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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와~이 수비 하나가...'공격수' 김연경이 직접 만든 영광의 대관식

지난 8일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 정관장이 12-13으로 끌려가던 순간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힘차게 날아올라 블로커 2명을 뚫고 공격했다. 그러나 공이 코트에 떨어지기 직전, 김연경이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렸다. 이 공은 세터 이고은을 거쳐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환상적인 수비 덕에 14-12,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 31표를 싹쓸이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만장일치 MVP 수상은 2018~19시즌 이재영(전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4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V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것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지막 5차전 명승부 끝에 홈에서 우승을 달성해 최고의 대관식이었다. 김연경은 전성기 시절 터키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군림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본선 8경기에서 평균 25.8득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MVP에 뽑혔다.김연경의 진가는 단순히 공격에만 있지 않다. 김연경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공격에 전담하는 아포짓 스포이커(라이트)와 달리 상대 서브를 받는 리시브도 담당해야 한다. 공격력만큼이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웬만한 리베로를 다 제치고 리시브 부문 2위(41.22%)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는 별로 없다. 김연경의 몸값이 높았던 이유다. V리그만 봐도 공격력을 갖췄지만 리시브나 수비력이 떨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대부분이다.김연경은 5세트 13-12에 이어 14-13에서도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백어택을 디그해 우승을 이끌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5세트 막판(13-11, 14-13)에서 김연경이 몸을 던지는 수비를 했다. 그 수비가 흥국생명의 우승을 만들었다"고 김연경의 '수비'를 흥국생명 우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5세트 수비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은퇴 경기에서 또 증명했다"라며 "김연경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연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며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4.09 08:07
스포츠일반

[오피셜] GS칼텍스, 이소영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지명

GS칼텍스가 이소영(27)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33)을 지명했다. GS칼텍스는 19일 "KGC 인삼공사에서 뛰던 오지영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오지영은 두 차례 '베스트7'에 선정된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다. 다음달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개최되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은 "오지영은 안정되고 넓은 수비력을 갖춘 국내 최정상 리베로다. 팀 수비와 리시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리베로 한다혜, 한수진이 안정적인 기량을 펼쳤다. 여기에 국내 최정상급 리베로 오지영까지 영입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동시에 선수 이적 시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세울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보수 6억5000만원에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면서, 이소영의 지난 시즌 연봉 200%인 7억원과 보호선수 6명 이외의 선수 1명을 데려오거나 연봉의 300%인 10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오지영을 보상선수로 지명해 전력 보강을 택했다. GS칼텍스는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1.04.19 14:10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김해란이 '디그의 여왕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했어?…고생했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36·흥국생명)이 현역 은퇴한다. 김해란은 한국 여자배구가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2020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을 만큼 여전히 국내 최정상 리베로다. 도드람 2019~2020시즌에는 디그 2위, 수비 3위, 리시브 6위를 기록했다. 1년 전에도 고민했던 현역 은퇴를 이번에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을 위해서다. 2013년 결혼한 그는 신혼여행도 미루고 운동만 했을 만큼 배구에 모든 걸 쏟아 붓은 그는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껏 수만 번 몸을 던져 강한 스파이크를 받아왔다. V리그 출범 전인 2002년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데뷔한 김해란은 2005~2006시즌 이후 9시즌 연속 디그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수비에서는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1만4428개를 기록했다. 그런 그에게 '디그의 여왕' '미친 디그'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은퇴 발표 다음 날, 김해란은 "정말 고지식하게 배구를 해왔다. 큰 압박감 속에 힘들게 훈련해온 스스로 '고생했다'고 하고 싶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무리했다.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은퇴까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늘 고민해온 부분이다. 특히 2018~2019시즌 종료 후에 은퇴하려 했는데 1년을 더 뛰었다. 그때 (배구와 우승에 대한) 미련도 있었고 아쉬움도 커 놓기가 힘들었다. 남편도 '1년 더 해볼래'라고 해 더 뛰었다.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은퇴)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진출권 확보 당시에도 국가대표 주전 리베로였다. 여전히 최정상급 리베로로 활약 중인 터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늘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고,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었다. 지난해 (은퇴하기에 적합한) 딱 이라 생각했는데, 한 번 더 우승해보고 싶어서 1년 더 했다. 아쉬울 때 모두 내려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웃음)" -만일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올해 7월 열렸다면? "목표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림픽은 뽑힌다면 가고 싶었다.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을 가보고 싶으니까." (김해란은 1월 인터뷰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은 기대도 안 했다.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 경쟁까지 뛸 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 적 있다.) -은퇴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이다. 출산 이유만 아니었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현재 1순위는 출산이다. (구체적인 자녀 계획에 관해 묻자) 요즘엔 딸이다. 사실 딸이든 아들이든 다 좋다. 힘들어도 한 번에 두 명, 쌍둥이로 낳고 싶다(웃음). 어찌 됐든 자녀 계획은 두 명이다." 김해란의 남편 역시 운동선수 출신이다. 2013년 김해란과 결혼한 남편 조성원은 현재 WK리그(여자실업축구) 보은 상무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남편의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됐다. 은퇴와 관련해서도 늘 대화를 나눴다. 한 번에 내려놓기 쉽지 않아 조금씩 내려놓는 방향으로 얘기했다." -아직 신혼여행도 못 갔다던데. "그래서 이번에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나한테는 신혼여행이 없나 보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당연히 지난해 우승이다. 2005년 프로에 입단해 처음 우승을 경험해 감격스러웠다. -남녀부 역대 최초 수비 1만5000개까지 572개 남겨놓고 있는데. "기록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금껏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막상 남겨놓은 기록을 보니 아쉽긴 하더라." -2005년 입단 당시에는 레프트 공격수였다. 얼마지 않아 리베로로 전향했는데, 돌이켜보면 어떤 의미로 남을까? "큰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을 한 적 있다. 프로 입단 후 발목 수술을 했는데 재수술까지 해야 했다. 이후 점프가 힘들어서 어린 나이에 리베로로 전향했는데 그게 내 배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덕분에 국가대표도 하고, 선수 생활도 오래 할 수 있었다. 또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팀을 옮겼는데 좋은 조건으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처음으로 우승도 경험하고 다 좋았다. 우승을 한 번 하고 유니폼을 벗게 돼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타 포지션을 보면 출산 후 다시 현역으로 돌아온 선배들이 지금도 많다. "당연히 몸이 된다면 플레잉 코치를 해보고 싶긴 하다. 다만 돌아올 때 몸이 따라준다는 보장이 없어 확신할 수 없다. 선수들을 도와주며 뛰는 플레잉 코치를 해보고 싶다." 김해란은 25년 넘게 배구를 했다. 그동안 공을 잡기 위해 이곳저곳 몸은 던졌다. 그래서 '미친 디그' '디그의 여왕'으로 불리는 스스로에게 인사말을 요청했다. 김해란은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모든 선수들이 고생했겠지만 너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조금 내려놓고 하지 '왜 그렇게 욕심을 냈을까?'라는 후회도 든다. 정말 고지식하게 배구를 해온 것 같아. 물론 그 덕분에 정상에서 은퇴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해. 조금은 내려놓아도 됐는데 너무 큰 압박감을 갖고 힘들게 훈련한 것 같아 '왜 그랬나'라고 묻고 싶네. 고생했다." 이형석 기자 2020.04.14 06:00
스포츠일반

