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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AL 와일드카드 경쟁 주도하는 중부지구...승률 보정이 필요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이 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매년 3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부지구 3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이 필요한 경쟁이다. 23일 기준으로 AL 각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최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구 2위로 밀려도,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팀당 5~6경기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 지구 1·2위 사이 승차는 5경기(서부)에서 7.5경기(중부)까지 난다. 현재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지구와 상관 없이 AL 15개 구단 전체 승률로 정하는 와일드카드(AL 전체 4~6위)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1위는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2위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그 뒤를 나란히 82승 74패를 기록한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AL 승률 7위) 역시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82승 75패)가 위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1강 체제로 여겨졌던 중부지구가 이토록 상향 평준화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MLB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를 잘 해냈다. 세스 휴고, 콜 라간스, 브래디 싱어 선발진 트리오가 모두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2023) 지구 1위 미네소타는 올 시즌은 지구 4위로 떨어져 있지만, 바이런 벅스턴·카를로스 코레아·카를로스 산타나 등 네임드 타자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투·타 특급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좌완 파이어볼로 타이릭 스쿠발이 17승·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개 구단 중 3위(3.64)로 안정감이 있었다. 타선에선 신예 라일리 그린이 22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중부지구 팀들이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주도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승률에 보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156경기 만에 120패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종전 MLB 단일시즌 최다패와 타이기록을 이룬 것. 문제는 아직 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승률(0.231)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지구 5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부지구 3팀 모두 '승수 자판기'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와 미네소타가 각각 12승 1패, 디트로이트는 9승 1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7월 말 3연전,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초순과 중순 각각 3연전과 4연전을 치러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른 팀도 화이트삭스 상대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역대급' 약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승률 관리가 용이했던 건 같은 지구 다른 4팀이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승률 보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동부지구는 지구 4위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73승 83패)도 8월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07:53
예능

'런닝맨' 김종국, 능력자→최약체 전락

‘런닝맨’ 능력자 김종국이 최약체로 전락한다. 15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운빨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번 레이스의 룰은 100명의 스태프가 운으로 진행되는 미션에서 승리할 것 같은 멤버를 선택해, 해당 멤버가 탈락하면 함께 탈락하는 것. 첫 번째 미션에 앞서 게임 세트를 본 스태프들은 미션이 몸 게임임을 직감, 이변 없이 김종국을 지지했다. 이에 김종국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멤버가 되었다고. 다수 스태프의 예상대로 다양한 외국어로 된 글자를 랜덤으로 골라 돌아가는 통을 건너 도화지에 써야 하는 몸 미션이 진행됐다. 김종국은 “서서 가야 해!”, “그렇게 하면 못 해” 등 타 멤버들에게 오지랖 코칭을 해주며 스태프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막상 김종국의 순서가 되자 반전의 상황이 펼쳐졌다. 원통 위에서 저주받은 균형 감각을 보이며 한 발짝도 못 떼고 발목이 잡혀버린 것. 몸 개그까지 선보이는 김종국을 보자 멤버들은 “김종국 날아갔다”, “아웃이야”라며 그의 침몰에 환호했고, 김종국을 지지한 스태프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국의 위기에 ‘예능 여친’ 송지효가 나섰다. 송지효는 치어리더로 변신해 ‘사랑스러워’ 춤으로 힘을 주는가 하면 손 키스와 함께 “컴온!”이라고 외치는 등 김종국을 향한 비장의 하트를 날리며 그를 응원했다. 송지효의 응원을 받은 김종국은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미션 통과를 위한 최후의 한 발을 내디뎠다. 과연 몸 게임 최강자 김종국과 그를 지지한 스태프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 결과는 15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5 13:26
연예

