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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연말까지 신차 출시로 '막판 경쟁 예고'

국내 완성차 시장이 연말까지 쏟아지는 신차들로 계속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말은 완성차 업계가 판매 조건을 강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할인 폭이 관심을 끌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주목을 받는 신차가 앞다퉈 출시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디 올 뉴 그랜저)을 출시한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외장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대전환을 표현하는 디자인과 하이테크 디테일을 가미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특히 전면부의 하나로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2.5L GDI 가솔린, 3.5L GDI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L LPi 엔진 등 4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출시 전부터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대기 계약 대수만 8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도 전에 사전계약이 대거 몰리면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부터 계약 접수를 중단했다. 현대차는 이달 신차가 나오면 계약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차는 앞서 유럽 시장에서 출시 당시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 구간에서 뛰어난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7.4㎞/ℓ이다. 찻값도 3000만원 초·중반대로 저렴한 편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세제 혜택을 반영한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3094만~3337만원이다. 한국GM은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의 프리미엄 초대형 픽업트럭인 ‘시에라 드날리’를 연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GMC 시에라는 5세대 최신 모델로 초대형 SUV인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초대형 픽업트럭이다. 6.2L V8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20마력(북미 기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에라 드날리는 북미판 시에라의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얼티메이트 트림 바로 아래에 있는 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가격은 8000만~9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국내에 선보이는 GMC의 첫 번째 신차로 시에라 드날리를 낙점한 건 연간 3만대 규모의 픽업트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3만1543대를 기록했다. 2019년(4만2147대), 2020년(3만8630대)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부품난 등으로 인한 물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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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디젤…SUV도 가솔린이 대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디젤' 등식이 깨지고 있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가솔린 모델이 소형 SUV에서 대형 SUV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가솔린 SUV보다 차량값이 비싼 디젤 SUV는 저렴한 연룟값이 유일한 장점이었지만, 최근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추월하면서 이제 그 장점마저 사라진 탓이다. 너도나도 가솔린 SUV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쌍용차의 중형 SUV '토레스'는 디젤차 라인업은 빠지고, 가솔린차로만 구성된다. 코란도에 적용한 1.5L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이나 수출용 렉스턴에 얹는 2.0L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지금까지는 G4 렉스턴을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등에 이르기까지 디젤차 라인업을 강조했지만, 이번 토레스를 시작으로 디젤 신차는 더는 생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주력 모델로 가솔린 3.8을 내세웠다. 한국GM도 가솔린 SUV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3월 판매 중단했던 중형 SUV '이쿼녹스' 디젤 모델 대신 내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이쿼녹스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인기 높은 중형 SUV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성적이 부진했다. 여기에 GM이 이쿼녹스 디젤 모델을 단종하면서 지난해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또한 한국GM은 초대형 SUV 타호를 출시하면서 국내에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 단일 트림만 들여왔다. 수입차 업계도 가솔린 SUV에 집중하고 있다. 지프는 소형 SUV '뉴 컴패스' 가솔린차만 국내에 가져왔다.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6단과 9단 자동 변속기, 전륜과 사륜구동 방식을 조합해 총 3가지 트림으로만 구성했다.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디젤 모델 판매만 고집하던 폭스바겐코리아도 연내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엔진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대형 SUV 테라몬트(아틀라스)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가솔린 트림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푸조도 가솔린 SUV 모델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08과 5008 가솔린 터보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해당 엔진이 국내에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푸조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작년까지 가솔린 차량 판매가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가솔린 모델을 도입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재에 악재…사실상 단종 수순 디젤 SUV의 종말은 전체 디젤차의 추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허용됐다. 당시만 해도 기름값이 싸고, 연비가 좋아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 회사들은 '클린 디젤'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고, 정부도 친환경차로 분류해 혜택을 줬다. 하지만 지금 디젤차는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1만8356대였던 판매량은 2017년 57만1114대, 2019년 43만1662대, 2020년 39만8360대, 2021년 25만8763대로 줄었다. 점유율도 지난 2015년 36.4%에서 2018년 35%, 2020년 24%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7%까지 떨어졌다. 국내 중형 SUV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기아 쏘렌토만 놓고 봐도 디젤차의 추락은 뚜렷하다. 2019년에는 쏘렌토의 87%가 디젤이었지만, 올해(1~4월)에는 디젤이 9%로 떨어졌다. 지난 2015년에 터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2018년 배출가스 저감장치 결함으로 줄줄이 터진 BMW 화재사고, 작년에 벌어진 요소수 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경윳값은 디젤차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유 재고 부족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석유 제품 수급난이 이어지며 경윳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2.55원 오른 L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같은 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경윳값보다는 낮은 L당 1994.77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 가격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었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사실상 디젤 SUV가 단종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젤 엔진의 빈자리는 전기 모터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전기 SUV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형 SUV인 아이오닉 7과 EV9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출시를 목표로 경형 전기 SUV도 개발 중이다. 아우디는 오는 6~7월 준중형 SUV Q4 e-트론, 소형 SUV Q2 등의 전기차들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벤츠는 오는 6월 중형 SUV EQB를, 폭스바겐은 준중형 전기 SUV인 ID.4를 하반기에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해 요소수 대란에 이어 이번 경윳값 역전까지, 디젤차가 여러 공급망 변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 속 디젤 SUV차 퇴출은 점점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6 07:00
자동차

