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연예

"6공기 반 클리어" '1박 2일' 라비, 먹선생 문세윤과 신들린 먹방

봄 바다의 정취에 흠뻑 취한 '1박 2일' 멤버들의 눈부신 여정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2부는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이 '줍깅'을 마치고 깨끗해진 해변을 보여주는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3.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 또한 동 시간대 예능 1위였다. 이날 '지금 이 순간'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전북 부안군에서 제철 음식과 아름다운 봄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는 여섯 남자의 오감 만족 여행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노을 사진 콘테스트'에서 승리를 거머쥔 뚱호라비 팀(문세윤, 김선호, 라비)은 저녁 식사로 알이 꽉 찬 제철 주꾸미 한상차림 정복에 돌입, 감칠맛 나는 맛 표현과 생생한 먹방 ASMR로 군침을 유발했다. 특히 점심 식사에서 '밥 4공기'를 먹었던 라비는 문세윤의 구호에 홀린 듯 먹방을 펼치며 2공기를 순식간에 해치워 도합 '1일 6공기 반'의 기록을 달성했다. 신들린 두 남자의 먹부림 컬래버는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야외 취침 복불복으로는 '타이밍 게임' 3종 세트를 진행했다. 먼저 철가방 퀴즈에서 14학년 예능 고인물 김종민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현란한 손짓으로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는가 하면, 먼발치로 부리나케 뛰어가 내용물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는 스킬을 선보였다. 고난도의 문제를 연달아 맞힌 김선호의 활약으로 뚱호라비 팀이 승리했다. 코끼리 코 사진 촬영 대결에서는 연이은 실패에 재대결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밴댕이 팀(연정훈, 김종민, 딘딘)이 이겨 승패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그네 타고 신발 자유투 경기에서는 멤버 전원이 득점에 실패하며 난항을 겪었지만 김선호가 미션에 성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상 미션으로 진행된 '줍깅(줍기+조깅)' 챌린지는 안방극장에 뜻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한편, 곳곳에 버려진 정체불명의 쓰레기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종민과 라비는 제작진까지 총동원해 쓰레기로 가득 찬 해변을 청소했고, 자연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 멤버들은 모두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1박 2일'은 부안군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재미를 보장하는 멤버들의 좌충우돌 게임 대결과 묵직한 메시지를 안긴 도전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0 08:58
연예

"값진 경험에 감사" 유산슬(유재석) 특집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종합]

