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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vs 권아솔 성사될까…“싸워줄게, 타이틀전부터 하고 와”

황인수(30)의 콜아웃에 권아솔이 경기를 수락해 화제다.지난 6일 로드FC(회장 정문홍)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황인수 펀치라인 2편에서 황인수는 권아솔과의 경기를 요구했다. 권아솔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시합으로 풀고 싶다는 것.황인수가 말하는 유언비어는 6개월 전 업로드 된 가오형 라이프 영상에서 나온다. 황인수가 모시는 한 기업의 대표에 대해 권아솔이 “장인어른의 돈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하는 부분이다.황인수는 권아솔의 발언에 대해 “그분 사업이 뭐 누구 때문에 성공했다.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사람 후원 안 해주고, 황인수 후원해 준다. 굉장히 화가 나더라. (권)아솔이 형이랑 (시합을) 붙여주면 안 되나? 몸무게 맞추라는 대로 맞추겠다. 발 쓰지 말라고 하면 발 안 쓰겠다”고 말했다.후배의 콜아웃에 권아솔도 곧바로 응답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권아솔TV에 영상을 업로드, 경기를 수락했다.권아솔은 “(황)인수야 싸워줄게. 네가 원래 미들급(-84kg)을 뛰잖아. 네가 UFC가면 –77kg에서 뛸 거라고 네 입으로 얘기했잖아. –77kg에서 하자. 위 체급 선수가 도발하는 게 이례적인데, 동생이 도발했는데 받아줘야 한다. 나도 위 체급을 도발했었고, 도망가는 게 창피하다”고 말했다.단, 조건이 있다. 황인수가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을 윤태영 (28, 제주 팀더킹)) 혹은 임동환(29, 팀 스트롱울프)과 해야 한다는 것. 윤태영과 임동환은 최근 황인수를 수차례 도발하면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요구한 상황이다.권아솔은 “지금 윤태영이랑 임동환이 너를 도발했다. 걔네들은 70kg까지 체급을 내렸다가 타이틀전을 하도 안 해준다고 하니까 은퇴한다고까지 생각한 선수들이다. 걔들이랑 한 번 싸워라. 타이틀전에서 멋지게 KO 시키고, 나한테 와라. 나도 파이터100 집중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안 도망간다”며 미들급 타이틀전 후 경기를 제안했다.한편 황인수와 권아솔이 소속되어 있는 로드FC는 SOOP과 오는 7월 13일 오후 5시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ARC 009를 개최하며 아프리카TV에서 독점으로 생중계된다.김희웅 기자 2024.06.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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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남의철 “제가 은퇴했다고요? 전 영원한 현역입니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전 결코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은퇴한 줄 아시는데 억울하더라고요. 여전히 운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레전드’ 남의철(42·딥앤하이 스포츠)에게 ‘은퇴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2004년 데뷔한 남의철은 한국 종합격투기 1세대 파이터다. 한국에 종합격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파이터 생활을 했다. 건축설비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인생의 방향타를 돌렸다.남의철의 별명은 ‘코리아 불도저’다. 격투 인생 내내 우직하게 앞만 보고 밀어붙였다. 2006년 당시 국내 메이저 단체였던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3년에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우뚝 섰다.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도 진출, 1승 2패를 기록하고 국내에 복귀했다. 2패 모두 판정 논란이 있었다. 특히 2015년 5월 열린 페더급 데뷔전 필립 노버와 경기에서 당한 1-2 판정패 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의철이 이긴 경기다.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을 정도다.남의철은 이후 로드FC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2019년 2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을 상대로 거둔 판정승이 마지막 종합격투기 경기였다. 그는 이후 주짓수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올코리아 노기 주짓수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주짓수 블랙벨트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 5월에는 로드FC에서 권아솔과 복싱 대결도 치렀다.“종합격투기 준비는 늘 하고 있어요. 몇몇 단체로부터 경기 출전 오퍼가 있긴 했지만 그 후로 연락이 없더라고요. 제가 파이트머니를 너무 높게 불러서 그런가(웃음). 이젠 조금 타협하더라도 정말 경기를 하고 싶어요.”압도적인 체력과 레슬링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불도저’도 어느덧 중년이 됐다. 선수로서 이룰 건 다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서울 중랑구에서 ‘딥앤하이 스포츠’라는 체육관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남의철이 선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선수를 20년 했으니 할 만큼 한 건 맞죠. 하지만 저는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어요. 선수 마인드를 가지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자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가는 목표이자 동기부여인 셈이죠. 