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8건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 김혜정의 신곡 ‘모란모란’ 화제

‘모란모란’이란 재즈 록 스타일의 신곡을 발표한 여가수 김혜정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국환 ‘타타타’ 등 20세기 최고 화제작들을 만든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부부’가 21세기 들어 작사 작곡한 특별한 신곡이기 때문이다.‘모란모란’은 미8군 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 뮤지션들이 주축인 음악동인 예우회가 발표한 앨범 ‘전설을 노래하다’에 수록된 신곡들 중 하나. 제목 ‘모란모란’은 옛 추억이나 경험을 아련하게 떠올리는 상황을 의태어로 묘사한 시적 표현이라고 한다.1971년 미8군 쇼에서 여성그룹 ‘딩어링’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그룹 검은나비를 거쳐 1978년 ‘못 잊어’를 부른 김혜정은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다이내믹한 재즈록사운드의 곡을 열창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과 풋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꿈같은 사랑, 지난 추억 물안개처럼 모란모란”이라고 꿈꾸듯 노래했다. 간주의 흐느끼는 일렉트릭 기타 독주에 이어지는 후렴에서 노래는 절정에 다다른다.“통금 사이렌 신촌 뒷골목/밀고 당기던 문전 승강이/날배추 같은 아린 입맞춤/꽃잎 버는 소리/사랑 때문에 살 수도/사랑 때문에 죽을 수도/유치할 때도 많았지만/아~ 다시 한 번 그 사랑에 빠지고 싶어~”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세대가 청년시절 겪었을 법한 1960년대와 1970년대 통금 사이렌으로 인해 촉발된 첫 경험의 상황을 절묘하게 축약해 묘사했다. 사랑 때문에 유치하게 다투면서 울고 불고 했지만 다시 한 번 그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솔직한 고백이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서울 청파동에서 사업가 집안의 7남매 중 맏딸로 태어난 김혜정에게는 가수로 활동하던 오빠가 있었다.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러 유명해진 김정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려서부터 오빠의 영향으로 팝송을 따라 부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당시 그룹 미키스의 베이스기타 연주자로 활동하던 김정수는 여동생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다. 여고생 시절 오빠가 자신의 친구들이었던 조경수 태원 이남이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머물던 이태원 합숙소로 밥과 반찬을 나르며 정성을 다해 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대학생이 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가수 데뷔를 결사반대하던 오빠가 입대한 사이에 미8군 쇼에 가수들을 공급하던 회사 화양을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했다. 당시 이 회사는 순수 여성 그룹을 조직하면서 노래할 보컬리스트를 찾고 있었는데 때맞춰 김혜정이 나타난 것.김혜정의 합류로 김창옥(기타) 강옥분(드럼) 배연숙(베이스) 경분(키보드) 5명으로 구성된 딩어링은 A급 그룹으로 미8군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단번에 딩어링의 리드 보컬리스트가 된 김혜정은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들어갔다.태미 와이넷의 ‘스탠드 바이 유어 맨’, 마이클 잭슨의 ‘벤’, 벤 이 킹의 ‘스탠드 바이 미’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딩어링은 6개월 만에 해체되고 미8군 공보처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덕션 유니버설에 스카우트 돼 주영애와 함께 듀엣 영 시스터스의 멤버로 ‘러브’라는 미8군 플로어 밴드 쇼에 출연하다가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김혜정은 곱슬머리를 살린 헤어스타일로 흑인병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들 병사들은 공연이 끝나면 가수 대기실로 꽃다발과 함께 치킨 햄버거 콜라 등을 들고 몰려올 정도였다.당시 김혜정은 쇼 ‘러브’에서 플로어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지금의 남편 윤신호 대표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76년 윤신호 대표가 조직한 그룹 검은나비의 리드싱어로 입단해 타워호텔 나이트클럽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1978년 솔로로 ‘못잊어’(김소월 시·김학송 작곡)를 발표했다. 1980년 검은장미를 조직해 이끌었고,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메인 타이틀 ‘용서 못해’를 노래했다. 2010년 ‘당신이 없는 빈자리’, 2022년 ‘그 사람’ 등을 발표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5.22 06:20
연예일반

