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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빨간풍선’ 정유민 “자극적이라고요? 막장이 주는 재미죠”

“자극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막장이 주는 재미가 아닐까요.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잖아요. 어떤 부분으로든 스트레스를 풀어드렸다면 만족해요.”배우 정유민이 ‘빨간풍선’이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정유민은 ‘빨간 풍선’에서 주인공을 맡은 서지혜, 홍수현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중꺾마’, ‘어쩔TV’, ‘할많하않’ 등의 MZ세대 신조어를 사용해 시선을 끌었다.‘빨간 풍선’은 최종회에서 11.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정유민은 “잘되기를 희망했다”고 했다.“친구들한테 반응이 좋아요.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고요. 작가님, 감독님이 인기 있는 작품을 많이 만드셨잖아요. 첫 리딩하고 ‘이거 기대가 좀 되는데?’ 싶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조은산은 조은강(서지혜)의 동생이자 지남철(이성재)과 불륜을 저지른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걱정도 뒤따랐을 터. 불륜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었을까.“대본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이야기인지 몰랐어요. 대본 받고 나서는 ‘이렇게 되는구나’하고 천천히 받아들였고요.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잘 설명되고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극중 조은산은 MZ세대답게 당당하고 쿨한 면모를 지녔지만,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한 후 연애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경리로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 지남철과 불륜을 저질러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조은산에 대해 “용기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정유민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의 의지로 살아간다.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지남철을 만나고부터는 변했지만, 초반에는 캐릭터를 그렇게 잡고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은산의 불도저 같은 면모가 지남철을 만난 뒤 변화했다고 했다.최종회에서 한바다는 결국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조은강을 용서하고 끝을 맺는다. 찝찝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묻자 정유민은 결말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한테 판단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같이 욕하면서 볼 수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극적 재미로 이해해야 할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있는 그대로 즐기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민은 현장에서 배운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석, 이보희, 최대철 등 선배 배우들에게서 열정 가득한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촬영장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배웠어요. 정말 성실하게 준비하시더라고요. 저는 촬영 전에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마음가짐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선배들은 경력자고 이미 잘하시는 분들인데도 마음가짐이 남다르시더라고요. 선배들이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시는 이유가 성실함에서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뜨거운 열정이 여전히 느껴져요.”조은산은 지남철의 이별 통보에도 쉽게 마음 정리를 못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정유민은 “나는 사랑을 할 때 ‘끝났다’ 하면 끝이다. 은산이는 이제 연락 안 할 거라고 해놓고 자꾸 찾아가고 연락한다. 그런 거에 있어서 공감이 안 됐다”며 “지남철이랑 정말 끝이구나 싶어서 다시는 안 갈 것처럼 연기했는데 다음 대본에서 또 찾아가더라.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시청자를 설득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호흡을 맞춘 이성재와 극 중에서도 실제로도 21살 차이라고 했다. 이성재가 먼저 다가와 준 덕분에 편히 촬영할 수 있었지만, 첫인상은 카리스마 있고 어려웠다고 했다.“옛날부터 선배의 팬이었어요. 그래서 상대 배우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뻤죠. 초반부터 지남철을 내 손바닥 안에 있는 사람처럼 해야 했어요. 실제의 저는 ‘우와, 선배 멋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압도감이 안 느껴질까 걱정도 많았어요. 다행히 선배가 성격이 너무 좋으시고 잘 받아주셔서 페이스를 빨리 찾았죠. 좋아하는 팬심을 자꾸 억눌렀어요.” 그렇다면 서지혜, 홍수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유민은 “서지혜 언니는 예쁘고 도도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몇 마디 해보니까 동네에서 수다 떨 수 있는 털털한 언니더라.