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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아이돌” 라포엠, 이지 리스닝 通했다.. 신곡 벅스서 1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이지 리스닝’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포엠(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은 지난 24일 새 싱글 ‘미로(MIRROR)’를 발매했다. 목표를 향한 라포엠의 갈망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싱글 앨범으로 ‘미로’, ‘로즈(Rose)’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더블 타이틀곡이 수록됐다. 라포엠의 색다른 변신에 화답하듯 ‘로즈’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미로’는 2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니뮤직 최신 발매 차트에도 나란히 입성하는 등 라포엠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라포엠의 노래를 들은 팬들은 “라포엠에게 한계란 없다”, “매혹적이고 섹시하다. 위험한 매력”, “성악 아이돌 라포엠”, “귓가에 계속 맴돈다. 중독성 대박”,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라포엠 최고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첫 번째 타이틀곡 ‘미로’는 세련된 비트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위험한 사랑을 거울로 만든 미로에 빗대어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브 히트곡 ‘에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만든 서지음 작사가와 글로벌 작곡진이 힘을 보태 감각적인 음악을 탄생시켰다. ‘로즈’는 치명적인 사운드 위로 가시에 찔리는 고통에도 목표를 쟁취하겠다는 라포엠의 포부를 담아냈다. 라포엠의 미니 2집 수록곡 ‘닻 (Anchor)’로 호흡을 맞춘 브라더수와 김진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한편 라포엠은 오는 5월 18일~19일, 24일~26일 총 5일간 서울 강남구 coex신한카드artium에서 OST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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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존노, 예약판매 하루만에 플래티넘 달성

‘팬텀싱어 3’의 존노가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고 인기를 실감했다. 21일 워너 뮤직 코리아에 따르면 존노의 새 앨범 'NSQG2- The Other Side'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2월 25일 단 하루 만에 플래티넘 달성을 기록했다. 데뷔 앨범 'NSQG'로 국내에서 발매된 정통 클래식 앨범 중 최고 기록인 3만 장 이상을 돌파했던 그가 또 한 번 앨범 시장에서 두각을 냈다. 신보에는 존노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담았다. 뮤지컬, 발라드, 시티 팝에서 클래식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총 10곡을 수록했다. 신곡은 7곡으로, '팬텀싱어3'의 고영열과 최성훈까지 가세했다. 존노는 "처음으로 제가 해보고 싶었던,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많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했\니다. 이번 앨범은 'NSQG'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음악인데 클래식 앨범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랑을 전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피바디 음악대학 성악과, 줄리어드 석사학위 및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장학 졸업한 수재인 존노는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홀, 앨리스 털리 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0년 JTBC ‘팬텀싱어 3’을 통해 클래식, EDM, 국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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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코로나19 접촉만으로도…" 영화 일정 줄취소 '1명'의 파급력

이유불문 무조건 '스톱'이다. 확진은 초유의 비상, 접촉만으로도 무시 못할 파급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영화계는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두 편의 영화가 촬영을 즉시 중단했고, 영향권에 있는 배우의 일정도 긴급 취소됐다. 방송계, 가요계에 이어 영화계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최근 '해적2: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 측은 특수효과팀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효과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기와 현장 방문 시기가 명확히 겹치지는 않았지만, 제작진은 안전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다행히 추가 검사를 받은 스태프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30일에는 '핸섬 가이즈(남동협 감독)'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현장에 방문한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두 영화 현장은 동시에 '촬영 올스톱' 위기를 맞았다. '핸섬가이즈'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것을 파악한 후 촬영을 곧바로 중단시켰다"며 "스태프는 현재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일(1일) 오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가진 자칭 핸섬 가이즈 두 남자가 음산한 산장으로 이사를 오던 날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이희준·공승연·이규형·정화 등이 출연한다. 또한 이 스태프는 '헤어질 결심' 현장도 방문, '헤어질 결심' 측 역시 촬영을 잠시 멈췄다. '헤어질 결심' 측은 "선제적으로 촬영을 중단했고, 접촉자를 비롯해 특수분장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탕웨이·이정현·고경표·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만약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각 영화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온다면 추이를 지켜본 후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자 전원 대기 상태로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피해 영향권에 들면 촬영 뿐만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긴장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4일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은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긴급 취소하는 사태를 맞았다. 카카오M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주연의 영화 행사까지 중단시키게 만든 것. 소주연을 비롯해 또 다른 주연 배우인 하준은 오프라인 매체 인터뷰까지 일괄 취소했지만, 검사 결과 최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뜨면서 두 배우는 화상 인터뷰로 만남을 대체했다. 방역은 덜 하는 것보다 더 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핸섬가이즈' 출연 배우 중 한명인 정화도 내달 1일 내정돼 있던 '용루각:비정도시(최성훈 감독)' 매체 인터뷰를 취소했다. '용루각:비정도시' 측은 인터뷰 취소 내용을 고지했고, 정화 소속사 제이와이드 측 관계자는 "정화는 일단 자가격리 중이며, 추후 일정은 다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현장 방문 인력을 최소화 하고, 안전 예방에 힘쓰며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무탈하게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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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팬텀싱어3' 라포엠 "우승 실감 안 나..아이유 선생님과 컬래버 해봤으면"

