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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페디 이어 이번엔 하트, NC 외인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가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1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라고 5일 밝혔다. 후보 선정 기준은 총 7가지였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차례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을 놓고 논의와 투표를 거쳤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등 뛰어난 투수 후보가 많았다"라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라고 덧붙였다. 하트는 올 시즌 26번 선발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2위)를 기록했다. 총 157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82개(1위)를 뽑았다. 퀄리티 스타트는 17회였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올 시즌 NC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트 등판 때 팀 타선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라며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둔 하트에게 많은 선정위원이 표를 행사했다"라고 말했다.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페디는 지난해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트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팀원과 코치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봤다. 그와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NC 소속 투수의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런트 오피스와 스카우트가 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항상 마법의 손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이노스를 위해 투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영광이고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남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제게 놀라움을 줬다. 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줬다"라며 "외국인 선수에게 외국 생활과 KBO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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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번 신인' 정현우, 고교 최동원상 받는다 "최동원 선배처럼, 팀에 헌신하는 선수 되겠다"

2025시즌 KBO리그 전체 1번 신인 정현우(덕수고·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고교 최동원상을 받는다.최동원상 시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5일 정현우를 올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 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 등 5개 항목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등판해 48⅓이닝 동안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에 삼진 70개를 뽑았다. 볼넷은 단 13개만 허용했다.정현우는 김태현(광주제일고), 이호민(전주고), 김현재(대전고), 정우주(전주고) 등 경쟁자를 뿌리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최종 후보 5명 명단을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에 보냈다. 협의회 소속 10개 구단 스카우트 투표 결과 정현우가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정현우는 "뜻깊은 상을 받아서 무척 영광스럽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를 챙기셨던 최동원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작년 수상자 김택연(두산 베어스) 선배님처럼 프로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수상자 정현우에게 장학금 500만원과 소속 학교 덕수고 야구부에 500만원이 지원된다.정현우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리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본점 2층 오션홀에서 상을 받는다. 2024.10.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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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200K '37년 만' 대역사 쓴 페디, NC 선수 최초로 '최동원상' 수상

KBO리그 37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상금은 2천만원이다.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다승 1위는 확정적이고, 평균자책점 역시 2위 안우진(키움·2.39)과 격차가 크다. 탈삼진도 204개로 2위 안우진(164개)과 40개 차이가 난다.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부터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까지 단 3명만 이룬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유력하다.특히 페디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KBO리그에서 20승과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페디가 37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NC 투수가 최동원상을 받는 건 페디가 처음이다. 페디는 "최동원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며 "NC에도 감사하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덧붙였다.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다.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페디가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제10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부산시 남구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개최한다.윤승재 기자 2023.10.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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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서준원, 초대 최동원상 수상 박탈…"만장일치 결정"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투수 서준원(23)이 최동원상 수상도 박탈당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동원상은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다. 고교 최동원상 초대 수상자는 두 명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부산 경남고 투수 서준원이었다. 당시 서준원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서준원의 모교 경남고에는 200만을 지원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최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를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달받아 악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부산 동래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부산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서준원은 불구속 상태로 계속 수사를 받는다.최근에야 사건을 인지한 롯데는 지난 23일 서준원을 방출 조치했다. 구단은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했다.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남고 출신의 서준원은 2019년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당시 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진 못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통산 123경기에서 15승 2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강진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선 '고교 최동원상'과 '최동원상(프로)'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시 서준원 사례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3.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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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거포 신인 김범석, 1회 아마추어 스타대상 수상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경남고 김범석(18)이 아마추어 스타대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범석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남고에서 주전 포수로 뛰었던 김범석은 올해 25경기에서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27을 기록하며 드래프트 최고의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당초 연고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이 예상됐지만, 롯데가 대신 교타자 김민석을 선택하면서 거포를 원했던 LG에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하게 됐다 김범석은 수상 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내년 1군에서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올해 많이 부족했지만, 수상하게 되니 열심히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군에 올라가게 되면 팀 우승을 꼭 이뤄보고 싶다. 홈런, 타점, 타율 타이틀도 받아보고 싶다"며 "LG의 주전 포수가 되는 게 꿈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열심히 갈고 닦아 LG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타 투수상 수상자로는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충암고 윤영철이 선정됐다. 윤영철은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6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고교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윤영철은 "고등학교 무대는 끝났지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교 생활을 마친 그는 다른 입단 동기들과 달리 광주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윤영철은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신다. 함께 운동하면서 더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있다"고 근황도 전했다. 미래스타 투수상에는 장충고 학년 황준서가 선정됐다. 올해 12경기에 등판한 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44이닝 동안 탈삼진 44개를 기록한 구위로 주목받았다. 황준서는 "많이 부족한 저한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올해가 별로 남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래스타 타자상에는 경기고 2학년 이상준이 선정됐다. 이상준은 올해 16경기에 타율 0.314(51타수 16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도 참가 중이다. 아들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가한 이상준의 어머니 이대경씨는 "이렇게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겨울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꼭 고교 최고의 포수가 되겠다"는 아들의 수상 소감을 대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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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걱정 많이 했다”던 김광현의 '184⅔' 그리고 최동원상