언제든 경기를 하려고 체중도 10년째 76~77㎏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남의철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아쉬움이 오히려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어느 순간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젊었을 때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대신 만족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됐어요. 상대를 압도하기보다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걸 보면서 스스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그는 “격투기를 통해 20~30대를 후회없이 보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위해 많이 희생했고, 꿈꿨던 위치에 올랐죠. 그 점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이젠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우울함도 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하나’, ‘너무 한 우물만 팠나’라는 아쉬움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남의철은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다. 그는 ‘인생 경기’로 2013년 4월과 10월에 로드FC에서 치른 쿠메 다카스케(일본)와의 2연전을 꼽았다. 당시 쿠메와 경기에서 남의철은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라운드 공방 중 케이지를 손으로 잡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6개월 뒤 재대결이 펼쳐 완벽한 승리를 이뤘다.“당시 쿠메가 서브미션으로 9연승을 달리고 있었어요. 1차전을 이기고도 반칙 논란이 생기니 찜찜함을 지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6개월 뒤 다시 경기를 치렀죠. 쿠메와 치른 두 경기가 선수로서, 남자로서 크게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남의철은 최근 IB스포츠가 중계하는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PFL의 국내 해설을 맡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해설이 정말 즐겁습니다. 마치 VIP석에서 경기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경기를 중계하다 보면 화면을 뚫고 케이지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느낌도 들어요. 나도 빨리 시합을 뛰어야겠다는 의욕도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남의철은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곧 돌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여전히 ‘불도저’가 녹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전 평생 파이터로 살아갈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케이지든, 링이든 프로파이터 남의철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했습니다. 좋은 경기력으로 저를 증명하고 싶습니다.” 2024.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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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9년 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개그맨 윤형빈, 그의 진심은?

개그맨 윤형빈(43)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가 부활하면서 더 그렇다. 윤형빈은 재도약을 꿈꾸는 개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윤형빈소극장'은 개콘이 부활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많은 후배가 개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윤형빈이 있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윤형빈이 다시 격투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윤형빈은 오는 16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다. 그가 케이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전 1승의 공식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로드FC 014 대회에서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일본의 타카다 츠쿠야라는 선수를 1라운드에 KO로 쓰러뜨렸다. 당시 전국 시청률이 7.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경기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정말 제대로 된 선수와 싸운 것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경기를 준비한 윤형빈은 진심이었다. 프로선수와 똑같은 훈련 및 감량을 거쳤다. 평소 80㎏가 넘는 체중을 라이트급 한계 체중인 70㎏까지 뺐다. 당시 계체 현장에서 필자가 직접 들었던 "진짜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모두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그의 각오는 지금도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다.그랬던 윤형빈이 9년 만에 다시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굳이 왜? 그때는 30대 중반으로 혈기가 넘쳤다. 지금은 40대 중년 아저씨가 됐다. 전문 격투기 선수도 은퇴하는 나이다. 게다가 지금은 본업으로 바쁜 때다. 9년 전 만큼 경기를 오래 준비하지도 못했다.그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봤다. 