연식 바꾸고 옵션 장착…슬그머니 신차 값 인상

신차 구매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자동차 업계가 연식·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수입차 업체들은 한술 더 떠 고가의 옵션을 장착한 최상위 트림 모델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반도차 수급난으로 '판매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신차 구매 비용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산차, 연식 변경 후 가격 '껑충'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인 준대형 세단 '2022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일부 옵션을 기본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 그랜저는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또 인기 트림인 르블랑에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지능형 안전 사양을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달았다. 이에 가격이 가솔린 2.5 모델의 경우 3392만~4231만 원, 가솔린 3.3 모델은 3676만~4481만 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2021 그랜저'보다 81만 원에서 192만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기아가 지난 2일 내놓은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3 K8'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출시된 2.5 가솔린 노블레스 가격은 개별소비세 적용 시 3510만 원이었지만, 연식 변경에 따른 같은 등급 모델 가격은 3573만 원으로 63만 원 올랐다. 기본 모델(노블레스 라이트)의 경우 33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8만 원)가량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노블레스 트림에의 경우 전동식 파워 트렁크와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글라스, 후면 전동 선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다"며 "지난 1년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키지의 주요 사양을 기본화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도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렸다. GV70 2022년 모델에는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에 인조가죽이 씌워지고,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 그래픽, 스티어링휠 버튼이 개선되는 등 일부 옵션(선택 사양)이 기본 포함됐다. 이 때문에 가격이 뛰었다. 2022년 모델 가격은 4904만(2.5 가솔린 터보)~5846만 원으로, 기존 모델 가격(4791만~5724만 원)보다 113만~122만 원이 올랐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르노코리아도 올해 '2023년형 XM3'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은 1866만∼2863만 원으로 2022년형의 1787만∼2641만 원보다 가격대가 높아졌다. 업계는 최근 원자재, 부품 가격 인상과 공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판, 반도체 등 여러 부품 가격이 죄다 오르니 자동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비용 증가분보다 차량 가격을 더 올려 큰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난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과연 부품 공급난이 해결되면 다시 가격을 다시 인하할지 의문"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인상 이유와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차, 최고급 트림 '고집'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연식 변경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가장 비싼 최고급 트림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출시했는데, 최상위 등급인 ‘트윈 얼티메이트’만 판매한다. 전기차 전용 T맵 인포테인먼트와 LTE 5년 무상,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등이 기본 탑재된 모델이다. 가격은 6391만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구입 보조금의 절반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아랫급의 트림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만 판매할 것"이라며 "C40 리차지에 적용된 최고의 안전 시스템, 편의사양, 서비스를 옵션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도 마찬가지다. 최근 초대형 SUV ‘타호’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고급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만 수입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타호 트림은 LS, LT, 하이컨트리 등 6개로 판매되며 가격 범위도 5만1895~7만595달러(약 6611만~8993만 원)로 넓다. 반면 단일 트림인 국내 타호의 가격은 9253만 원이다. 캐딜락 역시 소형 SUV 'XT4'의 최상위 트림 모델(스포츠)만 국내에 들여왔다. XT4는 미국에서는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럭셔리 3만5795달러(약 4560만 원)부터, 프리미엄 럭셔리는 3만9595달러(약 5044만 원)부터, 스포츠 3만9395달러(5018만 원)부터다. 스포츠 단일 트림인 국내 판매 모델은 5531만 원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구매한 신차 평균 가격은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앞서 한 해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차 반열에 오른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빗댄다면, 2020년에는 따로 선택 사양 없이 샀다면 지난해에는 배기량 등을 높인 ‘풀옵션’으로 산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차 구매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수급,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신차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갑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자동차 구매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9 07:00
경제