도로공사 'FA 리베로' 임명옥과 1억8000만원에 계약

FA(자유계약선수) 리베로 임명옥(33)이 예상대로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에 잔류했다.한국도로공사는 9일 임명옥과 연봉 1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T&G(현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임명옥은 2015년 6월 트레이드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6년 FA 시장에서 1억1000만원에 계약하며 도로공사에 잔류한 바 있다.임명옥은 리그 최정상급 리베로로 활약하고 있다. 2017~2018시즌 도로공사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크게 공헌한 임명옥은 2018~2019시즌에도 리시브 4위(효율 51.52%) 디그 3위(세트당 6.08개) 등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기여했다. 역대 통산 두 차례 수비상을 수상했고, 2018~2019 시즌에는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7000디그를 달성했다.한편 도로공사는 또 다른 내부 FA인 센터 배유나와의 협상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총 12명이 FA 자격을 획득한 V리그 여자부에서는 임명옥을 비롯해 양효진(현대건설 잔류)·고예림(전 IBK기업은행→현대건설) 이나연(기업은행 잔류)·표승주(GS칼텍스→기업은행) 등이 계약을 맺었다. 이형석 기자 2019.04.09 16:11
스포츠일반

주축 빠진 女 배구, 중국에 0-3 패…3연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중국에 완패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14-25, 4-25, 12-25)으로 졌다. 앞서 일본, 미국에 패했던 한국은 3경기 연속 세트 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요 선수들을 대거 빼고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주팅을 중심으로 주축 선수를 많이 뽑혔다.예상대로 한국은 모든 부문에서 중국에 밀렸다.한국은 세터 이재은, 센터 김수지와 김유리, 레프트 이재영과 황민경, 라이트 하혜진,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5-6에서 김수지의 속공이 상대의 벽에 막히고, 하혜진은 후위 공격 범실을 범해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14-25로 졌다.2세트는 참패였다. 상대에게 15점을 내주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0-15에서 주팅의 서브 범실로 2세트 첫 점수를 따냈다.대표팀은 3세트 역시 12-25로 무너졌다.한국은 이재영과 황민경(현대건설)이 6득점씩 기록했다. 대표팀은 9일 브라질과 4차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17.09.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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