윤형빈이 대답은 '사람'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가 저에게 공개적으로 도발을 걸어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끼는 동생인 권아솔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니까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형빈이 참가하는 경기는 로드FC가 진행하는 정식 MMA 룰은 아니다. 권아솔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내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격투기 콘텐츠다. 100초 동안 대결하는 방식으로 스탠딩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룰이다. 예능적인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상대인 쇼유 리키가 윤형빈의 얼굴에 간장을 부은 퍼포먼스는 딱 유튜브에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쇼유'는 일본말로 '간장'을 의미한다.윤형빈도 그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 당시 현장에서 화도 좀 났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경기에 대한 승부욕도 더 생겼다고 한다. 그런 수모에도 이번 경기에 굳이 참여하는 것은 격투기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윤형빈은 "우연히 접한 뒤로 격투기가 너무 재밌더라. 진지하게 훈련도 해보면서 그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 너무 좋아한다. 많은 분이 격투기처럼 무섭고 살벌한 운동을 왜 하냐고 하시는데 내게는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윤형빈이 격투기에 더 빠져들게 된 배경에는 어릴 적에 접한 씨름과 태권도의 영향도 있다. 그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발차기 등 타격 기본기를 배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잠시 씨름부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격투기를 좋아하는 것과 직접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그가 부활한 개콘에 다시 참여하고, 격투기 경기에 나서는 행보의 중심에는 '책임감'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 개그계에서도 '사람 좋은 선배'로 유명한 윤형빈은 늘 후배들에 어떤 방식이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윤형빈은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이번 경기를 하는 이유도 권아솔 선수의 유튜브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때문 같아요."윤형빈은 인터뷰 말미에 "개그랑 격투기가 상황이 아주 비슷해요"라고 표현했다. "개그도, 격투기도 정말 순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정문홍 로드FC 회장님과 자주 뵙는 이유도 그런 친구들에게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험담하기 좋아하는 헤이터들은 '윤형빈이 무슨 격투기 선수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윤형빈도 그런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결코 '가짜'가 아님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진짜' 선수들에 대한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랐다."사실 실력으로 보면 저는 격투기 선수급은 아니죠.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이렇게 좋은 무대에 서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에서도 참 좋은 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응원 어린 시선으로 봐주세요. 그냥 저는 아무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2023.12.08 09:00
스포츠일반

로드FC '간장 퍼포먼스'로 돌아본 격투스포츠 노이즈마케팅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년 넘게 격투 스포츠 취재를 하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선수가 기자회견 도중 상대 선수를 도발하면서 얼굴에 간장을 부은 것. 간장을 뒤집어쓴 인물은 유명 개그맨인 윤형빈이었다.지난 22일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기자회견 상황은 이랬다. 윤형빈은 12월 16일 열리는 로드FC 067 대회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대결한다. 2014년 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윤형빈이 9년 만에 선수로 복귀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기는 로드FC 정식 룰이 아니다. '파이터 100'이라는 일종의 유튜브 콘텐츠다. '일반인들의 싸움'이라는 콘셉트이며 원래 윤형빈은 이 콘텐츠의 진행자다.경기 룰은 이렇다. 100초 동안 케이지 안에서 대결해 승자를 가려낸다. 입식이 기본인데, 테이크 다운이 허용되며 파운딩은 5초간 가능하다. '일반인 싸움'을 표방하다 보니 정식 선수로 아니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윤형빈과 맞붙는 쇼유도 주요 대회에서 활약한 정식 파이터가 아니다. 진지한 격투기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콘텐츠 내에서 쇼유는 무례하고 거친 행동으로 윤형빈을 도발했다. 이에 윤형빈이 발끈하면서 대결이 성사됐다. '쇼유(しょうゆ)'는 일본말로 '간장'을 뜻한다.대회 주최사는 "윤형빈이 간장 테러를 당해 기자회견이 난장판이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취재진이나 관객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본 선수들이 뭔가를 준비했다고 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자세한 내막을 다 알기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각본이 있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프로 격투기에서 이런 요소는 이제 필수 불가결이 됐다. 