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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쇼크' 모리야스 감독 전술, 일본 팬 82%가 '반대'

모리야스 하지메(54)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 방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전을 0-1로 패했다. 지난 23일 조별리그 첫 경기 독일전을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 희망에 부풀었지만, 코스타리카전 패배로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E조가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12월 2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스페인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걸 고려하면 벼랑 끝에 몰렸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일본으로선 E조 최약체 코스타리카전을 패한 게 뼈아팠다. 점유율 48%를 기록, 39%에 머문 코스타리카에 앞섰고 슈팅 수도 14대 4로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케이셔 풀러에 결승 골을 허용하고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 이후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 선발로 나섰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등 주전 5명을 벤치에 앉히고 코스타리카전을 시작했다. 경기 중반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갑작스러운 선발 라인업 교체가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야후재팬은 현재 '코스타리카전 모리야스 선수 기용·전술을 지지합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6시 기준 3만3190명이 투표에 참여, '지지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82%(2만7036표)에 이른다. '지지한다'는 비율이 11%(3532표)에 그쳐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8 18:04
축구

'처음으로' 벤투가 '손흥민 의존증' 버렸다

지난 9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베스트 11 중 10명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남태희(알 사드)를 제외하고 전부 바꿨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베스트 라인 변화에 보수적이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베스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 변화는 그래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벤투 감독은 그동안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게 곧바로 기회를 주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정상빈(수원 삼성)에게도 기회를 줬다. 벤투 감독의 변화 중 핵심은 손흥민(토트넘)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다. 벤투호가 출범한 후 '최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으로 시작한 벤투호 여정은 스리랑카전까지 총 30경기를 채웠다. 벤투 감독에게는 '손흥민 의존증'이 있었다. 손흥민은 부상이거나 혹은 유럽파가 차출되지 않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언제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호가 출항한 후 손흥민이 뛴 경기는 20경기.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손흥민은 '무조건 선발'이었다. 손흥민은 20경기 중 1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9년 10월 아시아 최약체 스리랑카와 2차 예선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 혹사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 도중 대표팀에 합류했다. 12월부터 3~4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른 '살인 인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왔다. 7시간 비행과 4시간 시차와도 싸워야 했다. 추운 잉글랜드와 무더운 UAE 날씨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14일 UAE에 도착한 손흥민을 16일 중국과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 시켰다. 후반 44분 뺐다. 사실상 풀타임을 뛴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토너먼트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은 쉬게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벤투 감독은 귀를 닫았다. 이 무리수는 결국 손흥민의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고,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배하며 짐을 싸야 했다. 이랬던 그가 처음으로 '손흥민 의존증'을 버렸다. 벤투 감독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존 A매치 기간과 이번은 다르다.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에 비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짧았다"며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출전 선수를 많이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한 마지막 경기 킥오프가 낮 시간(13일 오후 3시 레바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낄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를 쉬게 해줬다는 건 최종전에 올인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있기에 승리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벤투호는 오는 13일 레바논과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은 승점 13, 레바논은 10이다. 골득실에서 한국(+20)이 레바논(+4)에 앞선다. 한국이 8골 차 이상으로 패배하지 않는다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2019년 11월 레바논과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승점 3을 얻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확인할 것들이 많다.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달성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1 06:00
축구

[U-17청소년월드컵] 박경훈호 16강 족집게 해법은 측면돌파

▲세계 청소년 월드컵(U-17)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20일 수원시 파장동 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된 청소년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박경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악!" 코스타리카와의 결전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7시 수원시 파장동 공무원연수원의 훈련장. 2시간 동안의 최종 마무리 훈련을 마친 청소년 대표팀이 둥글게 모여 손을 맞잡고 기를 모아 함성을 내질렀다. 지난 18일 열린 페루와의 1차전 패배의 울분을 토해내며 필승의 의지를 다지는 순간이었다. 감정 변화가 심한 17세 소년들. 게다가 최약체로 거론됐던 페루와의 첫경기 패배. 고개를 떨구기 쉬운 상황이지만 젊은 호랑이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스트라이커로 나설 주성환은 "부담감보다는 의욕이 앞선다"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했다. 미드필드 최진수는 "이번에는 자신감있게 슈팅도 때리고 크로스도 올릴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세계청소년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패를 안은 한국이나 토고와의 첫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코스타리카나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코스타리카-토고전을 반복시청하며 상대의 약점을 캐낸 박경훈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시도한다. 장염 후유증으로 페루전서는 후반 교체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공격수 주성환이 컨디션을 끌어올려 선발로 나선다. 수비형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적진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박 감독은 "윤빛가람의 패싱 능력을 더 살려주는 한편 터프한 조범석을 수비형 미들로 세워 개인기가 좋은 코스타리카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훈련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앙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측면의 루트를 뚫고 크로스를 통해 적진을 공략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이었다. 중앙 수비에 치우친 코스타리카를 깨기 위한 족집게 훈련이었다. 16강에 오르기 위한 마지노선은 1승1무1패. 박경훈 감독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죽는길이 사는 길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수원=이해준 기자 사진=(수원) 김진경 기자 2007.08.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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