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바쁠 텐데도 다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신다. 진짜 언니가 생긴 기분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또 홍수현에 대해서는 “저 볼 때마다 붙잡고 ‘유민아, 하던 대로 해. 잘한다’고 격려해주셨다”며 “보이는 대로 아낌없이 표현해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정유민은 ‘빨간 풍선’ 최종회에서 극 중 불륜 관계인 지남철에게 이별을 고하며 “마지막 인사는 하지 마, 중꺾마”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이다.“‘중꺾마’라는 신조어를 처음 알게 됐어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처음엔 어색해서 입에 잘 안 붙었는데 표현하기 어려운 대사더라고요. 지금까지 연기했던 단어 중 가장 어려웠던 세 글자예요. 선배랑 사전에 같이 공부하면서 ‘저도 모르고 선배도 모르는데 시청자들이 알까요?’라는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네요.”정유민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도 의학 드라마 광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수술방 간호사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다. 대사도 별로 없었는데 잘하고 싶어서 병원에 견학 갔다”며 “수술 도구 잡는 방법, 의학 용어 등 의대생처럼 공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선배가 했던 윤서정 역은 인생 캐릭터다. 너무 좋아해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람들에게 ‘빨간 풍선’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할까. 정유민은 재밌고 강렬했던 드라마로 남기를 소망했다. 그는 “자극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막장이 주는 재미다.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지 않나. 어떤 부분에서든 스트레스를 풀어드렸다면 만족한다. 드라마 안에는 잔잔하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같이 울고 웃으면서 사랑해주신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정유민은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조은산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오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새롭고 재밌는 작품으로도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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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어부바’는 된장국 같은 영화, 스크린 주연 데뷔 감격”[일문일답]

배우 최대철에게 영화 ‘어부바’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주연으로 스크린을 장식한 영화기 때문이다. 어찌 모든 상황이 다 뜻한 대로, 편안하게만 흘러갔을까마는 고생스런 일정도 돌아보면 보람이었다. 최대철은 최근 개봉을 앞두고 진행항 인터뷰에서 ‘어부바’를 촬영하며 느낀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동료 배우들과 호흡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어부바’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대본을 보니 가족, 형제 간 이야기가 잘 담겨 있더라. 사실 남자 형제들끼리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없지 않나. 내가 남자 형제가 없어서 그런 형제애라는 게 어떤 건지 궁금했다. 또 최종학 감독과 묘한 인연도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였다.” -최종학 감독과 어떤 일이 있었나. “몇 년 전에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낯선 분이 와서 명함을 주더라. ‘지금 시나리오 쓰고 있는 게 있는데 나중에 영화화하게 되면 연락하겠다. 같이 하자’고 하더라. 그러자고 했는데, 정확히 3년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 남자였다. 최종학 감독이 ‘나 기억하느냐’고 하면서 영화 찍게 됐다고 같이 하자더라. 내가 10살인가 11살 때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연기를 계속하면서 살고 있더라. 나처럼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같은 꿈을 꾼 사람에게 힘도 되고 싶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 -최종학 감독은 6년 전 왜 명함을 줬다고 하던가. “사실 아직 안 물어봤다. 지금 생각하니 궁금하네. 나중에 한 번 물어봐야겠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이 어떤지. “사실 큰 기대를 했던 건 아니다. 제작 여건이 그렇게 좋진 않았거든. 연기적인 것은 다른 부분이고, 일단 환경적인 부분이 열악해서 그림이 잘 나올 거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 메시지는 영화가 다 담고 있더라. 감독님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본래 가졌던 재료 대비 괜찮은 된장찌개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먹어 봤고 익숙하고 정겨운 그런 맛 있잖나.” -촬영하면서 고생스러웠던 순간도 있었겠다. “‘오케이 광자매’ 촬영과 하루 이틀 정도 겹친 적이 있었다. 그날 안 찍으면 촬영 회차가 늘어나고 그러면 제작비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울에서 찍고 바로 부산 가서 찍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드라마 찍고, 다시 내려가서 부산에서 영화를 찍었다. 불과 하루에 일어난 일이다. 