'런닝맨' 김종국, 능력자에서 게임 최약자로

19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게임 능력자에서 게임 최약자로 전락한 김종국의 굴욕기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런닝맨’ 시그니처 게임인 딸기 게임의 변형 버전이 전격 등장했다. ‘딸기’ 대신 ‘얼굴에 발그레 낙서하기’, ‘물수건 맞기’ 등 각자에게 주어진 벌칙을 외치며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 이색 미션. 과거 딸기 게임 울렁증을 언급한 바 있는 유재석은 여전히 박자를 놓칠 뿐만 아니라, “난 이 게임이 너무 싫다”라고 선언하며 여전한 ‘게임 구멍’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딸기 게임계의 최약체 유재석을 대적하는 멤버가 등장했다. 모든 게임 영역의 최강자 김종국은 본인의 벌칙 내용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난항을 겪을 뿐만 아니라, 본업이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박자까지 맞추지 못하며 또 다른 ‘게임 구멍’을 탄생시켰다. 이에 멤버들은 “그렇게 괄시하더니”, “가수가 박자도 못 맞춘다”라며 김종국에게 면박을 줬다. 심지어 유재석까지 “왜 이렇게 못해?”라며 질책하자, 김종국은 “(제대로) 알아들었으면 될 거 아냐!”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19일 오후 5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8 10:59
연예

'노는 언니' 박세리, 패배 징크스 곽민정과 반전 일으키나

엉덩방아는 기본, 기물이 파손되는 동계 스포츠 3종 경기가 열린다. 오늘(2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피겨선수 최다빈과 박소연이 피겨 코치로 활약한다. 본캐 피겨요정으로 귀환한 곽민정과 최다빈, 박소연의 레슨으로 빙판에 차차 익숙해지기 시작한 언니들은 '노는 언니' 처음으로 동계 스포츠 3종 경기로 저녁 준비 내기를 건다. 모든 언니들이 곽민정과 한 팀을 염원하지만 박세리, 곽민정, 최다빈으로 구성된 다빈팀, 남현희, 한유미, 정유인, 박소연으로 구성된 소연팀으로 최종 팀이 결정된다. '운명의 데스티니' 곽민정과 팀이 되면 게임에서 패배한 전적이 많았던 박세리는 이번에도 한 팀이 된 상황. 박세리는 조카의 "또 게임에서 졌더라? 민정 이모랑 편이던데?"란 시청소감을 들었다고 고백한 만큼 곽민정과 한 팀이 된 이번 게임에는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번째 종목은 빙판 계주. 1번 주자였던 한유미는 한 발도 떼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계주용 배턴으로 사용한 스케이트 날 집까지 파손하며 빙판 최약체다운 명성을 떨친다. 순서를 재조정해 남현희와 정유인, 최다빈과 박소연은 여유롭게 레이스를 펼치고, 맏언니즈 박세리와 남현희는 넘어지는 와중에도 배턴을 다음 주자에게 넘기며 몸을 불사른다. 운명의 장난처럼 에이스 곽민정과 최약체 한유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곽민정은 한 발 사용 불가 핸디캡에도 뒤로 스케이트를 타는 여유로움까지 발산하지만 한유미는 홀로 고군분투 하는 눈물겨운 노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 종목은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옛날 눈썰매로, 스케이트 부츠를 벗고 두 발이 자유로워진 언니들은 빙판에서 처음으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된다. 반면 피겨만렙 최다빈은 고전을 면치 못하며 순식간에 팀 내 구멍으로 전락하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박세리는 능숙한 드리프트로, 곽민정은 환상적인 코너링으로 썰매까지 섭렵하고 한유미는 계주의 설욕을 만회하기 위해 명불허전 승부욕을 풀가동 한다. 썰매에선 막내즈 곽민정과 정유인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쫓고 쫓기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 마지막 종목은 인간 컬링으로 언니들이 직접 스톤이 되어 경기가 진행된다. 박세리는 종이인형만 모여 있는 팀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며 경기에 순식간에 몰입한다. 각 팀 모두 필승 전략으로 상대팀 스톤 몰아내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세리스톤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컬링 라인을 지키며 양팀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늘 게임에 열심인 언니들은 빙판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승리를 위해 고성이 오고갈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에 땀까지 흘리는 열정을 불사른다. 양팀 모두 저녁 식사를 준비한 불운의 팀은 누가 될지 오늘 방송을 향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6 10:22
스포츠일반

