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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와 안 만난 이유 있었네, '4년 52억' 장현식이 우선 순위였다

LG 트윈스가 2024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LG는 11일 "장현식과 4년 총 5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전액 보장 조건이다. 목표였던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을 메우고자 큰 지출을 감행했다. LG의 내부 FA는 최원태가 유일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의 잔류 목표를 밝혔지만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FA 시장이 개장한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LG와 최원태 측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차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야구계에선 LG의 2024년 샐리리캡 초과를 유력하게 내다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LG는 물밑에서 장현식 측과 FA 협상을 진행했다. 원소속구단 KIA는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웠고, 또 다른 지방구단도 장현식 영입전에 나섰다. 결국 LG가 장현식을 품에 안았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보다 올 시즌 내내 아쉬움을 남긴 불펜 보강을 더 중요하게 내다본 셈이다. 샐러리캡 제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장현식과 계약 여부가 결정나야 다음 전략을 짤 수 있다. LG는 2021~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으나 올 시즌엔 5.21로 6위에 머물렀다. 고우석(미국)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의 이탈로 염경엽 감독은 시즌 내내 불펜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정규시즌 3위로 진출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2024년 LG 불펜의 현주소였다. LG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전력 보강을 꾀했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 출신으로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생으로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소다.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곧 최원태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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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4년 52억 LG행, 차명석 단장 "현장의 영입 요청 있었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LG는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장현식의 영입에 대해 "현장에서 요청이 있었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지난해 통합 우승도 불펜의 힘 덕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이종준, 이지강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3위에 오른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홀드왕(34개) 출신인 그는 시속 150㎞/h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강점이다. 차명석 단장은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에 대해 "성실한 선수여서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 부담이 더 커졌다. 차 단장은 "최원태도 곧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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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 KIA 우승 불펜 장현식과 4년 총 52억원에 계약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을 품에 안았다. LG는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와 NC 다이노스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는 LG 팬들께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통합 우승을 이룬 2023년에는 불펜의 양과 질이 모두 풍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이종준, 이지강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3위에 오른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결국 LG는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LG는 "장현식이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다. 올 시즌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홀드왕(34개) 출신인 그는 시속 150㎞/h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강점이다.장현식은 FA B등급이다. LG는 KIA에 장현식의 전년 연봉의 100%(1억5000만원)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 또는 전년 연봉의 200%(3억원)를 줘야 한다. 한편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 부담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내부 FA인 최원태를 붙잡을 가능성은 작아졌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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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LG, 최원태 잡을까 놓칠까

LG 트윈스 최원태(27)는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원태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 위즈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20명 중 선발 투수는 두 명뿐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해 'FA 재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그러나 생애 첫 FA 자격을 얻자마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각 구단이 주요 선수를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원태는 FA 시장에서 귀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ERA 4.36이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해 7월 말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적 후 신뢰를 잃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지난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는 올 시즌 정규시즌과 PS에서 임찬규와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윤식과 이민호 이지강 등 대기 중인 젊은 선발 자원들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몸값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 같다. 