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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권민아 “저 BJ 안 해요” 부인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BJ 활동설에 대해 부인했다.권민아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BJ 안 해요”라고 적었다.그는 “추후 유튜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BJ 기사 뜰 때마다 제가 있길래”라며 “아무튼 BJ 활동 안 합니다”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권민아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청순한 비주얼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화장기 없는 모습에도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한편 권민아는 지난 2019년 AOA를 탈퇴,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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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컴백 앞두고 투애니원 콘서트 방문... YG패밀리 의리

블랙핑크 제니가 투애니원 15주년 콘서트에 깜짝 방문했다. 제니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Funday Sunday”라는 멘트와 함게 투애니원 콘서트에 방문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사진 속 제니는 투애니원 글자가 새겨진 캡 모자와 응원봉을 들고 팬심을 드러냈다. 패션 센스도 돋보였다. 제니는 오버사이즈 파란색 셔츠와 체크무늬 치마로 힙하면서도 러블리한 패션 무드를 자랑했다. 이번 투애니원 공연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열린 완전체 콘서트로, 같은 YG패밀리였던 제니는 선배인 투애니원 공연장을 찾으며 의리를 지켰다. 투애니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마닐라·자카르타·고베·홍콩·도쿄·싱가포르·방콕·타이베이 등 총 9개 도시에서 15회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한편 제니는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했으며 오는 11일 싱글 ‘Mantra’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09:31
연예일반

송혜교, ‘지헤중’ 의리 든든하네…‘벚꽃동산’ 최희서 응원

배우 송혜교가 ‘지헤중’ 멤버들과 여전히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송혜교는 27일 자신의 SNS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 고마워”, “희서 최고” 라는 글과 함께 연극 ‘벚꽃동산’ 관람 인증샷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서 송혜교는 ‘벚꽃동산’에 출연 중인 배우 최희서를 찾아 박효주, 박솔미 등과 다정한 포즈로 응원을 전했다. 송혜교는 빨간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 남색 볼캡을 매치해 자연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송혜교는 최희서, 박효주와 함께 지난 2021년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박솔미는 송혜교와 절친이자 ‘지헤중’ 촬영 당시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송혜교는 차기작 ‘검은 수녀들’로 관객을 만난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이다. 극 중 송혜교는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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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한예종 10학번’ 온다…안은진·이유영·김고은, 새해 극장가 점령

한예종 10학번 동기들이 스크린에서 맞붙는다.배우 김고은, 김성철, 박소담, 안은진, 이상이, 이유영의 공통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일찍이 전설로 불려왔다. 이 가운데 안은진, 이유영, 김고은은 비슷한 시기에 작품을 선보이며 스크린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안은진, ‘시민덕희’로 스크린 데뷔안은진은 지난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로 관객을 찾았다. MBC ‘연인’에서 길채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안은진은 ‘시민덕희’로 스크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안은진은 극 중 봉림(염혜란)의 동생이자 중국 칭다오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애림 역을 맡았다. 애림은 칭다오의 길라잡이로 활약하며 덕희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총책을 잡는 것을 돕는다.안은진은 ‘시민덕희’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 체크무늬 셔츠, 눈에 띄는 액세서리 등으로 전작에서의 단아함을 벗었다. 과감한 비주얼 변신이지만, 이는 연변 사투리와 만나 조선족인 애림과 맞아떨어지며 몰입을 높인다. 특히 ‘시민덕희’는 ‘연인’ 전에 촬영된 것이지만, 개봉이 늦어지면서 ‘시민덕희’ 속 안은진의 모습이 더 새롭게 느껴지게 됐다.안은진을 비롯해 라미란을 돕는 염혜란, 장윤주(숙자 역)의 케미스트리도 ‘시민덕희’의 관전포인트다. ‘덕벤져스’라 불리는 이들의 고군분투, 그 속에서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애림의 활약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유영, '세기말의 사랑'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움이유영은 지난 24일 개봉한 ‘세기말의 사랑’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유영이 연기한 영미 역은 세상이 끝날 것만 같았던 1999년의 마지막 날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한 후 모든 것을 날린 채 새천년을 맞이하는 인물이다.짝사랑 상대의 아내가 나타나고 그 아내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힘차게 나아가는 영미의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이 이유영의 연기와 만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영미는 사람들로부터 숨어지내는, 큰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이다. 이유영은 영미의 콤플렉스를 표현하기 위해 빨간 가발, 덧니 분장 등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이유영은 “콤플렉스를 표현하기 위해 주근깨 등 가리고 싶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덧니를 말하더라. 영미가 콤플렉스로 생각할 요소라 생각해 덧니를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전하는 건 오히려 재미있다. 그동안 했던 걸 하는 것보단 안 했던 걸 하는 게 설레고 재미있지 않나”라며 “외적으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캐릭터로서 망가지는 거니까 크게 두려움은 없다”고 했다. ◇김고은, '파묘'로 첫 오컬트, 첫 무당 역 도전김고은은 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파묘’로 돌아온다.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파묘’는 김고은의 첫 오컬트 영화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극 중 화림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당으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에게 파묘를 제안하며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파묘’ 속 굿 장면을 위해 실제 무속인을 찾아가 표정, 몸짓 등을 익히고 배웠다.이에 최민식은 ‘파묘’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이 투잡 뛰는 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되더라. 나와 유해진은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구경했다. 김고은의 파격적인 모습이 ‘파묘’의 백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렇듯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찾아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안은진, 이유영, 김고은.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물들일 극장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30 06:05
연예일반