유산슬(유재석)이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무대와 진솔한 인터뷰로 다시금 팬들 곁에 돌아왔다. 유산슬을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한 설 선물이었다. 대세 송가인과 컬래버레이션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방송된 MBC '설에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에는 지난해 12월 방영됐던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실황과 유산슬의 소회가 쿠키 영상으로 담겼다. 오프닝은 한복을 입고 등장한 유산슬로 시작됐다. 문을 열고 나타난 유산슬은 "깜짝 놀랐네. 여긴 신랑 신부 폐백 하는 곳 아닌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새해 인사를 하란 말에 "여기서 새해 인사를 하라니"라면서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설특집으로 마련한 '설 특집 산슬이어라'와 함께해달라"면서 힘차게 시작을 알렸다.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는 '합정역 5번 출구'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출구 없는 유산슬의 매력이 펼쳐졌다. 관객석에선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첫 시작부터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때를 회상한 유산슬은 "우리 제작진에게 한마디 칭찬을 하자면 무대가 정말 좋았다. 극장 같은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다"면서 철가방 등장에 대해 "처음엔 '너희들이 준비한 거니까 너희 마음대로 해봐라'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관객 반응이 너무 좋았다. '역시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제작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사랑의 재개발'로 이어졌다. 하지만 시작 13분 만에 막을 내린 첫 콘서트.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유산슬은 "이제 끝나가는 구나 했다. 콘서트를 하는데 2곡 가지고 한다는 게 말이 되냐"라면서 스스로도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애타는 재개발'로 불리는 노래로 앙코르까지 마쳤다. "빠른 템포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발라드 버전이 살짝 어색했다. 긴장했는데 무대 위 퍼포먼스로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공연 20분 만에 사라진 유산슬. 그렇게 유산슬은 강제 퇴근을 했고 유재석이 등장했다. MC 유재석의 진행으로 진성, 박상철, 홍진영, 김연자 등 유산슬에게 도움을 줬던 선배들의 무대로 채워졌다.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를 시작한 이후 그러한 혼란은 계속 가져가는 것 같다. 환복과 함께 시작되는 부캐로서의 압박감이 계속 있다. 무엇보다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 극심한 외로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대중음악계의 산증인 심성락 선생과 후배들의 특별한 컬래버 스테이지가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싱어송라이터 하림과의 협연으로 채워진 무대. 아코디언과 함께해온 그의 인생,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 유산슬은 "노래를 부른 사람뿐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데 수많은 분의 노력이 있지 않나. 노래를 함께 만드는 연주자들의 노고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 그때도 그랬지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연주 대가들의 반주에 맞춰 유산슬은 '고향역'을 즉석에서 불렀던 비하인드 무대가 공개됐다. 유산슬은 "레전드인 분들의 연주에 내 목소리를 얹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네 번째 신곡 '인생라면', 트로트 버전 '아기상어'까지 부른 유산슬은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다. 리허설 당시 유산슬은 "제작진을 가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버럭 했지만 시키는 대로 연습했다. 그리고 실전 무대였다. 대규모 합창단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유산슬은 뮤지컬 버전의 '합정역 5번 출구'를 불렀다. 새로운 비트와 함께 준비했던 이벤트가 터져나왔다. 양화대교를 건너 관객들을 향해 걸어갔다. 선유도에 도착, 유고스타가 화면에 등장했고 90여 명의 연주단, 관객들이 시너지 포텐을 터뜨렸다. 도합 830명이 만들어낸 축제의 장이었다. 48년 만에 트로트 영재 기질을 발견한 유산슬은 지난해 9월 진건읍 행사를 시작으로 1집 월드투어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1집 활동을 마친 유산슬은 "신인인데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 같다. 가수들이 얘기하는 황홀함이 이거구나 싶다"면서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또 인사를 드리겠다"고 큰절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콘서트를 마쳤다. 다음 활동 계획과 관련, "자꾸 2집 얘기를 하고 내심 내가 하길 바라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시대가 바라고 있어) 하고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알아 달라. 하지만 값진 경험에 감사하다. 유산슬로 신인상도 받았다"면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송가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하며 끝나지 않은 유산슬의 이야기를 예고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5 19:50
연예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 유산슬(유재석) "콘서트 무대 마음에 쏙"

유산슬(유재석)이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무대와 철가방 등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설에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에는 지난해 12월 방영됐던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실황과 유산슬의 소회가 쿠키 영상으로 담겼다.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로 1집 굿바이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출구 없는 유산슬의 매력이 펼쳐졌다. 관객석에선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첫 시작부터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때를 회상한 유산슬은 "우리 제작진에게 한마디 칭찬을 하자면 무대가 정말 좋았다. 극장 같은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다"면서 철가방 등장에 대해 "처음엔 '너희들이 준비한 거니까 너희 마음대로 해봐라'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관객 반응이 너무 좋았다. '역시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제작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5 18:38
연예