젊고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LG 외에 1~2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A등급 최원태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을 원소속구단에 줘야하는 부담이 있다. LG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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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비효율, 1년 만에 29억원 증가···내년엔 김원중-구승민 FA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자 대비 비효율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샐러리캡(총 연봉 상한제)의 기준인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3년 롯데의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은 106억 4667만원으로 전체 4위였다. 선수단 연봉을 롯데보다 더 많이 지출한 팀은 두산 베어스(111억 8812만원)와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이다. 이 3개 팀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롯데보다 돈을 적게 쓴 NC 다이노스(100억 8812만원)와 KT 위즈(94억 8300만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반면 롯데는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그쳐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에 비해 샐러리캡 소진율이 93.2%(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원)로 높다. 롯데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2022년 67.4%(76억9886만원)에서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9억4781만원. 채은성·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34억3554만원)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엔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8위였는데, 1년 만에 4계단이나 올랐다. 이유는 '윈나우'를 외친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은 이대호가 떠났지만, 유강남·노진혁·한현희까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워 계약했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들 4명의 2023년 연봉만 총 28억원이었다. 이는 롯데의 향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끼친다. 롯데는 올 시즌 전준우와 안치홍, 내부 FA 2명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 모두를 붙잡을 수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롯데의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올해 FA 시장에서 "두 명 모두 잡기는 힘들지 않겠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샐러리캡 제도가 변화할 순 있으나, 롯데가 만든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롯데는 2019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이 10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2020년 총연봉도 90억1600만원, 역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손승락(4년, 총 60억원) 등 대형 계약의 영향이었다. 팀 총 연봉 2위-1위-1위를 기록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팀 성적은 7위-10위-7위에 그쳤다. 최근 2~3년 동안 롯데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몸집을 줄이던 중 지난해 가을 모 그룹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아 선수단 연봉이 다시 증가했다. 마땅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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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지환 다년계약…100억 클럽 가입할까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구창모(NC 다이노스)의 비(非) FA 다년계약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유력 주자 중 한 명은 오지환(32·LG 트윈스)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과 다년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오지환은 LG의 대체 불가능한 유격수다. 2009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이듬해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13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단 초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 공·수·주에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호수비를 선보인다. 까다로운 타구도 부드럽고 손쉽게 처리한다. 공격력도 좋아졌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5개) 타점(87개)을 기록했다. 장타력(0.470)을 바탕으로 클러치 능력(결승타 11개, 공동 6위)과 득점권 타율(0.320)도 뛰어나다. 튼튼한 몸도 강점이다. 올 시즌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였다. 올 시즌엔 주장을 맡아 LG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이달 초에는 개인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를 수상했다. 이런 요소들이 오지환의 몸값과 인기 상승을 이끈다. 오지환이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간다면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을 미리 잡아두겠다는 계획이다. 차 단장은 "1월쯤 오지환 선수측과 다년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능하면 스프랭캠프에 앞서 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강남(롯데, 4년 총 8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 등 주축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 초과 위험성이 있는 데다, 향후 오지환·고우석과의 계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투자가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환경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LG에선 아직 비 FA 다년계약 전례가 없다. 오지환은 2019년 겨울, 한 차례 FA 권리를 행사해 4년 총 40억원에 LG와 계약이다. 당시 이 계약을 놓고서도 '오버 페이' 비난이 따랐는데, 오지환은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오지환은 당시 FA 계약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다음 FA 계약 때 더 많이 받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현재 유격수 FA 최고 몸값은 김재호(두산 베어스)와 노진혁(롯데)이 갖고 있는 4년 총 50억원이다. 오지환이 둘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다년계약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1년 남은 FA 계약을 파기하고 바로 다년계약을 맺어도 된다. 아니면 FA 계약 4년을 준수하고 2024년부터 다년계약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 랜더스 최정의 6년 최대 106억원 FA 계약이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 내부에서도 "(오지환과 다년 계약이) 100억원으로 되겠느냐"는 분위기다. 박민우(5+3년 총 140억원) 양의지(4+2년, 152억원) 등 초대형 계약이 터질 만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오지환 역시 '100억원 클럽' 가입이 가능해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조율이 필요하다. 