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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비에 밀린 KS, 프리미어 준비에 불똥 튈라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일정이 우천 탓에 일부 조정되면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시리즈 중 추가로 우천순연이 결정되면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11월 1~2일)을 정예 멤버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은 6회 우천으로 중단된 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22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속개, KS 1차전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2차전까지 치를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더 밀려 시리즈 최종 7차전 개최 날짜가 오는 29일에서 30일로 바뀌었다. 자칫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KS 일정과 겹칠 수 있는데 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28일 광주 지역엔 비 예보(강수 확률 60%)가 있다. 이번 쿠바 평가전은 지난 2월 발표된 양국의 국교 수교를 기념하는 의미가 강하다. 야구 대표팀이 쿠바를 초청, 국내에서 경기하는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세계랭킹 8위인 쿠바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위, 역대 올림픽에서 세 번(1992·1996·2004)이나 우승한 야구 강국이다. 프리미어12를 코앞에 둔 대표팀으로선 경기력을 끌어올릴 스파링 상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 전력을 100% 꾸릴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비 팀 코리아 훈련 명단(35명)을 발표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선수단을 소집,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KS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선수들이 먼저 모여 대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 KS가 장기화하면 '국가대표 완전체' 시점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PS) 및 소집 훈련 기간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최종엔트리(28명)를 확정할 계획이다. KS 출전 선수들의 대회 준비 기간이 짧으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당시 KS를 치른 LG 트윈스-KT 위즈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대거 빠졌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일본·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같은 달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12:19
국가대표

황선홍호, 최종예선 앞두고 삐걱…'차출 거부 변수' 아직 더 남았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가 연이은 ‘유럽파 차출 실패’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김지수(브렌트포드)까지 소속팀 반대로 제외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차출 상황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황선홍호는 10일 오후 6시쯤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오전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 조 편성부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만큼 그야말로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 그런데 대회 전 최종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여러 변수가 나오고 있다. 소속팀의 반대로 선수 차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그나마 K리그 구단들은 차출에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차출이 가능하고, 차출 시점조차 구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다.앞서 황선홍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5명의 해외파를 포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각 구단들과 선수 소집에 대한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양현준과 김지수, 김민우(뒤셀도르프),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4명과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포함됐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자원들이기도 하다.그런데 정작 5명의 해외파 가운데 소집이 확정된 건 김민우와 정상빈, 2명뿐이다. 김민우만 다행히 소속팀 협조로 일찌감치 UAE부터 합류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빈은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UAE전 당일에야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라, 빨라야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는 잇따라 소속팀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소집이 최종 불발됐다. 측면 공격 자원인 양현준은 황선홍 감독이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할 만큼 오랫동안 부름을 받았던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김지수 역시 유럽파 센터백으로서 수비진의 주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속팀이 이들의 차출을 거부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등 K리거들을 급하게 소집한 상황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로 차출 거부 변수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U-23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에 입성하는데 배준호의 소집 여부 자체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서 소속 구단의 차출 허락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게 양현준과 김지수의 사례로 확인된 만큼, 배준호의 차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무엇보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리그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출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스토크 시티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24개 팀 가운데 1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와는 승점 3점 차다. 배준호는 3월 스토크 시티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핵심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다. 이런 선수의 차출을 허락하는 건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오는 13일 예정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까지 치르고 배준호를 차출한다고 하더라도,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살얼음판 경쟁을 펼쳐야 하는 리그 최종전 3경기를 에이스 배준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양현준과 김지수의 소속팀이 그랬듯, 스토크 시티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셀틱과 브렌트포드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 사례가 스토크 시티 구단 입장에서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황선홍 감독은 배준호마저 엔트리에서 지우고 또 다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물론 배준호는 오랫동안 황선홍호에 승선해 호흡을 맞춰온 자원은 아니고,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 승선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친선대회만 참가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건 그만큼 U-23 대표팀에서도 배준호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뜩이나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흔들리고 있으니,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불안감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6:03
스포츠일반