JTBC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유채훈 32, 최성훈 31, 정민성 29, 박기훈 26)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에 출연하며 팬클럽이 생긴 라포엠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지난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팬텀싱어3'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첫 공식 스케줄이었던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얼굴엔 행복함과 밝은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 팬들에게 난생 처음 '조공' 이벤트를 받았고 길거리에 다니면 알아보는 이들도 늘었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라포엠. '팬텀싱어3' 종영 후 일주일 만인 10일 성악 전공자로 구성된 4중창 라포엠을 만났다.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박기훈 "아직 믿기지 않고 그냥 너무 실감이 안난다. 끝났는지도 잘 모르겠고 우승을 했다는 기쁨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웃음)" 최성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해준 '팬텀싱어3'가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 팀으로 보여드릴 다양한 모습을 생각하면 설렘도 크다." 유채훈 "이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실감이 난다. '뭔가 성과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실감이 조금 나기도 한다." 정민성 "전혀 실감을 못 하고 있다. 넷이 (스케줄, 인터뷰 등을 소화하기 위해) 다니는게 좋다.(웃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게 마치 영화나 드라마 속 한 장면같이 느껴질 것 같다. 우승한 날 집에 돌아가서 자려고 누웠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최성훈 "정말 우승을 예측 못 했다. 파이널 무대에 오른 12인이 정말 엄청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고 세 팀 다 색깔이 달라서 우리가 우승을 할거라곤 예측을 못 했다. 집에 돌아가선 '오늘이 파이널이었나? 생방송이 끝났나?' 이런 생각에 잠을 못 잤다." 박기훈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쳤는데 이상하게 씻고 누웠을 땐 잠도 안 오고 뭔가를 해야할 것 같고, 형님들을 내일도 만나러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설레고 기뻐서 잠을 잘 못 잤다."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유채훈 "휴대폰 배터리가 다 나갈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 기억에 방송 전 배터리가 50% 남아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 배터리가 다 없어졌더라. 너무 많이 오면 문자가 숫자로 안 뜨고 플러스 표시로 뜨는데 그 플러스 표시가 뜰 정도로 많이 왔다." -가족, 가까운 지인들의 반응은. 유채훈 "가족은 눈물 바다가 됐다. 고생한 걸 아는 친구들은 같이 울어줬다. 전화온 친구들에게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최성훈 씨는 7년 만의 고국무대를 '팬텀싱어3'에서 했고 정민성 씨는 '팬텀싱어3'에 출연하려고 유학까지 포기했다. '팬텀싱어3'는 어떤 의미인가. 최성훈 "'팬텀싱어'가 곧 라포엠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식 음악만 해왔는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내 모든 것을 변화시켜준 새로운 삶이자 또 다른 가족(멤버들)을 만나게 해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정민성 "'팬텀싱어'를 꼭 나오고 싶었는데 유학이랑 겹쳤다. 굉장히 고민했는데 유학을 포기하고 올 정도로 '팬텀싱어'를 정말 하고 싶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매진했다. 그 결정에 가족들도 환영했다. 어머니가 '팬텀싱어'의 굉장한 팬이다." -혼자 음악 공부를 하다가 팀이 생겨서 좋은 점은. 최성훈 "카운터테너로 살면서 외로운 시간이 길었다. 어떤 발성을 찾아야하는지 혼자 고민하고 감당해야할 시간이 많았다. 라포엠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게 된 친구들 덕분에 좋은 점이 많다. (음악적으로) 걱정되는 게 있으면 친구들이 같이 고민해주고 답을 준다. 힘든 고민을 같이 해결해주고 기쁜 일 있을 때 함께 즐거워해주니깐 그 기쁨이 두 배 세 배 되는 것 같아서 좋다." -8개월 함께하면서 지켜본 서로의 장점과 매력은. 최성훈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고, 유학생활도 길어서 에너지면에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 열심히 하다가 금방 다운되고 그러는데 기훈이는 에너지가 좋다. 팀 전체의 에너지를 끌고 갈 정도로 기훈이가 에너지가 좋다. 팀 일 때도, 팀이 아닐 때도 8개월 동안 기훈이의 그 에너지가 내게 영향을 미칠 만큼 좋았다. 앞으로 함께할 때 기훈이가 엄청난 역할을 해줄 것 같다." 박기훈 "채훈이 형은 자랑할 게 너무 많은데 한 마디로 정리하면 착함이다. 착함 안에 많은 게 포함된다. 리더이자 맏형인데 모든 걸 책임지려고도 하고, 멤버들한테 동생이지만 말 한마디 쉽게 하지 않는다. 동생이 실수해도 '잘했어 괜찮아 잘 할수 있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준다." 유채훈 "민성이는 분위기 메이커다. 생각하지도 못 한 단어 선택과 행동으로 팀을 즐겁게 해준다. 또 진짜 긍정적이다. 연습할 때 힘들고 지치는데 애교도 많고 분위기메이커로서 진짜 팀의 기둥이지만 기훈이랑 조금 다른 에너지, 매력이 있다." 정민성 "성훈이 형님은 칭찬할 게 너무 많다. 정신적 지주다. 예전에 라포엠 팀을 안 했을 때부터 항상 날 챙기셨다. 눈빛 하나만 변해도 '무슨 일 있어? 힘든 일 있어?'라고 관심을 가져줬다. 또 같은 '수염인'으로서 그루밍이 이렇게 잘되기 힘든데 아주 깔끔하고 멋지게 하는 걸 보고 감동하고 있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노래와 무대는 유채훈 "대부분 고민을 많이 했다. 기억에 남는 선곡은 맨 마지막에 부른 '더 로즈' 다. 선곡을 하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팬텀싱어3'에서 라포엠으로 부르는 마지막곡이고 마지막 호흡을 넣을 곡이라 신중하게 골랐다. 지금까지 주목을 받았고 그 관심을 주신 분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곡을 골랐고 신경 써서 무대를 했다." -프로듀서의 심사평 중 기억에 남는 말 최성훈 "자율 조합때 들었던 말인데 필요한 순간에 보석처럼 빛난다는 말이다. 내가 어떻게 카운터테너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친구들 만났을 때 어떻게 조화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그런 심사평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작사가 김이나 씨는 유채훈 씨가 멤버들에게 배려하고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송강호 씨에 비유해 심사평을 했다. 유채훈 "그 심상평을 듣고 울컥 수준이 아니라 펑펑 울었다. 