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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자궁경부이형성증, 면역력 강화해야"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암 전단계로 자궁 경부의 편평 세포들이 잠재적인 암적 변화를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질환이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 조직 또는 이를 이루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인 세포조직으로 변형된 상태로, 7~10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고 자궁경부이형성증의 15%만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이 질환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우리나라 여성의 10~20%가 감염되어 있는 만큼 흔하고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HPV에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 있는데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감염기간이 오래 유지되며 2년후 28%에서 고등급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에 이환된다. HPV감염은 면역력 저하가 있을 때 가능성이 높아져서 면역 억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등이 있을 때 감염률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흡연, 다산, 경구 피임약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진 경우, 생리통이 평소보다 심해진 경우, 배변 시 통증이 있는 경우, 냉이 늘어난 경우 등이 발생하였을 때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침범범위에 따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뉘고 침범범위가 커질수록 단계가 높아진다. 1단계의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절반은 2년 이내에 스스로 퇴화하므로 정기 추적 검사를 통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2단계와 3단계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처치는 자궁경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 후 자궁 경부가 짧아 지고 부피가 적어져 임신시 조산 위험도가 커지므로 난임, 불임,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최대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치료에서는 면역력향상과 자궁기능 향상을 위해 단계별 치료를 시행한다. 1단계에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어 변형된 세포의 자가소실을 유도한다. 2단계에서는 미혼이나 출산 전의 여성인 경우 비수술적 한방치료를 통해 3단계로의 진행을 방지하고 이형세포의 자가소실을 유도한다. 3단계는 원추절제술 이후 자궁회복, 면역력 개선을 도와주어 수술로 제거되지 못한 바이러스의 재발을 방지하고 유산 및 조산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해준다. 한방치료는 한약, 침, 약침, 봉침, 전기침, 쑥뜸, 부항, 좌훈, 추나요법 등을 통하여 자궁의 기능 이상을 치료하고 원활한 순환을 도와주며 신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치료와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막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한기자 *칼럼리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9.12.30 12:28