김우민·황선우 등 파리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 엔트리 확정 [공식발표]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대표팀의 개인 종목 출전 엔트리가 확정됐다.대한수영연맹은 3일 “제131차, 제132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수영 개인 종목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수영 대표팀은 5개 세부 종목 중 수구와 오픈워터스위밍을 제외한 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에서 총 4개의 단체전과 20개의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단체 종목은 남자 계영 800m,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까지 경영에서 단체전 출전권 3장과 아티스틱스위밍의 듀엣 종목 1장 등 총 4장이다. 개인 종목은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KB금융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을 통해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한 경영 선수 9명, 지난해 7월 후쿠오카와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다이빙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6명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 최초 경영 단체전 입상을 목표로 특별전략 육성 종목인 남자 계영 800m 영자는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참가 요강에 명시된 선발 기준에 따라 최대인원인 6명 모두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하되, 실제 출전 영자는 대한체육회에서 지정한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통해 예선 통과를 위해 필요한 최소 기준기록은 1분 46초 대 기록을 달성하는 선수에 한해 파견 대상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남자 자유형 200m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선발전 1위 황선우와 2위 김우민, 1분 46초대 이하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 이호준 외 4~6위를 기록한 김영현(1분47초37) 이유연(1분47초58) 양재훈(1분48초27)은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1분 46초대 진입을 목표로 더욱 훈련에 매진한다. 이정훈 총감독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분 46초대 선수가 4명 이상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아졌다”며 “1분 47초대 영자로는 예선 탈락의 가능성이 적지 않으므로 마지막까지 기회를 줘 1분 46초대 선수를 육성해야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파리올림픽에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04.03 17:47
e스포츠(게임)

이상혁·김혁규…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대 예비엔트리 확정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국가대표 예비엔트리가 확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국가대표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협회는 올해 초 국가대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운영을 재개하며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1월에는 종목별 지도자들의 연임 의사를 확인했으며, 3월에는 하스스톤이 공식 종목에서 제외되어 국가대표 파견 종목이 4개가 되었다. 이달에는 예비엔트리 발표 전 종목별 선발기준 및 현황을 공개했다. e스포츠 국가대표 공통자격은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14조에 명시된 결격사유 및 해외 출국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만 16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종목별 선발 방식 및 기준을 세운 뒤 이에 적합한 예비엔트리를 추천하며, 협회는 예비엔트리를 대한체육회에 사전 제출하게 된다. 최종엔트리 선발 과정은 5~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LoL 이상혁·김혁규 등 20명…최종 6명 가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은 올해 2월 기준 국내외 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지표를 검토했다. 검토 지표는 최근 2년 국내외 대회 성적 및 개인수상 이력을 기반으로 포지션별 3~5명을 추려 총 20명 예비엔트리를 선발했으며, 최종엔트리 6명은 포지션별 세부지표를 추가 검토하여 확정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지난 해 예비엔트리를 선발한 바 있었으나, 그간의 종목 전략 변화 및 선수 기량 변동 등을 고려해 올해 선발 기준을 재정립한 뒤 예비엔트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LoL 종목은 예비엔트리는 ▲’기인’ 김기인(kt 롤스터) ▲’제우스’ 최우제(T1) ▲’도란’ 최현준(젠지 e스포츠) ▲‘킹겐’ 황성훈(한화생명e스포츠) ▲’캐니언’ 김건부(디플러스 기아) ▲’오너’ 문현준(T1)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 ▲‘피넛’ 한왕호(젠지 e스포츠)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T1) ▲’쵸비’ 정지훈(젠지 e스포츠) ▲’쇼메이커’ 허 수(디플러스 기아) ▲’페이즈’ 김수환(젠지 e스포츠) ▲’데프트’ 김혁규(디플러스 기아) ▲’바이퍼’ 박도현(한화생명e스포츠)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 ▲’구마유시’ 이민형(T1) ▲’케리아’ 류민석(T1) ▲’딜라이트’ 유환중(젠지 e스포츠) ▲’베릴’ 조건희(DRX) 이상(포지션별 이름 가나다순) 총 20명이다.팀별로 보면 T1 5명, 젠지 5명, 한화생명 3명, 디플러스 3명, 징동 2명, KT 1명, DRX 1명이다. 펍지 모바일 16명, 최종 5인 선발 펍지 모바일은 2022년 국내외 프로 대회 및 2023년 시즌 1 대회를 대상으로 아시안게임 버전 시연을 통한 주요 정량지표를 선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16명의 예비엔트리를 구성했다. 이중 최종엔트리에는 5인이 들어간다.PUBG 모바일 예비엔트리는 ▲‘오살’ 고한빈(디플러스 기아) ▲‘비니’ 권순빈(덕산 e스포츠) ▲‘주니’ 김경준(뱅퀴시) ▲‘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 ▲‘포레스트’ 김량우(디플러스 기아) ▲‘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 ▲‘혹시’ 김성환(덕산 e스포츠)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민성’ 배민성(마루게이밍) ▲‘제킬’ 송수안(락스) ▲‘주니어’ 양한빛(레드 페퍼) ▲‘단풍’ 전동욱(성남 제노알파) ▲‘세이덴’ 전민재(디플러스 기아) ▲‘치킨’ 정유찬(ZZ) ▲‘씨재’ 최영재(ZZ) ▲’지피얀’ 태현민(덕산 e스포츠) 총 16명이다. 스트리트 파이터5 예비 3명스트리트 파이터5 종목은 지난해 4월 선발전을 진행하여 예비엔트리 3인을 확정했다. 올 1월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예비엔트리 선수들의 기량 등을 평가하여 기존 선수들의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예비엔트리에는 ▲연제길 ▲김관우 ▲서진우(국가대표 선발전 순위순)가 올랐으며, 최종엔트리에는 선발전 순위 상위 2인이 오를 예정이다. 피파온라인4 예비 4명 피파온라인4는 두 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4인의 예비엔트리를 확정했다. 이중 최종엔트리는 2인으로 추려지며, 대회 성적 및 지도자의 훈련 평가 결과를 종합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결정한다.피파온라인4 예비엔트리는 ▲곽준혁(kt 롤스터) ▲김병권(FC서울) ▲박기영(울트라세종) ▲박지민(울트라세종) 이상 4명이다.e스포츠 국가대표 최종엔트리는 5~6월 내 국가대표 경기력향상위원회 상임위원회가 최종 추천하며, 공식 이의신청기간 이후 협회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 대한체육회에 제출된다. 이후 대한체육회 경기령향상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21 11:36
프로축구