오늘날 종합격투기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떨치는 코너 맥그리거는 2018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탄 버스에 쓰레기통을 집어지면서 도발했다. 이때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사회적인 문제로 커졌다. 맥그리거는 벌금을 납부하는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했다.그전에도 맥그리거는 대회에서 종종 선을 넘는 난동을 벌였다. 그때마다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맥그리거의 악동 이미지가 커질 때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급격히 늘어났다. 벌어들이는 돈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제는 굳이 사고를 치지 않아도 그의 유명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오늘날 프로스포츠 세계는 사고뭉치를 원한다. 좋든 나쁘든 논란을 만들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것은 곧 관심거리가 되고, 인기가 된다. 특히 서로 몸과 몸이 부딪히고,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려야 살아남는 격투 스포츠에선 더욱 그렇다. 맥그리거에 버금가는 '트래시 토커'인 콜비 코빙턴도 비슷한 예다. 코빙턴은 2017년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스턴건' 김동현을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빙턴은 '레슬링 잘하는 백인 선수'였다. 그는 경기 후 "김동현은 강했다. 한국 팬들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동현과 한국 팬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전에 도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의가 없는 선수는 아니었다.어느 순간 코빙턴은 '악당'이 됐다. 상대는 물론, 상대 가족까지 모욕하고 조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온갖 논란이 되는 말과 행동을 이어갔다. 엄청난 안티팬이 생겨났다. 심지어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럴수록 코빙턴은 주가가 높아졌고 대전료도 올라갔다. 많은 이들은 코빙턴이 그렇게 바뀐 이유가 '이겨도 재미없고 지루한 선수', '연승해도 퇴출 당할 선수'라는 비판 때문이었다고 말한다.다시 로드FC로 돌아와본다. 필자는 그것이 퍼포먼스이든, 우연한 도발이든 격투 스포츠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로드FC는 그동안 권아솔을 앞세운 노이즈마케팅으로 큰 재미를 봤다. 권아솔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많은 팬들은 그가 로드FC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권아솔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런 말과 행동이 자신의 진심이 아님을 내비친 바 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도 "최근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폭력적이고 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악동 마케팅'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어도 그것 자체가 중심이 되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맥그리거나 코빙턴이 온갖 논란에도 살아남은 것은 그것을 잠재우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로드FC는 '간장 도발'로 격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제는 본 대회에서 논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23.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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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권아솔 “성매매·마약 범죄자들도 TV 나오는데 우리도 너그럽게 봐 달라”

로드FC 악동 권아솔이 팬들에게 ‘너그럽게 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띄웠다.로드FC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내달 16일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윤형빈, 권아솔, 이정현 등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권아솔은 기자회견 말미에 “성매매하고 마약 하는 등 범죄자들도 TV에 나오는데 우리를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로드FC 연말 대회에 나서는 권아솔은 정식 종합격투기(MMA) 룰이 아닌,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콘텐츠 ‘파이터 100’ 룰로 카즈야(일본)와 격돌한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로드FC가 정식 MMA 룰이 아닌, 파이터 100 매치를 대회에 넣은 이유는 ‘화제성’ 때문이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최소한 로드FC에서 활약하는 문신 있는 선수들이나 불편하게 보이는 선수들이 사회적으로 말썽을 부린 적이 없다. 비주얼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이 내 안에 있을 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최근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폭력적이고 과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파이터 100을 대회 카드로 낙점한 이유다. 이번 대회를 달갑지 않게 볼 수 있는 팬들에게 권아솔이 “너그럽게 봐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권아솔은 100초 동안 싸우는 이번 경기를 두고 “사실 콘텐츠고 연습 게임이다. 