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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 8일 창단…김문호 새 출발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관계자와 양산시체육회장, 야구부만 참석한 가운데 8일 평생직업교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야구부 창단 선포식 뒤 선수 30명을 스카우트 하여 야구부 구성을 마무리 하였으며, 지난 4일부터 창단 첫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대학야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야구부를 이끌어갈 코칭 스텝은 이문한 감독을 비롯한 정인교 수석코치, 송재익 코치, 김문호 코치로 프로야구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지도자들로 구성되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론과 훈련을 통한 전문역량을 배양하고, 선수들이 프로 진출과 진학을 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손영우 총장은 “이번 야구부 창단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라며,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 분야 선진 이론과 실습을 통한 맞춤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문한 감독은 창단 소감에 “야구를 통하여 받은 혜택을 선수들에게 돌려주고 싶고, 서로 존중하고 소통을 통한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였으며 “창단에 많은 도움을 주신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학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야구 재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과 운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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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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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 더비' PS 첫 맞대결부터 뜨거웠다

'지역 라이벌'로 자리잡고 있는 롯데와 NC의 포스트시즌(PS) 첫 맞대결은 1차전부터 뜨거웠다. 4시간 30분을 훌쩍 넘기는 혈투가 펼쳐졌다.롯데는 1982년 원년부터 KBO 리그에 참가했다. 마산을 연고로 한 NC는 2013년 9구단으로 리그에 입성했다.프로 첫 시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NC는 1군 진입 두 번째 시즌인 2014년부터 포스트시즌(PS)에 나서고 있다. 반면 롯데는 2013~2016년까지 4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롯데와 NC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3위 싸움을 펼쳤다. 결국 최종전에서야 승자가 가려졌다. 롯데가 3위, NC가 4위를 차지했다.NC(4위)가 지난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겨 두 팀의 PS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가을 야구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NC가 롯데의 제2구장인 마산을 연고로 창단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이슈도 많았다. 2017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팬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준플레이오프(준PO) 1~5차전까지 모두 매진될 만큼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경기 내용 역시 연장 10회까지 팽팽했다.NC가 1회초 1사 3루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나온 상대 폭투 때 3루주자 박민우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두 팀은 4회 1점씩 주고 받았다. NC는 2사 후 모창민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권희동이 1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문호의 사구와 앤디 번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문규현이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내야 땅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후속 황진수의 내야 땅볼 때 김문호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득점권에서 침묵하던 롯데는 깜짝 한 방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 2사 후 대타 박헌도가 NC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의 144㎞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2 동점 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 개인 2호 홈런이다. NC 선발 투수 에릭 헤커는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 투수 기회를 날렸다.롯데와 NCC는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에서 1차전부터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 11회초 NC 선두타자 지석훈이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2루타를 때렸고, 상대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권희동은 결승 1타점 2루를 쳤다. 이어 2사 후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모창민의 그랜드슬램으로 9-2로 이겼다. 5년 만에 가을 무대에 나선 롯데는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6000명의 홈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NC에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준PO 2차전을 펼친다. 선발 투수로는 각각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장현식(NC)을 예고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17.10.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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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11승+이대호 결승포' 롯데, SK전 6-1 완승