'연패탈출' 한국전력-현대건설의 공통 과제

시즌 1승뿐인 두 팀이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반등 동력을 위한 과제도 흡사하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최약체로 전락한 두 팀의 행보가 연일 관심을 모은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에이스 전광인의 이적과 외인 선수 부재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 16연패를 당했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외인 선수 부진과 이적 선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11연패를 당했다.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수원 홈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각각 261일, 280일 만에 V리그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챙겼다. 우려를 걷어 내진 못했다. 상대와 변수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 외인 선수 알레나의 부재 속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이 5세트에만 실책을 남발한 덕을 봤다. 상대 두 팀 모두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9일 동안 재충전 기간을 가진 뒤 치른 15일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고, 19일 열린 GS칼텍스전에서는 4, 5세트를 모두 내주며 연패했다. 연패 탈출의 원동력은 지원군의 선전이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전에서 주포가 아닌 최홍석과 김인혁이 각각 20점과 16점을 기록했다.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스 서재덕은 30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이전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서재덕에게 토스가 올라간 탓에 상대 블로커가 신속하게 벽을 만들 수 있었다. 체력 저하가 커지는 4세트 중반 이후에는 위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전에서는 다양한 공격이 통하며 상대 수비에 혼선을 줬다. 향후 반등도 지원군의 역할에 달려 있다. 신예 세터 이호건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최홍석과 김인혁이 해결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인삼공사전에서 새 외인 마야의 공격 점유율은 30%대 후반이었다. 득점 지원이 미미했던 좌측에서 황연주가 선전했고, 호흡이 매끄럽지 않던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의 콤비 플레이도 통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다시 마야의 점유율은 40%대로 올랐다. 흥국생면전에서 홀로 37득점을 올렸지만 3세트 중반 이후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나마 GS칼텍스전에서 양효진이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30점)을 기록하며 접전 승부를 펼쳤지만 좌측 라인의 득점력은 이날도 미미했다. 두 팀은 센터 라인의 선전도 필요하다. 한국전력은 블로킹과 속공 모두 남자부 최하위다. 조근호와 최석기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김세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대들보인 양효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홀로 부담을 안고 있다. GS칼텍스전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인 정지윤의 성장이 절실해졌다. 안희수 기자 2018.12.21 06:00
축구

골든타임 놓친 KFA, 월드컵 9회 연속진출 가능할까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다.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동행은 결국 '상호 합의 하에 계약 종료'라는 형태로 끝을 맺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회는 15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용수(58) 기술위원장도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부진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어렵게 내린 결정이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다.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은 최종예선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불거졌다. 최종예선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3-2로 불안하게 승리하고, 조 최약체로 꼽혔던 시리아와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면서부터다.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면에서 지적이 잇따랐고 감독 교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KFA의 대응은 안일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한 뒤에도, 우즈베키스탄에 진땀승을 거둔 뒤에도 협회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뒤로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KFA는 차두리(37)를 전력 분석관으로 선임하고, 설기현(38)을 코치로 불러오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조치만 반복했다. 그 사이에 한국 축구는 점점 더 부진의 늪으로 빠져 들었고 중국 원정 첫 패배, 카타르전 33년 만의 패배 등 굴욕적인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며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지금 한국 축구가 맞닥뜨린 위기는 '대안이 없다'는 핑계로 눈앞에 직면한 위기 상황을 회피한 결과다.사령탑 교체 기회는 몇 번이나 있었다.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이 끝난 뒤 4개월의 휴식 기간이 주어졌을 때가 최적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KFA는 5경기 3승1무1패의 표면적인 성적에 만족하며 경질 여론을 무시했다. 7차전 시리아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질 요구가 거셌지만 협회의 선택은 또다시 유임이었다. 대신 정해성(59) 수석코치 영입을 임시방편으로 내세웠다. 수 차례 골든 타임을 무시한 결과가 바로 '감독 경질-기술위원장 동반 사퇴'로 이어졌다. 그것도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둔 급박한 상황에서 말이다. 당초 KFA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목표로 삼았던 것은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이다. 현재 한국은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더구나 남은 2경기 상대가 조 1위 이란(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선 직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사령탑을 잃은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 남은 두 달 동안 이 위기를 벗어날 타개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어떤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그 책임은 오롯이 협회가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16 06:00
축구