배우 김수오 ‘트롤리’ 캐스팅… 박희순 청년시절 연기

배우 김수오가 SBS 드라마 ‘트롤리’에 캐스팅됐다. 소속사는 김수오가 ‘트롤리’에서 박희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김수오는 박희순의 어린 시절 중도 역을 맡아 김현주의 아역을 맡은 신예 정이주와 호흡을 맞춘다. 김수오는 앞서 드라마 ‘악의 꽃’에서 막내 형사 임호준 역을 맡아 섬세한 표현과 심지 굵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오가 활약한 ‘악의 꽃’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 한국 드라마 순위 톱4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9 08:33
예능

'악카펠라' 이중옥 "송강호 선배님 덕분 고시원 방값 냈다"

배우 이중옥이 가난했던 대학로 연극배우 시절 송강호 덕분에 고시원 방값을 해결한 비화를 밝힌다. 오늘(30일) 오후 10시 방송될 MBC '악카펠라'에는 도레미파의 대학로 연습 현장이 그려진다. 도레미파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무대를 단 4일 앞두고 대학로의 극장에서 포착된 것. 코앞으로 다가온 무대를 앞두고 최종 연습에 몰두한다. 무명배우 시절 이들의 치열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에서 배우들의 꿈의 무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아카펠라에 몰두한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대학로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도레미파에게 이번 연습은 더욱 뜻깊다. 이들은 대학로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고마웠던 이들을 떠올리고, 도레미파의 최종 무대를 위한 심기일전의 시간을 가진다. 전주국제영화제 무대의 어엿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시 청년시절의 터전, 대학로 극장에 올라선 빌런 전문 배우들의 성장 서사는 보는 이들도 덩달아 가슴 뛰게 만든다. 무명시절 이중옥과 '천만 배우' 송강호의 숨은 인연이 드러난다. "고시원에 살던 시절 공연을 보러 갔다가 송강호 선배님을 만났다. 지갑에 있는 걸 다 빼서 주셨는데 그게 딱 내 방값이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최영우 역시 배고픈 배우 시절을 견디기 위해 송전탑을 만들고 조립하는 일까지 해봤다고 언급한다. 큰 형님 김준배는 "반년 동안 연습하고 5만 원 받은 적도 있다"라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고생담을 풀어놓는다. 추억여행에 푹 빠져든 도레미파는 순수한 열정과 초심을 되찾아 아카펠라 무대에 모두 녹여낼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도레미파가 설 최종 무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무려 3년 만의 대면 공연. 23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뤄진다. 이호철은 "저는 영화제에도 가본 적이 없다. 전주는 가맥 먹으러 가봤다"라며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가운데, 최종 연습에서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지 본 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소영 기자 2022.06.30 10:07
무비위크

'트바로티' 김호중 인생史 또 영화화 된다 '직접 출연'[공식]

'트바로티' 김호중의 다이내믹 인생사가 또 한번 영화화 된다. 15일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유년과 청소년, 청년시절, 독일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부터, ‘미스터트롯’ 출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 등 다이내믹한 인생역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오는 10월 초 개봉을 앞두고 제작에 착수하며, 김호중은 실제 독일유학 뒷이야기부터 '직접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의 인생 이야기는 영화 뿐만 아니라 8월 공개되는 그의 첫 정규앨범에도 담겨 ‘트바로티’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호중과 은사님의 감동 실화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윤종찬 감독)’로 탄생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김호중은 현재 ‘나보다 더 사랑해요’로 사랑받고 있으며, 첫 정규앨범 준비와 함께 6월 발표할 정규앨범의 시작곡인 ‘할무니’ 녹음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5 14:55
연예

