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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EPL 역사’ 쓴 손흥민 배신하다니 “내 최고 파트너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직접 뽑은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영국 더부트룸은 2일(한국시간) “케인은 정말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손흥민과 놀라운 호흡을 보였으며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파머(첼시) 등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뛰었다”면서도 “케인은 ESPN과 인터뷰에서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 임한 케인은 현 팀 동료인 무시알라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았다.케인은 “무시알라는 훌륭한 선수이며 아직 매우 어리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는 모두가 좋아하는 면을 갖고 있다. 내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최고”라며 엄지를 세웠다.이어 “그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의 개인기를 가졌다. 그의 움직임과 드리블은 체격에 비해 정말 독특하다. 특정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확실히 그랬다”고 극찬했다. 앞서 케인이 손흥민과 함께 찰떡 호흡을 선보인 걸 고려하면, 의외의 답변으로 다가올 수 있다.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298경기 호흡을 맞췄고, 54골(케인 28골·손흥민 26골)을 합작했다. EPL에서는 47골을 합작해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케인-손흥민은 세계 최고 듀오로 손꼽혔다.하지만 뮌헨에서는 유독 무시알라와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인다. 더부트룸은 “케인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상징적인 파트너였다면, 무시알라는 뮌헨에서 (케인의) 놀라운 파트너가 됐다”면서 “케인과 손흥민은 5.5경기당 한 번씩 골을 합작했고, 케인과 무시알라는 6.2경기당 한 번씩 합작하고 있다. (손흥민에 비해) 빈도는 낮지만, 그리 멀지 않은 수치”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은 지난달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아직도 케인이 그립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03 10:37
해외축구

손흥민 이야기했나…전현 SON 파트너 특별한 만남, “케인의 경험을 들었다”

손흥민(토트넘) 파트너들이 만났다. 2022~23시즌까지 손흥민과 발맞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현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대화를 나눴다.솔란케는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케인과) 함께 있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토트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많은 대화를 했다. 케인은 훌륭한 사람이며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둘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만났다. 2017년 처음으로 삼사자 군단의 일원이 된 솔란케는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적을 옮긴 그는 이달 7년 만에 대표팀에 뽑혔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인 케인과도 자연스레 함께할 시간이 생겼다. 둘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손흥민과 빼어난 파트너십을 선보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썼다. 솔란케는 케인과 나눈 대화 내용을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케인이 ‘선배’로서 조언을 해줬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솔란케는 “우리는 그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분명 케인은 축구계에서 많은 일을 해왔다. 그의 두뇌를 (잠시) 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지난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솔란케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 6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승패를 반복하다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솔란케는 “우리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2-3 패)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 경기를 잘 시작했지만, 어쩌면 약간 자만했을 수도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반등하고 우리가 그 경기로부터 배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중요했다”고 짚었다.팀원으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솔란케는 “나는 팀에 도움이 된 것 같고,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지 못해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지만, 좋은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계속한다면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희웅 기자 2024.10.22 12:37
프로축구

‘PK 실축’ 린가드, 그래도 ‘천금 어시스트’…서울, 수원FC 꺾고 4경기 만에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원FC를 꺾고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수원FC는 쓰라린 3연패 늪에 빠졌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일류첸코와 린가드의 합작골을 앞세워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리그 5연승 뒤 3경기 연속 무승(2무 패)으로 주춤하던 서울은 지난달 24일 강원FC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14승 8무 10패) 고지에 오른 서울은 수원FC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 3만 1037명의 관중이 찾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인 43만 4426명 관중 신기록을 세워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6위(14승 6무 12패·승점 48)로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그러나 수원FC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막판 윤빛가람의 문전 헤더를 강현무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면서 선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 대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1분 린가드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 방향만 살짝 바꾸며 균형을 깨트렸다. 일류첸코는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14호골, 린가드는 K리그 첫 어시스트였다.이어 서울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얻었다. 김태한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린가드가 키커로 나섰다. 린가드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골대를 크게 벗어나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남은 시간 수원FC가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한편 이날 경기 도중에는 서울 서포터스석에서 한 여성 팬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5분 넘게 중단됐다. 천만다행으로 이 팬은 빠른 응급처치 후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 경기가 재개됐다. 김명석 기자 2024.09.29 18:50
국가대표