[이주의 차] 스타리아 리무진·캠퍼, 한국GM 쉐보레 타호

현대차, 스타리아 리무진·캠퍼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다목적차량(MPV)인 스타리아 라운지의 리무진과 캠퍼 모델을 19일 출시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최상위 트림인 리무진은 기본 트림의 전고보다 205㎜를 늘리고, 1열에서 2~3열까지 이동 가능한 무버블 콘솔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콘솔에는 팝업식 테이블, 컵홀더, USB C타입 충전 기능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9인승 5792만 원, 7인승 5963만 원이다. 캠퍼는 스타리아 라운지 프레스티지 트림에 캠핑을 위한 최적화된 사양들을 대거 적용한 캠핑카 모델이다. 다목적차량으로도 이용 가능한 세미 타입 캠퍼 11(11인승)과 디럭스 타입 캠퍼4(4인승) 등 2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4947만~6858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국GM, 타호 고객 인도 개시 한국GM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20일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 타호는 199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대형 SUV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한다. 운전석에는 1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가격은 9253만 원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한국GM은 타호의 고객 인도에 앞서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 추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wng.co.kr 2022.04.21 07:01
경제

[이주의 차] BMW i4·쉐보레 타호

BMW, 브랜드 첫 순수전기 그란쿠페 i4 출시 BMW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그란쿠페 모델인 'i4'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30일 BMW에 따르면 i4는 i4 이드라이브40(eDrive40)과 i4 M50 두 가지 파워트레인 모델로 구성됐다. i4 M50은 앞 차축 258마력, 뒤 차축 313마력의 전기모터가 각각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로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 i4 이드라이브40은 340마력의 힘을 낸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i4 이드라이브40이 429km, i4 M50이 378km다. 가격은 6650만~8660만 원이다. 쉐보레 '타호' 4월 고객 인도 개시 한국GM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의 고객 인도를 오는 4월부터 개시한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올 1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타호는 미국에서 1994년 출시된 이래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다. SUV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재정의하고자 하는 쉐보레 브랜드만의 SUV 정통성을 가장 담아낸 모델이다. 쉐보레는 타호 출시를 통해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국내 최초로 소형에서 초대형을 아우르는 SUV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부터 요트와 카약, 카라반 등 새로운 레저활동까지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31 07:00
경제