김호중, 정규 앨범 작업 한창 '트바로티 인생 담는다'

‘트바로티’ 김호중이 인생을 담은 앨범을 준비 중이다. 4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본인의 유년, 청소년, 청년시절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은 정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오는 8월 발매 예정이며 정규 앨범 발매 전 유년시절을 담은 곡부터 사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급부상한 김호중은 ‘나보다 더 사랑해요’와 리메이크곡 ‘너나 나나’를 발매, 폭발적인 성량과 깊은 음색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인가요 대세 반열에 올랐다. 김호중은 ‘나보다 더 사랑해요’와 ‘너나 나나’뿐만 아니라, ‘고맙소’, ‘바람남’ 등 부르는 곡마다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김호중은 현재 음악방송과 예능, 라디오 등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5.04 11:32
연예

[단독]갓세븐 진영, tvN '화양연화' 청년 주인공

갓세븐 진영이 1990년대 학생으로 돌아간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진영이 내년 상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화양연화' 속 청년 시절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진영은 1993년의 한재현을 연기한다. 서울 변두리 출신으로 전교 1등하면서 연세대 법학과에 수석입학, 개천에서 용 난 스타일이다. 훤칠하게 큰 키에 잘생긴 이목구비. 대학 입학하자마자 법대 킹카로 손꼽히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남녀상열지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누구의 설득도 강요도 없이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화양연화'는 중년도 청춘도 아닌 나이, 첫사랑과 재회 후 찾아온 생의 두 번째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를 그린다. 혼돈의 1990년대, 뜨거운 20대를 지나온 40대들의 후일담이다. 40대 주인공은 이보영과 유지태가 맡고 그들의 청년시절인 20대는 전소니와 진영이 연기한다. '키스 먼저 할까요' 손정현 PD가 연출하고 전희영 작가가 대본을 쓴다. 방송은 2020년 상반기며 tvN 편성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27 15:03
연예

호국보훈의 달 특집 UHD 다큐 '휴정 서산대사' BTN에서 방영

BTN불교TV(이하 BTN) 이 6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2부작 특집 UHD 불교다큐멘터리 '휴정 서산대사'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1부 '주장자와 칼'은 출가 전 성균관 유생이었던 서산대사의 어린시절과 출가 전후의 청년시절, 승병의 중심이었던 노년시절 등을 다룬다. 약 1시간 동안 서산대사의 전 생애와 주요 일화가 다큐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진다.당시 살아있는 목숨은 죽이지 말라는 불살생의 계율을 지켜야 하는 승려였지만 전란으로 인해 무기를 들고 적과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서산대사의 깨달음과 고뇌도 생생하게 드러난다. 2부 '그가 선택한 땅, 해남'은 로드다큐멘터리다. 지리산 시인으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과 역사지리학 전문가 이현군 박사가 출연해 두 사람의 눈으로 성찰하고 새롭게 발견하는 해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해남은 서산 대사의 유언으로 의발을 모신 두륜산 대흥사가 있고 예부터 중국과 일본의 길목으로 타 문물과 새로운 사상이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곳이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본 작품은 2016년 4월부터 기획돼 약 1년여의 기간동안 촬영됐다. 연출진은 해당 프로를 위해 해남 외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에서 촬영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대흥사에서 주연배우 및 연출진들이 함께 제작발표회 형식의 고불식(告佛式)을 하기도 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은 윤정현 PD는 "시대를 앞서 갔던 선각자이자 승속을 떠나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최선을 다했던 민족의 구국영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주장자가 아닌 칼을 들어야만 했던 서산대사의 정신을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TN 구본일 대표이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에 불교계의 큰 스승이자 구국영웅인 서산대사에 대한 다큐를 제작 방송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BTN은 역사속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호국의승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 및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BTN불교TV가 기획 및 제작 한 호국보훈의 달 특집 UHD 다큐멘터리 휴정서산대사는 각 지역 케이블과 스카이라이프 181번, IPTV (KT OLLEH 233번, SK BTV 305번, LG U+ 185번), BTN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이승한기자 2018.06.06 08:12
연예