복귀전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했다. 상대인 카즈야는 “나도 링에 오르는 선수고 파이터다. 내가 널 제대로 교육하고 때려주겠다”며 “실제로 해보니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권아솔의 펀치로는 나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도발했다.권아솔은 “참교육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참교육을 하겠다”고 벼렀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1.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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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은퇴하겠다” 로드FC 돌아온 이정현, 이길수 상대 ‘필승’ 다짐

17일 정문홍 회장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 채널에 ‘래퍼 파이터’ 이정현(21, TEAM AOM)과 ‘파이트 클럽’ 출신 이길수(26, 팀 피니쉬)의 스토리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로드FC는 오는 12월 16일 서울특별시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굽네 ROAD FC 067을 개최한다. 2023년 로드FC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로 특급 호텔 식사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특별한 대회다.굽네 ROAD FC 067에서 이정현과 이길수는 플라이급 매치를 한다. 플라이급 강자인 이정현이 약 1년 만에 로드FC 무대에 서는 경기로 많은 격투기 팬의 이목을 끌고 있다.로드FC 플라이급에서 8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정현은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실력을 다져온 강자이다. 상대인 이길수는 MMA 프로 전적이 2전으로 이정현에 비해 MMA 프로 경험이 적다. 하지만 전국 복싱 대통령배 1위, 전국 복싱 우승권대회 1위 등의 전적을 갖춘 강자다.이정현은 “지면 은퇴하겠다”며 “길수 형의 최근 전적이 패배로 알고 있다. 나도 패배다. 근데 나는 이제 미국 단체 챔피언급 선수와 비등하게 싸워서 패배했지만, 길수형은 내가 이겼던 최 세르게이한테 졌다”고 이길수를 깎아내렸다. 이길수는 “원하신다면 은퇴 시켜드리고, 이정현을 최초로 잡은 국내 유일한 이길수 파이터가 되겠다. 내 이름처럼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응수했다.이길수는 격투 콘텐츠 ‘파이트클럽’에 출전하여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길수는 실력자인 이정현을 꺾고, 로드FC 정상에 오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6:51
스포츠일반

[IS 이슈] 돌아온 명승사자, 권아솔·황인수에게 참교육 ‘자신’

‘명승사자’ 명현만(38)이 굵직한 매치로 5년 만의 로드FC 복귀를 알린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갤러리K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현만과 권아솔(37·FREE)의 스파링 대결, 명현만과 황인수(29·FREE)의 킥복싱 매치를 공식 발표했다. 명현만과 ‘악동’ 권아솔의 스파링은 31일 강원도 원주시 로드FC 오피셜짐에서 열린다. 경기는 종합격투기(MMA)룰, 3분 2라운드로 진행된다. 둘의 경기는 오는 2월 2일 오후 9시 SBS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을 통해 공개된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명현만과 권아솔이 100%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하기로 했다”며 “MMA 글러브 앞부분에 쿠션이 조금 들어간다. 체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권아솔이) 다칠 수도 있고, 명현만과 황인수의 한 달 후 대결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은 격투계 대표 ‘앙숙’ 관계다. 과거 팀 코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이지만, 명현만이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 MMA를 그만둔 후부터 권아솔의 '디스(비하)'가 시작됐다. 명현만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인과 스파링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된 권아솔의 언급에 명현만은 거듭 영상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최근에는 SBS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 출연해 갈등을 이어갔다. 권아솔은 방송에서도 수위 높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명현만 역시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결국 둘의 스파링 대결이 성사됐다. 명현만은 “(권아솔과) 2년 정도 지지고 볶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누구에게) 욕먹은 적이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화도 났고, 창피하기도 했다. 같은 동료에게 욕을 먹는 게 내 잘못이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명현만은 MMA를 못 한다고 하는데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MMA 경기가 성사되기에는 체급 차가 크다. 권아솔은 90㎏, 명현만은 120㎏에 육박한다. 권아솔은 “차라리 (복싱·킥복싱보다) MMA로 하는 게 비슷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둘 다 MMA 선수”라며 “(체급 차는) 감안하고 하는 거다. 내가 명현만의 파워를 모르는 게 아니다. 복싱을 하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명현만은 내달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3 대회에서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 킥복싱 매치를 치른다. 미들급(84㎏)에서 활약하는 황인수 역시 명현만보다 체격이 작다. 하지만 황인수는 MMA 6승(1패) 모두 KO로 거뒀을 정도로 묵직한 주먹을 자랑한다. 둘의 싸움이 팬들 사이에서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유다.국내 입식 타격 최강자로 꼽히는 명현만은 “황인수가 정말 강한 선수랑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략대로 경기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인수는 “명현만은 엄청나게 강한 헤비급 파이터”라면서도 “내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명현만의 예전 킥복싱 시합을 보면 (내가) 밀릴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01.31 07:25