'기회 창출 1위, 어시스트 단 1개' 이강인 안타까운 기록…해결사들이 답해야 할 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준 것으로 집계됐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통계 업체 옵타가 조명한 기록인데, 기회가 어시스트로 이어진 비율은 단 5.8%에 불과했다.옵타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대회 4강전을 전망하면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최고의 찬스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자료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만 17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1위 기록이다. 그는 위치와 방향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패스들이 동료들에게 전달됐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 페널티 박스 안팎, 심지어 하프라인 아래에서 건넨 날카로운 롱패스도 동료들에게 기회로 이어졌다.다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된 건 단 1개뿐이었다. 지난달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전 선제골이었다. 그의 크로스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든 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까지 연결된 유일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로 만든 기회들, 정작을 동료들이 그만큼 득점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 공격진의 ‘분전’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대회 내내 폭넓게 공격 진영을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들도 많고, 실제 세 골을 만들어냈지만 슈팅보다는 패스를 통해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게 그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낸 기회 대부분을 동료들이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으로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 골이 부족해 연장 승부를 펼치거나 승리를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다행인 건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손흥민(토트넘)이 골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 2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지난 호주와의 대회 8강 연장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여전히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이 없긴 하지만 호주전 프리킥으로 기세가 완전히 올라왔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여기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선발로 복귀했고, 조규성(미트윌란)과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이강인이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줄 만한 선수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강인의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배경이다.비록 8강전까지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제 중요한 남은 두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에 따른 ‘합작골’이 나온다면 클린스만호 기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대회 최다 기회 창출 기록이 말해주듯 2선 공격진 핵심인 이강인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다른 공격수들이 이강인의 ‘패스’에 화답할 수 있다면, 64년 만의 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워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6 16:53
해외축구

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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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3회·멀티 골 3회…‘새 역사’ 보이는 케인, 뮌헨 이적 후 첫 ‘이달의 선수’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이적 후 처음으로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뮌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2023년 10월 뮌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케인은 팬 48%의 지지를 받았다. 르로이 사네(20%)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11%)를 가볍게 제치고 구단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이달의 선수상을 받기 충분했다. 케인은 지난달 1일 열린 라이프치히와 리그 경기부터 한 달간 뮌헨 소속으로 5경기를 치렀다. 기록은 5골 3어시스트. 뮌헨은 이 기간 4승 1무를 거두며 무패를 질주했다. 케인은 FC코펜하겐(덴마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만 침묵했고,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아울러 케인이 지난달 28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전(8-0 승)에서 터뜨린 장거리 슈팅 득점이 구단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케인은 당시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때,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멀리 나온 것을 보고 하프 라인 아래에서 직접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은 독일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 8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잉글랜드에서의 득점 페이스를 새 무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맹활약 덕에 뮌헨(승점 29)은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1)에 이은 분데스리가 2위, UCL A조 1위를 질주 중이다. 특히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몰아치기’에 능한 케인이 여러 골을 넣는 경기가 유독 많다. 케인은 리그 11경기에 나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1위, 도움 공동 3위를 질주 중이다. 뮌헨의 좋은 동료들 덕인지, 지금껏 뮌헨 소속으로만 해트트릭 3회를 작성했다. 멀티 골 역시 3회를 기록하며 독일을 평정하고 있다. 다만 득점왕 경쟁은 치열하다. 케인의 뒤를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가 바투 추격하고 있다. 기라시는 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 중이다. 애초 시즌 초반에는 케인보다 빠른 득점 페이스를 보였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기라시는 지난달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2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1일 돌아온 기라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골든 부츠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현재 케인의 득점 추이를 고려하면, 독일 ‘새 역사’를 작성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케인이 이적 첫 해에 독일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이 기록 보유자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소속으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에 출전해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가 1971~72시즌 세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 두 시즌 간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보면 케인의 기록이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한참 웃돈다.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에 팀당 34경기를 소화한다. 케인은 현재 11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는데, 산술적으로 그가 54~55골까지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지금의 괴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때의 일이지만, 최다 골 기록은 충분히 노려볼 만한 분위기다. 케인이 뮌헨에서 잘 나갈 수 있는 배경 중 하나가 좋은 동료의 존재다. 최근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올 시즌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바로 ‘합작 골’. 케인은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매체는 “케인과 사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7골을 합작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4골 3도움, 사네는 3골 4도움을 수확했다. 여기에 UCL까지 포함하면 1골이 더 추가된다. 지난 9월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1.17 11:43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만이 아니다…황희찬도 2경기 연속골 폭발 ‘가파른 상승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파 공격수들의 기세가 A대표팀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손흥민(토트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비단 둘뿐만이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2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과는 다소 다른 결로 공격을 풀었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수차례 만든 건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했다는 뜻이기도 했다.비단 공격을 풀어가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황희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황희찬은 뒤에서 달려들다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는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가 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선 가장 막기 어려운 코스의 헤더 득점을 만들어냈다.다소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넘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44분에야 조규성(미트윌란)과 이강인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1골 차는 여전히 안심할 격차가 아니었다. 선제골이 비교적 늦게 나온 만큼 추가골이 빨리 나와야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황희찬의 골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실제 황희찬의 골로 2골 차로 벌어지자 승기는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다. 이후 손흥민과 황의조(노리치 시티·페널티킥)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는 한국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황희찬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도 팀의 6-0 대승의 발판이 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나아가 싱가포르 골망도 흔들면서 2경기 연속 국내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엔 ‘코리안 가이’ 등 황희찬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많았다. 황희찬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겐 특히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황희찬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6월 칠레·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당시엔 칠레전을 치른 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이어진 파라과이·이집트전을 건너뛰고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번처럼 A매치 공백 없이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올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골 감각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벌써 6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벌써 경신했고,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유럽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2골) 기록도 경신할 태세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희찬은 10월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영예까지 안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A매치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뿐만 아니라 황희찬까지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는 건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황희찬도 싱가포르전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중요한 첫 경기였는데,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와 좋은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전반전엔 상대팀 선수들이 많이 내려섰다. 많이 뛰고 스위칭도 많이 하면서 골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지만 골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전을 앞선 채 잘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상대가 지치는 게 보였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고, 팬분들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돌아봤다.이어 황희찬은 “경기 전부터 (득점 장면과 같은)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다. 여러 플랜 중 하나였다. 침착하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왔다.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던 골이었다”며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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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찬이 재능 극대화하도록” 英 현지서 ‘훈훈’ SON X HWANG 듀오 조명