매니저가 차가 막힐까 봐 나를 부산역에 데려다주고 자기는 차를 몰고 뒤늦게 촬영 현장으로 왔다. 오가고 하면서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닌데, 찍어놓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더라.” -그래도 무사히 완성돼 영화가 개봉까지 이르게 됐다. “최종학 감독에게 전화가 왔었다. ‘개봉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 뭉클하더라. 상황적으로 부족한 면도 있었고, 극장 여건도 있으니까 ‘개봉을 할 수 있을까’ 나도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최 감독이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개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최종학 감독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그걸 해내는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촬영 때도 그랬다. 개봉이 결정됐다고 실감을 하고 나니 나도 긴장이 많이 되더라.” -스크린 주연은 처음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솔직히 정말 눈물 난다. (웃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 나름대로 많은 시련과 고뇌가 있었을 것 아닌가. 또 내가 그 길을 걸어올 때 내 옆에서 힘을 주고 사랑을 줬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랬기 때문에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포스터 보고 혼자 있을 때 눈물도 좀 흘리고 그랬다. 내 사진이 포스터에 그렇게 박혀 있다는 게 감격스럽더라.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 참 많다. 이 자리를 빌려 인사하고 싶다.” -정준호와 브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어땠는지. “워낙 좋은 형님이다. 정말 친형처럼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스크린 데뷔였던 이이만 배우와 로맨스 호흡은 어땠나. “이이만 배우가 제대로 연기를 해본 게 ‘어부바’가 처음이었는데, 나는 그런 친구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로서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은 가르쳐줬고, 배울 부분은 배웠다. 굉장히 애티튜드가 좋은 친구더라.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연기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잘될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 -한국 콘텐트가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이 한국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정서를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종, 국적, 나이를 넘어 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인간으로서의 양심, 본성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는 배우가 돼서 사람들이 손뼉 치면서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어부바’로 스크린에서 인사를 드린 만큼 앞으로 스크린을 통해서도 자주 찾아뵐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부바’의 예비 관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허 부모님 뭐하시노바라바라 ‘어부바’ 봐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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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씽즈’가 건네는 진정성 있는 위로…최종 무대=백상예술대상

‘뜨거운 씽어즈’가 나에게 쓰는 편지로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넸다. 어제(18일) 방송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이하 ‘뜨씽즈’) 6회에서는 합창의 최소 단위인 듀엣에 이어 남성과 여성 단원들로 나눠진 중창 무대가 그려졌다. 먼저 여성 단원들은 아바의 ‘댄싱퀸’(Dancing Queen)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예고했다. 도전의 아이콘인 김영옥과 나문희는 생애 첫 댄스 무대에 흥이 넘치는 안무를 열정적으로 소화해 기대를 높였다. 남성 단원들은 살아가면서 겪는 크고 작은 부침에 따뜻한 해답을 선물하고자 했다. 이들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통해 힘겨웠지만 아름다웠던 청춘을 돌아봤다. ‘뜨씽즈’ 단원들의 ‘나에게 쓰는 편지’ 시간은 지금 이 순간 같은 고민을 하며 방황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했다. 이종혁은 “그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 재밌고 즐겁게 살길 바란다”며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젊은 날을 떠올렸다. 외모 고민이 있었다는 우현은 “외모 덕에 캐스팅이 됐다. 고민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하길 바란다”며 재치 있는 응원을 했다. 연기한다고 가정에 소홀했던 철없던 시절 “고생했어”라는 아내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껴 열심히 살았다는 최대철, 히어로 번개맨을 괴롭히는 빌런 번쩍맨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던 이병준, 생계를 위해 꿈을 접고 직장생활을 했지만, 다시 음악 인생을 걷고 있는 권인하의 진솔한 이야기는 울림을 안겼다. 