[인터뷰③] 조진웅 "내 연기 늘 똑같은것 같아…모니터 잘 못해"

어느새 충무로의 중심이 된 배우 조진웅이다. 단역부터 신스틸러를 넘어 어엿한 주연배우로 성장한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을 통해 원톱 타이틀롤까지 맡았다.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이라고 하지만 결국 김창수도 김구는 김구다. 누가 연기해도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기에 조진웅 역시 몇 년에 걸쳐 고사와 거절을 반복했다. "굳이 왜"가 "내 차례인가"로 바뀌게 된 이유는 자신이 고심하다 잊어버린 그 시간동안 작품도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후배를 아우르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조진웅은 김창수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지인들로부터 "이제 길거리에 침도 못 뱉는 것 아니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덜컥 겁을 먹고 "어쩌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쁜 것은 안 하면 되지. 더 좋은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조진웅은 이미 김창수의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를 충분히 마친 상태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흥행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를텐데."'좋네, 안 좋네'의 척도는 결국 스코어다. 그게 현실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촬영할 때도 역사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영화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지점이 필요할 것 같았다." - 최근 영화의 완성도 혹은 소재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그런 평을 봤다. '논란이니 뭐니 다 필요없다. 영화 잘 만들면 땡이다' 그게 정답같다. 일단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맞다. 영화를 제대로 만들지도 않은 채 '우리 영화한테 뭐라 하네, 흥행이 어떻네' 말하는 것은 필요없다. 우리 영화는 그런 논란에는 휩싸이지 않을 자신있다." - 확실히 단순한 역사팔이는 아니다."이미 주어진 스토리 자체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그 이상의 드라마가 없더라. 이렇게 시나리오를 쓰려고 해도 '너무 극적인거 아니야?'라는 반응을 얻을 만큼 완벽했다. 대사도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기'에서 차용한 것이 많다." - 영화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총 세 번 봤다. 원래는 현장 편집도 안 보고 편집실도 잘 안 가는 스타일이다. 근데 이번에는 제작사 대표님이 '한 번 보는 것 어때?'라고 하셔서 붙여놓은 파일 한 번 보고, 기술시사회 때 보고 언론시사회 때 또 봤다. 역시나 드는 생각은 '본 영화는 세 번이나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웃음) 너무 조목조목 다 보이니까 객관적일 수 없더라." - 유가족들도 영화를 봤다고."'왜곡 없이 담백하게 그려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한시름 놨다." - '대장 김창수'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 '너 이제 길가다 침도 못 뱉겠네.' 더 긴장하고 살아야 할 것이라는 말이겠지만 어쨌든 안 좋은건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나쁜걸 안 하면 좋아지는 거니까.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득이 되면 득이 됐지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기할 때 이성적인 편인가."기본적으로는 그렇다. 감정에 휩쓸릴 때도 있지만 최대한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연기의 경제성과도 연관있는 이야기다. 관통선을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지켜져야 할 영역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은 캐릭터 자기복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근데 사실 나는 내가 내 연기를 보면 다 똑같은 것 같다. '뭐가 다르지?' 싶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평소 모니터를 잘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스스로에게는 여전히 냉정한가."그런 것은 있다. 예를 들어 외모적으로 누군가 '잘생기셨어요~' 하면 '안경끼세요!' 한다.(웃음) 내가 납득 안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냉정하기 보다 체념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다만 '어려보여요'는 '잘생겼어요'라는 말과는 결이 다르다. 그건 감사하게 받아 들이려고 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주)키위컴퍼니 [인터뷰①] '대장김창수" 조진웅 "원래 제목 '사형수' 몇년간 출연고사" [인터뷰②] 조진웅 "송승헌, 이미지 선입견 깨부순 동갑내기" [인터뷰③] 조진웅 "내 연기 늘 똑같은것 같아…모니터 잘 못해" 2017.10.23 10:00
연예