‘1월 4일 컴백’ 정세운, ‘퀴즈’ 첫 콘셉트 포토 공개…반항아 무드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첫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정세운 미니 6집 ‘퀴즈’(Quiz)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정세운은 체크무늬 셔츠와 티셔츠를 조합한 상의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힙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며 반항아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핑크색의 니트를 입고 통통 튀는 개성을 발산했다. 호기심 가득한 소년으로 변신한 정세운은 캠코더로 무언가를 기록하고, 현미경을 통해 무언가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신보 ‘퀴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퀴즈’는 ‘나’라는 존재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앨범이다. 정세운은 가수 선우정아와 협업한 타이틀곡 ‘퀴즈’를 비롯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다수 수록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세운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는 내년 1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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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 16일 첫 싱글 '옵세션'…키치한 분위기

가수 원호(WONHO)가 키치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담은 스토리 포토를 공개했다. 소속사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오후 8시 공식 SNS 채널에 원호의 첫 싱글 '옵세션(OBSESSION)'의 두 번째 스토리 포토를 게재했다. 포토에는 화려한 컬러의 케이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오렌지빛 체크무늬 테이블보와 쨍한 색감의 독특한 소품들이 레트로하면서도 키치한 감성을 더했따. 원호는 보랏빛 프릴 셔츠와 여러 개의 진주 목걸이를 레이어드한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한 채 어딘가에 누운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입술만 살짝 드러난 독특한 구도가 원호의 치명적인 비주얼을 강조한다. '옵세션'은 타이틀곡 '아이 온 유' 등 원호만의 부드럽지만 단단한 보컬과 특유의 감성을 담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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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 4인 4색 컬러 슈트

AB6IX (에이비식스)가 슈트 착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브랜뉴뮤직은 8일 AB6IX의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27일에 발매되는 AB6IX의 두 번째 정규 앨범 ‘MO’ COMPLETE’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사진 속 AB6IX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세트에서 눈부신 비주얼을 과시하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전웅은 레드 계열의 수트를 입고 특유의 매혹적인 무드를 연출했고, 화려한 패턴의 블루 셔츠가 눈에 띄는 김동현은 치명적인 눈빛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연한 그레이톤 수트에 체크무늬 셔츠와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박우진은 자연스러운 포즈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가 하면, 심플한 그린 수트 착장의 이대휘는 살짝 젖은 듯 연출한 웨트 헤어스타일로 세련된 성숙미를 발산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신보는 2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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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이특X은혁, 점점 닮아가는 은특? "누가 누구야"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이 은혁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이특은 23일 자신의 SNS에 "도대체가 누가 이특이고 누가 은혁이야? 이러니까 진짜 모르겠네.. 오늘은 새로 이사한 SM 신사옥에서 영상 촬영 중"이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특은 SM 신사옥 회의실에서 은혁과 함께한 모습. 체크무늬 셔츠부터 브이(V) 포즈, 각도까지 똑 닮은 두 사람의 훈훈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둘 다 잘생긴 건 확실" "이 투샷 오랜만" "보고 싶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특-은혁이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3월 정규 10집 'The Renaissance'(더 르네상스)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House Party'(하우스 파티)로 활동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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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오 마이 갓!' 탄성 부르는 박지훈