토요일 사직구장의 열기는 빗속에서도 식지 않았다. 롯데의 상승세가 SK보다 거셌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송승준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상대 선발투수 메릴 켈리에게 4점을 뽑아냈다. 구원진이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시즌 74승째를 거뒀다. 이제 팀 창단 최다승 타이 기록까지 1승이 남았다. 5위 SK와의 게임 차를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도 한 발 더 다가섰다. 3회까지는 두 팀 선발투수들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켈리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송승준은 포크볼로만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균형은 4회에 무너졌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의 손에서 나왔다. 켈리의 152km 높은 코스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32호포. 타구 탄도가 높아 야수에게 잡힐 것으로 보였지만 힘이 실려 있었다. 흔들린 켈리는 후속 타자 번즈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SK는 이 상황에서 실책도 범했다. 강민호의 중전 안타 때 공을 처리하려던 좌익수 정진기가 공을 한 차례 놓쳤다. 발 빠른 번즈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1점을 짜내려 했다. 이우민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16일 KIA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문규현이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1이닝 동안 3득점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5회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날 경기 데뷔 첫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문호의 실책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정진기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했다.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고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베이스를 밟았다. 이대수가 번트 안타까지 만들어내며 대량 득점 기회도 맞았다. 이 상황에서 송승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성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진 노수광과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낭을 마쳤다. 송승준은 6회도 3루수 신본기의 송구 실책으로 처한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을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6회 공격에서 켈리에게 추가 1득점을 했다. 다시 한 번 이대호와 번즈가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신본기는 땅볼 아웃됐지만 황진수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이후 나선 불펜투수 조정훈, 박진형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 득점은 롯데가 올렸다. 8회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쐐기타였다. 배장호가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경기 흐름은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롯데는 전날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SK는 3연승을 했다. 상승세에 있는 두 팀의 맞대결. 롯데가 승리했다. 사직=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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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결산③]10개구단 감독이 뽑은 '전반기 최고의 경기'

2017 KBO 리그 전반기가 끝났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혹은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명언은 올해 전반기에도 변함없이 유효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고, 팬들은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나올 때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일간스포츠는 10개 구단 감독에게 올 시즌 전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물었다. 모든 감독이 고심 끝에 한 경기씩 골랐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위력을 발휘한 경기, 힘찬 출발을 알리는 시즌 첫 승리,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극이 골고루 포함됐다. 시점도, 경기 내용도, 상대팀도 모두 다르다.그러나 10명의 사령탑이 뽑은 10개의 경기엔 유일하고도 당연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긴 경기'다. 역시 승부의 세계에선 승리만큼 달콤한 열매가 없다. ▶KIA=5월 13일 인천 SK전 5-3 승리1회부터 3점을 빼앗겼다.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8회 대타 나지완의 적시 2루타로 간신히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9회 모든 게 달라졌다. 1사 1루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우월 동점 2점포를 날렸다. 이어진 연장전. 11회에 다시 해결사가 나타났다. 또 최형우였다. 연타석으로 역전 결승 2점포를 터트렸다. 두 번 모두 안치홍이 출루하고 최형우가 담장을 넘겼다. KIA 투수들은 2회부터 11회까지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에 빠진 뒤였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위기였다. 질 뻔했던 경기를 힘으로 버텨 끝내 역전승까지 해냈다.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김기태 감독)▶NC=6월 21일 인천 SK전 2-1 승리 9회초까지 2-0. 선발 투수 에릭 해커는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승이 눈앞이었다. 그런데 2사 1루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나주환과 대타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실점. 일단 완봉승이 날아갔다. 그래도 완투승은 가능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한 개였다. 다음 타자 박정권의 타구가 내야 위로 높이 떴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타구 같았다. 해커가 "내가 잡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못 잡았다. 공이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2사 만루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에이스에게 모든 걸 맡겼다. 해커는 SK 마지막 타자 이성우에게 공 11개를 던졌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그렇게 해커와 NC가 이겼다."에이스 해커가 1점 차였던 9회 2사 후 뜬공을 놓치면서도 마지막까지 완투했다. 그 역투로 승리할 수 있었다."(김경문 감독) ▶SK=4월 8일 인천 NC전 9-2 승리개막 6연패. 야심차게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SK에게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었다. 결국 해결사가 나섰다. 부동의 간판 타자 최정이다. 그는 이날 시즌 2·3·4·5호 홈런을 한꺼번에 다 쳤다. 한 경기 4홈런. 여기에 한동민과 김동엽도 홈런 하나씩을 보탰다. 그날 홈런 6개를 합작한 세 타자는 지금 리그 홈런 1위와 2위, 6위에 차례로 올라 있다. SK가 자랑하는 '홈런 군단'의 상징적인 출격이었다. "개막 6연패로 힘든 시기였지만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승리를 만들어냈다. 또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거둔 정규시즌 승리라 기억에 남는다."(트레이 힐만 감독) ▶넥센=4월 7일 잠실 두산전 7-3 승리넥센도 개막 5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래 기다린 시즌 첫 승리의 갈증이 이 경기에서 풀렸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주장 서건창이 팀 창단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이 경기부터 5연승을 달려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개막 5연패로 팀이 침체된 상황에서 주장이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우고 에이스가 잘 던져 값진 승리를 따냈다. 