영국의 한 매체가 손흥민(토트넘)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언급했기 때문이다.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 앞서 한 인터뷰를 인용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취재진에 ‘최근 컨디션이 좋은 황희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받았다. 손흥민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따로 할 건 없다. 희찬이, 강인이 등 모든 선수가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앞서 책임지겠지만, 이들이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만들어 주는 게 이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고 답했다.매체는 손흥민의 이 발언에 주목했다. 손흥민이 “황희찬의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황희찬이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했던 터라 매체가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조명 배경이다. 지난 시즌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예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리그 12경기에 나서 8골을 몰아치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3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황희찬의 발끝도 손흥민 못잖게 뜨겁다. 그는 EPL 12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 득점 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주포로 거듭났으며 EPL에 입성했던 2021~22시즌 본인의 최다 골(5골) 기록을 벌써 갈아치웠다. 둘의 맹활약이 이어지던 지난 11일에는 ‘코리안 더비’가 주목받았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이 모두 선발로 출전해 자웅을 겨뤘고,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후 “황희찬은 동생도 아니고,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며 인정했다. 황희찬도 “대표팀에서 흥민이 형과 만나는 건 특별히 다른 건 없다”면서도 “그런데 오히려 각자 소속팀에서 만났던 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리그에서의 만남은 좀 특별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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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쏙 빠졌다…1골·1도움 맹활약에도 BBC 베스트11 제외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풀럼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영국 BBC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다른 팀 동료들이 이름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BBC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크룩스는 선수 시절 스토크 시티, 토트넘, 찰턴 애슬레틱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출신의 전문가다.BBC가 공개한 EPL 9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다. 살라는 지난 21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고, 음뵈모 역시 번리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홀란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저마다 굵직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이 과연 이들에 밀릴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럼과의 EPL 9라운드에 선발 출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절묘한 어시스트로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도왔기 때문이다.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에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맹활약이었다. 비단 2개의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3개의 드리블 돌파 성공, 4개의 키패스 등 전방에서 팀 내 최다 기록들을 잇따라 남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단독 선두 자리까지 올라섰지만, 정작 손흥민의 이름은 주간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오히려 손흥민이 아닌 다른 두 명의 선수는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던 매디슨, 그리고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 경기를 치른 비카리오다. 물론 이들 역시도 충분히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만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1골·1도움으로 현지 모든 매체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손흥민만 쏙 빠진 건 못내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그나마 주관적인 평가 대신 경기 스탯 등을 기반으로 한 후스코어드닷컴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렸다. 풀럼전 평점이 8.9점에 달했던 손흥민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8.7점)와 함께 주간 베스트 투톱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제이콥 머피(뉴캐슬 유나이티드)가 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손흥민이 바로 그 뒤를 이었다.한편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9분엔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1골·1도움을 더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7골·1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 순위에선 홀란(9골)에 2골 차 공동 2위로 올라섰고, EPL 통산 득점에서도 110골로 라이언 긱스 등을 넘어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에 랭크됐다.김명석 기자 2023.10.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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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손흥민, 수비 허 제대로 찔렀다…환상골만큼 빛났던 '어시스트'