무대를 한 곡 할 때마다 작품을 하나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접근했다. 그 미션 때도 그렇게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배려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그 평을 듣고 눈물이 난 것도 내가 일부러 배려하려고 한 게 아니라 내가 해야할 역할을 생각해서 한 파트 배치였는데 그렇게 좋게 평가해주니깐 새롭기도 했고 또 그런 평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터라 여러가지 의미에서 눈물이 나왔다." -방송에서 최성훈 씨는 카운터테너로서 특별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다. 최성훈 "늘 카운터테너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다. 카운터테너의 소리는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의 소리와 달라서 4중창으로 했을 때 어떤 역할을 내가 해야 나머지 소리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처음 라운드에선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멤버들이 항상 그 고민을 같이 해주고 '형이 있어서 우리팀이 더 특별하다'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줘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시작으로 라포엠의 첫 공식 스케줄을 소화했다. 팬들이 조공도 했다고. 유채훈 "감사하게도 팬클럽이 생겼다. 팬클럽에서 첫 스케줄 때 조공을 보내줬다. 그런 게 처음이었다.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불경기에 돈을 쓰고 그래서 죄송했다. 앞으로는 응원과 마음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인사드렸다. 보답하면서 활동하고 싶다."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뮤지션은. 유채훈 "두아리파의 엄청난 팬이다. 두아리파가 화사 씨랑 컬래버레이션을 했던데 우리도 기회가 되면 팝 가수와 해보고 싶다. 춤도 추라고 하면 출 수 있다. 또 결승에 오른 세 팀 중에 한 번도 안 해본 참가자도 있는데 팀과 팀의 컬래버레이션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최성훈 "나도 같은 생각이다. 12명의 친구들이 개성이 강하고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 그들과 같이 작업하면 또 다른 컬러가 있는 음악이 나올 것 같다." 정민성 "아이유 선생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팬이라서 (아이유) 선생님의 음악도 굉장히 좋아한다." 유채훈 "아이유 선배님의 '러브포엠' 연습을 민성이가 열심히 한다. 라포엠의 '러브포엠'을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앞으로 어떤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박기훈 "팬분들이 우리를 볼 때 화목하고 분위기 좋아 보이고 행복해보인다고 하는데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좋은 음악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싶다." 최성훈 "같이 팀으로 활동하려면 함께 멀리갈 수 있는 팀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각자 개성을 잃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하고 각자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여러가지 시도하는 모습을 팬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찾아 듣고 싶은 음악, 위로 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유채훈 "가수라면 명반, 인생 곡이 있어야하지 않겠나. 라포엠 색깔을 담은 좋은 앨범을 만들어서 우리 팀을 대표할 곡을 만들고 싶다. '팬텀싱어3'를 보시지 않았던 분들에게까지 도달하고 싶은 명반을 만들고 싶은 계획이 있다." 정민성 "큰 꿈이 있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를 보면 장르가 있지 않나. 거기에 라포엠이라는 장르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너무 큰 꿈을 꾸고 있다. 라포엠을 함께 시작할 때 같이 봤던 영화가 있다.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다. 거기에 나오는 '라이브 에이드'같은 큰 공연장에서 좋은 취지의 공연을 하는 게 꿈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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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인터뷰②] 레떼아모르 "비주얼팀? 음악으로도 감동 전할래요"

JTBC '팬텀싱어3'가 대망의 생방송 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비드라마 주간 화제성 2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수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4주차 집계)라는 높은 관심 속에 3일 영광의 우승팀이 탄생한다.앞선 결승 1차전에서 레떼아모르(길병민, 김성식, 박현수, 김민석), 라포엠(유채훈, 최성훈, 박기훈, 정민성), 라비던스(고영열, 존노, 김바울, 황건하)는 총 6곡의 무대로 안방 1열을 고품격 공연장으로 물들였다. 1차전의 결과로는 라비던스가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2위 레떼아모르, 3위 라포엠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작되는 온라인 시청자 투표가 15%의 비율을 차지하기에 우승팀을 속단할 순 없다. 치열한 승부에 앞서 결승에 오른 세 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팀에서 맡은 역할은. 김민석 "분위기메이커다. 낯을 가리는데 개그 욕심이 있다. 알수록 재미있다."박현수 "우리 팀의 무기. 무대에서 쏘아주는 고음을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다. 아이디어 뱅크이기도 하다. 멤버들의 여러 아이디어를 모아 플러스해준다."김성식 "다정다감한 맏형이다. 인생의 모토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인데, 주변 사람도 같이 관리했으면 한다."길병민 "치대는 것을 좋아하는 막내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좋아해서 형들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연다." 서로의 장점을 꼽는다면.김성식 "길병민의 무한긍정에너지, 나도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길병민은 에너지가 정말 넘친다. 나도 병민의 나이 때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박현수의 중립적인 성향도 닮고 싶다. 음악적으로나, 일상에서나 브릿지 역할을 잘해준다. 살면서 중요한 성향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팀에 트러블이 없다."김민석 "김성식이 정말 부지런하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라서 그 부지런함을 배우고 싶다. 예를 들어 새로운 곡을 받는다고 하면 정말 최선을 다해 확실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곡이 어려워도 부지런하게 연습하고 노력한다."박현수 "일상에서도 부지런한 사람이다. 새벽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집에 갔다가 몇 시간 후에 또 만났는데 청소하고 빨래하고 밀린 집안일을 다하고 나왔다더라. 우린 그냥 자다가 나왔다." 길병민 "사랑니를 뺀 적이 있었는데 밤샘연습하며 바쁜 와중에 죽을 해서 줬다. 정말 감동했다. '성식맘'이다. 근면성실함이 주변사람까지 노력하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다. 몸도 좋다. 식스팩이 정말 돌덩어리다."박현수 "길병민의 긍정텐션과 무한한 꿈이 부럽다. 김성식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습득력을 갖고 있다. 괜히 '성장캐'(날로 성장하는 캐릭터)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니다. 김민석은 뺏고 싶은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다. 