벤투호, 카타르 WC ‘깜짝 발탁’ 있을까... 양현준·오현규 기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깜짝 발탁할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이전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중 기대받는 ‘영건’이 월드컵까지 동행할지 관심을 받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는 10월 소집 명단에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넣은 오현규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팀(U15, U17, U20, U23)을 차례로 거쳤으며, 1m85㎝의 장신 공격수이며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몸싸움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 2020년 상무에 입대해 조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 1부 아디다스 포인트 부문에서 3만 8567점을 획득해 전체 결산 15위, 공격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올해 1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에 선정된 강원FC 측면 공격수 양현준(20)도 기대가 크다. 그는 9월 A대표팀 차출에 이어 10월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리그 36경기에 나와 8골·4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역대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살펴봤을 때 ‘신예’의 승선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동국과 고종수가 각각 19세와 20세의 나이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2002 한일 월드컵 땐 이천수(21)와 최태욱(21)이 이름을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박주영(21)과 백지훈(21)이 발탁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손흥민(22)이 포함됐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14:07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김광현·양현종·양의지 없이 항저우 간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였던 '왼손 듀오' 김광현(34·SSG 랜더스)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 포수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한국야구위원회(KBO)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구성 방향을 '세대교체'와 '육성'으로 굳혀 김광현·양현종·양의지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 선수는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총 3명, 구단별 최대 1명) 유력 후보였지만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는 쪽으로 기술위원들의 마음이 기울어졌다. KBO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를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꾸린다. 앞서 열린 다른 대회와 달리 KBO가 자체적으로 출전 연령을 제한했는데 이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 후 발표한 대표팀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대표팀을 새로 구성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한 와일드카드로 김광현·양현종·양의지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랐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의지는 2015년 프리미어12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워낙 긴 시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가 중단 없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주축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빠진 구단은 일정 소화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야구계 안팎에선 "올 시즌 순위 싸움의 마지막 변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A 구단 단장은 "베테랑 선수를 차출하면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기존 취지대로) 젊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리는 게 맞다"고 했다. B 구단 단장도 "세대교체를 하려면 확실하게 그 기조에 맞게 대표팀을 운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기술위원회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광현·양현종·양의지를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민이 커진 포수 포지션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박동원(키움 히어로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강남(LG 트윈스)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세혁은 2019년 프리미어12만 뛰었고 박동원과 유강남은 대표팀 경험이 아예 없다. 기술위원회는 내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고려해 선수를 체크하고 있다. 다른 포지션의 와일드카드도 연령 제한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관심이 쏠린 아마추어 선발은 1명으로 굳어졌다. KBO는 지난 9일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172명)에서 14명을 아마추어로 채웠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투수였다. 이 중 심준석(덕수고)과 김서현(서울고)의 발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심준석의 미국 진출 선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교 최대어인 심준석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MLB)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병역특례법에 따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기술위원회는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을 KBO리그에서 뛰게 될 선수가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6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출국해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한 기술위원은 "(기술위원회에선) 선수 육성과 대표팀 세대교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향후 3~4년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선발에 우선순위를 두자는 의견이 많다. 향후 매주 열리는 기술위원회는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모두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표팀 구성을 하겠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2 08:09
야구