개그맨 전유성 "모욕감 느껴" 10년 머문 청도 떠난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성곡댐 앞. 어느 날 조용하던 한 마을에 커다란 철가방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반쯤 열린 철가방에선 자장면이 쏟아지고…. 젓가락, 후추통 등이 흩어져 있다. 아마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제일 큰 철가방이다. ('철가방 극장' 소개 中) '웃음을 배달한다'는 발상으로 경북 청도군에 전국 최초의 개그 전용 극장 '철가방 극장'을 만들었던 원로 개그맨 전유성(69)씨. 그가 최근 10여 년간 살았던 청도군을 떠났다. 그는 2007년 청도군으로 이사해 2009년 복날 희생된 견공들을 위로하기 위한 콘서트인 '개나 소나 콘서트'를 열고 2011년 '철가방 극장', 2015년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등을 기획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웃음으로 들썩이게 했다. 그런 전씨가 청도군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씨는 2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도군과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며 "더는 청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5년 시작한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코아페)는 군이 주최하고 전씨가 축제조직위원장을 맡아 공연을 기획했다. 전씨의 도움으로 SBS '웃찾사'팀 등 국내외 유명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개그맨 김현철씨가 크레인에 매달려 등장하고 소싸움에 지친 황소가 나오는 등 이색적인 연출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우천에도 27만명이 청도군을 찾아 야외공연을 관람했다. 문제는 올해 축제 개최 준비과정에서 청도군이 3년간 축제조직위원장을 맡은 전씨를 배제한 채 별도의 기획사를 선정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7월 청도군은 '제4회 청도 코아페'(10월 12~14일)의 준비를 전씨와 사전 협의 없이 다른 업체에 맡겼다. 전씨가 이에 대해 군에 묻자 "왜 설명해야 하느냐"는 말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전씨는 "속상한 수준을 넘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지난해 후배 개그맨 심형래씨와 이영자씨가 와서 출연료도 거의 받지 않고 비를 맞으며 2시간 동안 행사에 참여했는데, 선배의 부름에 달려왔던 후배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군이 축제 운영비를 직접 집행하기로 하면서 기획사 선정 등의 관련 사항이 변경됐고, 이를 전씨에게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 22일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고민 중"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철가방 극장이 재개관할 경우 개그 콘텐트를 만드는 데는 도움을 주겠다. 철가방 극장에는 애정이 많다"고 했다. 전씨는 2007년 전원생활을 하려고 청도에 내려왔다가 사단법인 '코미디 시장'을 만들었다. 재능 기부 형태로 농촌 활성화를 해보자는 주변의 권유에서였다. 2009년부터 주말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개나 소나 콘서트'를 열었다. 2011년 5월 개관한 철가방 극장은 풍각면 성수월마을이 건설로 수몰되면서 농촌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청도군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산 12억원을 지원해 건립됐다. 개관 이후 4400여 회의 공연을 선보여 2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전국의 개그맨지망생을 모집해 실전 연기수업을 실시해 신인 개그맨을 배출하기도 했다. 철가방 극장은 최근 단원 수가 크게 줄면서 공연을 꾸리기 어렵게 되자 지난 4월 29일 공연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전씨는 "SBS, MBC 등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개그 프로그램이 줄어드니 개그맨 지망생도 줄었다. 단원수를 유지하며 공연을 해서 최저 임금이라도 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는데 어렵게 됐다. 철가방 극장에는 언제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28 13:12
연예

유다인, 4일 첫 방송 '야경꾼일지' 특별출연

배우 유다인이 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특별출연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한다. 극중 유다인이 역할을 맡은 연하는 마고족 후계자 무녀로 백두산 깊은 숲속에서 조선의 정기를 보호하는 신비한 인물이다. 백두산에서 야경꾼들과 함께 이무기를 물리친 조선의 성군 해종(최원영 분)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운명과 사랑사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불운한 여인을 맡아 극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야경꾼 일지’는 15~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신을 매개체로 이해 관계가 엇갈린 등장인물들의 극적 긴장을 이어가는 판타지 로맨스와 활극이 어우러진 서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청춘 남녀의 진실한 사랑을 그린다.드라마 ‘주몽’, ‘빛과 그림자’ 이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야경꾼 일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어 웅장한 스케일과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무녀의 카리스마와 비련의 사랑을 겪어 가는 연하의 연기가 애잔함과 비장한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운데 사담(김성오 분)에게 “용신을 위해 기운을 모두 바칠 것입니다”라는 대사가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그동안 유다인은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혜화, 동’ ‘천국의 아이들’ ‘용의자’ ‘의뢰인’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보통의 연애’에서 김윤혜역을 맡아 정적이고 내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영화 ‘혜화, 동’에서는 혜화역을 맡아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영화 ‘혜화, 동’과 홍일점으로 진실을 파헤치려는 열혈PD 최경희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용의자’에서의 이미지와는 색다른 연기를 ‘야경꾼 일지’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소속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아경꾼 일지’에서 유다인은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캐릭터와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출연 영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유다인에게 첫 사극 캐릭터인 연하 역을 통해서는 내재되어 있던 연기 카리스마를 드러낼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정일우, 정윤호, 고성희, 서예지, 김흥수, 최원영, 심은진 등 호화 출연진이 의기투합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는 8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J엔터팀 2014.08.04 22:03
연예