귀공자 보이스인데 테너 중에서도 유니크하다." 기억에 남는 무대 혹은 심사평은.길병민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였다. 최고의 하모니와 블렌딩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팀으로 칭찬을 받으니 뿌듯했고 찬란한 미래가 그려지는 듯 했다."김민석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심사평이 듣고 싶을 때가 있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처럼 부족한 점을 채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박현수 "'멋을 깨달으셨나요?'라고 물으셨을 때 '네'라고 답한 순간이 기억난다. 그 전까진 자신감이 없었다. 스스로 최면을 걸고 빛난다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결과도 좋더라."김성식 "잘하는 친구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는데 나는 오죽했겠나.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한 노력들을 알아봐 주신 모든 심사평을 기억하고 정말 감사하다. 알아봐 주길 기대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부분들을 누군가 알아봐 주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김성식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지 않나. 팀명이 러브레터라는 의미니까, 우리의 노래를 통해 사랑, 행복,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 부드럽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포근한 음악들을 보여드리겠다."길병민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 덕분에 준비하는 동안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언제나 받는 사랑을 실감하고 있다. 생방송 마지막에 부를 노래 또한 감사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는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K크로스오버를 대표하는 그룹이 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자는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팬텀싱어3'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팬텀싱어3' 인터뷰①] 라비던스 "하면 된다, 도전하는 것에 자부심느껴요"['팬텀싱어3' 인터뷰②] 레떼아모르 "비주얼팀? 음악으로도 감동 전할래요"['팬텀싱어3' 인터뷰③] 라포엠 "정통 성악 4중창, 어렵다는 편견 깰래요" 2020.07.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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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임찬규의 바람, LG 마운드 '만병통치약'

다가올 시즌 1군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예비역' 임찬규(24·LG)가 특유의 배포 있는 각오를 드러냈다. 재도약을 노리는 LG에 든든한 지원군이 당도했다. '군필' 선수 중 확실한 즉시 전력 투수 임찬규가 그 주인공. 그는 데뷔 첫 해인 2011년 65경기(82⅔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 선수가 강하게 컸다. 승수는 구원 등판 때만 쌓았지만, 두 차례 선발 등판과 클로저 역할까지 해내며 '전천후' 면모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공을 뿌였다. 이후 2시즌은 시련이 있었다. 불분명한 보직 탓에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확립할 기회가 적었다. 자신감도 점차 떨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상까지 생겼다. 결국 그는 멀리 바라보고 경찰야구단에 입단, 병역 의무부터 해결할 결심을 했다. 이후 인대접합수술까지 받으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재활 기간이 있던 만큼 기량 향상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한 남자와 선수로서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임찬규 역시 "힘든 시간을 보탰지만 정신적으로 단련이 됐다"고 돌아봤다. 지난 6일 열린 LG 시무식은 소속팀에 복귀한 뒤 맞은 첫 공식 행사였다. 임찬규는 "군대에서도 운동은 할 수 있었지만 프로팀과는 환경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해맑게 웃었다. 선,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며 프로 무대에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부재 속에서도 항상 팀의 경기력에 관심을 가져왔다. 부진한 성적에 누구보다 아쉬웠다. 그나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마운드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 임찬규는 "개인 성적은 바라지 않는다. 공백이 생긴 자리에 투입돼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풀타임을 목표로 멀리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LG 마운드는 봉중근의 선발 전환으로 공석이 된 마무리 투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필승조까지 흔들리는 연쇄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임찬규는 변수가 많은 이 상황 속에서 팀의 '만병통치약'이 돼줘야 한다. 일단 사령탑 양상문 감독은 수술 경력이 있는 임찬규 활용이 조심스럽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도 투구 대신 체력 훈련을 주로 시켰다. 그러나 선수 의욕은 이미 하늘을 찌른다. 무엇보다 '긍정 에네지'가 팀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사실 다가올 시즌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9위에 머문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새해 소원으로 '우승'을 새겼다. "그 순간에 내가 마운드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함께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야수 이천웅, 강승호, 정주현 그리고 투수 최성훈이 모두 1군에 잔류하길 바라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였다. 전력과 관계없이 팀 우승을 바라는 임찬규의 모습은 보기가 좋다. 소속 선수로서 당연한 자세다.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모두가 웃길 바라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임찬규가 정말로 팀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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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8월 인터뷰 다시 보니 "200안타 어렵다"