전현무는 콩트를 짜고 성대모사를 연습했지만 날 선 시선을 받기도 했던 예능 꿈나무 시절을 회상했다. “악플은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의반은 줄었다”며 “네 자신만 믿고 살아간 전현무를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현성은 IMF 외환위기로 가세가 기울어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20대 시절을 꺼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던 장현성은 “아버지가 지금 연락이 잘 안 돼 걱정도 되고 가끔 원망스럽겠지만 2년쯤 지나면 다시 만나게 돼. 아버지가 내색을 못 하지만 네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니깐 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도록 노력해라. 넌 지금 아버지가 어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내 나이와 별로 차이가 안 나. 나이가 든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게 아니더라”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그는 “생각보다 인생이 재밌다. 힘내라”는 따뜻한 응원까지 더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절을 추억했다. 시니어벤져스들의 ‘나에게 쓰는 편지’는 고민이 많은 이 시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문정은 “자칫 놓칠 수 있는 청춘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며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한 진짜 어른들의 진솔한 고백의 의미를 짚어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합창단의 최종 무대가 공개된 데 이어 합창곡 ‘디스 이즈 미’(This is me)의 최종 파트도 공개됐다. 또한 별들의 꿈의 무대인 백상예술대상 생방송 축하공연이 결정됐다. ‘뜨씽즈’ 단원들은 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의 응원 속 본격적인 화음 연습에 돌입했다. 합창에 진심인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이어졌다. 한편 ‘뜨거운 씽어즈’는 오는 25일 방송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인터뷰 ‘대담-문재인의 5년’ 방송으로 휴방하며, 오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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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차주영 "생애 첫 눈물연기…한 번에 OK"

배우 차주영.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생소하다.그러나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과 역할을 설명하면 '아 그 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치즈인더트랩'에서 박해진을 짝사랑해 김고은을 괴롭히는 경영학과 퀸카 남주연 역으로 데뷔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돈을 좇아 사랑을 배신한 재벌집 며느리 아나운서 최지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종영한 '저글러스'에서는 비중이 좀 더 높아졌다. 도도한 비서이자 사연있는 마보나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백진희(좌윤이)와 대립 관계를 보이다가도, 슬픈 가정사에 눈물을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다.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차주영은 차분했다. 자기 생각을 술술 털어놨고, 배우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유타대학교를 졸업하고 늘 마음에 담아두던 배우의 삶으로 뛰어들었다.늦은 나이에 데뷔라 집안에서의 반대도 거셌다. 이를 무릅쓰고 '하고 싶다'라는 갈망 하나로 몸을 던졌다. '악녀'만 맡아 차가울 것 같았던 그의 이미지에 열정이 더해지자 다양한 색깔의 배우 모습이 보였다. 지금은 모든 게 처음이었다. 눈물 연기도 처음이었고, '저글러스' 같은 좋은 현장을 만난 것도 처음이었다. 선배들과 케미를 맞춘다는 것도 그에겐 큰 가르침이었다. 배워가는 과정들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기대할만한 배우라고 느꼈다.- 인교진과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선배님의 넘버원 팬이다. 이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는 거였는데 정말 매력있다. 정말 영광이었다. 같이 많은 신과 이야기를 같이 풀어나간다는 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센스와 아이디어 넘치고 연기를 할 때도 한 번에 순발력이 바로바로 나더라. 그럼에도 아직 남았다고 하길래 혀를 내둘렀다."- 극 중 마보나는 정말 성공할 거로 생각하고 조 전무를 도왔을까."극 중 조상무 전무와는 애증 관계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조 전무를 동경했고 믿었다. 학벌과 지연이 없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는 조 전무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건 사고가 잦아지면서 안전하지 못하다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저글러스에서 인교진·최대철·정상호가 중심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세 분의 선배님이 뭉친 건 정말 다행이다. '저글러스'는 주조연이 딱히 없는 드라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결핍이 있었다. 그 결핍들을 캐릭터에 녹여 조금씩 드러나게 이야기가 펼쳐졌다. 최대철·인교진 선배님도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걸 맛깔나게 중심을 잡아주셔서 좋았다."- 여자들의 우정도 보기 좋았다."처음에 비서들 이야기라고 들어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 '섹스 앤 더 시티'를 예상했다. 