6월 이후 ERA 0.81…올림픽 불발, 성적으로 '시위'하는 백정현

태극마크를 눈앞에서 놓친 백정현(34·삼성)이 성적으로 '시위'하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예비엔트리에 있던 9명의 왼손 투수 중 차우찬(LG)과 이의리(KIA)를 발탁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백정현은 최종엔트리가 발표될 때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왼손 선발이었다.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88(65⅔이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3위(1위 삼성 원태인 2.51). 왼손 투수 중에선 1위였다. 피안타율(0.241)도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1.39)도 준수했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의리가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백정현도 경쟁력이 충분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그를 비껴갔다. 김경문 감독은 차우찬의 경험, 이의리의 구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백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엔트리가 발표된 뒤 소화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4로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 11일 대구 롯데전에선 6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연승을 질주했다. 최종엔트리 확정 후 키움 안우진(4경기·평균자책점 0.72)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4경기 평균자책점 2.40), KT 윌리엄 쿠에바스(4경기 평균자책점 2.42)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다른 구단 외국인 투수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차우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종엔트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다. 부상으로 인한 대체 발탁 여지가 있지만, 가능성이 작다. 태극마크는 놓쳤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백정현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원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수 있었지만 거듭된 부상 영향으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FA 자격) 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편안하다. 의식도 안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평상시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백정현은 'FA 1년 재수'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도쿄올림픽은 잊고 소속팀에 집중한다. 6월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 0.81. 백정현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삼성의 선두 경쟁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그는 "곧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커브 완성도가 아쉽다"며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제구력을 보완해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3 08:32
야구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까지?…미국 야구대표팀엔 '스토리'가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에는 '스토리'가 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최종엔트리(24명)를 확정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5명이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출전이 불발됐지만, MLB 경력자 14명을 포함해 구색을 갖췄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내야수 에디 알바레스(31)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다. 쿠바계 이민자 출신으로 일곱 살 때 빙상에 입문, 학창 시절 전미 주니어선수권대회 등에서 숱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고등학교 때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지만 '올림픽 꿈'을 이루기 위해 쇼트트랙에 주력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4년 6월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야구선수로 인생 2막을 열었고 지난해 8월 MLB에 데뷔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올림픽 역사상 하계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미국 선수로는 1920년 복싱과 1932년 봅슬레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 2004년 육상과 2012년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로린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엔 올림픽 레벨의 스피드가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고스(31)는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2012년 MLB에 데뷔해 5년간 '타자'로 활약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015년에는 시즌 12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수 전환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때 시속 97마일(156.1㎞)의 빠른 공을 던진 이력에 주목했다. 결과는 성공적. 최고구속 시속 100마일(160.9㎞)까지 찍히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선발 자원인 에드윈 잭슨(28)은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저니맨'이다. 2003년 데뷔해 2019년까지 무려 14개 팀을 거쳐 이 부문 리그 기록(종전 옥타비오 도텔·13개)을 보유했다. 2013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유니폼을 세 번 갈아입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무적 신분'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 통산 107승, 1960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최대 강점. 소시아 감독이 선발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외야수 버바 스탈링(29)은 잊힌 유망주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 된 야수 중에선 호명이 가장 빨랐다. 이어 신인 계약금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무려 750만 달러(85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MLB에선 별다른 활약(통산 91경기, 타율 0.204)이 없었다. 도쿄올림픽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대표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베테랑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35)는 MLB 통산 홈런이 218개인 장타자. 2013년 신시내티에서 추신수(현 SSG)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30)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강렬한 임팩트(59경기 타율 0.338)를 보여줘 경계해야 할 타자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한국, 이스라엘과 B조에 편성됐다. 오는 30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 뒤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8 08:09
축구