넥센 서건창(25)이 마침내 한국프로야구에 한 시즌 200안타의 신기원을 열었다. 빛나는 오늘이 있기까지 서건창은 굴곡진 그라운드 인생을 살았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첫해 단 1경기에 대타로 나선 뒤 방출됐다. 이후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경쟁자들에게 밀려 탈락하고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2011년 군 제대 후 넥센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신고선수 신분이 된 그는 2012년 개막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 좋은 공격력으로 그해 삼성 이지영, KIA 박지훈, LG 최성훈과의 경쟁에서 총 91표 중 79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건창은 넥센 창단 이래 첫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2루수 골든 글러브도 손에 넣으면서 프로야구 사상 8번째로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동시에 받은 선수가 됐다.베이스볼긱은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초 목동구장에서 이뤄진 정수근 베이스볼긱 위원과 서건창의 인터뷰를 되돌아본다. 그의 사연 많은 야구 인생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200안타에 대한 두 달 전 생각 등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온다. 정수근 베이스볼긱 위원(이하 정)=“야구는 언제 시작했어.”서건창(이하 서)=“어려서부터 워낙 야구를 좋아했어요. 제가 광주 출신인데, 광주 하면 해태(KIA 전신)잖아요. 그때는 정말 광주에 야구밖에 없었거든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야구라면 다들 좋아했으니까. 학교 끝나면 친구들하고 야구장에서 구경하고, 동네 공터에서 매일 야구 하고 놀았거든요. 그러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야구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때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정=“2008년 LG에 입단한 후 1경기만 뛰고 방출됐다.”서=“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웃긴 게 그 1경기 1타석에 들어섰던 게 넥센전이었는데, 상대투수가 송신영(넥센) 선배였어요. 그때는 정말 정신도 없었고,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가만히 서서 공 3개만 보고 스탠딩 삼진을 먹었어요. 너무 긴장해서 방망이 휘두르는 법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웃음)” 정=“기회도 제대로 못 얻고 방출당해서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했을 것도 같다.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나.”서=“LG에서 방출됐을 때 나이가 21살이었거든요.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방출 후에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부모님도 계속 프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믿어주셨고요. 그래도 한 번 실패했으니까 당장은 다시 시작해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군 복무를 선택했어요. 군대에 가서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군 복무 후에도 나이는 24살이니 충분히 야구선수로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정=“자신감이 있었네. 군대는 어디로 간 거야.”서=“네. 열심히 노력해서 야구 할 수 있는 몸만 만들어 온다면 전역 후에 충분히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경찰야구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현역으로 31사단에 입대했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야구를 하는 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야구에 대해서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특별히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요.” 정=“그럼 전역하고 나서 운동은 어디서 한 거야.”서=“모교인 광주일고에서 운동했습니다. 제가 제대할 때 NC가 생겨서 거기 트라이 아웃을 보려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 ‘네가 무조건 NC에 간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일단 넥센에 가서 테스트를 한 번 받아봐라’라고 말씀해주셔서 넥센에서 테스트를 먼저 봤죠.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바로 신고선수로 입단할 수 있었습니다.” 정=“넥센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차지했다."서=“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저만큼이나 부모님도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행복했죠. 그간 마음고생했던 것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상을 받는데, 이게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했습니다.” 정=“2013년에 부상 때문에 주춤했다가 올해 정말 무섭게 잘 친다. 따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네 타격 자세가 사실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 서=“타격폼을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서 만든 것은 아닌데, 편하게 힘 빼고 치는 데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됐어요. 저한테는 딱 맞는 타격폼입니다. 그리고 따로 변화를 준 건 아닌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열심히 했던 것이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타격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껐던 것이 당겨치는 포인트가 하나라는 거였는데, 허문회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제는 다양한 저만의 때려내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또 코치님이 제가 조금 급해하거나 안 맞아서 전전긍긍해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주시면서 멀리 보지 못한 것들을 조언해 주세요. 늘 감사드리죠.” 정=“타격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뭐야.”서=“타석에 들어서서 힘을 빼고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정=“따로 노려서 치니.”저=“아니요. 저는 따로 구종을 노려서 치지는 않고, 제가 생각하는 타격 존에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칩니다.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존에 변화는 있습니다.” 정=“도루는 그린라이트니? 아니면 벤치 사인에 의존해? 도루왕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서=“도루는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사인도 있고, 제가 타이밍을 봐서 뛰기도 해요. 도루왕 타이틀은 시즌 막바지에 가야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지금은 거기에 욕심내지 않고 제 할 일만 하려고요. 되려 타이틀 욕심내면서 막 하려고 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이 비법 좀 알려주세요.(웃음)” 정=“일단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으니, 시즌 막판 10경기는 버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10경기를 남겨두고는 그때부터 포스트시즌 생각하면서 체력이나 몸 관리를 해야 된다. 만약 도루 잘못했다가 부상 당해서 포스트시즌 못 나가면 억울하잖아. 미리 뛰어놓고, 그때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대신 웬만하면 다리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지금 타이밍 잘 잡고 뛰어 둬. 그나저나 역대 최소 경기 한 시즌 100안타 기록은 욕심이 있었나.”서=“솔직히 욕심이 나지는 않았지만, 의식은 되더라고요. LG 이병규(등번호 9) 선배님과 타이 기록을 세우고 나서 훌륭한 분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겨지더라고요. 결국 김주찬(KIA) 선배님이 깨시긴 했지만, 잠시 거론됐다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정="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어. 