올림픽 대표팀, 킹스컵 무대에서 런던行 ‘시동’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태국에서 7회 연속 본선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 A대표팀과의 킹스컵 1차전이 무대다.준비 기간은 짧았다.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엿새 동안 훈련했지만,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태국에 건너온 12일부터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했으니 사흘 정도 발을 맞춰보고 경기에 나서는 셈이다.부담은 없다.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로, 32위인 한국과 견줘 한 수 아래다. 상대가 A대표팀으로 맞선다지만 한국 올림픽팀 멤버들 중 다수가 조광래 전 감독 시절 A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어 실력과 경험 모두 뒤지지 않는다. 홍명보(43) 감독 또한 느긋하다. 그는 일본 출국 직전인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킹스컵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전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킹스컵 참가팀들 중 최약체로 꼽히는 태국과의 경기는 홍 감독이 향후 추진과제로 설정한 '공격축구'를 마음껏 실험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 조영철(23·오미야 아르디자), 윤빛가람(22·성남),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 등 이제껏 올림픽팀에서 공격 전술을 이끌어 온 주축 멤버들이 전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홍 감독은 태국전에서 이들을 고르게 활용하는 한편, 수비라인을 더욱 끌어올리고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공격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tip) 킹스컵은...1968년 태국에서 창설돼 44년간 이어 온 전통의 축구대회.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9차례 우승(공동우승 2회 포함)해 개최국 태국(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했다. 지금은 폐지된 박스컵(대통령배), 메르데카컵 등과 함께 1980년대까지 '아시아 3대 대회'로 명성을 떨쳤으나 이후 월드컵·아시안컵 등의 비중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권위가 축소됐다. 한국은 80년대 후반부터 대학팀, 대학선발팀 등을 출전시켜왔다. 70년대 대표팀 멤버로 킹스컵 무대를 밟은 바 있는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킹스컵은 한때 한국축구가 중시한 도전과제였다. 이젠 올림픽대표팀의 연습무대로 전락한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1.13 10:12
야구

일본이 버린 외인, 샌프란시스코의 구세주로

2011 메이저리그서 라이언 보겔송(34)의 인생역전이 화제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10여년 넘게 무명생활을 전전하다 신인 시절 자신을 지명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라이언 보겔송은 1998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2년 만인 2000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치러낼 정도로 팀 내 유망주로 자리매김한 보겔송은 2001년 뜻밖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그를 원한 팀은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당시 리빌딩에 들어갔던 피츠버그는 평범한 선발투수로 전락한 제이슨 슈미트를 보내는 대신 젊은 보겔송을 받아들였다. 이적 첫 시즌 2번의 선발 등판에 그쳤던 보겔송은 2004년부터 본격적인 선발투수 보직을 맡았다. 하지만 6승13패 평균자책점 6.50의 극악 피칭으로 무너졌고 이듬해인 2005년엔 중간계투로 강등돼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슈미트의 대활약…극명한 트레이드 명암보겔송을 옥죄었던 것은 다름 아닌 트레이드 상대인 슈미트였다. 피츠버그 시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슈미트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후 놀라울만한 변신을 이뤄냈다. 2002년부터 5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고 특히 2003년엔 18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이적 첫해인 2002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도 슈미트였다.리빌딩에 실패하며 메이저리그 약체 이미지를 벗지 못한 피츠버그 팬들은 슈미트를 그리워했고 상대적으로 보겔송의 부진은 언론을 통해 극명하게 부각됐다. 결국 2006년을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보겔송은 일본무대에 진출해 제2의 삶을 준비했다.▶일본 진출도 실패…마지막 반전카드는? 2007년 한신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보겔송은 2년간 7승6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일본 무대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2009년 오릭스서 또다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필라델피아 트리플A로 돌아온 보겔송은 올 초 원 소속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결국 계약에 성공했고 지난 4월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더 나아가 29일에는 2004년 9월30일 이후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 나서는 기쁨까지 얻었다. 보겔송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팀 내 투수 최고 연봉자인 베리 지토의 마이너행과 엮여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겔송은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31일 현재 3승1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중이다. 보겔송은 현재 팀 린스컴· 맷 케인 등과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가 올시즌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10여년 전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 섰던 ‘제이슨 슈미트’ 활약 그 이상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1.05.31 16:31
축구