나 개인적으로도 첫 승이었고, 올해 우리 팀의 출발점이라 더 의미가 있다."(장정석 감독)▶두산=5월 25일 잠실 LG전 9-7 승리6회까지 3-7로 뒤졌다. 그러나 7회 한꺼번에 5점을 뽑아 역전했다. 1사 만루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잡았고, 이어진 2사 1·2루서 닉 에반스가 큼직한 동점 3점홈런을 작렬했다. 내친 김에 곧바로 균형을 깼다. 김재환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역전 결승 아치를 그렸다. 완벽한 역전승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7연승이었다."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7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중심 타선이 잘해줬고,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여러모로 두산다운 야구를 보여줬던 경기였다."(김태형 감독) ▶LG=3월 31일 고척 넥센전 2-1 승리대망의 시즌 첫 경기. 상대 선발은 지난 3년간 LG에 강했던 밴 헤켄이었다. 그러나 2회 먼저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엔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이 올 시즌 팀 첫 홈런을 터트려 추가점을 냈다. 헨리 소사는 6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불펜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 리드를 지켰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시즌 첫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를 거뒀다."(양상문 감독)▶롯데=6월 27일 사직 LG전 11-10 승리 무박 2일, 5시간 38분, 투수 16명. 이날 혈투를 상징하는 흔적들이다. 롯데는 5-5로 시작한 연장 10회초 LG 이천웅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한꺼번에 5실점. 기세가 넘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10회말 기적같은 동점을 만들었다. 7-10까지 쫓아간 무사 만루서 김문호가 동점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쳤다. 다시 10-10. 원점에서 승부가 계속되는 사이 날짜는 28일로 바뀌었다. 연장 12회말 1사 1·2루서 전준우가 짧은 중전 안타를 쳤다. LG 중견수 안익훈이 이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경기가 결국 끝났다. 두 팀은 다음 날도 연장 12회까지 맞섰다. 결과는 무승부. 하늘은 두 팀의 휴식을 위해 3연전 마지막날 비를 쏟아부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처음 경험하는 경기였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희열을 감출 수 없었다. 그날 LG전은 그런 경기였다."(조원우 감독)▶한화=6월 22일 대전 넥센전 13-12 승리6회까지 7-12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부터 본격적인 홈런쇼가 막을 올렸다. 하주석이 7회 2점포를 터트리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8회 2사 1·2루서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최재훈이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 이적 후 첫 아치가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나왔다. 승리의 피날레도 역시 홈런으로 장식했다. 연장 10회 이성열이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13득점 가운데 9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한화는 3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넥센전 위닝 시리즈(3연전 기준)에 성공했다."넥센은 타격이 좋고 불펜진도 준수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 후반 큰 점수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우리 팀 특유의 근성이 돋보인 경기였다."(이상군 감독대행) ▶삼성=5월 2일 대구 두산전 6-5 승리2-2로 맞선 8회 3점을 내줬다. 그러나 9회 2사 1·2루서 주장 김상수가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뒤이어 박해민이 5-5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짙어졌던 패색을 지우고 다음 이닝으로 기회를 연장했다. 승리는 순식간에 찾아왔다. 연장 10회 1사 후 타석에 선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팀이 그토록 기다렸던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4월까지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이 모처럼 뒷심과 저력을 보여줬다."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고,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러프가 1군 복귀 첫 날부터 크게 한 건 했다. 러프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이날 경기는 분명히 좋은 계기가 됐다."(김한수 감독)▶kt=3월 31일 인천 SK전 3-2 승리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1회부터 먼저 점수를 냈다. 4번 타자 유한준이 kt의 시즌 첫 적시타를 쳤다. 2회와 4회에는 추가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선발 투수 돈 로치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새 소방수 김재윤을 포함한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승리. 새 감독과 함께 새 출발한 kt의 시즌 첫 경기는 이렇게 희망적이었다."승운도 따라준 경기였다. 투수진은 힘이 넘쳤고, 야수들도 꼭 필요한 점수를 올렸다. 시범경기 1위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지금도 그렇게 게임을 풀어가면 좋을 텐데…."(김진욱 감독)배영은·이형석·배중현·안희수 기자 2017.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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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류희운, 이대호-강민호에게 '피홈런'...3⅔이닝 3실점

kt 투수 류희운(32)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롯데의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류희운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구단 창단 멤버인 그는 우선지명을 받을만큼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보다 성장이 더뎠고, 지난해 5경기 등판이 1군 기록 전부였다. 하지만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발 로테이션 한 차례를 메우기 위해 1군에 콜업됐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을 넘지 못했다. 1회를 실점 없이 넘긴 그는 2회 1사에서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146km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3회를 넘긴 그는 4회 1사에서 이대호에게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엔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다. 후속 최준석에게도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김문호를 볼넷으로 내준 뒤 결국 강판됐다. 김 감독은 투구수는 70~80개 선이 될 것이다고 했다. 예정된 정도는 소화했다. kt는 구원 투구 배우열이 폭투를 헌납하며 2, 3루에 놓였지만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사진=kt 제공 2017.05.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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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엘·롯이 만난다...'관심 고조' 주말 빅매치