나도 그랬지만, 프로선수라면 대표팀에 욕심이 나잖아. 프로야구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나가는 자리니까. 떨어졌을 때 실망도 하고, 자존심도 상했을 것 같은데. ‘내가 경쟁자들보다 못하는 게 뭔가’ 싶기도 할 테고.”서=“아니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실망감이 들더라고요.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내가 갈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마음이 빨리 추슬러지긴 했습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정=“최종 엔트리 발표한 날 경기(7월28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던데, 분노의 안타였던 거지.(웃음)”서=“그날은 그냥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웃음) 이제는 다 잊어버렸고요. 시즌도 남았고, 팀의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일도 남았으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죠.” 정=“뭣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니. 그런 건 생각해봤을 텐데.”서=“(오)재원(두산)이 형과 비교해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라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하잖아요.” 정=“나도 네가 수비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해. 가끔 수비에서 어이 없는 플레이들을 하니까. 그런 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거든. 그리고 네가 볼 수 있는 포지션도 2루수로 거의 한정적이니까. 공격이나 주루에서는 월등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앞으로 네 스스로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서=“그러고 보면 정말 재원이 형은 대단한 것 같아요. 일단은 1루와 2루, 3루까지 다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걸 다 해내잖아요. 저도 1루에 한 번 나가서 수비를 해봤지만, 수비하는 방법이 다 달라서 힘든데 어떻게 하나 싶어요. 더욱이 누상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저보다 한 수 위에요. 뭔가 알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항상 받아요. 평소에 진짜 공부도 많이 하고,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배울 점입니다.” 정=“그래, 너는 군대를 갔다 왔잖아. 건창이 넌 이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2017년)를 목표로 삼고 해. 기회는 있다. 야구는 재미 있어?”서=“네, 저도 재미있게 하려고 합니다. 해보니까 야구는 진짜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정=“지난해 가을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서=“선수들 모두 일단 중요한 것은 시즌이니까 지금은 시즌을 잘 치르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형들이 항상 ‘위를 봐야지. 아래를 보지 말자. 위를 봐야 (팀 순위가) 안 떨어진다’고 말해요. 지난해와는 달리 다들 자신감도 있어요.” 정=“욕심이 나는 기록이 있나. 한 시즌 200안타,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서=“200안타면 앞으로 적어도 1경기당 2개씩은 쳐야 하는데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인터뷰 당시 서건창은 13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넥센의 남은 36경기에서 65안타를 쳐야 200안타를 채울 수 있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따로 없어요. 제가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옵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록보다는 안 아프고 풀 타임 뛰는 것이 목표예요. 작년에 크게 다치면서 경기에 많이 결장하고 나니까, 안 아픈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요. 올 시즌 마칠 때까지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정=“신경 쓰이는 라이벌은 있나.”서=“라이벌이기보다 부러운 선수는 있어요. 저는 NC랑 경기할 때도 그렇지만, 영상으로 나성범(NC)이 치는 것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정말 잘 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평범한 선수들과 달리 뭔가 특별한 것을 타고난 사람 같아요. 부러운 마음이 크죠.” 정=“앞으로 어떤 선수이고 싶어.”서=“한결같은 선수, 변하지 않는 선수,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모습이 일치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정근우(한화) 선배나 이종욱(NC) 선배처럼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존재감을 가진 선수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정리=김유정 기자 2014.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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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수비 못해서 AG 못 갔다”

올 시즌 넥센 서건창(25)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5일 현재 시즌 성적은 92경기 출장에 타율 0.352·5홈런·47타점으로 안타(135개)와 득점(90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는 34개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부문 1위 김상수(삼성·38개)와는 4개 차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이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특해했다.빛나는 오늘이 있기까지 서건창은 굴곡진 그라운드 인생을 살았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첫해 단 1경기에 대타로 나선 뒤 방출됐다. 이후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경쟁자들에게 밀려 탈락하고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2011년 군 제대 후 넥센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신고선수 신분이 된 그는 2012년 개막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 좋은 공격력으로 그해 삼성 이지영과 KIA 박지훈, LG 최성훈과의 경쟁에서 총 91표 중 79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건창은 넥센 창단 이래 첫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2루수 골든 글러브도 손에 넣으면서 프로야구 사상 8번째로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동시에 받은 선수가 됐다.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의 인생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서건창은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대표팀 합류를 노렸지만, 오재원(두산)에게 밀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큰 기대를 안 했지만, 태극 마크를 달고 싶었기 때문에 실망감은 있었다"고 했다. 정수근 베이스볼긱 위원이 목동구장에서 서건창을 만났다. 서건창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다. 