오지환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2.1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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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역대 최고 연봉 '81억원'..."목표는 단 하나, 우승"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을 올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친정팀 SSG로 복귀를 확정했다. 지난 2019년까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팬들의 요청과 구단의 승인 아래 포스팅 절차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지난 2년 동안 35경기(선발 28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친 그는 직장 폐쇄(Lockout)로 새 계약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 8일 친정팀 SSG로 복귀에 합의했다. 당시 SSG 구단이 당시 밝힌 계약액은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세부적인 연봉 발표를 미뤘던 류선규 SSG 단장은 이날 입단식을 앞두고 김광현의 첫해 연봉이 81억원이라고 알렸다. 2023년부터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이 적용되는 만큼 계약 총액의 절반 이상을 2022년 연봉에 반영한 것이다. 김광현의 계약은 종전까지 역대 최고 연봉이었던 팀 선배 추신수 연봉(27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김광현 복귀 전까지 올 시즌 팀 연봉이 81억원을 넘던 팀은 SSG(146억 400만원), 삼성 라이온즈(98억 8200만원)와 NC 다이노스(92억 3400만원), 두산 베어스(82억 8600만원) 정도 뿐이다. 김광현의 복귀로 SSG는 팀 연봉 200억원이 넘게 됐다. MLB 직장 폐쇄는 김광현의 계약 사흘 뒤인 11일 극적으로 풀렸다. 김광현은 담담했다. 그는 "폐쇄 기간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고, 소속 팀이 없으니 언론과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러던 중 류선규 단장님께서 '네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셨다. (빅리그 잔류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야 있었지만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다. 설령 계약 다음 날 폐쇄가 풀리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런 마음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 규모의 의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구단주님, 사장님, 감독님, 단장님, 프런트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최고 대우기도 하지만, SSG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정말 강조하셨기에 계약을 결심했다. 내가 해야 할 몫은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4년이 지나서도 SSG에서 김광현이라는 선수가 이런 역할 했다는 걸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년간 MLB에서 얻은 값진 경험도 적극적으로 살릴 예정이다. 김광현은 "느낀 점이 많았는데 특히 선수들의 마인드가 가장 크게 다가왔다"며 "특히 팬서비스에 대해 생각이 깊더라. 어린 선수들도 어떻게 하면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후배들이 MLB 승격을 꿈꾸게 할까, 어떻게 팬 서비스를 해야 할까 생각하더라. 많이 배웠다. 나도 더 발전하고, 더 큰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전보다 더 성장한 투수 김광현의 모습도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워 피처였던 그는 구속 경쟁력이 떨어지는 MLB에서도 통산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전보다 향상된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야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같기에 크게 다른 점을 느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MLB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좋고, 내 구속은 좀 떨어졌다. 그래서 제구를 많이 신경 썼더니 늘더라. 역시 야구는 20년 넘게 해도 새롭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광현은 인터뷰 내내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2년 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던 그는 팬들의 뜨거운 지원 끝에 구단의 허락을 받고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를 밟았다. 김광현은 "처음 미국으로 갈 때부터 팬 여러분께서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다. 팬 여러분 덕에 미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그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다.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계약 기간 4년 동안 최대한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팬 여러분, 저, 프런트, 선수들도 전부 마찬가지다. 목표는 단 한 가지다. 우승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라며 "이제는 내가 끌고 가겠다. 내가 이끌어 우승한 뒤 다시 한번 이런 자리에서 우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3.17 08:00
야구

[김식의 야구노트] 선수협도 받아들인다는 '4년 80억'은 정답일까?

프로스포츠에서 구단-선수 계약의 상한액을 제한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해도 그게 맞는 방향일까. KBO리그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상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다른 종목, 다른 스포츠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이한 규제다. FA 상한제가 정말로 도입된다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BO리그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상한선' 도입으로 시끄러웠다. 선수 노조의 성격을 갖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KBO 실행위원회(10개 구단 단장 모임)는 선수협에 4년 80억원의 FA 상한액을 제안했다. 연 20억원이 넘지 않으면 장기 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FA 연한(9년, 대졸 선수는 8년) 단축, 선수 최저연봉(2700만원) 인상 등 저연봉·저연차 선수들에게 유리한 옵션도 함께 내걸었다. 선수협은 FA 상한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이를 거부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론은 선수협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때문에 10개월 후 선수협이 구단과 KBO의 제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선수협 이대호 회장(37·롯데)은 지난 18일 취재진에게 "선수들이 FA 상한선을 수용한 게 아니다.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FA 보상제도 철폐만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A 총액 상한제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KB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KBO도 지난 17일 선수협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FA 상한제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협은 FA 상한제를 조건부로 받아들이려는 것 같다. 