드라마 초반엔 여자 친구들 4명이 중심이었다. 중반부부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가 극의 중심이었다. 친구들의 우정이 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극 중 성공이 아닌 우정을 택했다. 실제라면."성공에 대한 욕심이 조금이 있다. 실제 20년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있는데 거의 가족이다. 그들은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어도 다 이해해주는 편이다. 그럼 성공을 선택해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믿음이 있다.(웃음)"- 실제로도 자존심이 센 편인가."없진 않다. 쓸데없는데 부리는 건 멋 없는 것 같다. 자존심이 너무 없어도 사람이 맥 빠진다.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다. 아닌 것에 대해서 아닌 걸 말하는 편이다." - 유일하게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없었다."원래 시놉시스 상에는 애인이 있었다. 근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작품 들어가기 전에 과감하게 뺐다고 하더라. '왜지'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로맨스까지 있었다면 마보나의 이야기가 너무 많아지더라. 친구이야기부터 조 전무와의 일들, 그리고 청각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대할 떄의 톤 앤드 매너가 다르다. 성공에 다다른 캐릭터가 러브라인까지 있으면 뭐 하나가 안 하느니만 못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청각 장애 아버지와 대화할 땐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촬영 시작할 때부터 사연을 안고 들어갔다. 심적 압박감이 말도 못 했다. 10화 대본을 받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 했고, 다른 분들은 이런 장면이 있을 줄 몰랐기 때문에 '10화는 네 건데 부담되겠다. 잘하라'고 응원차 방문도 했다. 신인인 나에겐 그것도 부담이었다. 그리고 눈물 연기도 해 본 적이 없다. 슬프다고 운는데 보는 사람이 안 슬퍼할까 봐 걱정도 했다. 오로지 '잘해야 하는데'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첫 눈물 연기를 해 본 소감이 어떤가."현장에선 정말 슬퍼서 울었다.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한 번 더 가자고 하면 못 했을 것 같다. 모니터해보니 슬프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내 연기를 볼 때 객관성이 떨어졌다."- 슬픈 감정을 잘 안 느끼는 편인가."슬픈 걸 잘 느끼는데 잘 드러내지 않는다. 힘들거나 슬프면 혼자 있는 편이다. 어릴 때 눈물이 많았다. 살면서 매번 울 순 없지 않나. 참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익숙해져서 눈물 연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라면 극복해야 할 문제 같다."아직 경력이 짧아서 요령이 없더라.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익히들었지만 그게 뭔지 몰랐다. 이번 작품을 그걸 깨달았다. 내가 가진 감정만으로 부족한,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세상에 많으니까 많은 경험을 해봐야겠다. 상상이나 도움을 받아 스펙트럼을 넓히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어차피 많은 연기를 할 거니까 처음부터 겁먹고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화를 따로 배웠나."수화도 배웠다. 어려워서 멘붕이 왔었다. 말을 하면서 수화를 한다는 것도 어려웠다. 선생님도 현장에 왔고, 여러가지로 도움받고 촬영해서 우려했던 것보단 잘한 것 같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 차주영 "성취감 큰 비서, 적성에 맞을 것 같다" [인터뷰②] 차주영 "생애 첫 눈물연기…한 번에 OK" [인터뷰③] 차주영 "유타대 졸업 후 부모님 몰래 배우 시작" 2018.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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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차주영 "성취감 큰 비서, 적성에 맞을 것 같다"

배우 차주영.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생소하다.그러나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과 역할을 설명하면 '아 그 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치즈인더트랩'에서 박해진을 짝사랑해 김고은을 괴롭히는 경영학과 퀸카 남주연 역으로 데뷔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돈을 좇아 사랑을 배신한 재벌집 며느리 아나운서 최지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종영한 '저글러스'에서는 비중이 좀 더 높아졌다. 도도한 비서이자 사연있는 마보나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백진희(좌윤이)와 대립 관계를 보이다가도, 슬픈 가정사에 눈물을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다.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차주영은 차분했다. 자기 생각을 술술 털어놨고, 배우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유타대학교를 졸업하고 늘 마음에 담아두던 배우의 삶으로 뛰어들었다.늦은 나이에 데뷔라 집안에서의 반대도 거셌다. 이를 무릅쓰고 '하고 싶다'라는 갈망 하나로 몸을 던졌다. '악녀'만 맡아 차가울 것 같았던 그의 이미지에 열정이 더해지자 다양한 색깔의 배우 모습이 보였다. 지금은 모든 게 처음이었다. 눈물 연기도 처음이었고, '저글러스' 같은 좋은 현장을 만난 것도 처음이었다. 선배들과 케미를 맞춘다는 것도 그에겐 큰 가르침이었다. 