정규 시즌 초반 최대 빅매치가 펼쳐진다.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는 전통의 인기팀 롯데와 LG가 주말 3연전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첫 번째 '엘롯기 대전'이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창단 개막 최다 연승을 경신했다. 5경기 모두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낸 세대 교체 주자들이 한층 성장했고, 정규 시즌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를 증명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체 선발 윤지웅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불펜 투수들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개막전이던 3월 31일 NC전에서 5-6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대호 효과가 시즌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중량감 있는 4번 타자가 중심을 잡아주다보니 앞, 뒤 타순에 시너지가 있었다. 시즌 3차전이던 2일 NC전에서는 최준석이 3타점, 강민호가 4타점을 올렸다. 4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이대호와 최준석이 랑데뷰 홈런을 치기도 했다. 4연승을 거둔 6일 경기에서도 세 타자는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개막 첫 4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던 손아섭도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른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다. 리드오프 전준우는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수비 강화를 위해 구성한 유격수 신본기, 3루수 문규현도 하위 타선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개막전 9회 초, 무리한 3루 도루 감행이 실패로 돌아가면 비난을 받았던 이우민은 6일 넥센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속죄 활약'을 펼쳤다. 주전 좌익수 김문호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공격력 저하는 없었다. 현재 가장 뜨거운 두 팀이 7일부터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지난해 두 팀의 맞대결을 향한 관심은 중위권 경쟁이 고조되던 때였다. 비록 시즌 초반, 불과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번엔 무대 격이 높아졌다. 한 팀은 꺾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6일 삼성전 승리 후 "좋은 분위기에 두 팀이 만난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LG는 류제국, 롯데는 김원중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팀의 승부뿐 아니라 이대호와 양상문 감독의 만남도 주목된다. 이들은 양 감독이 롯데 감독 시절에 인연을 맺었다. 이대호는 한국행을 결정하고 양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님을 괴롭혀드리러 돌아왔습니다"고 애정 섞인 도발을 하기도 했다.지난달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유쾌한 설전을 했다. 양 감독이 "이대호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팀 투수들에게 알켜주겠다"고 하자 이대호는 "언제 시절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응수했다. 그라운드에서 상대 사령탑과 대들보로 만나는 이들의 모습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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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날' 피어밴드 "포수 이해창과 야수진에게 고맙다"

kt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천적' 면모를 발휘하며 롯데 타선을 침묵시켰다. 피어밴드는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팀 창단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인 롯데 타선을 이번에도 침묵시켰다. 팀이 5-2로 승리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피어밴드는 롯데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2경기(14이닝) 1자책,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2승(2패)·평균자책점 3.00. 그리고 이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1회 말 상대한 타자 3명을 가볍게 아웃시켰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후속 김민하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리한 볼카운트 1-2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잡아냈다. 장타력이 있는 오승택은 타이밍 싸움을 했다. 체인지업과 직구를 섞었다. 5구째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2회는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주자의 도루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롯데 타자 중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구째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박헌도까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그는 김동한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 4회도 주자는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 실점에 가장 근접했던 상황도 스스로 이겨냈다. 피어밴드는 선두 타자 사구, 후속 타자 볼넷을 내준 뒤 8번 타자 김준태를 맞이했다. 김준태는 그동안 유독 번트 기회에서 어려움을 겪던 타자다. 피어밴드는 초구로 정직한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상대 벤치에서 초구를 흘리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 카운트 한 개가 유리하게 작용했다. 김준태는 2구째 번트에 실패한 뒤, 결국 배트를 고쳐 잡은 뒤 나선 4구 째에서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9번 타순에 대타 김문호를 내며 득점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어밴드를 그를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까다로운 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좌타자 기준)에 홈플레이트 가장자리에 들어가는 핀포인트 제구였다. 6회도 위기를 넘겼다. 선두 타자 문규현에게 안타 1사 후 황재균에게도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내줬다. 포수가 공을 놓쳐 2루 주자의 3루 진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며 더블플레이로 6회를 끝냈다.