손흥민(토트넘)이 풀럼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추가골 어시스트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환상골만큼 빛났던 장면은 멀티골 욕심 대신 더 나은 득점 기회를 노린 어시스트였다. 상대의 허를 찌른 순간이기도 했는데, 공만 잡으면 초긴장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이 그 밑바탕에 깔렸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완승을 이끄는 원맨쇼를 펼쳤다.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현지 매체들의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 역시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첫 결실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6분에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거센 토트넘의 압박에 풀럼 수비진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급하게 걷어낸 공은 미키 판더펜이 걷어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리그 7호골. 득점 랭킹 공동 2위이자 EPL 통산 득점 공동 26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가 빛난 장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단 구석을 노렸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을 뻗기엔 역부족이었다. 워낙 슈팅이 강력했던 데다 그만큼 궤적이 절묘했던 덕분이었다. 환상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무릎으로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찰칵 세리머니 역시 잊지 않았다. 풀럼의 반격이 이어지던 후반 9분.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가 또 나왔다. 이번엔 시즌 첫 어시스트였다. 전방 압박이 또 시작점이 됐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아크 왼쪽에 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공을 한 차례 컨트롤했다. 이미 전반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던 손흥민의 모션에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직접 슈팅도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 손흥민은 그러나 멀티골에 대한 욕심 대신 왼쪽을 파고들던 제임스 매디슨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의 슈팅을 대비하던 수비는 허를 찔려 중심이 무너졌다. 골키퍼가 뒤늦게 슈팅 각도를 좁히려 했지만, 매디슨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와 매디슨의 골로 토트넘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어디서든 슈팅이 가능한 손흥민의 존재감 덕분에 상대 허를 찌르기도 편했다. 상대 수비수나 골키퍼 입장에선 오른발로 슈팅 각도를 만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입장에선 손흥민의 슈팅에도 대비해야 하고, 침투하는 다른 공격수도 막아야 했다. 손흥민은 여러 선택지 중 슈팅 대신 팀을 위해 더 나은 기회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결실까지 맺었다.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82분 동안 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개를 골문 안쪽으로 연결했다. 패스는 24개 중 20개를 성공시켜 83%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개는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였다. 드리블 돌파 횟수 역시 3회나 됐다. 슈팅도, 키패스와 드리블 성공 횟수도 모두 팀 내 1위였다. 팀의 2-0 완승, 그리고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을 기록했으니 현지 극찬이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90MIN(이상 평점 9점) 풋볼런던(8점)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줬다. 매디슨과 함께 공동 평점 1위인 매체들도 있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8.91점, 소파스코어는 8.9점으로 나란히 팀 내 최고점이었다. 폿몹에선 그나마 경기 최우수 선수를 매디슨에게 양보했지만, 평점은 8.7점으로 여전히 팀 내 공동 1위였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은 매디슨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며 치켜세웠다.이날 1골·1도움을 더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1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선수가 됐다. 경기 전까진 공격 포인트가 가장 많았던 매디슨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을 추가하며 3골·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8개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승점 23)를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을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 중심에 단연 ‘캡틴’ 손흥민이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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