸 수도 있다…할 수 있는 건 뒤늦은 '병역 의무뿐'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석현준(32)이 선수 생활에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규정에 따라 집행유예 기간 국내에서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고, 여권이 무효화되고 출국도 금지된 상태라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오직 병역 의무를 다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셈이다.병무청의 귀국 통보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석현준은 1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는 “해외 체류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외국에 거주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공정한 병역 질서 확보를 위한 현행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그는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프랑스에 머무르며 귀국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해외 체류 연장을 시도하다 번번이 무산됐고, 결국 그해 초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를 사유로 체류 연장 한시적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특별 허용 기간이 끝난 뒤에도 끝내 귀국하지 않았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돼 병역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비슷한 시기 프랑스 현지에서 귀화설까지 돌아 여론도 들끓었다.그동안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팬들의 배신감도 컸다. 그는 무작정 네덜란드로 날아가 연습경기 등을 통해 아약스(네덜란드) 입단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유럽 5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12년 넘게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갔고, 한때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어떻게든 해외에서 살아남으려던 그의 도전정신은, 결과적으로 병역법 위반으로 이어졌다. 뒤늦게 귀국해 경찰·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야 석현준은 SNS를 통해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한 번도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계약 해지를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지만 구단이 이를 묵살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검찰은 “귀국하라는 통보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외 체류 연장신청을 했고, 귀국 통보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귀국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에 1심 재판부도 석현준의 일련의 행위를 유죄로 판결했다. 그나마 석현준이 범행을 자백했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병역 의무 이행을 다짐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석현준의 남은 선수 생활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주일 내 항소하지 않으면 판결이 확정되는데, 법원 판결을 토대로 KFA의 선수 등록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KFA 등록 규정 제3장 제9조(선수의 등록 승인)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사람은 전문 축구 선수로 등록이 불가능하다. 1심 판결이 최종 확정되는 시기부터 2년 간 그는 국내에서 정식 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는 셈이다. 더구나 석현준은 지난해 4월 트루아 2군 소속으로 뛴 게 마지막 공식 출전 기록이다. 1년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2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셈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는 치명적인 공백일 수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이번 병역 기피가 ‘축구 관련 비리 행위’로 간주되면 등록 불가 기간은 5년 더 늘어난다.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되고 5년이 경과해야 선수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FA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축구 선수를 영위하기 위해 병역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 고문 변호사에게 협조 요청을 보내서 정식으로 법률적으로 검토해서 답변을 받은 뒤 결론을 내려야 될 사안이다. 만약 도합 7년 간 KFA 선수로서 등록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병역법 위반으로 여권이 무효화됐고, 병역기피자 등 병무사범은 출국금지 및 국외여행허가·여권발급 등의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경우에 따라 앞으로 최장 7년 간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출국 자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로선 석현준이 할 수 있는 건 뒤늦게나마 병역 의무부터 다하는 것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병으로는 35세까지는 입대할 수 있고, 집행유예 기간에 군 복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병역법 시행령 제136조(수형자 등의 병역처분)에 따르면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은 경우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지만,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엔 보충역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석현준은 지난 2016년 신체검사에서도 1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석현준은 1심 판결 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경기 출전도 가능한 전주시민축구단 입단을 타진했다. 군 입대를 통한 현역병 복무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보충역으로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할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개인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6.02 08:10
연예

‘상습 프로포폴 투약’ 휘성, 자숙 끝? 집유 기간 단독 콘서트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약 2개월 만에 콘서트를 개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에 따르면 휘성은 오는 24일 부산 KBS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예매 사이트에는 “휘성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휘성의 내공과 히트곡들의 집약체이자 감동, 전율, 재미 모두를 선사하려 한다. 단독 콘서트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진짜 명품 보컬리스트 휘성의 콘서트 커밍순”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이른 무대 복귀가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항소심 선고 2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라니”, “너무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 “자숙한 건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휘성은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을 매수하고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동종 범행에 대한 전력이 있고 투약한 양이 적지 않으며 대중의 이목을 받는 연예인의 행위는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해악이 크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잠을 자기 위해 투약한 점,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점, 사회봉사를 통해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가 끝난 뒤 휘성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에 열중할 것”이라며 “팬들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2.14 14:46
경제