한국 축구는 '따뜻한' 벤투를 기다린다

파울루 벤투(5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3월 열린 한·일전 0-3 완패에 대한 분노는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 경기력에 대한 분노에 더해 벤투 감독을 구렁으로 몰아넣은 건 '불통'이었다. 명분 없는 한·일전 추진과 선수 차출 과정에서 드러난 독선 등 벤투 감독을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벤투 감독은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다가왔다. 오는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로 시작된다. 북한의 불참이 예고된 가운데 2차예선 모든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 벤투 감독이 자신을 향한 불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2차예선을 통과한다면 분명 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벤투 감독의 선택지가 있다. 넓게 모두를 포용하면서 위기를 돌파하느냐. 아니면 A대표팀만 집중하며 위기에 맞서느냐. 갈림길이 나왔다. 벤투 감독의 선택에 따라 벤투 감독을 향한 신뢰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좋은 성적으로 2차예선을 통과한다면. 물론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 팬들의 인식은 '2차예선의 당연한 통과'다.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 등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팀들과 상대한다. 게다가 모두 홈 경기다. 이들에 승리를 거둔다는 건, 한국 축구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들을 꺾었다고 해서 찬사가 터지지는 않는다. 이겨야 본전이란 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만 봐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8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따라서 2차예선 통과가 벤투 감독의 신뢰 회복에 100%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렇기에 벤투 감독은 완전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 더 크고, 넓게 봐야 한다. 이번 2차예선 기간은 올림픽대표팀의 소집기간과 겹친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최종엔트리를 선별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다. 벤투 감독이 '불통'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한·일전 당시 올림픽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독선의 끝을 보여준 벤투 감독이었다. 이번에 올림픽대표팀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통의 벤투 감독으로 거듭난다면, 그를 향한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 이후 올림픽대표팀이 올림픽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벤투 감독의 배려는 더욱 큰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또 감독으로서 새로운 경쟁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사실 올림픽대표팀 주축 선수들 대부분은 A대표팀 주축이 아니다. 한·일전 당시에는 유럽파 다수가 빠졌기에 그런 현상이 벌어졌다. 이번 기회에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새로운 얼굴 발굴에 집중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A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새로운 스쿼드, 새로운 전술을 실험할 수 있다. 아시아 강호들이 전부 모이는 최종예선이 아닌 2차예선은 새로운 얼굴을 실험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이기도 하다. 최종예선 경쟁력을 위한 투자다. 배려와 새로운 실험 모두 잡으며 2차예선을 통과한다면 A대표팀에 올인해 통과한 것 보다 더욱 큰 가치를 품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만남을 가질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좋은 분위기다. 이용수 부회장이 두 감독 모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기술위원회에서도 조정 역할을 할 것이다.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 일정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소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 선수 중 A대표팀에 대체 불가한 선수라면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교체나 벤치에만 있다면 우리가 완전체로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에는 K리그를 비롯해 해외에 대체 가능한 자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정중하게 요청하겠다"며 "이전까지 A대표팀이 부르면 다 오케이 했다. 이번에는 양보를 부탁드린다.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할 것인가. A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 전체를 아우르는 지도자여야 한다. 오직 A대표팀에만 눈이 멀어, 연령별 대표팀을 외면한다면, 그는 A대표팀 감독의 자격이 없다. 한국 축구 전체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권한을 침해받는 것이 아니다. 한국 축구 모두를 위한 최상위 대표팀 감독의 리더십을 표출하는 것이다. 존경받을 만한 장면이다. 벤투 감독이 그랬으면 한다. 그를 생각하면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그랬다. 지금 한국 축구는 '따뜻한' 벤투 감독을 기다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5 06:00
스포츠일반

강소휘·임명옥 등 부상으로 VNL 명단 제외…이다현, 한다혜 등 승선

강소휘·문명화(이상 GS칼텍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부상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1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표팀 교체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임명옥과 강소휘, 문명화가 현재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는 한다혜(GS칼텍스), 이다현(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이 선발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리미니에 파견되는 선수단은 총 28명(선수 18명, 코칭스태프 10명)이다. 대회 기간 중 경기에 출전하는 최종엔트리(14명) 명단은 경기 하루 전에 제출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 엔트리 12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4월 23일 소집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이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을 시, 다음날(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엔트리 ▶레프트: 김연경, 이소영,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 ▶라이트: 박정아, 김희진, 정지윤 ▶세터: 안혜진, 염혜선, 김다인 ▶센터: 양효진, 김수지, 한송이, 박은진, 이다현 ▶리베로: 오지영, 한다혜 이형석 기자 2021.04.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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