스포츠일반

‘로드FC 챔프’ 황인수, “명현만에 입식 이기고 MMA도 하고 싶다”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 FREE)와 명현만(38)의 빅매치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황인수는 로드몰 ROAD FC 058에서 오일학(21, 팀 스트롱울프)을 2라운드 34초 만에 꺾으며, 로드FC 챔피언 자리에 앉았다. 그는 모든 시합을 KO로 끝내 왔기에 화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격투기 팬에게 사랑받아 왔다.실력을 인정받은 황인수 앞에 새로운 호적수가 등장했다. '입식 최강자'로 불리는 명현만이 황인수와 SNS를 통해 디스하며, 설전을 벌여온 것이다.명현만은 로드FC에서 ‘전 UFC 파이터’ 데니스 스토니치(43), ‘현 UFC 파이터’ 크리스 바넷(37)을 상대로 펀치를 통해 KO 승을 거둔 입식 강자이다. 꿈의 무대였던 K-1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어 입식 격투기에서는 잔뼈가 굵다.두 파이터의 시합이 성사될 시 MMA 룰과 입식 룰이란 선택지가 생긴다. 황인수는 ‘입식 최강자’ 명현만에게 입식 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황인수는 “무조건 이긴다 생각하고 시합을 준비하지, 밑밥을 깔라고 킥복싱으로 하자는 게 아니다. 킥복싱 최강자 명현만 선수를 이겨야지 킥복싱으로 최고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하는 거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입식이든 MMA든 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입식 이기고 MMA 시합 한 번 더 해도 된다. 밑밥 깔려는 게 아니라 입식으로만 이겨야지 의미가 있는 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명현만이 로드FC 정문홍 회장을 직접 찾아가 황인수와의 매치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현재 로드FC는 명현만과 황인수의 경기 성사를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조율하고 있다.명현만은 황인수뿐만 아니라 ‘로드FC 악동’ 권아솔(36, FREE)과 설전을 펼쳐왔다. 명현만은 황인수보다 권아솔과의 관계 정리를 더욱 중요시했다.명현만은 “황인수 선수는 사실은 관심도 없다. 황인수 선수는 제가 분명히 그냥 이길 것 같고, 시합이야 잡아주시면 단순히 스파링으로 끝날 거 정말 멋있게 싸울 수 있는 건데, 어쨌든 저는 (권)아솔이와의 관계가 더 크다”고 했다. 황인수, 권아솔과 디스를 주고받은 명현만이 삼각관계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많은 격투기 팬이 궁금해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8:59
프로축구

명현만 “황인수는 그냥 이긴다”… ‘악동’ 권아솔과 대결 가능성

6일 명현만(38)이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 FREE)와의 시합과 ‘로드FC 악동’ 권아솔(36, FREE)에 관해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입을 열었다.명현만은 2017년까지 로드FC에서 활동하며, 로드FC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근 황인수, 권아솔과 설전을 벌이면서 격투기 판에 새로운 기류가 생겼다.현재 로드FC는 명현만과 황인수의 경기 성사를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조율하고 있다. 경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격투기 팬이 시합이 확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슈의 중심에 선 명현만은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최근 이슈와 향후 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했다.명현만은 “처음에 (권)아솔이 하고, 스파링하거나 시합하려 했었는데 황인수 선수가 그다음에 나왔다. 황인수 선수는 체급이 있고, 워낙 경기도 잘했으니까. (황인수 선수가) 저랑 하는 걸 또 원했다. 원래 스파링만 하려고 하다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황인수 선수와의) 시합이 됐다”고 말했다.개인 유튜브를 통해 명현만은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일반인과 스파링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관해 권아솔이 비판을 하면서 두 파이터의 사이에 골이 생겼고, 대결로 번졌다.명현만은 “권아솔 선수가 워낙에 또 베테랑 선수고 오래된 선수가 봤을 때 (제가) 후배고, 그런데 제가 유튜브 하면서 좀 엉뚱한 행동을 했던 것 같다. 뭐 지난 얘기지만 범죄자 나올 때도 제가 찾아가서 방송 켜고,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권)아솔이가 그런 거에 대해서 뭐라고 했다”고 했다.이어 “얼마 전에 ‘나는 솔로’ 출연진분 중에서 영철씨라고 있다. 그것도 사실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일이 커졌다. 강화도 길거리에서 스파링을 한 적이 있다. 거기에 대해서 엄청 또 뭐라고 했다”고 권아솔의 도발에 대해 언급했다.수위 높은 트래시 토크로 많은 선수에게 도발한 전적이 있는 권아솔은 로드FC 악동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명현만은 “(권)아솔이 인스타그램을 본 것 같다. 