김광현(34·SSG 랜더스)에게 2022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장원준 이후 6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수상자다. 그는 올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은 리그 2위 투수였다.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153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경기 외적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상은 김광현에게 돌아왔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경험자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고,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 투구도 특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여전히 시속 144.9㎞에 달했지만, 직구(구사율 27.6%·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보다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거의 한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팀 리더 역할도 완벽했다. 1승을 거둘 때마다 팬들에게 자비로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는 'KK 위닝플랜' 이벤트를 했다. 지난해 고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렸던 SSG 마운드는 김광현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았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오면서 마운드가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벤치에서 응원단장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주축으로 뛰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는 건 실패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이 2.97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마친 지난겨울,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정말 걱정을 많이 한 해였다”라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177과 3분의 1이닝(리그 9위)을 소화한 그는 KS까지 총 18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MLB 월드투어까지 참여했다면 190이닝까지도 넘길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2년 동안 코로나19와 팀 내 경쟁으로 풀타임 선발을 뛰지 못했고, 직장 폐쇄로 한국 행을 결정하면서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훈련량은 몇 개월 동안 팀 훈련을 소화했던 동료들에 미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김광현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KS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쳤던 건 아니지만, 5차전 선발 등판 후 6차전 연투하면서 통산 세 번째 '헹가래 투수'로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동원상 수상은 완벽했던 한 해의 화룡점정이었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KS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이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내년에는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 대신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힘으로 붙던 예전과 달리 노련해진 투구 스타일도 그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에는 올해 최종전에서 실패한 통산 150승 달성을 넘어 정민철의 161승(역대 2위)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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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탈삼진왕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최동원 정신 부합하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이 최동원상 수상자 후보에서 빠졌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10일 밝혔다. 최동원상은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을 기려 2014년 제정됐다. ①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②180이닝 이상 ③12승 이상 ④150탈삼진 이상 ⑤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⑥평균자책점 3.00 이하 ⑦35세이브 이상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안우진도 후보 기준을 충족한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넘어서진 진 못했지만, 국내 투수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물집이 터진 가운데 핏빛 투혼을 선보이며, 키움의 가을 야구 돌풍을 이끌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받은 전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우진을 '최동원상' 후보에 포함할 것인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이사진은 오랜 논의 끝에 안우진을 수상자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강 사무총장은 "고(故)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다. 그 후 고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며 "안우진은 올 시즌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 이사진은 안우진을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시 객관적 후보 기준뿐만 아니라 페어플레이, 희생정신, 헌신과 동료애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최동원 정신을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삼아왔다"며 "이러한 선정 기준은 이번 9회 수상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는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후보에는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캘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는 "국내 투수들이 대거 등장해 5년 만의 토종 투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4년 연속 두산 소속 선수들이 상을 휩쓸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7일 목요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2.11.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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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라운더 윤영철,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고교 넘버원 좌완 투수 윤영철(18)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9일 "제5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충암고 윤영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은 서울고 김서현 등 쟁쟁한 고교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윤영철이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5경기에 등판, 6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2패 평균자책 1.6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3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99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뿐이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윤영철에게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가장 많은 표를 줬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심사위원단 37명이 고교 최동원상 선정 투표에 참가했고, 이 중 14명이 윤영철에게 표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윤영철은 "고교 입학 때부터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고 싶었다. 모든 고교 투수가 도전하는 상이다. 수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 부모님, 감독, 코치, 동료 학생선수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설 예정인 윤영철은 "최대한 1군에 오래 남아 많은 팬께 얼굴을 비추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만약 첫 번째 목표가 이뤄지면 팀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는 게 두 번째 목표. 프로 무대에서 컷패스트볼(커터)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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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국보 투수가 주목한 박영현, 롤모델 오승환 향해 첫 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 17일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2-0, 살얼음판 리드 속에 맞은 8회 말 수비에서 '신인' 박영현(19)을 투입했다. KT는 16일 1차전 8회 말 수비에서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무너지며 4실점하고 재역전패(스코어 4-8) 당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경험과 상관없이 공이 가장 좋은 불펜 투수를 먼저 내세울 생각"이라고 했다. 정규시즌 보직에 얽매이지 않고, 개별 컨디션을 더 중시하겠다는 의미였다. 박영현은 씩씩하게 던졌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준완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이용규는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냈다. 정규시즌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에겐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넣어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KT는 기존 필승조뿐 아니라 선발 자원 고영표까지 구원 등판을 대기하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9회도 박영현으로 밀고 나가는 강수를 뒀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박영현은 9회 상대한 김혜성·야시엘 푸이그·김웅빈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KT의 리드를 지켜냈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PS) 최연소(만 19세 6일)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며 박영현에게 2이닝을 맡긴 이유를 전했다. 박영현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2021년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묵직한 직구를 던질 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 한국 야구 대표 클로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닮았다. 지난 2월 KT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박영현의 투구를 지켜본 뒤 "신인 시절 오승환이 떠오른다"고 극찬하며 직접 자신의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하기도 했다. 선 감독이 선수 시절 구사하던 슬라이더는 한국야구 대표 마구로 통한다. 박영현은 또래보다 성숙한 편이다. 젊은 투수 대부분 선발진 진입을 원하는데, 그는 1군 데뷔 전부터 KT의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잡았고,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았다. 구속보다 제구를 중시하는 야구관도 바람직하다. 박영현은 "마음먹고 던지면 시속 140㎞대 후반까지 던질 수 있지만, 스트라이크존(S존) 구석에 던지려면 현재 나오는 구속(142~5㎞/s)이 알맞은 것 같다"는 소신을 전한 바 있다. 준PO 2차전에서 이정후를 상대한 뒤에도 "리그 최고의 타자인 만큼 삼진을 잡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끌어낸다면 수비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정후에게 구사한 직구는 바깥쪽(좌타자 기준) S존에 걸치는 공이었다. 박영현은 지난 4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우상' 오승환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오승환으로부터 국가대표팀에 가야 할 선수"라는 덕담을 듣기도 했다. 준PO 2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에는 "오승환 선배님이 보셨을 거 같아서 더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박영현이 데뷔 첫 PS 무대에서 세이브까지 기록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KT 불펜 운영도 숨통이 트였다. 안희수 기자 2022.10.19 09:03
야구