정수근 베이스볼긱 위원(이하 정)=“야구는 언제 시작했어.”서건창(이하 서)=“어려서부터 워낙 야구를 좋아했어요. 제가 광주 출신인데, 광주 하면 해태(KIA 전신)잖아요. 그때는 정말 광주에 야구밖에 없었거든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야구라면 다들 좋아했으니까. 학교 끝나면 친구들하고 야구장에서 구경하고, 동네 공터에서 매일 야구 하고 놀았거든요. 그러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야구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때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정=“2008년 LG에 입단한 후 1경기만 뛰고 방출됐다.”서=“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웃긴 게 그 1경기 1타석에 들어섰던 게 넥센전이었는데, 상대투수가 송신영(넥센) 선배였어요. 그때는 정말 정신도 없었고,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가만히 서서 공 3개만 보고 스탠딩 삼진을 먹었어요. 너무 긴장해서 방망이 휘두르는 법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웃음)” 정=“기회도 제대로 못 얻고 방출당해서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했을 것도 같다.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나.”서=“LG에서 방출됐을 때 나이가 21살이었거든요.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방출 후에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부모님도 계속 프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믿어주셨고요. 그래도 한 번 실패했으니까 당장은 다시 시작해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군 복무를 선택했어요. 군대에 가서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군 복무 후에도 나이는 24살이니 충분히 야구선수로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정=“자신감이 있었네. 군대는 어디로 간 거야.”서=“네, 열심히 노력해서 야구 할 수 있는 몸만 만들어 온다면 전역 후에 충분히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경찰야구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현역으로 31사단에 입대했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야구를 하는 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야구에 대해서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특별히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요.” 정=“그럼 전역하고 나서 운동은 어디서 한 거야.”서=“모교인 광주일고에서 운동했습니다. 제가 제대할 때 NC가 생겨서 거기 트라이아웃을 보려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 ‘네가 무조건 NC에 간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일단 넥센에 가서 테스트를 한 번 받아봐라’라고 말씀해주셔서 넥센에서 테스트를 먼저 봤죠.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바로 신고선수로 입단할 수 있었습니다.” 정=“넥센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차지했다."서=“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저만큼이나 부모님도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행복했죠. 그간 마음고생했던 것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상을 받는데, 이게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했습니다.” 정=“2013년에 부상 때문에 주춤했다가 올해 정말 무섭게 잘 친다. 따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네 타격 자세가 사실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 서=“타격폼을 일부로 이렇게 만들려고 해서 만든 것은 아닌데, 편하게 힘 빼고 치는 데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됐어요. 저한테는 딱 맞는 타격폼입니다. 그리고 따로 변화를 준 건 아닌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열심히 했던 것이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타격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껐던 것이 당겨치는 포인트가 하나라는 거였는데, 허문회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제는 다양한 저만의 때려내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또 코치님이 제가 조금 급해하거나 안 맞아서 전전긍긍해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주시면서 멀리 보지 못한 것들을 조언해 주세요. 늘 감사드리죠.” 정=“타격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뭐야.”서=“타석에 들어서서 힘을 빼고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정=“따로 노려서 치니.”저=“아니요. 저는 따로 구종을 노려서 치지는 않고, 제가 생각하는 타격 존에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칩니다.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존에 변화는 있습니다.” 정=“도루가 올 시즌 34개인데, 11번이나 죽었어. 도루는 그린라이트니? 아니면 벤치 사인에 의존해? 도루왕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서=“도루는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사인도 있고, 제가 타이밍을 봐서 뛰기도 해요. 도루왕 타이틀은 시즌 막바지에 가야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지금은 거기에 욕심내지 않고 제 할 일만 하려고요. 되려 타이틀 욕심내면서 막 하려고 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이 비법 좀 알려주세요.(웃음)” 정=“일단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으니, 시즌 막판 10경기는 버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10경기를 남겨두고는 그때부터 포스트시즌 생각하면서 체력이나 몸 관리를 해야 된다. 만약 도루 잘못했다가 부상 당해서 포스트시즌 못 나가면 억울하잖아. 미리 뛰어놓고, 그때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대신 웬만하면 다리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지금 타이밍 잘 잡고 뛰어 둬. 그나저나 역대 최소 경기 한 시즌 100안타 기록은 욕심이 있었나.”서=“솔직히 욕심이 나지는 않았지만, 의식은 되더라고요. LG 이병규(등번호 9) 선배님과 타이 기록을 세우고 나서 훌륭한 분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겨지더라고요. 결국 김주찬(KIA) 선배님이 깨시긴 했지만, 잠시 거론됐다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정=“요즘은 마음이 어때? 나도 그랬지만, 프로선수라면 대표팀에 욕심이 나잖아. 프로야구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나가는 자리니까. 떨어졌을 때 실망도 하고, 자존심도 상했을 것 같은데. ‘내가 경쟁자들보다 못하는 게 뭔가’ 싶기도 할 테고.”서=“아니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실망감이 들더라고요.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내가 갈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마음이 빨리 추슬러지긴 했습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정=“최종 엔트리 발표한 날 경기(7월28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던데, 분노의 안타였던 거지.