배워가는 과정들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기대할만한 배우라고 느꼈다.-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아쉼게 9%에서 그쳤다."10%를 못 넘어서 아쉽고 진심으로 서운하다. 모든 출연진이 마지막 날에 시청률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10%를 못 넘은 걸 확인하고 아쉬워했다."- 종영 후 뭐 하고 지냈나."아직도 종영한 게 실감 안 난다. 그동안 집에만 있었다. 작품이 끝나고 나니까 몸살이 바로 왔다. 그래서 쉬었다."-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입을 모으더라."또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정말 좋았다. 이런 현장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다."- 뭐가 가장 좋았나."생방송 스케줄이었는데 누구하나 언성을 높이거나 예민하게 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감독님부터 젠틀하고 차분했다. 신경질 내는 감독님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좋은 분위기에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들도 유쾌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였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한가."처음에는 헷갈렸다. '잘해서 오케이'인지 '이 정도면 됐으면 오케이'인지 감이 안 왔다. 김정현 감독님은 배우에게 판을 깔아주는 분이더라.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짚어주신다."-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나."물론 항상 아쉽다. 자만과 별개로 스스로한테 감회가 남달랐던 작품이다. 부족한 점은 셀 수 없게 많지만 그래도 잘 버텨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꽤 큰 역을 맡았다."시작 전부터 다른 배우 선배님보다 경력이 적고 덜 알려진 배우다. 제작진 이하 모든 분이 마보나가 극에서 중요한 인물이고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꼭 하고 싶고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부담감을 느꼈던 이유는 마보나의 가정 배경을 알고 들어갔다. 다른 분들은 모르고 나만 알고 있었다. 이걸 모르고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유쾌한 드라마에서 무겁고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상당 부분 의도했던 바다."- 극 중 보나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유독 어두웠다."친구들과 있을 때도 가끔 나오는 눈빛이 어두웠다. 촉이 빠른 시청자들은 '저런 눈빛 뭐지. 나중에 뭐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더라. 감독님께서 편집을 흐름상 잘 잡아줬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었다."최대철·인교진 선배님이 악역을 귀엽게 풀어냈다면, 나 같은 경우엔 극중 유일한 악역이었다. 그런데 악역다운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다. 다들 드라마적인 판타지 요소가 있는데 마보나는 악한 모습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하는 모습이 주변에 있을 법했다. 악역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했다."- 본인 연기를 모니터하나."못 보겠더라. 한동안 안 보다가 클립은 챙겨보려고 한다. 객관성을 위해선 필요한 것 같다. 내가 한 연기가 잘 전달됐다는 걸 댓글로 확인했을 때 신나더라. '먹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나만 진심으로 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보는 사람은 내 맘 같지 않지 않나. 내가 한 게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았다."- 비서 역할을 해보니 실제로도 할 수 있을 것 같나."적성에 맞을 것 같다. 마보나처럼 여유 없고 팍팍한 삶을 찾진 않지만 일 하면서 프로페셔널함을 보이는 건 잘할 것 같다. 실제로 비서 교육도 받았다. 비서는 센스도 필요하고 누군가를 어시스던트 하는 일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괜찮은 대안을 제시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일인데 그분들이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클 것 같더라. 최전방에서 해내는 걸 보고 어렵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 차주영 "성취감 큰 비서, 적성에 맞을 것 같다" [인터뷰②] 차주영 "생애 첫 눈물연기…한 번에 OK" [인터뷰③] 차주영 "유타대 졸업 후 부모님 몰래 배우 시작" 2018.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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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지훈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라면 언제든 하고파"