'코미디의 길’ 이홍렬, 멘토 전유성과 진실 토크 나눈다

개그맨 이홍렬이 코미디계의 대부 전유성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8일 방송될 MBC '코미디의 길'중 프로그램과 동명의 코너인 이홍렬의 ‘코미디의 길’에서는 이홍렬, 김용재 콤비의 청도 유랑기가 그려진다. 지난 화에서 이홍렬은 전유성을 만나기 위해 경상북도 청도군으로 떠났다. 가는 길에 김용재와 엉뚱하고 황당한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청도 철가방 극장에서 전유성을 만났다.전유성은 2001년 ‘전유성의 코미디 시장’을 창단했으며 현재 경상북도 청도군에 ‘철가방 극장’을 운영하며 후배 코미디언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코미디 시장’ 출신 코미디언으로는 박휘순, 안상태, 신봉선, 황현희, 이재형, 김신영 등이 있다.‘코미디의 길’ 6화에서는 MBC 개그맨 김용재와 청도 철가방 극장 소속 개그맨들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과 이홍렬, 전유성의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진실한 토크가 공개된다. 15일(일) 밤 12시 5분 방송.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13 17:55
연예

[재능을 나워요, 농촌을 키워요④] 경북 청도 철가방극장 마을

스마일재능뱅크=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촌 지역 재능 기부 서비스다. 각종 교육, 돌봄서비스, 이미용 봉사, 벽화그리기, 마을 계획 컨설팅 등 특별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스마일재능뱅크 홈페이지(w w w.smilebank.kr)에 접속해 ‘재능기부참여’ 메뉴를 클릭한 뒤,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다. ‘요청마을찾기’ 메뉴를 클릭하면 재능나눔을 필요로 하는 마을을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 약 3만5000명의 재능 기부자들이 참여해 1144개의 마을에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있다.경북 청도군의 산골인 풍각면 성곡1리에는 중국집 배달용 철가방처럼 생긴 건물이 있다. 코미디와 개그 공연 극장, ‘철가방 극장’이다. 객석은 비록 38석이지만, 객석은 매회 공연마다 거의 매진이다. 공연 내내 폭소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철가방 극장은 개그맨 전유성(64)씨가 운영한다. 그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다하지 않는다. 시골 극장을 찾은 관객에 대한 예의다. 애초 성곡1리는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외딴 산골이었다. 2008년 저수지가 생기면서 수몰 마을 주민들이 옮겨와 꾸민 마을이다. 물에 잠기기 전 80가구 중 67세대는 고향을 떠나고, 23가구가 마을을 만들었다.보상을 받았다지만 농토는 물에 잠기고 남은 건 산중의 척박한 밭뙈기뿐. 주민들은 먹고 살 길이 막막했다. 그때 경북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온 주민 박성기(50)씨가 나섰다. 마을을 살릴 길이 없을까 주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처음엔 다들하는 체험 사업을 생각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100명이 머물 수 있는 강의실 겸 숙소인 그린투어센터를 짓고, 경관 좋은 저수지 옆에 펜션을 만들었다. 그리곤 미나리 수확 체험 등 이런저런 체험 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평범한 체험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이는 거의 없었다. 고민 끝에 조금 엉뚱한 발상을 했다. ‘코미디’란 소재였다. 당시 박씨는 청도의 다른 마을에 정착해 짬뽕집을 운영하는 전유성씨를 알게 됐다. 그리고 ‘코미디 극장을 세워 보자’고 제안했다. 전씨를 설득한 박씨가 마을 운영위원장이 돼 발벗고 나섰다. 산골 마을 주민들의 절박함은 전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2009년 하반기에 개그 학교를 먼저 열었다. 전국에서 개그를 배우겠다며 100여 명이 왔다. 그들은 주말마다 그린투어센터에서 먹고 자며 개그를 비롯해 춤ㆍ노래ㆍ마술을 배웠다. 주민들은 이들에게 밥을 지어 줘 돈을 벌며 수익사업에 조금씩 눈을 떴다. 다음은 극장을 열 차례였다. ‘개그도 자장면처럼 배달한다’는 생각으로 철가방 모양 건물을 짓기로 했다. 담당 공무원을 설득해 농림축산식품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모두 13억원을 지원받았다.극장은 단순히 코미디만을 팔지 않는다.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마을 저수지 주변을 산책한 뒤 식당에 들러 6000원짜리 국밥을 먹고 특산물 판매장에서 아이스홍시·감와인을 사 간다. 이렇게 공연을 즐기고 마을 관광과 쇼핑을 하는 관광객이 지난 한해에만 8만 여명. 이들을 통해 주민들은 1억3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농식품부는 2011년 성곡1리를 ‘색깔 있는 마을’로 지정해 전국에 알렸다. 주민들의 자발적 아이디어로 특색 있는 사업을 하는 마을을 골라 주는 호칭이다. ‘철가방 마을’의 명성이 퍼지면서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13가구가 귀촌했다. 땅값도 보상 때 10만원(3.3㎡)을 받은 밭이 최근에는 30만원에 팔렸을 정도로 올랐다. 철가방극장의 실험은 군 전체로 퍼졌다. 청도는 코미디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코미디 창작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청도 전체가 코미디 고장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철가방 마을에서 한 수 배우려는 발길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대구시 평광동 주민 40여 명이 성곡1리를 찾아 마을 견학을 하고갔다. 평광동은 대구능금이 첫 출발한 시원지이자 지금도 100년된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는 마을이다. 철가방마을 박 위원장은 이들에게 ‘농촌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누구나 와서 마음씩 웃고 편안히 쉬고가는 힐링의 명소로 마을을 가꾸는 게 박 위원장의 꿈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10.18 07:00
무비위크