SUN 슬라이더 전수 받은 KT 신인...'2022 히트상품' 예고

선동열(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시절 던진 슬라이더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꼽힌다. 스피드는 시속 140㎞대 이를 만큼 빨랐고, 마치 커브처럼 낙폭이 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예상한 타자는 갑자기 꺾이는 공에 어설픈 스윙을 연발했다. 그야말로 마구. 선 감독도 슬라이더를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교(광주제일고) 1학년 때 2년 선배 방수원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좀처럼 손에 익지 않아 잠시 포기했다. 하지만 이듬해 졸업생이 되어 모교를 찾은 방수원으로부터 "공의 솔기를 잡고 직구처럼 던지되, 오른쪽 손가락에 변화를 주면 된다"는 원리를 다시 배웠다. 이후 선 전 감독은 슬라이더를 점차 자신만의 무기로 가다듬었다. 그는 체격(키 1m84㎝)에 비해 손가락이 짧은 편이었지만, 악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솔기를 감싼 중지에 힘을 가하고, 검지는 중지 위쪽에 살짝 대기만 하는 독특한 그립이 탄생했다. 선 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던 2008년, 당시 삼성의 외국인 투수였던 톰 션이 슬라이더를 가르쳐 달라며 다가왔다. 선 전 감독은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춰서 만들어진 그립을 설명하며 "배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앞서 권오준, 배영수, 오승환 등 삼성 주축 국내 투수들도 선 전 감독 슬라이더를 연마하는 데 실패했다고. 그런 '선동열 표' 슬라이더를 익히기 시작한 신인 투수가 있다. KT 위즈 오른손 투수 박영현(19)이다. 선 전 감독은 지난 17일부터 열흘 동안 KT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를 맡으면서 박영현에게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했다. 박영현은 선 전 감독이 슬라이더를 처음 배웠을 때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선 전 감독은 중지에 힘을 더 줘서 던지는 방식을 박영현에게 알려줬다. 중지를 이용해 강하게 찍으면 옆으로 휠 뿐만 아니라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는 귀띔도 했다. 박영현은 며칠 동안 선 전 감독이 알려준 방식을 연마했다. 이미 KT 코치들 사이에서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영현은 선 전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에 감탄하며 "(슬라이더는) 원래 던졌던 구종이지만, 감독님에게 배운 후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선 전 감독은 박영현이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박영현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유망주다. 지난해 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지만, 이미 1군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평소 "투수는 결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영현이 슬라이더를 체화하면 확실한 결정구를 갖고 데뷔 시즌을 치를 수 있다. KT 구단은 지난해 캠프에도 선 전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하체 밸런스가 좋지 않고, 중심 이동이 익숙하지 않았던 젊은 투수들이 선 전 감독의 지도로 성장했다. 올해는 '특급 신인' 박영현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2.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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