배우 김지훈(36)의 연기 열정은 대단했다. 올해로 데뷔 16년 차를 맞았지만, 요즘도 연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성장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캐릭터에 맞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도 직접 한다. 캐릭터의 차별화를 위함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 검사 한준희로 분한 그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6개월 동안 함께한 한준희와 헤어짐이 홀가분하다는 그는 다음을 또 준비하고 있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JTBC '크라임씬3'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아무래도 예능에서의 모습은 순간적으로 필터링 없이 나오는 경우들이 적잖이 있기 때문에 본모습이 자주 드러나긴 한다. 하지만 난 예능을 할 때도 연기라고 생각하고 한다. 예능 속 모습이 진짜 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어느 정도 계산된 모습이다. 예능에서 재미를 줘야겠다고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연기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대본이 없기 때문에 100% 연기라고 할 수 없지만 캐릭터를 설정해 연기했다. '크라임씬'은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주어지고 그 안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면 됐다."-영화 '역모'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새로운 도전이었다. 계산에 없었던 영화였다. 2년 반 전에 찍은 영화인데 저예산 영화고 우리나라에서 소규모 영화가 어떻게 될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찍었다. 대신 출연 자체에 의의를 둔 작품이었다. 마음을 비웠는데 갑작스럽게 개봉 날짜가 잡혔다. 한편으론 기뻤지만 우려도 됐다. 그때 모습은 내가 지금 하는 연기와 다를 텐데 그런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을 하고 싶다. 모든 남자 배우가 원하지 않나 싶다. 나도 하고 싶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도 있다. 아직 주말극의 틀 안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이 부분이 앞으로 극복해 나아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작품이 끝났지만,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단체 SNS 방이 있나."'왔다 장보리' 팀의 SNS가 유지되고 있다. 최대철 형이 가장 활발하다. 그 형은 진짜 진국이다. 마음이 뜨거운 형이다."-실제 연애나 로맨스를 꿈꾸진 않나."싱글이다. 솔로고 그런 부분에 대한 로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20대 때 열심히 해봐서 그런가.(웃음) 30대가 되니 연애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차오르진 않는다. 적당히 외롭고 적당히 혼자 있을 만 하다."-혼자 있을 때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이것저것 한다. 게임을 할 때도 있고 술자리에서 술 먹고 놀 때도 있다. 집에서 책보고 영화 볼 때도 있고 여행을 갈 때도 있다. 이번엔 일단 영화 홍보가 밀려 있어서 영화 홍보 후 여행을 갈 생각이다. 그동안 못 본 책이 많은데 연말까지 다 읽고 싶다." -술자리는 어떤 친구들과 함께 하나."분위기에 맞춰 적당히 마시는 편인데 가끔 박효신과 만나 와인 한 잔씩 한다. UN 최정원도 가끔 만나 술을 마신다.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게 즐겁다."-2014년 연예인 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주식 부자 순위에 올라있고 대단히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때 안 팔았다. 이후 10배 정도 올랐던 주식이 폭락했다. 결국 거의 본전 정도로 마무리 짓고 끝났다. 주식으로 큰 재미를 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본전 정도로 되팔았다. 별로 남는 게 없어서 지금은 주식을 하지 않는다."-원래 가수가 꿈이었다고 들었다."연예계 첫 시작은 가수가 되기 위함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오디션을 보고 가수 연습생 생활을 1년 정도 했다. 하다 보니 내가 가수를 하고 싶은 건 맞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더라. 간극이 너무 멀어 보여서 재능에 좀 더 가까운 일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가수의 꿈은 취미 생활로 남겨두고 그때부터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신인시절 VJ로 서민정과 함께 활동했다."16년 만에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다시 만났다. 민정 누나의 적극적인 섭외로 이뤄졌다. 누나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똑같더라. 대학교 4학년 때 생기발랄한 아가씨의 모습 그대로였다. 애를 낳고 주부가 됐다는 것에 자격지심만 더해졌을 뿐 똑같았다. 너무 선하고 순진한 누나다."-그때 두 사람이 반성문도 많이 썼다고 들었다."방송을 처음 한 게 누나랑 한 음악방송이었다. 민정 누나는 날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이 있었다. 진짜 혹독하게 배웠다. 방송 끝나면 PD님이 방송한 거 보고 반성문을 쓰고 가라고 했다. 그래도 그때 혹독하게 배운 게 방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요즘 가장 큰 고민은."일적인 부분이 크다. 드라마를 끝났으니 이제 다음 상황의 시작이다. 내가 하고 싶은 작품들과 나에게 주어지는 작품들에 괴리가 있다. 그 간극을 좁혀서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이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올해로 데뷔 16년 차다."숫자가 많아서 기분 별로 안 좋다. 숫자에 비해 이룬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 길이 멀다. 내 위치에 만족하진 않기에 더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도둑님' 김지훈 "지현우와 11년만 재회…어색함 없이 편했다"[인터뷰②] 김지훈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라면 언제든 하고파" 2017.1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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