‘철가방 우수씨’ 윤학렬 감독, “독한 영화 유혹 참아내고 착한 영화 만들었죠”

최수종 주연의 영화 '철가방 우수씨'는 연출자 윤학렬 감독의 '사명감' 때문에 세상에 나올수 있었다. 중화요리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70만원대 월급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우수씨의 삶을 좀 더 자세하게 알리고 또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다. 이번엔 감동을 주는 '착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사실 윤감독의 주특기는 코미디다. 1991년 신춘문예 당선 이후 'LA아리랑'과 '오박사네 사람들' 등 '1세대 시트콤' 작업에 참여했고 충무로에 들어와서도 상업영화에만 손을 댔던 베테랑 작가다. 윤감독은 "개봉을 생각하고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김우수씨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언론보도를 통해 그 분의 인생을 처음 알게 됐다. 어떻게 이런 분이 다 계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우수씨처럼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더 많이 알려야하지 않을까하는 사명감이 생기기도 했다." -우수씨의 삶은 어떻게 취재했나."우수씨가 살던 고시원과 일하던 중화요리집을 직접 찾아가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고시원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영화표가 잔뜩 쌓여있고 여수로 가는 차표도 있더라. 자전거도 한 대 있었다. 지인들을 취재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사를 했고 거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속에 등장한 우수씨의 인생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어머니를 찾기위해 여수로 가는 시퀀스라든가 여성과의 로맨스 등 몇 가지 부분만 제외하면 거의 실제 있었던 일들로 꾸몄다. 등장인물중 룸살롱 여성과 중화요리집 동료 등은 가공인물이다. 영화적인 설정을 위해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다." -극중 우수씨가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보러가는 장면이 나온다. "교통사고가 나 돌아가시던 날 그 영화를 보러 간 것으로 설정했는데 그건 영화적 상상력을 도입한거다. 하지만, 실제로 우수씨가 고전이나 예술영화 마니아였다는 사실은 취재과정에서 알 수 있었다. 취미생활로 영화를 즐겨봤고 티켓들을 일일이 모아뒀는데 거의 모든 영화들이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작품들이었다. '길'도 우수씨가 관람후 모아뒀던 티켓들 중에서 찾아낸 영화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분이었나보다."나 역시 그렇게 느꼈다.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았을때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난 사람은 김우수씨 밖에 없었다. 굳이 돈을 들여 한 번 입을 양복을 사입느니 그 돈으로 기부를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을거다. 영화도 좋아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던 분이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나."아니다. 그저 기록물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굳이 극장에 걸리지 않더라도 꼭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가 제작자로 나서면서 판이 커졌다. 그리고 그 친구의 인맥을 통해 최수종 선배까지 캐스팅하게 됐다. 다들 상업적인 목적없이 기부 개념으로 참여했다." -김수미 등 극중 등장인물이나 김태원까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최수종 선배가 노개런티로 참여하고 난 뒤 자신감이 생겨 여기저기 부탁을 하러 다녔는데 다들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반갑게 참여의 뜻을 밝혀줘 놀랐다. 김수미 선생님은 현장에 나올 때도 항상 커피나 먹을 것들을 들고 와 나눠주시기까지 했다. 김태원씨 역시 영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까지 직접 해결을 해주면서 열성을 보였다. 이상봉 디자이너 역시 최고의 의상으로 우리 영화를 도와줬다. 이 작품은 모든 사람들의 의식있는 참여 때문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나."야외촬영을 할 때는 종종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다툼이 생길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 세트장 근처 동네 주민들은 오히려 먹을거리까지 가져다주며 응원을 해줬다. 서울역에서 촬영을 할 때는 노숙자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바짝 긴장을 했는데 촬영이 끝날때까지 예상외로 협조적이었다. 