[이주의 차] 르노삼성 2023년형 XM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2023년형 XM3, 사전계약 2000대 육박 르노삼성자동차는 '2023년형 XM3'의 사전계약 실적이 총 1927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예약을 받은 지 한달여 만이다. 2023년형 XM3는 연식변경 모델로, 최상위 트림(인스파이어)을 추가했다. 풍절음을 줄이기 위해 윈드 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했고 안전지원 콜 서비스가 가능하다. XM3는 르노삼성이 4년 반 만에 생산과 내수, 수출을 늘린 데 1등 역할을 한 모델이다. 해외에서는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지난달 7747대가 수출 배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1418대가 팔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출시 캐딜락이 22일 초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ESV'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기존 5세대 에스컬레이드 차체를 확장한 롱 휠 베이스 모델로, 차량 내 거주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385㎜ 길어진 5765㎜의 전장에 336㎜ 늘어난 3407㎜의 축간거리를 갖췄다. 국내에 출시된 SUV 가운데 가장 길다. 실내 기본 적재 공간은 1175ℓ다. 3열을 접으면 2665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4044ℓ로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에스컬레이드에 탑재한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6.2ℓ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가격은 1억6357만원.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24 07:00
경제

거거익선?…초대형 SUV들 쏟아진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쏟아지고 있다. SUV가 '도로 위 주인공'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차박과 캠핑 등 열풍에 보다 큰 덩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3열은 기본에 차체 길이가 5m 넘는 차도 등장했다. '거거익선'이라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신념 아래 올해 큰 차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차선 꽉 찰 초대형 SUV 인기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총 69만6899대로 세단 판매량(56만8325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레저차량 RV(11만1740대)를 더하면 SUV 판매량은 더욱 늘어난다. 인기는 차박·캠핑은 물론 유모차와 자전거도 거뜬히 싣는 활용도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와 함께 타는 패밀리카를 찾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30~50대 소비자가 SUV의 주 고객층"이라며 "최근 캠핑과 차박 열풍과 맞물려 최대형 차량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초대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한국GM은 올해 1분기 '디 앱솔루트 2022 타호'를 선보인다. 타호는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를 탑재한 7인승 모델이다. 전장 5352㎜, 전폭 2057㎜, 전고 1925㎜라는 어마어마한 차체 길이를 자랑한다. 3열을 편 상태의 기본 적재용량은 722ℓ이며, 2열까지 접은 최대용량은 3480ℓ다. 파워트레인은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또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사양이다.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을 지원한다. 연비는 차체 대비 준수한 6.8㎞/ℓ다.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 9253만원이다.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한국GM은 연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앞서 출시한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트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에라의 차 길이는 5886㎜에 이르고, 차폭과 높이는 각각 2063㎜, 1917㎜로 차체가 거대하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전장 5405㎜)보다 길이가 400㎜ 이상 길다. 주행 성능은 물론 견인력이 좋아 캠핑을 위한 트레일러, 카라반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픽업트럭이지만 내부에 편의를 높이는 요소들이 적용됐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펠리세이드는 지난해까지 16만여대 넘게 팔아치우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팰리세이드의 출시 후 첫 페이스리프트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기아는 지난 7일 연식변경 모델 '더 2023 모하비'를 출시했다. 주요 부품을 개선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확보하고,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의 새 엠블럼도 적용됐다. 수입차도 신차 맞불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1분기 대형 SUV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익스플로러는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차종인데, 전동화 모델까지 추가하는 것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포드코리아는 판매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와 링컨의 풀사이즈 SUV인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제원은 추후 공개된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링컨 네비게이터 고객에게는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한 것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포드 익스페디션 고객에게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대형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선보인다. 9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재규어 랜드로버의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MLA-Flex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했다. 스탠다드 및 롱 휠베이스 차체 디자인에 따라 4인승, 5인승 또는 처음 출시된 7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부진을 걷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할 기대작이기도 하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올 뉴 레인지로버를 한국 소비자에 공개한 결과, 관심이 상당했다"며 "지금까지 만든 레인지로버 중 가장 스마트하고, 세련되고, 연결성이 높은 만큼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지프의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5세대로 돌아온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대형 SUV인 만큼, 전장 5220㎜, 전폭 1975㎜, 전고 1795㎜, 축거(휠베이스) 3090㎜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브랜드 최초로 3열을 적용하기도 했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한국수입차협회(KAIDA)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를 구매를 원하는 소비 심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형 SUV의 경우 대당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이 좋아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0 07:00
경제