[인터뷰①] '대장김창수" 조진웅 "원래 제목 '사형수' 몇년간 출연고사"

어느새 충무로의 중심이 된 배우 조진웅이다. 단역부터 신스틸러를 넘어 어엿한 주연배우로 성장한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을 통해 원톱 타이틀롤까지 맡았다.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이라고 하지만 결국 김창수도 김구는 김구다. 누가 연기해도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기에 조진웅 역시 몇 년에 걸쳐 고사와 거절을 반복했다. "굳이 왜"가 "내 차례인가"로 바뀌게 된 이유는 자신이 고심하다 잊어버린 그 시간동안 작품도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후배를 아우르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조진웅은 김창수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지인들로부터 "이제 길거리에 침도 못 뱉는 것 아니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덜컥 겁을 먹고 "어쩌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쁜 것은 안 하면 되지. 더 좋은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조진웅은 이미 김창수의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를 충분히 마친 상태였다. - 포스터에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찍혔다."상당히 부담스럽다. 왜 저랬는지 모르겠다.(웃음) 포스터는 촬영을 마친 후 스튜디오에서 따로 찍었다. 카메라를 얼굴에 계속 들이대고 찍길래 '왜 이렇게 찍죠?'라고 물었더니 '어딘가에는 쓰겠죠'라고 하시더라. 근데 포스터게 떡하니 실렸더라." - 감정이 되살아나던가."신기했다. 한 달, 두 달이 지난 후였는데 느낌이 남아 있더라. 다른 배우들은 잘 모르겠지만 난 보통 포스터 촬영을 할 때 사실 마음이 좀 동하지 않는다. 이미 현장을 떠난 작품이고 새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예전 옷을 입으려니 쉽지는 않다. 근데 '대장 김창수'는 홍보를 할 때마다 울컥 울컥 한다." - 영화가 주는 진정성 때문일까."영화 자체로도 그렇지만 실화다 보니 그 시대가 바로 떠오른다. 숙연해지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 - 몇 번을 고사하다 타이틀롤을 맡았다."…. 처음에는 '아무도 안 하려고 하나?' 싶었다. 그러다 '이제 내 차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량' 작업을 할 때 바로 옆에서 너무 고동스럽고 괴로워 하는 최민식 선배님을 보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저렇게 고통스러운 일이구나' 느꼈던 적이 있다. 그걸 알고 있는 나로서는 '대장 김창수'를 선택할 이유가 당연히 없었다. 그 힘든 걸 굳이 뭐하러 하겠냐고.(웃음)" - 스스로를 합리화 시킨 것인가."여러가지를 끼워 맞췄다. 김구 선생이 1875년 생인데 내가 1976년 생이다. 딱 100년 뒤에 태어났다. '100년 뒤에 태어나서 광대짓 하다가 이렇게 만나는구나' 합리화 시켰다.(웃음) 그리고 제대로 된 시나리오 최종본을 받았을 때, 삼각지 옆 백범로에 살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합리화다. 하지만 진짜 상황이 그렇게 됐다. 신기했다." - 너무 끼워 맞춘 것 아닌가."