취지가 좋아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았다." -좀 더 상업성을 가미해 만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나."시트콤 작가 등 상업적인 콘텐트를 만들어왔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나. 우수씨의 실제 삶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꾸미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정재영을 캐스팅해 우수씨를 좀 더 거친 인물로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만들길 권했다. 끊임없이 그런 유혹들을 받았지만 김우수씨의 삶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게 이번 영화의 취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착한 영화'로 만들게 됐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계획인가. "이번엔 연출을 했지만 다시 작가의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다. 작가가 내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대길ES 2012.12.02 07:00
연예

‘범죄소년’-‘돈 크라이’ 등 작은 영화 어디서 봐야하나?

'범죄소년' '돈크라이 마미' 등 소위 '작은 영화'들이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2일을 기점으로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한국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총 6편이다. '돈 크라이 마미' '남영동 1985' '개들의 전쟁' '철가방 우수씨' '범죄소년' '사이에서' 등이다.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지만 소재는 다양하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성폭행 당한 딸을 위해 복수에 나선 어머니의 이야기를,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기존 상업영화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들. 영화인들이 외치는 '다양성 확립'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크린 수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시작부터 교차상영에 들어가 관객과의 만남에 제한을 받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에는 여전히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등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영화들이 대부분의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우세한 위치를 선점한 영화는 '남영동 1985'다. 올해초 '부러진 화살'을 히트시킨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때문에 대다수 멀티플렉스에서 각 1개관을 우선 확보했다. '돈 크라이 마미'와 '철가방 우수씨'도 멀티플렉스에서 각 1개 스크린을 잡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대 배급사를 통해 공개되는 신작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스크린의 7분의 1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 개봉일인 목요일과 금요일까지는 종일 상영되지만 대다수 상영관의 주말 시간표에서는 일단 제외된 상태다. 관객이 들지 않으면 교차상영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지난 7월 영화진흥위원회가 최소 1주일 이상 상영을 보장하고 교차상영을 금지하는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 협약 선언문을 발표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적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범죄소년'은 더 심각하다. 롯데시네마 노원점과 건대입구·김포공항 등 몇개 극장에서만 상영된다. 건대입구점의 경우에도 오후 2시부터 3회만 상영되고, 노원점은 오후 12시 35분과 심야시간에만 볼 수 있다. '개들의 전쟁'도 마찬가지. 롯데시네마 각 지점에서 상영되지만 실제로 노원점과 건대입구 점 등 몇 개 극장을 제외하면 황금시간대에 영화를 보기 쉽지 않다. 박철민과 황수정 등이 주연한 '사이에서'는 9개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9월에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여전히 280여개 스크린에서 900여회 가까이 상영되고 있다. 작은 영화들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터치'의 민병훈 감독이 스크린을 죄다 빼앗기고 8일만에 상영종료를 선언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올해 한국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는데 이런 식으로는 기형적인 산업구조가 만들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1.22 10:47
연예