7월 수출 63조8600억원…65년 한국 역사상 최대치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에도 7월 수출이 65년 한국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교역 회복세가 뚜렷해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국내 유일 대형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파업 조짐 등으로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29.6% 증가한 554억4000만달러(63조8600억원)로 집계됐다.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월 수출액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7년 9월 551억2000만달러보다3억2000만달러 많다. 역대 7월과 비교하면, 그동안 1위였던 2018년 7월(518억달러)보다는 30억 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2.2% 증가한 22억6000만달러(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휴가철인 7월은 다른 달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낮지만, 올해는 7월 사상 처음으로 22억 달러를 넘어섰다. 7월 신기록은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품목이 앞에서 끌고, 신성장 품목들이 뒤에서 받쳐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110억 달러어치가 수출돼 최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 실적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중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은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증가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 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들도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및 교역 회복세가 뚜렷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교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밝혔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달러(691조2000억원)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1152조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587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은 2018년 6049억달러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최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국적 선사 HMM의 임금협상 난항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격려금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동안 임금동결 등으로 회사 살리기에 매진했던 노조는 '더는 못 참겠다'며 두 자릿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에 이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MM은 국내 유일의 대형 컨테이너 선사여서 파업 시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혀 물류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HMM 파업 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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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이 온다…신축년, 수입 대형 SUV '봇물'

신축년 새해 수입차 업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쏟아낸다.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차+숙박)·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 대형 SUV가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대형 SUV는 물론, 초대형 SU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국내 소비자 지갑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뜨는 대형 SUV 시장…국산차 첫 12만대 '돌파'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았다. 차박 열풍과 큰 차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11월 국내 완성차 5사 대형 SUV 누적 판매량(픽업트럭 제외)만 따져도 12만2025대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연 2만8000여 대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시만 해도 대형 SUV는 중·소형 SUV는 물론 세단형 모델과 비교해도 판매 대수가 적었다. 연비가 낮고 주차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던 모델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봇물’이 터졌다. 당시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 8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대형 SUV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5만2299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5만8822대가 판매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제네시스 GV80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계약 첫날 1만5000여 대, 다음날 추가로 약 7000대가 계약돼 영업일 기준 이틀 만에 2만20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최근 쌍용차가 전자식 변속 시스템과 첨단주행보조장치(ADAS)를 대거 탑재한 렉스턴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대형 SUV의 다양한 장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레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대형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도 '차박 맛집'…몰려오는 수입차 시장 전망이 밝자,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포드코리아가 이달 대형 SUV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출시한다. 기존 익스플로러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은 3.0ℓ GTDI V6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에는 2.3ℓ V4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새로운 전면부 그릴 디자인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 2열 독립 시트 등을 탑재했다. 고급 소재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플래티넘 특유의 패턴이 적용된 가죽시트 등 파트별로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익스플로러를 리미티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플래티넘 3개 트림으로 확대하고, 고출력과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까지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포드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초대형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보다 한 체급 높고 가장 큰 '풀사이즈' 차량이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해외에서 롱보디와쇼트보디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전장(길이)이 쇼트보디는 5330㎜, 롱바디는 5640㎜에 달한다. 전폭(너비)과 전고(높이)는 각각 2123㎜, 1945㎜다. 동력계는 V6 3.5L 에코부스트 엔진은 얹어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 토크 65.0㎏·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다. 링컨코리아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도 올 상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네비게이터는 작년 4월 출시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V6 3.5ℓ 에코부스트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낸다. 차 크기는 길이 5334㎜, 너비 2029㎜, 높이 1940㎜이며,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길이가 5700㎜에 달한다. 수입차를 선언한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도 초대형 SUV '타호'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타호는 길이 5351㎜, 너비 2058㎜, 높이 1927㎜로 작년 신형 5세대가 출시됐다.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낸다. 신모델은 외관을 다듬고 스포츠 트림을 추가했으며 전자식 버튼 변속기와 에어서스펜션 등 최신 기술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쉐보레는 대형 SUV인 '트래버스'를 출시한 지 채 1년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캐딜락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13년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공개되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길이 5382㎜, 휠베이스 3071㎜, 너비 2059㎜에 이르며 최신 패밀리-룩을 갖춰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3열 레그룸이 기존 대비 40% 늘어났고 3열 적재공간도 68% 확장돼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하는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최고 277마력을 내는 듀라맥스 직렬 3.0ℓ 터보 디젤로 나뉜다. 변속기는 기존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풀타임 사륜구동을 지원해 거대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작년 내놓는 차량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온 폭스바겐은 올해 대형 SUV '테라몬트'를 국내에 투입한다. 7인승 SUV로 5m가 넘는 길이와 2m에 육박하는 높이가 특징이다. 동력계는 기본형의 경우 2.0ℓ 가솔린 엔진을 넣어 최고 238마력을 낸다. 투아렉 등에 적용된 V6 3.6ℓ 엔진을 장착한 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한다. 이밖에 볼보는 올해 1분기 대형 SUV 'XC9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내연 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랜드로버는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레인지로버 50(Fifty)'를 출시한다. 1세대 모델이 데뷔한 해의 숫자와 같은 1970대만 한정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국내에는 30대가량 들어올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신차 중 대형 SUV가 유독 많다"며 "기존 팰리세이드와 GV80 중심의 대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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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말 신차 러시