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완벽하진 않았다. 7회 수비는 옥의 티였다. 2사 1루에서 보크를 범하며 주자 김동한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김문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 공을 놓치며 2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후속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가 128개나 됐다.하지만 구원 투수 장시환이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5-2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투구수가 늘어갈수록 제구력이 잡혔다. 포수 이해창의 리드가 좋았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몸 상태가 좋아 더 던지고 싶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타자들에게도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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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롯데전 7이닝 1실점....2경기 연속 호투

kt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 주권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kt가 선발 전환한 장시환에 이어 믿을 수 있는 토종 선발을 얻었다. 주권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위기를 맞았지만 야수 호수비와 포수의 도루 저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안정을 찾은 뒤 좋은 투구가 이어졌다. 팀이 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수를 얻진 못했다. 주권은 1회 상대 주자의 판단 착오와 야수의 빠른 대응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 초반엔 지난 27일 넥센전에서 보여준 '완봉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높은 공이 많았다.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도루 허용과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무사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리드폭을 넓힌 손아섭이 후속 김문호의 3루 땅볼 타구 때 늦게 귀루했다. kt 3루수 김선민이 몸을 날려 손아섭 태그에 성공했다. 득점 유력 주자가 없어졌다. 이후 도루를 시도한 김문호도 포수 김종민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야수들의 힘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주권은 2사 1루에서 짐 아두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재균을 투수 땅볼, 정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엔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문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넥센전부터 이어진 무실점 행진은 13이닝 째에 멈췄다. 4회 1사 후 아두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최준석을 뜬공 처리한 뒤 맞은 강민호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팀이 3회 1득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정훈에게도 안타를 맞고 만루를 맞았다. 문규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엔 상위타순 손아섭-김문호-김상호를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투구수 관리에 성공한 주권인 이후 6, 7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9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8회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홍성용과 교체됐다. 1-1,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탓에 홈런 한 방으로 패전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투구수 관리와 좋은 흐름을 유지해주려는 조범현 감독의 배려로 보인다. 좋은 기운을 이어간 주권이다. 다음 등판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6.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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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에 실패했던 '엘롯기', 올핸 다르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두산이다.그해 정규시즌 2위 NC. 창단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창단 이후 만년 하위권이던 넥센은 2013~201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무조건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비웃으며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공통점이 있다. 두산엔 매년 끊이지 않고 좋은 선수가 튀어 나온다.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은 이제 진부할 정도다. NC와 넥센도 마찬가지다. 구단 조직 안에서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다. '육성'의 힘이다.그래서 FA나 외국인 선수에게도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탄탄한 자체 전력을 바탕으로 필요할 때 투자를 할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의 장원준 영입은 우승으로 귀결된 도박이었다. NC는 올해 FA 박석민을 영입하고도 연봉 순위에선 아직 8위로 여력이 있다. 넥센은 매년 스타를 내보내는 셈이지만 팀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택근과는 계속 함께 한다.LG, 롯데, KIA, 일명 '엘롯기'에 모자란 점이었다. 롯데에는 오랫동안 젊고 유능한 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주찬과 이대호가 떠난 이후 좌익수·1루수는 늘 공백이었다. LG는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FA 야수들을 집중 영입했다.이후 이들이 노쇠하자 선수단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젊은 유망주가 치고 올라갈 여지가 모자랐다. KIA에는 안치홍과 김선빈이라는 젊은 키스톤 콤비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병역 의무를 위해 떠나자 당장 전력이 급전직하했다. 공통적으로 팜에서 키운 젊은 선수가 모자랐다.좋은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 역사가 오랜 '엘롯기'가 신생 넥센, NC보다 육성 노하우와 실적이 떨어진다는 건 비극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롯데의 최근 선전은 좌익수 김문호, 1루수 김상호가 이끈다. 모두 비주전 선수였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비교적 세심하게 관리한다. KIA는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선언했다. 놀랍게도 리그 최약체로 꼽히던 타선의 성적은 상위권이다.올해의 '엘롯기'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주는 이유다. 최민규 기자 2016.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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