유준상·이정현·최수종…인기배우 ‘노개런티’ 출연 이어져

최근 유준상과 최수종 등 인기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하는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끈다. 이들의 출연작은 주로 저예산영화. 상업적인 부분보다는 작품성과 영화 자체가 가진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규모 제작사들의 경우 일단 배우들에게 영화의 취지를 알리며 도움을 청한 후 손익분기점을 넘길 때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한다. 개런티를 받지 못하더라도 작지만 알찬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배우들이 지원사격을 해준다는 점, 이로 인해 다양한 영화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극히 긍정적인 일이다.▶’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재능기부, ‘터치’ 유준상 김지영도 노개런티 최수종은 22일 개봉하는 ‘철가방 우수씨’(윤학렬 감독)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7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며 ‘나눔’을 실천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실존인물 고 김우수씨의 삶을 세상에 알린다는 영화의 취지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종의 아내 하희라와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동문인 제작사 대표가 직접 최수종에게 출연제의를 했다. 평소 드라마 스케줄이 바빠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최수종도 이번엔 흔쾌히 “OK”를 외쳤다. 마침 스케줄상 영화를 찍을 여유가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철가방 우수씨’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했던 게 출연을 결심한 주된 이유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이 생길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금액 전체를 ‘좋은 일’에 쓰게 해달라고 제작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8일 개봉한 영화 ‘터치’(민병훈 감독)의 남녀주인공 유준상과 김지영도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직접 부른 OST 수익까지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결정한 상태. 유준상은 이 영화의 연출자 민병훈 감독과의 인연으로, 김지영 역시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다. 유준상은 ‘터치’ 제작보고회 등 공식석상에서 “거대 배급사들이 만들어내는 상업영화 뿐 아니라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만들어져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영 역시 “다양한 영화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도 22일 개봉하는 ‘범죄소년’(강이관)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16년만의 스크린 복귀인데다 데뷔후 처음으로 미혼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정현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반드시 세상에 나와야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남영동 1985’ 출연배우 전원 노개런티, 조성하도 ‘비정한 도시’ 출연료 없이 참여 22일 개봉하는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에는 박원상과 이경영·이천희·명계남 등 연기파 배우 전원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제작의도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선언한 정지영 감독의 정치성향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각각 맡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출연자 중 가장 젊은 배우 이천희는 극중 고문에 참여한 김계장 역을 맡아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드라마와 상업영화에서 주로 선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이천희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생각하기보다 연기폭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한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 ‘가장 바쁜 배우’로 자리잡은 조성하도 지난달 극장에 선을 보였던 ‘비정한 도시’(김문흠 감독)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드라마 ‘로맨스타운’의 종방연까지 찾아와 부탁하는 감독의 열정에 꽉 짜인 스케줄을 애써 비워가면서 출연했다는 후문. 무명 시절부터 송일곤 감독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출자들과 작업하면서 ‘작지만 힘있는 영화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런 결심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작품을 쫓아다니기보다 고르는 입장이 된 스타들이 굳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할 이유가 없다. 개런티를 받지 않고 영화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날 경우 다른 제작사에서도 이런 요구를 해와 오히려 곤란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양성을 생각하고 연기 자체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다는 건 분명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1.14 10: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