제네시스 G90자동차 업계가 연말에 신차를 쏟아 내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판매 경쟁을 예고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 출시되는 신차 중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제네시스 'G90'이다.오는 27일 출시를 앞둔 G90은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EQ900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명을 바꾸며 디자인을 신차급으로 대폭 변경했다.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이다.시장 반응은 벌써 뜨겁다. 지난 12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결과, 하루 만에 2774대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올해 1~10월 제네시스 EQ900과 기아차 K9의 월평균 판매 대수(1638대)의 1.7배에 달하는 물량이다.현대자동차는 이르면 내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 실내 공간이 넓어 운전석부터 3열 승객석까지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8일 미국 LA 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이달 말 국내 고객을 위한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한국GM 신형 말리부내수 판매 절벽에 부닥친 한국GM은 오는 25일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을 투입한다.2016년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말리부는 새로운 엔진 모델이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다.기존의 1.5ℓ 및 2.0ℓ 가솔린 터보에 1.6ℓ 디젤엔진이 추가된다. 회사 측은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한 만큼 판매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수입차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클래스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머지않아 중형 세단 '더 뉴 C클래스'를 선보인다. 5세대 C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로, 지난 16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반적인 C클래스 세단 구성 요소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6500여 개의 부품을 바꿔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이 벤츠의 설명이다.국내에는 디젤 모델인 '더 뉴 C 220 d'가 먼저 출시된다. 가격은 5520만원이다. 이후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지난 1일 CLS 최초의 5인승 모델인 '더 뉴 CLS(9850만~1억750만원)'도 선보였다.화재 사건으로 자존심을 구긴 BMW는 이달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2'와 '뉴 X4'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판매 부진 회복에 나선다. X2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고, X4는 준중형부터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BMW의 핵심 차종으로 4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차다.올해 국내시장에 복귀한 폭스바겐은 내달 5일 프리미엄 세단인 '아테온'을 야심 차게 내놓는다. 4도어 쿠페형 세단인 아테온은 중형 세단인 CC보다 약간 큰 크기로, BMW 4시리즈 그란 쿠페나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과 경합이 예상되는 차종이다.현재 폭스바겐은 전국 전시장을 통해 아테온의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디젤 모델만 판매되며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등 2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400만~5900만원대가 유력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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