허정무호 왼쪽 풀백 전쟁 ‘고민되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북한과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UAE전에 임한다.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2패를 당한 UAE는 한국이 속한 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더구나 최근 사령탑이 바뀌고, 주전 스트라이커 칼릴이 동료를 저주했다는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처럼 휘청거리는 UAE를 홈에서 반드시 대파해야 한다. '필승'을 선언한 허정무 감독이 어떤 전술로 UAE를 맞이할 것인지 맥을 짚어볼 수 있는 위치는 왼쪽 풀백이다. 왼쪽 풀백에는 이영표(32·도르트문트)·김동진(26·제니트)·김치우(25·FC서울) 등이 포진해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누구를 쓰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영표는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그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한 이후에 급격히 떨어졌던 경기력을 도르트문트 이적 후 출장 시간을 늘려가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영표는 공격력에 있어서 다른 두 명의 경쟁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헛다리 짚기로 상대를 농락하며 왼쪽 공간을 시원하게 돌파해서 경기에 활력을 풀곤 했지만 이젠 옛말이 되버렸다.김동진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췄다. 184cm의 장신으로 체격 조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미드필드에서 벼락처럼 때리는 중거리슈팅도 위력적이다.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제니트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허 감독은 경우에 따라 김동진을 중앙 수비로 돌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곽태휘·강민수·조용형·김진규··이정수 등 무려 5명이 포진하고 있다. 김치우는 세 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 지난달 북한전에서는 조재진·최성국과 함께 최전방 스리톱으로 활약했다. FC 서울에서도 이청용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오범석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왼쪽 풀백에서 김치우와 김동진의 활약이 두드러질 경우, 이영표가 오른쪽 풀백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 원래 오른발잡이인 이영표는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도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오갔다.한국은 UAE전에 앞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으로 전력을 점검한다. 이해준 기자 2008.10.09 10:55
스포츠일반

허정무호 왼쪽 풀백 전쟁 ‘고민되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북한과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UAE전에 임한다.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2패를 당한 UAE는 한국이 속한 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더구나 최근 사령탑이 바뀌고, 주전 스트라이커 칼릴이 동료를 저주했다는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처럼 휘청거리는 UAE를 홈에서 반드시 대파해야 한다. '필승'을 선언한 허정무 감독이 어떤 전술로 UAE를 맞이할 것인지 맥을 짚어볼 수 있는 위치는 왼쪽 풀백이다. 왼쪽 풀백에는 이영표(32·도르트문트)·김동진(26·제니트)·김치우(25·FC서울) 등이 포진해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누구를 쓰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영표는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그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한 이후에 급격히 떨어졌던 경기력을 도르트문트 이적 후 출장 시간을 늘려가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영표는 공격력에 있어서 다른 두 명의 경쟁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헛다리 짚기로 상대를 농락하며 왼쪽 공간을 시원하게 돌파해서 경기에 활력을 풀곤 했지만 이젠 옛말이 되버렸다.김동진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췄다. 184cm의 장신으로 체격 조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미드필드에서 벼락처럼 때리는 중거리슈팅도 위력적이다.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제니트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허 감독은 경우에 따라 김동진을 중앙 수비로 돌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곽태휘·강민수·조용형·김진규··이정수 등 무려 5명이 포진하고 있다. 김치우는 세 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 지난달 북한전에서는 조재진·최성국과 함께 최전방 스리톱으로 활약했다. FC 서울에서도 이청용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오범석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왼쪽 풀백에서 김치우와 김동진의 활약이 두드러질 경우, 이영표가 오른쪽 풀백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 원래 오른발잡이인 이영표는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도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오갔다.한국은 UAE전에 앞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으로 전력을 점검한다. 이해준 기자 2008.10.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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