생각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웃음) 동네 끝에 효창공원이 있는데 그 안에 김구 선생의 생묘가 있다. 부산에서 연극할 때 친할아버지 산소에 자주 갔다. 지금은 함안으로 이장했는데, 심란하고 싱숭생숭할 때마다 산소를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제는 자주 못가 아쉽다' 하고 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김구 선생님의 생묘를 알게 됐다. 심지어 집 근처다. '좀 칭얼대다 와도 되겠구나' 싶었고, 실제 와이프와 자주 찾아가고 있다." - 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홍보 시작하는데 잘 되게 해주세요'(웃음) 오늘도 인터뷰 하기 전에 오전에 잠깐 가 인사 드리고 왔다. 생각보다 잘 모셨더라. 생묘 뿐만 아니라 구국 열사들의 전당도 있고 기념관도 있다. 산책하기도 좋다. 다들 한 번씩 찾아가 보길 바란다." -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오히려 시작하기 전이 힘들었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 직전, 감독님 뵙고 '진행합시다'라고 말하기 직전이 쉽지 않았다. 처음 고사하고 1년, 1년 반 정도는 아예 이 작품을 잊고 살았다. 근데 1년 지나니까 또 쿡 찌르더라. '뭐야, 아직이야? 아무도 안 한대? 개런티를 반으로 불러야지!' 등 거절과 조언을 반복했다." - 왜 그렇게까지 거절했나."일단 원래 제목이 '사형수'였다. 왠지 어감이 싫잖아.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끔찍한 것이 어디 있나. 뭐를 죽였으니까 사형수가 되지 않았겠나. 막연히 '싫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대장 김창수'로 바뀌었다는 것을 들었다." - 힘들 것을 알면서 결국 선택했다."힘들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라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연기 외적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다. 창피했지만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 이 순간도 겁이 난다." - 감정적인 부담감이 컸던 것인가. "사형집행 신을 전주 교도소 사형장에서 찍었는데 보수 공사를 계속 했다. 촬영 전까지 한 번을 안 들어가봤다. 재미로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안 들어가지더라. 촬영을 할 때 처음으로 들어갔다. 영화를 위한 과정이고, 어떻게 보면 픽션이고, 안전장치가 다 돼 있을 것이고, 마음가짐도 다 준비됐다 싶었는데 눈물이 났다. 그런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 그 때 창피함을 느꼈다." - 무엇이 창피했나."그 말을, 그 대사를 했던 실제 김창수라는 인물은 20대 초반이다. 나는 곱절이나 나이가 많은데 그 따위의 겁을 쳐먹고 있으니 얼마나 부끄러운가. 나도 부산에서 한다면 했고, 어떤 상황이 닥치든 쫄지 않을 자신이 있다 생각했는데 그 땐 머리가 조아려지더라. 생소한 경험이었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주)키위컴퍼니 [인터뷰①] '대장김창수" 조진웅 "원래 제목 '사형수' 몇년간 출연고사" [인터뷰②] 조진웅 "송승헌, 이미지 선입견 깨부순 동갑내기" [인터뷰③] 조진웅 "내 연기 늘 똑같은것 같아…모니터 잘 못해" 2017.10.23 10:00
연예