역대급 비주얼이다. 박지훈이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 함께한 화보가 공개했다. 감각적인 흑백 톤의 화보에서 박지훈은 살짝 젖은 듯한 머리를 매만지며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박지훈은 캐주얼한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내추럴한 매력을 내뿜고 있는 가운데, 날렵한 턱선과 오똑한 콧대의 훈훈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화보 컷에서 박지훈은 카페트 위에 누워 카메라를 지긋이 바라보며 나른한 무드를 풍기고 있다. 박지훈은 니트 차림의 포근한 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아내는가 하면, 화려한 금발 헤어스타일로 비주얼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한편, 박지훈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주인공 여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지훈은 캐릭터가 지닌 양면성을 깊은 감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첫 방송부터 작품 속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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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조제', 한지민X남주혁 아름답지만 울림 없는 사랑

한지민과 남주혁의 겨울 멜로가 찾아온다. 코로나19 한파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도전장을 낸 '조제'다. '조제'는 익히 알려졌듯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과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남주혁이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재회해 화제를 모은 작품. 한지민이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여자 조제를 연기한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짓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우연히 영석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날 이후 때때로 집을 찾아오는 영석을 보며 굳게 닫혀 있던 조제의 세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주혁은 조제의 세계에 들어온 남자 영석 역을 맡았다. 청춘을 낭비하는 대학생 영석은 우연히 마주한 조제의 세계에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연말까지 3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9시 이후로 극장 문을 열 수 없다. 12월 개봉을 계획했던 경쟁작이 모두 수를 물렀다. '조제'는 10일 개봉을 강행한다. 악조건 속에서 피어난 멜로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형만 한 아우는 되지 못한 '조제' 출연: 한지민·남주혁 감독: 김종관 장르: 멜로·드라마 줄거리: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이야기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한줄평: 미소국이 번데기탕으로 바뀌며 사라진 울림 별점 ●●○○○ 신의 한 수: 2004년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단숨에 주목받으며 다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종관 감독은 이후 오랫동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최악의 하루'와 '더 테이블' 등 최근 작품은 물론 여러 감독과 협업한 넷플릭스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 등을 통해 김종관만의 연출 스타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조제' 역시 김종관 감독의 작품답게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낡아 보이지만 흥미로운 조제의 공간은 마치 빈티지 가게에 들어가는 것만 같은 분위기를 낸다. 두 사람이 거니는 거리의 꽃잎 하나 하나가 특별하게 휘날린다. '조제'는 김 감독이 꼼꼼하게 붓으로 그리고 물감을 말린 후 액자에 정성스럽게 간직한 작품 같다. '눈이 부시게'를 기점으로 눈이 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남주혁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내내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조제 옆에서 때론 현실감 넘치는 인물이 되어야 하는 영석이기에 남주혁은 그 경계를 잘 넘나든다. 평범함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의 목표처럼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모습이 '조제'의 세계에 잘 어우러진다. 신의 악수: 어쩌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리메이크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일지 모른다. 일본 문화가 널리 퍼져 있지 않았을 때였음에도 많은 한국 관객이 이 영화를 사랑했다. 여전히 이 영화를 보고 있고, 또 기억한다. 때문에 '조제'는 원작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조제'는 원작 팬이라면 만족하지 못할 영화다. 영석이 먹는 미소국이 번데기탕으로 바뀌면서, 원작의 매력까지 쏙 빠져버렸다. 일본영화 특유의 독특한 감성은 뺀 채 이야기만 그대로 가지고 왔다. 유모차를 탄 장애인 조제와 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가 아니라, 휠체어를 탄 조제와 취업 준비생 영석이다. 관객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꾸밈을 벗겨내니 마음이 잘 가지 않는다. 사건은 같은데 캐릭터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다보니, 인물의 행동에도 개연성이 부족하다. 마치 관객을 따돌리는 듯이 조제와 영석 둘만 아는 사랑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캐스팅되면서 연상연하 설정으로 바뀐 것 또한 실패 요소다. 비슷한 연령대의 두 주인공이 등장, 어두운 소재임에도 통통 튀는 청춘의 색채를 띄었던 원작과는 달리 '조제'는 깊고 어둡다. 제목에서 제외시킨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소재를 활용한 방식 또한 긴 여운을 남겼던 원작과 비교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취업 준비생 영석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짚어보려 했으나,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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