봤는데 저를 막 너무 몰아가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저도 좀 그랬으면 안 됐는데 카메라를 켜고 그냥 제가 찍었다. ‘(권)아솔아 덤벼’ 막 욕도 하고, 그렇게 싸움이 났던 것 같다”며 “(권)아솔이랑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진짜 스파링을 하면 스파링도 한 번 하고, 선수니까. 서로 스파링하는 게 부담은 없다. 대화를 하든 스파링을 하든 어떻게 주먹을 섞든 해서 한번 좀 풀어보고 싶긴 하다”고 밝혔다.이에 정문홍 회장은 “그래 고민을 한번 해보자. (권)아솔이 하고 시간도 한번 가져보고. (황)인수와의 시합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너하고 (황)인수의 설전이다. 하지만 대회사 입장에서는 또 조율할 일도 있고, 내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시합이 1%라도 성사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면 공식으로 발표를 하는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조율점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대회사의 직원들과 조율하는데 팬들이 원하고 본인들이 원한다면 그걸 잘 완성 시켜보는 그림으로 (추진한다.) 정식을 발표하는 날이 있을 것이고, (권)아솔이 하고는 같이 고민해서 해보고”라고 생각을 밝혔다.‘입식 최강’이라 불리는 명현만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를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화끈한 격투 스타일을 가진 두 파이터가 대결하게 된다면 흥미진진한 시합이 될 것이다.명현만은 “황인수 선수는 사실은 관심도 없다. 황인수 선수는 제가 분명히 그냥 이길 것 같고, 시합이야 잡아주시면 단순히 스파링으로 끝날 거 정말 멋있게 싸울 수 있는 건데, 어쨌든 저는 (권)아솔이와의 관계가 더 크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1.07 08:41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복수전’ 콘셉트 잡은 악동 권아솔, “KO로 경기 끝내겠다”

종합격투기(MMA)계 악동 권아솔(36·FREE)이 돌아왔다. 권아솔은 2019년 5월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패한 후 3년 만의 케이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로드FC는 오는 18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굽네 ROAD FC 062를 개최한다. 연말 대회인 만큼, 대회 구성이 알차다. 총 4개의 타이틀전이 진행되며 로드FC 최고의 스타 권아솔이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권아솔은 복귀 컨셉트를 ‘복수’로 잡았다. 지금껏 본인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들과 차례차례 리벤지 매치를 치르기로 했다. 권아솔이 확실한 컨셉트를 잡은 이유는 ‘동기부여’ 때문이다. 권아솔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챔피언이 되고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와 방어전을 한 후 동기를 많이 잃었다. ‘왜 싸워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은퇴를 선언한 후 케이지를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 꽤 오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케이지라고 생각했다”며 “아무래도 졌던 상대들을 만나는 게 동기부여를 크게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복수전을 치른다고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권아솔은 “이광희한테도 두 번 지고 세 번째 경기에서 이겼다. (복수까지) 10년이 걸렸다. 20년이 걸려도 리벤지하면 된다.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의 복귀전 상대는 나카무라 고지(37·일본)다. 고지는 9년 전 로드FC 데뷔전을 치르는 권아솔에게 아픔을 안긴 선수다. 당시 권아솔은 고지의 하이킥을 맞고 쓰러졌고, 결국 TKO 패했다. ‘도전자’ 입장인 권아솔은 고지와의 경기 성사를 위해 일본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고지는 갑자기 찾아온 권아솔에게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권아솔을 여유롭게 이길 수 있다. 저런 몸을 가진 건 선수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며 두 번째 승리를 자신했다. 권아솔은 “(고지가) 한번 이겼으니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승리) 이후의 행보는 차이가 난다. 패배 후 상승세를 탔고, 고지는 그러지 못했다. 나는 고지가 활동했던 판크라스 챔피언을 꺾었다. 분명 고지도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9년 한을 풀기 위해 케이지에 서는 권아솔은 복수를 장담한다. 그는 “고지는 타격전으로 밀고 나올 것 같다. 나는 타격전이면 타격전, 레슬링이면 레슬링으로 받아줄 자신이 있다”며 “나도 KO로 끝낼 생각이다. 급하게 할 생각은 없고, 오랜만에 케이지에 올라가는 만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곤란하다. 단순히 복수전이라서가 아니다. 야심 차게 연말 대회를 준비한 로드FC는 권아솔, 황인수, 김재훈 등 파이터 셋과 로드걸 테이블 좌석을 만들었다. 선수와 로드걸은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중들과 대회 후 마주 보고 식사해야 한다. 권아솔은 “경기에서 지면 (대회장에) 있기 싫다. 특히 연말 대회는 시상식이 있어서 빨리 안 끝난다”며 “패배하면 정말 큰일 난다. 안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을 텐데, 정말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며 웃었다. 권아솔과 고지는 73㎏ 계약 체중 매치에서 주먹을 맞댄다. 권아솔은 고지전 이후 만수르 바르나위(프랑스), 샤밀 자브로프(러시아) 등과 경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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