황하나 또 마약투여 입건…"가족이 도주 돕고있다" 처벌 청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2)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황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다”며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나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마약 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20일에는 제3자 신고로 수서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황씨의 가족들은 황씨의 도주를 도와 황씨를 숨겨주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 “본인이 재벌가의 외손녀이고 아빠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가는게 공정한 일인가”라며 “마약사범인 황씨가 이번에 또 저지른 마약사건 수사에 대하여 그 어떤 불합리한 특혜도 받지 않고 강력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3시 현재 7215명의 사전 청원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청원 요건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황씨는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황씨는 2015~2019년 지인과 함께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관련기사 "4억짜리 내 차 가져와라" 자해사진 올린 황하나, 무슨 일 황하나 “철부지처럼 산 과거 수치” 눈물…검찰, 항소심도 징역 2년 구형 집유로 풀려난 황하나 "과거와 단절하겠다, 선행하며 살겠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12.28 15:43
연예

'집유 기간에 마약 의혹' 한서희, 모발검사 음성으로 석방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다퉈 볼 실익이 있다고 재판부에서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보호관찰소에서 풀려나 집행유예 상태가 유지된다”면서도 “검찰에서 (한서희에 대한)기소 여부를 별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소변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지만 피고인은 필로폰 투약 사실이 없고 소변채취 과정에서 종이컵을 변기에 떨어뜨려 변기 속 이물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재검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고도 했다”면서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만큼)피고인이 이 사건 집행유예를 취소하여야 할 정도로 준수사항을 위반했다 보기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서희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0g을 구매하고 서울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7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17년 6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7월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 검찰은 구금과 함께 집행유예를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으나 법원은 한서희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한서희는 지난 7월 29일 열린 비공개 심문에서 소변검사 오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12 10:31
경제

따뜻한 날씨에 집유량 늘어…가격 인상 덕 못보는 유업계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젖소 집유량이 늘면서 우유가 남아돌고 있다. 유가공업체와 유통업체들은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 소비 늘리기에 바쁘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유값 인상을 단행한 유업체들은 인상 덕도 얼마 못보고 괜히 욕만 먹은 꼴이 됐다.따뜻한 날씨에 젖소 집유량 대폭 늘어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낙농가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5867t으로 지난해 1월 5525t보다 5.23% 늘었다. 2년 전인 2012년의 5415t보다는 8.5% 증가한 양이다. 2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생산량도 6143t으로 지난해 2월(5708t)과 비교해 7.6%, 2012년(5639t)과 비교하면 9.4% 늘었다. 낙농진흥회가 집계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전국 총 원유생산량도 각각 17만6211t과 18만1863t으로, 2012년 12월의 17만1608t과 지난해 1월 17만2809t보다 각각 2.7%, 5.2% 증가했다.급작스럽게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따뜻한 겨울 날씨가 원인인 거승로 분석됐다. 젖소가 원유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온도는 10~20도 사이인데, 올해 겨울 기온이 비교적 따뜻했던 탓에 젖소들의 집유량이 평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구제역 사태 이후 시행한 원유 생산량 증대 정책과 원유 가격 연동제 도입 후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수요는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2월까지 방학 기간 급식 수요 등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업체들의 우유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 수급불균형은 심각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급 불균형이 기온 상승과 함께 원유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5월까지는 계쏙 심화될 것이며, 심각하면 '원유 파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유업체 할인 경쟁 '가격 인상 덕 못봐'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와 유가공업체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격 할인 행사, 끼워팔기 등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자체 매장의 올해 가격 할인 품목을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가격 할인 폭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2월 중 할인 행사 기간도 지난해 2주에서 올해 한 달로 확대했다. 유업체 중 할인 행사에 가장 인색한 서울우유 역시 이례적으로 행사에 동참한 상태다. 지난해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차례로 우윳값을 인상한 유업체들은 할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울상이 됐다. 한 유가공업체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대폭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업체 등에 납품하는 우유도 15% 가량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며 "지난해 힘들게 가격을 인상했지만 그 덕을 못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3.06 11: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