(웃음)”서=“그날은 그냥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웃음) 이제는 다 잊어버렸고요. 시즌도 남았고, 팀의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일도 남았으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죠.” 정=“뭣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니. 그런 건 생각해봤을 텐데.”서=“(오)재원이 형과 비교해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라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하잖아요.” 정=“나도 네가 수비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해. 가끔 수비에서 어이 없는 플레이들을 하니까. 그런 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거든. 그리고 네가 볼 수 있는 포지션도 2루수로 거의 한정적이니까. 공격이나 주루에서도 월등하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앞으로 네 스스로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서=“그러고 보면 정말 재원이 형은 대단한 것 같아요. 일단은 1루와 2루, 3루까지 다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걸 다 해내잖아요. 저도 1루에 한 번 나가서 수비를 해봤지만, 수비하는 방법이 다 달라서 힘든데 어떻게 하나 싶어요. 더욱이 누상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저보다 한 수 위에요. 뭔가 알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항상 받아요. 평소에 진짜 공부도 많이 하고,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배울 점입니다.” 정=“그래, 너는 군대를 갔다 왔잖아. 건창이 넌 이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2017년)를 목표로 삼고 해. 기회는 있다. 야구는 재미 있어?”서=“네, 저도 재미있게 하려고 합니다. 해보니까 야구는 진짜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정=“지난해 가을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서=“선수들 모두 일단 중요한 것은 시즌이니까 지금은 시즌을 잘 치르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형들이 항상 ‘위를 봐야지. 아래를 보지 말자. 위를 봐야 (팀 순위가) 안 떨어진다’고 말해요. 지난해와는 달리 다들 자신감도 있어요.” 정=“욕심이 나는 기록이 있나. 한 시즌 200안타,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서=“200안타면 앞으로 적어도 1경기당 2개씩은 쳐야 하는데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5일 현재 넥센의 남은 경기는 36경기). 기록에 대한 욕심은 따로 없어요. 제가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옵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록보다는 안 아프고 풀 타임 뛰는 것이 목표예요. 작년에 크게 다치면서 경기에 많이 결장하고 나니까, 안 아픈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요. 올 시즌 마칠 때까지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정=“신경 쓰이는 라이벌은 있나.”서=“라이벌이기보다 부러운 선수는 있어요. 저는 NC랑 경기할 때도 그렇지만, 영상으로 나성범(NC)이 치는 것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정말 잘 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평범한 선수들과 달리 뭔가 특별한 것을 타고난 사람 같아요. 부러운 마음이 크죠.” 정=“앞으로 어떤 선수이고 싶어.”서=“한결같은 선수, 변하지 않는 선수,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모습이 일치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정근우(한화) 선배나 이종욱(NC) 선배처럼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존재감을 가진 선수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2014.08.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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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상속자들’ 촬영 바빠 인기 실감 못 해”

드라마와 영화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우 김우빈이 "스케줄이 바빠 인기 실감 못 하겠다"며 어리둥절해 했다.김우빈은 21일 오후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영화 '친구2' 미디어데이에서 '인기 실감 하는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상속자들' 촬영하느라 바쁘다. 거의 항상 촬영장에서 지내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상속자들' 촬영할 때 한 할아버지가 '최영도씨 아니냐'며 알아보셔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 드라마 캐릭터 이름까지 알고 계셔서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긴 했다"고 덧붙였다.김우빈은 KBS 2TV '학교 2013'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최근 '상속자들'과 '친구2'가 연일 흥행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속자들'에서 어린 시절 엄마와 이별한 상처를 갖고 있는 재벌 아들 최영도 역을 연기하고 있다. '친구2'에서는 '친구'에 나온 장동건(동수)의 아들 최성훈 으로 등장한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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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친구’, 아버지와 같이 봤던 정말 좋아하는 영화”

영화 '친구2'의 주연 김우빈이 영화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우빈은 21일 오후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영화 '친구2' 미디어데이에서 "'친구'를 열 번도 넘게 본 것 같다"며 "'친구'가 개봉했을 당시 중학생이었다. 아버지께서 비디오를 빌려오셔서 같이 봤는데, 욕도 많이 나오고 야한 장면도 있어서 아버지가 중간에 꺼버렸다. 나중에 커서 '친구'를 제대로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한편이다"고 밝혔다.김우빈은 '친구'가 너무 좋아 대본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친구2'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너무 하고 싶었다. 대본 표지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친구2'는 김우빈의 스크린 데뷔작. '친구'에 나온 장동건(동수)의 아들 최성훈으로 등장한다. 경상도 출신도 아닌데 실감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우빈은 "가족 중에 외할머니가 부산 분이다. 그 전에는 경상도 말을 잘 하진 못 했지만 작품에서 어색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분들을 보면 딱 알겠더라. 나도 어색하게 들릴까봐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개봉 후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첫 영화인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1.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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