[인터뷰②] 조진웅 "송승헌, 이미지 선입견 깨부순 동갑내기"

어느새 충무로의 중심이 된 배우 조진웅이다. 단역부터 신스틸러를 넘어 어엿한 주연배우로 성장한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을 통해 원톱 타이틀롤까지 맡았다.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이라고 하지만 결국 김창수도 김구는 김구다. 누가 연기해도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기에 조진웅 역시 몇 년에 걸쳐 고사와 거절을 반복했다. "굳이 왜"가 "내 차례인가"로 바뀌게 된 이유는 자신이 고심하다 잊어버린 그 시간동안 작품도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후배를 아우르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조진웅은 김창수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지인들로부터 "이제 길거리에 침도 못 뱉는 것 아니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덜컥 겁을 먹고 "어쩌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쁜 것은 안 하면 되지. 더 좋은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조진웅은 이미 김창수의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를 충분히 마친 상태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최민식과 비슷한 고통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나."선배님이 그 과정을 거쳤는지 실질적인 것은 잘 모른다. 그리고 경험했다고 해도 비슷하다고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그건 분명 다른 지점이다. 깻잎과 고수는 똑같은 향신료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다만 난 '다시는 못 하겠다' 그런 생각은 들었다. 엥간한 사람이어야 비스무리하게라고 할텐데 쉽지 않더라." - 실제 조진웅이 김창수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암살(최동훈 감독)' 작업을 할 때, '만약 당신이 당시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저항운동을 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 내 대답은 '절대 안 한다'였다. 비슷한 류의 대사도 '암살'에서 직접 한다. '독립운동이라는 것도 3년 정도야 열정 갖고 하지. 목숨 걸고는 못 하죠.'(웃음)" - 지금은 바뀌었다는 뜻인가."이번에 작업하면서는 나에게 솔직하게 물어봤다. '할 수 있겠어?' 그랬더니 '당연히 해야지'라는 답이 돌아오더라. '내 차례겠거니' 받아들인 것도 그런 심경의 변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나는 세상 팔랑귀다. 원체 마음이 휙휙 잘 변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해야만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 -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동료들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물론 촬영하면서 어이없이 힘들 땐 휴대폰을 들고 '뭐 이런걸 계속 찍냐. 나도 찍어서 경찰에 신고해야지'라고 장난치기는 했지만 동료들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수도 있다." - 송승헌과는 첫 호흡이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너무나 잘생겨서 좀 짜증났다. 나이까지 동갑이라 더 그랬다. 아예 확 어려 버리던지.(웃음) 오래 전 승헌이와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이 많았는데 '와, 승헌이 너 진짜 안 늙었다. 똑같아!'라고 하면서 꼭 나를 쳐다 보더라. 한 프레임 안에 세울 때도 많았는데 촬영 감독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이걸 꼭 해야 합니까.'" - 각자의 장점이 너무 다르게 명확한 배우들이다."승헌이는 남자가 봐도 정말 멋지다. 예쁘다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멋있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 아는데 그 친구는 진짜 남자답게 잘생기고 멋진 친구다. 작업하는 태도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딥하고 진지하게 접근해 놀라기도 했다." - 성격적인면도 극과극일 것 같은데."나는 승헌이의 스탠다드하고 젠틀한 지점을 많이 배워야 한다. 그런 성정이 좀 아니라서. 쉽게 말하면 승헌이는 되게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 같다. 나야 모두가 상상하는 것처럼 소주다.(웃음) 가끔 싱글몰트를 마셔 보려고 하는데 범접하기 쉽지 않다. 와이프도 바라는 지점이다." - 애초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지는 않았나."선입견은 있었다. 근데 쉽게 가질 수 있는 선입견이 그의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작업을 하다 보면 '쟤는 방송이니까 저러는구나. 촬영이니까 저렇게 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근데 승헌이는 여러가지 돌발상황이 닥쳤을 때 그 성정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을 한다. (정)만식이 형이 '쳐다도 보니마. 우리는 안돼'라고 하더라.(웃음) 의문의 1패다." - 동료·후배 등 돋보이는 캐릭터와 배우들이 많았다."특히 서원이나 (곽)동연이는 완전 막둥이에 너무 어리고 예쁘니까 초반에는 술자리가 있으면 늘 내 옆에 앉혀뒀다. 군대로 따지면 이등병이다. 나는 딱 중간 나이라 행동대장으로 할 것이 많았다. 근데 어느 순간 서원이와 동연이가 형님들을 더 열심히 챙기고 식사 할 때는 물도 따라주고 하더라. '그래, 막내가 그렇게 하는거지. 좋다!' 했는데 한 스태프가 '저 친구 많이 변했다'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뭘 잘 몰라 조용했던 것인데 형들을 통해 배우고 변화한 것이다. '이 작업이 그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구나' 생각하니 괜히 내가 다 뿌듯했다. 한 사람도 모난 사람이 없더 더 즐거운 현장이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주)키위컴퍼니 [인터뷰①] '대장김창수" 조진웅 "원래 제목 '사형수' 몇년간 출연고사" [인터뷰②] 조진웅 "송승헌, 이미지 선입견 깨부순 동갑내기" [인터뷰③] 조진웅 "내 연기 늘 똑같은것 같아…모니터 잘 못해" 2017.10.23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