선수협은 FA 보상 규정이 선수에게 과도하게 불리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바꾸기 위해 FA 상한제까지 수용하려는 것이다. 현행 KBO규약은 다른 구단의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선수의 원 소속 구단에 해당 FA의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과 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을 줘야 한다. 보상선수를 주지 않으면 해당 FA의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FA 제도 정비는 구단은 물론 이제 대부분의 선수들도 원하는 바다. 시장이 뜨거울 때는 각 구단은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내주면서도 FA를 영입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각 구단의 선수 운영 방침이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 'FA 양극화'다. 지난 겨울 두산을 떠난 '특급 포수' 양의지(32)는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반면 중소형 FA들의 계약은 크게 위축됐다. 노경은(전 롯데)은 반 강제로 은퇴한 상태다. KBO와 선수협은 올해 안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상제도가 완화되면 FA 이동이 수월해지고, 이런 경우 약팀의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와 구단이 원하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FA 상한선을 도입하는 게 서로에게 정말 이익이 될까. 이에 대해 양측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FA 상한제는 지난해 KBO 실행위원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모든 구단이 찬성한 것도 아니다. 특급 FA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하려는 경우, FA 상한제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걸 구단도 안다. 특급 선수를 연 20억원 이내로 묶으려면 초장기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여러 편법과 불법(FA 자격을 얻기 전 다년계약 등)이 등장해 시장을 왜곡할 수도 있다. 그러나 "KBO리그의 거품을 빼야 한다"는 위세에 FA 상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묻혔다. 10개월 후 선수협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것은 더 놀랍다. 시장경제에서 특정 선수의 계약을 제한하는 게 정당한 일인지 구단과 선수 모두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자본주의의 천국이라는 미국도 프로스포츠에서 샐러리캡(Salary cap·연봉 총액 상한제) 또는 사치세(Luxury tax·한도를 초과한 총연봉에 대한 벌금) 제도를 운영한다. 리그의 균형발전, 자원의 분배정의 실현을 위해서다. 특정 선수의 계약을 제한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FA 상한제는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제(100만 달러)와 비슷한 시기에 논의됐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나 연봉 상한제는 국내 유치산업(국내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2년째부터 제한이 풀린다. 이대로라면 국내 선수들이 더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된다. 뛰어난 FA를 4년 80억원에 묶겠다는 것도, FA 보상제도를 철폐하자는 것도 지나친 욕심이다.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FA 제도만이 부각되고 있다. 선수협과 KBO의 이번 협상은 부디, 핑퐁게임이 아니라 위기의 KBO리그를 전체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4 08:39
스포츠일반

적정가? 거품가? 어쨌든 양의지는 125억원에 NC행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포수 양의지(31)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역대 두 번째 많은 액수의 FA 계약을 기록하면서다. NC 구단은 11일 “FA 양의지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5억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양의지는 12년 만에 FA 잭폿을 터뜨리면서 팀을 옮겼다. 총액 125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액수의 FA 계약이다. 포수 중에선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80억 원(4년)이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여우’ 같은 포수다. 투수 리드는 기본이고,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도 최정상급이다. 올해 실책은 3개뿐이었고, 도루 저지율은 37.8%로 최고였다.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를 맡고 있지만, 방망이 또한 매섭다. 올해 133경기에 나와 타율 0.358(2위),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10개 팀 주전 포수 중 가장 타율이 높다. 장타력도 겸비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큰 야구장이라는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4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쳤다. 김종문 NC 단장은 “양의지는 실력이 뛰어난 포수이자 잘 치는 타자다. 우리 팀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앞으로의 전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NC는 2015년 말 3루수 박석민과 4년 총액 9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이후 FA 시장에서 잠잠했다가 올해 다시 지갑을 열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이 지난해 군에 입대하면서, NC는 올 시즌을 힘겹게 보냈다. 상위권이던 성적은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김경문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물러났고, 유영준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포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체험한 NC는 양의지를 데려오려고 공을 들였다. 다만 총액 기준 100억원이 넘는 계약과 관련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KBO는 지난 9월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4년 80억원’이라는 FA 상한제를 제안했다. FA 계약에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3년 사이 100억원대 FA가 5명이나 나왔다. 2016년 말 외야수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100억원(4년) 계약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지난해 이대호(4년 150억원), 김현수(4년 115억원)가 잇따라 초대형 계약을 했다. KBO 제안을 선수협이 거부하면서 FA 상한제 도입은 무산됐다. 그래도 ‘거품론’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올 연말 FA 시장은 잠잠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일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이 106억원(6년)에 팀에 잔류했고, 양의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적정 가격이든, 거품이든 ‘FA 100억원 시대’는 되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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